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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향한 고마움으로 완성”...엔하이픈, 10개월 공백 잊게 한 완성도 [종합]
그룹 엔하이픈이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앨범으로 돌아왔다.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엔하이픈의 미니 4집 ‘다크 블러드’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3집 ‘매니페스토:데이 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신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데뷔한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과 더 긴밀하게 이어지고 싶은 마음, 또 팬들의 소중함 및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다크 블러드’에 빗대 전한다는 각오다. 정원은 “이번 신보를 준비하면서 긴장과 떨림이 있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였던 만큼 오랜 시간 작업에 몰두하며 완성도를 높였다”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신보를 통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꿈꾸며 준비했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앨범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니키 역시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팬들에게 하는 이야기다. 어두워 보이는 느낌의 음악들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와 팬들 사이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다크 블러드’는 소년이 운명의 상대(너)와 재회해 ‘너’를 위한 희생을 각오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즉 팬들에 대한 엔하이픈의 남다른 사랑이 느껴지는 콘셉트다.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음악인 만큼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의견이 직접 가미됐으면 했다고 밝혔다. 희승이 타이틀곡 ‘바이트 미’ 녹음 디렉팅에 참여해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다. 희승은 “지난해 월드투어를 돌면서 실력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본다. 성숙한 엔하이픈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키는 ‘바이트 미’ 안무 기획에 참여했다. 니키는 “월드투어 도중에 앨범 관련 데모곡을 받아봤다. 현장에서 안무 영상을 찍어서 회사에 보냈는데 내 안무가 채택돼 기뻤다”고 말했다.‘바이트 미’는 소년이 ‘너’와 내가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자각하고 그 증표로 나를 다시 물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팝 장르의 곡이다. 타이틀곡 외에도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각성한 소년의 서사를 담은 ‘페이트’, 상대방을 위한 희생을 다짐하는 ‘새크리파이스’(Sacrifice) 등 총 6곡이 이번 앨범에 실렸다. 각 곡은 소년과 ‘너’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메시지 전달력을 높인다.
이번 신보는 엔하이픈의 모든 역량이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우는 “엔하이픈을 나타낼 수 있는 음악적 역량을 앨범에 담아내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하며 작업했다. 우리의 욕심이 음악에 담겼고 팬들에게도 퀄리티 높은 음악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다른 그룹들과는 확실히 음악적으로 차이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성장한 우리의 모습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야무진 포부를 남겼다. 제이크는 “버릴 곡이 하나도 없다. ‘수록곡 맛집’이라는 우리의 수식어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엔하이픈은 “팬들의 사랑이 우리의 절대적인 활동 원동력이다. 앨범 작업하는 내내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지금까지 4세대 대표 아이돌로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남겼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담았다. 정말 이 갈면서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기다려주신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22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