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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초슬림 '갤럭시S25 엣지' 공개…149만6000원부터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갤럭시S25 엣지'(이하 갤S25 엣지)를 13일 공개했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갤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뤄낸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갤S25 엣지는 5.8㎜ 두께의 슬림 디자인, 163g 무게를 구현했다. 연초 출시한 갤S25 기본형의 두께는 7.2㎜다.슬림해진 디자인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해 손상 저항 및 균열 방어를 강화했다.또 강력한 티타늄 프레임과 IP68 등급의 방수·방진으로 안정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여기에 프리미엄 사양도 강점이다.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갤S25 울트라급의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넓은 프레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고,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을 추가해 창의적인 시점의 촬영을 지원한다.'나이토그래피'는 갤S25 기본형, 플러스 모델 대비 약 40% 커진 픽셀 사이즈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더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보장한다.갤S25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AI 기반 편집 기능 역시 지원한다. '오디오 지우개', '스케치 변환', '생성형 편집' 등 고급 편집 도구를 제공한다. 갤S25 엣지는 갤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갤럭시 전용 칩셋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방열 시스템도 끌어올렸다. '갤럭시S24'(이하 갤S24) 대비 더 얇고 넓어진 구조로 재설계된 베이퍼 챔버를 내장해 장시간 사용에도 발열을 제어한다.디스플레이 이미지 스케일링 품질은 갤S24 시리즈 대비 약 40% 향상됐다.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로 화질과 시인성을 높이고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갤S25 엣지의 개인화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와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나우 바'는 다양한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 출퇴근, 식사 등 일상에 활용할 수 있다.업그레이드된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은 텍스트 요약 후 번역, 표 생성 후 이미지 저장 등이 추가돼 쉽고 빠른 글쓰기를 돕는다.갤S25 엣지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각각 149만6000원, 163만9000원이다.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갤S25 엣지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를 실시한다. 256GB 모델을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3 09:36
산업

삼성전자, AI 생산성 혁신 그룹 신설한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AI 생산성 혁신 전담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공지했다. 먼저 경영혁신센터 산하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한다. 이를 계기로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AI 생산성 혁신 그룹은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전사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 전사 AI 생산성 혁신을 리딩하는 핵심 조직 역할을 맡는다.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을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사무국은 각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고,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과 성과 창출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AI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AI 크루(Crew) 제도'도 도입했다. 약 300명 규모로 운영되는 AI 크루는 사내 'AI 붐' 조성과 함께 현장의 AI 과제 발굴과 실행을 주도하는 일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사업부별로 AI 크루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AI 크루들에게 AI 전문 교육을 지원해 역량 향상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임직원을 위한 AI 교육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 AI 기본 교육 외에도 심화 과정을 통해 임직원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업무 혁신과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과 업무 생산성 제고를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2025.05.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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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판매' 노태문·'개발' 최원준 양날개

삼성전자가 모바일 사업 리더십을 '판매'와 '개발'로 세분화했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직무대행을 겸하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노태문 직무대행은 16일 MX사업부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사업부장으로서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디자인·사용자 경험(UX), 그리고 매출 확대의 핵심 축인 판매단 운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원준 MX사업부 COO(최고운영책임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개발실을 포함한 품질, 고객 경험(CX), 제조, 구매 등 제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공급단 조직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노 직무대행은 "이런 역할 구분은 명확한 책임 하에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또 노 직무대행은 "최근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 속에서 MX는 물론 DX부문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중대한 새로운 역할을 맡으며 그 무게가 크게 느껴지지만, 임직원들과 함께라면 잘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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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태문 "업무 방식 재정비하고 민접한 조직 만들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후 첫 메시지를 11일 공유했다.노 직무대행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존 업무 방식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 직무대행은 지난달 별세한 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자리를 지난 1일 직무대행 직책으로 채웠다.노 직무대행은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자"며 "'원 삼성' 모토 아래 사업부 간 유기적으로 협력하자. 변화의 흐름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며 "AI와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노 직무대행은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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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DX부문장 빈자리 노태문 직무대행 체제로

삼성전자는 1일 기중 수시인사를 단행해 노태문 사장을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기존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을 겸임하고 품질혁신위원장도 맡는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1위 달성에 기여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 사업뿐만 아니라 세트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DX부문장 자리는 지난달 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공석으로 남아있었다.MX사업부의 최원준 개발실장은 COO(최고운영책임자)에 올랐다. 모바일 사업을 비롯해 가전과 TV까지 챙겨야 하는 노 직무대행을 뒷받침한다.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DA(가전)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그간 가전 사업은 따로 수장을 두지 않고 한 부회장이 직접 챙겨왔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보직인사로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1 16:12
산업

한종희 부회장 비보에 삼성전자 리더십 공백 불가피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경영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이사회 사내이사 구성과 모바일·TV·가전 총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새로 꾸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종희 부회장이 25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지난주까지 한 부회장이 주주총회 주재와 중국 출장 등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쳐왔기에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DX부문장인 한 부회장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양대 축을 담당하는 핵심 경영진이다. 그는 DX부문장 외에도 생활가전(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막중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당장 이 직책들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리더십 공백이 더욱 크게 다가올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26일 DA사업부의 비전과 전략,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지난해도 한 부회장이 직접 나서 비스포크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도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비보에 행사가 28일로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2명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영현 부회장 1인 대표로 바뀌었다. 한 부회장의 유고에 따른 단독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했다.삼성전자는 이사회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사내이사였던 한 부회장이 빠지면서 사내이사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DX)사업부장(사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한 부회장의 공석을 채울 유력 후보로 정현호 부회장이 꼽힌다. 삼성전자에서 한종희, 전영현을 제외하고 부회장 직함을 가진 유일한 경영진으로 사업지원TF장을 맡고 있다. 공석인 DX부문장은 당분간 채워지기 힘든 분위기다. 모바일·TV·가전을 모두 총괄할 수 있는 마땅한 적임자를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서열상으로 따지면 노태문 사장이 1순위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로 꼽히는 입지적인 인물이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3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삼성전자 사장에 이어 2021년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에 올랐고, 2022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특히 자타공인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다.업계 동료인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한국의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중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조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김두용 기자 2025.03.26 06:20
산업

전영현·한종희,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 목소리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사과하며 주주가치 강화를 약속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의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공급 준비 현황 등을 설명하며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엔디비아 HBM3E 납품 지연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현재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력의 결과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AI) 경쟁 시대에 HBM의 트렌드를 늦게 읽어 초기 시장을 놓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HBM4나 커스텀 HBM 같은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다시는 주주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주’로 꼽힌다. 2024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567만명의 주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2023년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주주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2위인 카카오(169만명) 주주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들어 ‘사즉생’, ‘독한 삼성인’ 키워드로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낸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 등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5만원대에 머무는 등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총 의장인 한종희(DX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주가가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난해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기술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발 관세 이슈와 이에 대응하는 대상국 보복관세 움직임이 글로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회장은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을 주가 회복의 ‘열쇠’로 꼽았다. 그는 “올해 반드시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도체 분야는 주요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승인 이슈도 있어 M&A(인수합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에 완료했고, 2차로 시작한 3조원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2024년 9조8000억원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3.20 07:00
산업

삼성전자, 오늘부터 한종희·전영현 주관 글로벌 전략회의

삼성전자가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주관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년 사업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머리를 맞댄다. 이날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18일은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하고,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한다.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한종희 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에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제품별 판매 확대 전략, 고환율 등에 따른 리스크 헤징 전략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MX 사업부는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등 내년 상반기 라인업의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폰 리더십 강화 전략을 점검하고 동시에 중국 공세에 대응한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 전략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TV와 가전 사업의 경우 내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비롯해 제품별 운영 방안을 점검하고, 삼성 TV 플러스와 가전 구독 서비스 확대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맞춤 마케팅 전략에도 머리를 맞댄다.DS 부문의 경우 주요 사업부와 국내외 주요 거점 담당 임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해 반성하고,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가 큰 만큼 내년 반도체 시황을 공유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전망이다.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1일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차별화 경쟁력의 원천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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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투톱' 한종희·조주완, 홈 AI 관련 CES 메시지는

세계 가전을 주름잡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래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새해 연초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가 ‘글로벌 투톱’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나란히 출격한다. 이들은 신제품 소개를 넘어 가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초대장을 보내 한종희 부회장의 기조연설 소식 등을 알렸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홈 AI(인공지능)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CES 2025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이다.삼성전자의 홈 AI는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해 집안에 연결된 기기에 AI 기능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모바일과 TV, 가전에 이르는 제품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연결된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방향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도 지난 3일 ‘CES 2025’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를 알리는 초청장을 보냈다.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열린다. 공감지능은 AI를 미래 고객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관점에서 재정의된 개념이다. 조주완 대표가 연사로 무대에 올라 공감지능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내년 초 LG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공감지능으로 변화할 고객의 미래 경험을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AI 지향점인 공감지능 구현을 위해 AI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만나 전략적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텐스토렌트는 LG를 비롯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투자 지원을 받은 업체다. LG전자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텐스토렌트를 포함한 글로벌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하며 AI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총 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1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도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2024.12.10 07:00
산업

4대 그룹 부회장 감소와 교체...새 얼굴로 바뀌는 ‘2인자들'

대기업에서 ‘2인자’로 불리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부회장들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총수의 뜻을 받들어 그룹 경영의 일부분을 책임지며 위세를 떨쳤지만 부회장단의 감소와 세대교체로 인해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임 회장 ‘가신’ 떠나고 4대 그룹 단 8명 20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에서 ‘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실질적인 부회장이 8명으로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이 전영현 DS부문장, 한종희 DX부문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3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LG그룹이 각 2명, 현대차그룹이 1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속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회장들이 주요 부문에 포진돼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전문경영인이 2명보다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 역할을 하는 건 유정준 SK온 부회장과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2명이다. SK는 지난해 연말 조대식 SK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부회장단에 변화를 줬다. SK 관계자는 “부회장 직함으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계열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분은 유정준, 장동현 부회장 2명”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당시 현대차그룹의 부회장단만 14명에 달했다. 하지 만 이제 4대 그룹을 통틀어 10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회장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가신그룹’으로 불리는 부회장단을 거느렸고, 그들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하며 그룹 경영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점점 줄어들었고, 2021년 말 사실상 해체됐다. LG그룹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에는 두터운 부회장단이 포진돼 그룹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지난 2019년 '6인 부회장단 체제'에서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지금은 2명으로 축소됐다. 2022년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2023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그룹을 떠났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부회장도 2025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40·50대의 젊은 총수들이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선대회장 라인의 부회장들이 물러나고 있고, 부회장단의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70대 회장들의 경우 고령인 데다 그룹의 현안들을 직접 다 챙길 수 없어 부회장들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 4대 그룹의 총수들이 젊어졌고, 다방면으로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부회장단의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등 새 얼굴 발탁 기대 선대회장의 ‘가신’들이 물러난 자리는 새 얼굴들이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인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현대차 사장으로 취임한 장 부회장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빅3'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초 현대차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고, 수소 사업까지 담당하는 등 그룹 내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2021년 해체된 부회장 체제를 부활시킨 정 회장은 장 부회장에게 완성차 부문 관리를 맡겼다. 장 부회장은 향후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미래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새로운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주완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최대 매출 경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보통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가 끝난 후 정기 인사로 이어진다. 이번 주에 인사가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한 고위 임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계열사별 ‘각자도생’ 분위기라 부회장직에 대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 전문경영인의 굳건한 ‘2인자’의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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