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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춤추는 탱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1992년 개봉한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란 영화가 있다.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갈 경비를 모으기 위해 고등학생인 찰리(크리스 오도넬)는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시력을 잃은 퇴역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를 돌보게 된다. 찰리와 뉴욕에 여행을 간 슬레이드 중령은 한 식당에서 처음 만난 도나(가브리엘 앤워)에게 탱고를 추자고 제안한다.탱고에 자신이 없던 도나는 망설인다. 그러자 슬레이드는 “No mistakes in the tango, darling, not like life. It’s simple. That’s what makes the tango so great. If you make a mistake, get all tangled up, just tango on(탱고에는 실수가 없답니다. 인생과는 다르죠. 간단해요. 그게 탱고를 멋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수해서 몸이 엉켜도 그냥 탱고를 계속하면 돼요)”라고 말한다.결국 둘은 유명한 탱고 음악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에 맞춰 멋지게 춤을 춘다. 영화의 러닝 타임 157분 중 탱고 씬은 2분여에 불과하다. 이 장면 이후 도나는 더 이상 영화에 등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탱고 씬은 영화 제목에 걸맞은 명장면으로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필자 역시 이 장면으로 인해 탱고에 관심이 생겼다. 탱고의 역사는 풍부하고 복잡하며, 아르헨티나의 사회, 문화, 정치 발전과 깊이 얽혀 있다. 탱고는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노동자 계층이 사는 지역, 특히 라 보카와 산 텔모와 같은 항구 지역에서 탄생했다.당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럽(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온 이민자들, 아프리카 노예들의 후손과 남미 대륙의 원주민들로 가득한 다문화 도시였다. 탱고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모습을 가진 채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라틴과 아프리카 리듬의 결합, 19세기 아르헨티나에 유입된 다양한 민족이 없었다면 탱고는 결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초창기의 탱고는 크게 3가지 이유로 아르헨티나의 지배층에게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첫째, 탱고는 하층민과 같은 소외된 집단과 문명화되지 않은 아프리카계 이민자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탱고는 저속하고 부도덕한 춤으로 여겨져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었다. 둘째,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매춘업소 및 허름한 술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지배층은 이 또한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여겼다. 셋째, 초기 탱고의 많은 가사와 동작은 외설적이었기 때문에 지배층의 춤에 대한 경멸이 커졌다.탱고의 이러한 특성은 유럽의 세련미를 강조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홍보하려는 지배층의 민족주의 의제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따라서 탱고는 아르헨티나 문화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졌다.하지만 탱고에 대한 경멸적인 인식이 바뀐 계기가 생긴다. 20세기 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댄서들과 오케스트라는 유럽으로 건너가 공연하게 되는데,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유럽 최초의 탱고 열풍이 분 것이다. 이러한 열풍은 곧이어 런던, 베를린, 비엔나, 로마 등 다른 유럽 도시로도 확산되었다. 1913년에는 북유럽의 핀란드와 미국의 뉴욕까지 탱고 열풍이 불어닥쳤다.이러자 탱고를 바라보는 아르헨티나 현지의 인식도 바뀌게 된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산 “국뽕”이 터진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르헨티나의 중산층을 비롯해 상류층도 탱고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는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문화적 황금기였다. 탱고는 영화, 라디오, 연극에 빈번하게 등장했다. 탱고를 추는 댄스 홀인 ‘밀롱가(milonga)’도 호황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를 지배하는 엔터테인먼트가 된 탱고는 국가의 상징으로 칭송받게 된 것이다.그럼에도 탱고는 1950년대 후반 경제 불황과 군사 독재 정권의 대중 모임 금지로 인해 쇠퇴기에 접어든다. 당시의 관습이었던 남성 전용 탱고 연습은 '대중 모임'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탱고는 지하로 숨어들었고, 소규모 동호회 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그 결과 탱고 대신 대중 모임이 필요하지 않았던 로큰롤이 반사 인기를 얻는다.시간이 흘러 1980년대 후반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는 오스발도 페레도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탱고는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사랑받고 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탱고는 쉽게 말해 파트너가 서로 안은 채 음악에 맞춰 걷는 춤이다. 탱고에는 ‘리드(lead, 남자)’와 ‘팔로우(follow, 여자)’라는 두 가지 역할이 있다. 리드가 동작을 시작하면 팔로우가 이를 실행하고, 탱고는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친밀한 춤이다.또한 탱고는 안무를 미리 정해놓고 추는 춤이 아닌 밀롱가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즉흥으로 추는 춤이다. 따라서 탱고는 다른 소셜 댄스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다. 살사, 스윙 댄스 등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무대에 설 수 있다. 그에 반해 탱고는 기본적인 테크닉과 파트너와의 교감을 익히는 데만 해도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탱고는 박자에 따라 리드가 미묘한 신호를 주고 이를 팔로우가 캐치해야 한다. 게다가 탱고는 댄서들이 무게 중심을 낮게 잡고 밀착된 자세로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하나의 통일된 존재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즉흥성과 일체성 때문에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춤추는 탱고(Tango dancing with four legs, one heart)"라고 불린다. 2025.06.07 11:11
연예일반

갓세븐, 완전체 타이틀곡은 ‘파이톤’…멤버 전원 프로듀싱 참여

보이그룹 갓세븐(GOT7)이 새로운 타이틀곡 ‘파이톤’(PYTHON)으로 컴백한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3일 0시 갓세븐 공식 SNS를 통해 새 미니앨범 ‘윈터 헵타곤’(WINTER HEPTAGON)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이를 통해 타이틀곡 ‘파이톤’을 포함해 ‘스무스’(SMOOTH), ‘청춘드라마’, ‘기억할거야’, ‘달링’(Darling), ‘타이달 웨이브’(TIDAL WAVE), ‘아웃 더 도어’(OUT THE DOOR), ‘허’(her),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등 총 9곡의 제목과 크레딧이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곡 ‘파이톤’은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상대와의 운명을 이야기하는 곡으로, 힙합 비트의 팝스러운 멜로디로 구성됐다. 멤버 뱀뱀이 작사·작곡·편곡부터 레코딩 디렉팅까지 곡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스무스’는 잭슨, ‘청춘드라마’는 영재(Ars), ‘기억할거야’는 유겸, ‘달링’은 제이비(JAY B, Def.), ‘타이달 웨이브’는 뱀뱀, ‘아웃 더 도어’는 마크(Mark Tuan), ‘허’는 진영이 곡 작업을 맡아 멤버들 각자의 개성과 갓세븐의 뚜렷한 음악적 정체성을 녹여냈다.마지막 트랙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은 제이비가 작곡하고, 갓세븐 멤버 전원이 작사를 맡아 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팬송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갓세븐은 3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 ‘윈터 헵타곤’에서 음악적인 역량과 성장을 모두 보여주며 반가움을 넘어선 다채로운 볼거리, 들을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갓세븐의 ‘윈터 헵타곤’은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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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넥스트도어, 미니 2집 ‘HOW?’ 음원 일부 공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신보 음원 일부를 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키웠다.보이넥스트도어는 8일 오후 1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과 팀 공식 SNS에 미니 2집 ‘HOW?’의 트랙 스포일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신보에 수록된 7곡 중 타이틀곡 ‘Earth, Wind & Fire’의 영어 버전을 제외한 6곡의 음원 일부가 담겼다.영상은 멤버들이 음원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으로 각 트랙을 선곡하면 노래가 흘러나오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개인 작업실, 녹음실, 밤거리, 비 내리는 길가 등을 배경으로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모지, 손글씨로 쓴 가사 등이 영상에 삽입돼 눈길을 끈다.타이틀곡 ‘Earth, Wind & Fire’는 사랑을 땅, 바람, 불과 같은 자연에 비유한 곡이다. 멤버들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연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에 요동치는 감정을 노래했다. 트랙 스포일러 영상에 포함된 “왜 넌 갈팡질팡 날 헛갈려 해 / 이것저것 재지 말고 say yes”라는 가사에서 화자의 애타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역시 트랙 스포일러에 삽입된 후렴구에는 신나는 추임새가 담겨 ‘Earth, Wind & Fire’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전한다.첫 트랙인 ‘OUR’(오유알)은 떨리고 설레는 첫 데이트를 경쾌하게 그린 힙합 곡으로, 통통 튀는 사운드와 싱잉랩이 멤버들의 또렷한 개성과 실력을 보여준다.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는 연인의 모습을 기억상실증(Amnesia)에 빗대 표현한 ‘Amnesia’에서는 서정적인 기타 리프와 리듬감 있는 드럼 비트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So let’s go see the stars’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밤 데이트를 낭만적으로 그린 록 기반의 신스팝 곡으로, 시원하게 뻗는 보컬과 청량한 드럼 사운드, 음계를 오르내리는 신스 멜로디가 인상적이다.‘l i f e i s c o o l’은 여섯 청춘이 한자리에 모여 사랑과 인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명재현, 태산, 운학이 멤버들의 실제 성향과 매력을 반영한 ‘멤버별 맞춤 파트’를 만들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6번 트랙인 ‘Dear. My Darling’은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사운드의 록 발라드로, 사랑했던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짧은 편지 형식으로 풀어냈다.명재현, 태산, 운학은 트랙 스포일러에 담긴 6개의 신보 트랙 가운데 타이틀곡을 포함한 5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창작 역량을 발휘했다.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2집 ‘HOW?’는 오는 15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들은 앨범 발매 당일 오후 8시 Mnet과 M2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방영되는 컴백쇼 ‘보이넥스트도어 투나잇3’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9 09:48
연예일반

양다일, 단독 콘서트 ‘다일랜드 2023’ 성료…명품 라이브 향연

가수 양다일이 단독 콘서트 ‘다일랜드 2023’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양다일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다일랜드 2023’을 개최했다.감미로운 인트로 연주에 맞춰 등장해 ‘꿈’으로 콘서트를 시작한 양다일은 이어 ‘달링’(Darling), ‘아이 필’(I feel), ‘이 밤’, ‘한숨’, ‘습관’ 등 감성적인 곡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관객들을 순식간에 매료시켰다.이어 양다일 콘서트의 단골 게스트 빈센트블루가 이번에도 양일간 무대를 장식했는데, 양다일과 함께한 듀엣곡 ‘오늘이 지나면’과 프로듀서 정키의 곡 ‘베이비’(Baby)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또한, 사전 이벤트로 응모받은 팬들의 사연을 양다일이 직접 선정해 사연자에게 ‘사랑이란’, ‘사랑해도 될까요’, ’바다가 들린다‘를 불러주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이어서 양다일은 JTBC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에서 불러 큰 화제가 되었던 ‘파리스 인 더 레인’(Paris in the rain) 커버와 ‘조이’(Joy), ‘착각’, ‘또라이’, 그리고 히트곡 ‘미안해’로 1부의 피날레를 장식했다.게스트로는 만능돌 퍼플키스와 싱어송라이터 시온, 음원 강자 경서가 양일간 지원 사격하며 잔잔한 발라드 셋리스트 사이에 K팝, R&B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공연의 재미를 더하며 현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이어진 2부에서도 양다일은 ‘잘 지내고 있는 거니’, ‘틈’, ‘스테이 위드 유’(Stay with you), ‘괴로워’, ‘고백’ 등 자신의 대표곡들을 열창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곧 발매 예정인 신곡을 최초 공개하며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한 양다일은 마지막 무대로 ‘고백’과 ‘요즘’을 열창한 데 이어 앵콜 곡으로 신곡을 한곡 더 공개하며 2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지난 10월에 진행한 ‘다일랜드 어게인’ 이후 약 9개월 만에 진행된 ‘다일랜드 2023’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명품 라이브와 꽉 찬 셋리스트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양다일은 새 싱글 작업 막바지에 있으며, 곧 컴백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3 09:05
드라마

[환승연예] ‘엑스오, 키티’ 속 한류의 힘..샤이니부터 블랙핑크까지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한류에 ‘진심’인 미국 드라마가 나타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작 ‘엑스오, 키티’다. 원작인 ‘내사모남’에서 라라진과 피터를 이어준 귀여운 사고뭉치 키티가 고등학생으로 성장해 한국으로 가면서 벌어지는 하이틴 로맨스 이야기를 담았다.‘엑스오, 키티’는 인천공항부터 강남 거리, 거미줄처럼 복잡한 지하철 등 한국 구석구석이 담겨 보는 재미도 있지만, 배경음으로 깔리는 노래가 대부분 한국 노래다. 특히 각 장면에 어울리는 가사로 진성 K팝 팬들이 즐길만하다. ‘엑스오, 키티’ 속 반가운 K팝을 살펴봤다.◇ 핫가이 등장에 울리는 노래 세븐틴 ‘핫’(Hot)키티가 남자친구 ‘대’를 만나기 위해 엄마가 어릴 적 다닌 국제학교 ‘키스(KISS)’로 전학가게 된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키티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민호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유명 연예인 어머니를 둔 민호는 ‘핫 가이’ 포지션. 그래서인지 그의 등장과 동시에 세븐틴의 ‘핫’이 울려퍼진다. 키티가 민호에게 “나도 같은 학교 다닌다”고 말을 걸자 민호는 차갑게 “노 잉글리시”라고 답하고 자리를 떠난다.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학교로 가기로 한 키티. 인천공항에서 학교로 가는 버스를 놓치고 한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장면에서는 BTS의 ‘잠시’가 흘러나온다. 대와 오랫동안 장거리 연애를 했던 키티의 마음처럼 “비록 지금은 멀어졌어도 우리 마음만은 똑같잖아, 내 곁에 네가 없어도 우린 함께인 걸 잘 알잖아”라는 대사가 흥겹게 흘러나온다.이어서 한국의 여러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키티의 모습 뒤로 모모랜드의 ‘뱀’(BAMM)이 흘러나온다. ‘엑스오, 키티’ 속 사랑스러운 악역으로 등장하는 ‘유리’가 등장하는 노래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Pink Venom)도 의미심장하다. ‘핑크 베놈’ 가사 내용처럼 유리는 “독을 품은 꽃”이다.남자친구 대의 등장 음악은 세븐틴의 ‘달링’(Darl+ing)이다. 대를 오래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키티의 마음대로 “네가 없으면 나는 너무 외로워. 네가 여기 없다면 119를 불러줘.(You know, without you, I'm so lonely. When you're not here, 911 calling)” 가사가 애절하다.주연들의 등장 노래도 재밌지만 키티의 상황에 맞춘 K팝 선곡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키티가 배정받은 기숙사에 룸메이트는 온 방을 엉망으로 만들어두는 ‘게임 폐인’이며 키티에게는 악당 그 자체다. 키티의 룸메이트의 등장 노래는 스트레이키즈의 ‘베놈’(VENOM)과 ‘매닉’(MANIC)이다.늘 키티와 티격태격하던 민호가 파티에서 키티의 모습에 반한 후 야릇한 꿈을 꾸며 흘러나오는 노래는 스윗더키드의 ‘코코아’(cocoa)다. “네 마음을 바꿀게(I change your mind), 넌 시간낭비가 아니야(you’re not waste my time)”라고 흘러나오는 가사가 민호의 ‘자각’을 잘 말해주는 듯하다.이 밖에 ‘엑스오, 키티’에는 전소미, 트와이스, 원호, (여자)아이들, 잇지, 프로미스 나인 등 K팝 스타들의 노래가 총출동한다. 10화 내내 꽉 찬 K팝에 ‘엑스오, 키티’는 지난 18일 공개 이후 4일 만에 시청시간 7208만 시간을 돌파하면서 공식 집계 글로벌 톱 TV시리즈(영어) 2위에 올랐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9 08:00
연예일반

버나드 박 ‘아다마스’ OST 세 번째 주자로 참여

가수 버나드 박이 우아한 왈츠의 매력을 선보인다.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 측은 11일 오후 6시 버나드 박의 ‘달링 유’(Darling You)를 발매한다고 전했다. ‘달링 유’는 3박자의 우아한 무드의 왈츠로, 버나드 박의 진성과 가성의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며 빈티지한 피아노, 쿼텟 스트링, 브러쉬드럼의 연주가 특징인 곡이다. 지난 2014년 ‘K팝스타 시즌3’ 우승을 통해 이름을 알린 버나드 박은 감성 발라더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최근 디지털 싱글 ‘배드 인플루언스’(Bad Influence)에서의 관능미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달링 유’에서는 버나드 박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보이스가 돋보여 기대를 모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1 13:28
뮤직

세븐틴-NCT DREAM-조유리-빅톤, '엠카운트다운' 컴백

Mnet ‘엠카운트다운’에 다양한 컴백 무대가 펼쳐진다. 2일 방송되는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엔시티 드림(NCT DREAM), 조유리, 빅톤(VICTON)의 컴백 무대가 음악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세븐틴(SEVENTEEN)의 컴백 무대도 준비됐다. 먼저 특유의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장착하고 돌아온 엔시티 드림이 출격한다. 타이틀곡 ‘비트박스’는 비트박스 소스를 활용한 올드스쿨 힙합 댄스 곡으로, 일곱 멤버들의 청량한 매력이 가득 담긴 에너제틱한 컴백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유리는 타이틀곡 ‘러브 쉿! (Love Shhh!)’부터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자작곡 ‘오프닝(Opening)’까지 두 곡의 무대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러브 쉿!’은 조유리의 파워풀한 보컬과 여름 시즌에 걸맞은 경쾌한 무드를 담아낸 곡. 조유리만의 싱그러운 매력과 한계 없는 음악적 역량을 입증하는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 빅톤의 컴백 무대도 준비된다. 빅톤은 미니 7집 ‘카오스(Chaos)’를 발매하고 ‘스투핏 어클락(Stupid O'clock)’ 음악방송 무대 첫 선을 보인다. ‘스투핏 어클락’은 밤늦은 시간 혹은 이른 새벽을 이르는 말로, 한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빅톤의 매력을 확인시키는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컴백한 세븐틴은 타이틀곡 ‘핫(HOT)’을 비롯해 ‘달링(Darl+ling)’까지 두 곡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신보 컴백을 통해 다시 한번 ‘퍼포먼스 장인’ 면모를 확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다니엘, 싸이퍼, 라잇썸 등도 출연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6.02 17:02
산업

[스타의잇템] 세븐틴 뷰티 모델로 인기…지구촌 팬덤 소비자 유입 효과 '톡톡'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들이 뷰티 분야 모델로 종횡무진 중이다. 넓은 팬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모델 기근을 겪고 있는 업계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기능성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세븐틴의 멤버인 조슈아와 승관을 네오 쿠션과 파운데이션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전역에 걸친 두꺼운 팬층을 통해 소비자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틴은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대표 K팝 아티스트다. 지난달에는 첫 영어 싱글 앨범인 ‘달링’(Darl+ing)을 공개했는데, 페이스북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를 조명하기도 했다. 라네즈는 앞으로 조슈아와 승관과 협업해 내오 쿠션·파운데이션의 감각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라네즈는 광고 컷과 영상도 공개했다. 피부에 착 붙는 밀착감과 컬러풀하고 감각적인 네오 쿠션의 디자인에 맞춰 스타일리쉬·코지·스포티 세 가지 콘셉트로 제작됐는데, 두 멤버의 새로운 매력과 밀착 케미가 온전히 담겼다는 자체 평가다. 라네즈는 31일까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네오 쿠션 및 파운데이션 제품 구매하면 조슈아와 승관의 사진이 담긴 포토프레임을 한정 수량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월에도 라이프 뷰티 브랜드 ‘큐브미'의 모델로 세븐틴 멤버인 호시·원우·승관을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큐브미는 ‘워터플러스세븐틴 에디션’을 선보였는데, 세븐틴을 상징하는 컬러인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색을 상자와 파우치에 반영해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고 한다. 팬덤을 알뜰하게 활용했다. 워터플러스 세븐틴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상 통화 참여 기회를 주거나, 구매 고객 전원에 포토 티켓을 지급하기도 했다. 뷰티 업계는 남성 아이돌 그룹을 뷰티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두고 모델 기근 및 새로운 소비자층 유입을 위한 선택이라고 풀이한다. 특히 강력한 팬덤을 타고 들어온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효과가 좋다. 한 관계자는 "뷰티 업계는 여성 모델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괜찮은 배우나 유명인은 광고를 하나씩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남성 아이돌은 강력한 10~20대 여성 팬덤을 새로운 소비자군으로 유입시킬 수 있고 여성 모델 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30 07:00
연예일반

“빌보드 1위 목표”…열정과 야심 품은 세븐틴의 뜨거운 여정 시작 [종합]

그룹 세븐틴이 태양을 닮은 뜨거운 열정과 야심을 담은 정규 4집으로 돌아왔다. 세븐틴은 27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페이스 더 선’은 세상에 유일하고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세븐틴의 야심을 담았다. 에스쿱스는 “2년 8개월 만에 정규로 돌아왔다. 정규 4집 가수라는 게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캐럿(공식 팬덤명) 덕분에 정규 4집까지 낼 수 있는 아이돌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우지는 “음악으로 전하고자 하는 감성을 담았다. 내면에 자리 잡은 두려움에 맞서는 세븐틴의 행보를 담은 앨범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노는 “야심과 열정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페이스 더 선’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강인한 존재로 거듭나는 세븐틴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핫’(HOT)은 힙합 장르에 웨스턴 기타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세븐틴의 묵직하고 열정적인 정체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세븐틴의 모습을 강렬하게 그린다. 우지는 “‘핫’이 지금 세븐틴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이 세븐틴의 음악을 할 때는 지금의 세븐틴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한다. 세븐틴의 새로운 출발 시기의 정체성과 목표성이 태양과 딱 맞아떨어지고 표면적으로 뜨거운 에너지를 표출하기 때문에 ‘핫’이 지금 우리를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신보는 타이틀곡 ‘핫’을 비롯해 ‘달링’(Darl+ing), ‘돈키호테’(DON QUIXOTE), ‘마치’(March), ‘도미노’(Domino), ‘쉐도우’(Shadow), ‘노래해’, ‘이프 유 리브 미’(IF you leave me), ‘애쉬’(Ash) 등 총 9개의 단체곡으로 구성됐다. 우지는 “이번 정규 앨범을 기획할 때부터 전곡 단체곡으로 꾸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정규 앨범이기도 했고, 이번 앨범에서는 솔직함을 드러내기로 했기 때문에 세븐틴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무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와서 기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신보는 국내외 선주문량 200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와 6연속 밀리언셀러를 예고했다. 세븐틴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인기 비결로 실력, 꾸준함을 꼽았다. 에스쿱스는 “세븐틴이 잘하는 것 같다. 어느 부분이든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크고 진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규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7주년을 맞이한 세븐틴은 “역사에 목말라 있다”, “세븐틴에게는 한계가 없다”고 자신했다. 디노는 “역사에 목말라 있고, 새로운 역사에 남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준은 “13명이 7주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14주년이 돼도 13명이 함께할 수 있으면 K팝의 역사적인 아이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단단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세븐틴은 이번 신보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조슈아는 “‘아타카’(Attacca) 때 ‘빌보드 200’에서 13위를 했다. 이번 앨범으로는 그것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승관은 “지난해부터 계속 빌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시원하게 1위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앞서 두 앨범에서 1위를 했을 때 하고 싶은 세리머니도 보여드렸었는데 제발 한 번만 1위하고 싶다”며 바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에스쿱스는 이번 활동을 시작하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만큼 준비한 것도 많으니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야심과 야망이 담긴 앨범인 만큼 그것을 느끼면서 앨범을 즐겼으면 좋겠다. 세븐틴이 전하는 내면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이날 오후 1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페이스 더 선’을 발매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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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힙합·하우스·록·발라드 '올 장르' 소화한 정규 4집

세븐틴(에스쿱스·정한·조슈아·준·호시·원우·우지·디에잇·민규·도겸·승관·버논·디노)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에 수록된 모든 곡의 음원 일부를 공개했다. 세븐틴은 오늘(23일) 공식 SNS에 27일 오후 1시 발매되는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해 4일 앞으로 다가온 컴백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는 정규 4집에 수록된 총 9곡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담겼으며 두 개의 갈림길 앞에 선 버논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해 듣는 재미에 더해 보는 재미까지 안겼다. 지난달 디지털 영어 싱글로 선공개된 '달링(Darl+ing)'이 첫 번째 트랙으로 막을 열었다. '달링'은 미니멀하면서 중독적인 후렴구와 독특한 보컬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장르로 세븐틴과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 냈다. 두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핫(HOT)' 하이라이트 음원이 펼쳐졌다. '핫'은 힙합 장르에 웨스턴 기타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세븐틴 고유의 묵직하고 열정적인 정체성을 보여 줌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태양'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세븐틴의 모습을 강렬하게 그렸다. 록과 힙합의 하이브리드한 사운드에 막힘없이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보컬이 인상적인 세 번째 트랙 '돈키호테(DON QUIXOTE)'가 이어졌으며 네 번째 트랙에는 신시사이저와 기타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한편 셔플 리듬의 경쾌함이 돋보이는 에너제틱한 록 장르 곡 '마치(March)'가 담겼다. 다섯 번째 트랙 '도미노(Domino)'는 얼터너티브 하우스와 팝 장르가 결합된 곡으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보컬 찹을 이용하여 연출된 통통 튀는 분위기가 포인트다. 여섯 번째 트랙 '섀도우(Shadow)'는 록과 팝 장르가 결합됐으며 호소력 있는 보컬·드럼·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인다. 힙합 요소가 더해져 재치 있는 무드가 완성된 '노래해'가 일곱 번째 트랙, 미니멀한 편곡을 통해 가사와 멜로디에 확실히 집중할 수 있는 발라드 '이프 유 리브 미(IF you leave me)'가 여덟 번째 트랙으로 소개됐고 트랩 힙합 장르에 오토튠 보컬의 조화가 매력적인 '애쉬(Ash)'가 마지막 아홉 번째 트랙에 수록됐다. 정규 4집은 세상에 유일하고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세븐틴의 야심을 솔직하게 그렸다. 단체곡으로만 구성된 총 9개 곡이 세븐틴 내면의 소리를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다양하고 솔직 담백하게 전한다. 28일 오후 7시 정규 4집 컴백쇼를 개최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5.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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