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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종말 임박?…2013 FIFA 월드베스트11, 6명만 남았다

2010년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과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고, 40대를 눈앞에 둔 만큼 언제 은퇴를 선언할지도 축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축구 매체 FTBL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2013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11의 근황을 조명했다.FIFA FIFPro 월드베스트11은 FIFPro가 지난 2005년 처음 제정했으며, 선수들의 투표로 11명의 선수단을 꾸린다.매체가 공개한 2013 월드베스트11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프랑크 리베리·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미리트 클럽)·사비 에르난데스·필립 람·세르히오 라모스(세비야)·티아고 실바(첼시)·다니 알베스·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이름을 올렸다. 이니에스타는 당시 시상식에서 불참했다.1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건 6명.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시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 라모스·실바·노이어는 각각 스페인·잉글랜드·독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J리그를 거쳐 아랍에미리트(UAE) 무대를 누비고 있다.이들이 언제까지 그라운드를 누빌지도 관심사다. 호날두·메시·노이어의 경우 나란히 2025년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이니에스타·실바·라모스는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뒀다.한편 은퇴 선수 중엔 람(2017년)이 가장 먼저 축구화를 벗었고, 사비(2019년) 리베리(2022년) 이브라히모비치(2023년) 역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베스의 경우 2022년 퓨마스 UNAM(메시코)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감옥행에 몸을 실었다. 퓨마스와의 계약도 해지된 상태다. 최근에는 유죄 판결이 나왔고,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여전히 형량에 대해선 항소할 수 있는 상태이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에 어려워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4.02.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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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은 토트넘…’ 케인이 뽑은 올해의 감독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해리 케인이 여전히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모양새다. 그는 최근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 올해의 감독 부문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주관으로 열리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폴로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선 월드 베스트11·올해의 남녀 선수·올해의 남녀 감독·골키퍼·푸스카스상 등이 발표됐다.FIFPRO는 지난 3일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고, 각 국가의 주장·감독·기자단·팬 투표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정했다.한편 케인의 투표 내역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케인은 최고의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엘링 홀란·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에게 표를 줬다. 골키퍼 부문에는 에데르송(맨시티)·티보 쿠르투아(레알)·마크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에게 힘을 실어줬다. 눈길을 끈 건 감독상 부문. 그는 펩 과르디올라·루치아노 스팔레티·포스테코글루 감독 순으로 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모양새다. 그는 2023~24시즌 프리시즌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이 기간 처음으로 포스테코글루와 만나, 친선경기에서 출전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8월 중순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합을 맞췄을 뿐이지만, 그에게 투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케인의 투표 내역이 뮌헨 소식을 다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자, 팬들은 “뮌헨 선수가 아무도 없다” “메시가 왜 뽑힌 지 모르겠다” “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함돼 있는가” 등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의 남자선수로 꼽힌 건 메시였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도 메시에게 1위 표를 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표심은 홀란에게 향했다. 홀란은 메시와 총점에서 같았으나, 1위 표에서 밀려 차순위에 그쳤다.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쥔 건 2022~23시즌 트레블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이어 월드 베스트11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메시·음바페(파리 생제르맹)·홀란이 공격진에 포진됐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위너·실바(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백3는 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로 꾸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1.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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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대회 우승 메시, ‘트레블’ 홀란 제치고 통산 8번째 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8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품었다. 그는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룬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를 제치면서 자신이 선수 위의 선수임을 입증했다.‘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폴로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선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베스트11, 올해의 남녀 선수, 감독, 골키퍼, 푸스카스상 등이 공개됐다.메시는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서 총점 48점을 기록, 홀란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1위 표를 더 많이 받아 메시가 수상자가 됐다. 각 국의 주장들이 메시에게 손을 들어줬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메시에게, 클린스만 감독은 홀란에게 1위 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3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FIFA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의 후보들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공식전 23경기 이상 뛴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즉,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인 2022~23시즌의 후반기 활약을 기준으로 한 셈. 남자 23명의 후보가 지난 3일 공개된 바 있다. 다만 후보가 공개됐을 때, 선정 기준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낸 시선이 많았다. 메시의 경우, 해당 기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중 광고 촬영을 위해 팀 훈련에서 빠지는 등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호날두의 경우 아예 사우디 프로 리그에 입성했던 기간이다. 이어 김민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나폴리 소속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홀란, 해리 케인(뮌헨)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하지만 ‘아이콘’ 메시의 활약이 이번에도 팬·선수들의 시선을 끈 모양새다. 그는 2023년에만 리그1 후반기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스컵, US오픈컵에서 총 36경기 20골 11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리그1·리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S오픈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에선 8경기 8골 1도움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FIFPRO는 16일 “메시는 2022~23시즌의 업적을 인정받아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PSG에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인터 마이애미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리그스컵에선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우승했다”라고 소개했다.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2015·2019·2022·2023년에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한편 경쟁자인 홀란의 활약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홀란은 소속팀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2022~23시즌 UCL에서만 11경기 12골을 몰아쳤다. 해당 기간 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올랐는데, 공식전 기록만 53경기 52골에 달한다. 2010년대 메시, 호날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만 허용됐던 시즌 50득점 고지를 홀란이 밟은 셈이다.음바페는 메시와 같은 기간 활약했지만, 결국 UCL에서의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PSG는 UCL에서 2년 연속 16강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시가 리그 후반기 잠잠한 사이, 음바페가 분전했지만 ‘트레블’ 홀란을 제칠 순 없었다.한편 2023년 월드 베스트11 역시 공개됐다. 3-3-4 전형으로 꾸려진 스쿼드에선 비니시우스·메시·음바페·홀란이 공격진에 포진됐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백3는 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로 꾸려졌다.이번 명단에서 의아한 부분은 중원과 골키퍼 부문이다. 먼저 맨시티 중원의 핵심이라 평가받은 로드리가 이번 명단에서 빠지고, ‘무관’ 벨링엄이 뽑혔다. 해당 기간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시기다. 벨링엄은 2022~23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결과적으로 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트레블’에 이어, UCL 결승전 MVP를 차지한 로드리가 밀릴 이유가 없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빠진 것도 눈에 띈다. 에데르송 역시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쿠르투아는 해당 시즌 2개 컵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리그와 UCL에선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에데르송은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하며 체면치레했다.한편 2022~23시즌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애초 23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민재 대신 수비수 후보에 오른 건 디아스·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스톤스·워커였다. 지난 발롱도르 2023 최종 30인 중 22위에 오른 김민재가 반 다이크·밀리탕·뤼디거에 밀린 것은 다소 의아하다. 이 셋은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디아스(30위)보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 성적이 뛰어났다. 나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선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명단에서의 탈락이 의아한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01.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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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IFFHS '월드 베스트 11' 선정...메시·홀란·케인과 나란히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월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IFFHS는 5일(한국시간) 지난해 세계 축구를 빛낸 '월드 팀 2023'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에 가운데 수비수로 뽑혔다. 팀 동료인 알폰소 데이비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와 함께 스리백을 구축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월드클래스다. 공격수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손흥민의 '전' 파트너이자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스리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EPL 주급 1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브라질 국가대표 수문장이자 맨체스터 시티 주전 에데르송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 명문 나폴리에서 뛰면서 소속팀을 33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도 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 발롱로드에서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30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22위. 김민재는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발표한 '2023 월드 베스트11'에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IFFHS에는 당당히 가운데 수비수로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월드 클래스' 수비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김민재는 12일부터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은 김민재, 손흥민 등 '황금 세대'를 앞세워 6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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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도 있는데…리그 우승 이끈 김민재, 월드 베스트11 후보 낙마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베스트11 후보에서 빠졌다. 이 베스트11은 지난 2022~23시즌 활약상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33년 만의 SSC 나폴리(이탈리아)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가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FIFA와 FIFPRO는 지난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을 통해 2023년 FIFA·FIFPRO 월드 베스트11 후보 46명을 공개했다. 남녀 23명씩 공개된 이번 명단은 매해 세계 2만5000명 이상 선수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각 선수는 골키퍼·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를 3명씩 투표하게 돼 있다.FIFA에 따르면 이번 베스트11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공식전 23경기 이상 뛴 선수들이 선정 대상이다. 즉, 지난 2022~23시즌의 후반기 활약을 기준으로 한 셈이다. 최종 월드 베스트11은 현지시간 15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된다.한편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당 기간은 그가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안긴 시기다. 그럼에도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김민재 대신 수비수 후보에 오른 건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다. 맨시티의 경우 2022~23시즌 구단 사상 첫 트레블(3관왕)에 성공한 만큼 포함된 것이 당연하다는 시선이다. 다만 지난 발롱도르 2023 최종 30인 중 22위에 오른 김민재가 반 다이크·밀리탕·뤼디거에 밀린 것은 다소 의아하다. 이 셋은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디아스(30위)보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 성적이 뛰어났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순항했다. 나폴리는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특히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활약상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이어 뮌헨의 러브콜을 받았고, 1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7월 19일 뮌헨은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입성을 환영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그를 조명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번 월드 베스트11에서 제외돼 눈길을 끈다.한편 공격진에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이름을 올렸다. 메시의 경우, 해당 기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중 광고 촬영을 위해 팀 훈련에서 빠지는 등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호날두의 경우 아예 사우디 프로 리그에 입성했던 기간이다. 김민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나폴리 소속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엘링 홀란(맨시티) 해리 케인(뮌헨) 킬리안 음바페 (PSG)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다.미드필더에서도 의문부호는 이어진다. 최종 후보 7명은 주드 벨링엄·페데리코 발베르데·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로드리·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이다. 이 중 귄도안을 포함한 맨시티 선수들은 트레블을 이룬 멤버다. 모드리치, 발베르데 역시 해당 기간 스페인 국왕컵·FIFA 클럽월드컵 등을 품었다. 다만 벨링엄의 경우 도르트문트(독일) 시절로, ‘무관’에 그친 시기이기도 하다. 벨링엄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결과적으로 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와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이름값’ 때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란 시선이 이어진다.한편 이번 23명 중 이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건 5명으로, 귄도안·로드리·밀리탕·스톤스·비니시우스다. 김우중 기자 2024.01.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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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선수들 뿔났다…"부상 우려에 개인·가족의 삶도 무시하는 처사"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오는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대해 ‘가혹한 선수 혹사’라고 일침을 가했다.27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 따르면 FIFPRO는 공식 논평을 통해 “32개 팀 체제로 진행되는 2025년 첫 FIFA 클럽 월드컵 경기 일정을 선수들의 업무량 보호 조치 없이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FIFA 평의회의 결정은 선수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한 고려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삶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이어 FIFPRO는 “대회가 확대되면 2024~25시즌이 끝날 때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 시간이 줄어들고,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 사이의 균형이 깨져 국가 고용 시장이 더욱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11개월 동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FIFPRO는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압박을 받는 선수들은 여러 클럽과 국가 대표팀 대회에 참가하면서 피로, 신체적 부상, 정신 건강 문제, 경기력 저하, 선수 생활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우려 사항”이라며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 노조에 업무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그런데도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그리고 실력과 노력으로 축구의 인기와 수익 창출을 주도하는 선수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대회 규모를 확대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도 지적했다.그러면서 “안타깝게도 2023년 3월 선수 복지 원칙에 관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겠다는 FIFA의 발표 이후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을 시작하라는 FIFPRO의 요청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일정이라는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FIFA의 현재 업무 처리 방식에는 미래의 대회 형식에 대한 논의에 있어 선수 노조를 배제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 복지,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 시급한 사안인 만큼, FIFPRO는 FIFA가 프로 축구 선수들의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기본적인 선수 건강 및 안전 규정의 도입에 대해 모든 축구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은 “우리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의 휴식일 보장이 전혀 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질적으로 내년에 열릴 회의에 참석해 국제축구선수협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한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선수들을 위해 FIFPRO와 FIFPRO에 가입된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한편 앞서 FIFA는 2025년부터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4년마다 32개 팀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2025년 대회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2021년과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4년 간 AFC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 출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12개 팀, 남미에선 6개팀, 북중미와 아프리카에서도 4개 팀씩 참가하는 방식이다.김명석 기자 2023.12.27 09:29
e스포츠(게임)

네오위즈, 모바일 축구 게임 ‘프로사커: 레전드일레븐’ 내달 테스트

네오위즈가 신작 모바일 축구 게임을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개발사 스타어레이와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내달 한국 및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개발사 스타어레이는 NBA 농구 및 축구 게임을 다수 개발한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다. 스포츠 게임을 15년 이상 개발한 핵심 개발 인력이 구성되어 있고, 자체 축구 게임 엔진 개발 및 보유하고 있다.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은 신작 모바일 축구 게임으로, 피프로(FIFPro, 국제축구선수협회)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간편한 조작과 빠른 속도감, 자동 플레이 등 편의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화려한 선수 스킬 및 조합이 가능한 조작 기반의 게임 플레이로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선수 수집과 강화, 전략적 팀 구성 등 수집형 RPG의 매력에 명문구단 보스전 등의 ‘싱글형 도전모드’와 스타디움 점령전 방식의 ‘길드전’ 등 다양한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츠 등도 더해졌다. 올스타급 팀의 빠른 구성과 영입 선수의 고속 성장 등 이용자를 위한 보상을 게임 초반 지급해 타 축구 게임과 차별화했다.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은 올해 8월 초 베트남 지역에 출시된 이후 2주만에 누적 사용자 150만명을 넘었다. 네오위즈는 한국, 미국, 유럽 등 140여 개국에 대한 판권을 확보했다. 네오위즈 측은 “축구 게임 퍼블리싱 경험을 보유한 자사와 우수한 스포츠 게임 개발력을 갖춘 스타어레이가 만나 최상의 게임 경험을 이용자분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28 15:16
국가대표

'기습 입맞춤 추태' 논란 일파만파…피해 선수도 스페인축구협회장 '처벌 호소'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거센 지탄을 받고 있다. 협회를 통해 “친밀함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며 회장을 두둔했던 피해 선수마저 결국 “처벌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규탄했다. 국제선수축구협회(FIFPro) 등 여러 단체들도 루비알레스 회장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24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으로부터 기습 입맞춤을 당했던 에르모소는 “내가 가입된 노조인 풋프로와 에이전트가 이번 문제에 대한 내 이익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모소 측도 성명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그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다. 제재는 물론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행동으로부터 여성 축구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 직후 시상식에서 단상에 올라온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를 타고 전 세계로 전해졌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 선수들에게도 우승을 축하하는 가벼운 포옹의 수준을 넘어선 스킨십을 반복했다.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쁨을 이해하더라도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자월드컵 사상 첫 우승이자 역대 두 번째 남·여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스페인 축구계는 월드컵 우승이 아닌 루비알레스 회장의 추태가 더 주목을 받았다.에르모소는 시상식 직후 라커룸에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 중 관련 질문을 받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기습 입맞춤은) 친밀함의 표현이었다. 엄청난 기쁨 속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었다. 회장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는데, 이제는 입장을 바꿔 회장의 징계를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거세진 뒤에도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전 세계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미국 CNN은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 사건으로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했다. 정치인과 언론인들 모두 그의 행동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 ‘역겹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엘파이스도 ”갑자기 입맞춤을 하는 건 ‘공격’이다. 유쾌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그건 침해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루비알레스 회장은 뒤늦게 “후회해야 할 사실이 있다. 실수를 저질렀다.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사과해야 한다.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걸 다시 새길 것”이라면서도 “다만 어떤 나쁜 의도도, 악의도 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미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진 뒤였다. 여기에 피해 선수인 에르모소 측까지 직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더욱 궁지로 몰리게 됐다. 이미 스페인지도자협회는 ‘성차별 위반’을 근거로 고소장까지 제출한 상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 사과로는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스페인 여자축구 리가F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 스페인과 스페인 스포츠, 세계 여자 축구에 대한 전례 없는 국제적 망신이다.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성명문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FIFPro는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 강령에 따라 회장의 행동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추태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8.24 10:34
해외축구

‘4G 8골·2도움’ 호날두, 사우디 리그 2월 이달의 선수 선정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알 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리그 2월의 선수에 선정됐다.알 나스르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날두가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2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도 호날두의 수상 소식을 전했다.호날두는 2월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4경기에 나서 8골·2도움을 기록했다. 알 나스르가 최근 터뜨린 10골 중 호날두가 8골에 관여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알 웨흐다전에서 4골을 넣었고, 25일 다마크전에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는 등 해트트릭을 작성했다.한편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28일 진행한 FIFA풋볼어워즈에서 발표한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11에 포함되지 못했다. 월드베스트11 최종 후보에 올랐던 호날두는 이번 수상 제외로 인해 16년 연속 월드베스트11 수상에 실패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1 09:10
해외축구

FIFA, 클럽 월드컵도 확대한다...'4년 주기 32개팀 참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제대회 규모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프로 클럽 중 최강팀을 가리는 클럽 월드컵이 2025년부터 32개 팀 참여로 대폭 확대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부터 클럽 월드컵을 새로운 방식으로 치르기로 한 FIFA 평의회 결정을 알렸다. 인판티노 회장에 따르면 이날 열린 FIFA 평의회 회의는 클럽 월드컵을 기존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의 경쟁에서 32개 팀이 출전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12월 열렸던 대회 시기도 4년 마다 6월 개최하기로 바꿨다. 새 방식의 대회는 2025년 6월부터 진행된다. 클럽 월드컵의 시작은 인터콘티넨털컵으로 여겨진다. 1960년부터 2004년까지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 축구연맹(CONMEBOL)이 공동으로 주최, UEFA 챔피언스 리그(UCL) 우승팀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이 맞붙는 형태였다. UEFA와 알력 싸움이 심했던 FIFA는 2000년부터 이를 대체할 클럽 월드컵을 준비, 8개 팀이 참가하는 제1회 대회를 개최했다. 2005·2006년에는 6개 팀이 참가했고, 2007년부터 7개 팀 체제가 유지돼 왔다. 우승하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공인받는 셈이지만, 역사도 짧고 UCL에 비해 참가 팀의 평균 수준도 높지 않다. 이때문에 상위 대회임에도 최고 권위 대회로는 인정받지 못해왔다. FIFA는 참가팀을 늘리고 대회 주기도 바꿔 권위와 흥행을 높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월드컵 규모 역시 확대한 상태다. 4년 뒤 열릴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다. 클럽 월드컵도 이미 지난해 중국 대회에서 24개 팀으로 확대하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한 차례 계획이 무산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방식의 클럽 월드컵은 내년 2월 1∼11일 모로코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도 발표했다. FIFA의 발표를 확인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선수들의 피로가 가중될 것이라며 곧바로 반발했다. FIFPRO는 성명을 통해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대회를 확장하는 건 근시안적인 결정"이라며 "선수의 건강과 경기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FIFA가 국제 대회 일정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선수 측 협의체와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FIFA는 48개국 참가 대회 시 조별리그를 현행 4개국씩 8개 조에서 3개국씩 16개 조로 치르려 했다. 각 조 1, 2위가 32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4개국씩 8개 조로 치른 조별리그가 성공적이라면서 "북중미 대회 진행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고 다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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