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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포트] 형제경영 GS·LS의 '승진 잔치', 그리고 30·40대 오너가 전진 배치

대기업들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30~40대 오너가 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침체 장기화와 불확실성 확대 속에 재벌들은 ‘세대교체’의 움직임으로 타개책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형제경영’ 그룹 GS·LS ‘승진 잔치’10일 업계에 따르면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GS와 LS그룹의 오너가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였던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 4세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4세의 후계자 경쟁구도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GS그룹은 오너가인 ‘허씨 일가’의 대규모 승진 잔치가 벌어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조카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세대교체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GS건설) 자리에 올랐다.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로 실추된 회사의 위상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4.66%의 GS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의 지분은 0.52%에 불과하다. ‘사촌경영’을 하고 있는 GS는 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경영 성과에 따라서 4세 후계자 경쟁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라 허윤홍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했던 허서홍 부사장은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서비스 유닛)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 신사업 부문을 관장한다.GS그룹은 “현재 온·오프라인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통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태수 현 회장의 5촌 조카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태수 회장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엠비즈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장남인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큰아들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도 함께 전무가 됐다. LS그룹에서도 30~40대인 3세 오너가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후계자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추진의 중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LS그룹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아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1982년생인 구동휘 부사장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E1 COO 등을 거치며 이력을 쌓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인 구소희 실장도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 Lab장)로 선임돼 LS일렉트릭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30~40대 오너가 전면, ‘세대교체 주도’ 이번 인사에서 오너가 3·4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부회장 승진으로 오너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그룹들이 여럿 나왔다. 우선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1년 사장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중심에 섰다.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기선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 셈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상황이라 박세창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호그룹이 박세창 부회장을 중심으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의 부회장 중 가장 젊은 1984년생인 그는 그룹에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출범시켰던 이규호 부회장은 지주사에서도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국내 10대 그룹에서는 한화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고,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승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번에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3세 경영승계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이후 3년 만에 전무까지 고속 승진하면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 SK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이제 막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이 직계 남매 중 첫 임원이 되면서다. 최윤정 본부장은 SK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아 입사 7년 만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바이오 부문 미래 신사업 개발과 투자를 지휘할 전망이다. 최근 오너가의 고속 승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00대 그룹의 오너가 경영인들은 입사 연령은 28.9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임원 승진은 5.4년이 걸렸고, 사장 승진까지는 7.8년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입사 후 3년 만에 전무까지 내달린 신유열 전무는 승진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헤드헌팅 전문인 유니코써치는 “1970∼1980년대 젊은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인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직을 빠르게 진두지휘하기 위해 승진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경영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측근 체제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55
산업

LG CNS, 올해 상장 구광모의 두 번째 기대작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올해 두 번째 기업공개(IPO) 상장을 노리고 있다. LG그룹 계열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공급업체 LG CNS가 그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개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라 더욱 관심을 끈다. LG엔솔 이은 LG그룹의 '야심작' 2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전담팀을 꾸려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높은 성장성이 기대를 모으면서 올해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실적이 좋고 디지털 전환 사업 등으로 미래 가치도 크기 때문에 상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룹에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 1월 LG이노텍 이후 14년 만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200조원의 주문을 기록하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70% 가량 오른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대장주가 됐다. 27일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 96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구광모 회장은 2인자 권영수 부회장까지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임명하며 IPO 성공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LG그룹은 시가총액 규모에서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따돌리고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LG CNS도 기업가치 7조원으로 평가받는 등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처럼 LG CNS는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LG그룹은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 사례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올해 두 번째 기대작인 LG CNS가 LG에너지솔루션과 다른 점은 특수관계인 지분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계열사로 LG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987년 설립된 LG CNS은 LG그룹의 오너가가 직접적인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LG CNS의 지분 1.12%를 갖고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0.84%,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0.28%,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0.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LG CNS의 상장은 오너가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구광모 회장의 경우 LG CNS 지분가치가 올라가면 향후 상속세 납부나 지주사 LG의 지분 매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 CNS는 대기업의 주요 IT 서비스 기업 중 사실상 유일한 비상장 회사다. 상장이 늦은 편이다. LG CNS 관계자는 올해 상장 가능성에 대해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 등 제반 여건에 따라서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실적 경신, DX사업 호조 ‘7조원 가치’ LG CNS는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면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3년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4조14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286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7%, 19% 증가했다.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IT 신기술 중심의 DX사업에 집중하며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금융DX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외부 고객을 확보하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우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 CNS는 이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최상위 파트너 등급인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GS네오텍에 이은 두 번째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LG CNS는 대한항공, 한화생명, 엔씨소프트 등 금융사, 게임사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고객사의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 입지를 인정받았다. 국내 물류자동화 분야에서도 3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는 “AWS와의 협력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경험과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8 07:01
산업

LG전자, GS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본격화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국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업체를 인수한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충전기 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며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수의 충전소 운영 노하우는 물론이고, 충전기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GS 계열사와 공동 인수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인 공급처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까지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애플망고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한다. 회사 측은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이번 인수로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백기문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6.26 17:30
경제

GS네오텍·GS에너지, 100% 지분 개인회사 손실에도 수백억원 배당금 챙겨

GS그룹 오너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개인 회사를 통해 내부 거래와 배당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 그의 가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GS네오텍은 내부 거래가 60억원이었다. GS네오텍은 2020년 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50억원을 지급했다. 당기순이익이 54억원이었던 2019년 배당금 68억원의 2배 이상이 지급됐다. GS네오텍은 정보통신·기계·전기 설비 사업 업체로 1974년 설립됐다. 지난해 43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허창수 전 GS그룹의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회장이 무려 99.05% 지분을 갖고 있다. 허 회장의 아들인 GS 오너가 4세인 허철홍 GS칼텍스 전무와 허두홍 씨가 각 0.475%의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와 그의 여동생과 아들들이 소유한 승산은 지난해 110억원을 배당했다. 승산의 내부 거래는 10억원 정도였다. 부동산 임대업, 물류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승산은 2020년 매출이 245억원이었다. 46억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오너가가 배당금으로 챙긴 셈이다. 승산은 허용수 대표가 62.60%의 지분을 갖고 있고, 허인영 승산 대표가 23.45%로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GS그룹의 내부 거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64%에서 지난해 5.63%로 늘어났다. 승산뿐 아니라 보헌개발도 총수일가의 지분이 100%로 오너 3~4세들이 막대한 배당 이익을 챙기고 있는 계열사다.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가운데 총수일가 지분이 100%이면서 계열사와 거래한 곳은 모두 50개였다. 이들 50개사는 지난해 매출액 6조413억원 중 내부 거래로 1조8591억원(30.8%)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거래가 1조원대인 대방건설그룹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총수일가 개인회사들의 내부 거래 총액이 2019년 6559억보다 1조원 넘게 급증했다. 신규 지정 그룹을 제외하더라도 내부 거래 총액은 8161억원으로 늘어났다. 대방건설그룹의 총수일가 개인회사는 모두 3곳으로 지난해 총 1조355억원에 달하는 내부 거래를 했다. 대방건설 9707억원, 대방산업개발 617억원, 대덕하우징시스템 31억원이다. 총수일가 개인회사가 계열사와 하는 내부 거래는 자산 증식이나 편법적인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공정위 감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7 11:33
경제

[CEO 이모저모] 이재용 부회장, 디자인 회의 주재…부친 별세 후 첫 경영 행보

이재용 부회장, 디자인 회의 주재…부친 별세 후 첫 경영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서울R&D 캠퍼스를 방문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2016년부터 디자인 전략회의를 사업부별로 진행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 부회장이 직접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관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1996년 제품 성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하는 등 과거 일찍부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며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자"고 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며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한종희 VD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등 세트 부문 경영진과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 부회장과 경영진은 진 리드카 버지니아대학 다든 경영대 부학장, 래리 라이퍼 스탠포드대학 디스쿨 창립자 등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김승환 전무,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승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2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김승환 현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을 승진 내정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였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한다. 브랜드별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차별화하고 혁신 상품 개발을 연구·구현하는 조직과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조직 등도 신설한다. GS칼텍스 허철홍 상무, 전무 승진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임원 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은 12일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e-커머스 등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GS네오텍 허정수 회장의 장남인 GS칼텍스 허철홍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 도정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엔텍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2020.11.13 07:01
경제

[분양소식]영종도 유일의 복합건물 ‘버터플라이시티’

최근 가장 ‘핫’한 도시로 떠오른 곳 중 하나는 영종도가 아닐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얼마 전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 선(Mohegan Sun)과 리조트 건설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모히건 선은 2020년까지 16억 달러를 투입해 국제업무 단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특급 호텔 등을 건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카지노 건설 사업이 눈길을 끌면서 영종도 상가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외국인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중심지에 위치한 영종도 버터플라이시티는 스트리트형 상가와 오피스텔, 호텔이 하나의 건물에 모두 자리잡고 있다. 신영그린시스와 GS네오텍, 벽산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이 건물은 지하 3층, 지하 10층 규모로 만들어졌다.운서역 광장과 직통으로 연결돼 있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과 직선거리로 5.8km 밖에 되지 않아 외국인 방문객들의 유입이 예상된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버터플라이시티 상가가 위치한 인근 운서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단 두 정거장이다. 서울역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되며, 5호선이나 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한 편. 인천공항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이용, 인천 송도지구 혹은 청라지구까지 빠른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종도 공항 신도시 인근의 배후수요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인근에 스태츠칩팩 코리아, BMW 드라이빙센터, 보잉사 항공운항훈련센터 등이 유입될 예정이다. 공항과 인접해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적극 살려 삼성전자 로지텍, 현대로지텍스, 자스포워딩 코리아 물류센터 등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김준정기자 kimj@joins.com 2016.03.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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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시 30대그룹 대상기업 112개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근절을 위해 추진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직접 영향을 받을 30대 기업의 계열사는 모두 11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재벌계열사간의 부당한 일감몰아주기를 근절하기위해 추진 중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의 국회 통과를 전제로 국내 30대재벌그룹의 총수일가 계열사 지분구조와 내부거래내용을 분석한 결과, 삼성에버랜드, 현대글로비스 등 모두 22개그룹의 112개 계열사가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집계됐다.30대그룹 중에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분이 30%를 넘지않아 개정안의 규제를 받지않는 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과 금호아시아나 등이었으며 나머지는 포스코, KT 등 총수가 없는 그룹 들이었다.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는 대기업그룹의 계열사간 불법 일감몰아주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위해 재벌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넘는 계열사에 부당한 일감몰아주기를 했을 경우 형사처벌까지 가능토록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부당한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판단기준도 확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한편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개정안이 확정되면 가장 많은 제약을 받을 그룹은 GS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허창수회장의 형제들과 자녀 등이 보유하고있는 ㈜GS를 포함, GS네오텍, GS ITM 등 모두 20개 계열사의 지분에 총수일가의 지분이 30% 이상 포함돼 있다. 특히 모기업인 ㈜GS의 경우 허창수회장과 가족 들의 지분이 43.22%를 차지하고있으며 GS네오텍(허정수)과 보헌개발(허준홍 등), 승산(허용수 등), 승산레저(허완구 등), STS로지스틱스(허정홍, 허석홍), 엔씨타스(허윤홍 등), 코스모앤컴퍼니(허연수 등), 코스모정밀화학(허연호 등)이 등 8개사는 총수일가 지분이 100%를 차지하고있다.GS는 이들 계열사에 대한 내부거래비율도 적게는 35.6%에서 많게는 100%까지 다른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더구나 허창수 회장은 현재 재벌그룹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까지 맡고있어 안팎으로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GS그룹 다음으로 많은 계열사가 30% 지분 규정에 제한을 받는 그룹은 효성그룹과 부영그룹이다.효성그룹은 장남 조현준사장과 조현상, 조현문 아들들이 모두 11개 계열사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남 조현준 사장은 해당 11개사의 지분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장남 승계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부거래 규제가 강화되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이 아직도 많은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를 넘는 회사 수가 10개나 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이번개정안이 확정되면 상당한 제약이 예상된다.현대차그룹은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넘는 계열사가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등 8개사로 해당 계열사 수에서는 4위였지만 내부거래 매출액 면에서는 가장 높아 실질적인 압박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정몽구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일가는 광고기획회사인 이노션(정의선 등)과 현대머티리얼 (정일선), 서림개발(정의선) 등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있고 그룹내 비중이 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엠코 등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부회장 등의 지분이 43.39%와 35.06%를 차지하고있다. 2011년 기준 현대차그룹이 이들 계열사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매출 총액은 6조2825억원으로 다른 그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액수 였으며 내부거래 비율 또한 51.9.%로 높았다.이에 비해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이건희 등)와 삼성SNS(이재용), 삼성석유화학(이부진) 등 3개사에만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사장 등의 지분이 30% 이상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해당 계열사 수가 적었다.그러나 3개사의 내부거래 총액은 1조6260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내부거래 비율 또한 28.2%로 높은 편이었다.재계 랭킹 3위 SK그룹은 5개 계열사에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최창원 등 형제들의 지분이 3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 내부거래액은 1조5683억원으로 현대차, 삼성에 이어 3번째였고 내부거래 비율은 71.2%로 가장 높았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4.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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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수입차 시장서 굴욕?…‘2년 연속 마이너스’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이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05년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으로부터 렉서스를 판매하는 센트럴모터스의 지분 11.92%를 인수했다. 센트럴모터스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준홍 GS칼텍스 팀장(10.1%), 허정수 GS네오텍 회장(9.7%) 등 GS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허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녀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로 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11.92%를 소유한 2대주주다. 센트럴모터스는 지난해 7억7600만원의 영업손실과 19억85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8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0년과 비교해보면 적자규모가 9배 이상 커진 것이다. 센트럴모터스의 이같은 실적은 수입차 업계에 뛰어든 다른 재벌들의 실적과 비교하면 거의 꼴찌 수준이다. 일례로 똑같이 렉서스를 판매하는 효성그룹의 더프리미엄효성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규모는 3억원으로 센트럴모터스보다 훨씬 작다. 또 효성그룹은 벤츠를 파는 더클래스효성이 지난해 영업이익 28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8억8700만원을 기록해 수입차 사업 전체로는 흑자를 기록했다.센트럴모터스의 재무상태도 신통치 않다. 2004년 자본금 80억원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2008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2011년말에는 부채비율이 483%에 달했다. 이와관련 수입차 업계에서는 센트럴모터스의 영업실적과 경영상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일본대지진으로 수급상황이 악화된데다 2010년 이후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판매가 살아났다”며 센트럴모터스의 급격한 실적부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센트럴모터스의 매출은 약 431억원으로 2010년 422억원에 비해 2.2% 늘어났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이 9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경영상태가 악화된데다 재벌들의 수입차 사업에 대한 눈총이 따갑지만 GS그룹과 허 회장은 수입차 사업을 접을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센트럴모터스는 그룹과 관계없이 주주들이 모여 렉서스 수입차를 판매하는 소규모 딜러일 뿐”이라며 “(주주들이)지분을 정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06.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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