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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지금이 전성기, 파급 효과 클 것" 염경엽 감독의 예고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수화기 넘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목소리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FA 영입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장현식 영입은 현장과 프런트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염경엽 감독이 불펜 보강을 요청했고, 차명석 단장은 최소 3개 구단이 펼친 '장현식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 아닌가"라며 "중간 계투는 구위를 갖춰야 연속성을 지닐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65억원에 계약한 안지만 이후 중간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1995년생으로 젊다"라며 "지금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장현식은 2013년 데뷔 후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ERA 3.94,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반면 2021~2023 구원 ERA 1위였던 LG는 올 시즌 불펜에 발목이 잡혀 왕조 건설에 실패했다.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정규시즌 내내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 모두 부진한 탓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5선발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 후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시즌과 PS 모두 어려웠다"라고 짚었다. LG는 장현식의 합류로 필승조 구성에 고민을 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앞으로 (계약 기간) 4년은 전성기라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지훈련 출발 직전 코치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계획이다. 장현식의 영입으로 불펜 안정을 이뤄 신예 육성도 보다 수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염 감독은 "불펜의 기둥 투수가 부족하니 올 시즌 육성도 힘들더라"라며 "불펜진에도 기둥이 3명(장현식, 김진성, 유영찬) 정도는 있어야 새 얼굴도 발굴할 수 있다. 장현식의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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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홍명보 “韓축구 위해 나를 버렸다, 2014년 홍명보와 아주 다르다” (전문)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전했다.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울산은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졌고, 광주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광주전이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홍 감독은 오는 13일 열리는 FC서울전까지 지휘할 의사가 있지만, 아직 구단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전을 앞두고 대표팀 이야기는 경기 후에 하겠다고 한 홍명보 감독은 그간 있었던 일을 상세히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어려운 시기가 2014년도 월드컵 끝난 뒤였다. 그때 끝나고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서 가고 싶지 않았다”며 “2월부터 내 의도와 상관없이 내 이름이 전강위, 축구협회, 언론에 나와서 정말 괴로웠다. 뭔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지난 5일 이임생 KFA 기술 총괄이사를 만난 홍명보 감독은 고심 끝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그는 “나는 밤새도록 고민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을 가진 것에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두려웠다. 도저히 그 안에서 어떻게 할지 답을 내리지 못한 날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내게 질문했다. 거기에는 내가 말씀드린 두려움이 가장 컸다. 어떻게 보면 이게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실패한 과정과 그 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뭔가 팀을 정말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공개적으로 대표팀 감독직 거절 의사를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일주일 만에 생각을 바꿨다. 팬들은 2024시즌 중 팀을 떠나는 홍 감독을 향해 ‘배신자’라고 했다. 실제 광주전 서포터석에는 “피노키홍” “런명보” 등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이 인사하러 팬 앞에 섰을 때도, 서포터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도 이어졌다.홍명보 감독은 “너무 죄송했다.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물론 언젠가는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 이렇게 작별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 정말 우리 울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내가 드릴 말씀이 없다. 내가 2014년을 끝내고 협회에서 일을 마치고 울산을 선택했을 때는 온전히 개인만을 위해 울산을 택했다. 울산에 있으면서 선수들, 팬들, 그리고 축구만 생각하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 좋았다. 물론 내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 있다. 다시 한번 우리 울산 팬들, 처용전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이제 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간신히 재밌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 봤는데, 결과적으로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정말 긴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는데, 난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그게 내가 우리 팬들에게 ‘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던 마음을 바꾼 상황”이라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총평.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했다.-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은.일단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어려운 시기가 2014년도 월드컵 끝난 뒤였다. 그때 끝나고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서 가고 싶지 않았다. 2014년 이후로 10년 며칠 됐다. 그동안 어려운 시점도 있었고, 반대로 이렇게 울산에서 3년 반 동안 좋은 시간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10년 전에 국가대표 또는 축구인 홍명보의 삶의 무게를 그때 내려놓을 수 있어서 홀가분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2월부터 내 의도와 상관없이 내 이름이 전강위, 축구협회, 언론에 나와서 정말 괴로웠다. 뭔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7월 5일 이임생 위원장이 집 앞에 찾아왔다. 2시간 정도 기다린 위원장을 내가 뿌리치지 못했고, 그때 처음 이임생 위원장을 만났다. 이임생 위원장이 내게 말씀하셨다. MIK란 메이드인 코리아란 기술 철학을 이야기했다. 물론 나도 협회가 MIK를 발표할 때, 충분히 그 내용에 대해 다 알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행정 일을 하면서 그 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그걸 마무리 짓고 나오지 못했다. 나는 축구대표팀, 특히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많이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이임생 위원장께서 그 말씀을 하셨고, 나는 행정이란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건 실행이었다. 하지만 실행하는 데 있어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좋다. 그 안에서도 누가 과연 이걸 실행하는 데 좋은 건 A대표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에 위원장께서 외국에 가서 두 분을 만나시고 분명 거기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을 것이다. 내용은 모르겠지만, 잘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부분에 있어 내게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이야기를 그렇게 들었고,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도 동의했다. 하지만 결정 내리지 않고 이임생 위원장은 바로 돌아갔다. 나는 밤새도록 고민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을 가진 것에 도전하는 것에 굉장히 두려웠다. 도저히 그 안에서 어떻게 할지 답을 내리지 못한 날이었다. 결과적으로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내게 질문했다. 거기에는 내가 말씀드린 두려움이 가장 컸다. 어떻게 보면 이게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보니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실패한 과정과 그 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뭔가 팀을 정말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내가 이임생 위원장을 만나고 밤새도록 고민하고 고뇌하는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10년 만에 간신히 재밌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 봤는데, 결과적으로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정말 긴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는데, 난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그게 내가 우리 팬들에게 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던 마음을 바꾼 상황이다.-규정상 K리그 팀을 맡고 있어도 특별한 사유 없이는 대표팀 제안을 거절 못 한다는 게 있는데, 어떤 생각인지.나는 지금 그 룰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그 룰로 각 팀 K리그 감독들을 구속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대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본인이 김판곤 감독(당시 위원장)과 만든 시스템 어긴 꼴이 됐는데.나는 시스템이 어떻게 된 지는 알 수 없는 게, 나는 만나자고 해서 ‘내가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물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만났다.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 전강위나 축구협회에서 했다고 생각한다. -2014년 감독 홍명보와 2024년 감독 홍명보는 어떻게 다른가.지금과 10년 전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험도 많이 부족했고, 뭔가 축구 지도자로서 시작하는 입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10년 전보다는 K리그 경험도 아주 많이 하고 지도자로서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대표팀의 전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한국 대표팀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게 제일 중요하냐고 한다면, 재능을 가진 걸 어디에 올려놓냐에 따라 많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에 재능을 헌신 위에 올려놓으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재능을 이기주의 위에 놓는다면, 그렇게 발휘되지 못할 것이다. 팀 스포츠를 해오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다. 좋은 선수들도 많지만, 얼마나 신뢰 관계를 쌓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폭로한 것에 대한 것을 아는가.영상도 봤고, 내용도 확인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주호 위원이 자기가 가진 커넥션을 통해 굉장히 전강위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 안에서 어려움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일들이 축구계에 계속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으면서 우리가 하나로 돼서 어떤 목표로 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도 이제는 허용해야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리라 생각한다.-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돌면서 팬들에게 인사했는데, 그때의 생각은.너무 죄송했다.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물론 언젠가는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 이렇게 작별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 정말 우리 울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내가 드릴 말씀이 없다. 내가 2014년을 끝내고 협회에서 일을 마치고 울산을 선택했을 때는 온전히 개인만을 위해 울산을 택했다. 울산에 있으면서 선수들, 팬들, 그리고 축구만 생각하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 좋았다. 물론 내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 있다. 다시 한번 우리 울산 팬들, 처용전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울산, 대표팀 일정은.아직 상의는 없었다. 협회와 연락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언제 갈지 결정되지 않았다. 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0 23:28
프로야구

피치클록 최다 위반...롯데는 왜 오해를 자초할까 [IS 시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총 178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나온 피치클록(Pitch Clock) 위반 횟수와 평균 경기 시간 현황을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당 10.59회(34경기·360회)를 기록했다. 가장 적게 위반한 팀은 KT 위즈(3.38회)다. 피치클록은 경기 기간 단축을 위해 KBO가 정식 도입을 추진 중인 규정이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 18초 내에 투구를 해야 하고, 포수는 전용 전광판에 9초, 타자는 8초를 남기기 전까지 각각 포수석과 배터박스에 위치해야 한다. 올 시즌은 시범 운영만 한다. 위반해도 경고만 주어진다. 현장 의견이 여전히 갈린다. 경기 시간을 줄이는 게 야구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을 지지하는 야구인도 있고, 투구 시간에 쫓기면 투수들이 부상을 당한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KBO가 꾸준히 발표 중인 피치클록 관련 현황이 흥미로운 건 위반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이 롯데, 적은 팀은 KT라는 점이다. 두 팀 사령탑, 김태형 롯데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한목소리로 피치클록 도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이 "(올 시즌) 정식으로 시행하지 않을 거라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조금 더 강한 어조로 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KT 위반 횟수가 가장 적었다. 내부적으로 관련 제도를 준수하도록 지침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롯데가 의도적으로 피치클록 규정을 무시한다고 단정할 순 없다. 김태형 감독은 소속 투수 애런 윌커슨이 너무 자주 위반하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작 김 감독이 강도 높게 비판한 건 투수의 견제 횟수 제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판정 등이다. 이런 점을 두루 감안해도 롯데는 이제 피치클록을 의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일단 경기 시간 단축, 지연 방지 필요성은 대세론이다. 피치클록을 가장 많이 위반한 롯데는 평균 경기 시간도 가장 길었다. 9이닝 기준으로 리그 평균이 3시간 6분인데, 롯데는 3시간 13분을 기록했다. KT는 2시간 59분이다. 안 그래도 '롯데 야구는 길다'라는 인식이 야구팬 사이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시간과 밀접하다고 볼 수 있는 피치클록 위반까지 가장 많으면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롯데가 현재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실 피치클록 위반 횟수와 성적의 상관관계는 밀접하지 않은 것 같다. 현재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의 피치클록 위반 횟수는 10개 구단 중 4번째(경기당 6.06회)로 많았다. 위반 횟수가 가장 적은 KT의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6일 기준으로 6.00, 최하위였다.하지만 롯데처럼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 리그 차원에서 정식 도입을 준비 중인 규정을 거듭 무시하는 인상을 주는 건 비난을 자초하는 꼴이다. 롯데는 피치클록 현황이 발표될 때마다 가장 많이 위반한 팀이었고, 각 매체들은 항상 이 내용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꼴찌가 1등을 했다며. 비아냥이 섞여 있다. 피치클록은 2025시즌부터 정식으로 도입된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준비기간을 슬기롭게 활용해야 새롭게 바뀐 제도에 대한 전략과 전술도 생긴다. 선수들도 명확한 지침이 있는 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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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피치클록 한 달 새 위반 2배 이상 증가, 여전히 롯데가 최다 위반 1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이 최근 들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KBO가 29일 발표한 2024 KBO리그 피치 클록 위반 현황에 따르면 개막 후 4월 28일까지 153경기에서 1818건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1.88회다. 이는 3월 한 달 경기당 평균 위반 횟수는 5.85회를 훌쩍 넘겨, 두 배 이상 많다. KBO는 당초 올 시즌분터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일부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올 시즌엔 시범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피치 클록은 투구 혹은 타격 준비 과정에 시간적 제한을 둔 규칙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BO는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지도록 했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넘기면 피치 클록 위반을 선언, 심판이 약식 경고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여전히 피치클록 최다 위반 1위(경기당 10.24회)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위반 횟수가 10회를 넘긴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그다음이 한화 이글스의 8.20회였다.최하위 롯데는 주자가 있을 때(23초) 176회, 주자가 없을 때(18초) 40회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롯데는 포수 위반 횟수도 10번으로 이 부문 2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이상 4회)를 크게 웃돌았다.'팀 타율 10위(0.252)' 한화는 타자 위반이 129회로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타자 위반이 두 번째 많은 KIA(84회)를 크게 상회한다.반면 피치클록을 가장 잘 준수한 팀은 KT 위즈(3.31회)였다. 최다 1위 롯데의 3분의 1 수준이다. LG 트윈스(4.19회)와 NC 다이노스(4.80회)가 뒤를 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1:27
프로야구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역대급 네일, 무적방패 ‘스위퍼’ [IS 피플]

'제2의 에릭 페디'라 불러도 손색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네일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4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9로 수준급이다. 3경기 모두 기복 없는 모습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최근 2경기 13이닝 비자책 행진 중이다.네일의 주 무기는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슬라이더 비율이 전체 구종 대비 각각 33.8%와 30.1%로 높다. KIA 구단은 네일의 슬라이더를 스위퍼로 분류하는데 구종 피안타율이 0.086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가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알고도 치기 힘들다"고 했다.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는데 그의 주무기가 바로 스위퍼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페디 이후 여러 투수가 스위퍼 그립을 잡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네일은 다르다.현장에선 "페디만큼 던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BO리그 첫 3경기 등판 기록을 보면 네일과 페디는 큰 차이 없다. 오히려 네일이 앞서는 세부 지표도 꽤 있다.KIA 포수 김태군은 "(공의) 회전이 너무 좋다.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으니까, 스위퍼가 더 부각되는 거 같다. (두 구종의 피치 터널도)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구종마다 투구 폼과 공의 초기 궤적이 비슷하다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제구가 흔들리면 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네일은 현재 볼넷(74타자 상대)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KIA는 지난 시즌 뒤 외국인 투수 2명(마리오 산체스·토마스 파노니)을 모두 바꿨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경력자 윌 크로우가 1선발로 평가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네일의 위력이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3경기, 평균자책점 5.40)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3경기, 평균자책점 4.32)의 시즌 출발이 더딘 상황. KIA로선 네일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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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김기동 감독 "린가드 후반 출전 계획, 포지션은 고민"

“관중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선을 또 보여줘야죠.”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후반 교체 출전 계획을 내비쳤다. 경기 흐름과 상황을 보고 조커로 투입시키겠다는 것이다. 5만 관중이 기대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구상이기도 하다.김기동 감독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교체 투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출전 타이밍은 얘기할 수 없고, 후반전에 들어가서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지난 2일 광주FC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린가드는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20여분을 소화했다. 당시 김 감독은 린가드의 컨디션을 이유로 “웬만해서는 안 넣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미리 교체 투입을 예고했다.김 감독은 “린가드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전히 60~70% 정도라고 본인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도 확실히 내가 느꼈을 때 가고시마(일본)에서 했을 때, 광주전에 투입 됐을 때, 이번에 연습장에서 했을 때를 체크해 보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고 있다. 본인은 아직은 정상적으로 100%라고는 이야기는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오늘 관중들이 린가드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그래서 선을 또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기 흐름을 보고, 상태를 보고 생각해 보겠다”며 “여러 포지션에 넣어서 활용을 할 생각이다. 자기가 좋아했던 포워드도 있고, 10번 자리도 있고 포지션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 광주 원정에선 0-2 완패로 고개를 숙인 김 감독은 “아직은 제가 원하는 축구와 그동안 서울이 가지고 있던 축구가 약간 교집합 상태로 있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김 감독은 “선수들이 당황하고 긴장하면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가는 형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빨리 제가 원하는 쪽으로 끌고 가는 게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1000명이 오든, 5만 명이 오든 10만 명이 오든 똑같다. 감독은 결국 승패를 나눠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홈팬들이 이렇게 많이 왔을 때 선수들이 많은 힘을 전달받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확실히 선수들에게는 더 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임상협과 강상우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한다. 팔로세비치를 중심으로 기성용과 시게히로가 중원에서 그 뒤를 받친다. 이태석과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은 수비라인을, 최철원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린가드를 비롯해 조영욱과 강성진, 김신진, 한승규, 류재문, 최준, 술라카, 백종범(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이에 맞서는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성민과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선다. 이명주와 음포쿠가 중원에 포진하고 정동윤과 홍시후가 윙백 역할을 맡는다. 오반석과 요니치,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천성훈과 백민규, 제르소, 김현서, 지언학, 최우진, 김동민, 김건희, 민성준(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한편 이날 경기장엔 5만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예매분만 4만 4000장을 넘겼고, 현장 판매분 등을 더하면 5만 관중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워낙 많은 관심을 받는 서울 구단인 데다 홈 개막전 특수, 여기에 ‘린가드 효과’를 더한 결과로 풀이된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다 서울에 입단한 선수다. K리그 역대 최고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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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린가드 상암벌 '출격 대기'…인천전 교체 명단 포함, 강상우·시게히로 선발

FC서울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K리그 두 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홈 개막전이자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에 교체 출전을 통한 서울 홈 데뷔전에 도전한다.린가드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과의 홈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개막 두 경기 연속 엔트리 포함이다.지난 광주전에서는 교체로 나서 20여분을 뛰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린가드는 이날은 서울 홈팬들 앞에서 홈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지난 광주전을 앞두고 린가드의 컨디션이 60~70%에 머물고 있는 것을 고려해 출전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했으나, 결과적으로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2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광주전 당시 린가드는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른쪽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여 일류첸코의 헤더로 이어진 크로스도 선보였다. 상대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거친 태클도 불사하는 모습이었다. 첫 공격 포인트보다는 K리그 첫 경고가 먼저 나왔다. 여전히 컨디션이 100%가 아닌 만큼 김기동 감독은 교체 명단에 우선 포함시킨 뒤,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 타이밍을 고민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장은 킥오프 4시간 전에도 팬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린가드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는 만큼 김 감독이 린가드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이날 서울은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강상우와 팔로세비치, 임상협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시게히로와 기성용이 중원에 포진하고, 이태석과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최철원. 이적생 강상우와 시게히로가 이날 곧바로 선발로 나서 서울 데뷔전을 치른다.벤치에는 린가드를 비롯해 조영욱과 강성진, 김신진, 한승규, 류재문, 최준, 술라카, 백종범(GK)이 앉는다.이에 맞선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박승호와 김성민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선다. 이명주와 음포쿠가 중원에 포진하고 정동윤과 홍시후가 윙백 역할을 맡는다. 오반석과 요니치,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천성훈과 백민규, 제르소, 김현서, 지언학, 최우진, 김동민, 김건희, 민성준(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서울은 지난 개막전에서 광주에 0-2로 졌고, 인천도 수원FC에 0-1로 패배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24승 21무 17패로 서울이 우위고,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선 2승 2무 1패로 인천이 근소하게 앞선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4만 4000장의 티켓이 예매된 가운데, 현장 판매분을 고려해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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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효과' 상암벌 5만 관중 기대감…4시간 전 경기장 인근 '인산인해' [IS 상암]

FC서울 홈 개막전 열기가 기대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뜨겁다. 킥오프 4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서울 팬들로 긴 줄이 세워지고, 경기장 인근 교통 체증이 이어질 정도다. 예매가 확인된 티켓 수만 4만 3000장을 넘었고, 여기에 현장 판매분 등을 고려하면 5만 관중도 기대해 볼 만한 열기다.10일 오후 4시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킥오프 4시간을 앞둔 시점인데도 경기장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인근 교통 체증은 이미 시작됐고, 관중석 출입구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서울 팬들로 긴 줄이 세워졌다.지난 시즌 평균 관중이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서울의 홈 개막전, 그리고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가 더해진 열기다. 실제 서울은 지난 시즌 2만 2633명의 평균 관중을 유치하며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평균 2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오랫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경기를 기다려 온 홈 개막전 특수, 그리고 김기동 감독 체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 효과가 더해졌다. 린가드는 EPL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오랫동안 맨유에서 뛰었다. 2017~18시즌엔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쌓았고, 2020~21시즌 후반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를 쓰며 화제가 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6골)에 출전했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멤버이기도 하다. 서울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팬들은 물론 K리그 선수들까지도 믿지 못할 정도로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처음 볼 가능성이 커졌으니,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팬들도 더욱 많아졌다. 린가드는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이미 지난 2일 광주FC와의 K리그1 개막 라운드에서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까지 마쳤다. 5만 관중이 모일 것으로 보이는 이날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이적 후 서울 홈팬들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침 린가드는 지난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서도 ‘수호신’을 직접 언급하며 서울 팬들과의 만남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날 경기장 곳곳에서도 벌써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린가드의 유니폼을 입은 서울 팬들이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린가드 효과’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달구는 모습이다. 이미 예매분만으로도 서울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FC가 기록했던 3만 9871명(대구스타디움)이었다. 유료 관중 집계 이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이 부문 기록은 가수 임영웅 효과로 빛을 발했던 지난해 대구전 당시 4만 5007명이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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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효과에 폭발적인 열기…서울 홈 개막전 예매 '3만 6000장' 넘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열기다.오는 10일 FC서울의 올 시즌 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4만 5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평균 최다 관중(2만 2633명)을 기록한 대표적인 인기 구단인 데다 개막전 특수, 여기에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와 경인더비 열기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이미 예매부터 관심이 뜨겁다. 7일 서울 구단에 관계자에 따르면 정오 기준으로 3만 6000장 이상의 티켓이 예매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 예매가 시작된 지 불과 30분 만에 2만 7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린 데 이어 꾸준히 예매량이 늘고 있다. 이는 가수 임영웅의 시축 효과로 무려 4만 500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던 지난해 대구FC전과 비교해 더 빠른 예매 속도다.일반적으로 경기 전날 다시 한번 예매량이 크게 늘고, 경기 당일 현장 판매분까지 고려하면 경기장에는 4만 관중을 넘어 4만 5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당일 비 등 날씨 변수가 없는 데다, 지난해 대구전 예매 속도와 비교하면 충분히 도전가능한 수치다.자연스레 이날 서울이 쓸 수 있는 ‘대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경신은 유력하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가 기록했던 3만 9871명(대구스타디움·전남 드래곤즈전)이었다. 서울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은 2017년 당시 3만 4376명(서울월드컵경기장·수원 삼성전)이었다. 4만명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라 서울은 승강제 도입 이래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한 구단이 될 전망이다.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래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문 기록은 가수 임영웅 효과로 빛을 발했던 지난해 대구전 당시 4만 5007명이다. 예매 속도를 고려하면 유료 관중 집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약 1년 만에 또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린가드 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는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 속 서울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전 가능성이 있었던 지난 2일 광주FC-서울전 예매가 2분 30초 만에 매진됐던 것도 린가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마침 린가드는 당시 광주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교체 투입 직후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시도하고, 상대 돌파를 저지하려 거친 태클도 불사하는 등 약 20분 동안 나름의 존재감을 보였다. 여전히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풀타임 출전까지는 어렵겠지만, 이미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만큼 홈 개막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도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을 직접 언급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한 바 있어 출전 의지도 더욱 클 전망이다.여기에 서울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기동 신임 감독도 이날 홈 데뷔전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서울은 최근 4년 연속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에 머무르고도 올 시즌 단숨에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 포항 스틸러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 감독의 지도력이 자리하고 있다. 상대인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팬들도 경인더비를 위해 이날 대거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만큼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특히 서울 입장에선 지난 첫 경기에서 광주에 완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결과가 내용을 모두 잡아야 한다. 만약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린가드를 보러 축구장을 찾은 팬심도 사로잡을 수 있다. 린가드 효과가 중심이 된 개막 열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김기동 감독과 주장 기성용의 의지도 남다르다. 김기동 감독은 “팬 여러분들이 지난 광주전 먼 곳까지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첫 경기에선 기대에 못 미쳤지만 계속 좋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열정적인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독을 하면서 첫 경기는 처음 졌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하고, 지난 경기 부진을 씻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지난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다시 조합해서, 홈 첫 경기 승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기성용도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여러 부부분에 있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들을 선수들이 채워야 하고, 감독님도 적응이 필요하다. 물론 팬들이 마냥 기다려줄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프로 세계에선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를 빨리 얻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첫 경기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는데 죄송스럽게도 결과를 얻지 못했다. 홈에서는 다른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더 많은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해주실 거고, 선수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첫 경기보다 더 열정적으로 임할 거다. 팬분들께 승리를 줄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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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체제' 황선홍호 깜짝 발탁 있을까…K리그 현장 돌며 선수 파악·점검 집중

K리그가 개막하면서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과 코치진도 바빠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꾸리기 위해서다. 지난 개막전을 시작으로 전국 K리그 경기장을 돌며 선수 파악에 나서고 있다. 황선홍 체제에서 ‘깜짝 발탁’이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황선홍 감독과 코치진은 지난 1일 개막한 K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 2일엔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마이클 김(김영민) 임시 수석코치와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도 황 감독이 찾지 않은 경기장들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이처럼 황 감독과 코치진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건 오는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지난 27일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돼 이 두 경기를 지휘한다.물론 유럽파를 주축으로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가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데다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전환된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이나 중용으로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마침 코치진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다. 아시안컵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순민(대전)은 황 감독 앞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중용 가능성까지 열었다. 정호연(광주) 등도 황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선보인 선수들로 꼽힌다.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던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울산)나 2019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멀어진 이승우(수원FC) 등도 다시금 대표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반짝 활약이 아니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태국과의 2연전에 ‘올인’해야 하는 황 감독으로선 주목할 만한 선택지일 수 있다.황선홍 감독 등은 오는 주말에도 K리그 현장을 찾은 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 2연전만 이끌고, A대표팀 정식 감독은 5월 초까지 선임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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