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78건
프로야구

'앤더슨 첫 승' SSG 6연패 탈출, LG 최단 경기 20승 신기록 도전 무산 [IS 인천]

SSG 랜더스가 길고 긴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최근 6연패(시즌 10승 11패)를 끊었다.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던진 112구는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종전 102구)였다. 타선에선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타율 0.071의 최준우가 1744일 만의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박성환과 고명준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렸다. SSG는 상대 선발 김주온의 초반 제구 난조를 틈 타 선취점을 얻었다. 1회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2회에는 2시 2루에서 정준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3회에는 선두 타자 한유섬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고명준이 1사 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2사 후엔 최준우가 바뀐 투수 상대 마무리 장현식의 포크볼을 받아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020년 7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44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LG는 4회 초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딘이 3점 홈런을 뽑아 추격했다. 오스틴은 전날 경기 4회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으로 홈런 부분 단독 3위(시즌 8호)가 됐다. SSG는 7회 말 최준우가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최지훈이 2타점 2루타를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20승 신기록 도전이 중단됐다. 전날까지 18승 4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패배로 18승 5패가 됐다. KBO 역대 최소 경기 20승 기록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 2010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25경기였다. LG가 20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는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까지 이길 경우 역대 최소인 시즌 24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앞으로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1996년 현대, 2008년 SK의 20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LG는 이날 입단 11년 만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김주온이 1회 말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는 동안 4사구 4개로 1실점 하며 일찍 교체됐다. 염경엽 감독은 나흘 휴식한 마무리 장현식(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은 3회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승리로 매듭짓진 못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4.20 17:01
프로야구

인천 강세 계속된다...'대전 예수' 와이스, '112구' 6이닝 2실점 '9K'→2승 요건 채웠다 [IS 인천]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강력한 구위로 또 한 번 SSG 랜더스를 잡아냈다.와이스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퀄리트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총 투구 수가 112구로 다소 많았지만,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선발로 제 임무를 다 했다.지난해 보여준 SSG전 강세도 이어갔다. 와이스는 지난해 SSG와 2경기를 모두 SSG랜더스필드에서 소화했는데, 1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한 그는 4와 3분의 2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까지 합치면 SSG전 정규시즌 상대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은 30개에 달하게 됐다.다만 이날 와이스는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주 무기 스위퍼가 통타당해 2루타를 내줬고, 1사 후 박성한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한유섬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은 잡았으나 이지영에게 또 적시타. 결국 2점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선 비교적 안정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직접 틀어막았다. 2회 말 낫아웃 삼진(안상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와이스는 3회에도 다시 만난 최지훈을 삼진 잡고 출발했다. 이번엔 스위퍼가 아닌 강속구를 결정구로 써 헛스윙을 끌어냈다. 2사 후 박성한에게 2타석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한유섬과는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4회에도 위기는 있었다. 와이스는 이지영에게 유격수 뜬공, 오태곤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으며 4회 말을 출발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고명준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2루타를 맞았다. 그는 8번 타자 현원회에도 우전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안상현을 삼진 잡고 다시 위기를 막았다. 5회는 힘으로 틀어 막았다. 와이스는 1사 후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최지훈, 박성한,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만 투구 수가 많았다. 5이닝 동안 95구. 내려갈 때였지만, 그는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이지영을 2구 만에 땅볼로 처리한 와이스는 스위퍼로 오태곤을 잡아냈다.와이스는 앞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양상문 코치의 교체 지시에 적극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은 그럴 일이 없었다.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한화 벤치는 6회를 끝까지 그에게 맡겼다. 와이스는 6구 승부 끝에 현원회를 잡고 믿음에 부응했다. 총 투구 수 112구를 던진 그는 투혼 끝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20:50
뮤직

‘K팝 제너레이션’ 꽃 피운 Mnet 개국 30년, 더 넓은 글로벌 여정으로 [종합]

대한민국 대중음악 발전에 앞장서 온 Mnet이 개국 30주년을 맞았다. CJ ENM은 향후 Mnet을 글로벌 뮤직 IP 파워하우스 거점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음악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더클래스 청담에서 ‘CJ ENM MUSIC 미디어 라운지’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이 참석해 Mnet 30주년을 맞아 2025년 글로벌 뮤직 IP 파워하우스로 본격 도약할 CJ ENM 음악 사업의 청사진을 밝혔다. 신 본부장은 “CJ ENM은 ‘글로벌 뮤직 IP 파워 하우스’라는 대전제 아래 여러 도전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 3년 동안 유튜브 조회수는 92억회 정도 되고, 쇼 개최 및 포맷 수출지역은 69개에 달한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7000만 명 정도 되고 엠넷플러스 회원수도 2700만 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 본부장은 “지난 30년 동안 상당히 많은 사업에 투자함과 동시에, 인하우스 연출가들이 계시고 40명 넘는 K팝 프로듀서가 있고 스튜디오도 있다. 다양한 인프라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며 “K팝 제네레이션, K팝 팬덤들과 함께 새로운 세대, 새로운 문화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 산업 생태계를 글로벌과 함께 조성하는 CJ ENM만의 독창적인 음악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이다. 뮤직 크리에이티브 에코 시스템. 중소기획사와의 협업 및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글로벌 음악 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2025년 글로벌 뮤직 무대에 도전하는 CJ ENM의 3대 핵심과제는 ▲글로벌 멀티 레이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글로벌 플랫폼이다. 글로벌 멀티 레이블로 웨이크원(로이킴, 하현상, 조유리, 케플러, 제로베이스원, 이즈나)과 일본 레이블 라포네엔터테인먼트(JO1, INI, DXTEEN, IS:SUE, ME:I)를 보유한 CJ ENM은 연내 글로벌 레이벌을 신설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하고 자체 콘텐츠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신 본부장은 “세계적인 기업과 손잡고 설립될 새로운 음악 레이블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레이블에 대해 신 본부장은 “글로벌 현지화하돼 K팝과 K컬쳐 DNA를 결합하는 내용이다. 단순히 외국에 있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한국의 음악 프로듀서를 결합해, 서로의 문화 중 장점을 결합하는 합작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아티스트도 동시에 섭외 진행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들은 보다 다양한 OTT와 글로벌 플랫폼과 함께 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7일부터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세계 편인 ‘월드 오브 스우파’를 선보여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온 댄스 크루들의 경쟁을 그린다. ‘보이즈 2 플래닛’는 한국어, 중국어 두 개의 팀이 동시에 진행된다. 신 본부장은 ‘보이즈 2 플래닛’에 대해 “한국어, 중국어 두 개의 팀이 동시에 진행돼 데뷔한다. 한편은 한국어로 제작되고, 또 한 편은 중국권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나온다. 오랫동안 TV 오디션 쇼를 만들어 왔지만 이런 규모는 우리도 처음이라 오랜 기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Mnet은 애플TV+와 함께 하는 ‘케이팝드’(가제)도 준비 중이다. 자신의 대표곡을 재해석하고 최정상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해 화려한 경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TV+와의 협업에 대해 신 본부장은 “K팝 붐과 관련이 있다. 미국시청자에 익숙한 글로벌 K팝 스타와 K팝과의 결합을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글로벌 OTT에서 제안해줘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글로벌 K-밴드 오디션을 글로벌 서바이벌로 확대하며, 한·일 합작 힙합 프로젝트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엠넷플러스는 K팝 콘텐츠, 팬들과의 소통, 글로벌 커머스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김 부장은 “엠넷플러스는 론칭 3년 만에 2700만 가입자, 월간활성이용자 700만명을 돌파했다”며 “특히 10대, 20대 여성 가입자가 많고 국내를 넘어 다양한 국가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숨바꼭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Mnet 프로그램, 콘서트, KCON, 마마 어워즈의 스트리밍 및 VOD 서비스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플러스 챗’을 통해 팬들끼리의 소통을 강화하고 ‘엠넷플러스 머치’ 서비스를 통해 CJ ENM IP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연결하고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큐레이션으로 팬덤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 ENM만의 팬덤 플랫폼이 타 팬덤 플랫폼과 차별화된 지점에 대해 신 본부장은 “동영상 프로그램이라는 게 차별화다, 음악 관련 콘텐츠 만들면서, 지금까지 방송한 내용이나 유튜브, 다양한 글로벌 OTT로 만든 내용들을 엠넷플러스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영상 기반이라는 게 다른 팬덤 서비스와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엠넷플러스의 최종 비전에 대해 김 부장은 “글로벌 어느 국가의 소녀가 ‘나 K팝에 관심이 생겼어’라고 했을 때, 친구가 ‘너 엠플 깔았어?’라고 답하는 모습을 꿈꾼다. 엠플이 K팝을 접하는 첫번째 관문이자 K팝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과거에 비해 한국인 하면 드는 생각이 좀 더 멋있고 쿨하고 따라하고 싶은 라이프스타일 가진 사람들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우리나라 문화와 사람을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데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K팝 제네레이션이라고 프로모션하는 이유는, 세대가 공감하고 문화로 발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K팝 팬덤이 가진 열정을 바탕으로 즐거운 것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Mnet의 철학은 30년 전과 변함이 없다.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에 대한 기대치를 늘리며 새롭게 도전하고 확장하겠다는 것은 변함 없다. 30년 동안 함께 성장한 K팝 제너레이션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계시다. 그분들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 되는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게 CJ ENM 음악사업의 비전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15 17:38
산업

"쿠팡 홍보팀 이민지 매니저를 조심하세요" 교묘해지는 피싱의 늪

“안녕하세요. 쿠팡 홍보 마케팅팀입니다. 서지영님 되시죠?”봄기운이 완연하던 지난 3월 말 늦은 오후, 낯선 번호가 휴대전화에 떠올랐다. 전화를 받자 단정하고 잔잔한 서울 말씨를 가진 젊은 여성 목소리가 들렸다. 얼결에 “맞다. 저를 어떻게 알고 전화하셨나”라고 묻자 차분한 설명이 뒤따랐다. “저희 마케팅에 수신 동의하신 고객님들 중 무작위로 전화를 드리고 있어요. 무료로 제품을 사용하거나 포인트를 받고 리뷰 작성을 해주시는 것 가능하실까요?”평소 쿠팡에서 쇼핑을 하면서 ‘쿠팡체험단 이벤트로 상품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구매 후기입니다’는 상품 리뷰글을 익히 봐왔던 터였다. 참여 의사를 밝히자 기다렸다는 듯 다음 절차를 소개했다. 담당자를 연결해 준다면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불러주고, 곧바로 등록을 유도했다. 이어 또 다른 매니저가 지시사항을 안내했다. 그다음부터는 담당자가 알려준 링크로 들어가 가입만 하면 됐다. 과정이 워낙 매끄럽고 자연스러워서 의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돌다리도 두드린다는 심정으로 “쿠팡 홍보팀이라고 하셨는데 이름과 직책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낭랑한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네, 저는 쿠팡 홍보팀 소속 이민지 매니저입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친분이 있는 쿠팡 홍보팀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피싱입니다. 쿠팡은 절대로 개인 번호로 고객에게 전화 안 걸어요.”쿠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쿠팡 대표번호로 문자를 보내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홍보팀 직원이라면서 피싱과 스미싱을 뒤섞어 피해자를 키우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쿠팡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를 악용한 범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2020년 1485만명에서 2024년 2280만명으로 늘었다. 쿠팡도 팔을 걷어붙였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증가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안심마크’를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쿠팡 공식 고객센터가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에는 쿠팡 로고 이미지와 방패 모양의 안심마크가 내용에 표시된다. 안심마크는 KISA가 지정한 기관만 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구제를 신청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9월 249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610억원으로 늘었다. 알려지지 않은 소액 피해액을 더하면 이보다 액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사기 피해를 알리고 방지책을 세워야 하는 배경이다. 쿠팡 측은 “쿠팡을 사칭한 각종 스미싱과 피싱을 막기 위해 경찰 신고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과 협업해 꾸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또는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교묘한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업의 보안강화와 지속적인 캠페인은 물론,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4.14 07:20
프로축구

[IS 상암] 0-2→2-2 난타전…서울-대전, 접전 끝에 무승부 ‘문선민 1골 1도움’

프로축구 K리그1 최소 실점팀 FC서울과 최다 득점팀 대전하나시티즌이 2골씩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서울과 대전은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서울은 리그 4무(3승1패), 대전은 2무(5승2패)째를 올렸다. 대전과 서울은 각각 1위(승점 17)와 4위(승점 13)를 지켰다. 서울은 무패 기록을 7경기(3승 4무)로 늘렸다.예상 외의 난타전이었다. 서울은 이날 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팀(5실점)이었다. 반대로 대전은 리그 최고의 창(13득점)을 자랑했다.먼저 웃은 건 ‘창’이었다. 대전은 외국인 공격수 구텍이 선제 페널티킥(PK)에 이어 추가 골까지 책임졌다. 상대 주전 야잔과 김주성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전에 리드를 안겼다.반면 서울은 전반에만 기성용과 정승원을 부상으로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반에는 상대 골키퍼의 환상 선방에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하지만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추격 골을 터뜨리더니, 린가드의 동점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번째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1 최고의 방패와 창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최소 실점팀, 대전은 최다 득점팀이었다.초반 포문을 연 건 대전이었다. 전반 11분 왼쪽에서 박규현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때 공이 뒤로 흘렀고, 김현욱이 박스 안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정확하게 펀칭했다.서울은 4분 뒤 코너킥 공격 중 야잔의 헤더로 반격했으나, 이창근이 잡아냈다. 대전은 전방에 배치된 구텍을 향해 높은 공을 전달하며 서울의 수비 라인을 압박했다. 악재는 서울 진영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9분 수비 후 기성용과 정승원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정승원과 기성용이 모두 빠지고, 이승모와 문선민이 동시에 투입됐다.한편 전반 중반부터 빗줄기가 거세졌다. 선수들의 볼 컨트롤에는 실수가 많아졌고, 거친 파울이 오갔다.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전반 38분이었다. 서울 김진수가 간접 프리킥 수비 상황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구텍은 골대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리드를 안겼다. 리그 6경기 만에 터진 구텍의 리그 1호 골. 서울은 전반 44분 루카스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의 간접 프리킥 공격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실패 뒤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대전은 마지막까지 역습을 통해 라인을 크게 올렸다. 결국 다시 구텍의 발끝이 빛났다. 추가시간 2분 김현욱의 크로스를 야잔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공은 뒤로 흘렀고, 이를 구텍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다소 아쉽게 전반전을 마친 서울은 라인을 올려 대전을 압박했다. 후반 5분에는 린가드의 간접 프리킥에 이은 이승모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공이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3분 뒤엔 루카스의 돌파에 이은 린가드의 박스 안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를 넘지 못햇다. 직후 루카스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결과는 같았다. 후반 10분 이승모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 직후 김진수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답답하던 서울의 침묵을 깬 건 김진수와 문선민이었다. 후반 13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선민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창근이 몸을 던졌으나, 공은 손끝을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분위기를 내준 대전은 측면 공격으로 다시 서울을 압박했다. 후반 17분에는 구텍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하며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은 직후 잡은 역습 찬스에서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아크 정면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구석을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반전은 후반 21분에 나왔다. 대전 임덕근이 수비 진영에서 상대 견제에 넘어지며 공을 헌납했다.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린가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대전은 비디오판독(VAR)을 요구했으나, 긴 시간이 지나도 결과를 바뀌지 않았다.기세를 탄 서울이 역전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대전은 후반 33분 역습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재희의 크로스는 최준의 수비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루카스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서울은 후반 41분 조영욱의 역습에 이은 린가드의 슈팅으로 역전 골을 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의 창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뎠다. 서울은 종료 전 둑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 5번째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대전 박규현의 왼발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문선민의 1대1 찬스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2 18:27
프로축구

‘최소 실점’ 서울-‘최다 득점’ 대전 격돌…‘창’ 주민규는 벤치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최고의 수비팀, 공격팀이 격돌한다. 서울과 대전은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4위(3승3무1패·승점 12), 대전은 1위(5승1무2패·승점 16)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조영욱·정승원·린가드·루카스·기성용·황도윤·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강현무(GK)를 먼저 내세웠다. 둑스·문선민·강주혁·이승모·이한도 등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대전 감독은 신상은·구텍·윤도영·김현욱·밥신·임덕근·박규현·안톤·하창래·강윤성·이창근(GK)으로 맞선다. 주민규·정재희·김인균·오재석 등은 벤치를 지켰다.서울과 대전은 각각 올 시즌 최고의 수비력과 공격력을 자랑한다. 서울은 7경기에서 단 5실점(6득점)을 내줬다. 대전은 8경기에서만 13득점(9실점)을 올렸다. 서울은 공격력, 대전은 수비력에서 고민을 안고 있다.홈팀 서울은 팀 단일 시즌 최다 무실점 경기에 도전한다. 7경기 중 4차례나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무실점 경기는 2012년 기록한 17경기다. 당시 44경기 체제에서 이뤄진 기록이다. 동시에 홈 7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서울은 지난해 9월 29일부터 홈 6경기 동안 3승 3무를 올렸다.하지만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선 대전이 3승1무1패로 앞선다. 지난해 9월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이 3-2로 이긴 바 있다.경기의 관심사는 결국 서울의 백4와 대전의 주민규다. 서울의 주전 백4 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이 모두 선발로 나선다. 리그 득점 1위(6골) 주민규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2 15:10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지브리풍’ AI 신드롬 속 긴장하는 음악계…저작권 대혼란의 변곡점

드디어 올 것이 왔다.’지브리풍’ 그림이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저작권 생태계가 대혼란의 변곡점을 맞았다. 관련 저작권법이 미완의 상태에서 기술이 먼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보란 듯이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의미 있는 지점을 완성했다. 챗GPT를 통한 지브리풍 이미지 제작은 1주일 만에 7억장을 넘기고, 유료 구독자는 45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제작물의 이러한 신드롬은 처음이다. 진화하는 AI 제작물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빠르게 큰 파도를 만들었다.이를 지켜보는 창작자, 문화업계 종사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저작권 문제는 생성형 AI의 태동기 때부터 우려된 사안이다. AI의 학습 단계에서 저작물 무단 사용, AI 제작물에 저작권을 인정할지 여부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자는 과거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위협하고, 후자는 미래 창작자들의 활동 방향을 좌우한다. 더욱이 이렇게 강력한 신드롬 뒤에는 통상 제2, 제3의 유사한 흐름이 우후죽순 나타나 급속도로 확산된다. 그런데 이를 막을 방파제, 뚜렷한 법이 없으니 이대로 파도에 쓸려나갈까 창작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대중음악계가 먼저 반응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음악 저작권을 신고할 때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확인, 보증을 받는 절차를 추가했다. 인간이 아닌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원칙적으로 저작물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한 셈이다. 다만 AI 활용을 의도적으로 감추거나 누락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무슨 방법으로 판별하고, 손 쓸 수 있는가에 관해서는 여전히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과연 실효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법이 완비되기 전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세운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을 보아도 AI 음악 저작권 문제는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소송전이 시작됐다. 주요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그룹, 소니뮤직, 워너레코드 등이 AI 음악 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노(Suno), 유디오(Udio)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생성형 AI 훈련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작품당 15만 달러(약 2억 19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해 일각에서는 청구액은 수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짐작된다.영국에서는 아티스트들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와 팝 거장 엘튼 존 등은 AI 기업의 음악 도용 합법화를 우려하며 ‘Is this what we want?’란 앨범을 발매했다. 47분 17초의 앨범에는 무음 또는 백색 소음이 반복된다. ‘AI에게 학습 데이터를 주고 싶지 않다’, ‘이렇게 하면 너희(AI)들이 뭘 할 수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모두 표면적으로는 창작자들이 생존을 걸고 벌이는 싸움이다. 실제로 AI 음악 생성 서비스를 통해 노래는 5초 만에 제작된다. 원하는 분위기와 노랫말 스타일만 넣으면 자판기처럼 쏟아진다. 음악 지식이 없어도 만들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작곡이 가능하다. 듣는 감각이 있다면 더 좋은 명곡을 끌어낼 수 있겠다. 편곡, 코드와 멜로디 변환 능력까지 갖추면 소수 엘리트 작곡가들이 주도했던 저작권 지형마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기술을 빌린 가짜 예술인만 늘어날 것이란 회의적인 시선이 공존한다. 또 프로 작곡가들에게도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로 AI는 이미 매력적인 도구다. 실제로 AI 음악 생성 서비스는 작곡가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입소문이 나고 활용돼왔다. 처음에는 ‘아직은 멀었네’라는 안심과 ‘아니 이런 것도?’라는 충격이 동반됐다. 그 다음에는 신선한 멜로디, 악기구성, 라인 등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AI의 진화 속도를 제도화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현실은 이렇게 동전의 양면처럼 흘러가고 있다.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란 대전제 말고는 미래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변화는 언제나 새로운 스타를 출현시키지만 기존 브랜드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지브리풍’ AI 그림의 잭팟은 그 치열한 싸움이 더 과격하게 벌어질 전조로 읽힌다.◇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4.09 06:14
스타

지드래곤, 9일 카이스트 뜬다…‘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 스페셜 토크쇼 참석

가수 지드래곤이 카이스트 내 행사 무대에 다시 선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이 오는 9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리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 스페셜 토크쇼에 참석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전을 논하는 토크쇼다. 지드래곤은 ‘AI엔터테크의 미래’라는 주제에 맞춰 인공지능과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승섭 KAIST 교수와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등이 함께 패널로 나선다.지드래곤은 지난해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됐다. 한편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는 AI와 테크, 과학, 엔터 분야를 아우르는 포럼 형식의 행사다. 지드래곤이 참여하는 스페셜 토크쇼 외에 바둑기사 이세돌이 출연하는 웨어러블 로봇 시연 행사, 배우 이정재가 참여하는 토크쇼도 열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8 19:40
배구

챔프전 끝까지 간다...김연경 고별전 9일 인천에서 [IS 대전]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최종전으로 향한다. 먼저 2패를 당했던 정관장이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고별전은 8일 인천에서 열린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2승 1패)에서 꺾고 챔프전에 올랐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과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이상 무릎), 반야 부키리치(발목)와 리베로 노란(등 근육)의 부상으로 신음했다. 인천 원정에서 치른 1위 흥국생명과의 챔프 1·2차전도 패했다.정관장은 대전 홈에서 치른 3차전 1·2세트도 내줬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염혜선은 절뚝거리면서도 코트를 지켰고, 부키리치의 공격력은 오히려 향상됐다. 그렇게 챔프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갔다.정관장은 1세트 5-5에서 메가가 세터 염혜선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어 서버로 나선 박은진이 흥국생명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정윤주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엄혜선이 네트를 넘은 공을 바로 때려넣어 추가 득점했다. 7-5에서 수비에 성공하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해결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좋은 리듬이 이어졌다. 염혜선은 흥국생명 블로커들이 컨디션이 좋은 측면 공격수들을 경계하자,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을 번갈아 활용해 중앙 속공을 시도 연속 득점을 끌어냈다. 수비도 좋았다. 11-8, 12-8에서 흥국생명 주요 득점 루트인 아날리스 피치의 이동 공격을 2연속 막아냈다. 15-10에서 표승주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은 1세트를 25-20으로 제압했다. 2세트도 정관장의 흐름이었다. 6-3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내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마무리 하며 기세를 올렸다. 메가는 7-3에서 김연경을 향해 스파이크 서브를 날려, 그의 리시브 범실을 끌어냈다. 12-10,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선 정호영이 2연속 속공 득점을 해냈고, 16-12에서는 다시 메가와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김연경의 저력 앞에 역전패했다. 18-23, 5점 앞선 상황에서 그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24-24 동점에서도 역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24-25에서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의식한 탓에 투트쿠를 놓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정관장은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2-23에서 염혜선이 패스 페인트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6-26에서는 정호영이 정윤주의 공격을 블로킹 했다. 포승주는 29-30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터치아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김연경도 잘 막아낸 정관장은 결국 35-34에서 염혜선이 서브 득점을 해내며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5세트 기어코 승리했다. 7-10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 8-10에서 염혜선이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메가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들며 전세를 바꿨고, 이어진 수비에서 부키리치가 네트를 넘은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부키리치는 이어진 수비에서도 투트쿠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정관장의 2점 차 리드까지 안겼다. 메가의 오픈 공격이로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정관장은 결국 메가가 마지막 포인트를 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16:50
배구

3차전과 같은 마음...고희진 감독 "김연경 선수, 홈에서 은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 [IS 대전]

여자 프로배구 고희진(45) 정관장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 5차전 성사을 예고했다. 그는 4차전을 앞두고도 "한 경기 더"를 외쳤고, 실제로 실현했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프전 4차전을 치른다. 1·2차전 연패를 당한 뒤 홈으로 무대를 옮겨 치른 3세트에서 리버스 스윕을 해냈다. 정관장이 4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최종 무대는 인천으로 향하게 된다. 정관장은 '부상 병동'이다. 세터 염혜선은 절뚝거리며 코트를 지키고 있다. 주포 메가왓티 퍼위트 역시 무릎이 안 좋다. 반야 부키리치와 박은진은 발목, 주전 리베로는 등과 허리가 모두 안 좋았다. 고희진 감독은 먼저 1·2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승리한 3차전이 끝난 뒤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라고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운 바 있다.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통합 우승을 피날레로 노리고 있는 상황. 고희진 감독과 정관장 선수들은 악역을 자처한 바 있다. 3차전을 앞둔 고희진 감독은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고, 4차전 각오도 다르지 않다. 고 감독은 "김연경 선수가 홈에서 은퇴하는 게 낮지 않을까. (5일) 남자 배구도 최종전을 치렀는데, 배구가 이대로 끝나면 배구팬이 아쉬울 것 같다. 한 경기라도 더 치르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의 체력은 이미 고갈된 상태다. 고희진 감독은 "이제는 정신력 싸운이다. '누가 더 간절하느냐' 싸움이다. '어떤 팀이 체력 운동을 더 많이 했느냐, 집중력과 투지가 더 좋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3차전과 마찬가지로 4차전도 김연경에게 좋은 공격 기회가 많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게 정관장의 주요 전략이다. 올 시즌 마지막 배구 경기가 6일로 끝날지, 8일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13: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