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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자 낙인’ 타노스 코치 징계로 논란 더 커졌다…이승우·서포터까지 ‘반발’

K리그1 전북 현대 타노스(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의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는 행위가 인종차별로 판단돼 제재금 2000만원에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지난 19일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상벌위는 타노스 코치가 이 행위 전후로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란 단어를 반복해서 쓰고 고성을 지르던 정황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부연했다.타노스 코치는 8일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 후반 추가시간, 과도한 항의로 퇴장당했다. 그는 퇴장 직후 주심인 김우성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김 심판은 이를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행위로 보고 심판보고서에 기재하고 상벌위에 진술서를 냈다. 타노스 코치는 ‘심판이 핸드볼 파울을 직접 보지 않았느냐’란 취지였다고 상벌위에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논란은 여전하다.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의 의미를 담지 않았는데, 그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역차별’ 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인이 같은 동작을 했다면,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문제를 올해 유독 마찰이 잦았던 전북과 K리그 심판진의 ‘대립’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K리그 심판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인종차별’을 내세웠는데, 상벌위가 심판 편을 들어줬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타노스 코치의 행위는 영상만으로 확실한 판단을 하기 애매하다.전북 이승우는 20일 소셜미디어(SNS)에 “타노스 코치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이번 일에서 이야기하는 ‘Racista’ 역시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다. 코치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전북 서포터스 연합 ‘MAD GREEN BOYS(매드 그린 보이즈)’는 “심판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인종차별 프레임’이다. 심판 권위주의를 등에 업은 폭압적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희웅 기자 2025.11.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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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 ‘인종차별자’ 낙인에…이승우 소신 발언 “코치님은 韓 축구 존중, 맥락 무시하고 판단하면 큰 괴리”

이승우(전북 현대)가 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를 두둔했다.이승우는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하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코치님은 내게 먼저 찾아와 한국 문화는 어떤지,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지, 한국 축구는 어떤지,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해 먼저 질문하던 분이다.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 했고, 한국 사람, 문화, 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적었다.전날인 19일 프로축구연맹은 제14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타노스 코치에 대한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타노스 코치는 이달 8일 열린 K리그1 36라운드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주심이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즉시 선언하지 않자 이에 과도한 항의를 하여 경고를 받고, 이어 퇴장 조치를 받았다. 퇴장 판정 이후 타노스 코치는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주심은 이를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행위로 보아 심판보고서에 기재하고 상벌위원회에 진술서를 제출했다.상벌위는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상벌위는 타노스 코치가 이 행위 전후로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란 단어를 반복해서 쓰고 고성을 지르던 정황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부연했다. 영상만 두고 보면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인종차별로 단정 짓기 애매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지만, 상벌위의 판단으로 타노스 코치는 ‘인종차별자’가 됐다.이승우는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타노스 코치님은 늘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왔고,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여줬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일에 이야기하시는 “Racista” 역시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라며 “코치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이승우 SNS 글 전문어제 열린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선수로서 그리고 함께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남겨보고자 합니다.지난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합니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처음 코치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저에게 물어보셨던 것이 떠오릅니다. 한국의 문화가 궁금하다며, 저에게 먼저 찾아와 질문을 하시던 분입니다. 한국 문화는 어떤가?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가? 한국 축구는 어떤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정말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요.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 했고, 한국 사람, 문화, 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그래서 이번 결과는 당사자가 아닌 저에게도 정말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타노스 코치님은 늘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왔고,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항상 같은 시선으로 선수들을 대하던 분입니다.이번일에 이야기하시는 “Racista” 역시 스페인어 표현입니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입니다.코치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저희는 지난 1년 동안 함께 한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그리고 그 의도가 왜곡되어 전달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번 일이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살펴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감사합니다.김희웅 기자 2025.1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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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끝나면 같은 유니폼 입는 박해민·문현빈, 컬래버 효과 기대..."배우고 싶어요"

2025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빛내고 있는 두 외야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만나 서로를 밀고 당긴다. 박해민(35·LG 트윈스)과 문현빈(21·한화 이글스) 얘기다. 문현빈은 올가을 가장 뜨거운 타자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더니, 지난 27일 열린 LG와의 KS 2차전에서는 임찬규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 29일 3차전에서는 8회 말 한화가 2-3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에 한화 지명을 받은 그는 데뷔 3년 차였던 2025 정규시즌 타율 부문 5위(0.320)에 오르며 비범한 타격 재능을 드러냈다. 처음 경험하는 가을 무대에서도 그는 한화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G 대표 선수로 나선 임찬규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꼽기도 했다. 문현빈은 "이미 PO 1차전을 치르며 긴장감을 사라졌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가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그가 해결사로 나섰다. 문현빈은 내달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K-BASEBEALL SERIES(케이-베이스볼 시리즈)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35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5년 포스트시즌(PS)에서 강심장을 보여준 그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열리는 이번 대외 평가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문현빈도 값진 경험을 쌓을 준비가 됐다. 특히 KBO리그 역대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 박해민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화가 KS에서 상대하고 있는 LG의 주전 중견수이기도 한 박해민과 함께 훈련하며 그의 플레이를 눈에 새길 생각이다. 문현빈은 "잘 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기대가 된다. 특히 박해민 선배님을 따라다니며 수비를 배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문현빈은 원래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포지션 전향 1년 차부터 연착륙했고 PS 무대에서도 한화 수비 왼쪽 외야를 지키고 있다. 문현빈은 대표팀에서 타구 판단, 추격, 포구, 후속 플레이 모두 완벽한 박해민을 만나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박해민도 반겼다. 그는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문현빈이 나오면 (수비할 때) 항상 긴장한다. 그는 한국 야구의 미래다. (대표팀에서 만나면) 많은 걸 알려주고 싶다. 나도 타격을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26일 KS 1차전 1회 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좌중간 홈런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1루를 밟고 2루로 쇄도하며 이 장면을 본 문현빈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군과 멍군. KS에서 가장 돋보이는 두 외야수는 이제 곧 한 유니폼을 입는다. 곧 모든 야구팬이 한마음으로 응원할 경기가 열린다. 두 선수가 보여줄 시너지에도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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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밟는 한국시리즈...손아섭 "(절친) 임찬규와 대결? 신경 쓸 정신이 없네요" [KS]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손아섭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한화의 11-2 완승에 기여했다. 손아섭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 출루, 문현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쳤을 때 득점해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을 해냈다. 4차전까지 타율(0.200·15타수 3안타)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그가 한화가 19년 만에 KS 진출을 걸고 나선 이날 5차전에서는 멀티히트로 공격 선봉에 섰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손아섭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그는 19시즌 동안 뛰며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618개) 1위에 오른 '리빙 레전드'다. 하지만 그는 지난 18시즌 동안 한 번도 KS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2011·2012시즌,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옮긴 팀 NC 다이노스에서 2023시즌 PO에 나섰지만 모두 최종 무대로 가지 못했다. 올해는 호기였다.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트레이드된 것. 통산 안타 1위 타자가 타의에 의해 이적한 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대권을 노리는 팀(한화)에서 '우승 청부사'로 여겼고, 자신도 처음으로 KS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에 긍정적인 변화이기도 했다. 결국 손아섭은 '현' 소속팀 한화가 KS에 진출하며 비로소 꿈꾸던 무대를 밟게 됐다. 5차전이 끝난 뒤 만난 손아섭은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고 감격했다. PO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5차전에서 제 몫을 해낸 점에 안도하기도 했다. KS 상대는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다. PO를 앞두고 "삼성이 가장 강팀"이라는 소신을 전했던 그는 "정규시즌 1위 팀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가장 강한 게 맞다. 하지만 못지않게 강한 삼성을 상대로 멋진 PO를 치는 게 KS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다가올 KS에 자신감을 전했다. 손아섭을 평소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두터운 친분을 보여줬다. 임찬규와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이에 대해 손아섭은 "사실 (임)찬규와의 대결을 신경 쓸 정신은 없다. LG라는 팀과의 대결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잠시 접어두고, 어떤 투수든 오늘처럼 출루를 많이 해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 PO는 롯데 전성기(2008~2012시즌 PO 진출)를 함께 이끈, 하지만 한 번도 KS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손아섭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챔피언 도전권은 손아섭이 쥐게 됐다. 경기 뒤 강민호와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 손아섭은 "PO를 치르며 (강)민호 형한테 '삼성 너무 세다. 왜 이렇게 잘나냐'라고 얘기했었다. 민호 형도 짧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해줬다"라고 밝혔다. 강민호는 손아섭에게 "꼭 우승을 해라"라는 덕담을 남겼다고. 프로 데뷔 19년 차 손아섭이 비로소 최고의 무대에 나선다. 한화 공격 선봉장인 그가 현재 타격감이 물에 오른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앞에 얼마나 많은 '밥상'을 차릴지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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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KBO리그 가을야구 앞둔 류현진..."경험이 쌓였죠, 선수단 미팅 내용은 비밀" [PO1]

'대전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 가을야구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류현진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짧게 대화를 나눈 그는 "나는 내 순번대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준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이 뜨거운 화력을 드러낸 점에 대해서도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매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PS 등판은 2007년 PO였다. 당시 류현진은 프로 데뷔 2년 차였다. 이후 KBO리그를 최고의 투수가 됐고, MLB에서도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뒤 다시 한화의 가을야구를 치르게 됐다. 이제 그는 투수진 리더다. 류현진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야구를 하는 건 똑같지만, 그사이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 부문은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더 노련한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다. 류현진은 PS를 앞두고 한화 투수진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는 "한 말은 비밀"이라고 웃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도 "선수들 내부에서 나눈 얘기를 공개하긴 어렵다"라면서도 류현진이 투수진 리더로서 자긍심과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얘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다시 돌아온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류현진의 가을이 시작됐다. 그가 한화를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지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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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코디 폰세, 외국인 다승왕의 가을야구 징크스도 지울까 [IS 포커스]

'기록의 사나이' 코디 폰세(31)가 외국인 다승왕 투수들이 유독 고전했던 한국 무대에서의 첫 가을 무대를 잘 치러낼 수 있을까.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뒤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서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업셋'을 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는 1차전 선발 투수로 폰세를 예고했다. 이미 삼성의 PO 진출이 확정된 14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폰세의 1차전 출격을 예고했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다. 등판한 29경기에서 17승 1패(승률 0.944), 평균자책점 1.90,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개막 17연승,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부문도 그가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올 시즌 삼성전에 한 번 등판했다. 7월 30일 홈경기였다. 당시 폰세는 '완전체' 전력이었던 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투수가 상대 전적도 좋은 상대 타선을 만난다.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6.5%(34번 중 26번)인데, 한화는 가장 확실한 카드를 꺼내들어 이를 취하려 한다. 하지만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정상급 투수들도 부진하거나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외국인 다승왕들이 유독 그랬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 2015년 다승왕(19승)이었던 에릭 해커(당시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PO 1차전에 나섰지만, 4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KBO리그에서 102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베어스)도 2016년 22승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호령했고, NC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7년 KIA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헥터 노에시 역시 정규시즌 20승을 거뒀지만, 두산과의 KS 1차전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018년 두산 외국인 선수였던 세스 후랭코프도 18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지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KS 3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2019년 조쉬 린드블럼(정규시즌 20승) 2020년 라울 알칸타라(20승) 역시 PS 첫 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2021년 삼성의 침체기 탈출을 이끈 데이비드 뷰캐넌도 16승으로 정규시즌 다승 1위에 올랐고, 두산과의 PO 1차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이 4-6으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긴 불운은 2022시즌 다승왕(16승)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끊었다. 그는 준PO에서 KT 위즈를 꺾고 기세가 오른 키움과의 PO 1차전에 나섰고,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LG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2023년 다승왕(20승) 에릭 페디 역시 NC가 가을 돌풍을 일으킨 2023년, KT 위즈와의 PO 1차전에 첫 출격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9-5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다승왕 타이틀이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 단기전. 2023년 페디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폰세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야구팬 시선이 17일 대전으로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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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열 식은 롯데 VS 방어선 흔들린 한화...위기의 2-3위, '김의 전쟁' 개전

가장 높이 날던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도 진격이 더뎌졌다. 12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르는 두 팀이 서로를 제물로 반등을 노린다. 한화는 전반기 53승 2무 33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에 4.5경기 앞선 1위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기 치른 19경기에서는 9승 1무 9패로 주춤했다. 그사이 LG는 6연승만 2번 해내는 등 승승장구했고, 결국 한화는 5일 홈(대전)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6월 15일 이후 52일 만에 1위를 내줬다. 한화는 지난 8~10일 잠실 원정에서도 LG에 1승 2패로 밀렸다. 11일 기준으로 1위 LG에 2경기 밀린 2위다. 전반기 3위였던 롯데는 후반기 개막 직후 치른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뒀다. 윤동희·고승민·손호영 등 부상으로 이탈했었던 기존 주전 선수들이 복귀한 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8월 치른 8경기에서는 5패(3승)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4위였던 KIA 타이거즈와의 지난 주 주중 3연전에서 2패(1승)를 당했고, 바로 이어진 SSS 랜더스전 두 경기도 모두 패했다. 11일 현재 4위 SSG와의 승차는 3경기다.한화는 뒷문이 불안하다. 전반기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언터처블' 면모를 보여줬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흔들리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대전 KT전에서 한화가 2-1로 앞선 8회 초 1사 1·3루에 등판했지만, 이정훈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 강백호에게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8일 LG전에서도 1-1 동점이었던 10회 말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김서현은 8월 등판한 네 경기(2와 3분의 2이닝)에서 8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다른 불펜 주축 투수 조동욱·박상원·주현상도 후반기 한 차례씩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지키는 야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는 8월 들어 공격력이 차갑게 식었다. 2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일 KIA전, 8일 SSG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팀 주장이자 해결사 역할을 자주 해줬던 전준우가 5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뒤 공격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1군 복귀 직후 뜨거웠던 고승민·윤동희도 부진하다. 한화와 롯데는 12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1위에서 내려온 한화, 4·5위에 추격을 허용한 롯데 모두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관건을 선발 투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원투 펀치'를 내세운다. 한화는 12일 1차전에서 평균자책점 1위(1.43)를 지키며 개막 14연승을 거두고 있는 코디 폰세를 내세운다. 13일 2차전은 라이언 와이스가 나선다. 롯데도 1·2선발로 맞불을 놓는다. 대체 선발로 입단해 등판한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인 알렉 감보아가 1차전을 책임진다. 2차전은 지난주 영입을 발표한 빈스 벨라스케즈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91경기(144선발)에 등판할 만큼 화려한 이력을 갖춘 투수다. 선수 시절 OB(두산 전신) 포수조 선·후배였고, 두산에서 감독과 배터리 코치로 호흡하며 인연이 깊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의 '지략 대결'도 시선이 모인다. 김경문 감독은 헐거워진 불펜진, 김태형 감독은 가라앉은 타선의 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우리 불펜이 너무 잘해줘서 리드한 경기를 지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 백업 멤버를 두루 활용해 전력 손실을 막았다. 김경문 감독은 11일까지 감독 통산 999승(34무 855패)을 거뒀다. 김 감독이 '제자' 김태형 감독을 상대로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000승 달성을 해낼지 주목된다.2015년 두산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스승' 김경문 감독과의 통산 맞대결(정규시즌 기준)에서 44승 28패로 앞서고 있다. 2016년 한국시리즈(두산-NC전)에서는 4승 무패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이적, 10일 잠실 LG전에서 한화의 연패 탈출을 이끈 손아섭이 15년(2007~2021) 동안 뛰었던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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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몇 번째인가...아픈 기억 자극하는 대전 신구장, '하인리히의 법칙' 되새길 때 [IS 시선]

지난 2014년 8월 2일, 개장 첫해를 치르고 있었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지붕 패널 17장이 태풍 나크리 영향권에 떨어져 나가 근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전은 개시(오후 6시 30분) 4시간 전에 순연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완공한지 1년도 안 된 구장, 30m/sec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된 구장에서 벌어진 사고였기에 부실 공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야구장이 있는 광주 북구 운암동 순간 최고 풍속은 15.9m/sec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신축 개장한 한화 이글스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27일 경기 개시(오후 6시)를 앞둔 5시 17분, 4층 1루 쪽 장내 구역을 안내하는 벽걸이 간판 체결 부위 중 한쪽이 떨어진 것. 떨어진 간판은 가로 길이가 족히 3m는 될 것 같이 컸다. 그 긴 구조물이 세로로 매달려 대롱대는 모습이 얼마나 위태로워 보였을까. 다행히 사람이 맞진 않았지만, 누군가 지나가고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경기 시작 30~40분 전은 이동하는 관중이 더 많다. 실제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들이 커뮤니티와 개인 소셜미디어(SNS) 불안했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3월 29일, NC 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 3루 쪽 4층 구단 사무실 창문에 고정됐던 대형 알루미늄 구조물(루버)가 추락해 야구팬 한 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신축 구장에서 일어난 구조물 추락 사고. 27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일어나 사고로 챔피언스필드·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일이 겹쳐서 떠올랐다. 구단과 야구장 시공사, 대전시는 황급히 사후 조처에 열을 올렸다. 만약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정도 조처로 넘어갈 수 있었을까. 한화는 신축 구장 시대 개막 동시에 리그 1위로 올라서며 대전을 연일 '축제의 도시'로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생명 볼파크는 끊임없이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도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우려를 낳더니, 명물로 자신한 인피니티 풀(내부 수영장)은 배수펌프 오작동으로 누수가 일어났다. 지난 9일에는 타자가 친 파울 타구에 3층 스카이박스 유리창이 깨지며 관중이 다칠 뻔하기도 했다.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라는 이론이 있다. 1건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29건의 작은 사고와 300건의 사소한 사고가 먼저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만연한 안전 불감증 속에 무심코 넘기는 작은 사고의 전조가 쌓여 결국 참사를 일으키게 된다.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일어난 일이 그렇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프닝으로 넘기면 큰 사고가 이어날 수 있다. 시설 전수조사를 위해 한화 홈경기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구단과 대전시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부도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시국이다. '과하다'라는 인상을 줄만큼 움직여야 한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경기가 열릴 때마다 만원 관중이 들어 차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5.07.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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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0으로 승부를 못 냈으면" 27일 '류현진 매치업' 김광현의 다짐과 기대 [IS 대구]

"서로 다 잘했으면 좋겠다."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의 통산 첫 맞대결을 앞둔 김광현(37·SSG 랜더스)이 건승을 다짐했다.김광현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 "잘했으면 좋겠다. 0대0으로 승부를 못 냈으면 좋겠다"라며 껄껄 웃었다. 로테이션 순서상 김광현은 오는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류현진이 한화 선발로 나설게 유력해 두 선수의 통산 첫 맞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광현(175승)과 류현진(114승)은 현역 통산 다승 2·3위에 이름을 올린다. 부문 1위 양현종(KIA 타이거즈·184승)과 함께 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로 롱런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꿈을 이루고 국내 복귀했다는 점까지 닮았다. 다만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오는 26일 대전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우천을 비롯한 돌발 변수만 없다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를 나란히 밟게 된다. 김광현은 "한화가 지금 10연승 중인데 너무 잘한다. (팀 성적이 이전과 비교해) 정반대가 됐다. 부담은 없다"며 "많은 관심이랑 포커스를 받는 건 너무 좋고 반갑다. 사실 어렸을 때는 부담이 있었다. 지금은 이제 여유도 많이 생겼고 그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어떻게 보면 또 이런 기회가 있으려나 그런 생각도 든다. 재밌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비가 안 오길 바라고 있다. 현진이 형이 '타자를 상대하는 거기 때문에 (투수인 김광현은) 신경 안 쓰겠다'라고 얘길 했는데 분명 신경 쓸거다. 올해 최고 스피드(구속)가 나올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주변의 시선은 때론 부담이다. 김광현은 '류현진과 연락을 주고받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렇게 하면 당사자들은 더 못한다. 괜히 부담을 주는 거 같기도 한데 그냥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 아까 말한 것처럼 0대0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2일 기준으로 리그 1위 한화는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SSG는 후반기 3연패 포함, 시즌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전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경기가 열리는 곳은 인천이 아닌 대전이다. 김광현은 "오늘과 내일 이겨서 3연승 상태에서 (한화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류현진을 공략할 사람은 최정뿐이다. 정이 형이 잘 쳐야 팀이 올라간다. 페이스를 올려서 잘 쳤으면 좋겠다. 나도 노시환이나 채은성 등 (상대 전적이) 강했던 타자들을 전력 분석하고 있다. 서로 좋은 투구 했으면 좋겠다. 창피하진 않아야 될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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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독수리냐, 발톱 세운 호랑이냐…전반기 마지막 빅매치 개봉박두 [IS 포커스]

고공행진 중인 '독수리'와 발톱을 세운 '호랑이'가 만난다.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빅매치로 손꼽힌다. 오는 12일 올스타전이 예정된 KBO리그는 이번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야구계의 시선이 대전으로 쏠린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 주중 3연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4위 KIA의 페이스도 가파르다.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13승(2무 4패)을 챙겨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6월 이후 승률이 0.679(19승 2무 9패)로 리그 1위.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와의 승차를 좁히면서 최대 2위까지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한화의 5승 3패 우위. 8경기 중 7경기에서 2점 차 이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일 광주 3연전에선 3경기 모두 1점 차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호각세였다.이번 3연전의 변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한화와 KIA 모두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기 어렵다. 한화는 휴식 차원에서 지난 5일과 6일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와 류현진(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상황.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도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종료했다. KIA 3연전은 4~5선발과 대체 선발인 문동주-엄상백-황준서가 차례로 투입될 전망인데 1~3선발인 폰세-와이스-류현진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초 KIA는 한화 3연전에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승 2패 평균자책점 2.53)과 양현종(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의 등판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의 몸 상태가 변수. 지난달 28일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올러는 한화전에 맞춰 콜업을 준비했으나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추가 등판 없이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영철-양현종-네일이 차례로 대전구장 마운드를 밟는다. 이밖에 타선에선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센세이션한 활약(12경기 타율 0.420)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와 시즌 한화전 홈런이 4개(장타율 0.769)에 이르는 KIA 패트릭 위즈덤이 주중 3연전 키맨으로 꼽힌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3연전 선발 로테이션만 보면 KIA의 약간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한화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화력(홈런 6개)이라면 해볼 만할 수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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