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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위 LG·3위 롯데 선발진 '완전체' 임박...키움도 알칸타라 가세

5월 내내 '완전체 선발진'을 갖추지 못했던 리그 상위 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날개를 단다.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알렉 감보아(28)는 지난 16일 입국, 21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내며 KBO리그 데뷔 준비를 마친 감보아는 27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와 네 시즌(2022~2025)째 동행한 반즈는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뒤 어깨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어깨뼈 아래 근육) 손상으로 8주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던 롯데는 외국인 투수 공백을 막기 위해 결국 반즈와 결별을 선택했다. 감보아는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었다. 롯데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었던 '한국인 빅리거' 김혜성(다저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감보아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미국 무대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앨버커키 아이소토페스전에서도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95.5마일(153.7㎞/h)까지 찍혔다. 싱커는 96.4마일(155.1㎞/h)이었다.비록 MBL 이력은 없지만,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는 반즈가 이탈한 뒤 치른 17경기에서 승률 0.667(10승 2무 5패)을 기록하며 잘 버텼다. 대체 선발로 나서 경쟁력을 보여준 국내 선발 투수도 있었다. 감보아가 합류하면 한층 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도 돌아온다. 지난달 16일 삼성전 6이닝 노히트 호투 이후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20일 이천 NC 다이노스 퓨처스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는 30일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한 뒤 바로 선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LG는 지난주까지 리그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선발·불펜진에 연달아 부상자가 나온 탓에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던 코엔 윈은 가장 최근 등판(22일 롯데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에르난데스의 복귀는 LG 마운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발표한 라울 알칸타라(33)도 내달 1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알칸타라는 KT 위즈(2019), 두산 베어스(2020·2023·2024) 소속으로 KBO리그를 누빈 바 있다. 2020시즌 다승왕(20승)이었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해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던 키움은 기대만큼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지난 19일 푸이그를 방출하고 알칸타라를 영입헀다. 최하위(10위) 키움이 선발진 보강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7:40
프로야구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다" 전 LG 클로저, 6개월 만의 실전 최고 148㎞...다음 주에 오나

LG 트윈스 유영찬(28)이 6개월 만의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예정보다 일찍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찬은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영찬의 실전 등판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6개월 만이었다. 유영찬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 18개(직구 10개, 슬라이더·포크볼 각 4개) 중에 스트라이크가 14개였다. 유영찬은 3-10으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첫 타자 박시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 도태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조효원을 3루수 땅볼 타구로 처리했다. 이어 김범준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유영찬은 대표팀에 다져온 뒤 지난해 12월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지난해 1월 초 구단 시무식에서 만난 유영찬은 "운동도 하지 않고 쉬는 게 최선이라 한동안 푹 쉬었다"라며 "최대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유영찬이 1군 마운드에 합류하면 LG 마운드에는 천군만마와 같다. LG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배재준 역시 이번주 어깨 불편함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최고참 김진성과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을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부족하다. 유영찬은 최근 2년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건국대 졸업 후 2020년 LG 유니폼을 입은 유영찬은 2023년 1군 무대에 데뷔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마무리로 승격해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으로 뒷문을 지켰다. 장현식이 부상 이탈함에 따라 유영찬이 돌아와 LG의 마무리를 다시 맡을 수도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부상 재발 가능성을 염려해 유영찬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유영찬은 이번 주말 한 차례 2군 등판을 거친 뒤 다음 주 복귀가 점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01:12
프로야구

'복귀 문제없어' LG 에르난데스 35일 만의 실전 등판, 최고 150㎞ 쾅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6)가 35일 만의 실전 등판을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20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3개를 뽑았다.에르난데스는 이날 총 3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중은 66.7%였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왼 허벅지를 다친 뒤 35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0㎞/h를 기록했다. 그 외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을 점검했다. 최근 장현식과 김강률 등 불펜 투수가 연이어 이탈한 LG로선 에르난데스가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맞았다. 에르난데스는 1회 초 첫 타자 박시원을 삼진 처리한 뒤 후속 도태훈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2회 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코엔 윈(3경기 1승 평균자책점 4.60)을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코엔 윈은 KBO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 LG는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고민 없이 재등록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완전 바꾸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 중에 에르난데스보다 좋은 투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완전) 교체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에르난데스는 부상 전까지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0 16:51
프로축구

이천수, '건진법사' 공천 뒷돈 현장 목격…검찰, 법원에 제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이날 재판에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의 이름이 등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천수는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 참고인 조사에 참석, 2018년 전 씨가 1억여원을 수수한 현장에 동석했다고 진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전 씨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이천수는 축구선수 은퇴 후 전 씨를 소개 받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천수의 진술을 토대로 진술조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시했다. 재판부는 내달 12일을 다음 공판일로 잡았다.윤승재 기자 2025.04.07 17:46
스포츠일반

피겨 차준환, 시즌 베스트 연기→세계선수권 7위…올림픽 티켓 1+1 확보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동시에 한국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 1+1장까지 안겼다.차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22점 예술점수(PCS) 86.11점을 묶어 179.33점을 올렸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86.41점을 더해 합계 265.74점으로 7위에 올랐다. 이 점수는 그의 올 시즌 국제 대회 최고점이다.대회 우승은 318.56점을 받은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287.47점), 동메달은 가기야마 유마(일본·278.19점)가 목에 걸었다.차준환이 톱10에 진입하면서, 한국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을 최소 한 장, 최대 두 장 얻었다.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된다. 2명 이상이 출전하는 국가는 상위 랭킹 2명의 성적을 합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두 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선 차준환과 김현겸(고려대)이 출전했다. 차준환은 최종 7위,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 26위에 그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ISU 규정에 따라 컷탈락한 선수의 순위는 18로 계산된다. 즉, 한국은 합계 25점을 확보하며 올림픽 티켓 2장을 받았다. ISU는 확보한 출전권 수에서 프리 스케이팅 출전 선수 명수를 뺀 나머지 티켓을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다시 확보하도록 규정을 만들었다.즉, 한국은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 한 명의 선수를 파견할 수 있다. 나머지 한 장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베이징 예선전에서는 차준환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출전해 경쟁을 펼쳐야 한다.미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씩을 얻었다. 차준환은 이날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히 수행했다. 수행 점수(GOE) 3.19점도 챙겼다. 두 번째 과제에선 타이밍을 놓치며 쿼드러플 토루프가 아닌 두 바퀴 점프로 처리했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그리고 쇼트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악셀까지 모두 수행했다. 스텝시퀀스를 레벨4로 처리한 그는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 연기에선 트리플 플립,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를 무난히 마쳤다. 이어 트리플 악셀과 더블 악셀,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을 레벨4로 수행한 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까지 해냈다.끝으로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한국은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임해나-권예 조는 프리 댄스 기술점수(TES) 59.55점, 예술점수(PCS) 45.72점, 합계 105.27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리듬 댄스 점수 72.04점을 합친 최종 총점 177.31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국가별 분배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1장을 얻었다.한국 피겨가 올림픽 아이스 댄스 출전권을 획득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양태화-이천군), 2018 평창 대회(민유라-알렉산더 겜린)에 이어 세 번째다.한국은 지난 29일에 끝난 여자 싱글에선 이해인(고려대·9위), 김채연(경기일반·10위)의 활약을 앞세워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추후 국내 선발전을 거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3.30 12:01
문화

주영훈 부친상... 아내 이윤미 “행복한 며느리였다” 심경

배우 이윤미가 세상을 떠난 시아버지를 추모했다.이윤미는 10일 SNS를 통해 “사랑하는 아버님. 함께여서 행복한 며느리였습니다. 많이 아프시고 고생하셨는데… 고통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아버님 천국 가시는길 마음으로 함께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영훈 부친 주성봉 씨는 전날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0 23:54
스포츠일반

男 피겨 최초 金, 첫 실업 입단도 눈앞...차준환 "최초 타이틀 영광, 자신감 생겼다" [IS 현장]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 차준환(고려대학교)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아왔다.차준환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과 예술점수(PCS) 88.58점을 묶어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그보다 하루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2위·94.09점)를 더해 최종 281.69점을 기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이날 연기 중 두 차례나 넘어지는 등 난조를 겪었다. 가기야마는 최종 272.76점(2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준 가기야마와 차준환의 격차는 9.72점에 달했는데, 이날 대역전극이 이뤄졌다.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두 번째고 금메달은 최초다. 지난 1999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의 이천군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남자 싱글로 한정하면 차준환이 최초다. 하얼빈을 약속의 땅으로 바꾼 차준환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15일 단체 귀국하지만, 피겨 대표팀은 목동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 먼저 돌아왔다. 공항은 차준환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정말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그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한국 최초(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 이번 AG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 결과를 기대하기보단,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쇼트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훈련했고 정말 좋았다. 거기에 좋은 결과까지 따랐다. 이번 대회는 내게 정말 뜻깊은 경기로 기억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한편 차준환이 귀국하는 이날, 그의 서울시청 입단 타진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빙상계 관계자를 인용, "서울시청이 최근 차준환 영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추후 서울시 차원에서 동계스포츠 직장운동경기부 피겨 선수 모집 공고를 한 뒤 차준환과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금까지 피겨 선수가 실업팀과 계약한 전례는 없었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여자 싱글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 졸업 전에 은퇴했다. 남자 싱글 선수들은 선수 생명이 비교적 길지만 차준환 전까지 메이저 국제대회 성과가 많지 않았다. 차준환은 "사실 피겨 선수가 지금까지 실업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만약 입단하게 된다면 앞으로 선수 인생에 있어 더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르게 본다면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아시아 정상에 오른 차준환은 이제 1년 뒤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기세를 잇고자 한다. 다만 당장 올림픽을 바라보는 대신 1년 동안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밟을 계획이다.차준환은 "당장 올림픽을 생각하기보단 4대륙 선수권대회, 또 보스턴 세계선수권이 더 눈에 들어온다.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이 결정되는 만큼 일단 그것부터 잘 끝내고 싶다. 그후엔 비시즌 때 잘 준비해서 올림픽 출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차준환은 "선수라면 올림픽 출전과 포디움은 당연한 꿈이다. 다만 이번 AG처럼 내가 잘 준비하고, 과정을 잘 만든다면 좋은 결과는 (그때) 따라오는 것 같다. 또 1년 동안 그러한 과정들을 착실히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22:36
스포츠일반

‘무결점 연기’ 피겨 차준환, 가기야마 누르고 역전 우승→한국 남자 싱글 최초 AG 금메달 [하얼빈 AG]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남자 싱글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우승한 김채연(수리고)과 함께 한국 선수들이 대회 남녀 싱글 금메달을 싹쓸이했다.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과 예술점수(PCS) 88.58점을 묶어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차준환은 전날(12일) 쇼트프로그램 점수(2위·94.09점)를 더해 최종 281.69점을 기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이날 연기 중 두 차례나 넘어지는 등 난조를 겪었다. 가기야마는 최종 272.76점(2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준 가기야마와 차준환의 격차는 9.72점에 달했는데, 이날 대역전극이 이뤄졌다.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99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의 이천군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남자 싱글로 한정하면 차준환이 최초다. 이날 14번째로 은반을 밟은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로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럿츠, 트리플 악셀을 모두 클린으로 해냈다. 이후 그는 트리플 플립,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를 선보였다. 이어 트리플 악셀, 더블 악셀 시퀀스까지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수행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차준환의 이번 입상으로, 한국 피겨는 이번 AG에서만 2개의 메달을 품었다. 이날 앞서 김채연(수리고)이 사카모토 가오리에게 역전 우승을 거두며 2017년 최다빈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품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2.13 21:18
프로야구

LG로 돌아온 이병규 감독 "유광점퍼 다시 입어 행복하다"

"유광점퍼를 다시 입어 정말 행복하다."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시무식. 마이크를 든 이병규 LG 2군 감독은 어깨를 으쓱하며 환한 표정으로 포부를 밝혔다. LG는 11월 말 이병규 전 삼성 2군 감독을 LG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 이 감독의 LG 복귀는 퓨처스 타격 코치를 역임했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병규 2군 감독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등번호 9번은 김용수에 이어 LG 역대 두 번째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3년(2007~2009년)을 제외하면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한 뒤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도자 생활도 LG에서 시작했다. 2018년부터 LG에서 1군, 2군, 육성군을 오가며 타격 부문을 담당했다. 2022년 시즌 후 LG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2023년 박진만 삼성 감독의 제의를 받아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한 그는 지난해 올스타 휴식기 때 삼성 2군 감독으로 옮겼고, 시즌 종료 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이병규 감독은 "오래전에 이 자리에서 유광점퍼를 입고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인사를 했던 기억이 든다. 오늘 유니폼을 다시 입는데 정말 행복했다. 또 우리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려니까 정말 행복하다"라며 "우리 선수들 많이 힘들고 지칠 텐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코치진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인사했다. 이 감독은 부임 후 이천에서 신인 및 재활조 선수와 만났다. 본격적인 지휘봉은 스프링캠프 시작 후 잡는다. 그는 "퓨처스 팀은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다. (1군에서) 기본기를 충실하게 준비해달라고 하셔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즐겁게, 과감하고 도전적이고 즐거운 행복한 야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보다는 코치님들이 아주 바쁠 거다. 코치님들께 많이 맡기고 교감 잘해서 선수들이 힘든 점 있으면 얘기할 수 있는 야구 선배가 됐으면 한다. 나는 뒤에서 큰 그림을 그리겠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1.08 18:03
프로야구

코치도 만류한 야간 훈련 열정, LG행 심창민 "절실하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절실한 마음으로 새 팀을 찾던 심창민(31)이 내년부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LG는 지난 18일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9월 말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심창민은 3개월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 멤버 출신이다. 2011년 삼성 1라운드(전체 4순위) 입단 후 이듬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했다. 오승환이 해외에서 뛰던 2016~18년 48세이브를 올렸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다녀왔다. 그러나 그는 2021년 말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반대급부로 NC로 트레이드된 후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고, 1군 등판도 없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다. 심창민은 지난달 초 모교 경남고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중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이어 "스피드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는데, 아직 시속 145㎞는 나온다"라며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1년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불펜 보강에 나선 LG가 심창민에게 연락했다. 3년 전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을 영입해 대성공을 거둔 LG는 심창민의 풍부한 경험과 구위에 기대를 걸었다. 심창민은 11월 중순부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임을 고려할 테니, 너무 무리해서 던지지 마라"고 조언했다. 심창민은 신인 위주로 진행된 야간 훈련에 참석할 정도로 간절했다. 한 코치가 "입단 테스트 받으러 온 선수가 무슨 야간 훈련까지 하나"라고 만류했을 정도였다. 심창민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고 시속 140㎞ 중반대 공을 던졌다. 차명석 LG 단장은 "심창민의 투구를 지켜본 코치진의 평가가 좋았다"라고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두 아들을 둔 심창민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그는 "입단 테스트 전후로 마음가짐이 달라지진 않았다"라며 "단지 내년에도 야구할 수 있게 돼 좋다. 여전히 절실하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고 했다. LG는 "심창민이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라며 "팀 분위기도 좋고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봤다. 또 짧은 시간이었지만 코칭을 통해 무언가 확신을 얻게 됐다. 나 역시 기대감이 크다"라고 화답했다.유광점퍼를 입고 새 출발대에 선 심창민은 "기회를 준 LG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싶다"라며 "다시 한번 LG가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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