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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단계적 1군 기용이 신인 육성의 모범 답안이다

KBO리그 2025년 신인 드래프트는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신인만 무려 8명이었다. 그런데 25일 기준으로 시즌을 완주하고 있는 건 배찬승(삼성 라이온즈·1R 전체 3순위)과 김영우(LG 트윈스·1R 전체 10순위), 둘 뿐이다. 두 선수는 이미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1군 등록일수 145일을 넘겼다.대구고 출신 '로컬 보이' 배찬승은 리그 데뷔전(3월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속 155㎞ 강속구를 뿌려 화제였다. 이후 기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나름 안정된 성적(53경기 1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순항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마무리 투수를 두 번이나 바꾸는 결단을 내렸는데 배찬승은 아니었다. 별다른 보직 변경 없이 꾸준히 셋업맨 자리를 그에게 맡긴다. 신인 투수를 보호하면서 승부처에 기용하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서울고 출신 김영우는 1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그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언급하기도 했다. 개막 후에는 단번에 마무리 투수를 맡기는 게 아닌 단계별로 육성하고 있다. 우선 점수 차에 여유가 있는 상황에 등판시켜 경험을 쌓게 했다. 그의 프로 첫 등판은 14-4로 크게 앞선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접전에서 처음 투구한 건 4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 5-4로 앞선 7회 말 2사 1·3루에서 한 타자를 막고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스텝 바이 스텝이라는 말처럼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단계별 성장 중이라는 게 눈에 띈다. 김영우의 성적(51경기, 평균자책점 2.12)은 배찬승보다 더 안정적이다. 고교야구는 시즌 중에 지역별로 주말리그가 진행되고 평일은 경기가 없다. 또 대부분의 전국대회는 고등학교 팀들이 나눠서 출전하고 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4~5차례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따라서 경기가 띄엄띄엄 치러진다. 반면 프로야구는 1년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러진다. 대부분의 신인 선수들이 빡빡한 경기 일정을 처음 소화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즉 후반기 들어서는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영우의 경우 시즌을 치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성공 체험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염경엽 LG 감독의 역할이 작지 않다.KBO리그는 몇 년째 '육성'이 화두다. 지난 10여 년 동안 다수의 구단이 2군 훈련장을 확충했고, 미국과 일본 유명 아카데미로 선수를 파견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2군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최대치가 70~80% 정도이다. 부족한 나머지는 1군에서 채워야 한다. 2군 못지않게 1군에서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느냐가 육성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디테일에서 희비가 갈린다.배찬승과 김영우의 성공 과정은 다른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신인 선수를 1군 경기에 단계적으로 기용하고 '성공 체험'을 만들어주는 프로세스가 선수 육성의 모범 답안이라는 걸 몸소 입증하고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8.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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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1년 만의 구단 역사 '손'에 달렸다...지난해 미뤘던 10승 달성할까 [IS 포커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27)의 '손'에 구단 31년 만의 역사가 걸려 있다. 손주영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손주영의 올 시즌 4번째 시즌 10승 도전이다. 손주영이 이날 시즌 두 자릿수 고지를 밟는다면 LG는 31년 만에 선발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가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을 올렸는데 구원승도 포함됐다. 현재 요니 치리노스(8월 9일 한화 이글스전) 임찬규(8월 17일 SSG 랜더스전·현재 11승) 송승기(8월 22일 KIA 타이거즈전)가 순서대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손주영은 지난달 30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내 가장 먼저 9승을 올렸으나,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5이닝 2실점-6이닝 2실점(1자책)-6이닝 3실점으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LG 선발진은 서로 응원하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달 30일 KT전에서 9승을 달성한 뒤 "다른 선발 투수가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며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투수 조장 임찬규가 국내 투수 중에는 가장 먼저 10승에 도달했다. 그는 "후배들이 장유유서에 의해 선배가 먼저 10승을 달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뒤이어 나왔으면 한다"라며 "투수 조장인 그는 "선발 투수 4명 10승 배출을 꼭 해내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서로 으쌰으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주영에게도 의미 있는 도전이다. 그는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뛴 지난해 23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올렸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0승 도전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선발 등판을 포기했다. 덕분에 PS에서 중간 계투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손주영은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5로 좋지 않았다.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6이닝-5이닝을 던져 4실점씩 했다. NC는 에이스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이 등판한다.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으로, LG전(3경기)에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좋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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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8→0.714 1년 새 무슨 일이? 호랑이 앞에서도 웃는 LG...우승이 보인다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 천적 관계를 완벽히 청산했다. KIA는 지난 22~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특히 LG는 24일 7안타 1볼넷에 그쳤으나 13안타 5볼넷을 기록한 KIA를 2-1로 무찔렀다. 6회 1사 후 박해민(안타)-신민재(3루타)-문성주(안타)의 3연속 안타로 한 번의 찬스를 살린 덕분이다. 최근 기세와 팀 분위기, 또 맞대결 자신감에서 KIA를 압도한 결과다.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LG는 정상 수성에 도전했던 지난해 KIA의 벽에 번번히 가로 막혔다.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 승률 0.188로 가장 낮았다. LG는 8월 중순 KIA에 4경기 뒤진 상황에서 홈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에게 마지막 역전 기회가 왔다"라고 도전장을 던졌지만, 스윕패를 당했다. 8월 16일 KIA전 2-0으로 앞선 9회 초 3점을 뺏겨 역전패(2-3)을 당한 게 치명타였다. LG는 주말 3연전 완패 후 3위로 떨어졌다.LG는 올 시즌 KIA에 완벽히 설욕했다. KIA를 상대로 10승 4패를 기록, 9개 팀 상대로 승률(0.714)이 가장 높다. 앞서 7월 말 광주 원정에선 4437일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터닝 포인트는 7월 22일 맞대결이었다. LG는 5선발 송승기를 앞세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선 KIA에 4-1로 앞서다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잃었다. 그러나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극적인 동점 홈런을 포함해 6연속 안타로 9-7로 승리했다. 다음날에는 4-0으로 앞선 7회 말 4점을 뺏겼는데 연장 승부 끝에 6-5로 신승했다. 7월 24일에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8점을 뽑아 대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에게도 우주의 기운이 향하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LG는 이때부터 거침 없이 질주했다. 7월 18일 시작된 후반기, 단 한 차례의 연패도 없다. 8월 7일 한화를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한 뒤 승차를 점차 벌려가고 있다. LG는 후반기 25승 5패 1무를 기록 중이다. 25일 기준으로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려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성공 체험도 큰 소득이다. 유영찬은 2023년 프로 데뷔 후 지난달까지 KIA전 17경기에서 4패 2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LG가 9회 초 5점을 뽑아 9-7 대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패배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뻔했다. 다음날(7월 23일)에도 유영찬은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이번 3연전에서 두 차례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과정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KIA를 상대로 나쁜 기억을 털어냈다. 이형석 기자 2025.08.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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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20세 신인 투수의 든든한 버팀목, KIA전 악몽 떨친 유영찬...염경엽의 이유 있는 투입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은 최근 신인 필승조 김영우(20)의 든든한 버팀목이다.유영찬은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팀이 2-1로 앞선 8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영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유영찬은 첫 타자 김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유영찬이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이날 김영우의 자책점은 없었다. 유영찬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김영우가 팀이 4-3으로 앞선 8회 2사 2루의 득점권 위기를 맞자 곧바로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맞아도 영찬이가 맞는 게 (김영우보다) 낫고, 확률적으로 영찬이가 막을 확률이 높아서"라고 마운드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우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기용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그동안 잘 성장해 왔는데, 실점하게 되면 또 (추격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라고 특별 관리 이유를 설명했다.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로 실패 확률을 낮추려는 계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에 대해선 "일주일에 1번은 멀티 이닝, 4아웃을 맡길 수도 있다. 한 번 이상은 안 시키려고 한다. 멀티 이닝을 던지면 그 여파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4아웃을 맡길 때도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김영우의 성장을 위해 지난주 두 차례나 멀티 이닝을 맡았는데, 두 번 모두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덕분에 김영우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12경기 평균자책점 0.73으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16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0.97)이 뚝 떨어졌다. 유영찬도 KIA전 악몽에서 탈출했다. 프로 데뷔한 202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IA전 17경기에서 4패 2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LG가 9회 초 5점을 뽑아 9-7 대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패배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뻔했다. 다음날에도 유영찬은 1이닝 2핑나타 1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지난 23일 KIA전에서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에는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과정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KIA를 상대로 성공 체험을 쌓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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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KIA 올러를 무너뜨린 영리한 박해민-신민재, 완벽한 조합이네

6회 2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건 LG 트윈스 박해민(35)과 신민재(29)의 호흡 덕분이었다. 선두 LG는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는 이날 상대 선발 올러의 호투에 막혀 7안타 1볼넷에 그쳤으나, 13안타 5볼넷을 얻은 KIA를 무너뜨렸다. 박해민의 빠른 발과 신민재의 영리함 덕분이다. LG는 단 한 번의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 박해민이 0-1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러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이날 LG가 올러에게 뽑은 첫 안타. 올러는 박해민이 출루하자 신경이 쓰였는지 연신 견제구를 던졌다. 후속 타자 신민재는 박해민이 '페이크 스타트'를 하자 올러의 초구 149㎞/h 직구에 번트 동작을 취했다가 방망이를 빼며 주자를 도우려고 했다. 이어 올러의 견제구가 한 차례 더 박해민을 향했다. 신민재는 올러의 2구째 149㎞/h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점 3루타를 터뜨렸다. 올러가 박해민의 빠른 발을 의식해 직구 승부를 걸어올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앞선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러는 이날 3회 2사 후에 9번 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 올러는 후속 타자 박해민과 승부에서 직구만 4개 연속 던졌다. 박해민의 2루 도루 시 아웃 확률을 높이기 위한 구종 선택이었다. 올러는 이날 박해민에게 볼넷(3회)과 안타(6회)로 두 차례 출루를 허용한 뒤 신민재와 승부에서 총 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견제를 6회 시도했다. 신민재는 6회 찬스에서 상대 배터리의 볼 배합을 간파해 직구를 노렸고,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신민재는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9번 박해민과 1번 신민재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상대 팀 투수로선 1~2번 테이블 세터로 느낄 만큼 굉장히 상대하기 까다롭다. 박해민이 출루하면 빠른 발을 활용해 누상을 휘젓고, 신민재가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6월 이후 타율 0.316, 출루율 0.412로 좋은 모습이다. 신민재는 1군에 복귀한 5월 22일 이후 타율 0.349로 이 기간 2위(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1위 타율 0.356)에 올라있다.신민재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1루 주자 (박)해민이 형이 홈까지 들어와 줘서 3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해민이 형이 (홈으로) 들어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솔직히 나였다면 그 상황에서 홈까지 들어올 생각은 못 했을 거다"라며 "2타점을 3타점으로 만들어준 해민이 형한테 너무 고맙다. 내일 꼭 커피를 사겠다"라고 말한 적 있다. 9번 박해민과 1번 신민재는 LG의 새로운 주득점원이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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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8회 역전 스리런...KT, 두산 3연전 스윕→4위 탈환 유력 [IS 잠실]

KT 위즈가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았다. KT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공격에서 대타 장진혁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경기력에 녹아들어 까다로운 팀이 된 9위 두산을 상대로는 시리즈 스윕(3승)을 해내며 반등했다. 시즌 59승(4무 57패)째를 거둔 KT 위즈는 4위 NC 다이노스가 홈(창원NC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7로 지고 있어 4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7회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이닝 관리 이슈로 잠시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가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소형준은 1회 말 1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7회까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끌려가던 KT는 8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두산 셋업맨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진루했고, 안현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나선 강백호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KT는 선발 유격수 김상수의 대주자로 나선 강민성 대신 대타 장진혁을 투입했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에서 베테랑 좌완 고효준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장진혁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순식간에 KT가 승기를 잡았다. KT는 8회 말 수비에서 뼈아픈 실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그가 제이크 케이브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8회 수비 시작을 앞두고 1루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던 황재균이 포구에 실패하며 1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KT는 1·2차전도 각각 미숙한 포구 탓에 위기에 몰린 바 있다. 박영현은 이어진 위기에서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3-2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김민석·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오명진까지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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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넘어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 출장...정수빈 "베어스 역사 한 페이지에 이름 남겨 영광" [IS 잠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5)이 프랜파이즈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정수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첫 타석을 소화한 그는 개인 통산 1795번째 출장을 기록했다. 이는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 최다 출장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은퇴한 김재호가 갖고 있었던 1794경기였다. 1990년생 정수빈은 2009년 입단, 그해 4월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두산 왕조(2015~2021년·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를 이끌었고,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두산과 동행한 바 있다. 정수빈은 구단을 통해 "프로 원년부터 쌓인 베어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 이름을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뛰어온 하루하루가 쌓인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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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수 제한 없지만 여전히 관리 모드...소형준, 피로 회복 더디면 바로 1군 엔트리 말소 [IS 잠실]

KT 위즈 우완 투수 소형준(24)이 투구 수 제한 없이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소형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2023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4개월 공백기를 보낸 뒤 지난해 9월 복귀했다. 불펜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올 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믈 맡았다. 하지만 수술 복귀 첫 시즌이기에 관리가 필요했고, 팀 내부적으로 120이닝을 한계 이닝으로 보고 이후 불펜 투수로 활용할 방침을 정했다. 소형준은 15·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17일에는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선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선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24일 두산전은 그런 이유로 '복귀전'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6일 만에 선발로 복귀하는 소형준에 대해 "원래부터 선발 투수를 했던 선수라 잘 던지면 계속 간다. 투구 수 제한은 없다"라고 했다. 관리는 이어진다. 24일 두산전을 치르고 이튿날 회복 정도가 더디면 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생각이다. 로테이션 한자리를 대체 선발로 두고, 열흘 휴식을 준 뒤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KT는 23일 기준으로 58승 4무 47패를 기록,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KT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컨텐더' 팀이다. 하지만 팀 '토종 에이스'은 소형준의 팔 상태도 중요하다. 성적과 관리 사이에서 줄타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8:10
프로야구

로이스터 감독 격려에 멘털 잡았던 조성환 대행...3루 송구가 어려운 박준순에게 같은 접근 [IS 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19)이 24일 KT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환기' 차원이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 안재석(지명타자)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인태(좌익수) 김민석(1루수) 강승호(2루수) 오명진(3루수) 이유찬(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다. 올 시즌 타율 0.302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빠졌다. 그는 지난 23일 KT전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송구 실책, 두산이 3점을 내주며 흔들린 뒤 이어진 위기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다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4일 KT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박준순이 휴식, 멘털을 환기할 기회를 줄 의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전 훈련에서 자신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조 대행은 "선수와 캐치볼도 했다. 던지는 것(송구)에 고민이 있는 것 같아서 같은 고민이 있었던 내 얘기도 해줬다. 전날 실책이 마음에 걸리겠지만, 박준순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았고, 그 얘기도 해줬다"라고 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롯데 자이언츠의 부흥기(2008~2012)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팀 리더였지만 자신이 부진해 팀이 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노 피어(No fear)' 정신을 강조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조 대행을 불러 "캡틴(조성환 대행)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으니, 스스로 안 좋은 감정을 갖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감독의 그런 격려가 멘털을 잡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본 조 대행은 자신도 지도자가 되면 로이스터 감독의 방식을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박준순과 경기 전 시간을 보낸 건 그런 맥락이었다. 박준순은 취재진 향해 "올해는 박준순이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다. (그는) 우리 팀 미래이며, 중심으로 성장해 줘야 할 선수"라고 재차 강조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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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10연패를 끊어라' 폰세-박세웅에 내려진 특명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30)이 무거운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폰세는 2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은 같은 시각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5승 0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인 최고 투수다. 탈삼진은 202개.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넘어 승률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볼 태세다. 다만 22일 SSG전은 지난 12일 롯데전 이후 열흘 만의 등판이다. 최근 감기와 장염 증세로 예정된 등판을 건너뛰었다. 그 사이 팀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6일 NC전부터 최근 5연패에 빠져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전날(21일)에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2-2로 맞선 7회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근 팀 연패의 원인 중 한 가지로 선발진의 부진을 꼽고 있다. 한화는 돌아온 '괴물 투수' 폰세가 이전 같은 구위와 위용을 선보이길 기대한다. 여기서 더 밀릴 경우 1위 탈환의 꿈은 점점 작아진다. 또한 상대 팀이 순위표 바로 아래에 위치한 SSG(3위)여서 승리가 더 필요하다. 폰세는 올 시즌 SSG전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41로 굉장히 강했다. 롯데 박세웅의 부담감은 더 크다. 롯데가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2경기에서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22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 전날(21일) 잠실 LG전에선 5회까지 6-0으로 앞서다가 6회 4점, 7회 2점을 내준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3위 자리를 SSG에 내주고 4위까지 내려앉은 터라 일단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세웅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리그 공동 4위이자 국내 투수 다승 1위. 그러나 시즌 초반 압도적인 기세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6월부터 크게 흔들렸다. 최근에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롯데가 LG와 주중 3연전에서 한 차례 연장 승부를 포함해 불펜 소모가 컸던 만큼 토종 에이스로서 긴 이닝 투구가 필요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NC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졌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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