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24건
연예일반

판타지와 현실 사이, 영웅서사 비튼 ‘히어로는 아닙니다만’②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서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집안 대대로 초능력을 가진 복씨 가족이 현대인의 질병으로 능력을 잃게 됐다는 설정은 시청자에게 호기심을 주는 동시에 공감을 이끌었다.지난달 4일 1회 3.3%로 출발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6회와 8회 각각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다른 주말극과 비교해 시청률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매회 명장면을 만들어 내며 화제성을 견인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지난 5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하는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도 4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우울증, 불면증 걸린 히어로…현실적인 판타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복귀주(장기용)가 수상한 여자 도다해(천우희)를 만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복귀주 가족은 모두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갖고 있다. 복귀주는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지만 우울증으로 행복한 기억을 잃으면서 그 능력을 상실했다. 복귀주의 엄마 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을 가졌으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고, 비행 능력이 있는 복귀주의 누나 복동희(수현)는 비만 때문에 더 이상 날 수 없게 됐으며, 복귀주의 딸 복이나(박소이)는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사람들과 엮이기 싫어 가족들에게도 능력을 감춘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이처럼 초능력이 있지만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능력을 상실한 가족이라는 설정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초능력이란 판타지적 요소를 다루면서도 우울증, 불면증, 비만 등 현실적인 설정이 절묘하게 섞여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탄생했다. 특히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마음을 닫아버린 복귀주가 도다해를 통해 잃어버린 능력과 행복을 되찾고, 도다해 역시 복귀주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으나 그를 사랑하게 되며 결국 서로를 구하는 쌍방 구원 로맨스는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장기용과 천우희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점점 서로에게 이끌리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선보이며 몰입도 높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통 남자 주인공에게 어떤 결핍이 있고 그것을 로맨스를 통해 치유하는 스토리는 한국 드라마에서 일반적인 구조다. 그런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들이 현실의 문제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설정을 신선한 포인트로 살려냈다”고 평가했다.◇ 정재형 음악감독 데뷔…BGM·OST로 독보적 분위기 구축‘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는 BGM과 OST도 화제가 됐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영화 음악까지 작업한 경험이 있는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등장인물들의 감정선에 따라 달라지는 BGM은 이 드라마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했다. 초능력 집안을 그릴 때는 일렉트로닉, 도다해와 사기꾼 일당을 그릴 땐 재즈, 복귀주와 도다해의 로맨스 장면이 나올 땐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식으로 장면에 따라 분위기의 차이를 뒀다.특히 2회에서 화재 트라우마가 있는 도다해가 경보음을 듣고 겁먹은 채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장면에서 복귀주가 다가와 손을 잡는 순간, 통통 튀는 발랄한 효과음이 깔리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장면은 각종 SNS에서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OST 라인업도 화려하다. 가수 이소라가 2021년 드라마 ‘지리산’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OST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소라가 부른 OST ‘바라 봄’은 장기용과 천우희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주요 장면 곳곳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 또 ‘싱어게인3’ 2위를 차지한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의 ‘너와 걷는 계절’은 두 주인공의 알 수 없고 불안한 관계를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냈다.하 평론가는 “드라마에서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장치로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BGM과 OST는 적재적소에 사용되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 냈다. 다채로운 음악과 사운드는 보편적인 이야기도 특별하게 느껴지게 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07 06:00
연예일반

[RE스타] 우주소녀 수빈,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으로 또 한번 비상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게요.” 그룹 우주소녀 출신 박수빈이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으로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박수빈은 나타샤 역을 맡아 연인을 향한 짙은 그리움, 열병처럼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설렘과 절망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2시간이 훌쩍 넘는 극을 이끌어 간다. 넓은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펼치는 춤, 노래와 연기는 ‘그레이트 코멧’의 화려하고 신나는 분위기와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박수빈은 자신의 말처럼, 배우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드는 데 큰힘을 보태고 있다.지난해 창작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로 뮤지컬계에 출사표를 던진 박수빈은 ‘그레이트 코멧’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레이트 코멧’은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머시브(몰입형) 뮤지컬이다. 1812년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공으로 도시가 불길에 휩싸이기 직전이 배경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액터 뮤지션과 고전과 현대의 감성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등 고정관념을 깬 구성이 특징이다. 박수빈은 ‘그레이트 코멧’에서 나타샤를 연기한다. 나타샤는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 안드레이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열 아홉살 소녀다. 하얀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첫 등장하는 박수빈은 “나타샤는 어려, 안드레이만 사랑해”라는 대사로 노래를 부르며 어린 소녀의 러블리함을 한껏 드러낸다. 박수빈 특유의 맑고 고운 음색은 아직 어리지만, 그래서 더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나타샤의 매력을 더 끌어올린다. 극이 진행될수록 나타샤는 매력적인 군인 아나톨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이후 절망에 빠진다. 박수빈은 그 과정을 더 깊어진 연기와 풍부해진 성량으로 만들어간다. ‘그레이트 코멧’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이 한데 어우러지는 구조로 관객은 배우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데, 박수빈은 객석 사이를 누비며 섬세한 표정과 몸짓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 변주의 27곡 구성에서 박수빈은 더 빛을 발한다. 우주소녀의 보컬 라인을 단단히 책임지고 있는 만큼, 격렬한 댄스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자랑한다. 박수빈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앞으로 남은 공연에서도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스태프를 비롯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열심히 호흡을 맞추며 연습하고 있다”며 “막공까지 ‘그레이트 코멧’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박수빈은 지난 2016년 우주소녀 데뷔 이후 뮤지컬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예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귀염뽕짝 원정대’에서는 나이, 세대, 성별 불문 ‘케미 요정’ 면모를 드러내고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MC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러블리한 이미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그레이트 코멧’은 지난 3월 26일 개막해 오는 6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2시간40분(인터미션 20분 포함)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4 06:20
LPGA

안나린, 파운더스컵 첫날 버디 9개...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로 출발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공동 3위로 선두권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안나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3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로즈 장(미국)이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안나린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와 3타 차다. 안나린은 2022년 큐시리즈 수석 자격으로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22년 JTBC 클래식 프리젠티드 바이 바바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래식에서 기록한 3위다.올시즌은 이번 대회 전까지 8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톱10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쾌조의 샷감을 선보이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안나린은 1라운드를 10번 홀에서 출발해 12~15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9개를 잡아냈다. 올시즌 LPGA 투어 루키 임진희는 4언더파 68타를 쳐 마리나 알렉스, 알렉사 파노(이상 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김세영, 유해란 등과 공동 70위에 머물렀다.LPGA 사상 최초로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출발했다. 지은희, 이미향, 리디아 고 등과 함께 공동 18위다. 이은경 기자 2024.05.10 09:29
연예일반

‘가보자GO’ 예능MC 활약 김호중…또 다른 트롯스타 MC 누구?

트롯스타들의 예능 활약이 심상치 않다. 무대를 넘어 방송계까지 팬심 사냥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가수 김호중, 이찬원, 장민호가 자리했다. 모두 ‘노래’가 아니라 ‘말발’이 중요한 MC를 꿰찼다.김호중은 MBN 새 예능 ‘가보자GO’에서 고정 MC를 맡아 친근감을 발휘하고 있다. ‘가보자GO’는 김호중을 비롯해 방송인 김용만, 허경환, 홍현희, 안정환 5MC가 길거리에서 ‘진짜 친구’를 사귀는 로드 버라이어티 쇼다. 평소 만나고 싶던 셀럽이나 일반인을 즉석에서 섭외해야 하기에 상대를 단번에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호감도가 중요하다. 길거리 예능에서 김호중은 기성 방송인만큼이나 효과적이다. 길에만 나서면 “김호중씨 아닌가요”라며 중장년층의 열렬한 선(先) 컨택을 받는다. 트롯과 클래식을 두루 소화하는 그의 가창력은 특유의 재치 있는 순발력과 만나 ‘인간 주크박스’라는 수식어도 탄생시켰다. 김호중은 상대에 따른 선곡 센스와 노래로 국경까지 넘는다.일례로 ‘가보자GO’ 1회에서 김호중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중국 노래 한 소절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MC들이 갑작스레 마주한 소통의 장벽에 쩔쩔맬 때 김호중은 콘서트를 하듯 중국어로 호응까지 유도해 내며 즉석에서 친구를 사귄다는 프로그램 기획 취지에 맞는 그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MBN 채널에 게시돼 조회수 9만 회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김호중은 게스트와 티키타카 케미도 훌륭하다. 삼국시대 골동품의 감정가격을 맞혀보라는 게스트의 질문에 잠시 진지하게 고심하더니 “2억 7000만. 삼구 이십칠(3x9=27)이라”며 능청스레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식이다. 15만 ‘아리스(팬덤명)’를 등에 업은 김호중은 프로그램 화제성도 담당한다. ‘가보자GO’는 지난달 16일 첫 방송과 동시에 시청률 2%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클립 조회수는 95만 회로 김호중의 활약상이 담겨있다. 한편 KBS2 새 예능에서도 트롯스타 MC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열린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고정 MC에 트롯스타 기용이 눈길을 끌었다. 1일 첫 방송을 한 ‘2장 1절’은 장민호가, 오는 21일 방송을 시작하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이찬원이 MC로 나선다. 장민호와 이찬원은 김호중과 함께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7으로 활약한 스타들이다.장민호는 ‘2장 1장’에서 방송인 장성규와 2MC의 한 축을 맡았다. ‘2장1절’은 장민호와 장성규 ‘2장’이 동네 이웃들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그들의 애창곡을 듣는 유쾌한 길거리 노래 토크쇼다. ‘2장’을 만나 즉석에서 ‘1절’을 부르는 데 성공하면 경품으로 금반지를 증정한다.특히 장민호는 장성규와 ‘세 번째’ 호흡이다. 앞서 TV조선 예능 ‘쇼퀸’과 KBS1 교양 ‘장바구니 집사들’에서 친형제 못지않은 케미를 발휘한 만큼 ‘2장 1절’에서의 호흡도 기대된다. ‘2장1절’ 임종윤 PD는 “(장민호와 장성규가) 실제로 친하고 케미도 좋다. 요즘 이웃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프로그램이 줄었는데, 두분이 나가면 예기치 못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에 담긴 달라진 소비문화 트렌드를 관찰하는 예능이다. 사회적 화두를 다루는 주제인 만큼 ‘쇼양’(버라이어티+교양) 예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인 이찬원 발탁에 기대가 높아진다. 이찬원은 지난 2022년부터 JTBC 여행 예능 ‘톡파원25시’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JTBC 판결 예능 ‘안방판사’(2023), E채널 심리 예능 ‘한끗차이’(2024)에서도 진행을 맡아 다양한 분야에서 박학다식함을 뽐내왔다. 높은 기억력과 관심사에 대한 집중력, 녹화 전 공부까지 해 방송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그를 두고 ‘찬또위키’라는 별명도 붙었다. 특히 E채널 ‘한끗차이’에서 이찬원은 “부부는 경제권을 공유해야 한다” 같은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한끗차이’지만 인기에 힘입어 오는 7월 3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E채널 측은 “방송 2회 만에 목표 시청률(0.4%) 달성, 3회 만에 동영상 재생수 1천만 회 돌파 등 파일럿 회차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연장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 이어갈 ‘찬또위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트롯 가수들의 잇단 MC 발탁에 대해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비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야외 버라이어티가 많은데 진행력과 순발력, 대중 친화력이 MC의 필수 요건”이라며 “김호중, 장민호, 이찬원은 그 동안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MC로서 가능성까지 인정을 받은 데다 대중의 호감도도 높아 시청률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2 05:50
연예일반

“눈빛·손짓이 포인트” 이영애가 선사할 전율과 감동의 ‘마에스트라’ [종합]

“‘베토벤 바이러스’도 좋지만 ‘마에스트라’도 자신 있어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배우 이영애가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천재 지휘자로 변신한 이영애의 파격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주연을 맡은 이영애를 비롯해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 등 출연진과 연출자 김정권 PD가 참석했다.‘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중 한명인 차세음(이영애)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차세음은 천재 지휘자이자 완벽주의자 캐릭터다. 이영애는 포토타임에 자신의 역할을 보여주듯 지휘봉을 들고 단상에 올랐다. 지휘봉의 의미를 묻자 이영애는 “인생의 전부고 목숨과도 같다. 사랑보다 완벽하지 못한 본인의 지휘가 더 마음 아프고 속상한 여자”라고 소개했다.‘마에스트라’는 이영애가 2021년 JTBC ‘구경이’ 이후 2년만에 연기 복귀를 한 작품이다. 이영애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음악’을 꼽으며 “여성 클래식 음악 지휘자의 이야기가 영화 안에는 있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배우로서 욕심 났다”며 “전개도 재밌었고 같이 하는 배우들과도 일해보고 싶었다. 삼박자가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영애는 완벽주의자 차세음을 연기하기 위해 지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장장 1년여에 걸쳐 차세음 캐릭터를 준비해왔다. 이영애는 차세음 캐릭터가 바이올리니스트에서 마에스트라가 된 인물이기에 지휘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연주 연기도 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 역의 배우들도 함께 바이올린 연습을 시작했다”며 “그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노고가 헛되지 않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장금’, ‘사임당 빛의 일기’, ‘친절한 금자씨’, ‘구경이’ 등 이영애는 여성 원톱물에 출연해 화제성까지 휩쓴 바 있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뒤따랐을 터다. 이영애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 가니 ‘나만 잘하면 될 정도’더라. 대본에 나와 있는 이상으로 다른 배우들의 눈빛이 너무 좋았다. 황보름별도 신인인데 너무 잘해줬고, 감독님도 현장 분위기를 너무 편안하게 해주셨다”며 “이렇게 좋은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이영애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혼자 이끌어간다는 것은 자만이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이끌어가야 했다”며 “외국 연주자들도 모셔왔으니 그냥 음악 드라마가 아니라 꽉 채워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정권 PD는 이영애를 캐스팅한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게 지휘자 차세음 역할이었다”며 “이영애는 모든 연출자가 함께하고 싶은 배우가 아닐까. 그냥 우린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김 PD는 이영애의 지휘 연기를 주의 깊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 PD는 “지휘하는 이영애의 눈빛, 손짓 그리고 몸이 부서져라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이 굉장히 큰 관전 포인트다. 차세음과 유정재의 관계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의 느낌이고 차세음과 김필의 관계는 늦은 가을의 느낌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무생은 차세음의 전 연인 유정재 역, 김영재는 남편이자 작곡가 김필 역, 황보름별은 오케스트라 단원 이루나 역을 연기한다. ‘마에스트라’는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6 12:39
연예일반

‘마에스트라’ 이영애 “‘베토벤 바이러스’도 좋지만, 더 자신 있어”

배우 이영애가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6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영애를 비롯해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 김정권 PD가 참석했다.이날 이영애는 지휘봉을 들고 단상에 올라 포토타임을 가졌다. 의미를 묻자 “인생의 전부고 목숨과도 같다. 사랑보다 완벽하지 못한 본인의 지휘가 더 마음 아프고 속상한 여자”라고 소개했다.이영애가 2021년 JTBC ‘구경이’ 이후 ‘마에스트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영애는 “음악이다. 클래식 음악 지휘자가 영화 안에는 있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배우로서 욕심났다. 전개도 재밌었고 같이 하는 배우들과도 일해보고 싶었다. 삼박자가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명민 주연의 ‘베토벤 바이러스’도 지휘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그 작품도 좋지만 ‘마에스트라’는 자신 있을 정도로 같이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잘 채워주셨다. 감사한 부분이 많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를 뜻하는 말이다.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는 9일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6 11:40
연예일반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X신현빈이 그려내는 소리없는 멜로 [종합]

“11년 만에 멜로로 돌아와서 설레면서도 대중에게 어떻게 비칠까 궁금한 마음도 있습니다.”배우 정우성이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다.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서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윤진 감독과 배우 정우성, 신현빈이 참석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정우성이 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다. 정우성은 “11년 만에 로맨스로 돌아오게 돼서 대중이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저 역시도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어떻게 비쳐질지 조심스러운 궁금증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 흥행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정우성은 “‘서울의 봄’이 응원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이 열기가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도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서울의 봄’에서 정우성은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과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태신은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으로, 군사 반란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임무를 완수하는 강직함이 특징이다. 반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는 사랑 표현에 조심스러운 청각장애인 차진우로 극과 극 인물을 연기한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과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플랫폼,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서로에게 윈윈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명배우 정모은을 연기하는 신현빈은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한 출발선에서 차진이(정우성)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연기한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신현빈이 정우성과 어떤 호흡을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신현빈은 정우성과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낯을 가렸는데 정우성 선배가 편안하게 잘 대해주셔서 현장 자체는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이 “선배가 밥은 많이 사주지 않았느냐”고 장난치자, 신현빈은 “밥 잘 사주는 예쁜 선배 그 자체였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배우 모두 ‘수화’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수화는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더라. 수화 단어가 많을 때는 헷갈리지 않으려고 집중하게 된다”면서 “수화는 평상시 우리 언어와 어순이 다르다. 그래서 어렵다. 수화에 맡게 대사를 수정하고, 그 대사를 외우는 순서로 연기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신현빈은 “진우와 모은이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사를 혼자 채워 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럼에도 ‘수화’만의 묘미가 있다. 다른 드라마 보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다. 그 자체로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명배우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지나온 모습을 보기도 했고, 제 주변 친구들을 생각하며 연기하기도 했다. 30대에 접어들어서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나는 게 무모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캐릭터에 끌렸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우성과 신현빈의 케미 이외에도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풋풋하고 싱그러운 감성을 연출한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인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이날 오후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됐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7 15:37
연예일반

'정우성 vs 정우성' , 냉철한 군인과 11년 만의 멜로 '동시 컴백'

배우 정우성이 안방과 스크린 동시 공략에 나선다.정우성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과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27일부터는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시청자들과 만난다.‘서울의 봄’은 지난 11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예매율 1위에 올라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정우성이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이후 안방에서 11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로맨스라는 점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정우성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시작으로 ‘호우시절’,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등의 작품들에서 특유의 절절한 눈빛과 섬세한 감정표현을 선보이며 ‘멜로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정우성이 오랜만에 선택한 멜로라는 점, 탄탄한 연기로 매 작품 호평을 이끌어낸 신현빈과 함께한다는 점 등으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여기에 청춘 로맨스의 한 획을 그은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말해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일각에서는 별로 화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드라마는 ENA와 지니TV, 지니TV모바일을 통해서만 공개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니TV는 넷플릭스, 티빙처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독립적인 OTT 플램폼이 아니다. 만약 지니TV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른 OTT플랫폼에 제공하지 않으면, KT IPTV를 신청하거나 모바일의 경우 지니TV 회선에 가입 후 볼 수 있다. 이 같은 지니TV의 행보에는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가입자 혜택 증대라는 목표가 있다. 다만 접근성이 떨어져 좋은 콘텐츠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지니TV 오리지널 ‘악인전기’가 그 예다. 일찌감치 신하균, 김영광 주연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평균 시청률은 0~1%에 그쳤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악인전기’와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도 함께 서비스하는 것이 결정됐다. 지니TV 관계자는 “‘악인전기’ 여파 때문에 디즈니플러스에 콘텐츠를 제공한 건 아니다. 다만 콘텐츠 성격에 따라 유통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봄’은 한국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과 이에 맞선 군인들이 벌이는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렸다.극 중 정우성은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과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태신은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으로, 군사 반란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임무를 완수하는 강직함이 특징이다.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와 ‘서울의 봄’에서는 극과 극이라고 할 만한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우성 vs 정우성’ 구도가 펼쳐질 날이 머지 않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4 05:10
스포츠일반

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사실상 선정...배구 여제·사격 황제 밀어냈다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마할 한국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제2차 원로회의를 개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진행될 새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에 대해 논의했고, 박인비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박인비가 평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박인비는 16~17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찬반 의결 절차를 거친 뒤 한국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선수위원 한국 후보 결정은 역대급으로 주목 받았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전했고, '배구 여제' 김연경도 취재진 인터뷰와 방송 활동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언급하며 선수위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 김소영, '태권도 대표' 이대훈 그리고 양궁 금메달리스트 오진혁도 출마 의지를 전했다. IOC 선수위원은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 지는 자리다. 직전 올림픽 또는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으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마지막 출전이 될 수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출마가 몰렸다. 지난 10일 오진혁을 제외한 5명이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에서 비공개 면접을 받고,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한 바 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 여부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김연경은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은 이끌지 못했지만, 배구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박인비는 세계적인 골퍼이자, 지난 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는 금메달만 4개를 따낸 레전드. 결국 실무 능력, 외교 활동을 잘 해낼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된 것 같다. 박인비는 10일 치른 면접 당일 외국어 구사 능력을 어필한 바 있다. 당초 진종오와 김연경, 이파전으로 예상된 선수위원 한국 후보 결정 경쟁이었지만,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다가선 박인비가 기회를 얻었다.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선수위원을 향한 꿈 때문이었다. 올림픽 정신으로 금메달을 땄고, 이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무브먼트'(올림픽 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둔 '리빙 레전드'다. 메이저 대회 4개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처음 선출 됐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 리우 대회에 뽑혀 8년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 투표로 새로운 선수위원 4명이 선출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5:40
연예일반

이준호♥임윤아 타임머신 태운 ‘킹더랜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높은 관심이 쏠린 ‘킹더랜드’가 그 기대감을 입증한 것이다. ‘킹더랜드’의 인기 요인으로 주연 배우들의 인기, 로맨틱코미디 장르다운 익숙한 설정과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가 꼽힌다. 그러나 익숙함이 오히려 식상함을 자아내고, 로맨스를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 버무려지면서 20여 년 전 드라마들을 답습하고 있다는 혹평도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9일 일간스포츠에 “‘킹더랜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클리셰를 넘어 그 클리셰 또한 너무 올드하다는 것이다. 인물들은 2023년에 있는데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결국 드라마가 시대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공감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호‧임윤아 로맨스에 기대감↑..시청률 10% 돌파 눈앞 ‘킹더랜드’는 극과 극 캐릭터들 간의 로맨스를 그려낸다.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엮어가는 로맨스다. ‘킹더랜드’는 방영 전부터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이준호와 ‘빅마우스로’로 활약한 배우 임윤아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이준호와 임윤아가 각각 그룹 2PM과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무대 공연과 MC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드라마에서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시청률도 상승세다. 지난 17일 첫방송을 한 ‘킹더랜드’는 5.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시작으로 7.5%, 9.1%, 9.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시청률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희정 평론가는 이 같은 ‘킹더랜드’의 성적에 대해 “지금 시대는 경제, 사회 등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은데 그런 분위기일수록 편하고 유쾌한 장르, 단순한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선택 받기 쉽다”며 “그런 면에서 ‘킹더랜드’의 코드들은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고 분석했다. 배우들의 인지도와 인기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수 평론가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남성 주인공의 인기를 따라가기 쉽다”며 “전작을 통해 연기력이 증명된 이준호의 팬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스토리 등 익숙함과 식상함 사이..”시대 반영 못해” ‘킹더랜드’는 기존 로맨스 작품의 얼개를 따라간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됐는데 킹호텔 피티니스 센터에서 악연으로 시작된 구원과 천사랑이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첫만남 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으나 킹호텔에 재벌 3세인 구원이 신입 본부장으로, 천사랑이 호텔리어로 입사하면서 재회하고, 이후 천사랑이 구원의 눈에 다시 띄는 전개가 펼쳐졌다. ‘킹더랜드’는 악연이 우연으로,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지는 뻔한 전개다.여기에 로맨스의 기본 설정은 그동안 숱하게 그려진 재벌 3세와 소위 평범한 여성의 로맨스라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전문대 졸업인 천사랑이 기적적으로 구원의 누나이자 킹호텔의 상무인 구화란(김선영) 상무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텔리어가 된다. 킹호텔에서 천사랑은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니컬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구원에게 당돌하게 행동한다. 불운한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아픔을 가지고 있는 구원은 밝고 따뜻한 천사랑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 코드로 꼽혔다. 1997년 ‘별은 내 가슴에’를 시작으로 ‘토마토’(1999), ‘이브의 모든 것’(2000), ‘파리의 연인’(2004), ‘내 이름은 김삼순’(2005)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시대변화와 함께 신데렐라 스토리는 올드함의 대명사가 됐고, 여권 신장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명과 암을 동시에 지닌 소재가 됐다는 것이다. 익숙함에 더해 판타지적 요소는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는 면도 있지만, 자칫 진부하고 현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 쉬운 소재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지난 20여 년간 로맨스 드라마는 서서히 신데렐라 스토리를 피하거나 한번 더 비틀면서 신선함을 꾀했다. 그러한 점에 비춰 볼 때 ‘킹더랜드’는 익숙함과 식상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있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뿐만이 아니다. 구원과 천사랑을 중심으로 엮인 인물들과 소재들도 신선함을 찾기 어렵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다룬 재벌 자녀들 간의 권력 다툼, 여성 주인공 옆에 있는 절친한 친구 2명, 여성들 간의 질투 등의 설정이 병렬적으로 곳곳에 배치돼 있다. 각 소재들의 표현 방식, 인물들 간의 갈등도 기존 작품들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 한 듯하다. 진부함을 넘어 시대착오적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드라마는 끊임없이 시대를 닮아야 한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스토리가 지금 있을 것 같거나, 인물들의 행동이 지금 시대에 할 법한 행동이어야 한다”며 “‘킹더랜드’는 작품의 재미는 별개로 시대를 읽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킹더랜드’는 화려한 호텔 배경, 제주도의 푸른 풍경,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 등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나름의 힐링을 안기기도 한다. 짧게 그려지지만, 천사랑과 절친한 친구들이 각기 다른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은 감정노동의 고충을 전하기도 하고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들은 지금의 시대상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긴 하다. 아직 전체 분량의 4분의 3이 남은 상황에서 ‘킹더랜드’ 작품 자체가 클리셰를 넘어 동시대성을 담은 ‘클래식’으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30 05: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