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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 잔인한 '사제 대결'…적으로 만나는 김도균 감독-이승우

그야말로 잔인한 사제 대결이다.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도균 서울 이랜드(서울E) 감독과 이승우(전북 현대)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적으로 마주한다. 한쪽은 반드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운명의 맞대결이다.김도균 감독과 이승우의 사제 대결은 지난 24일 전북과 서울E의 승강 PO 대진 확정과 함께 성사됐다. 전북이 K리그1 10위로 먼저 승강 PO2로 향했고, 서울E가 K리그2 PO(3~5위 참가) 승리팀 자격으로 승강 PO2 남은 대진을 채웠다.승강 PO까지 추락한 전북, 첫 승격에 도전하는 서울E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도 관심이 크지만, 김도균 감독과 이승우의 만남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김 감독과 이승우는 지난 2022시즌 수원FC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이승우가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을 때 사령탑이 김도균 감독이었다.당시 이승우는 유럽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 K리그로 향했던 상황이라 경기력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승우는 김도균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 단숨에 수원FC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첫 시즌 14골·3도움 등 두 시즌 간 K리그1 24골·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우가 김도균 감독을 “K리그에 처음 왔을 때 나를 키워주신 감독님”으로 표현한 이유다.다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김도균 감독이 수원FC를 떠나면서 동행도 끝났다. 이승우도 지난여름 전북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각자의 길로 떠난 김 감독과 이승우는,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승강 PO 무대에서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이승우는 24일 광주전을 마친 뒤 “지금 상황(승강 PO 맞대결)은 재미가 없지만, 그래도 (김도균)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적으로는 처음 만나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도균 감독은 “(서로) 팀을 옮기면서 결국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스승과 제자가 함께 웃을 수는 없다. 이승우가 속한 전북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E는 승격 염원을 이루기 위해 결국 서로를 넘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수원FC에서 피 말리는 승강 PO를 함께 경험했던 터라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김도균 감독은 “작년에 경험했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은 1부가 더 크다. 이변이 생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승우는 “승강이 걸린 만큼 더 긴장되고 초조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과 서울E는 내달 1일 목동종합운동장,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격돌한다. 다른 승강 PO1에서는 대구FC(K리그1 11위)-충남아산(K리그2 2위)이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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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떠난다” 英 충격 보도…1년 연장 안 하기로, 튀르키예 가나

손흥민(토트넘)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비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매체는 “손흥민의 미래가 구체화하고 있는 것 같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돼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이대로라면 2024~25시즌이 종료되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도 끝난다. 애초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당시 삽입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적잖은 나이, 계약 기간을 늘리지 않으면 이적료를 회수하지 못하고 놔줘야 한다는 점 등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하지만 매체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2015년 8월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피치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매체의 관측이 현실이 된다면, 커리어 세 번째 이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보스만룰’에 의해 다른 팀과 자유로이 협상할 수 있다.이적설과 거리가 있었던 손흥민은 최근 몇몇 팀과 연결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0일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 영입을 준비 중이다. 구단은 이번 시즌 성공적인 시즌 시작 이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려 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이전부터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클럽과 연결되기도 했다.손흥민의 튀르키예 이적설을 언급한 비인 스포츠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아시아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희웅 기자 2024.11.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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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조현우-양민혁-안데르손 3파전…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후보 발표

조현우(울산 HD) 양민혁(강원FC) 안데르손(수원FC)이 올 시즌 최우수선수상(MVP) 경쟁을 벌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지난 18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 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시즌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은 각 1명씩,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베스트일레븐 수비수와 미드필더 부문은 세부 포지션인 좌, 우, 중앙을 구분하여 수상자를 가린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한편, 이번 대상 시상식은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약 300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팬들은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2일까지다. 당첨 여부는 25일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MVP 후보로는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강원FC) 조현우(울산 HD)가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손은 리그 37경기 7골 13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입성 첫해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이다.'신인' 양민혁은 리그 37경기 11골 6도움을 올렸다. 리그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그는 이미 시즌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행을 확정한 상태다. 조현우는 37경기 38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골키퍼 포지션이지만, 영향력은 필드 플레이어 이상이라는 평이다.이들은 베스트11에서도 각 포지션 부문에 이름을 올려 다관왕을 노린다. K리그2에선 마테우스(FC안양) 모따(천안시티FC) 주닝요(충남아산)가 MVP 경쟁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4.11.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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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대체자로 ‘430억’ 투자했는데 장기 부상…토트넘은 울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윙어 윌손 오도베르(20)가 햄스트링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그는 장기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선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토트넘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도베르가 오른쪽 햄스트링 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의료팀의 면밀한 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같은 날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달 오도베르가 부상 회복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부상이 더 악화돼 더 길게 결장하게 됐다”고 전망했다.오도베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번리를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유망주 윙어다. 측면 윙어로 활약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으로도 꼽혔다. 양민혁(강원FC), 마이키 무어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로 꼽혔다. 실제로 오도베르는 지난 시즌 공식전 33경기 4골 3도움을 올리며 재능을 뽐냈다. 당시 EPL 기록도 포함돼 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2930만 유로(약 43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오도베르는 토트넘 입성 후 단 6경기 272분 출전에 그쳤다. 그는 합류 뒤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수술로 인해 장기 이탈을 하게 됐다. 이미 같은 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햄스트링으로 인해 이탈한 상태다. 토트넘 입장에선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자 발생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악재다. 한편 공격진 줄부상에 흔들리는 토트넘은 최근 윙어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애초 양민혁은 공식 이적일인 1월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오는 12월 조기 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주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한국의 유망주가 바로 투입되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양민혁은 K리그 일정을 마치고 짧은 휴식 뒤 영국으로 향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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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 빨리 와 줘’ 양민혁, 1달 먼저 토트넘 입성 전망→“현지 적응 환경 제공”

국가대표 출신 윙어 양민혁(18·강원FC)이 예정된 이적일보다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성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양민혁은 오는 2025년 1월 공식 이적일보다 일찍 토트넘 훈련장에 합류할 예정이다”며 “한국의 유망주가 바로 투입되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K리그 최초로 준프로 계약에서 프로계약까지 따내며 한국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그를, 토트넘이 놓치지 않았다. 양민혁은 올 시즌 리그 37경기서 11골 6도움을 올렸다. K리그 이달의 선수상만 5차례 수상하는 등 최고 신인으로 꼽힌다.매체는 “K리그 시즌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 종료될 예정이다. 양민혁은 시즌 종료 뒤 몇 주간 휴식을 취하고 다음 달(12월) 영국으로 출국해 현지 생활에 적응할 예정”이라며 “현대 토트넘은 윙어 포지션에 여러 부상 문제가 발생한 상태다. 월손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마이키 무어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휴식 중이다.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도 최근에야 근육 문제를 털고 복귀했다”고 짚었다. 이어 양민혁에 대해선 “새로운 팀, 리그,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토트넘은 그를 천천히 EPL에 적응시키고자 한다. 양민혁은 데뷔 시즌에 약 3000분의 시간을 출전했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적응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팀 내 유망주인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에게 적용되는 비슷한 관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한편 손흥민은 지난여름 양민혁에 대해 “놀라운 선수다. K리그 첫해에 이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격려한 바 있다.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구단 스카우트 팀이 양민혁을 발견했다. 그는 큰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호평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4.11.15 07:10
국가대표

5년 넘도록 '좌절'만 했던 이승우…간절했던 태극마크의 한, 마침내 풀었다 [IS 용인]

이승우(26·전북 현대)가 마침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대표팀 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국가대표 재승선에 대한 간절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이승우에게 마침내 그 한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우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지난 요르단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면서 지난 12일 팀 동료 문선민(전북)과 함께 대체 발탁됐다. 문선민의 경우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의 복귀다.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태극마크와 다시 연이 닿았다. 한때 한국축구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던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5월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출전 시간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2019 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등 벤투 감독 체제 초반까지는 꾸준히 시험대에 올랐다.그러나 2019년 6월 호주·이란과의 평가전 명단을 끝으로 이승우는 대표팀 명단에서 사라졌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뒤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는데도 유독 벤투 감독의 외면이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다. 잠도 잘 안 왔다”거나 “누구보다 간절하다” 등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간절함과 기대감을 드러내고도 늘 좌절해야 했다. 대표팀 2선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이 가장 컸다. K리그 입성 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특히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돋보였지만 이승우가 뛸 수 있는 2선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자원들이 쟁쟁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었다. 손흥민(토트넘)에 황희찬, 엄지성까지 유럽파 2선 자원들이 잇따라 빠진 뒤에야 이승우에게 그 기회가 돌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상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대체 발탁이지만, 이승우에게는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 훈련장에서, 그리고 이라크전에서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빠르게 복귀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 속 대표팀에서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다음 달 예정된 월드컵 예선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관건은 수원FC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뒤 주춤하고 있는 흐름이다. 수원FC에서 18경기 10골·2도움을 기록한 뒤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8경기 1골·3도움으로 흐름이 한풀 꺾였다. 최근 경기력으로만 보면 이승우가 아닌 양민혁(강원FC)이 발탁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그래서 더욱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까스로 찾아온 기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난 5년여 간 완전히 밀려있는 듯한 모양새였던 대표팀 경쟁 구도에라도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간절했던 태극마크의 자격을 증명하는 건 결국 이승우의 몫이다.이승우 역시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13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보고 나서 (대표팀 재발탁까지) 이렇게 오래된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태프들,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변한 거 같다"며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이승우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은 없었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며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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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출신’ 린가드 “한 시즌만 뛰려고 온 거 아니다…FC서울에 트로피 안길 것”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꼽히는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서울과 2년 계약을 한 이유는 단순히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린가드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공개한 기고문을 통해 “서울 구단에 트로피를 안기고, 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 2년 계약을 했다”며 다음 시즌 역시 서울의 우승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2011년부터 프로팀에서 생활했고, 지난 2021~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EPL 149경기 20골 등 공식전 232경기 35골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이후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다 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설이 돌 때만 해도 믿지 못하는 팬들이 많았을 정도로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의 K리그 이적이었다.린가드는 영국 현지 팬들에게 “한국으로 간다는 아이디어가 날 사로잡았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에 도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며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린가드는 “1년 전 내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며 서울 이적 전 안타까웠던 상황도 돌아봤다. 그는 “시즌 내내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있었다. 참고 뛰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할 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했다. 부상으로 인해 기량 저하까지 겪던 그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도 입원하는 등 악재마저 겹쳤다. 그러나 린가드는 선수로서 재기하기 위해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서울 관계자 2명이 맨체스터까지 날아와 자신을 지켜본 사실을 알게 된 뒤 한국행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린가드는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가운데 하나다. 훌륭한 경기장도 갖춘 팀이라, 영입 제안을 받은 뒤 흔쾌히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구단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했다.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서울의 멋진 아파트에 사는데, 건물 꼭대기라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도시도 살펴봤고, 김치 같은 한국 음식도 먹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환상적”이라고 했다. 이어 “K리그는 라커룸 분위기가 영국과 다르지만 마음에 든다. 어린 선수는 나이 많은 선수에게 존경심을 보인다. 나도 어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훈련이 끝나도 더 개인 운동을 하는 등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린가드는 “내 첫 홈 경기 땐 경기장에 5만 2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며 “하지만 첫 두 경기 후 무릎 수술이 필요했다. 5월까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후 21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를 하게 돼 기쁘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쉽지는 않겠지만, K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현재 선두 울산에 11점 차 5위(승점 50)다. 그는 “이 기고문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모든 축구 선수 뒤에는 대중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적었다.김명석 기자 2024.10.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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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에서 적으로’ 서울 수비 핵심 김주성-야잔, 월드컵 예선 맞대결 펼칠까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수비의 핵심이자 센터백 파트너 김주성(24)과 야잔(28·요르단)이 나란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만약 김주성과 야잔 모두 출전하게 되면, 서울에서 호흡을 맞추던 파트너가 이번엔 적으로 서로를 상대하게 된다.김주성과 야잔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요르단의 핵심 수비수인 야잔의 선발 출전이 기정사실인 가운데, 김주성의 출전 여부가 이날 두 파트너의 맞대결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000년생인 김주성은 김영권(울산 HD)의 대표팀 제외와 맞물려 지난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체제에서 일찌감치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도 백업 센터백으로서 자주 시험대에 올랐던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백 자원이다.이번 시즌엔 초반 김기동호 서울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부상 회복 후 곧바로 핵심 수비수 입지를 되찾았다. K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 덕분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팀 일원이 됐다.대표팀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는 가운데, 김영권과 같은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김주성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돌아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그의 파트너인 야잔은 지난여름 K리그 입성 이후 단번에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주목받을 만큼 존재감이 컸다. 서울 이적 후 K리그1 7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5경기에서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김주성이 부상 회복 후 팀 내 핵심 입지를 먼저 굳히고, 야잔이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서울 수비의 핵심 듀오가 됐다. 김주성과 야잔이 버틴 수비는 서울이 5년 만에 파이널 A그룹에 복귀한 원동력이기도 했다.A매치 58경기에 출전할 만큼 요르단 수비의 핵심인 만큼 야잔의 한국전 선발 출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여기에 김주성도 이날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이번 시즌 서울의 수비를 이끄는 두 파트너가 적으로 만나는 진풍경이 다름 아닌 월드컵 예선을 무대로 펼쳐지게 된다.한편,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68위로 45계단 차이가 난다. 역대전적에서도 3승 3무 1패로 한국이 우위다. 다만 지난 2023 아시안컵 당시에선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 그리고 4강전에선 한국이 0-2로 지는 등 최근 1무 1패로 열세다. 야잔은 당시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0 10:04
프로축구

물고 물리는 생존 경쟁, 33라운드에선 누가 웃을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후반기 내내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했던 하위 4개 팀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파이널 B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오는 6일 오후 3시 K리그1 33라운드 전 경기가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날 경기 뒤에는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31라운드에서 이미 파이널 A·B 진출팀이 정해졌지만, 어느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파이널 라운드에 입성할지가 관심사다.먼저 눈길을 끄는 건 1위 울산 HD(승점 58)와 2위 김천 상무(승점 56)와 만남이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김천과 마주한다. 울산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김천에 1승 1무로 앞선다. 하지만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0-4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반면 김천은 최근 3연승으로 다시 선두 탈환을 노린다.강등권(10~12위) 명찰을 누가 달게 될지도 관심사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8)가 11위 대전하나시티즌과 만나고, 10위 대구FC(이상 승점 35)가 9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격돌한다. 제주는 최근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지난달에만 2골을 넣으며 경기력을 회복한 것이 위안이다. 대전은 울산에 발목을 잡혔지만, 그전까진 7경기 무패(4승 3무)를 달리는 등 성적이 좋다. 마사, 밥신 등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대구와 전북은 나란히 상승세를 달린다. 대구는 리그 3경기(1승 2무), 전북은 6경기(4승 2무) 무패다. 상대 전적에서는 대구가 1승 1무로 앞서지만,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2(ACL2)를 병행하는 것이 변수지만, 이에 맞춰 선수단을 분리해 운영한 바 있다. 3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리그 페이즈 2차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만큼 이동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끝으로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는 3위 강원FC(승점 52)와 만나는데, 4골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최하위 탈출이 어렵다.김우중 기자 2024.10.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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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4위’ 밖에서 잘하는 부산, 잔여 홈 경기가 중요한 이유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원정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승격 경쟁 중인 부산은 더 절실히 ‘홈 승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2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전 이준호의 선제골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부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무패 기록을 6경기(4승 2무)로 늘렸다. 경기 내내 보여준 수비 집중력이 가장 돋보였다. 특히 승격 경쟁 팀인 수원을 상대로 한 수위 경기력을 뽐냈고, 승리까지 따내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4위 입성에 성공했다. 한때 9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단숨에 만회했다.부산의 ‘원정 강세’는 이어진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원정 경기 부문 승률 1위(10승2무3패·승점 32)가 바로 부산이다. 조성환 감독이 부산에서 거둔 6승 중, 4승을 원정에서 거뒀다. 이 부문 2위 천안시티(7승6무3패·승점 27)와도 격차가 크다. 부산 선수들조차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조성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임 후 팀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구단 관계자가 답해달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부산 관계자는 “홈 승리가 가장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농담 속에 나온 대화였지만, 부산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부산의 올 시즌 홈 승률은 전체 10위(3승5무7패·승점 1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산은 올 시즌 유독 홈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마무리를 하지 못해 일격을 맞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22일 경남FC전에서는 1-0으로 앞서면서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추가시간 실점으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조성환 감독이 수원전 전후로도 거듭 해당 경기를 언급했을 정도다.부산 입장에선 홈 승리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제 부산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중 홈에서는 2위 서울이랜드, 원정에선 1위 FC안양과의 대진이 포함됐다. 순위를 단숨에 올릴 수 있는 ‘승점 6점’ 경기가 남은 셈이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수원전 승리로 만회한 것 같다.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 “다음 경기로 좋은 경기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산은 오는 29일 11위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9.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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