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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 AI 비서 ‘캐시니’ 출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자영업 경영 현장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 줄 인공지능(AI) 비서 캐시니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캐시노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캐시니는 사업장의 매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꼼꼼하게 사업을 챙겨주는 새로운 AI 서비스다. 캐시니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메뉴 이동 없이 단순한 질문만으로도 매출, 입금 예정 금액, 상권 분석, 매장 리뷰 분석 등 실질적인 경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캐시니의 강점은 실제 경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문을 이해하고 응답한다는 점이다. 단순 인터넷 검색형 챗봇과 달리 캐시노트 내부의 매출·입금 데이터와 고객센터 정보, 상권 비교 API 등을 연동하여 질문에 맞춘 맥락형 응답을 제공한다. 예를들어, “이번 주 매출 얼마였지?”, “우리 가게 홍보 문구 좀 써줄래?”, “우리동네 지역 상권과 비교해서 이번 달 매출은 어때?”와 같은 질문에 AI가 직접 데이터를 해석해 답하는 방식이다.일반적인 AI 챗봇 서비스가 외부 지식 기반 응답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캐시니는 실제 매장의 경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읽어내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이를 통해 AI가 단순한 단순 서비스의 고객 상담도우미가 아닌 경영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시니는 캐시노트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캐시노트 플러스 멤버십 ‘스탠다드’ 회원은 월 100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캐시니는 무료 사용자에게도 제공된다. 일반(무료) 회원은 월 최대 155회, 하루 최대 5회까지 AI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무료 회원도 첫 이용일에는 자정까지 최대 50회 AI를 쓸 수 있다.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캐시니 출시를 시작으로 자영업 현장에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음성 인식 기능, 추천 기반 경영 알림, 매출 예측형 질문 응답 기능 등을 추가하고 심지어 사장님의 기분에 대한 조언까지 제공이 가능한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실질적 사업 비서가 되는 AI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유광진 한국신용데이터 장부팀 팀장은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장님의 경영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캐시노트는 ‘캐시니’를 시작으로 더 빠르게, 더 똑똑하게, 더 따뜻하게 사장님의 사업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6 09:33
금융·보험·재테크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과반, 지역화폐 경기 진작 효과 매우 크다"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새 정부의 지역 화폐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정책에 대해 큰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경영 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대답했다고 9일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새 정부의 지역 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답한 응답자의 53%에 더해 22%가 “어느 정도 있다”고 대답해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이 기대감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기대감이 없다는 답변은 전체의 15%에 그쳤다.이번 설문조사는 6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빠르게 진행됐다. 소상공인 4462명이 설문 문항을 조회해, 1962명이 답변에 참여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8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비롯해, 계열사가 제공하는 VAN, POS, 신용평가 등 서비스를 전국 260만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소상공인들은 자유 답변을 통해 새 정부의 적극적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더 적극적으로 소외된 소상공인을 도와달라. 전국 경기가 가라앉는 데 혼자 힘으로 잘 나갈 가게는 많지 않다”고 적었다. 경북 지역에서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실질적으로 지역 화폐는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 이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경기 침체가 이어진 상황 속에 소상공인들은 새 정부의 경기 진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 나타났다”며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는 대한민국 260만 소상공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전문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창구가 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09 11:09
e스포츠(게임)

'2030 표심 잡아라' 대선 주자들 “게임=질병 아냐”

오는 3일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게임 공약이 눈길을 끈다. 후보마다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인식이 2030세대와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모바일 시대 대표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한 만큼, 대부분의 대선 후보들은 게임을 진흥의 대상으로 꼽고 있다. 다만 개척지로 평가받는 P2E(돈 버는 게임)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게임 질병코드 도입 유보1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이 산업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유보’에 뜻을 모았다.게임 질병코드는 6년째 업계를 쥐고 흔드는 이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국제표준질병분류(ICD) 11판에 반영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게임 이용 장애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지난해 처음으로 공청회가 열렸지만 정부조차 찬반이 명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산업이 뒷걸음질 칠 것을 우려했다. 2024년 상반기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약 54억5969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중 게임 분야 수출액은 31억6971만 달러(약 4조5914억원)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반면 보건복지부는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학업, 사회적 기능 손상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어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이 질병으로 공식 인정되면 의료기관에서 게임 중독 치료를 받고 건강보험 적용 등을 검토할 수 있지만, 사회적 낙인이 찍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청소년 이용 규제 강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국가 표준분류체계를 관리하는 통계청은 올해 초 게임 이용 장애의 KCD 등재 필요성을 주장했다는 소식에 “국내 여건과 상황을 감안한다는 운영 방향을 유지하면서 민관협의체의 결정을 토대로 정한다”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게임 정책 방향성을 공유했는데,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전까지 게임 질병코드 등재 유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게임 과몰입 문제는 비의료적 대안 모델을 제시해 해결할 방침이다. 게임 이용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 지원시스템도 마련한다.개혁신당은 보다 더 개방적으로 게임 산업에 접근했다. 이준석 후보는 “게임은 질병이 아닌 문화·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콘텐츠 사업으로, 질병코드 도입이 가져올 낙인 효과와 산업 위축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논의가 과학적·의학적 합의 없이 정치적 판단으로만 밀어 붙여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의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실태 조사와 원인 분석, 대응 체계의 합리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두 후보와 달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과 관련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K콘텐츠 육성을 위해 게임 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방향성을 문화·체육·관광 공약에 포함했다. 전용 펀드 개설하고 종목 육성게임을 국가 대표 콘텐츠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이재명 후보는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K팝, K드라마, K웹툰, K뷰티, K식음료와 함께 게임을 글로벌 진출 지원 대상에 올렸다. 자신의 SNS에는 국산 e스포츠 종목의 국제 대회 채택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는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유럽 수준으로 앱마켓 수수료를 인하하기 위해 법 정비를 검토한다. 게임 전용 펀드를 개설해 금융 투자를 활성화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 세액 공제 범위에 게임을 추가하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김문수 후보도 공약을 통해 콘텐츠 투자·제작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게임 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를 신설하고 정부 주도 모태펀드 내 게임 계정을 추가한다. 인지 기능 개선과 치료 목적 기능성 게임 등 신성장 분야도 키운다.이준석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블록체인 게임으로 대표되는 P2E 시장도 부분 개방하겠다고 발언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과 P2E 게임을 단순한 투기 수단으로 바라보는 기존 규제 시각이 지금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며 “P2E 모델 중에서도 사행성이 아니라 창작 활동과 생태계 기여에 기반한 보상 구조를 갖춘 경우, 이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위메이드와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위메이드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지난 2월 출시했고, 넥슨은 주력 IP(지식재산권)를 녹인 ‘메이플스토리N’을 지난달 중순 선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게임 결과에 따른 경품 지급과 환전 일체를 금지하고 있어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은 해외에서만 가동되는 실정이다. 게임물 등급 관리 자율화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다양한 게임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업계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는 정책을 내세웠다.이슈가 끊이지 않는 게임물 등급 관리는 점진적으로 자율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포커 규칙에 기초한 덱빌딩 게임 ‘발라트로’를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는 이유로 성인 전용으로 분류했다가,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5세 이용자로 재조정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통폐합하고, 게임 등급 분류 체계는 확 바꾸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완전 민간 자율화로 자유로운 게임 창작 여건을 마련하고 소비자 편의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개혁신당은 월 70만원의 웹보드 게임 결제 한도를 풀고, 유연근무제·선택근로시간제·주단위 집중근무제 등을 확대해 업계 노동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제안했다.게임 소비자들을 대변하는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대선 후보들의 게임 공약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철우 협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가 이용자 보호와 게임 문화의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들을 다수 반영해 고무적”이라며 “국민의힘도 김승수 의원이 e스포츠 관련 컨트롤타워 설립을 강조하거나 게임 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고, 이준석 후보도 K게임 국제 진출 지원과 e스포츠 재원 마련 등 고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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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 창업 준비 서비스 출시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자영업 창업 준비를 위한 ‘예비 사장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신용데이터가 새로이 선보인 창업 준비 솔루션 ‘예비 사장님 서비스’는 자영업 창업 준비 과정 전반을 돕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예비 사장님 서비스는 업체 찾기부터 관심상권 정보, 창업백과, 창업 지원정책 안내 등 사업 준비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캐시노트 앱 설치 후 회원으로 가입하고 창업 준비 지역과 업종만 입력하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영등포구”와 “카페”를 선택하면, 영등포구 지역의 인테리어, 가구 등 개업 준비 업체, 상권 평균 매출과 업종별 객단가, 해당 지역의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 해당 지역에서 최근 개업한 사업장의 개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인터넷, 결제망, CCTV, 포스, 키오스크 등 가게에 꼭 필요한 인프라도 패키지로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다. 관심 업종이나 지역을 바꾸면 다른 업종과 지역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업체 찾기’ 기능은 초보 사장님이 놓칠 수 있는 필수 서비스를 알아서 챙겨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예를 들어 음식점을 준비하는 사장님은 40여 개의 단계를 거쳐 사업을 준비하게 되는데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 사장님은 처음부터 필요한 과정을 직접 탐색, 비교, 계약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창업 초기 높은 진입장벽을 만난다. 여기서 ‘업체 찾기’는 예비 창업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를 손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인테리어, 간판, 주방 설비, 포스 단말기 등 매장 오픈에 필요한 다양한 거래처를 찾을 수 있다. 단순한 업체 목록 제공을 넘어 실제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 평균 거래 기간, 최근 거래 빈도 등 신뢰 지표를 함께 제공해 자영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 과정에서 스스로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예비창업자가 창업 과정에서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상권 데이터 정보도 강화되었다. 관심 지역의 평균 매출과 객단가 정보를 요약한 ‘상권 현황 리포트’ 기능을 활용하면 입지와 업종 결정 시 더욱 신중한 판단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관심 지역 내에서 유사업종 매장이 새롭게 오픈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주변 신규 매장 알림’ 기능을 통해, 경쟁 상황과 업계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은지 한국신용데이터 제품실 성장팀 프로덕트 매니저는 “처음 창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예비 사장님들은 어떻게 사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누구를 믿고 거래를 해야 할지 결정하는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캐시노트의 예비사장님 서비스는 사장님의 사업의 준비 과정을 데이터로 돕는 새로운 서비스다. 캐시노트는 앞으로 예비창업자의 사업을 준비하는 모든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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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호은행 “여신 혁신 집중…4년차 흑자 전환 목표"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이 제4인서넷전문은행 인가를 받기 위한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존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4년 후 흑자전환 목표도 내놨다. 1일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의 김동호 대표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만 413.5만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고,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없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김 대표는 이를 위해 전국 170만 사업장이 쓰고 있는 KCD의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와 우리나라 유일의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모형을 만들겠다고 했다.김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거래 규모만 522조원으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더불어 그동안 인터넷은행들이 ‘수신’에 집중해 내놓은 혁신 이미지를 김 대표는 ‘여신’의 혁신으로 가져오겠다고도 했다.김 대표는 최근 가게를 창업한 A씨와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한 B씨를 예를 들며 “현재 신용평가 모델로는 신용등급이 높은 A씨가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리스크가 적은 것은 B씨”라며 “경력 있고 매출이 잘 나오는 B씨의 사업 운영 능력을 평가받아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불합리함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 금융사가 간과한 '사업장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 신용점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업 성공 가능성을 파악하고, 각 사업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것이다.김 대표는 "신용데이터를 포함해 파트너사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이 데이터를 한국평가정보가 운영하는 모형에 적용해 끊임없이 고도화할 것"이라며 "포용성과 리스크 관리, 두 마리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했다.이밖에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 등 서비스 계획도 내놨다. 사업에 필요한 돈을 은행이 먼저 내주고 나중에 사장님으로 돈을 받는 ‘나중 결제’나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오늘 정산’으로 소상공인의 자금 흐름을 돕겠다는 것이다.또 정책지원금을 소개해주고 남은 금액을 대출해주는 금융 컨설팅 역할도 자처했다.KSB의 탄생을 위한 초기 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자본금인 카카오뱅크(3000억원), 케이뱅크(2500억원), 토스뱅크(2500억원) 등과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이다.김태현 KCD 소호은행 태스크포스(TF) 실장은 "초기 자본금은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인프라, 인적 구성 등 초기 비용을 할애하기 위해 3000억 원"이라며 "여신상품 출시년도에 맞춰 자본 증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영업 개시 후 4년 안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목표도 내놨다. 더불어 플랫폼 수수료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은 20% 이상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공급자 관점에서 모든 고객은 대출받으러 오는 것이지만, 고객 입장에선 돈을 구하러 오는 것"이라며 "한국소호은행은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사장님에게 이익을 극대화하지 않고, 대출이 아닌 자금을 이어주는 것을 먼저 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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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제4인뱅' 인가전…한국소호은행 어쩌다보니 '독주'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의 막이 올랐다. 유력 후보였던 두 컨소시엄 ‘더존비즈온’과 ‘유뱅크’가 돌연 불참 선언을 하면서 ‘한국소호은행(KSB)’의 독주체제가 만들어진 상황이다. 관건은 한국소호은행이 금융당국의 눈높이에 충족하느냐가 됐다.3대 은행 모은 KSB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2~3개월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당초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을 준비한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었다. 이 가운데 당국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자금력과 신용평가모형 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 곳으로는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3곳이 꼽혀왔다.하지만 더존비즈온이 지난 17일 돌연 참여 철회 의사를 밝히고, 연이어 유뱅크가 향후 재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유력 후보에 한국소호은행만이 남게 됐다.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을 내세우며,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대상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170만명의 자영업자와 함께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를 설립한 한국평가정보가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다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현재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과 아이티센, 뒤늦게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까지 합류하며 3대 시중은행을 바탕으로 ‘자금력’이 마련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인가 평가 항목 중 자본금과 자금조달 방안의 배점이 상향된 데에 따라, 한국소호은행이 대형 금융사 지원에 공들여 온 결과다. 현행 법령상 최소 자본 기준은 250억원이지만, 앞서 인뱅 3사의 경우 2500억원 이상의 초기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제4인뱅의 경우 그보다 더 큰 규모의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날 LG CNS도 합류하기로 하며, 한국소호은행은 금융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당국은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지역금융 기여도도 평가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소호은행이 자본력을 갖춘 은행과 함께 서민금융 지원, 중금리대출 등을 위한 CSS 고도화에 협력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인가전에 출사표를 던진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컨소시엄 등과 비교하면 한국소호은행이 참여 은행이나 자금력 등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면서도 “다만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갈 수 있고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소호은행 관계자는 “예정대로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할 예정이며, 서류는 26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당국·정권에 달린 ‘완주’문제는 이번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이 완주할 수 있느냐다. 당국이 제4인뱅 신규 인가 자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정권이 불안정한 시기 속에서 계획대로 인가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제4인뱅은 예비인가 신청 후 결과 발표까지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서류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상반기 중으로 본인가를 거쳐 새 인뱅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금융위가 앞서 인가 요건 충족 시 복수의 인뱅을 인가할 수도, 반대로 한 곳도 선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당국의 판단이 관건이 됐다. 또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가능성으로 제4인뱅 출범 일정이 연기, 나아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4인뱅은 윤석열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 과제였던 만큼, 정권이 교체될 경우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더존뱅크와 유뱅크도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업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기를 지켜보겠다는 이유로 제4인뱅 인가전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온 더존뱅크가 불참하게 되면서 후순위던 컨소시엄이 인가받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며 “최종 인가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정권이 교체되면 최종 인가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3.26 07:30
생활문화

K공예 아름다움을 한자리서… ‘2024 공예트렌드페어’ 개막

우리 공예의 멋을 살펴볼 수 있는 ‘공예트렌드 페어’가 12일 막을 올렸다.올해로 19회를 맞은 ‘공예트렌드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개최로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전시된다.이 행사는 공예인과 소비자 간 교류의 장으로서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예 전문 박람회다. 지난 3년간 16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현장 매출은 물론, 방문객 수도 약 5만4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최대 공예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280여 개의 작가, 공방, 기업, 갤러리 등이 참여하며 ‘나의 삶을 빛나게 해주는 일상 명품’을 주제로 가구·조명, 주방·생활·사무용품, 패션잡화, 장식품 등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 판매한다. 먼저 ‘공예공방관’에서는 아르케, 스튜디오 고고장 등 각 공방, 브랜드, 기업의 특색이 느껴지는 173개사의 우수 작품이 공개된다. ‘공예매개관’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 청주시 한국공예관 등 18개 문화예술기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신진공예가관’에서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90명이 신진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특히 기획전시관에서는 공예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오뚜기와 하우스오브초이는 ‘공진원(KCDF) 협업기업관’을 통해 각각 카레 그릇으로 접하는 공예품과 경주의 식문화 속 공예를 소개한다. 한국 공예의 선(線)을 주제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예품을 전시하는 주제관과 일본, 이탈리아, 대만, 미얀마의 공예 미학을 선보이는 해외초청관도 꾸며진다.이번 박람회에서는 더현대, SSG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기업을 초청해 공예 시장 기반을 다각화한다. 별도 마련된 구매자 공간에서 현장·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행사 이후에도 일부 기업과 협업 프로그램을 기획해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를 지속 지원한다.이정우 문화체육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한국 공예는 문화적 중요성이 높은 예술 영역이자 산업적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공예트렌드페어’가 공예 전문 사업박람회로서 다양한 구매 주체가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2 16:13
금융·보험·재테크

‘제4인터넷은행’ 탄생 초읽기…. 더존뱅크에 쏠린 눈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12일 예정된 금융당국의 설명회가 끝나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탄생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정 대로면 내년 중에 출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6개의 컨소시엄의 출사표를 들여다봤다. 비슷한 듯 다른 컨소시엄 6곳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사전 참가 신청자만 참석 가능하다.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컨소시엄은 총 6곳으로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금융당국이 원하는 제4인터넷은행은 그동안 금융권이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비수도권·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혁신 은행이 핵심이다. 이에 6곳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각자의 기치를 내걸었다.먼저 더존뱅크를 추진하는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7월부터 신한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은행을 준비해 왔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내 급여 관리나 회계, 물류 등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군의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둔 것이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특화’ 은행이 되겠다는 전략이다.유뱅크 역시 결이 비슷하지만, 컨소시엄에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기업들이 주축을 이뤘다. 대표적으로 렌딧, 트레블월렛, 자비스앤빌런즈 등이다.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했고, IBK기업은행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이나 대교 등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뱅크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시니어와 외국인에 대한 특화 은행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핀테크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를 주축으로 전국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에 더해 IT기업인 아이티센의 컨소시엄 합류가 확정된 상황이나 든든한 지원군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기업·소상공인 관련 35개 단체와 11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힘을 모았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소득 증진 및 편익 제고를 추구하고, 이들을 위한 금융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지난 2019년 토스뱅크가 예비 인가를 받았을 당시에도 도전장을 낸 곳으로, 한 차례 금융당국과 소통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당시에는 자금 조달 여력과 전문성 우려에 대한 시각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대부분 보완했다.AMZ뱅크는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등 농업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농업 특화’ 은행을 추구한다. AMZ뱅크는 역시 과거 소소뱅크와 함께 예비 인가 신청을 진행한 바 있다.마지막으로 경쟁에 뛰어든 곳은 포도뱅크로, 이른바 ‘해외 동포 중소기업 전문 은행’을 표방한다. 지난 2일 포도뱅크 추진위원회는 해외 동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인터넷뱅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 거대 동포 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 활성화 등을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하고 있지만 인가를 내주는 당국에서는 결국 자금조달능력이 얼마나 탄탄한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며 “영업 개시 초기부터 안정적인 영업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력 갖춘 ‘더존뱅크’ 유력 후보금융당국이 발표한 전체 배점을 보면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대주주·주주구성계획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분야로 나눠서 세부 평가 항목을 짰다. 특히 배점이 큰 사업 혁신성은 가장 많은 점수 ‘350점’이 걸린 평가 항목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공급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인가를 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더불어 포용성도 배점 200점으로 크게 잡았다.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획득했던 지난 2019년(150점)과 비교해 보면 사업계획의 포용성 배점이 50점 더 늘었다. 하지만 6곳의 컨소시엄 모두 당국의 의도를 파악하고 준비해온 터라, 혁신과 포용성 면에서 점수가 비등할 것이라는 게 업계 내 목소리다.이에 따라 ‘자본력’이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혁신이나 포용 금융 모두 자본력이 밑거름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국 역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점수를 100점에서 150점으로 비중을 키웠다.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컨소시엄들이 공수표를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보겠다고 한 것도 결국 자본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해석했다.현재로서 가장 든든한 자본 지원군을 갖고 있는 곳은 더존뱅크로, 신한은행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의 디지털사업 부문은 더존비즈온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과 인력 교류 등을 위한 계획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 NH농협은행과 DB손해보험 등 굵직한 금융사들도 더존뱅크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어, 자본력 측면에선 가장 우위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를,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7%를 쥐고 있다. 시중은행 3곳이 인터넷은행에 발을 담구고 있다는 측면에서라도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제4인터넷은행의 지분을 가지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지금 몸집이 가장 큰 곳이 더존뱅크”라면서 “더존뱅크 외에는 자본력이나 인터넷은행으로의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1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장들, 왜 ‘제4 인터넷은행’ 투자 선호하나

제4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지분 투자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도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한 만큼 수익구조 다변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카드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 정상혁, 더존비즈온과 혁신 금융 출사표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오는 3분기에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을 위한 인가 기준과 절차를 마련한다.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가 구체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KCD뱅크, U뱅크, 소소뱅크 4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존뱅크는 신한은행, KCD뱅크는 우리은행, U뱅크는 IBK기업 은행, 소소뱅크는 NH농협은행과 연결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더존뱅크에 지분 투자 참여를 사실상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4대 은행’ 중 신한은행만 인터넷은행의 지분이 없는 상황이라 다른 은행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4.88%,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8.97%,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12.58%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아직 인연이 없는 신한은행으로서는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디지털과 비대면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더존비즈온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특수목적법인이 더존비즈온의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2022년 합작법인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하며 디지털 금융 외연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3년 전부터 더존비즈온과 데이터 기반 금융 협력 관계 유지하고 있고, 지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특화된 기업 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정상혁 은행장이 추구하는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정상혁 은행장은 ‘일류 기업금융’이라는 비전으로 2025년까지 중소기업대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시선으로 주저하는 측면이 있지만 기업금융에 대해서는 모두 욕심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조병규, 두 번째 인뱅 투자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제4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이미 케이뱅크 지분이 있는 우리은행은 두 번째 인터넷은행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인터넷은행을 활용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우리은행은 케이뱅크를 통해 투자 수익을 거두는 등 재미를 보고 있다.특히 현행법상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 지분 10% 이상을 소유할 수 없지만 우리은행은 경영 참여로 인한 ‘정책적 투자’ 목적으로 금융위원회의 재가를 받아 케이뱅크의 2대 주주가 됐다. 케이뱅크는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우리은행의 수익 다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리스크가 거의 없고 허가만 받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 지분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다. 인터넷은행 1위 카카오뱅크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막내인 토스뱅크도 2년 만에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연간 흑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이 참여하는 이유도 수익이 나는 사업이고, ‘신사업 포트폴리오’에 좋은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이 U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상생금융과 함께 헬스케어, 시니어 사업 등 당그룹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달 직속으로 ‘신사업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KCD는 우리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다. KCD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등을 운영하는 등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에 특색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우리은행이 KCD와 합작으로 인터넷은행 사업자가 된다면 신사업추진위 입장에서는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조병규 은행장의 업적이 된다.윤석열 정부는 '5대 은행 과점 체제'를 깨는 주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인터넷은행을 경쟁 촉진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도 ‘2세대 인터넷은행’에 대한 기대와 의문이 교차하고 있다.은행 관계자는 “최초 인터넷은행 출범 때는 시중은행들이 기존에 없는 ‘혁신 금융’이 전개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 때문에 투자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현재 인터넷은행의 역량은 시중은행에서도 모두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지금처럼 혁신 없이 파이를 나눠 먹는 구조가 된다면 그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1 07:00
e스포츠(게임)

게임산업 산학연, ‘K게임 위기’에 머리 맞댔다

게임산업 산학연 단체들이 한국 게임산업이 직면한 위기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게임정책학회는 지난 9일 '제3회 게임산업정책 연합 워크숍'을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게임산업정책 연합 워크숍'은 한국게임정책학회와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게임문화재단,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게임이용자보호센터,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등이 함께 행사를 주관했다. 이들은 게임업계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함께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올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진행했다. 1주제 발제로 나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남걸 본부장은 '콘솔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주제로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의 한국의 현 위치와 비전, 이를 위한 지원안에 대해 얘기했다. 김남걸 본부장은 모바일 게임에 편중된 국내 시장 환경과 글로벌 경쟁사의 국내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글로벌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 및 이용자 감소 등 국내 기업들의 수익률 악화가 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콘솔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22년 기준 아직 1.5%에 불과해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남걸 본부장은 “현재는 각 기업의 콘솔 시장에 대한 정보와 인력, 플랫폼사와 협업 경험 등 전반적인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기획, 제작, 완성에 이르는 과정을 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 기존 게임 개발보다 큰 제작비 등을 고려한 다변화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기에 “우리 게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콘솔게임을 집중 육성하는 2024년~2028년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이 발표되며, 특히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콘솔게임' 지원이 집중될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2주제 발제자로 나선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김범수 본부장은 '확률정보 표시제도 시행과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갔다.김범수 본부장은 확률정보 표시제도 시행 법령 개정의 배경으로, 확률 표기 준수 여부 모니터링 전문 조직 신설과 관련 협단체 협업을 통해 기존 민간 자율규제의 실효성과 한계점을 보완, 보다 강화된 모니터링을 추진해 이용자 권익을 적극 보호해 공정한 시장환경을 조성하려는 방향성에 대해 얘기했다. 김범수 본부장은 현재 국내 확률형 아이템 관련 민원 동향을 전하기도 했다. 확률 미표시(60%), 확률 조작(30%), 기타(해설서, 광고 10%) 순으로, 이와 맞물려 게임사의 민원 동향 역시 확률형 아이템별 표시 방법에 대한 문의(50%), 게임사 또는 게임별 확률형 아이템 표시 대상에 대한 문의(30%), 해설서 기준, 설명회, 게임광고 표시 등에 대한 문의(20%)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범수 본부장은 “산업의 발전과 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실무적으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것”이며, “제도, 이용자, 산업, 관리적 측면 전방위로 노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3주제 발제자로 나선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김상희 대외팀장은 '게임이용장애 진행 경과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사인분류(ICD-11)를 채택하기까지 경과를 설명했다.올해 1월 WHO가 120여 개국에서 ICD-11을 도입함을 발표하고, 이어 3월에는 ‘정신·행동·신경발달 장애 진단가이드(CDDR)’를 발표한 동향도 함께 전했다.국내 동향과 관련해서는 업계는 물론 국회와 한국 게임이용자도 게임질병코드 국내 도입을 적극 반대하고 있으며 관련 법률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추진되었음을 공유했다. 김상희 대외팀장은 “제9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개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검토와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희 대외팀장은 “WHO가 업계와의 대화는 단절한 채 일방적인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으나 ICD-11 반영은 어디까지나 의무가 아닌 '권고'의 개념임을 인지하고 국내 도입 반대에 대한 과학적인 반박 자료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 발제와 함께 토론회가 이어졌다. 토론회에서는 이승훈 안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정신동 한국외국어대 교수, 하성화 변호사(법무법인 화현)가 토론자로 참여했다.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회장(숭실대 교수)은 "이번 워크숍은 게임관련 유관 기관 및 협단체가 위기에 빠진 게임산업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한국게임정책학회는 앞으로도 이 행사를 게임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모든 게임인들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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