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건
프로야구

[KS4] 만루 네 번에 2득점, SSG는 이길래야 이길 수 없었다

기회는 많았다.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SSG 랜더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믿고 내보냈던 외국인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3회 무너지면서 2와 3분의 1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SSG도 이길 수 있었다. 이날 SSG 타선은 7안타 8볼넷으로 나름 분전했다. 5회까지 전체 3출루로 부진했지만, 나머지 12출루는 모두 6회 이후에 기록했다. 9회 상대 실책이라는 기회까지 얻으면서 6·7·8·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를 만들었다. 6·7·8회는 키움 투수들이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9회도 상대 투수 최원태가 실책을 범했다. 키움의 분위기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경기 후 "올해 가장 힘들었던 경기"라고 떠올릴 정도로 매 이닝이 위기였다. 그러나 SSG가 네 번의 기회에서 얻은 점수는 단 2점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1회 선취 타점을 올린 3번 타자 최정이 기록한 2타점 적시타 덕분이었다. 6회 박성한, 8회 추신수, 9회 최주환까지 세 타자가 모두 찬스에서 한 점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병살타 세 번이면 이길 수 없다'는 격언이 있듯, 만루 기회 세 번을 잡지 못했는데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타격에는 행운이 작용한다. 만루 기회 네 번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SSG 타선의 힘을 의미한다. 3주간의 실전 공백을 보내고도 1~3차전 동안 대량 득점을 만들어낸 저력을 선구안으로 증명했다. 특히 8회 만루 기회에서 추신수가 친 좌익수 뜬공은 고척 외야 담장을 넘기지 못했을 뿐, 충분히 강력한 타구였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면 코스와 결과까지는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SSG 타자들의 과정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5차전 이후에는 환경이 달라지니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SSG 타자들은 강력한 외야 타구를 여러 개 날렸으나 외야수들에게 잡히면서 잔루만 쌓곤 했다. 그러나 같은 타구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나온다면 장타와 대량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SSG 타자들이 치르는 건 단기전이다. 정규시즌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된다. 그러나 우승이 달린 KS에서 잘 쳤고, 잘 고른다 한들 이기지 못했다면 아무 의미를 가질 수 없다. 결과적으로 SSG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시리즈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SSG는 정규시즌 키움과 9경기 차이가 났던 '탑독'이었다. 키움이 안우진의 부상, 마무리 김재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SG 타선은 더 좋은 결과를 거둬줘야 했다. 어느덧 시리즈는 반환점을 넘겼다. 하지만 SSG의 승률은 아직 5할에 불과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6 00:05
프로야구

[KS4] 모리만도 불펜 강수, 결국 독이 돼 돌아왔다

나름의 승부수였다. 확실한 인과 관계를 논하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불펜' 숀 모리만도(30·SSG 랜더스) 카드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분위기는 다소 일찍 기울어졌다. SSG가 자신하고 냈던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가 3회까지 대거 6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모리만도는 SSG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룰 수 있게 만든 후반기 공신이다. 중도 퇴출당한 이반 노바에 대체 선수로 SSG에 입단, 정규시즌 12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출신에 구속이 특출나지도 않았지만,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흔들렸던 시기 팀의 구멍을 막아줬다. KS 상대인 키움을 상대로도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뛰어났다. KS가 시작하기 전 많은 이들이 모리만도를 3차전 선발로 예상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예상과 다르게 모리만도를 1차전 불펜 투수로 기용했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이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김 감독은 1점 차 공방전이 이어지던 9회 초 기존 필승조 서진용 대신 모리만도를 올렸고, 10회 결승타를 허용할 때까지 그를 썼다. 당시 총 투구 수는 39구. 3차전 선발을 맡기기엔 투구 수가 다소 많았다. 김 감독은 3차전에는 영건 오원석을 선발로 선택하면서 "사흘 정도 휴식하면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모리만도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다. 1회만 해도 모리만도는 키움 중심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힘으로 제압할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뛰어났다. 그러나 2회 키움의 연달은 번트 시도가 그를 흔들었고, 결국 3회부터 무수히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했다. 두 경기 모두 부진하면서 모리만도는 KS에서 2패만을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은 13.50까지 치솟았다. 예견됐다면 예견된 결과였다. 모리만도는 정규시즌 탈삼진 능력(9이닝당 탈삼진 8개)이 나쁘지 않았던 투수다. 헛스윙 비율도 20.3%였다. 키움 상대로도 정규시즌에는 12이닝 12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불펜 등판했던 1차전 그가 던진 22구의 스트라이크 중 헛스윙은 단 2구에 불과했다. 빅 이닝이 된 4차전 3회도 마찬가지였다. 키움 타자 6명이 그를 상대하는 동안 던진 19구 중 헛스윙은 단 하나도 없었다. 키움 타자들은 모리만도의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있었다. 경기 후 키움 신준우는 "(선수들이) 경기 분석을 열심히 했다. 코치님이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공략해보자고 설명해주시면 그 부분을 (타자들이) 잘 대처했다"고 이날 빅 이닝의 비결을 전했다. 물론 모리만도의 부진은 단순 컨디션 난조일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도 "등판 전 컨디션은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적으로 1·4차전에 그를 기용한 것이 완벽히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 한 가지는 확실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루고 올라온 키움에 비한 선발진의 우위도 살리지 못했다. 2승 2패 원점이 된 시리즈는 이제 SSG의 홈인 인천으로 돌아가 남은 세 경기가 진행된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5 20:00
프로야구

[KS4] 승장 홍원기 감독 "1년 중 가장 힘든 경기, 선수들 자랑스럽다"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6-3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4차전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5차전은 장소를 옮겨 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3차전 대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던 SSG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임시 선발' 이승호가 이승호가 4이닝 1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양현(1이닝 무실점) 이영준(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선기(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 김재웅(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최원태(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점수 차를 지켜냈다. 타선은 4명이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2번 전병우가 4타수 2안타 1득점, 5번 김태진이 3타수 2안타 2득점, 7번 송성문이 3타수 3안타 2타점, 8번 신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0-1로 뒤진 2회 말 1사 1·3루에서 신준우가 1루수 방면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로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1-1로 맞선 3회 말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전병우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1사 1루에서 김태진과 이지영, 송성문, 신준우의 4연속 적시타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1로 앞선 1사 1·2루에서 터진 송성문의 2타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6회부터 4이닝 연속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7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경기 총평은. "선발 이승호 얘길 안 할 수 없다. 오늘 3이닝, (투구 수) 50개까지 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서 4회까지 버텨준 게 다른 선수의 투지를 일깨워준 큰 부분 같다. 타선에선 선발 출전한 전병우가 공격의 물꼬를 트는 공격력, 신준우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나머지 선수의 투지를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한 거 같다." -김재웅의 손에 피가 나는 것 같았는데. "아직 보고받은 건 없다." -이승호가 4회 첫 타자 볼넷을 내줄 때 힘이 빠지지 않았나 싶었다. 일찍 교체할 생각은. "상대 타선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부분을 생각했다. 타자 일순했는데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3회까지는 투구 수도 영리하게 잘 이끌어갔기 때문에 4회까지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 같았다. 그래서 4회까지는 지켜봤다." -신준우의 번트는 사인인가. "사인이다." -(응원하러 온) 박찬호 선수가 승리 요정이 됐다고 보는지. "그럼 5~7차전도 다 오라고 해야겠다. 와서 큰 힘이 된 거 같다. 그냥 왔는데 이겨서 좋다." -2회 한 이닝에만 번트가 3개였다. 1점 싸움이 아닐 수 있는데 그렇게 한 이유는. "2~3차전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동점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타격감이 좋은 선수 앞에서 번트를 댔다. 송성문의 내야 안타가 상대 투수를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거 같다. 이용규는 본인의 판단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9회 최원태 이후 투수를 준비했나. "아무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불펜을 한 타이밍씩 빠르게 썼는데. "오늘 위기가 굉장히 많았다. 그 위기마다 한참 고민했다. 하지만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있고 오늘 순서대로 올라간 투수들이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될 수 있으면 그 투수들이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김재웅은 손가락도 있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것 같아서 걱정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정말 보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더그아웃에서 감명받을 만큼 투지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8회 2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갔을 때 느낌은. "말로 표현해야 하나.(웃음) 그보다 9회 (2사) 1·2루에서 투수 땅볼을 놓친 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 추신수 타구도 그렇고, 오늘이 올해 1년 중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힘든 경기였던 것 같다." -2루수 김태진의 플레이는. "중요한 위기에서 호수비가 나왔다. 올 시즌 모든 선수가 정말 자기 맡은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 김태진 역시 어느 수비 위치를 가든 본인의 임무를 100% 이상 했다. 오늘도 임시로 2루수를 나가긴 했는데 공·수·주에서 본인의 임무를 100% 다 잘했다고 보고 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이승호가 다시 선발로 나오나.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 -5차전 선발은. "내일까지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오늘 홈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 치렀다. 소감과 인천으로 향하는 각오는.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홈 최종전에서 승리해 팬분들께 큰 기쁨 드려 좋다. 인천에 가서도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 다 쏟아서 선수들과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18:31
프로야구

[KS4] 패장 김원형 감독 "모리만도 빅 이닝 허용, 내가 미흡했다"

SSG 랜더스가 유리한 선발 매치업에서 완패를 당하며 시리즈 2패(2승)를 당했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숀 모리만도가 출격했다. 그러나 모리만도가 3회 5실점을 비롯해 2와 3분의 1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 SSG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키움에 내주고 끌려다녔다. 타선에서는 최정(35)을 제외한 해결사 부재가 아쉬웠다. 최정은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최정을 제외한 타자들의 적시타가 전무했다. 특히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 기회 동안 얻은 점수가 최정의 2타점이 전부였다. 2번 타자 최지훈(3타수 무안타) 4번 타자 한유섬(4타수 무안타 1사구) 6번 타자 박성한(4타수 무안타) 7번 타순에서 대타로 출전한 최주환(3타수 무안타) 등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부족해 불펜 투수 이승호(4이닝 1실점)를 선발로 올렸던 키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시리즈 2번째 패배를 헌납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선발 투수 모리만도가 오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다. 3회 5점을 주면서 오늘 승리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 속에서 조금 수비 연계 플레이가 안된 부분이 있었다. 상대 선발을 공략 못한 부분이 있었다. 초반 다섯 점을 줬지만 두세 점까지 5회 전에 쫓아갔으면 후반 타자들이 힘을 내는 스타일이라 역전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3회 빅 이닝은 예상 못한 부분이라 교체 고민이 됐을 것 같다. "모리만도를 믿었다. 송성문에게 맞기 전까지는 3점 정도 줬을 때는 송성문까지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용했는데, 그 부분에서 내가 미흡했던 것 같다." -모리만도 선수가 사흘 쉰 영향이 있는지. 불펜 투수들은 1회부터 준비했는지. "경기 전 컨디션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상대 타자들이 공략을 잘한 것 같다. 그러면서 3회 점수를 준 것 같다. 먼저 불펜을 준비시킨 건 없고 3회 공략당할 때부터 불펜이 준비했다." -내야 뜬공이 많이 나왔다. 타이밍이 늦었다고 봐야 할까. "점수가 6대 1이 되면서 타자들이 조금 서두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1회 1점 올리고 6회까지 점수를 못낸 것 같다." -(불펜 등판했던) 박종훈이 당시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빠르게 교체할 생각은 없었는지. "거기에서는 (박)종훈이에게 한 이닝을 모두 맡기자고 생각했다. 3-6 상황이라 한 점을 더 주면 (역전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종훈이가 그 이닝을 끝냈으면 했다." -하루 쉬고 5차전 준비할텐데,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할 부분이 있을지. "지금 선수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게임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을 것이다. 내일 쉬는 날이니 푹 쉬고 5차전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어쨌든 게임을 지면 분위기가 내려가고, 이기면 올라간다. 그래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잘할 것 같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5 18:29
프로야구

[포토]이승호, KS4차전 MVP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를 펼쳤다.키움이 6-3으로 승리했다. 키움 이승호가 데일리 MVP를 받고있다.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1.05. 2022.11.05 18:03
프로야구

[KS4] '나홀로' 3타점...해결사가 최정밖에 없었다

팀이 3점을 냈다. 그런데 타점을 낸 타자도 한 명, 최정(35·SSG 랜더스)뿐이었다. 최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의 불방망이에도 팀은 3-6으로 패했다. 이날 팀이 얻은 3점이 모두 최정의 타점이었고, 다른 타자들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고 침묵했다. SSG 타선은 한국시리즈 동안 타선 전반이 뜨거웠다. 패하긴 했지만 1차전 6득점(6-7 패배)을 시작으로 2차전 6-1 승리, 3차전 8-2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동안 득점만 20점에 달한다. 이 기간 리드오프 추신수(타율 0.0.357)를 시작으로 최지훈(타율 0.333) 라가레스(타율 0.308) 등 상위 타선 대부분이 고루 활약했다. 하위타선에서도 김성현(타율 0.385)이 복병으로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정이 뜨거웠다. 타율 0.545 1홈런 3볼넷 4타점으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뜨거웠던 타선이 4차전 식었다. 키움이 깜짝 선발로 냈던 이승호를 상대로 4이닝 동안 단 1득점만 기록했고, 경기 후반에서도 대량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비해 투수 친화적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이나 장타는 아니더라도 적시타가 필요했지만, 그 임무를 해낸 타자는 최정뿐이었다. 최정은 1회부터 적시타를 쳐냈다. SSG는 리드오프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상대 폭투로 2루로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이승호의 2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인 4회에는 리그 신기록도 세웠다. 이승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통산 55번째 사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2일 2차전에서 박한이·박석민과 타이기록(54개)을 세웠던 그는 사흘이 지난 후 단독 1위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최정은 9회 볼넷을 추가해 56사사구로 기록을 한 번 더 경신했다. 6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최정은 7회 다시 터졌다. 선발 숀 모리만도의 부진으로 1-6까지 뒤처졌던 SSG는 7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성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대타 전의산의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위기가 오자 키움은 마무리 김재웅을 조기 등판시켜 대타 김강민을 잡았다. 그러나 김재웅도 최정은 잡지 못했다. 최정은 김재웅이 던진 4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최정의 활약에도 SSG는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후속 타자 한유섬이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7회 기회가 끝났다. 비단 한유섬만이 아니었다. SSG는 6회 2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박성한의 2루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8회와 9회에도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추신수와 최주환이 침묵하면서 역시 득점하지 못했다. 무려 네 번의 만루에서 2점에 그친 셈이다. SSG는 6일 하루를 휴식한 후 7일부터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가 5·6·7차전을 치른다. 타자 친화 구장인 만큼 타선이 다시 터져줘야 승산이 있다. 최정의 '클래스'는 의심할 필요 없지만, 다른 타자들이 같이 해결사가 되어줘야 타선이 폭발할 수 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5 17:55
프로야구

[KS4] 예상 뒤엎은 이승호, KS 판도까지 흔들었다

왼손 투수 이승호(23·키움 히어로즈)가 깜짝 호투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6-3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4차전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5차전은 장소를 옮겨 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이날 키움은 '임시 선발'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었다. 고심을 거듭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선택은 이승호였다. 이승호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선발 투수로 뛴 이력이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불펜 비중이 높았고 올 시즌에는 5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만 소화한 게 변수였다. 지난해 8월 25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는) 올 시즌 계속 중간에서 공을 던졌기 때문에 투구 개수가 많지 않다. 스타트를 잘 끊어주고 공격적으로 투구한다면 총력전을 통해 좋은 승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중간 투수에게 맞게 준비해 투구 개수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선발 맞대결이 예정된 SSG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이승호는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1회 말 1사 2루에서 최정의 빗맞은 타구가 우전 적시타로 연결, 선제 실점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각각 이닝 투구 수가 6개, 10개에 불과했다.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투구 수 관리에 성공하면서 효과적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승호는 4회 말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한유섬과 후안 라가레스, 박성한을 연속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홍원기 감독은 6-1로 앞선 5회 초 이승호를 양현으로 교체했다. 키움은 이승호가 마운드에서 버티는 사이 타선이 폭발했다. 3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5득점 했다. 그 사이 모리만도가 2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점)하고 강판당했다. 4차전을 패할 경우 사실상 KS 우승이 쉽지 않을 수 있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키움을 구원한 건 '임시 선발' 이승호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17:41
프로야구

[KS4] '이승호 4이닝+장단 11안타' 키움, SSG 꺾고 시리즈 2승 2패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6-3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4차전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5차전은 장소를 옮겨 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3차전 대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던 SSG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선발 매치업에선 SSG의 우위가 예상됐다. 키움은 4차전 선발이 이승호였다.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은 4차전 선발 투수가 공석. 팀 내 마땅한 대안이 없어 올 시즌 내내 불펜으로만 뛴 이승호를 '깜짝 선발'로 발탁했다. 시즌 최다 투구 수가 27개에 불과해 변수가 많았다. 반면 SSG의 선발은 올 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였다. 두 선발 투수의 중량감이 달랐다. SSG는 1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최정의 우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의 반격은 매서웠다. 2회 말 안타 2개와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1·3루에서 신준우의 절묘한 1루수 방면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로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1-1로 맞선 3회 말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전병우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1사 1루에서 김태진과 이지영, 송성문, 신준우의 4연속 적시타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1로 앞선 1사 1·2루에서 터진 송성문의 2타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6회 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SSG는 7회 초 추격했다. 1사 후 김성현과 대타 전의산의 연속 안타로 1·3루. 추신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한번 만루 찬스를 잡았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마운드에 세워 강하게 붙었다. 최지훈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SSG는 2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8회 초와 9회 초 2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4회부터 4이닝 연속 만루를 만들었지만 7회를 제외하곤 득점이 없었다. 이날 키움은 이승호가 4이닝 1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양현(1이닝 무실점) 이영준(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선기(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 김재웅(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최원태(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점수 차를 지켜냈다. 타선은 4명이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2번 전병우가 4타수 2안타 1득점, 5번 김태진이 3타수 2안타 2득점, 7번 송성문이 3타수 3안타 2타점, 8번 신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SSG는 모리만도가 2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린 게 뼈아팠다. 4번 한유섬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17:39
프로야구

[KS4] '마그넷' 최정, 통산 PS 사사구 '55개' 달성...단독 1위 올랐다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출전 중인 최정(35·SSG 랜더스)이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사사구 신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S 4차전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차전 홈런과 적시타, 3차전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뜨거웠던 최정은 1회부터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신고했다.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이승호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55번째 사사구. 이로써 최정은 박한이와 박석민이 기록했던 종전 기록(54개)을 넘어 단독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중 볼넷이 39개, 사구가 16개에 달한다. 최정은 타이기록에 오른 상태였던 지난 4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기록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루게 됐다. 운이 좋았다. 좋은 팀에 들어와 훌륭한 선수들과 매 시즌 같이 야구를 한 덕분이다. 그들과 함께 큰 경기, 포스트시즌에 많이 출전하게 되면서 이런 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최정의 말과 달리, 최정은 포스트시즌마다 굵직한 활약들을 여럿 남겼다. 그는 지난 2008년 KBO리그 최연소(21세 9개월 3일) KS MVP(최우수선수)를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KS에서는 6차전 9회 2사 후 동점 홈런을 기록, 팀의 연장 승리와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KS 역시 3차전까지 타율 0.545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5 16:19
프로야구

[KS4] 이승호, 4이닝 1피안타 1실점 쾌투…성공적인 '오프너'

왼손 투수 이승호(23·키움 히어로즈)가 '오프너' 역할을 100% 수행했다. 이승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 투구 수 48개로 많지 않았지만, 시즌 내내 불펜으로 뛰었다는 걸 고려해 불펜이 빠르게 움직였다. 올해 정규 시즌 이승호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는 27개(9월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였다. '임시 선발' 성격이 강했다. 키움은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 4차전 선발 자리가 공석이었다.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에 모두 패한 홍원기 감독은 '불펜' 이승호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경기 전 홍 감독은 "(이승호는) 올 시즌 계속 중간에서 공을 던졌기 때문에 투구 개수가 많지 않다. 스타트를 잘 끊어주고 공격적으로 투구한다면 총력전을 통해 좋은 승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중간 투수에게 맞게 준비해 투구 개수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승호는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을 했다. 1회 말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 범퇴. 4회 선두 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유섬-후안 라가레스-박성한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사이 키움 타선은 1-1로 맞선 3회 말 대거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홍원기 감독은 4회 양현을 세워 불펜을 가동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기대한 감독의 바람대로 이승호가 첫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15: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