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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X 후계자 구형모, 사장 승진 경영 보폭 넓힌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을 넓혀나갈 전망이다. LX홀딩스는 13일 구형모 대표의 사장 승진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아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인재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LX홀딩스는 “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하는 한편 미래 사업가·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을 개발·운영해 우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장 승진으로 LX그룹의 승계 작업도 순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87년생인 구 사장은 2014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2019년 LG전자 일본법인 신사업담당을 거쳐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된 후 이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에는 1대 주주인 구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 11.15%를 증여받아 LX홀딩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이번 인사에서 서동현 LX MDI 대표이사(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서 전무는 ㈜LG 정도경영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의 조직 운영 및 관리를 최적화하고,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해 회사 성장을 도모했다.이번 인사로 LX MDI의 그룹 내 위상 제고와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계열사들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를 이뤄낸 데다 그룹 전반에서 리스크 해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LX벤처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경영 환경임을 감안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3 16:51
산업

노진서, 한주우 LX하우시스 각자 대표이사 내정

노진서 LX홀딩스 사장과 한주우 LX하우시스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이 LX하우시스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LX하우시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원인사에서는 김우홍·민병기·유혜종 이사 등 3명이 상무로 승진했고, 김현종·최동규 책임 등 2명이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이와 함께 강성철 전무와 문현진 상무가 LX인터내셔널에서 LX하우시스로 전입했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미래 성장과 변화 대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LX세미콘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25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1명, 전무 2명, 이사 3명 등 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기술 전문성과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설루션 사업의 매출 성장을 주도한 나준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또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기술 마케팅 전문가인 윤호권 상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제품 개발 역량이 탁월한 조장호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문용환 책임연구원, 박진우 책임연구원, 이종화 책임은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2 17:38
산업

LX 구본준, '저출산 시대' 네 쌍둥이 얻은 직원에 1억원 격려금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네 쌍둥이를 얻은 직원에게 1억원의 격려금과 깜짝 메시지를 전달했다. 7일 LX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구 회장은 네 쌍둥이를 얻은 정재룡 LX하우시스 청주구매팀 선임과 배우자 가미소 씨에게 출산 격려금 1억원을 전했다. 정 선임 부부는 지난 9월 13일 서하(아들), 시하(딸), 도하(아들), 율하(딸)를 출산했다.쌍둥이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돌봄을 받아오다 지난달 중순 모두 건강하게 가족의 품에 안겼다.구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사랑스러운 네 쌍둥이의 아빠, 엄마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가정의 큰 기쁨으로 자라날 네 쌍둥이의 건강을 기원하며 아이들의 힘차고 밝은 성장 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평소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저출생 극복 방안에 대해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출산 격려금 전달로 출산 장려에 대한 구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알려진 만큼 LX그룹의 출산·양육 등 제도적 개선과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 확립에도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LX그룹 관계자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중요성에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출생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재계 행보에 LX그룹 역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선임의 소속 회사인 LX하우시스도 격려금 5000만원을 별도로 지급했다.정 선임은 "구 회장님과 사내의 많은 구성원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큰 축하를 받아 아직 얼떨떨하지만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 부부에게 네 쌍둥이는 기적이자 축복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7 16:24
산업

LX 구본준, '야구사랑' 실천 여자야구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변함없는 ‘야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기업 중 LX가 유일하게 여자야구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19일 2024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개막해 2주간의 열띤 경기에 돌입했다. 경기도 이천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41개팀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LX는 2018년을 끝으로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새롭게 이어받아 2022년 첫 대회를 열었고,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경기는 챔프리그(상위리그) 16개팀과 퓨처리그(하위리그) 25개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27일 챔프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모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챔프리그 결승전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야구 마니아로 알려진 구본준 회장의 지원으로 여타 국내 여자야구 대회와 달리 프로 구장에서 시합이 열린다. 게다가 후원 규모도 커 선수들의 지원 열기와 호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 회장은 매년 대회마다 경기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고 있다. 그는 여자야구 발전을 위한 꿈나무 발굴 및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LX의 후원으로 여자야구 유망주들은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우수 지도자로부터 코칭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뿐 아니라 1년간 연수 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여자 대학야구팀이 운영되는 등 인프라와 기량 측면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구 회장의 육성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은 선수들이 현재 한국여자야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구 회장은 한때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이 같은 야구사랑은 ‘LG챔피언스파크’ 건립으로 이어졌다. 2014년 경기도 이천시에 약 1300억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가 세워졌다. 야구에 대한 투자와 후원은 여자야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LX배의 전신인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역시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 시절인 2012년에 시작됐다. 당시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한국여자야구대회 최대 규모로 열려 주목을 끌었다. 구 회장은 대회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 여과없이 야구사랑을 보여줬다. 2014년에는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배는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대회”라며 “여자야구의 도약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1 06:30
산업

가장 많은 ‘세뱃돈’ 받은 재벌은 누구

설 연휴를 맞아 재벌들의 남다른 ‘세뱃돈’ 규모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회사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는 재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다 보니 단위가 만원이 아닌 억원으로 커진다. 지금까지 ‘세뱃돈’ 개념으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재벌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LG그룹은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광모 회장이 최대 규모의 '세뱃돈'을 받았다. 규모가 무려 1220억원에 달한다. 구 회장은 2014년 연말 신정을 앞두고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으로부터 ㈜LG 지분 190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았다. 당시 LG 시너지팀 상무로 재직 중이었던 그는 190만주를 증여받은 후 LG 3대 주주에 올랐고, 경영 승계의 기반을 다졌다. 구본능 회장의 증여로 구 회장의 LG 지분은 5.83%로 늘어났다. 당시 LG의 최대주주는 10.79%를 보유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당시 LG전자 부회장)이 7.57%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을 때다. 구광모 회장은 2016년에도 고모부로부터 35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기도 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은 구 회장과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에게 LG 주식 35만주씩을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로 인해 구 회장의 LG 지분율은 5.92%에서 6.12%까지 늘어났다. 범 LG가인 LX그룹의 2세들도 두둑한 세뱃돈을 챙겼다. LX그룹 역시 범 LG가로 구정이 아닌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연말 LX홀딩스는 구본준 LX 회장이 자녀에게 주식 150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구본준 회장은 아들 구형모 LX엠디아이 부사장에게 LX홀딩스 주식 850만주를 증여했다. 딸 구연제 씨에게는 650만주를 줬다. 당시 구형모 부사장의 증여 규모는 840억원 이상이었다. 구연제 씨도 600억원 이상의 세뱃돈을 챙긴 셈이다. 2022년 새해를 앞두고 받은 지분을 통해 경영 승계 신호탄을 쐈다. 종전 구형모 부사장과 구연제 씨의 LX홀딩스 지분율은 각 0.60%, 0.26%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분 증여를 통해 지분율이 각 11.75%, 8,78%까지 치솟았다. 구형모 부사장은 구본준 회장의 20.37%에 이어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사위에게 ‘통큰 세뱃돈’을 하사하기도 했다. 2021년 설 연휴를 앞두고 서경배 회장은 사위 홍정환 씨에게 아모레퍼시픽 10만주를 증여했다. 그해 2월 8일 주가 기준으로 약 63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2020년 10월 딸 서민정 씨와 결혼한 홍정환 씨가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면서 ‘세뱃돈’은 다시 서경배 회장에게 반환됐다. 전 사위인 홍정환 씨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도 0.12%에서 0%로 다시 변경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09:00
프로야구

구본준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21일 개막한 LX배 한국야자야구대회, 저변 확대 기대

'2023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지난 2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LG전자가 2012년 출범을 이끈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이은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대회가 잠시 멈춘 지 4년 만에 LX그룹이 후원기업으로 새롭게 참여했고,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로 이름을 바꿔 다시 출발했다. 대회가 기업 후원 국내 유일의 여자야구 전국대회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회장은 KBO리그 LG 트윈스 구단주를 역임한 인물이다.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하고,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에도 지인들과 야구를 즐기는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공동 주최·주관하며, 2주에 걸쳐 주말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챔프리그(상위리그)와 퓨처리그(하위리그)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챔프리그 16개 팀, 퓨처리그 25개 팀이 출전해 각각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친다. 총 41개팀 1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챔프리그 개막전과 결승전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여자 야구를 향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24 여자야구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며 보여준 선전도 야구팬에 큰 인상을 남겼다. LX홀딩스 관계자는 "한국 여자야구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4 10:07
산업

LX·SK의 운명…토끼띠 부자 구본준·구형모, 부회장 최재원·박정호 손에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기업의 토끼띠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X그룹은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부자 간인 구본준 회장과 구형모 부사장이 모두 토끼띠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미래 먹거리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박정호 부회장이 나란히 1963년생이다. 토끼띠 LX 오너가 부자, 계열사 설립 경영승계 속도 2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에서 성공적인 계열 분리를 마무리한 구본준 회장이 이제 승계를 서두르고 있다. 구 회장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계열사 설립으로 경영승계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1951년생으로 일흔이 넘은 고령이라 구 회장은 장남 구형모 부사장을 고속 승진시키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 부사장은 올해 3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9개월 만에 대표이사 직책을 맡았다. 구 회장은 그룹의 싱크탱크를 담당할 LX MDI라는 계열사를 설립했고, 아들을 대표로 앉혔다. LX MDI는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해 설립한 경영개발원이다.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한다. 지주사 LX홀딩스의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던 구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밑그림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지만 구 부사장의 역할이 크다. LX MDI는 20여 명으로 꾸려졌고, 12월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LX그룹 관계자는 “경영개발원은 LX그룹에서 이번에 처음 생기는 계열사다. 구본준 회장이 LG그룹의 경제연구소과 유사한 기관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가져왔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지분 증여로 인해 구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이미 올라섰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구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20.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부사장이 11.9%로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한 LX그룹은 큰 파고가 없는 이상 구 회장에서 구 부사장으로 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경영승계와 함께 그룹의 안정화도 구 부자의 숙제다. 구 회장은 LG그룹에서부터 측근이었던 한명호 사장과 박장수 LX홀딩스 전무를 각 LX하우시스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며 2023년을 열고 있다. 베테랑 ‘구관’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한 구 회장은 LX하우시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LX인터내셔널에 이어 그룹에서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계열사다. LX 관계자는 “구본준 회장과 구형모 부사장 모두 토끼띠가 맞다. 그룹 내부에서도 2023년에 더욱 힘차게 출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 핵심 2인 부회장, 미래 먹거리 발굴·위기 극복 중책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SK온 대표에 오르며 경영 복귀를 알렸다. 이제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분야의 수장으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오는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IT 최대 전시회인 CES 2023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CES 2023 전시회장을 전략적으로 방문해 그룹의 미래 역량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내년 CES에서 그룹 관계사가 함께 전시관을 열고 '글로벌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실현을 위한 각종 제품과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줄이겠다고 공표했고, 이번 CES 2023에서 탄소 감축 로드맵을 공개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 내에서 박정호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텔레콤 등 ‘SK ICT(정보통신기술) 연합’을 구축했고, 이달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 8·9일 제주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박 부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과 ICT 관계사 간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 SK스퀘어를 중심으로 ICT 관계사들의 투자 역량 강화 방안도 살펴봤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스피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후 보고를 지양하고, 이슈를 선도해 해결하는 '문제 해결형' 회의체 운영을 결정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경영환경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고차 방정식에 비유할 수 있다"며 "기존에 알고 있던 방식을 넘어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야 하며 힘을 합쳐 위기 속에서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9 06:58
산업

토끼띠 오너가 주식부호 1위 서경배, 2위 정몽준

토끼띠 최고 주식 부호는 1963년생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8일 국내 상장사 주식평가액(12월 23일 기준)이 100억원 이상인 토끼띠 주주가 주요 기업 오너가 등을 포함해 60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등의 주식 평가 가치가 2조3836억원에 달했다. 1951년생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조3594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주식을 2101만1330주 갖고 있다. 3위는 1963년생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으로 6643억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951년생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4012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와 LG 두 곳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또 김상헌 DN오토모티브 부회장(2216억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1669억원),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1447억원), 정기로 APS홀딩스 대표(1424억원), 배종식 월덱스 대표(1048억원) 등이 보유 주식가치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 등을 조사한 결과, 대표이사 직함을 단 최고경영자(CEO) 1350명 중 토끼띠 경영자는 모두 1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서 밝힌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토끼띠 CEO 중에는 내년에 환갑을 맞이하는 1963년생이 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5년생 15명, 1951년생 8명, 1939년생 5명 순이었다. 대표적인 1963년생 토끼띠 CEO로는 '반도체 양대산맥' 두 회사를 이끄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있다. 또 1963년생으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천정식 E1 대표이사,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 장동현 SK 부회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하희조 토비스 대표이사 등은 1951년생,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이사 등은 1975년생이다. 내년에 만 84세인 1939년생은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8 14:26
산업

상반기 보수 102억원 신동빈 총수 1위, 박정호 전문경영인 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에서 상반기 보수 1위를 차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때 받았던 79억7200만원과 비교해 2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롯데지주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았던 보수(35억170만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42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9억1500만원에 상여 23억33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상여금이 증가한 게 결정적 요인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 롯데그룹이 직격탄을 맞아서 상여금을 받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71억여원의 보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LG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기본급 및 역할급)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71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18억100만원, 한화솔루션 18억원, 한화건설 18억원 등 54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에서 43억2600만원, LX세미콘 11억7100만원 등 총 54억9700만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53억65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9억6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SK하이닉스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스톡옵션을 제외한 보수 1위를 차지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87억5900만원 이상을 수령했다. 그느 SK하이닉스에서만 상여로 44억7500만원, SK텔레콤에서는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각각 받았다. 또 SK스퀘어에서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8400만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서는 SK스퀘어에서 공시한 12억원의 급여를 3등분 해 정산할 예정이다.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 대표는 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특히 스톡옵션 행사로 조 전 대표는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는 318억2400만원을 챙겼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10:28
산업

계열분리 신고 LX 구본준, '반도체 갈증'도 해소할까

지난해 5월 닻을 올린 LX그룹 ‘구본준호’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홀로서기 전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LG그룹에서 온전한 계열분리를 위해 내부거래 비중은 줄이고,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격적 M&A, DDI 반도체 2위 기업 겨냥 LX그룹은 2일 본지와 통화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LG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1일 LG와의 인적 분할로 출범했던 LX그룹은 아직은 LG의 대기업집단 하에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공정위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한 일정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주관하는 것이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출범 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본준 회장은 삼성전자에 이어 OLED용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 세계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그나칩은 DDI를 설계·생산하는 업체로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본사와 생산시설은 국내에 있다. 매그나칩 인수전은 구 회장의 반도체 애정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1997~1998년 LG반도체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 정부의 중재로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반도체를 넘겨야 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인 매그나칩을 시장에 내놓았고,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가 주인이다. 매그나칩 인수에 성공한다면 구본준 회장은 20여 년 만에 울며 겨자먹기로 넘겨야 했던 반도체 사업을 다시 품게 된다. LX그룹에서 LX세미콘이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구본준 회장은 반도체 설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X세미콘에 매주 1~2번씩 출근할 정도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 LX세미콘의 매출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LX세미콘은 2021년 매출 1조8988억 원, 영업이익 36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63%, 292%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매출 5851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는 기술적인 진입이 어렵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LX그룹 내에서 LX세미콘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인수 금액이다. 미국 상장사의 경우 100% 지분 매입을 해야만 인수가 가능하다.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다면 1조 원 이상의 실탄이 필요하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14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반대로 불발됐다. LX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매그나칩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고 정치적 이유로 무산됐던 중국 사모펀드의 인수전과는 다른 상황이다. 100% 지분을 LX에서 다 매입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비중 낮추고 신성장 높이고…계열분리 ‘투 트랙’ 매그나칩의 경우 LX그룹이 그동안 추진했던 M&A 중 가장 큰 규모다. 1조 원 이상의 현금 확보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LX세미콘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그나칩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X판토스는 지난 3월 북미 지역 물류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이 아닌 트래픽스 지분 매입에 310억 원을 투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포레스트 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해 출범 이후 약 8000억 원을 투자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를 5925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진출을 위해 포승그린파워도 950억 원에 매입했다. 지난 2월에는 에코앤로지스부산에 450억 원을 투자하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X그룹의 공격적인 투자를 LG와의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내부거래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공정위로부터 계열분리를 최종 승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X세미콘와 LX판토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70% 수준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계열분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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