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달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에서 추가 계약을 확보하며 글로벌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30일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계약 상대와 계약 금액,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를 이유로 유보 기한인 2030년 1월 1일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시가 지난해 11월 3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후속 공시라는 점을 고려할 때 테슬라와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삼성SDI가 테슬라와 3조 원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매년 약 1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당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내 ESS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전문업체와 2조원대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이은 LFP 배터리 공급 계약에 따라 삼성SDI가 ESS 사업을 확장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LFP로 다변화하는 가운데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는 연말까지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