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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MVP가 돌아왔다’ KCC, 외국인 선수 버튼과 계약

프로농구 부산 KCC가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30)과 계약하며 2024~25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7~18시즌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KCC는 21일 “구단은 2024~25시즌 외국인 선수로 버튼과의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알렸다.버튼은 지난 2017~18시즌 원주 DB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KBL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23.5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스틸 야투 성공률 46.8% 3점슛 성공률 33.3%의 활약으로 MVP에 선정됐다. 해당 시즌 KBL 올스타전, 외국인 선수 덩크 MVP에 이름을 올린 그다.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울 SK에 지며 아쉬운 시즌 마무리를 남긴 기억이 있다. 버튼은 이후 KBL을 떠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투웨이 계약을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을 이어갔다. NBA 산하 G리그와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코트를 누볐다.그러다 KCC에 합류하며 다시 KBL 우승을 노리는 버튼이다. KCC는 “버튼의 득점력, 그리고 타일러 데이비스의 골밑 안정감을 통해 팀의 공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KCC는 마지막 퍼즐인 버튼을 영입하면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정조준한다.김우중 기자 2024.08.21 13:30
메이저리그

'퍼기에게 사과하자' MLB 홈런 더비에서 나온 역대급 '행사 참사'…술이 원수

역시 술이 원수다.1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이저리그(MLB) 홈런 더비에서 미국 국가를 부른 장면이 널리 퍼진 후 컨트리 가수 잉그리드 안드레스(33)가 자신이 술에 취했다고 사과했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안드레스는 전날 열린 MLB 홈런 더비에 앞서 미국 국가를 불렀는데 음정 불안을 비롯해 '고음 불가' 수준의 노래 실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안드레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 오늘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라며 '어젯밤에는 내가 아니었다. MLB와 모든 팬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MLB 사무국은 역대급 '행사 참사'에 대한 논평을 따로 하지 않은 상황. 안드레스는 과거 그래미상 후보에도 오른 싱어송라이터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콜로라도 로키스, 뉴욕 메츠 등에서 일했던 체력 및 컨디셔닝 코치 브래드 안드레스의 딸이기도 하다. ESPN은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199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서의 로잔 바의 공연, 2018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의 퍼기 공연 등이 비슷한 부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로잔 바는 음정을 완전히 무시한 채 국가를 불러 팬들의 야유를 받았고 퍼기는 재즈풍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다 '웃음 챌린지'를 시전했다.특히 퍼기의 노래는 꽤 긴 시간 조롱의 대상이었는데 안드레스가 뛰어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드레스의 노래 관련 유튜브에는 '우리 모두 퍼기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I think we all owe Fergie an apology)'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7 09:33
프로농구

‘동아시아 농구 플랫폼’ 꿈꾸는 EASL “이관희처럼, 매력적이면 된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은 지난해 열린 제1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서 챔피언에 올랐다. 농구계 반응이 상당했다. 라이벌 서울 SK를 상대로 우승한 것도 국내 농구 팬들의 주목도를 한껏 높였다. 정관장과 SK가 4강에 오른 이번 대회엔 우승 상금이 100만 달러(13억원)까지 올랐다.미국프로농구(NBA)와 달리 흥행 요소가 적다는 외부 시선 속에 대회를 시작한 EASL도 흥행 중간 평가에 만족하는 듯했다. 지난 8일 취재진과 만난 마크 피셔 EASL CCO(최고홍보책임자)는 NBA처럼 절대적 기량으로 팬들을 끌어들이진 못하지만, EASL도 시간대나 관람 접근성뿐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EASL에는 아시아 팬들이 좋아할 아시아 농구의 스토리들이 NBA보다 더 많이 있다. K팝이 성공했던 것처럼 매력 있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추면 EASL이 NBA보다 아시아 시장에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셔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헨리 케린스 EASL CEO(최고경영자)도 거들면서 그 성공 예시로 이관희(창원 LG)를 꼽았다. 케인스는 "이관희는 2018년 터리픽12(EASL의 전신)에 출전했을 때만 해도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8000명 정도였는데, '솔로지옥 3'에 출연한 후 팔로워가 급증했다(10일 기준 약 82만 9000명)"고 전했다.이관희의 인기는 개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 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를 알게 된 시청자들이 농구 팬으로 유입됐고, 올스타전 등 리그 행사에서도 솔로지옥과 이관희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케린스 CEO는 "이관희를 따라 농구 팬이 유입된 것처럼 EASL도 농구뿐 아니라 아시아의 문화, 음식, 음악 등을 모두 활용한 콘텐츠로 팬들을 농구로 유입시키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당장은 안정적 리그 운영이 우선이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이 비전을 꼭 실현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케린스는 "삼성, SK, LG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국제 브랜드 마케팅에 리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과제는 결국 중국 리그(CBA)다. 농구 강국이자 가장 큰 시장인 CBA를 끌어들어야 한다는 게 사무국이 당면한 숙제다. 케린스는 "CBA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우리와 그들의 전략적 목표가 같다. CBA도 과거보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이를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 지향점이 같은 만큼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1 05:41
NBA

'3점슛 11개' 릴라드, NBA 올스타전 MVP 선정...동부 콘퍼런스 최초 200점 돌파

7년 만에 '클레식 매치'로 펼쳐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동부 콘퍼러스가 웃었다. 2023~24시즌 NBA 올스타전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개최됐다. 동부 콘퍼런스가 올스타전 최초로 200점을 넘기며 211-186으로 서부 콘퍼런스를 잡았다. 종전 최고 득점은 2016년 서부 올스타가 기록한 196점이었다. 총 39득점을 기록하며 동부 승리를 이 밀워키 벅스 가드 데미안 릴라드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NBA는 2016년 이후 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선발권을 갖고 마치 드래프트처럼 올스타 팀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등 대표 선수들이 주장을 맡았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아진 NBA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이전과 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포지션별로 선수를 선정하는 과거 방식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최근 4년 동안 진행된 올스타전은 3쿼터까지 앞선 팀 점수에 24점을 더한 점수를 시간 제한 없이 4쿼터에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동부는 아데토쿤보와 릴라드를 포함해,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페이서스)이 선발로 나섰다. 서부는 '킹' 제임스와 지난 시즌 MVP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가 출격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화려한 덩크쇼, 3점슛쇼를 선보였다. 릴라드는 단연 돋보였다. 2쿼터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3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3·4쿼터 종료 직전에는 하프 라인에서 3점슛을 던져 득점을 해냈다. 이날 3점슛만 11개를 성공했다. 전날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릴라드는 본 경기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서부 올스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가 50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전으로 빛이 바랬다. NBA 대표 스타 커리와 제임스는 각각 16점과 8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14:50
NBA

'세기의 남녀 3점 대결' 커리가 이겼다…이오네스쿠에 3점 차 승리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전야제를 장식한 세기의 남·여 3점 대결. 승자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커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NBA 올스타전 전야제 특별 3점 콘테스트에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뉴욕 리버티)를 29-26으로 제압했다.올스타전 3점 콘테스트에 나서는 대신 이오네스쿠와 남녀 대결에 나선 커리는 40점 가운데 29점을 챙겼다. 커리보다 먼저 슛을 던진 이오네스쿠(26점)에 3점 앞섰다. 이오네스쿠가 넣은 26점은 올 시즌 3점 콘테스트 우승자인 데이미언 릴러드(밀워키 벅스)와 동률인 기록이다.다만 이오네스쿠는 WNBA 공인구로 슛을 시도했다. 3점 거리는 NBA에 맞춰 림에서 정면 기준 7.24m 떨어진 지점에서 던졌다. 이오네스쿠는 ‘여자 커리’로 불리는 선수로, 지난해 WNBA 3점 콘테스트에서는 40점 중 무려 37점을 따내며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실제 3점 콘테스트에서는 밀워키의 가드 릴러드가 2연패에 성공했다. 2년 연속 3점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제이슨 카포노 이후 릴러드가 처음이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86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보스턴 셀틱스의 레전드 래리 버드다.이번 경쟁엔 2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트레이 영(애틀랜타)을 비롯해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 제일런 브런슨(뉴욕),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라우리 마카넨(유타), 말리크 비즐리(밀워키), 도너번 미첼(클리블랜드)이 참가했다.덩크슛 콘테스트에서도 지난 시즌 우승자인 맥 맥클렁이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맥클렁은 센터 샤킬 오닐을 림 아래 세워두고 공중으로 도약하면서 오닐이 잡고 있던 공을 낚아챈 뒤 림에 꽂아넣었다. 5명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10점을 줬다.맥클렁은 지난 2021년 로스앤젤레스(LA) 산하 G리그 팀 사우스베이 레이커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주로 G리그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올랜도 매직 산하 오세올라 매직 소속으로 뛰고 있다.이밖에 스킬스 챌린지에선 할리버튼, 마일스 터너 베네딕트 매서린 등 ‘팀 인디애나’가 우승했다. 팀 인디애나는 영과 스코티 반스(토론토), 타이리스 맥시(필라델피아)로 꾸려진 ‘팀 올스타스’와 릴레이·패싱·슈팅 대결에서 나란히 200점을 기록해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하프코트 슛 대결 끝에 승리했다. 할리버튼이 하프코트 슛을 성공시키며 팀 인디애나에 우승을 안겼다.김명석 기자 2024.02.18 16:03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왜, 하필 야구에서 통계일까?

야구와 통계의 인연은 1916년 미국의 야구 잡지 편집자 페르난디드 콜 레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안타와 장타의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타율 기록에 의문을 품었고, 레인이 던진 물음표는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을 거쳐 야구 통계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바로 세이버 메트릭스(야구 통계학)의 시작이다.100여년이 지난 지금 세이버 메트릭스는 프로야구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선수나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적인 팬들조차 익숙할 정도로 대중화에도 성공했다.이쯤에서 한 번쯤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왜 세이버 메트릭스가 스포츠 통계의 선두 주자일까? 왜 가장 유명할까? 프로야구가 인기 종목이기 때문이라는 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인기로는 미식축구(NFL)가 압도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야구를 위협하고 있다. 종목 역사가 길다는 것으로도 야구 통계의 발전을 설명할 수는 없다. 농구도 19세기에 시작됐다. 축구의 시작은 그보다도 훨씬 과거의 일이다. 야구의 인기나 역사는 위에서 던진 의문의 해답이 될 수 없다. 해답은 야구 고유의 특성에 있다. 야구는 한 경기에 많은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선수당 수집된 데이터의 크기가 충분해야 한다. 그런데 한 경기에 한 선수가 만드는 출장 결과는 한계가 있다. 한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는 제한적이고, 타자는 5번 이상 타석에 들어서기 어렵다.하지만 야구는 '반복 스포츠'다. 경기 중 별개의 사건이 반복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독립적 특성’을 가진다. 독립 사건은 통계 분석을 단순하게 만든다. 그래서 야구 통계는 모형화하기 쉽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용이하다. 대표적인 게 PBP(play-by-play) 데이터다. PBP 데이터는 한 경기 결과를 잘게 쪼갠다. 타자는 타석별 결과(첫 번째 타석 3루수 앞 땅볼, 두 번째 타석 중견수 앞 안타)를, 투수는 상대 타자별 투구 결과(첫 번째 타자 2루 땅볼, 두 번째 타자 우중간 2루타)를 선수 개개인별로 모을 수 있다.PBP 데이터는 수집하기 쉽다. 경기에 끊김이 잦아서다. 선수들의 위치와 역할이 미리 정해져 있고, 아웃 카운트 3개로 공수교대가 이루어진다. 매 타격 결과와 투구 사이에는 모든 플레이가 중단되며 인플레이 상황의 시간도 길지 않다. 모든 투구와 타격 결과는 스트라이크, 볼, 파울, 안타, 장타, 삼진, 아웃 등으로 범주화 되어 정리된다.다른 종목은 야구와 다르다. 경기 중 각 사건이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종속적 특성’이 강하다. 그래서 통계를 통한 객관적 분석이 훨씬 어렵다. 축구가 대표적이다. 축구는 45분 안팎의 시간 동안 패스, 드리블, 슈팅들이 상호 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며 진행된다. 가령 어떤 공격수가 골을 넣었다고 해보자. 득점은 공격수의 온전한 성취가 아니다. 수비수가 상대방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미드필더가 공을 잘 넘겨줘야 한다. 여러 상황들이 어우러져야 최종 결과물인 골이 나올 수 있다.최근 데이터 활용이 도입되고 있는 골프나 종합격투기 UFC 종목 역시 종속성이 강하다. 골프는 첫 시작 지점을 제외하면 과거의 결과가 현재의 스윙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앞선 스윙의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그라운드와 주변 지형지물의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UFC도 직전의 공격, 수비 결과에 따라 선수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폭이 크게 달라진다.경기 수 역시 야구를 분석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메이저리그(MLB)는 한 시즌에 팀 당 162경기를, KBO리그는 144경기를 치른다. 반면 NBA는 82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38경기만 치르고 한 시즌을 마감한다. 심지어 NFL은 고작 17경기만 하고 시즌이 끝난다. 포스트시즌(PS)까지 고려한다면 프로야구의 경기 횟수는 타 프로 스포츠의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난다.경기 수가 많아지면 데이터의 양도 증가한다. 이는 통계학에서 검정력에 영향을 주는 '표본의 크기(샘플 사이즈)'로 이어진다. 통계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충분한 데이터의 양, 혹은 표본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필요하다. 이를 '큰 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 LLN)'이라고 한다.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큰 수의 법칙을 만족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거의 매일 열리는 경기 덕분에 통계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통계 발전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게 개방성이다. 데이터가 아무리 쌓여도 공개되지 않은 채 어딘가에서 썩어가고 있었다면, 야구 통계의 발전은 빠르게 한계에 부딪혔을 거다. 하지만 현재 프로야구의 모든 기록지 데이터는 전산화돼 대중에 공개된다.공개된 데이터는 팬들의 '장난감'이 됐지만, 이는 놀이를 넘어 새로운 고찰과 식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야구 기록은 쉽고 재밌다. 간단한 사칙 연산이나 평균, 중앙값, 표준편차 계산만 할 수 있어도 누구나 기록을 뜯어볼 수 있다. 실제로 빌 제임스를 비롯해 세이버 메트릭스의 발전을 이끌었던 사람 대다수는 구단 관계자가 아닌, 야구를 사랑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일반인들이었다.이들은 야구를 즐기기 위해 시작했지만, 곧 야구를 바꾸기 시작했다. '머니볼'의 등장 이후 MLB 구단들은 출루율을 중시하게 됐고,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의 의미를 고민하도록 변했다.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이론이 통계와 맞물려 장타를 양산하는 '뜬공 혁명'도 이제 MLB에서는 상식으로 꼽힌다. 통계가 본질을 바꾼 건 아니다. 야구를 지배하지도, 야구를 망치지도 않았다. 다만 본질을 탐구할 뿐이다. 1950~60년대 뉴욕 양키스 간판 스타였던 미키 맨틀은 "우린 평생 해온 경기에 대해 놀랄 정도로 무지하다(It's unbelievable how much you don't know about the game you've been playing all your life)"고 했다. 80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야구는 수수께끼 투성이다. 그때도, 지금도 숫자는 답을 찾고 있을 뿐이다.민경훈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3.12.12 14:45
NBA

‘이색 드래프트는 끝’…NBA 올스타전, 다시 동·서부 대결로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대결 방식이 올 시즌부터 변경된다. 익숙한 동·서부 소속 콘퍼런스팀들의 대결로 바뀐다. 선수들의 이색적인 지목으로 이목을 모은 드래프트 방식은 올 시즌부터 보지 못하게 됐다.NBA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내년 열릴 73번째 NBA 올스타전은 클래식한 형태로 돌아간다”면서 “동·서부의 맞대결로, 전통적인 득점 시스템으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NBA 올스타전은 그동안 동·서부 콘퍼런스 소속 팀에서 선발한 선수들간의 대결로 이뤄졌다. 변화가 찾아온 건 2018년이었다. 당시 올스타전에선 드래프트 방식으로 변경,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두 선수가 번갈아 선수를 지목해 명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팀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명단을 꾸렸다. 이 과정에서 평소 친한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루거나, ‘악연’들의 만남이 성사되는 등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스테판 커리를 케빈 듀란트와 르브론 제임스가 더블팀으로 수비하는 게임 같은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2020년에는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3쿼터 종료 시점 기준 코비의 등번호인 24득점을 더한 팀이 승리하는 조건이 추가됐다. 특히 4쿼터의 경우 시간제한이 없었고, 목표 점수에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점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시선도 있었고, 더 이상 이색적인 조합이 나오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결국 드래프트, 타겟스코어는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한편 이번 NBA 올스타전은 내년 2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홈구장인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다. 인디애나주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1985년 이후 39년 만이다. NBA에 따르면 전 세계 200개 국가에서 50개 이상의 언어로 중계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3.10.26 10:05
NBA

NBA, 10월 25일 개막…GSW·덴버,보스턴·레이커스 크리스마스 매치업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오는 10월 25일(한국시간) 개막한다.NBA 사무국은 18일 2023~24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포문을 여는 첫 경기는 10월 25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리는 덴버 너게츠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대진이다.덴버는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창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NBA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랐으나 덴버에 스윕패(0-4) 당하며 짐을 쌌다. 레이커스가 ‘리벤지 매치’에서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개막 첫날엔 덴버-레이커스에 이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피닉스 선스의 경기가 열린다. 유니폼을 갈아 입은 크리스 폴이 친정팀 피닉스와 곧바로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이 관전 요소다. 팀을 대표하는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의 맞대결로도 이목을 끈다.내년 4월 15일까지 팀당 82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르고, 4월 17∼20일에 각 콘퍼런스 7∼10위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인 토너먼트가 이어진다.플레이오프는 4월 21일 시작되며, 챔피언결정전 1차전 예정일은 내년 6월 7일이다. 크리스마스엔 뉴욕 닉스-밀워키 벅스전을 시작으로 덴버-골든스테이트, 레이커스-보스턴 셀틱스전이 열린다. 많은 팬을 보유한 팀간의 매치업으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마이애미-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피닉스-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가 열린다.올스타전은 내년 2월 19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다. 이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두 차례 해외 경기가 예정돼 있다. 11월 10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올랜도 매직의 경기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며, 내년 1월 12일엔 브루클린 네츠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맞붙는다.한편 이번 시즌 NBA엔 정규리그 중 컵대회인 ‘인 시즌 토너먼트’도 도입돼 11월 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김우중 기자 2023.08.18 13:00
프로농구

올스타 한일전 마친 전주원 감독, "어린 선수들, 주눅들지 않는 법 배웠다"

“나와 선수들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우는 계기가 됐다.”전주원 감독(아산 우리은행 코치)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라이징스타 선수단이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진행된 ‘W리그 올스타 2022-2023 in 아리아케’ 이벤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준비 기간이 촉박했다.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 1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27일 인천의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 소집됐다. 한 차례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손발을 맞추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4월 29일 W리그 올스타와 맞붙은 WKBL 라이징스타 선수단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도카시키 라무(ENEOS)와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들을 상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에는 31-18로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잡기도 했다. WKBL 라이징스타팀은 84-89로 석패했다. 그러나 선수단 얼굴에 후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전주원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대회를 마친 후 전주원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 올스타전인데도 나름 치열한 경기가 만들어졌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이어 전주원 감독은 “‘W리그 올스타 선수들도 즐거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일본 올스타전에서 우리가 경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너무 잘 어우러졌다. 이질감 없이 올스타전에 함께하는 팀 같았다”고 말했다.해외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전주원 감독은 “비록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본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코트에서 경쟁했다. 주눅 들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일 교류전에서 배운 내용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전주원 감독은 “WKBL과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모두 이 교류전을 장기적으로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교류전이 점점 더 커지고 좋아져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전주원 감독은 이제 다시 우리은행 코치의 직책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도자로서 좋은 경험이었다. 해외 체육관의 분위기, 경기 진행 방법, 행사 진행 스타일 등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3.05.01 09:58
연예일반

임시완, 美NBA 올스타전 직관 '새내기 대학생인 줄~'

남성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미국 여행 중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임시완은 20일 "느바 올스타 2023"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에서 2023 NBA 올스타전을 직관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는 임시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야구 점퍼를 입은 모습이 대학생을 연상케 하는 게 역시 연예계를 대표하는 '동안'임을 인증했다. 이 같은 사진과 근황이 공개된 후 팬들은 "임시완 여행스타그램 실화. 바로 공유해주니까 진짜 너무 좋다" "오빠 저 스마트폰 떨어뜨렸는데 왜 안타나시나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오빠가 한국에 안계시니 숨 쉬기가 너무 힘들어요. 올른 돌아오셔서 공기 정화해 주세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한편 임시완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영화 개봉과 맞물며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간 작품을 통해 볼 수 없었던 그의 진솔한 매력 발산과 함께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홍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방에 잡았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스마트폰이라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를 끔찍한 범죄의 매개가 되는 소재로 바꿔 섬뜩함을 높였다.임시완은 이 작품에서 외진 곳에서 스마트폰을 수리하는 정체 불명의 남성 오준영을 연기했다. 임시완과 함께 배우 천우희가 호흡을 맞췄다. 천우희는 스타트업 회사 마케터이자 주말에는 아빠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 나미를, 배우 김희원은 아들 준영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쫓는 형사 지만 역을 맡았다.'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공개 직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과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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