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93건
메이저리그

'몸값 4552억원' 야먀모토에게 5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였나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부진했다. 야마모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전날까지 MLB에서 유일하게 0점대(0.90· 1위)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1.80(6위)으로 치솟았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야먀모토는 4회 말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파빈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야마모토는 조쉬 네일러를 내야 안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야마모토는 무사 만루에서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던진 시속 147.9㎞ 커터가 한가운데 몰려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모레노의 시즌 첫 홈런. 야마모토가 빅리그 데뷔 후 만루 홈런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모토는 5회에도 1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야마모토는 6회 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잭 드라이어에게 넘겼다. 야마모토는 이날 총 8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앞선 7차례 등판에서 4자책점(7실점)을 기록했던 그가 이날 한 경기에서만 5실점을 한 것이다.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552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등판은 최소 엿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NPB) 활약 당시 주로 일주일에 한 차례 등판했던 그는 다저스의 배려로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하고 등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가 하루 덜 쉬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로 영향은 없어 보인다. 구위 자체는 좋았다"라며 "포심패스트볼에 힘이 있었지만 존을 살짝 벗어나는 공이 몇 개 있었다"라고 짚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10 03:31
일본야구

'블랙잭에 바카라까지' NPB 요미우리, 도박 스캔들 충격…선수 실명 공개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온라인 카지노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일본 도쿄스포츠는 8일 '일본 도쿄 경시청이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한 소속 선수 2명에 대해 도쿄 지방검찰청에 서류를 송부한 사건과 관련해 요미우리 구단이 논평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요미우리 선수는 외야수 오코에 루이(28)와 백업 내야수 마스다 다이키(32)이다. 오코에는 해외 카지노 사이트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블랙잭 등에 총 700만엔(6700만원), 마스다는 바카라 등에 300만엔(2900만원)을 베팅한 혐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손해(오코에 4300만원, 마스다 2200만원)만 입었다. 요미우리 구단은 '두 선수는 올해 2월 20일 구단이 온라인 카지노 이용자는 자진 신고해 달라는 당부 직후 자수하겠다며 자진해서 스마트폰 내역과 은행 계좌 이용 기록 등을 흔쾌히 제공했다'며 '개막 전에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고 싶었다며 온라인 카지노를 호기심에 이용한 걸 깊이 후회하고 있다. 12개 구단이 합의한 제재금 한도액 납부도 이의 없이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NPB는 지난 3월 말 온라인 카지노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달 20일까지 자진 신고한 7개 구단 15명의 선수와 2월에 적발된 야마오카 다이스케(오릭스 버팔로스)를 포함한 8개 구단 16명에게 총 1020만엔(98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다'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재금의 규모는 베팅 횟수, 기간, 빈도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NPB는 적발된 선수 명단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 요미우리 구단은 '향후 검찰청의 판단 등을 고려해 적절히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7:22
메이저리그

MLB 일본인 역대 다승 5위인데…악몽이 된 335억 계약, DET에서 방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결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떠난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8일 일제히 마에다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마에다는 지난 2일 디트로이트 구단에서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디트로이트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짐을 싸는 쪽으로 결론 났다. 스포츠호치는 ‘웨이버 공시, 트레이드, 마이너리그 계약 등의 선택지가 있었지만,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없었다’라고 부연했다.마에다는 2023년 11월 2년, 총액 2400만 달러(335억원) 계약으로 디트로이트에 합류했다.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 시즌 29경기(선발 17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7경기 불펜으로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뛴 2년 성적이 3승 7패 평균자책점 6.21이다. 스포츠호치는 ‘앞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미국 내 이적뿐만 아니라 일본 복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2016년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마에다의 통산 성적은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68승은 노모 히데오(123승) 다르빗슈 유(110승) 구로다 히로키(79승) 다나카 마사히로(78승)에 이어 역대 일본인 다승 5위.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에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원클럽맨으로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을 기록했다. NPB 통산 100승 달성에 3승만 남겨놓은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1:16
메이저리그

159㎞→152㎞…사라진 '일본 특급' 7㎞ 어디 갔나 "다저스, 사사키 제구 먼저 잡는다"

관심을 모았던 특급 유망주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투구에서 화려함이 사라졌다. 멋은 덜하지만, 사사키와 다저스가 고심해 내린 결정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앞서 4일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승을 거둔 사사키의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시절에 비해 그의 구속이 크게 떨어진 점에 다시 한 번 주목했다.사사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해 MLB로 진출했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해 NPB에서 뛰어 온 사사키는 NPB 대표 파이어볼러다. 그는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 102마일(164.1㎞) 강속구를 뿌렸고, 롯데에서도 평균 159.1㎞/h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MLB에서 꾸준히 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결국 2025시즌 종료 후 사사키는 롯데의 동의를 얻고 MLB 진출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사사키는 다저스와 계약 후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MLB닷컴, 베이스볼 아메리카 등에서 유망주 랭킹 전미 1위에 올랐다. 이는 특유의 낙차 큰 스플리터, 그리고 평균 시속 100마일(161㎞)에 가까운 강속구 때문.그런데 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의 구속은 그때와 다르다. 올해 사사키의 평균 구속은 시속 96.1마일(154.7㎞)에 불과하다. 첫 승을 거둔 4일 애틀랜타전에선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평균 구속은 시속 94.8마일(152.6㎞)로 더 낮아졌다.디애슬레틱은 "사사키는 MLB에 오기 전부터 강속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투수다. 하지만 놀랍게도 MLB 데뷔 후 그의 패스트볼은 헛스윙을 거의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 4일 경기 전까지 50명 이상 타자를 상대한 투수 중 직구 헛스윙 비율이 사사키(8.9%)보다 낮은 투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가령 애틀랜타전에서 사사키는 53개 직구를 던져 24번 스윙을 유도했는데, 헛스윙은 단 5번만 나왔다. 그런데 이조차 사사키의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그보다 앞서 등판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때는 헛스윙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사사키는 "나도 내 직구 구위에 딱히 만족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른 구종들을 잘 섞고, 그 구종들을 제구할 수 있다면 MLB 타자들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다저스도 사사키의 직구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인지한다. 디애슬레틱은 "구단은 사사키의 직구가 문제아라는 걸 안다. 그의 직구는 상승 무브먼트나 독특한 회전이 없다. 익스텐션은 좋지만, 지금으로서는 헛스윙을 끌어낼 수 있는 공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 코치는 "현재 (사사키의 직구) 형태로는 어떻게 던져도 헛스윙을 유도하기 힘들다.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사사키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웃 카운트를 잘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사사키는 과거엔 구속으로 단점을 극복하려 했다. 그는 MLB 진출 과정에서 영입 희망 구단에 숙제를 내줘 100마일 이상 구속을 회복하려 했다"며 "하지만 현재 구속이 떨어졌고, 이는 어느 정도 의도된 결과"라고 전했다.프라이어 코치는 "사사키가 100마일을 던질 수 있다는 건 모두 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하는 사사키는 100마일을 던지지 않는다. 구속을 회복하려고 훈련했지만, 초반 등판에서 제구가 흔들리면서 결국 구속을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사사키가 제구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속을 설정하도록 설득했다. 우선 레퍼토리 기초를 확립해야 했다. 주무기 스플리터가 확실한 결정구가 되고, 슬라이더는 효과적인 무기가 되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물론 마이너리그에서는 보다 쉽게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다만 다저스는 사사키를 빅리그에 남겨놓기로 했고, 실전에서 취할 수 있는 방식도 다소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프라이어 코치는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을 한다"며 "마이너리그였다면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MLB에 있고, 굳이 시행착오를 늘리고 싶지 않다.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배우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저스로서는 사사키를 오랜 시간 저렴하게 쓸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육성해볼 가능성이 크다. 유망주 신분으로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는 6년 동안 다저스가 보유할 수 있고, 3년은 최저 연봉으로 기용이 가능하다. 올해 구속을 되찾지 않더라도 구단으로서는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볼 여유가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23:05
메이저리그

日리그 평정한 저력 드러나...야마모토, MLB 유일한 0점대 ERA 투수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야마모토 요시노부(27)다. 그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0점 대 평균자책점(0.90)을 유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는 지난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을 종전 1.00에서 0.90까지 낮췄다. 4일 기준으로 0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내셔널리그(NL) 이 부분 2위(1.78) 닉 피베타와의 차이도 꽤 많이 난다. 아메리칸리그(AL)까지 포함하면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맥스 프리드(1.01)가 2위. 야마모토는 2022~2024시즌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자유계약선수(FA)와 포스팅 계약을 포함해 투수 최고 몸값을 받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서울(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그는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조금씩 진가를 발휘했고 18경기에서 7승(2패)을 거두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부상 탓에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포스트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야마모토는 더 강력해졌다. 3월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그는 4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총 4경기 24이닝 동안 자책점 1점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38을 남겼다. 5월 첫 등판이었던 애틀랜타전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MLB는 지난 시즌(2024)에 이어 올 시즌도 일본인 투수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야마모토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컵스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지난 시즌 첫 9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84)를 유지한 것. 이마나가는 6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3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기 전까지 13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현재 한국인 빅리거 선발 투수는 없다. '천재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 부상을 극복하고 올 시즌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대를 잇는 선발 빅리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9:10
일본야구

NPB 타격 1위 바뀌었다, 프리미어12에서 정해영 무너트린 '한신 간판'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간판 모리시타 쇼타(25)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모리시타는 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2-5로 패했지만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에 이어 4회 솔로 홈런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해낸 모리시타의 타율은 야쿠르트전을 마친 뒤 0.317(120타수 38안타)까지 올랐다.일본 매체인 닛칸스포츠는 '모리시타가 4타수 2안타 활약으로 올 시즌 첫 리그 타율 1위로 뛰어올랐다'라고 전했다. 4일 기준 NPB 센트럴리그 3할 타자는 총 6명. 이 중 4명(요시카와 나오키·오카모토 카즈마·카이 타쿠야·와카바야시 가쿠토)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일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한데 모리시타가 '호랑이 군단'의 자존심을 지키며 센트럴리그 타격 선두로 우뚝 섰다. 그뿐만 아니라 최다안타 부문도 요시카와와 함께 공동 1위. 모리시타는 "내 안에서 '이거다'라는 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도 "그 안에서 타석마다 어느 정도 수정이 되다 보니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2년 입단한 모리시타는 단숨에 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129경기 타율 0.275 16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사토 데루아키, 오마야 유스케와 함께 '호랑이 군단'을 이끄는 간판스타. 2024년 열린 프리미어12에선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모리시타는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는데 목표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야쿠르트전 상대 타율이 시즌 0.419(31타수 13안타)에 이를 정도로 ‘천적 이미지’도 굳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5 01:23
메이저리그

'5월 중순 대만 도착' CPBL 입성 앞둔 뷰캐넌, 갈베스·밴헤켄·리즈·로사리오 '소환'

대만 프로야구(CPBL) 입성을 눈앞에 둔 외국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이 흥미로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지난 3일 뷰캐넌의 CPBL 푸방 가디언스행 관련 소식을 전하며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한국 KBO리그 그리고 CPBL까지 모두 뛰게 되는, 이른바 '프로 볼 그랜드 슬램 클럽'의 28번째 멤버가 된다고 밝혔다. CPBL STATS에 따르면 푸방 구단 관계자는 뷰캐넌이 5월 중순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 중인 리오 고메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프로 볼 그랜드 슬램'은 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식 단어는 아니지만 선수의 경력을 조명할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르는 일부 종목처럼 야구의 주요 4대 리그를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이라고 규정했을 때 4개 리그에서 모두 뛰는 걸 '프로 볼 그랜드 슬램'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CPBL STAT에 따르면 뷰캐넌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호세 누네스(2001년·한화 이글스) 발비노 갈베스(2001년·삼성 라이온즈) 앤디 벤헤켄(2012~17년·넥센 히어로즈) 브래드 토마스(2008~09년·한화) 크리스 세든(2013, 2015~16년·SK 와이번스) 알프레도 피가로(2015·삼성) 레다메스 리즈(2011~13·LG 트윈스) 야마이코 나바로(2014~15·삼성·대만 도착 전 계약 종료) 윌린 로사리오(2016~17·한화) 등이다.2021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아리엘 미란다(2021~22년·두산 베어스)도 '프로 볼 그랜드 슬램' 멤버. 미란다는 미국과 일본, 대만에서 먼저 뛴 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입성한 사례다. 뷰캐넌은 이와 달리 미국과 일본, 한국을 거쳐 대만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2020년 삼성과 계약한 뷰캐넌은 2023년까지 4년간 활약하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연평균 175이닝을 책임진 에이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복귀했다.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신시내티 레즈 구단에 몸담은 그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뷰캐넌은 원소속구단인 삼성에서 보류권(5년)을 행사할 수 있다. 보류권 기간에는 삼성의 허락 없이 KBO리그 재입성이 불가능하다. CPBL STATS는 '뷰캐넌을 영입하면서 푸방 구단은 로에니스 엘리아스·숀 모리만도(이상 전 SSG 랜더스) 앤더슨 프랑코(전 롯데 자이언츠) 등을 보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0:50
메이저리그

'노모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 있다' ERA 0점대 진입…4558억 몸값 위력 나온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야마모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6회 말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은 야마모토는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을 0.90(경기 전 1.06)까지 떨어트렸다. 메이저리그(MLB)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3일 기준 야마모토가 유일하다.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잠깐 노히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틀랜타의 첫 안타를 기록한) 오스틴 라일리가 그 생각을 바꿨다"라고 아쉬워했다. 야마모토는 6회를 마친 뒤 커비 예이츠와 교체됐다. 투구 수가 91개(스트라이크 60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다음 등판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았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4마일(155.1㎞/h). 위력적인 구위를 배가시킨 건 포심(27개)보다 더 많이 던진 스플리터(29개)였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스플리터가)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지난번에는 날카롭지 못했지만, 오늘은 제구를 되찾았고 스플리터가 정말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897이닝을 소화하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35를 기록했다'며 그의 과거를 조명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MLB에서)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최고 시절에 정말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NPB 최고 투수로 군림한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558억원)에 계약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544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MLB 도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에 머물렀다. 하지만 2년 차 시즌의 출발은 남다르다. MLB닷컴은 MLB 역대 일본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노모 히데오(통산 123승)를 거론하며 '다저스와 12년 계약 중 2년째인 야마모토는 현재 11승을 기록 중'이라며 '지금처럼 공을 계속 던진다면 노모의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08:33
프로야구

KBO리그 보류권 5년 규정이 맞물린 뷰캐넌의 대만행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의 대만행과 맞물려 KBO리그 보류권 제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뷰캐넌은 지난 1일 미국 CBS스포츠를 통해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틀 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방출된 뷰캐넌은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미국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그의 선택은 대만이었다. CPBL에 입성한 대부분의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NPB)나 KBO리그로 '점프업'을 노린다는 걸 고려하면 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다만 한국행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54승을 거둬 케이시 켈리(전 LG 트윈스)와 함께 KBO리그 다승 공동 1위, 이닝 소화(699과 3분의 2이닝)는 단독 1위였다. 그만큼 상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이 불발돼 팀을 떠나야 했다. 다만 '자유의 몸'은 아니었다. 삼성의 2024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보류권이 묶였기 때문이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에 해당하는 게 보류선수 명단 포함이다.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를 예외로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쉽지 않다. 2020년에는 카를로스 페게로가 원소속구단인 LG 트윈스에서 보류권을 풀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행이 무산되기도 했다. 좋은 뜻으로 선수의 길을 열어줬더라도 자칫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으니, 보류권(5년)을 풀어주려면 그에 상응하는 결단이 필요하다.현장에선 "보류권을 5년이나 보장하는 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재계약 제안'을 원소속구단이 보류권을 갖는 절차적 타당성으로 명시하지만, 맹점이 없는 게 아니다. 지난겨울 재계약이 불발된 A 선수의 경우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에이전트의 불만이 많다"라는 얘기가 꽤 돌았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보류권이 묶였는데 재계약 협상에 진척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했다. '재계약 제안'에 구체적인 금액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니 선수와 구단의 입장 차이가 갈릴 수밖에 없다. 보통 보류권은 재계약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된다. 보류권이 묶이면 이적이 쉽지 않은 만큼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선수를 원소속구단에 눌러 앉힐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만큼 구단에 유리한 제도지만 "보류권 5년은 정말 노예계약"이라고 말하는 스카우트가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1989년생인 뷰캐넌은 '자유의 몸'이 되려면 사실상 마흔 살까지 기다려야 한다. 삼성을 떠날 때 다년계약에 대한 이견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재결합 가능성은 작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뷰캐넌 정도면 영입을 고려해 볼만한 카드"라며 "나이를 먹었어도 그만한 투수를 찾기 어렵다. 보류권이 묶여 있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2 06:01
메이저리그

'35세 日 베테랑'은 깜짝 활약인데...세월 못 이긴 42세 노익장 베테랑, 결국 불펜 '강등'

40살까지만 해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던 기량도 영원할 순 없었다. 찰리 모튼(42·볼티모어 오리올스)이 결국 선발 보직을 뺏기고 불펜으로 강등당했다.미국 폭스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당분간 모튼이 불펜 투수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모튼은 비시즌 볼티모어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 26과 3분의 2이닝 6패 평균자책점 9.45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모튼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노장 투수 중 1명이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처럼 젊을 때부터 꾸준히 활약을 펼쳤던 투수는 아니지만, 34살인 2017년 기량이 꽃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그는 그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만난 그는 코디 벨린저 등 강타자들을 잡아내며 벌랜더 등 에이스들 못지 않은 호투를 남겼다. 2018년에도 15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모튼은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 후에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다. 2021년엔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건너가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공신이 됐다. 2023년에도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했다. 당시 그의 나이 40세. 말 그대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7년 동안 꾸준히 펼쳤다.하지만 모튼의 시계도 영원히 멈추진 않았다.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하고 FA가 된 모튼은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는데, 기량이 빠르게 떨어졌다. 그는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7.1개에 달할 정도로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결국 지난 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15 대패하는 가운데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모튼만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에이스였던 코빈 번스가 FA로 떠난 후 선발진을 재구축하려 했으나 대형 계약은 맺지 못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 투자한 투수 중 1명이 모튼이었는데, 대실패로 향하는 모양새다. 물론 모든 영입이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 중 1명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던 스가노 토모유키를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모튼과 달리 스가노 영입은 '대성공'으로 향하고 있다. 스가노도 올해 36세로 기량이 꺾일 나이였지만, 6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스가노와 희비가 엇갈린 만큼 일본 매체들도 모튼의 부진에 주목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모튼은 통산 138승,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한 선발 투수로 비시즌 스가노와 함께 선발진 기둥으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개막부터 선발 5연패로 (기대를) 배신했다"고 전했다.전문 선발 투수였던 그가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모튼은 통산 390번 등판 동안 선발 등판이 387회를 기록했다. 마지막 구원 등판은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모튼이 부진하면서 볼티모어도 좀처럼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올해 12승 18패(승률 0.400)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선발진이 일제히 부진하고, 타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현재까지 볼티모어만큼 실망스러운 팀은 없다. 볼티모어는 시즌 전 선발 자원 추가가 필요했지만, 젊은 타자들이 성장해 득점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며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투수 문제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커졌다(선발 평균자책점 5.47, 리그 29위)"고 전했다. 매체는 "볼티모어에는 여전히 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추가 지원군이 될 선수들이 있다. 다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하다면, 볼티모어 팀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