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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대재해법 이후 건설 현장 사망자 감소 추세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전국의 대형·공공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2분기 사망사고 발생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을 발표했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44명이다. 이는 앞선 1분기 당시 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20% 줄어든 수치다. 다만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의 9개 현장에선 여전히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1분기 14명과 비교했을 때 36%(5명), 전년 동기(20명)와는 55%(11명) 줄었다. 이 기간 공사 현장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였다. 인천 서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건설공사 현장에서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들 공사 현장의 하도급사는 각각 SK임업과 동흥개발이다. 뒤를 이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DL이앤씨, 두산건설, 한라, CJ대한통운, 강산건설 등의 현장에서도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의 하도급사는 같은 순서로 네존테크, 강구토건, 조형기술개발, 현대알루미늄, 종합건설가온, 와이비씨건설 등이었다. 다만 연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 지침이 대폭 강화하면서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의 사망자 발생 사고는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이번 집계 결과에 따라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도 오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2 09:52
산업

SK, 2030년 세계 탄소 1% 감축 목표 로드맵 살펴보니

SK그룹이 전 세계 탄소 1% 감축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SK그룹은 16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출발점이 된 충북 충주 인등산에 디지털 구현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오픈했다. 2030년까지 자사가 감축하기로 한 탄소량과 실천 계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SK그룹은 오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2억t)를 줄여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경영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에 전시된 9개의 넷제로 여정을 보면 총 8825만t을 줄인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됐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 친환경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에 3730만t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저전력·AI(인공지능) 반도체와 친환경 생산공정으로 AI·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1650만t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런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행 방안이 이번 전시관에 담겼다. 전시관은 인등산과 자작나무 숲을 주제로 꾸며졌다. 전시관 중앙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설치됐고, 나무 주변에는 '9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넷제로 달성 방법론이 담긴 키오스크가 배치됐다. 모바일 도슨트로 키오스크의 특정 아이콘을 촬영하면 SK가 구축한 9개의 친환경 기술 생태계와 탄소절감 효과를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SK그룹은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같은 전시관을 열어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SK그룹의 ESG 경영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현 SK임업)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최 선대회장은 1960∼70년대 무분별한 벌목으로 늘어나는 민둥산을 안타깝게 여겨 충남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등 총 4500ha(헥타르)의 황무지를 사들여 국내 최초로 기업형 조림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버지의 유훈을 이어받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인등산 등 국내 조림지 4곳 등에서 탄소중립 산림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조림으로 감축한 탄소량을 측정해 탄소배출권으로 인증한 뒤 이를 거래하는 사업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17 07:03
산업

최태원 ESG경영 출발점은 '숲 조성'...최종현 정신 계승

SK가 한국을 대표하는 조림사업(나무를 심어 산림 자원을 조성하는 활동) 기업이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조림사업으로 환경과 인재육성에 기여한다는 의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출발점이 됐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임업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에서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참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주관하는 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WFC가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 등 탄소저감 생태계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총회에는 143개국에서 1만여 명의 환경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SK는 국내 대기업 중에 유일하게 조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임업은 이번 총회에서 강원도 고성에 자작나무를 비롯한 조림수 25만 그루를 심은 신규조림·재조림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숲이 흡수하는 온실가스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 사업이고, SK가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SK는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기도 하다. SK임업은 조림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탄소 감축에 동참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공급하는 '산림 기반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주에게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기업에는 신뢰할만한 탄소 상쇄 수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임업의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부스는 세계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SK는 산림 조성 및 탄소 감축 노력을 하나의 여정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SK가 조림사업을 해 온 충주 인등산을 모티프로 전시관 전체를 하나의 숲속 길처럼 조성했고, 중앙부에는 나무 모형(생명의 나무)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도 호평을 끌어냈다. 미국 내 전시·행사 분야 최대 기업인 이그지비터 미디어그룹은 2300여 개의 기업 전시관 중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최우수 전시로 꼽기도 했다. 이그지비터 미디어그룹은 "SK그룹은 자사의 '넷제로‘ 선언과 이를 현실화하는 혁신적인 녹색 기술을 관람객들이 효과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최첨단으로 전시관을 꾸렸다"고 평했다. SK의 조림사업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서울 남산의 약 40배 넓이에 달하는 숲을 조성했다. 천안 광덕산(480만9000㎡)을 시작으로 충주 인등산(1180만㎡), 영동 시항산(2364만8000㎡) 등 총 4100만㎡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인 것이다. 이곳은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으로 채워졌고, 50년 전 황무지에 가깝던 산간 임야는 현재 총 400만여 그루 나무를 품은 울창한 숲으로 변신했다. 조림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국가 차원의 인재육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킹 SNS인 ‘링크드인’에 최종현 회장이 시작한 산림녹화 사업을 소개하며 SK 친환경 사업의 오랜 역사성을 역설했다.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조림사업은 ESG 경영의 출발점이고,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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