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7건
IT

올 상반기 멜론에서 보석처럼 빛난 인디음악 아티스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은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에서 올 상반기 소개된 음악 중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곡들을 9일 발표했다.지난 상반기 트랙제로에서는 183개 팀의 아티스트가 발표한 243개의 곡들이 멜론 이용자들과 만났다. 멜론 메인화면 노출 지원으로 스트리밍 횟수가 기존 대비 평균 5~7배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상반기를 빛낸 트랙제로 추천곡 플레이리스트는 멜론매거진에서 만나볼 수 있다.먼저 트와이스의 'Talk that Talk' 송라이팅에 참여하며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치의 '유일한 향기'를 비롯해 최정윤의 '안녕은 언제나 어려워', 옥상달빛이 마흔 살들을 위한 노래를 담은 앨범 '40' 타이틀곡 '다이빙',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유지희의 '어른이 된다는 것' 등이 소개됐다.또 인디밴드 열풍을 일으킨 보수동쿨러의 '헬렌', 7월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한로로의 'ㅈㅣㅂ', 봄의 끝자락을 느낄 수 있는 문미향의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에 이어 RM, 에픽하이, 던 등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춰온 김사월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 '디폴트' 등도 재조명됐다.이어 칠한 바이브를 들려주는 팔칠댄스의 '청색동경',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된 오칠의 'Something's Wrong',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권은비 등 인기 아이돌 앨범에 참여해 주목받은 Slowdance의 'whenyougottago', 에몬의 '실패한 고백' 등도 플레이리스트에 올랐다.정차식의 'Big City Driver', 제4집단의 'NO.3 (hommage)', EK의 'Yellow Print', 김반월키의 '단상: 불나방' 역시 상반기 명곡으로 꼽혔다.트렉제로는 국내 음원 플랫폼 유일의 인디 및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 조명 프로젝트로,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9 09:35
연예일반

마치X라스, 여름날의 풋풋한 고백 담은 ‘우리 둘 사이’ 발매

싱어송라이터 마치와 라스가 ‘사이 프로젝트’ 신곡을 가창한다.마치와 라스가 참여한 ‘사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트랙 ‘우리 둘 사이’는 감미로운 소울 감성을 담은 R&B 팝 곡으로 도입부부터 흘러나오는 Rhode와 String 선율, 이들의 섬세한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두 남녀가 서로의 깊어진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을 담은 달콤한 가사는 곡 특유의 설렘과 풋풋함을 표현,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다.‘우리 둘 사이’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인 케이윌의 ‘말해! 뭐해?’를 시작으로 ‘동백꽃 필 무렵’, ‘커튼콜’,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성스러운 아이돌’ 등 많은 드라마 OST의 히트곡을 작업한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허성진과 다수의 작품을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 DUNK와 공동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이들이 참여한 ‘사이 프로젝트’는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변화를 노래하는 프로젝트로 앞서 엑소 첸의 ‘꽃잎이 지기 전에’, 프로미스나인 박지원의 ‘네게 말해 (이 여름밤)’를 발표, 봄과 여름의 풋풋하고 낭만적인 감성을 그려내며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가창자로 참여한 마치는 2019년 데뷔, 이후 ‘아직은 낭만’, ‘러브 이즈 어 매직’(Love is a magic), ‘새벽에게’ 등 다양한 앨범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뽐낸 한편 트와이스의 ‘톡 댓 톡(Talk That Talk), ‘셀러브리티’(Celebrate), ‘갓 더 스릴스’(GOT THE THRILLS)등을 작곡하며 작곡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라스는 EDM,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소화하는 2인조 프로듀서 듀오로 아이브의 ‘에프터 라이크’(AFTER LIKE) 편곡 참여는 물론 지난해 프라우드먼과의 컬래버 앨범 ‘런 런’(RUN RUN),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함께한 싱글 ‘봄노래’ 등을 발매하며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사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트랙 ‘우리 둘 사이’는 2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9 16:36
뮤직

지코→프로미스나인, ‘2023 K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 합류

힙합씬을 이끌고 있는 프로듀서 겸 뮤지션부터 신개념 글로벌 K팝 그룹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2023 케이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 라인업에 합류했다. ‘2023 케이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2023 K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 조직위원회는 13일 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ZICO)와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인 조PD가 이끄는 그룹 초코(ChoCo)를 비롯해 그룹 프로미스나인과 시크릿넘버 등이 포함된 출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코는 개인 음악 활동과 프로듀서로서의 활동을 병행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 온 K팝 대표 아티스트다. 지난 2011년 블락비로 데뷔했고, 2018년 전 소속사를 나와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후 자신의 색깔을 담은 다양한 음악으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협업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지난해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미션곡으로 사용된 ‘새삥’을 작업해 큰 인기를 끌었다.후배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를 직접 프로듀싱해 론칭했고, 최근 KOZ의 이름을 내건 첫 글로벌 오프라인 오디션 개최 소식도 전했다.래퍼이자 연예기획자인 조PD가 총괄 프로듀싱한 초코는 알파 세대의 꿈과 삶, 고민, 정체성에 대해 노래하는 ‘K팝 5.0 아티콘’을 목표로 삼고 있는 그룹이다. 솔로와 그룹의 경계 없이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펼친다는 새로운 개념을 장착하고 있다.초코 아티스트들은 보이그룹 초코1, 걸그룹 초코2를 큰 주축으로 해 곡과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유닛을 결성해 활동 중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초코1의 제이크와 티제이(TJ), 초코2의 안판이 함께 등장해 합동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프로미스나인은 지난 2018년 정식 데뷔해 건강한 매력을 담은 음악을 해왔다. 지난 2021년 플레디스엔터로 이적, 하이브레이블즈에 합류한 후에는 기존에 보여줬던 색깔에 다양한 색깔을 더해가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이들의 성장은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이적 후 첫 앨범인 스페셜 싱글 ‘톡앤톡(Talk & Talk)’으로 음악방송 첫 1위에 올랐고, 이어 낸 미니 4집 ‘미드나이트 게스트’(Midnight Guest), 미니 5집 ‘프롬 아우어 메멘토 박스’(from our Memento Box)로 두 앨범 연속 초동(발매 첫주) 판매량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데뷔 첫 정규앨범 ‘언락 마이 월드’(Unlock My World)를 내고 국내외 팬들을 만났다.지난 2020년 데뷔한 시크릿넘버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멤버들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이다. 당찬 매력을 담은 ‘후 디스?’(Who Dis?),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갓 댓 붐’(Got That Boom), 레트로 콘셉트의 ‘파이어 새러데이’(Fire Saturday), 카리스마 넘치는 ‘둠치타’(DOOMCHITA), 다채로운 컬러를 담은 ‘탭’(TAP), 치명적 변신이 동반된 ‘독사’(DOXA)까지 매번 차별화된 콘셉트를 보여줘 ‘글로벌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둠치타’와 ‘탭’으로 국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낸 이들은 최근 일본 첫 싱글 ‘라이크 잇 라이크 잇’(LIKE IT LIKE IT)을 발매하고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함된 라인업 발표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2023 K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는 오는 8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케이스포돔(KSPO DOME, 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앞서 조직위는 K팝 한류 최전선에 있는 그룹 스트레이키즈, NCT 태용, 레드벨벳 슬기, 있지(ITZY), 스테이씨, 에이티즈, 더보이즈, 트레저(T5), 이펙스, 에이티비오(ATBO), 싸이커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과 밴드 하이파이유니콘(Hi-Fi unicorn), ‘음원 강자’로 통하는 가수 윤하와 글로벌로 활동 폭을 넓힌 가수 알렉사의 출연 소식을 전해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상식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 코미디언 장도연이 맡는다.이번 시상식은 OTT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13 13:12
뮤직

[IS리뷰] 나왔다, 올해의 ‘괴물신인’…키스오브라이프 ‘쉿’

“이 곡이 신인그룹의 노래라고?”노래와 댄스 실력은 물론, 멤버 전원이 앨범 작업에 참여한 ‘완성형’ 신인 걸그룹이 나왔다. 지난 5일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이야기다.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5일 팀명과 동명의 첫 미니 앨범 ‘키스오브라이프’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발매 직후인 6일 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 4위, 캐나다 12위, 독일 26위, 호주 31위 등 여러 국가에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스타’의 가능성을 입증했다.키스오브라이프의 선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내고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홍승성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S2엔터테인먼트가 두 번째로 론칭한 걸그룹이 바로 키스오브라이프다. 콘셉트와 음악 사운드 등에 전문적인 느낌이 묻어난다.멤버의 역량도 뛰어나다. 키스오브라이프에는 화제의 인물이 2명이나 속해있다. 가수 심신의 딸이자 그룹 르세라핌의 ‘언포기븐’ 작곡·작사진에 이름을 올린 벨이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Mnet ‘식스틴’에 출연, 솔로 데뷔 경력까지 있는 나띠는 메인댄서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쥴리와 하늘도 남다른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4명의 완벽한 합을 자랑했다. ◇ 타이틀곡 ‘쉿’(Shhh)키스오브라이프의 색깔은 ‘걸크러시’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쉿’은 힙합과 댄스 장르가 어우러진 노래로, 키스오브라이프는 타인에게 얽매이지 않는 자신들만의 당당한 애티튜드를 메시지에 담아냈다. 자유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는 만큼 ‘쉿’은 강렬하면서도 역동적이다.전주부터 높은 음역대를 보인 ‘쉿’은 벨, 나띠, 하늘의 보이스에 힘을 실어주는 매력적인 파트로 구성됐다. 여기에 쥴리의 깔끔한 래핑으로 ‘쉿’의 한 방을 날린다. “Talk that 쉿 내 숨은 On your lips”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후렴은 강렬한 비트 속에 소위 흥을 발산할 수 있는 리드미컬한 구간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쉿’은 그야말로 랩과 노래의 조화가 어우러진, 걸그룹표 ‘힙합’을 표현해낸 곡이다.퍼포먼스는 ‘쉿’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힙합 장르에 맞게 동작이 크고 절도 있지만, 멤버 모두 여유로움을 드러내면서 한껏 힙한 느낌을 자아낸다. ‘쉿’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대는 포인트 안무도 눈에 확 들어오며, 특히 메인 댄서이자 무대 경력이 많은 나띠의 춤선이 ‘쉿’의 ‘보는 맛’을 살려준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일명 ‘생라이브’ 영상도 화제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에 게재된 ‘쉿’의 핸드 마이크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은 조회수 25만뷰(7일 기준)를 돌파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키스오브라이프는 앨범에 솔로 곡 ‘슈가코트’(나띠), ‘카운트다운’(벨), ‘키티 캣’(쥴리), ‘플레이 러브 게임즈’(하늘)까지 총 4곡을 수록하며 멤버 간 솔로로서 역량도 드러냈다. 벨의 ‘카운트다운’은 그가 고등학생 때 쓴 자작곡이다. 통상적으로 멤버들 간 시너지에 집중하는 데뷔 앨범에 전 멤버의 솔로곡을 넣은 것은 그만큼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입증한다.팀명 그대로, 가요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다는 뜻을 가진 ‘괴물신인’ 키스오브라이프의 등장에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9 08:3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에이스 해리 케인은 왜 조롱당하나

2017년 10월 22일 미국프로농구(NBA)의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홈팀 토트넘이 4-1로 이긴 후, 코비는 라커룸을 찾았다. 토트넘 선수단을 만난 코비는 담소를 나눴고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리 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코비와 “Had a good chat after the game(경기 후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올렸다. 하지만 코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에 능통하지만 “I have no idea what was coming outta that dude's mouth(케인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전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케인의 영어는 영국 내에서도 알아듣기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발음을 비웃고 웃음거리로 만들곤 한다. 예를 들어 “케인은 자신의 모국어도 제대로 못한다”, “그는 영어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자신만의 언어인 켄글리시(Kenglish, 케인과 잉글리시의 합성어)를 쓴다”, “비 영어권 선수가 케인보다 영어를 잘한다” 등의 조롱을 받을 때가 많다. 경기 전 케인이 드레싱 룸에서 팀 동료를 격려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 팬은 이를 가리켜 “토트넘이 우승 못하는 이유를 알겠다. 이해할 수도 없는 케인의 연설을 들은 선수들이 어떻게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나”라고 조롱했다. 많은 이들이 이 댓글에 공감을 표했다. 케인은 런던 동쪽에서 유래한 코크니(Cockney) 억양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코크니 영어는 노동자 계급(working class)의 지표였다. 영국의 뿌리 깊은 엑센티즘(Accentism, 억양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케인에게도 적용된 것이다. 게다가 케인이 가진 특유의 혀 짧은 소리(lisp)는 그를 더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곤 한다. 따라서 토트넘을 상대하는 클럽의 팬들에게 케인의 억양은 좋은 먹잇감이다. 때로는 조롱에 그치지 않고, 선을 세게 넘을 때도 있다. 2015년 웨스트 햄 팬들이 “Harry Kane talks like a mong and plays like one too(해리 케인은 몽처럼 말하고 플레이한다)”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대표적이다. 몽은 몽골(Mongol, 몽골인)의 줄임말이지만, 속어로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을 의미한다. 1862년 영국 의사 존 랭던 다운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이 몽골인의 얼굴과 비슷하다며, 이러한 증상을 몽골로이드라고 칭했다. 100년 이상이 지난 1965년에야 의학계의 건의와 몽고 정부의 항의로 이 차별적인 단어는 금지됐다. 그러나 케인을 조롱하는 구호에서 보이듯이 몽은 지금도 간헐적으로 쓰인다. 많은 미국인이 영국식 영어 억양에 호감을 갖고 있다. 영국 영어 특유의 엑센트가 사람을 지적으로 보이게 하고, 때로는 섹시하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케인은 예외다. 2020년 미국의 스포츠전문방송 ESPN의 진행자 2명은 케인의 억양과 혀 짧은 소리를 조롱했다. “케인의 이상한 목소리가 듣기 싫다”는 그들은 “언어 장애를 가진 그가 축구 선수가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도 미국에서 비슷한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빅토리아는 그녀가 가진 에섹스(Essex) 억양 때문에 미국 신문사 빌리지 보이스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신문은 “영국인의 억양은 언제나 그들을 똑똑하게 보이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들이 틀렸다”고 밝혔다. 참고로 런던 동쪽의 카운티인 에섹스의 억양은 코크니와 매우 유사하다. 그에 반해 사립학교 출신으로 표준 발음을 구사하는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에 대한 비판은 전혀 없었다. 2012년 잉글랜드의 네임드 감독인 해리 레드냅은 공공 수익을 속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레드냅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I was victimised because of my Cockney accent(코크니 억양 때문에 나는 피해를 본다)”고 항변했다. 재판 결과 그는 무죄였다. 영국에서 코크니 억양은 어리석고, 가난하며, 교육받지 못한 이들의 언어로 인식된다. 따라서 이러한 억양을 구사하는 이들은 직업을 구할 때 차별받고, 직장 내에서는 조롱받을 때도 있다. 이에 자신이 가진 노동자 계급 억양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2022년 빅토리아는 자신의 SNS에 화장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설명을 곁들였다. 이를 시청한 사람들은 화장법보다 빅토리아의 억양에 정신이 팔렸다고 한다. 그녀가 ‘포시(posh, 격식 있는)’한 영어를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자 계층의 사람이 억양을 바꾸면, 비난이 쏟아진다. 진정성이 없고, 상류사회의 환심을 사려는 가식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는 이유다. 반대로 표준어를 쓰는 정치인이 노동자와 친근감을 쌓기 위해 그들의 억양을 사용할 경우에는 좋은 평가가 따른다. 영국 영어의 표준 발음을 RP(Received Pronunciation)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를 쓰는 영국인은 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공영방송 BBC는 오랫동안 왕족, 권력자, 엘리트의 언어인 RP로만 방송했다. 영국은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인은 지금도 사회 계급에 따른 억양을 중요시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01 09:00
연예일반

그저 ‘갓’…10만 관객 매료시킨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종합]

9년 묵은 에너지가 다시 한번 폭발했다. 가수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에서다.브루노 마스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공연을 개최했다.지난 2014년 첫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난 브루노 마스가 무려 9년 만에 가진 두 번째 내한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회당 5만 500명씩 총 10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둘째날 공연은 예정된 오후 8시보다 5분 정도 늦어졌다. 무대를 가리고 있던 하얀색 천이 걷히고 색색의 불꽃이 하늘을 물들이자 브루노 마스가 “소리 질러”라는 멘트와 함께 등장했다.브루노 마스는 ‘24K 매직’(24K Magic)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넘치는 에너지로 시작부터 관객을 일으켜 세운 브루노 마스는 “서울의 일요일 밤은 매우 특별하다. 어제 나와 열정적으로 춤을 춘 분위기가 오늘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모두 함께 춤을 추며 즐겨달라”고 당부했다.이어진 ‘피네스’(Finesse)에서는 브루노 마스의 현란한 춤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루노 마스의 눈을 뗄 수 없는 춤선에 관객의 환호가 계속됐다. 특히 손을 들어달라는 브루노 마스의 요청에 관객 모두가 마법이라도 걸린 듯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모습은 장관이었다.‘트레저’(Treasure)가 시작되자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지정석 관객도 흥을 참지 못하고 기립했다. 이에 브루노 마스는 박수를 유도하는가 하면 마이크를 관객석 쪽으로 돌려 떼창을 유발했다. 이어 ‘빌리어네어’(Billionaire)에서는 수준급의 기타 연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타 연주에 더해진 노래는 무대를 압도했다.브루노 마스의 센스가 집약된 무대는 ‘콜링 올 마이 러블리스’(Calling All My Lovelies)였다. 브루노 마스는 소품으로 준비한 전화기에 대고 “아이 엠 인 코리아 나우”(I am in Korea now),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베이비(baby)” 등 센스있는 개사를 선보였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어진 혼신의 열창은 관객의 환호를 불렀다.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에서는 브루노 마스의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고음이, ‘베르사체 온 더 플로어’(Versace on the Floor)에서는 관객의 휴대전화 불빛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메리 유’(Marry You)와 ‘런어웨이 베이비’(Runaway Baby)에서는 흥이 최고조에 달해 춤을 추는 관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브루노 마스가 피아노 앞에 홀로 앉아 메들리를 선보인 부분은 소름을 유발했다. 브루노 마스는 ‘영, 와일드 앤 프리’(Young, Wild & Free), ‘그러네이드’(Grenade), ‘토킹 투 더 문’(Talking To The Moon), ‘낫띵 온 유’(Nothing On You) 등을 짧게 불렀다. 관객이 코러스 부분까지 떼창하자, 브루노 마스는 “최고, 최고, 최고”라며 미소 지었다.마지막 곡은 ‘저스트 웨이 유 아’(Just Way You Are)였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어느 곡보다 큰 떼창이 이어졌고 브루노 마스는 관객을 향해 손키스를 날려 화답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올 테니 걱정하지 마라. 여러분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앙코르곡 ‘업타운 펑크’(Uptown Funk)에서 브루노 마스는 붉은 조명 아래 세션과 함께 춤을 췄고 관객 역시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며 마지막을 불태웠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는 3분 넘게 터지는 불꽃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브루노 마스의 이번 내한 공연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27번째 공연으로 마련됐다. 브루노 마스의 9년 만의 내한 공연인 만큼 티케팅 열기는 치열했다. 첫날 공연은 45분 만에, 둘째 날 공연은 25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온라인에서는 암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19 11:45
뮤직

[일간스포츠X뮤빗] 2022년을 대표할 K팝을 뽑아주세요!

2022년의 커튼이 내려올 날도 열흘 남짓이다. 올해 연예계 역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 해였다. 그러나 가요계는 호황의 빨간 불이 꺼질 줄 몰랐던 1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점차 끝나면서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앞장서고, 다양한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메이드 인 K팝’을 알리며 곳곳에서 열심히 뛰었다. 관세청의 올해 수출입 무역통계 중 1~11월 음반 수출액이 무려 2억1569만8000달러(약 2821억원)로 지난해의 연간 수출액 2억285만 달러(약 2889억원)에 육박했다. 12월 음반 수출액이 516만2000달러(68억원) 이상이면 역대 최고치 경신도 바라보게 된다. 이처럼 가요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였다. 아이돌 선후배 그룹부터 할머니, 엄마, 딸의 세대통합을 이룬 가수, 역주행의 의미를 제대로 알린 가수, 자생력을 갖춘 저력을 보여준 그룹 등 다양한 가수의 다양한 노래들이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웠다.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이에 ‘2022년을 대표할 노래는?’(The song of the year is?) 무엇인지 위클리 초이스를 통해 2022년 K팝을 결산하는 의미 있는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위클리 초이스는 22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오는 28일 오후 3시까지 글로벌 K팝 플랫폼 뮤빗에서 참여 가능하다. ‘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 ‘2022년 한 해를 대표하는 노래’의 후보들은 이 곡들이다. ▲김호중 ‘나의 목소리로’ ▲임영웅 ‘런던 보이’(London Boy) ▲윤하 ‘사건의 지평선’ ▲아이브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방탄소년단 ‘옛 투 컴’(Yet To Come) ▲NCT 127 ‘질주 (2 Baddies)’ ▲스트레이 키즈 ‘케이스 143’(CASE 143) ▲트와이스 ‘토크 댓 토크’(Talk that Talk) ▲(여자)아이들 ‘톰보이’(TOMBOY) ▲세븐틴 ‘핫’(HOT) (노래 제목 가다나 순)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1 09:00
연예일반

‘권은비·하성운 댄서’ 다즐, 오늘(29일) 첫 번째 퍼포먼스 비디오 공개

댄서 다즐이 본연의 색깔을 펼친다. 소속 레이블 팀 에스에이치이는 지난 28일 공식 SNS에 다즐의 퍼포먼스 비디오 티저를 게재했다. 공개된 티저에는 어두운 공간 속 희미하게 남아있는 빛을 뒤로하고 걸어오는 다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퍼포먼스 일부가 펼쳐져 시선을 끈다. 30초의 짧은 분량임에도 전해지는 묵직한 여운은 풀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 비디오는 다즐이 팀 에스에이치이에서 처음으로 내보이는 콘텐츠다. 그는 ‘눈부시게 만든다’는 댄서 네임에 걸맞은 실력과 표현력으로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다즐은 가수 우즈를 포함해 하성운, 김우석, 마마무, 갓세븐 잭슨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호흡했다. 또한 권은비 ‘마그네틱’(Magnetic), 트와이스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톡 댓 톡’(Talk that Talk) 등 안무에 참여했다. 다즐의 첫 번째 퍼포먼스 비디오는 29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9 11:47
연예일반

트와이스 ‘톡 댓 톡’ MV 1억 뷰 돌파…통산 21번째

그룹 트와이스가 또 한 번 신기록을 달성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공개된 트와이스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 타이틀곡 ‘톡 댓 톡’(Talk that Talk)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넘어섰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부터 ‘톡 댓 톡’까지 17편의 모든 활동 곡과 3편의 일본 발표곡 그리고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까지 총 21편의 뮤직비디오를 억대 조회 수 반열에 올리며 전 세계 여성 그룹 중 ‘1억 뷰 이상 뮤비 최다 보유’ 기록을 경신했다. ‘톡 댓 톡’은 사랑스러운 메시지, 아련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비트, 시원하게 뻗는 후렴구 멜로디가 매력 포인트인 곡이다. ‘비트윈 원앤투’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9월 10일 자 ‘빌보드 200’ 3위로 진입하며 해당 차트에서 세 번째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K팝 걸그룹 중 역대 최다 ‘빌보드 200’ 톱 10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는 최근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2022 American Music Awards)와 ‘2022 MTV 유러피언 뮤직 어워즈’(2022 MTV European Music Awards)에서 각각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베스트 K팝’(Best K-Pop)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07 15:49
연예일반

[더보기] 돌아온 세기말 감성…가요계 뒤흔든 Y2K 열풍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한때 복고 열풍이 불었던 데 이어 최근에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일컫는 Y2K 감성이 가요계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Y2K는 연도를 뜻하는 ‘Year’에 숫자 2, 1000을 나타내는 ‘Kilo’가 결합한 말로, 밀레니엄 버그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 연도의 마지막 두 자리만 인식하던 컴퓨터가 2000년이 되면 ‘00’만을 인식해 1900년과 혼동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거라는 우려에서 생긴 말이다. 이러한 혼란과 자유로움 사이 ‘세기말 감성’이 꽃을 피웠다. 이미 패션계는 와이드 팬츠, 니삭스, 바지를 내려 입는 로우라이즈까지 Y2K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이 같은 흐름은 패션계에서 그치지 않고 대중문화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그중 가요계가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 타이틀곡 ‘톡댓톡’(Talk that Talk) 뮤직비디오를 통해 Y2K 영상미를 선보였다. 뮤직비디오는 과거 방송사가 정규방송 전후로 내보냈던 화면조정 화면과 유사하게 시작한다. 또한 트와이스는 2000년대 초반 향수를 자극하는 세트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아이브는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의상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2000년대 감성을 되살렸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는 MZ세대와 X세대를 아우르는 연결 고리 같은 음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 ‘뉴 진스’(New Jeans) 스타일링부터 음반 구성, 음원까지 뉴트로에 기반해 선보였다. 뉴진스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 스포티한 의상에 긴 생머리, 옅은 화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CD플레이어를 연상케 하는 파우치 형태의 한정판 음반과 1990년대 말을 풍미했던 S.E.S.를 떠오르게 하는 음악은 팬들의 감성을 정조준했다. 가요계에 Y2K 바람이 부는 이유로는 그 당시 팬덤을 구성했던 사람들이 제작자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한 것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뉴진스 제작을 총괄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어린 시절 CD플레이어를 항상 들고 다녔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어 예쁜 파우치를 많이 찾았다. 그때 기억으로 음반을 가방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현재 가요계 트렌드는 제작자들과 그들이 목표로 하는 대중의 연령대를 엿볼 좋은 기회”라면서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당시 팬덤을 구성했던 세대들이 가요계에서 결정권을 가지는 위치에 올랐고, 또 당시 10대들이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로 성장한 것이 맞아떨어져서 Y2K 감성이 유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04 13: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