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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랭킹 1위 꺾고 세계선수권 우승...20년 만에 쾌거
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세계랭킹 5위)가 2023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이변이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를 게임 스코어 2-1(21-17, 10-21, 21-18)로 꺾었다. 2003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 조가 우승한 뒤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을 제패했다. 1989년 박주봉-정명희 조를 포함하면 이 대회 역대 세 번째 우승이다.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간판 조가 나오지 않았다. 이용대-이효정 조도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09년 동메달이었다. 심지어 서승재-채유정 조는 그동안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9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은 컨디션 엇박자로 한 번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런 서승재-채유정 조가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패하며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지워 버렸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서승재-채유정은 1세트 초반 4-4 동점에서 내리 5득점하며 기선을 잡았다. 상대 추격을 뿌리치며 1게임을 잡았다. 하지만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게임에선 11점 차로 완패를 당했다.운명의 3게임. 서승재-채유정은 초반부터 득점을 쌓으며 승기를 잡았다. 1-1에서 채유성이 상대 서비스를 바로 스매시로 연결했고, 이어진 랠리에서도 서승재가 점프 스매시로 득점했다. 서승재는 4-1에서 왼쪽 사이드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스매시를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상대 공세를 막아내며 범실을 이끌었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상대 추격을 허용했지만, 20-18에서 서승재가 스매시로 경기를 끝내며 대이변을 완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7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