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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다…한국축구 '거센 후폭풍' 불가피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가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흥행은 물론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3위가 올림픽 본선 직행,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무려 40년 만의 일이다.조 편성 당시부터 컸던 우려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험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축구의 상승세가 워낙 뚜렷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자칫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최종예선을 한달여 앞두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인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돌연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까지 맡겼다.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황 감독은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A대표팀을 지휘했다. 정작 올림픽 대표팀은 선장조차 없이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 최종예선에선 최정예 엔트리마저 꾸리지 못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들의 차출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데, 황선홍호와 대한축구협회는 그저 유럽 구단이 선수들의 차출을 허락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국내 훈련과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거치면서도 유럽 구단 회신만 기다리느라 ‘완전체 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각 구단별로 차출 거 부회신을 받으면 그제야 국내에 머무르던 국내파 선수를 긴급 호출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그나마 우려가 컸던 조별리그 고비는 잘 넘겼다. UAE와 중국, 일본을 잇따라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센터백을 3명만 소집했다가 한일전을 앞두고 센터백 부상·징계 변수에 흔들렸으나, 플랜 B인 백3 전술을 깜짝 활용해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전형이 아닌, 지난 한일전에서 꺼내든 백3 전술을 재가동했다. 양 측면 윙백이 내려서면서 사실상 백5 전술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2경기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 상무) 등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90분 내에 끝내겠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애초에 연장을 바라보고 선발진을 꾸렸다.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술이 아닌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졌다.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과정에서도, 전반 추가시간 허무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수비진 집중력과 조직력은 크게 떨어졌다. ‘조커 카드’ 이영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25분 만에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 속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8강 탈락,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결과 속 한국축구엔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또 기대하던 23세 이하 한국축구 미래들의 꿈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중심에 서야 할 선수들의 성장세도 그만큼 꺾이게 됐다. 메달 획득을 통한 군 면제 기회 등 현실적인 부분들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파리 올림픽 흥행과 관심에도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됐다.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올림픽 축구 종목이 사라지면서 방송사·스폰서 등도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거액의 마케팅 수입이 고스란히 날아간 후폭풍은 고스란히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은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 사실상 지도자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힐 거란 전망이 적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물론이고,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은 지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와 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과 맞물려 더욱 거세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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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의 아이들, 이제는 파리 올림픽 '도전장'

김은중의 아이들이 이제는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다.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던 배준호(21·스토크 시티) 김지수(20·브렌트포드) 등 5명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이들은 이번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2001년생들보다 두세 살 어리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최종예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U-20 월드컵 당시 김은중호 에이스로 활약한 뒤 잉글랜드 무대까지 진출한 배준호는 빠르게 황선홍호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U-23 대표팀에 승선해 공격의 중심에 서서 활약했고, 단번에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까지 올랐다. 황 감독이 직접 스토크 시티 구단을 찾아 차출 협의를 할 정도로 올림픽대표팀 내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역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김지수도 지난해 11월 프랑스 전지훈련부터 황 감독의 부름을 받기 시작해 어느덧 올림픽대표팀 주축 수비수가 됐다. 2004년생으로 주축보다 세 살이나 어리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수비진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강성진(21·FC서울)은 U-20 월드컵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황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2선 공격 자원이다. 이미 2년 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U-20 월드컵을 거치면서 황선홍호의 2선 공격진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배준호와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거나 공존할 수 있다. 김은중호 최전방을 책임졌던 1m90㎝ 장신 공격수 이영준(21·김천 상무)도 강성진과 같은 기간 처음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당초 WAFF 챔피언십 명단에선 제외됐다가 다른 선수의 부상 낙마와 맞물려 대체 발탁됐는데, 이 대회에서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인정받아 최종예선 공격 자원으로까지 낙점 받았다. 안재준(23·부천FC)과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로서 경쟁 구도에 오를 전망이다.미드필더 강상윤(20·수원FC)은 깜짝 승선이다. 그동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적이 없는데,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예선 엔트리에 전격 발탁됐다. 역시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중원과 2선을 넘나들며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던 자원이다.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들이 나란히 ‘월반’을 통해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만큼 한국축구의 미래 역시 그만큼 더 밝아진 분위기다. 앞서 강성진은 “U-20 멤버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친구로서,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서로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은 U-20 월드컵 멤버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안재준과 황재원(22·대구FC) 김정훈(23·전북 현대)도 선발하면서 병역 면제 여부와 상관 없이 가능한 한 최정예를 소집했다.5명의 해외파를 제외한 18명은 1일부터 사흘 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나선다. 이후 10일 올림픽 최종예션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최종 엔트리-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FC·스코틀랜드)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4.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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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만 5명, 강상윤·이재원 ‘깜짝 승선’…황선홍호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 발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했다. 사실상 깜짝 발탁된 강상윤(수원FC)과 이재원(천안시티)의 이름도 눈에 띈다.황선홍 감독은 내달 1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23명의 올림픽대표팀 엔트리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했다.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끄느라 WAFF U-23 챔피언십을 직접 이끌지 못했던 황선홍 감독은 지난 28일 U-23 대표팀 귀국과 동시에 1박 2일에 걸친 회의를 거쳐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23명 중 19명은 우선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친선대회였던 WAFF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로 꾸려졌다. 안재준(부천FC)을 비롯해 강성진, 백상훈(이상 FC서울) 엄지성, 변준수(이상 광주FC) 황재원(대구FC) 조현택(김천 상무) 등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꾸준히 받아온 선수들은 변함없이 승선했다. WAFF U-23 챔피언십 발탁 후 부상으로 제외됐던 홍윤상(포항 스틸러스)도 다시 엔트리에 복귀했다.소속팀과 협의가 필요했던 해외파들은 5명이 최종예선에 나서게 됐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김민우(뒤셀도르프)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들이 출전하고, 여기에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도 가세했다. 반면 권혁규(세인트 미렌) 이현주(베헨 비스바덴) 고영준(파르티잔) 등은 소속팀 반대나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깜짝 승선도 눈에 띈다. 2004년생 미드필더 강상윤은 황선홍호엔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이번 최종예선을 통해 깜짝 승선했다. 강상윤은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멤버다. 센터백 자원 이재원도 깜짝 발탁됐다. 울산대 시절 처음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소집 훈련에 나섰던 이재원은 프로 진출 이후 지난해 튀르키예 전지훈련에 동행한 바 있지만, 아직 U-23 대표팀 공식 경기엔 출전한 기록이 없다. 조위제(부산 아이파크)의 부상과 맞물려 기회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3명 가운데 해외파를 제외한 18명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이천종합운동장에 소집돼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국은 내달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2024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엔트리(23명)-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FC서울),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FC, 스코틀랜드), 배준호(스토크시티, 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 독일),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미국), 강성진(FC서울)-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3.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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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없는 U-23 대표팀 '우승 결실'…호주에 승부차기 승리, WAFF 챔피언십 정상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나선 친선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난적 호주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큰 자신감도 얻게 됐다.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끈 U-23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호주와 정규시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앞서 8강에서 태국을 1-0으로, 준결승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각각 제압했던 한국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은 카타르에서 열리며,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에서 격돌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UAE 등 내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아시아 7개 팀과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집트가 참가하는 등 저마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꾸린 대회였다는 점에서 우승 결실은 더욱 값졌다.A대표팀을 임시 지휘하느라 국내와 태국을 오간 황선홍 감독은 이미 명재용 수석코치 등과 이미 매 경기 라인업과 콘셉트까지 미리 정해 대회를 치렀다.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나 확인해야 할 포지션 등 경기나 훈련을 영상을 통해 황 감독이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대회에 나섰다. 이날 한국은 이영준(김천 상무)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양현준(셀틱)과 강성진(FC서울), 엄지성(광주FC)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희(경남FC)와 백상훈(서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장시영(울산 HD)과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 조현택(김천)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훈(전북 현대). 배준호(스토크 시티)는 소속팀 요청으로 결승을 앞두고 영국으로 돌아갔다.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11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제이컵 이탈리아노가 오른쪽 측면 뒷공간을 파고든 뒤 올린 컷백 패스를 알루 쿠올이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3경기 만에 허용한 첫 실점.그러나 한국은 전반 26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조현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7분 승부를 뒤집었다. 이강희가 상대 공을 빼앗아 역습으로 전개했고, 강성진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다만 한국은 역전 기세를 이어가진 못한 채 10분 뒤 쿠올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니콜라스 밀라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았지만, 공교롭게도 빗맞은 슈팅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쿠올에게 연결돼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없이 진행된 승부차기에선 수문장 김정훈의 선방쇼가 빛났다. 두 팀 모두 1~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김정훈이 상대 네 번째 키커 제이크 홀먼의 슛 방향을 제대로 읽고 쳐냈다. 이어 서명관(부천FC)이 성공시키며 균형을 깨트린 상황. 김정훈은 호주의 다섯 번째 키커인 가랑 쿠올의 슛까지 손으로 쳐내며 결국 우승 결실을 맺었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최종예선 전 모든 여정을 마친 한국은 조만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결전지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한국은 다음 달 17일 UAE,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후 8강 토너먼트에서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고, 4위에 오르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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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없는 U-23 대표팀, 개최국 사우디 잡았다…엄지성·배준호 합작골, 호주와 결승 격돌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을 다툴 상대는 호주다.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엄지성(광주FC)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합작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앞서 첫 경기 태국전 1-0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호주는 앞서 이라크를 2-1로 꺾은 뒤 이집트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뒤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호주 모두 WAFF U-23 챔피언십 대회 참가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한국과 호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태국, 이집트 등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한다. 한국과 호주 등은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 중이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해 팀당 총 3경기씩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U-23 대표팀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지만 한국은 선장 없이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황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에 한해 A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대회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고 있다. 황 감독은 오는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4차전까지만 A대표팀을 이끈 뒤, 다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내달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출전한다.이날 U-23 대표팀은 지난 태국과 경기와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FC)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엄지성과 배준호,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2선에 포진했다. 김민우(뒤셀도르프)와 백상훈(FC서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서울)과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장시영(울산 HD)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백종범(서울). 지난 태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은 건 김민우와 서명관 두 명뿐이었다.한국이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홍시후와 엄지성 등 측면 공격수들을 앞세워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흔들었다. 다만 빠르게 균형을 깨트리진 못했다. 홍시후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그러나 전반 41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방에선 넘어온 롱패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커트하지 못하면서 배준호에게 공이 흘렀다. 배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엄지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엄지성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명재용 수석코치는 이재욱(울산)을 비롯해 양현준(셀틱) 강현묵(김천 상무) 이강희(경남FC) 황재원(대구)을 차례로 투입하며 실험의 폭을 넓혔다. 결국 한국은 엄지성과 배준호의 합작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오는 27일 이번 WAFF U-23 챔피언십 결승 이후 U-23 대표팀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한국은 내달 16일 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후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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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없는 U-23 대표팀, 태국 1-0 제압…조현택 결승골, 유럽파 배준호·김민우 데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끄는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WAFF U-23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조현택(김천 상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U-23 대표팀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지만, 3월 A매치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 역할을 맡으면서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U-23 대표팀의 마지막 원정 평가전은 명 수석코치 등 다른 코치진이 대신 지휘하고 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24일 4강에서 격돌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승리하면 결승을 치르고, 지더라도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태국,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이라크가 참가한다.한국은 공격수 이영준(김천)을 필두로 양현준(셀틱)과 김민우(뒤셀도르프) 강성진(FC서울)이 공격진을 꾸리고, 강현묵(김천)과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중원에 포진했다. 조현택(김천)과 김지수(브렌트포드) 서명관(부천FC) 황재원(대구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훈(전북 현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균형을 깨트렸다. 김민우의 날카로운 직선 패스가 조현택에게 향했고, 이를 받은 조현택이 아크 정면에 있던 강현묵에게 패스를 건넨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강현묵은 공을 살짝 띄워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받은 조현택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6분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엄지성(광주FC)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교체로 투입하는 등 많은 변화를 줬다. 그러나 추가골을 만들진 못한 채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유럽파 배준호와 김민우, 미드필더 김동진 등은 U-23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앞서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지휘로 인해 WAFF U-23 챔피언십을 직접 지휘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부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콘셉트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U-23 대표팀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평가전을 모두 마친 뒤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둬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에 오르면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해 8강 진출을 겨룬다.김명석 기자 2024.03.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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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에이스' 배준호 깜짝 승선…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기대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준호(21)가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에 깜짝 승선했다.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명단 제외 가능성이 컸지만, 소속팀과 최종예선 출전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는 게 황선홍 감독의 설명이다.배준호는 11일 발표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올림픽을 준비 중인 8개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암만에 모여 팀당 3경기씩 치른다. 최종예선 바로 직전 평가전인 만큼 이번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에 유럽파를 소집하는 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만큼 그야말로 ‘깜짝 승선’이다. 이번 친선대회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만큼 소집이 어렵지 않더라도, 다음 달 최종예선은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소속팀의 허락을 받아야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한창 시즌이 막바지인 시기라 차출 허락을 받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최근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거듭난 배준호는 특히 차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배준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29경기(선발 18경기)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카디프 시티전과 이달 초 미들즈브러전에선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드리블 등으로 박수를 받았다.더구나 스토크 시티가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19위, 아슬아슬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배준호의 차출 협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배준호는 이번 WAFF U-23 챔피언십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리면서 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 소집 가능성도 키웠다. 황선홍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치고 유럽에 12일 정도 출장을 이어갔다. 셀틱과 스토크 시티, 세인트 미렌 등 4개 팀을 직접 방문했다. 배준호의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은 어느 정도 합의를 본 상태다.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를 시켜서 조합을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예선 차출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전술 적응과 동료들과 합 등은 점검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량,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활약상 등을 돌아보면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험난한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원이었던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포드)도 A대표팀이 아닌 U-23 대표팀으로 소속을 옮겨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이들이 U-23 대표팀에 합류한 것 역시도 소속팀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덕분이다. 황 감독은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유럽파 김민우(뒤셀도르프)도 가세했다. 김민우도 U-23 대표팀 소집이 이번이 처음이다.반대로 고영준(파르티잔)과 이현주(비스바덴)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권혁규(세인트 미렌) 등 그동안 황 감독이 꾸준히 소집했던 해외파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과 달리 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 역시도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시기 소속팀의 상황이다. 예컨대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거나 기존 선수의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황선홍 감독도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도 있다. 4월에 본선에 나간 뒤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4명의 유럽파 외에 황 감독은 황재원(대구FC) 김정훈(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들은 변함없이 소집됐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엄지성(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등 기존 주축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황 감독은 이재욱(울산) 김동진(포항) 등 오랜만이거나 처음 소집한 선수들을 더해 마지막 내부 경쟁에 불을 지폈다.다만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지만 정작 황 감독은 직접 팀을 지휘하지 못한다. 같은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서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U-23 대표팀의 최종 담금질은 명재용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된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발전시켜야 할 부분, 확인해야 할 포지션 등은 코치진과 미리 공유했다. (친선대회) 세 경기 모두 라인업과 경기 콘셉트까지 어느 정도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경기와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23 WAFF U-23 챔피언십 소집명단-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현대)-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스틸러스)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이재욱(울산현대)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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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있는’ 올림픽 대표팀…유럽파 대거 승선 배경은 “차출 협의 마쳐” [공식발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겨냥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의 3월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유럽파’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닌 4월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황선홍 감독은 “소속팀과의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 대표팀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올림픽 대표팀은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16팀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격돌한다.최종 점검 무대는 이번 3월 A매치 기간(18~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이다.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올림픽 대표팀은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이 참가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0일 태국과의 맞대결로 대회를 시작한다.한편 A대표팀 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승선한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유럽파들이 대거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 배준호를 비롯해, 양현준·김지수·김민우(뒤셀도르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유럽파가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다만 4월 AFC U-23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 터라, 해외파 소집이 어렵다.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선 3월과 4월 모두 중요한 무대인 만큼, 차출이 어려울 수 있는 유럽파의 소집 가능성이 작게 점쳐진 배경이다.다만 황선홍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전했다. 황 감독은 “2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뒤, 유럽을 출장하며 4개 팀을 방문했다. 구단과는 4월 예선 차출에 대해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말을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허락은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유럽파의 합류는 호재다.한편 이강인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 차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뒤, 추후 협의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황선홍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A대표팀을 지휘한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고 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전망이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코치진과 미리 공유할 것이고, 1~3경기 모두 라인업과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라면서 “영상을 통해 피드백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3월 올림픽 대표팀 WAFF U-23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골키퍼- 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수비수-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 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퍼드·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 HD)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 시티·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강성진·백상훈(이상 FC서울) 홍윤상·김동진(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이재욱(울산 HD) 이강희(경남FC) 엄지성(광주FC)공격수-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 상무)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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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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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만큼 중요한 U-23 명단…황선홍 감독 ‘유럽파 딜레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A대표팀에만 쏠린 게 아니다. 본업인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 역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명단을 꾸려야 한다.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U-23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한국,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8개국이 참가하는 친선 대회다.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황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는 기간 U-23 대표팀은 명재용 수석코치가 지휘한다. 중동 평가전을 끝낸 뒤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가 확정될 예정이다.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대한축구협회 결정에 비판 목소리가 일었던 것 역시 U-23 대표팀이 워낙 중요한 시기에 ‘선장 없이’ 최종예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었다.U-23 대표팀 명단은 황 감독이 직접 꾸린다. 최대 고민은 ‘유럽파 딜레마’다. 배준호(21·스토크 시티) 고영준(23·파르티잔) 양현준(22·셀틱) 등 올림픽 출전 연령대에 속하는 유럽파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다음 달 최종예선 유럽파 소집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올림픽 최종예선은 A매치 기간이 아닌 4월에 열려 소속팀이 선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2부 잔류 경쟁을 펼치는 스토크의 에이스로 거듭났고, 다른 유럽파 대부분도 소속팀에서 최종예선 차출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평가전에 소집되더라도, 정작 다음 달 최종예선에는 소집할 수 없으면 황 감독으로선 난감하다.그렇다고 유럽파를 완전히 배제한 채 명단을 꾸리는 것도 고민이다. 올림픽 본선에 가면, 전술 적응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준호는 황선홍호에 승선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최대한 빨리 시험대에 오르는 게 필요하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 WAFF U-23 챔피언십 참가 명단은 11일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다.김명석 기자 2024.03.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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