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933건
프로축구

포옛이 ‘레전드’라 부르는 최철순, 끝까지 잃지 않은 겸손함…”전설? 부끄러워요”

“전설이라고 하는 건 부끄러워요.”명실상부 전북 현대의 ‘레전드’ 최철순(38)이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고도 자세를 낮췄다. 그는 “전북에 도움 됐던 선수로 남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투지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최투지’ 최철순은 지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2009년 처음 우승할 때 팬들이 운동장에 내려왔다. (그때) 전북이 앞으로 많이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2006년 전북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철순은 군 복무를 제외하고 줄곧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을 누볐다. 20년간 초록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전북에서만 K리그 통산 410경기에 나섰다. 2009년 전북의 첫 리그 우승 순간부터 K리그 정상만 10번을 밟았다. FA컵(현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틀어 총 14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북 역사의 산증인인 최철순은 “처음 전북에 왔을 때는 재정 상태, 스쿼드가 좋지 않았다. 팀이 점점 좋아지고, 클럽하우스도 지어졌다. 전북이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뻗어 나갔으면 한다”며 “(본인에게) 전설이라고 하는 건 부끄럽다. 지금까지 팀에 희생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것이 팀에 톱니바퀴처럼 맞아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꾸준함, 성실함, 프로페셔널한 자세는 최철순이 20년간 국내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전북에서 살아남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팬들은 전북을 위해서만 희생한 그를 구단 최고의 전설 중 하나로 주저 없이 꼽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만 뛰었던 라이언 긱스(웨일스), AC밀란(이탈리아)에서만 활약했던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등 유럽 대표 ‘원클럽맨’과 비교되기도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은 줄곧 최철순의 이름 대신 ‘레전드’라고 부를 정도다.실제 2025시즌을 ‘마지막’이라고 공언한 최철순은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1군과 N팀(2군)을 오가며 전북의 리그 제패에 이바지했다. 심지어 전북이 우승을 확정한 후에도 자청해서 N팀 경기에 나섰다. 올해 리그 7경기에 출전한 그는 “선수로서 뛰고픈 마음이 지금도 있다. A팀에서 못 뛸 때는 B팀에 가고 싶다고 감독님에게 요청했다”며 “뛰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그 뒤를 받치는 선수도 필요하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솔선수범하는 게 중요하다. 매년 그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열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채운 최철순은 끝까지 자세를 낮췄다. 10차례 우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세 명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최강희 전 감독과 동료였던 이동국, 조재진을 입에 올렸다. 본인을 제외한 그는 “나는 그저 수비하라고 하면 수비하고, 사이드에 서라면 서고, 가운데에 서라고 하면 그렇게 뛰었다”고 했다. 전북은 오는 30일 FC서울과 리그 최종전에서 최철순 은퇴식을 연다. 이때도 ‘언성 히어로’를 자처했다. ‘가족’을 언급하며 울컥한 최철순은 “고생해 준 가족들이 빛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은퇴를 결심할 때도 ‘가장 좋을 때 마무리 짓자’는 가족의 의견이 가장 컸다”고 고백했다.스포츠과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철순은 은퇴 후 계획에 관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리그인 K7리그에서도 뛸 예정이라는 그는 “아직 달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7 01:23
축구일반

대학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과 ‘특별 선수 계약’ 제도 검토 중”…K리그 변화에 발 빠른 움직임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개최한 2025년도 제5차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와 ‘U22 제도 완화’ 방침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이번 제도 변화는 한국 축구의 육성 시스템이 새롭게 재편되는 전환점이며, 대학축구가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난 3월 대학축구 비전 발표 당시 ‘U22 제도 완화’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의견 교환을 통해 한국 축구의 현실적인 육성 정책 개선 방향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이번 프로축구연맹의 외국인 선수 정책 조정과 U22 제도 완화는 대학축구연맹이 일관되게 제시해 온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며 “그간의 논의와 노력들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국대학축구연맹은 올해 4월부터 연령별 대학축구 상비군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기존 대학축구 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또한 전문화·체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학축구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UNIV PRO’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령별 대학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과 정기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대학축구연맹은 "연맹은 향후 ‘UNIV PRO’ 프로젝트를 제도 변화에 맞춰 확대하고, 대학과 프로 구단 간의 새로운 연계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특별 선수 계약’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 제도는 대학에 재학 중인 선수가 프로 구단에서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계약으로, 선수 육성의 지속성과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일본·미국·동남아 등 해외 리그 및 구단과의 협업을 추진해 대학 선수들의 국제 무대 진출 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K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확대 방침에 따라 외국인 대학생 선수의 참여와 인큐베이팅도 강화할 계획이다.박한동 회장은 “제도가 완화된 만큼 이제는 현장에서 진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축구는 그 변화를 가장 가깝게 체감하고 실현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만들어지며, 그 중심에 대학이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웅 기자 2025.11.06 17:27
프로축구

‘김동준 복귀’ 운명의 홈 2연전 앞둔 제주…김정수 감독대행 “결국 골 넣어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운명의 홈 2연전을 앞뒀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복귀가 힘이 될 전망이다. 사령탑이 꼽은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제주SK는 오는 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경기 전 제주SK는 리그 11위(승점 35점)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지난 35라운드 광주FC 원정에서 0-2로 패했지만 아직 강등권 탈출의 기회는 있다. 잔여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위 울산HD(승점 41)와의 격차는 승점 6점이다. 안양전을 시작으로 11월 23일 대구FC전까지 이어지는 홈 2연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골 결정력 개선이 중요하다. 제주는 지난 광주전에서 슈팅수에서 11-4, 유효슈팅수에서 6-3으로 앞서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졌고, 김승섭이 전역 후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의 처방전은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다. 잘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욕이 조급함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축구에는 판정승이 없다. 결국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찬스는 분명히 계속 오고 있다. 너무 잘하려는 의욕이 조급함으로 변하지 않도록 선수들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번 안양전은 우리의 고민이 해결되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희소식도 있다. 간판 수문장 김동준이 징계에서 풀려나 이번 안양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보유한 김동준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동준은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제주SK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제주SK를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우중 기자 2025.11.06 15:05
프로축구

이승우 진심 고백 “전북에 남아야 하는지, 가야 하는지 수없이 고민했다” [IS 전주]

이승우(전북 현대)가 한 시즌을 돌아보며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이승우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많은 경기에 못 나간 게 사실이다. 중간중간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있는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가 (전북에) 남아야 하는지,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수없이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지난해 7월 수원FC를 떠나 전북에 입단한 이승우는 올 시즌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부쩍 줄었다. 이승우는 올해 전북이 치른 리그 35경기 중 22경기에 나섰지만, 교체로 출전하는 일이 잦았다.장고 끝 잔류를 택한 이승우는 “전북에 남아서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잘 지내면서 경쟁했다”며 “선택은 감독님이 한다. 물론 감독님에게 화도 나고 이야기도 많이했다. 결국 나 자신이 컨트롤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K리그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우승’을 맛본 이승우는 ‘제2의 최철순’이 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앞으로 20년을 해야 하는데, 마흔이 넘어가는 나이이니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전북은 K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에 온 이유도 우승을 하고 싶어서라고 했는데, 1년 만에 바랐던 목표를 이뤄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포옛 감독은 이승우를 두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해줬다”며 엄지를 세웠다. 그러나 이승우는 우승 지분을 묻는 말에 “우승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골을 넣는 사람과 막는 사람이다. 이 둘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전진우와 골키퍼 송범근을 지목했다. ‘태극마크’는 이승우의 여전한 목표다. 그는 “축구를 멈출 때까지는 항상 (국가대표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선수로서의 임무이자 목표”라며 “잘 준비해서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이라고 전했다.미디어데이를 마친다는 사회자의 말을 멈춘 이승우는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지 않았나. 갑자기 생각났다”며 “올해 형들이 우리를 잘 챙겨 주셔서 좋은 분위기 속에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공을 돌렸다.최철순, 홍정호 등 베테랑 선수들이 후배들의 회식을 위해 사비로 지원했고, 이승우는 선배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5 17:25
프로축구

포옛이 MVP 후보로 꼽은 ‘주장’ 박진섭 “’우승 프리미엄’이 가장 크지 않나요, 어렵잖아요” [IS 전주]

전북 현대의 정상 등극을 이끈 ‘주장’ 박진섭이 2025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욕심을 드러냈다.박진섭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이 MVP 후보로 지지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에 “MVP 후보에 오르는 게 첫 번째다. 그러려면 감독님께 어필해야 한다. 1년 동안 고생했으니 그걸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그러자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박진섭의 리더십을 극찬하며 “(MVP 후보로 올리는 것에 대한) 확답이라고 봐도 된다. 기사로 써도 된다”며 “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진섭이 올 시즌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세계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며 엄지를 세웠다.박진섭은 “(다른 팀에서) 어떤 선수가 후보로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포인트는 포지션상 부족하지만, 우승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일 아닌가”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 분들께도 잘 부탁드린다”며 껄걸 웃었다. ▲ 다음은 박진섭과 일문일답.-지인, 가족들과 우승 뒤풀이 시간이 있었는지.아직 화려하게 하지 못했지만, 가족들과 식사했다. 가까운 친구들이 나만큼이나 좋아해 줬다. 선수들이랑 뒤풀이를 크게 해야 할 것 같다.-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을 때 선수단 분위기가 어땠나.좋지 않았던 건 사실인 것 같다. 작년과 다르다고 느낀 것은 올해 좋지 않은 분위기에도 선수들이 서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작년에는 먼저 나서서 분위기를 바꾸려는 부분이 적었다고 본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모두가 이겨내고자 소통을 통해 어떻게 바꿀까 고민했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최적의 조합을 찾으면서 시너지를 내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MVP 후보로 팬들의 지지를 받는데, 본인의 마음은 어떤가.MVP 후보에 오르는 게 첫 번째다. 그러려면 감독님께 어필해야 한다. 1년 동안 고생했으니 그걸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후보에 올라가도 하늘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스스로 MVP 후보에 오르면 선수로서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기도를 많이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후보로 올려주시는 게 우선이다. 잘 부탁드린다.-MVP 후보가 된 것 같은데, 감독에게 감사를 전하자면.따로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웃음)-베스트11이 확고해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가.경기를 지켜봐 주신 분들이 알다시피 무패 기록이 있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은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주면서 결과를 챙긴 경우가 많았다.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은 어떤 선수라도 있었다. 그걸 잘 캐치하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같이 마시면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무패 지분에서도 큰 공헌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고맙다고 계속 전달했다. -우승 순간에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가장 먼저 던졌는지.전북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했다. 이적 후 리그 우승이 끊기다 보니 선수로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항상 들었다. 올해 우승을 확정하고 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정말 부족한 주장을 믿어주고 올 시즌 치러줘서 고맙다는 말을 가장 먼저 전했다.-포옛 감독이 최고의 주장이라고 했는데, 본인에게 포옛 감독은 어떤 감독인가.감독님은 공과사가 명확히 구별된다. 평상시에는 정말 편하게 장난도 친다. 생활할 때는 편하게 지내다가 운동장에 들어가면 완전 카리스마 있게 분위기를 주도하신다. 분위기를 이끌어 주신다. 내가 만난 감독 중에는 최고다. 선수들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보이면 그런 모습을 캐치하고 분위기를 장악한다. 선수들이 무패 기록을 이어갈 때도 흐트러지는 모습이 많았는데, 주장이 바꾸기는 어렵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잘 캐치해서 경각심을 심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잡았는데, 얼마나 본인이 성장했다고 보는가.전북으로 이적하고 첫해에는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센터백을 주로 봤다. 올 시즌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 시즌을 보냈던 것 같다. 스스로도 센터백을 보면서 많이 성장해서 수비수로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K리그1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내게 요구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포지셔닝 등을 잘 알려주면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주축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다. 소집 때마다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소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경쟁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될 것이란 생각이 있다.-MVP 후보로서의 경쟁력은.어떤 선수가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포인트는 포지션상 부족하지만, 우승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일 아닌가. 38경기 중 한 팀이 우승하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가 노력했지만, 그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 분들께도 잘 부탁드린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5 15:27
프로축구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포옛이 밝힌 속내와 우승 후 뒷이야기 [IS 전주]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이적설에 대해 “현재까진 오퍼가 없다”고 밝혔다.거스 포옛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당시에는) 거절했다”며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은 팀을 확 바꿔놨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던 전북은 올해 4년 만의 우승을 일궜고, K리그1 역사상 처음으로 10번째 정상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유럽에서 잔뼈 굵은 포옛 감독에게도 뜻깊은 성과였다. 그는 “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고 했다.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박진섭을 극찬했다. 박진섭을 2025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포옛 감독은 “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박진섭이 올 시즌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세계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 다음은 거스 포옛 감독과 일문일답.-지인, 가족들과 우승 뒤풀이 시간이 있었는지.뒤풀이는 나중에 하겠지만, 리그에서 한 시즌만 할 수 있는 게 우승이다. 선수들에게 꼭 축하 자리를 가지자고 했다.-리그에서의 출발이 늦었고, ACL2에서 탈락한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가.새로운 팀을 맡은 만큼, 새로운 팀에 부임할 때마다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으면 두 달, 길면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첫 원정 가기 전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홍정호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선택이 팀 전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 됐다. 이후 무패 기록도 오래 가져가고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제출할 것인가. 주장을 어떤 팀이든 임명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은 내가 아니고 구단이 임명하는 것이다. 나는 주장을 고를 때 팀을 잘 이끌고 그라운드에서 내 전술을 대표해서 진두지휘할 수 있고,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도 많이 교환하고 선수들이 배울 만한 선수를 선임하려고 한다. 박진섭이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임명했다. 내 선택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박진섭이 MVP 후보가 되는 것인가.아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확답이라고 봐도 된다. 기사에 적으셔도 될 것 같다.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진섭이 올 시즌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다.-팀 내 다른 선수가 MVP 욕심이 있을 수 있는데.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간 것이 중요한데, 전진우가 3~4개월 정도는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비 조직을 잡으려고 했는데,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면서 김영빈이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워줬다.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승우가 분위기 메이커로 큰 역할을 해줬다. 선수로서도 경기에 나설 때 팀을 잘 도와줬다. 일일이 언급할 수 없지만, 무패 기간 똑같은 선발 명단으로 나서면서 몇몇이 뛸 수 있는 자격이 있음에도 벤치에서 시작한 선수들이 많았다. 교체 투입돼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훈련에서도 경기에 나서는 멤버들에게 도움을 줬다. 훈련 수준을 높게 해줬다. 이 선수들도 정말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줬다.-인생에 있어서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이며 우승의 순간에 누가 먼저 떠올랐는지.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전북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마지막 석 달에 있었던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볼 수 있었다. 팬, 관계자도 힘들었겠지만 선수들이 압박감으로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실망감도 들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우승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이 시즌 통틀어 보내준 헌신에 고마워서 선수들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났다.-1년 동안 경험해 본 K리그는 어떤 리그인가. 아시아 무대를 선도하려면 어떤 점이 발전해야 할 것 같은가.직접적으로 다른 리그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제도, 샐러리캡이 각각 달라서 비교가 어렵다. 1년 동안 겪어보니 대응하기 어려운 경기가 많다. 상대가 계속 스쿼드를 많이 바꾼다. 어떤 팀을 상대하면 지난 몇 경기 어떻게 나왔는지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이다 예측하고 훈련하는데, 막상 훈련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5~6명이 바뀌어 있다. 대응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가 이렇게 나올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지만, 상대 변화가 많아서 가끔 감독으로서 좌절하는 경우가 있었다.전북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우디가 많이 투자하면서 완전히 다른 레벨인듯한 스쿼드가 보인다. 각 리그가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있었던 알 힐랄과 광주의 경기를 보면 이건 좀 불공평한 경기가 되겠구나 하는 경기도 있었다. 축구협회, 연맹 등 재정적으로 K리그가 아시아 리더로서의 자리를 찾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고 국제 대회에 나갈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지금 아쉬운 것은 챔피언스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서 우리가 내년 가을쯤 돼야 나설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 것도 손봐야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이적시장이 돌아가는 걸 보면, 나는 선수의 퀄리티가 가격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팀의 중요한 선수지만 다른 리그로 가면 제값을 못 받고 이적하는 반면, 유럽 선수들은 이름 없는 선수라도 한국에 오면 팔았던 선수보다 가격이 2~3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최고의 선수가 이탈했을 때, 그를 대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커리어 9번째 팀인데, 전북에서 1부 첫 우승을 거뒀다. 무엇이 달랐나.선수들과의 유대감, 이해관계가 중요했다. 전북에 부임하기 전 지난해 경기를 많이 보고 분석했는데, 여러 가지를 개선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축구는 개선하기 쉽다고 봤지만, 지난해 안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정신적인 부분을 바꾸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전 원정에서 스쿼드를 바꾼 것이 계기가 되면서 결과로 잘 나타난 뒤로는 경기력이 좋든 나쁘든 이기는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맡은 팀 중에서 전북이 가장 좋은 부분이 있다면.우리가 26경기 무패 기록을 쌓은 걸 언급하고 싶다. 정말 놀라운 기록이다. 앞으로의 커리어에서도 이 기록을 깨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에서 9경기 무패, 보르도에서는 5~6경기였던 것 같다. 전북에서는 다른 클럽보다 나은 성취를 이룬 것이 좋다. 팀이 성적을 내려면 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기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이턴에서도 초반 8경기 무패 기록이 있었고, 선덜랜드에서도 마지막 13경기 남겨두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기세를 타면서 잔류했다. 그런데 26경기 무패는 앞으로도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승우에게 올 시즌 어떤 역할을 기대했는지.이승우가 시즌 초반에 주전으로 나선 경기가 있었고 챔피언스리그 떨어지기 전까진 그랬다. 이승우가 뛴 포메이션이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형태를 바꿨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승우가 벤치로 가면서 시간이 줄었다. 이승우와는 스페인어로 직접 소통이 가능해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 이승우와 직접 소통하면서 아무런 오해 없이 솔직한 소통이 가능했다.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대화했지만, 이승우와는 분명한 소통이 이뤄졌다. 내가 이승우에게 ‘벤치에서 시작하지만 나는 항상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우도 상황을 이해했다.-코리아컵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지난 2~3주는 준비를 천천히 하기 시작했고, 남은 3주는 강도를 올리면서 최대한 잘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유럽 구단의 오퍼가 있는지, 내년에도 전북과 동행하는 지도 궁금하다.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거절했다.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 내일 미팅은 예를 들면 다른 구단이 박진섭에게 큰 제안을 해서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그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구단이) 불리한 상황이 되더라도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구단이 먼저 해고할 때는 감독이 얼마나 충실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데, 코치가 다른 구단과 계약해서 팀을 떠나면 구단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감독이 해고되든 사임하든 똑같은 반응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지금 여러 루머가 나오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11월 5일 현재까지는 아무 제안도 받은 게 없다. 남는다고 보시면 된다. 내일 일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5 14:53
프로축구

‘10번째 별’ 전북, 8일 홈경기서 ‘우승 대관식’ 진행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오는 8일 ‘우승 대관식’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우승 팀이다.전북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티시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를 벌인다. 구단은 이날 K리그1 10번째 우승을 알리는 대관식을 진행한다.구단은 “전주성에 입장하는 순간 K리그1 10회 우승의 ‘라 데시마’ 엠블럼 그라운드 배너가 센터 서클에 펼쳐져 있어 우승 대관식의 현장을 알린다”며 “ 이날 출전하는 선수들의 에스코트는 한 해 동안 선수들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한 선수 가족들이 나선다”라고 소개했다.이어 하프타임에는 이벤트를 통해 전북 우승의 총지휘자였던 거스 포옛 감독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실착 축구화를 비롯해 선수 애장품을 팬들에게 선물한다. 대전과의 경기가 종료되면 본격적인 우승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이다.경기 종료 후엔 선수단이 단상에 올라 우승 메달을 수여받고, 시상대에서 트로피를 전달받아 리프팅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시상식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승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구단은 “북측 응원석 앞에 전북이 2009년부터 이뤄온 K리그1 우승 역사의 산물인 역대 트로피를 공개해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계획”이라며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하고자 하는 팬들의 성원으로 예매 오픈 3일 만에 2만 매 이상(시즌티켓 포함)이 예매되는 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소개했다.김우중 기자 2025.11.04 16:00
프로축구

[공식발표] ‘시즌 첫 4연승’ 대전, 35R 베스트팀 선정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35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선정됐다.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한 대전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하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MVP, 베스트 매치, 베스트 팀, 베스트11을 공개했다. 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하는 구조다.대전은 지난 1일 FC서울과의 35라운드서 3-1로 이기며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상승세의 대전은 35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선정됐다. 서울전서 1골 1도움을 올린 수비수 안톤은 MVP를 수상했다. 미드필더 이순민, 수비수 이명재도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베스트 매치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대구FC의 경기였다. 이날 수원FC는 후반 9분 싸박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대구 에드가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1-1로 끝났다.‘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MVP는 김포 루이스가 차지했다. 루이스는 1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 화성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김포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김포는 한 경기에서만 5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K리그2 37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2 37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성남의 경기다. 이날 성남은 전반 44분 나온 베니시오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12분 후이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두 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성남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전남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우중 기자 2025.11.04 10:42
프로축구

‘세드가’에 당한 김은중 감독 한숨 “공격수들 반성해야…더 강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IS 수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와 1-1로 비겼다.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홈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리드하면서 추가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울산 원정을 일주일 동안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이날 수원FC는 후반 9분 싸박의 헤더골로 리드를 쥐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세드가(세징야+에드가)’에게 당했다. 세징야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끝내 승점 1을 나눠 가졌다.김은중 감독은 “막판 집중력 이겨내지 못하면 승리는 쉽게 가져올 수 없다. 오늘도 잘 버텨냈지만, 공격수들이 찬스 때 득점을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온 것 같다. 공격수들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팀으로 싸우면서 더 단단하게 강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수원FC는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김은중 감독은 좋지 않은 흐름을 탈피하는 방법에 관해 “답은 이기는 거다. 지난 일주일 동안 선수들이 지난 경기 무기력함을 잊을 수 있게 준비한 게 잘 나왔지만, 대구가 가장 강한 무기인 세징야, 에드가에게 알면서도 당했다. 몸싸움 등 어려운 부분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지 않으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 강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경기력에는 만족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력은 지난 경기 때와 다르게 이용 주장을 축으로 모든 선수가 하고자 했던 게 많이 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마지막에 결과를 못 가져온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일주일 동안 준비를 잘했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다음 상대는 한 계단 위에 있는 울산이다. 수원FC(승점 39)는 울산(승점 41)을 승점 2 차로 추격 중이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울산을 상대로 올 시즌 지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은 있지만, 원정 경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올 시즌의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11.02 19:15
프로축구

절박한 김병수 감독 “퇴장 등 변수 조심해야”…’선수단 공개 질타’ 김은중 감독 “팬들에게 무기력한 모습 보여주면 안 돼” [IS 수원]

갈 길 급한 수원FC와 대구FC가 만났다. 두 팀 수장 모두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수원FC와 대구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를 치른다.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수원FC(승점 38)는 강등권(10~12위)인 10위다. 대구(승점 28)는 최하위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더 절박한 쪽은 대구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K리그2 자동 강등과 더 가까워진다.경기 전 김병수 대구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광주FC와 제주SK의 경기를 보고 있냐는 물음에 “안 봤다. 결과만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지난 6월부터 대구를 이끈 김병수 감독은 “많이 힘들다. 5개월간 계속 이어져 왔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그렇진 않다”며 “준비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후회가 있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전했다.대구에 패배는 치명적이다. 김병수 감독은 “경고 누적이나 퇴장 등 돌발 변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외적으로는 너무 경직되지 않고 하던 대로 자신감 갖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김병수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에드가 선수도 (수원 원정에)와서는 안 되는 상황이고, 세징야도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이용래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참석해 줬다. 전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이 잘 뭉쳐 있다”고 자신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자세도 비슷하다. 김 감독은 “다른 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우리가 잘해서 결과를 내고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광주와 제주의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점”이라고 강조했다.직전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공개 질타했다. 그는 “우리가 무기력하게 홈에서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해 선수들, 나와 코치진도 정신무장을 다시 했다. 이용 선수가 복귀하면서 일주일간 선수들이 집중력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좋았다. 홈에서 하는 만큼, 오늘은 결과를 꼭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의 ‘나약함’을 지적한 이유에 관해 “올 시즌에 가장 중요한 5경기인데, 그날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다. 실력을 떠나 프로선수라면 자신감 없고, 무기력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야기했다”고 속내를 전했다.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김은중 감독은 “상대가 간절한 마음을 갖고 강하게 부딪히다 보면 팀이 어느 순간 흔들릴 수 있다. 경기장에서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리더가 되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했다.탈장으로 두 달 넘게 결장했던 ‘에이스’ 윌리안이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김은중 감독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본인의 의지도 강해서 준비를 시켰다. 언제 투입할지는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11.02 16: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