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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잔디 너무 부럽다” 황인범 공개 발언…韓 축구 망신살, 유럽에도 알려진 ‘K-잔디’ 문제

수년간 지적된 ‘K-잔디’ 이슈가 해외에도 알려졌다. 한두 번 언급돼도 씁쓸한 일인데, 지겨울 정도로 고쳐지지 않으니 선수들도 계속 이 문제를 입에 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23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중계사인 쿠팡플레이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 인터뷰를 공개했다.황인범은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리그와 페예노르트의 장점을 묻자, “(페예노르트가) 항상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팀이다 보니 경쟁력이 있고, 나를 보여주기 위한 무대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에서 많이 이슈 되고 있는 잔디 문제는… 이곳(네덜란드)에서 (플레이) 하면 잔디로 인해 S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 완벽한 상태를 갖추고 있다. 그런 시스템과 인프라가 너무 부럽다”고 했다.같은 날 네덜란드 매체 1908.NL이 황인범 인터뷰를 보도했고, 매체는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이적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구단의 훌륭한 잔디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도 ‘K-잔디’ 문제가 알려진 것이다. 황인범의 발언에는 한국에 있는 축구장에서는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뜻이 담겼다. 황인범이 직접적으로 ‘K-잔디’를 비판한 건 아니지만, 국가대표 선수가 네덜란드의 환경이 부럽다고 공표한 것은 한국 축구계가 잔디 문제에 관해 고민하고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잔디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축구대표팀, K리그 경기 전후로 ‘잔디 상태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제 일상다반사다. ‘핑계’라고 들릴 정도로 선수들 입에서 자주 잔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온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달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1-1로 마친 뒤 “홈에서 하는 만큼 가장 좋은 컨디션,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하는데 개선이 되지 않아 속상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 말하는 것도 이제 어렵다. 모든 분들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참급인 이재성(마인츠)도 경기 전후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만족하고 제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잔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한편 즈볼러와 에레디비시 30라운드 홈 경기 출전 채비를 마친 황인범은 “(앞서) 부상으로 놓친 경기가 많다. 남은 5경기에서 100% 컨디션으로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싶은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4.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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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내 프로축구단 최초 ‘난지형 잔디’ 도입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훈련장인 강동 축구장에 난지형 잔디가 도입됐다. 울산은 17일 “울산의 보금자리이자 역사의 산실 ‘강동 축구장’이 새 단장을 했다”라며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의 여름철 기온이 급상승, 폭염 장기화로 인해 기존 훈련장 잔디가 손상돼 거의 모든 K리그 구단들이 정상적인 훈련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오기 전 울산이 ‘국내 프로 축구단 최초’로 열과 습도에 강한 ‘난지형 잔디 신품종’을 강동 축구장에 도입했다”라고 전했다.울산 북구 당사동에 위치한 강동 축구장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둔 1998년 7월 19일 당시 현대중공업(HD 현대중공업)이 총 3만여 평에 이르는 면적에 잔디 구장 2면을 포함한 부대시설을 만들었다. 이후 지금까지 울산 구단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난지형 잔디는 고온의 날씨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서기 잔디 상태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구단은 “뿌리부터 왕성히 자라는 난지형 잔디의 ‘뿌리 생육’ 특성이 기존 이식 잔디의 디봇(패임 현상)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이 이번 강동 축구장에 도입한 난지형 신품종 잔디는 기존 한지형 잔디와 잎의 모양, 밀도가 흡사해 선수들 사용에 이질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또 “난지형 잔디의 생육 시기를 고려, 동절기 훈련에도 지장이 없도록 난지형 잔디의 단점을 개선해 줄 수 있는 다른 종의 잔디를 추가로 파종하는 ‘오버시딩’도 검토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번 난지형 잔디 도입을 통해 여름철 고온 다습한 이상 기후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선수단에게 사계절 내내 최상의 훈련 상태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기존 강동 축구장의 잔디 품종은 한지형 잔디로 봄, 가을 생육은 활발하지만, 최근 여름 이상 기후에서의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관리와 대처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울산 사무국은 잔디 재조성 투입 우수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과 함께 일본의 유수 구단, 시설을 견학하고 이를 참고삼아 울산 실정에 맞는 대안을 마련했다.현황 파악과 사전 조사를 마친 울산은 지난해 10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의 지원, 협력을 통해 품종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잔디 교체는 ‘강동 A축구장’이 2024년 10월부터 12월, ‘강동 B축구장’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이중 강동 A축구장은 17일 재개장했고, 이곳에서 울산 선수단이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강동 B축구장은 다음 달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울산은 잔디 교체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잔디 내려앉음 현상 해소, ▲높은 밀도와 쿠셔닝 효과로 부상 위험 감소, ▲국내 프로 축구단 최초 난지형 잔디 도입을 통한 새로운 모델 제시 등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로써 울산 선수단은 작년과 같은 폭염과 집중호우에도 훈련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실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울산 김광국 대표이사는 “최근 여름철 이상 기온이 우리 울산 그리고 축구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경기력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 운영을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좋은 잔디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번 강동 축구장 잔디 교체 작업의 취지와 목표에 대해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4.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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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승리 시 2위’ 김기동 서울 감독 “수비 안정감 긍정적, 공격도 나아질 것”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수비팀과 공격팀이 격돌한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상대의 공격력을 견제하면서 팀 수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은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4위(승점12), 대전은 1위(승점 16)다. 서울 입장에선 단숨에 2위까지 올라갈 기회다. 같은 날 2위 김천 상무(승점 14)가 수원FC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서울과 대전은 올 시즌 리그에서 손꼽는 방패와 창을 자랑한다. 서울은 리그 최소 실점(5실점), 대전은 최다 득점(13득점) 팀이다.경기 전 두 팀 사령탑 모두 서로의 장점을 경계했다.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전은 단순히 세밀하게 경기를 잘 풀어내는 느낌보다도, 공격을 앞으로 전개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팀”이라며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라고 경계했다.서울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득점력이다. 7경기서 터뜨린 득점은 단 6골로, 경기당 1골이 되지 않는다. 김기동 감독은 “공격 준비는 매 경기 똑같다. 외국인 공격진이 살아나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실점을 하고 있지 않다. 단단한 수비를 이어가고,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나아질 거라 본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기동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는 조영욱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올 시즌 7경기서 1골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조금씩 자신감이 올라왔다. 초반에는 실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얘기하고 있다. 찬스가 나면 안으로 때려달라고 요구했다”라고 전했다.서울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막전에는 무기력하게 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6경기서 3승 3무다. 이미 4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해내는 탄탄한 수비력이 눈길을 끈다. 김기동 감독은 “수비는 안정감을 찾고 있으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공격 템포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떨어진 게 느낀다”라고 평했다. 대신 “그동안 날씨도 좋지 않고, 잔디 이슈도 있었다. 조건이 나아지고 있으니, 팀도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선 황선홍 대전 감독은 1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서울에 대해 “수비가 단단해 까다로운 팀”이라며 “결국 선제골 싸움이다. 어떻게 득점을 올릴지 고민”이라고 했다.이날 대전은 득점 1위(6골) 주민규를 벤치에 앉혔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 선수 혼자 모든 걸 하긴 어렵다. 상대 수비진을 생각했을 땐, 구텍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황선홍 감독은 현재 1위가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 내다봤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감독 시절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적이 있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대전 입장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심적으로 급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하지만 이런 걸 극복해야 한다.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부담보다는, 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한편 올 시즌 대전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단연 ‘최고의 창’이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사실 수비에 대한 불만은 있다”며 “실점률이 높아졌다. 우리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겠지만, 앞에서부터 강하게 수비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조영욱·정승원·린가드·루카스·기성용·황도윤·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강현무(GK)를 먼저 내세웠다. 둑스·문선민·강주혁·이승모·이한도 등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대전 감독은 신상은·구텍·윤도영·김현욱·밥신·임덕근·박규현·안톤·하창래·강윤성·이창근(GK)으로 맞선다. 주민규·정재희·김인균·오재석 등은 벤치를 지켰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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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야말 한국 온다...바르셀로나 8월 방한 대구FC와 친선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가 오는 8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대구시는 이달 말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전체 프로모터사인 ㈜디드라이브와 친선경기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 우승 27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자랑하는 명문 구단으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라민 야말(스페인), 하피냐(브라질) 등 세계적 스타가 뛰고 있다.FC바르셀로나의 한국 방문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이번 방한 기간에 대구FC 이외에 또 다른 K리그 구단 1곳과도 경기를 치른다.대구시는 경기 유치를 위해 홍준표 시장 명의 친서를 FC바르셀로나 측에 전달했고 FC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을 방문해 잔디 상태, 라커룸 등 부대시설과 선수 이동 동선을 점검하기도 했다.홍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장직 사퇴 전, 시장으로서 마지막 결정으로 8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 개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4.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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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진짜 한국올까…4월 친선경기 위한 ‘협약식’ 예정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그보다 앞선 4월에는 친선경기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될 거로 보인다.대구시는 7일 오후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8월 초 대구에 온다”라며 “바르셀로나는 2025년 여름 아시아투어 일정으로 한국에 방문, K리그 2개 구단과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그중 2번째 경기를 치를 구단으로 대구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는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하는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구단과의 맞대결은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이어 “이번 친선경기가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친서를 바르셀로나 측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피력해 왔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이번 친선경기를 위해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가 지난달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한 거로 알려졌다. 경기장 잔디 상태, 라커룸 등 부대시설을 모두 점검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대구시는 “실사 결과, 바르셀로나 구단 측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선 경기 개최 전까지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바르셀로나 2025년 여름 아시아투어 일정 중에 하나로 대구FC와의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대구 시민들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멋진 경기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팬들의 관심사는 ‘경기 확정 여부’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4월 말 아시아투어 공식 프로모터사인 ‘디드라이브’가 바르셀로나와 대구 간 친선경기를 갖기 위한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디드라이브는 한국 기업 최초 바르셀로나 2024 아시아투어(한국-일본) 전체 프로모터사다.대구 구단 관계자는 “시의 보도자료대로, 4월에는 친선경기 개최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확정은 협약식 체결 뒤 발표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4.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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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이제야 달라졌나?’ 서울월드컵경기장 밟은 기성용 “오늘 잔디는 좋았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역전승을 거둔 팀에 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개선된 잔디 상태에 대해선 “오늘은 좋았다”라고 짧게 평했다.기성용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2무1패)째를 올리며 경기 종료 시점 2위(승점 11)까지 올랐다.서울 입장에선 뜻깊은 승리였다. 이날 서울은 린가드의 페널티킥(PK) 선제골로 앞서가다, 대구 요시노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어 린가드는 두 번째 PK 기회를 잡았으나 실축했고, 이후엔 대구 정치인의 역전 골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요동쳤다.어수선한 상황 속, 서울 정승원이 후반 4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3분 뒤엔 문선민의 역전 골까지 도우며 안방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난타전으로 이목을 끈 경기지만, 보완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첫선을 보이는 무대이기도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달 부실한 잔디 상태로 인해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지도 않는 등 서울시설공단을 향한 축구계의 질타가 쏟아졌다. 결국 A매치 기간 대규모 보수를 약속했는데, 대구전이 그 변화를 볼 수 있는 무대였다.다행히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양호했던 거로 보인다. 오전 눈이 내리는 등 저온 현상이 이어졌으나, 경기 중 잔디가 크게 손상되진 않았다. 킥오프 초반 린가드가 코너킥을 시도하다 잔디가 파이기도 했으나, 그 뒤론 뚜렷하게 문제가 된 장면은 없었다.그간 K리그 경기장들의 잔디 상태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기성용의 의견도 비슷했다. 그는 이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잔디에 대해 크게 할 말은 없다. 얘기해도 바뀌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 입장에서) 별문제는 없었다. 공이 불규칙하게 오지도 않았다. 오늘은 좋았다”라고 평했다.기성용은 팀의 승리를 더 조명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고비가 오는데,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고 본다. 사실 전반전에 경기를 잘했지만, 후반에 느슨해지며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PK 실축도 나오고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면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정승원 선수가 멋진 골을 넣었고, 문선민 선수도 마지막까지 집중해 역전 골을 넣었다. 작년엔 무너졌을 법도 했는데,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또 하나의 관심사는 동점 골 당시 정승원의 도발 세리머니였다. 취재진이 해당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기성용은 “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물론 대구팀 입장에서는, 팬들도 마찬가지지만, 기분이 나쁠 수는 있었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서울은 오는 4월 5일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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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골 1도움 1세리머니’ 정승원 “나쁜 감정은 없어, 그저 성장한 모습 보이고 싶을뿐”

친정팀을 상대로 도발적인 행동을 펼치며 이목을 끈 정승원(FC서울)이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정승원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질주하며 경기 종료 시점 2위(승점 11)까지 올랐다.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독차지한 건 단연 정승원이었다. 그는 이날 전반 초반 다소 무리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부진했다. 대구 서포터스석에선 그를 향한 야유 세례까지 쏟아졌다.하지만 후반에는 달랐다. 정승원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45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절묘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득점 직후엔 반대편 진영의 대구 서포터스석 앞까지 질주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구 팬들을 향해 더 야유를 해보라는 식의 도발성 세리머니였다. 직후 선수단끼리 충돌하는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다.정승원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습 상황에서 전력 질주 뒤 문선민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건네 역전 골까지 도왔다. 문선민은 서울 팬들 앞에서 득점을 자축하는 팔 돌리기,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치며 함께 웃었다.후반 대역전극을 이끈 정승원은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초반에 득점해 좋은 분위기였다가 역전당했다. 그런데 다시 역전을 해냈다. 이런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지만, 좋은 모습과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라고 웃었다.정승원을 향한 첫 번째 질문은 단연 세리머니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에 그는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축구를 하며 야유를 많이 들었다. 팬들께는 내가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 내가 더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이를 들은 취재진이 ‘경기 전부터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라 묻자, 정승원은 “경기에선 항상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마음이 크다 보니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멋진 득점도 나왔고, 더 흥분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정승원은 세리머니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대구 입장에선 다음 서울전을 벼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승원은 “선수들과 인사 잘했다. 다른 문제는 없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선 “보완된 것 같다. 다음 플레이를 미리 생각할 수 있었다. 안 메꿔진 부분도 있으나,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관리만 잘해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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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기동 감독 “소중한 승리, 시즌 전망 밝게 만들어”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대역전극을 합작한 정승원과 문선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을 거듭 칭찬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대구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승(2무1패)째를 올렸다. 경기 종료 시점 2위(승점 11)까지 올랐다.승부를 결정지은 건 정승원이었다.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45분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터뜨리더니, 이어진 역습 상황에선 문선민의 역전 골까지 도우며 활약했다. 서울은 이날 2번의 페널티킥(PK) 중 하나를 놓친 뒤 역전 골까지 내주며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정승원의 원맨쇼로 승부를 뒤집었다.김기동 감독은 경기 뒤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했다. 갑자기 추워진 와중에도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역전을 내줬다. 지난해였다면 무너졌겠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었다. 우리가 나중에 갈림길에 섰을 때, 정말 소중한 승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이날 하이라이트는 정승원의 동점 골과 도발 세리머니였다. 정승원은 경기 내내 대구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는데, 동점 골을 넣은 뒤엔 대구 서포터스석까지 찾아가 도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선수단끼리 충돌하기도 했다. 이를 본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 중에 정승원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으면서 감정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나 보다”며 “그런 모습이 집중력을 끌어냈던 것 같다. 아직 얘기를 해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팀의 대역전극을 이끈 정승원과 문선민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이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문선민 선수의 경우 마음적으로 여유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오늘은 ‘네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후반 투입 후엔 실망스러웠는데, 윙이 아니라 2선 공격수로 뛰면 찬스가 더 많이 날 거로 생각했고 효과를 봤다”라고 치켜세웠다. 또 정승원에 대해선 “3선이든, 2선이든 항상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동계 때는 본인이 3선을 원해 그 포지션에 기용했으나, 최근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다시 윙으로 기용 중”이라며 만족해 했다.한편 이날 두 번째 PK를 놓친 린가드는 실축 후 교체되며 김기동 감독과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왜 교체했냐고 말하더라. 더 길게 얘기할 순 없지만, 교체 결정권은 감독에게 있다”며 “그 시점에선 린가드 선수의 역할이 다 끝났다고 봤다.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면 팀에 더 에너지가 받을 거라는 판단이 들어 교체했다. 감독이 선택하고, 결과도 받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상태에 대해선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김기동 감독은 “보는 분들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공의 스피드도 빨라졌고, 컨트롤도 좋아졌다. 지난 경기보다 퀄리티가 좋아졌다. 서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앞으로도 좋은 잔디에서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2연승을 질주한 서울은 오는 5일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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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야유→1골 1도움 정승원 원맨쇼…서울, 대구에 3-2 역전승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역대급 역전극을 만들었다. 서울 정승원과 문선민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극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서울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대구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서울은 페널티킥(PK)에 웃고 울으며 패배 위기까지 놓였었다. 린가드가 첫 번째 PK를 넣었으나, 후반 실점 뒤 맞이한 두 번째 찬스에선 실축했다. 이는 정치인의 역전 골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반전이 있었다. 정승원이 결정적인 발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더니, 후반 추가시간에는 문선민의 역전 골까지 도왔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승(2무1패)째를 올렸다. 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다. 반면 대구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 무대는 잔디 보강을 마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첫선을 보이는 경기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달 부실한 잔디 상태로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바 있다. 킥오프 2시간 전 잔디 상태는 매우 원활해 보였다. 하지만 킥오프 2분 만에 린가드가 코너킥을 시도하다 잔디가 패여 제대로 공을 차지 못했다. 그는 이후로도 부심에게 코너 플래그 부근 부실한 잔디 상태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한편 포문을 연 건 서울이었다.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최준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으나,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저지했다.전반 17분에는 김진수가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오승훈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자, 황도윤이 2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선방에 막히며 골문을 열진 못했다. 직후 세징야의 역습을 차단한 뒤 조영욱이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잠시 소강상태를 마친 뒤, 서울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29분 황도윤이 기습적인 침투 뒤 정확한 패스를 린가드에게 건넸다. 린가드는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오승훈 정면이었다. 이후 경기 양상은 거칠어졌다. 웬만한 경합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되지 않거나, 카드가 아예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육성으로 ‘파울’이라고 외치는 장면도 있었다.서울은 전반 42분 코너킥 공격 중 혼전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제대로 된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선제골을 노린 서울의 결실은 전반 45분에야 나왔다. 루카스가 박스 안에서 슈팅 페인팅 후 넘어졌는데, 최초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고, 요시노의 파울이 인정됐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왼쪽으로 정확히 차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린가드의 리그 2호 골. 이 득점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카스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대구도 정재상 대신 정치인을 내세웠다.후반 포문을 연 건 대구였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몸을 던져 저지했다.전반 내내 고전했던 대구가 조금씩 공격 템포를 올렸다. 효과는 있었다. 후반 12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박진영이 머리로 연결해 준 공을 요시노가 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막바지 PK를 내줬던 요시노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5월 출산을 앞둔 그는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했다. VAR 확인을 통해서도 득점이 취소되진 않았다. 경기는 접전으로 향했다. 서울 문선민, 대구 라마스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가 요동친 건 후반 29분이었다. 후방에서 길게 찔러 준 공을 린가드와 문선민이 공격으로 이어갔다. 문선민이 드리블을 시도하던 중 대구 수비수 박진영의 손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 였으나, 그의 슈팅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이 실축의 후폭풍은 컸다. 후반 34분 대구 정치인이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골망을 흔들었다.위기에 놓인 서울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꺼내며 동점 골을 노렸다. 추가시간은 무려 7분. 반전은 있었다. 후반 45분 정승원이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는 대구 원정석까지 찾아가 도발 세리머니를 펼치며 야유에 응답했다. 정승원의 서울 소속 데뷔 골.두 번째 반전도 서울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이 절묘한 패스를 문선민에게 건넸다. 문선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문선민은 팔 돌리기와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을 노린 요시노의 슈팅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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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잔디에서 소리가 나네요” 김기동-박창현 감독 이구동성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이전과는 다를까.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달라진 잔디에 대해 언급했다.서울과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4위(승점 8), 대구는 5위(승점 7)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이날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린가드(서울)와 세징야(대구)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다. 그보다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다.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달 초 부실한 잔디 상태로 인해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지난 3일 서울과 김천상무의 K리그1 3라운드 당시엔 곳곳에 패인 잔디로 인해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못하는 장면이 빈번하게 나왔다. 특히 린가드는 방향 전환을 하다 잔디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잔디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전면 보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결과가 이날 경기에서 나올 전망이다.바뀐 잔디에 대해선 두 사령탑 모두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김기동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전에는 그냥 잔디를 보식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인조 잔디 비율을 높인 것 같다. 경기 전에 밟아보니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라고 짚었다. 박창현 감독 역시 “오늘은 잔디에서 소리가 나더라. 플라스틱이 많이 섞인 것 같다. 아무래도 미끄러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두 팀은 이날 승리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최근 맞대결에선 대구가 2승 3무로 크게 앞선다. 시즌 흐름만 놓고 보면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뽐내고 있다. 대구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2연패 하며 다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김기동 감독은 “대구는 이전까지 내려서서 역습하는 축구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라마스, 요시노 선수가 후방에서 만들려 하는 등 많이 바뀐 모습”이라며 “그렇지만 결국 앞선의 세징야 선수에게 공이 전달되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김기동 감독이 기대하는 건 단연 외국인 수비수 야잔(요르단)이다. 야잔은 지난 25일 한국 축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짠물 수비를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 당시 손흥민(토트넘)을 제어하는 등 활약으로 해당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오자마자 야잔 선수에게 얘기했다. ‘네 스페셜을 보는 것 같다’고.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출전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또 “라마단 기간이라 잘 못 먹긴 하지만, 경기 날에는 먹는다. 대표팀에서도 그렇게 하기로 합의한 거로 안다. 보통 낮엔 물도 안 마신다”라고 부연했다. 한국과의 경기 중 핸드볼 상황에 대해선 “자기는 너무 순간적이라 모르겠다며 ‘알라’라고 외치더라”라고 웃어 보였다.한편 서울은 시즌 초반 공격수 부재로 고민거리가 있는 상태다. 이날은 직전 경기서 마수걸이 포를 신고한 조영욱이 다시 전방에 선다. 외국인 공격수 둑스는 벤치에 앉았다. 김기동 감독은 “둑스 선수는 처음보단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생활하며 장난도 많이 친다. 조영욱 선수는 직전 경기서 골을 넣었는데 뺄 순 없지 않나. 서로 컨디션이 올라오더라도, 경쟁 체제로 가야 할 거”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에 맞선 박창현 감독은 “휴식기 기간 수비 훈련 비중을 높였다”며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홈 4경기에서 3승을 거두고 싶었는데, 경기 자체는 지배했지만 결과를 줘버렸다. 변화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이제 원정 경기가 많으니까,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는 개막 2연승 기간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만 박창현 감독은 “선수들도 경기를 주도하다 보니 재밌었던 게 아닐까. 계속 전진하고, 오버래핑하다 보니 장점과 단점을 다 보인 듯하다. 어느 정도 자제하며 경기하면,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물론 박창현 감독 역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박 감독은 “우리가 두들겨 맞는 것보단, 때리는 게 낫다”면서 “늘상 얘기하지만 우리 분위기는 울산 HD급이다. 선수들이 하고 싶어 하는 추구를 하고 있다. 결과도 따라온다면, 에너지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끝으로 박창현 감독은 서울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부분에 대해선 “‘상성’ 아닐까. 우리가 시골뜨기라 그런지 서울에 오면 더 들뜨는 게 있는 것 같다”라고 농담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먼저 조영욱·루카스·린가드·정승원·기성용·황도윤·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강현무(GK)를 내세웠다.박창현 대구 감독은 이에 맞서 박대훈·정재상·한종무·세징야·라마스·요시노·정우재·카이오·박진영·황재원·오승훈(GK)을 내세운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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