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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지각변동, 아홉이 일으킨 첫 달의 기적 [IS포커스]

심상치 않은 신인이 탄생했다. 그룹 아홉이 데뷔와 동시에 국내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3관왕,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 중 앨범판매량 1위를 찍었다. 보이그룹 홍수 속에서도 활약이 돋보인다. 아홉은 지난 1일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로 음원사이트 벅스 톱100 차트 실시간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데뷔 미니앨범 ‘후 위 아’에 수록된 ‘소년, 무대 위로 넘어지다’, ‘파랑 학교, 초록 잔디, 빨간 운동화’ 등 나머지 5곡도 전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켰다.특히 스포티파이에서는 한국 차트 톱50에 7위로 진입, 누적 스트리밍이 200만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홉은 KBS2 ‘뮤직뱅크’와 SBS funE ‘더쇼’, MBC M ‘쇼! 챔피언’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이 같은 ‘화력’ 뒤에는 글로벌 팬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아홉은 지난 1월 종영한 SBS 서바이벌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방송 시청률은 0%대로 저조했지만, 3차 글로벌 팬 투표수가 총 1489만 2080표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팬덤 화제성을 자랑했다. 실제로 아홉의 데뷔곡이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축하 메시지 카드와 스트리밍 인증 리뷰를 SNS에 빠르게 공유했다. 팝업스토어 오픈 소식과 현장 후기, 관련 리뷰도 실시간으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팬덤의 규모와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초동 판매량 역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지난 9일 기준 아홉은 36만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 중 최고 성적을 냈다.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 이처럼 빠른 성과를 거둔 첫 번째 요인으로 이미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거나 데뷔 경험이 있는‘경력직 멤버들’의 존재가 꼽힌다.스티븐은 2021년 그룹 루미너스로 데뷔 경력이 있으며, 차웅기 역시 2020년 그룹 TOO로 활동했다. 장슈아이보는 제로베이스원을 탄생시킨 Mnet ‘보이즈플래닛’에 참가했고, 제이엘은 필리핀 보이그룹 PLUUS 멤버였다.한 가요 관계자는 “아홉은 노래 퀄리티는 물론, 비주얼과 팀워크까지 모두 갖춘 팀”이라며 “이미 한 번 데뷔한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라 진정성도 남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속사의 전략적인 기획도 주효했다. F&F엔터테인먼트 어시용 본부장은 초동 성적에 대해 “포토북 버전, 주얼CD 버전, QR 버전 등 다양한 형태로 앨범을 제작해 팬들의 구매 접근성을 높였고,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요인은 듣기 쉬운 노래다. 아홉의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는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다. K팝 부흥기였던 ‘3세대 아이돌’의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도 있다. 이 곡은 프로듀서 엘 캐피탄이 기타 기반의 몽환적인 밴드 사운드를 구현하며, 드럼과 기타 리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엘 캐피탄과 아홉의 인연은 ‘유니버스 리그’에서 감독과 제자로 시작됐고, 그 인연이 데뷔곡 프로듀싱으로 이어졌다.어시용 본부장은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의 청취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며 “모두가 듣기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광고계에서도 아홉의 화제성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브랜드, 패션, 통신사,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아홉을 모델로 섭외하기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아홉은 ‘내돌의 온도차’, ‘민주의 핑크캐비닛’, ‘슈퍼맨이 돌아왔다-꿈친구’, ‘아이돌의 인간극장', ‘개그콘서트’ 등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하고 있어 뜨거운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6 05:50
뮤직

[줌인] ‘하이브→YG’ K팝 BIG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차별화 지점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K팝 빅4 상장사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및 이행 성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비재무 정보 보고서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전반에 걸친 주요 성과와 ESG 기반 경영 전략 체계가 종합적으로 담긴다. ◇ 하이브, 거버넌스 강화→팬 경험 개선 앞장 하이브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윤리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고객(팬) 경험 개선 등 4개의 핵심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지난해 뉴진스 사태 등 내부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이슈가 되는 등 사내 이슈가 공론화된 데 따른 개선책으로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산하에 컴플라이언스실을 신설하고, 윤리헌장 및 윤리강령 정립 등 준법·윤리경영을 위한 체계를 정비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꾀했다. 이외에도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티타임 미팅이나 복리후생 제도 점검 및 고도화에 나섰다. 고객 경험 개선도 눈에 띈다. 멀티 레이블 체제로 다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어 빅4 중에서도 대규모 K팝 공연을 압도적으로 많이 진행하는 기업인 만큼, 공연장에 서비스 스크린·휴게공간·텐트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는 전 세계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 콘서트 외에 쇼케이스, 컴백쇼, 페스티벌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재활용 불가한 코팅 가공 배제, 지속가능한 지류 소재 사용 등을 골자로 하는 위버스앨범 표준화 프로젝트를 추진, 위버스앨범 표준화 가이드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아티스트 앨범에 적용하는 시도도 했다. ◇ SM, 광야숲·주주환원·사회공헌 계속올해로 네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기 광야숲 조성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에 앞장서는가 하면 온실가스 관리 및 감축을 위한 음반 제작, 공연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음반 및 MD 제작에 나섰다. 또 SM 창립 30주년 기념 공연과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가이드북 제작 등 콘텐츠 및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SM의 사회공헌 브랜드 SMile 10주년 백서 발간 등 자사의 특징적인 서사와 ESG의 연계를 강조했다. 또 임직원 뿐 아니라 연습생 및 공급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인권영향평가 실시, 정보보안 및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CEO 직할 ‘기술정보위원회’ 신설과 더불어 지난해 2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477,274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약 357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실현하고 거버넌스 구조 면에서도 준법, 윤리 경영을 강화했다. ◇ JYP, 인권경영 강화→아티스트 선한 영향력 제고 지난해 서스틴베스트의 2024 ESG 경영 평가에서 국내 K팝 엔터테인먼트사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 ‘AA’를 획득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국제 지속가능보고 표준에서 인권경영확산 및 다양성 존중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2년 연속 선정됨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JYP DE&I 원칙을 수립하고 구성원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인권경영을 강화했다. 사내에 인권자율조직 ‘우리JYP’를 운영하며 구성원 고충처리 채널을 다각화하여 인권경영 추진체계 강화를 위해 나섰고, 소속 아티스트들은 지역사회 나눔을 통해 여러 공익단체의 고액 기부자모임에 총 24건 위촉되고 사회공헌활동에 두루 참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이어갔다. 또 정보보안팀을 신설하고 본사 및 자회사에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보안 환경 강화에 힘썼고, 총 1027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친환경 행보도 이어갔다. ◇ YG, 지속가능 친환경 공연 행보 ing지난 수년간 꾸준히 경영 투명성 제고에 앞장서 온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공연 명가답게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초로 ‘지속가능공연보고서’를 발간하고 온실가스 관리, 공연장 환경오염 저감, 지속가능공연 거버넌스친환경 등이 포함된 7대 원칙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한 6회차 3개 공연 사례를 기반으로 관객 이동, 에너지 사용, 폐기물 처리, 장비 운반 등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공연장 안전 준수 기준 및 점검 체크리스트 등 보다 구체적인 개선점들도 담아냈다. 특히 YG는 최근 첫 발을 뗀 2025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을 통해 이를 실천한다. YG는 UN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와 평화-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P-REC) 구매 협약을 맺고 이번 투어에서 사용한 일부 전력 사용량을 P-REC 구매로 상쇄, 해당 전력 생산지인 남수단에 재투자한다. 이번 구매 건은 국내 최초의 P-REC 거래 사례다. 이 외에도 YG는 블랙핑크 공연장에서 환경 부담을 낮춘 종이팩 생수 ‘블랙핑크 워터’를 선보이고 분리배출 및 자원 재활용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 ◇ 친환경과는 거리감 여전…과제는?각 기획사는 저마다 중점으로 두는 ESG지표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정보·보안 등 측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연매출이 줄어든 YG를 제외한 하이브, SM, JYP 모두 온실가스 배출량은 상승하며 여전히 환경적 관점에선 갈 길이 먼 모습을 보였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음반이 여전히 친환경적이지 않고 콘서트에서의 탄소 배출량도 높다. 친환경 팔찌 등으로 화제를 모은 콜드플레이와 같이 환경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와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이브의 경우 친환경 앨범 제작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었다.이외에도 자발적 이직률이 평균 20%대에 달하는 점도 K팝 노무 구조의 고질적 문제를 보여주는 지점으로 지적됐다. 김 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편으로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데 반해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팝 업계 전반에 걸쳐 노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보이며, 경영 역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K팝의 위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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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5만 관객 흡족 시킨 #연출 #셋리 #라인업 [IS리뷰]

괜히 ‘슈퍼 우주 밴드’가 아니었다. 8년 만에 내한한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눈을 뗄 수 없는 정교한 무대연출로 관객들에게 마치 광활한 우주에 온 듯한 황홀함을 선사했다. 약 5만 명의 관객들은 떼창을 하며 국적, 성별, 나이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돼 “콜프!”를 외쳤고, 콜드플레이는 “내가 본 관객 중 최고”라며 화답했다.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의 한국 공연이 개최됐다. 공연은 이날부터 18일과 19일, 22일, 24일, 25일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내한 공연 사상 최다, 최대 규모다. 첫날 공연은 평일임에도 콜드플레이를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했다. 무지개색 글씨로 ‘콜드플레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커플, 다리에 깁스를 하고도 현장을 찾은 열정적인 팬, 나이가 지긋한 팬도 눈에 띄었다. 공연은 총 4개 섹션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첫 번째 섹션인 ‘행성’에서만 ‘하이어 파워’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 ‘파라다이스’ ‘더 사이언티스트’ 등 글로벌 히트곡들이 연이어 쏟아졌다. 공연장 전체를 노련하게 이용한 무대연출은 ‘환상적’이었다. 플로어엔 관객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형형색색 공 모양 풍선을 띄워 우주를 떠도는 행성처럼 보이게 했다. 중앙 통제를 통해 움직이는 일명 ‘자이로 밴드’는 콜드플레이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플레이리스트에 따라 밴드는 시시각각 총천연색으로 모습을 달리하며 공연장을 물들였다. 콜드플레이 특유의 친환경 철학도 눈에 띄었다. 무대 운영 전반에 재생에너지와 탄소 절감 기술을 도입했다. 공연에 쓰는 색종이 역시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공연 수익의 일부는 나무 심기에 쓰인다. 공연은 달, 별, 집 주제로 나아가면서 절정에 다다랐다. 지금까지도 콜드플레이를 상징하고 있는 명곡 ‘비바 다 리다’에선 5만 명의 관객이 한 목소리로 떼창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독재자의 몰락을 다룬 이 노래는 콜드플레이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주목받았다. 그 이유는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 시기였다. 8년 전 콜드플레이가 내한했을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 후 조기대선 체제로 접어든 시점이었다. 공교롭게도 올해 역시 한국 대통령이 공석인 상태에서 내한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4월 16일에 또다시 울려 퍼진 ‘옐로우’는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내한 당시에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옐로우’를 부르는 동안 대형 스크린에 노란 리본을 띄우는 등 한국 팬들을 위로했다. 이번에는 특별한 추모 형식의 이벤트는 없었지만, 약 5만 개의 노란색 물결이 추모 리본을 떠오르게 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스페셜 게스트 라인업도 콜드플레이다웠다.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트와이스는 무려 6회 전 공연에 출연, 16일엔 ‘TT’ ‘치얼 업’ ‘왓 이즈 러브’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여기에 인디 신에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 애니메이션 ‘아케인’ 테마곡에서 협업한 아티스트 엘리아나와도 무대를 꾸몄다. 특히 트와이스와 엘리아나는 콜드플레이 무대 중반에 예고 없이 등장해 ‘위 프레이’ 깜짝 합동 공연을 펼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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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쉿!” 콜드플레이, 5만관객 떼창 유발… 8년만 내한 ‘성공’ [종합]

“함께해서 행복합니다!”콜드플레이가 8년만 내한, 약 5만관객에게 이같이 외쳤다. 연출부터,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는 무대매너, 수많은 히트곡을 연달라 불러도 폭발적인 라이브 실력까지.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16일 콜드플레이는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관객들은 본 무대 시작전부터 콜드플레이를 상징하는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기다림을 즐겼다. 당초 4회만 예정되어 있었지만, 한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회가 추가됐다. 그야말로 콜드플레이의 특별한 사랑과 보답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는 무대에서도 느껴졌다. 서툰 한국어지만 “반갑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합니다”라며 한국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이번 내한 공연에는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들은 “좋아하는 콜드플레이 공연에 오프닝을 하게 돼서 감사하다”며 ‘치얼업’ ‘TT’ ‘왓 이즈 러브’ 등 10곡을 선보였다.트와이스로 예열은 끝났다. 영화 E.T. 메인 테마곡 ‘플라잉 테마’가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콜드플레이가 등장했다. ‘하이어 파워’로 포문을 연 이들은 ‘파라다이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 타임’ ‘더 사이언티스트’까지 대표곡을 연달아 공연하며 화려하게 챕터1을 마무리했다. 챕터2의 시작은 지금까지도 콜드플레이를 상징하고 있는 명곡, 독재자의 몰락을 다룬 노래 ‘비바 라 비다’였다. 대통령이 공석일 때만 와 ‘평행이론’까지 제기된 콜드플레이. 이날 불렀던 ‘비바 라 비다’는 마치 탄핵 이후 승리의 상징가처럼 울려펴져 더욱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무대 중간 떼창하는 관객석을 바라보며 크리스 마틴은 “홀리 쉿!”이라며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옐로우’ ‘픽스 유’ 등 대표적인 히트곡들은 물론 ‘필스라이크아임폴링인러브’ ‘위 플레이’ 등 최신 싱글까지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여기에 화려한 레이저, 폭죽, 불꽃, LED 팔찌를 사용한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로 대규모 경기장을 ‘꽉’ 채웠다. 콜드플레이 특유의 친환경 철학도 눈에 띄었다. 무대 운영 전반에 재생에너지와 탄소 절감 기술을 도입했다. 공연에 쓰는 색종이 역시 자연분해가 가능하고, 공연 수익의 일부는 나무 심기에 쓰인다. ‘우주 최강 슈퍼밴드’ 답게 멋과 격을 살렸다.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코리아’ 두번째로 자주 들렸던 단어가 ‘BTS(방탄소년단)’였다. 실제 콜드플레이는 BTS와 우정으로 K팝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내한에서 콜드플레이는 BTS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를 열창하며 멤버 이름 하나하나를 언급하는 등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또 즉석으로 팬을 무대위에 불러내 BTS 싸인이 적힌 티셔츠를 깜짝 선물하는 등 특별한 추억도 선사했다. 콜드플레이 내한을 기념해 더현대 서울에서는 ‘콜드플레이 문 뮤직 서울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오는 27일까지 음반, 한정반 티셔츠, 투어 포스터 등 콘서트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 특히 수익금 일부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와우 수술 지원 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된다고 하니, 가치있는 소비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이날부터 18·19·22·24·25일 총 6회 공연한다. 이는 아시아 투어 중 최다 공연 횟수이자,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10회 공연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6 22:35
스타

임영웅 2호 숲 나온다... 이달 서울 난지한강공원서 공개

멜론의 친환경 프로젝트 ‘숲; 트리밍’이 가수 임영웅 이름으로 두번째 숲을 조성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숲;트리밍’의 여덟번째 숲 ‘임영웅2호숲’과 아홉번째 숲 ‘EXO숲’을 이달 서울 난지한강공원에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숲;트리밍’은 2022년 6월부터 멜론 유료회원이라면 누구나 아티스트의 이름을 딴 숲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멜론 정기결제권을 이용하는 동안 ‘숲;트리밍’ 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을 선택만 해두면, 매월 결제금액의 최대 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후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총 2천만원이 적립되면 모든 금액이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되어 서울시 내에 아티스트 이름을 딴 숲을 조성한다.솔로가수 최초 멜론 누적 스트리밍 100억 회를 돌파하는 등 전 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7월 ‘숲;트리밍’ 세 번째 숲인 ‘임영웅숲’이 조성된데 이어 올해엔 적립액 4천만원 돌파를 통해 ‘임영웅2호숲’까지 탄생시켰다.멜론과 서울환경연합,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가 지난 23일 함께 조성한 ‘임영웅2호숲’은 1호숲과 수종을 달리하여 교목(喬木) 이팝나무 3주, 관목(灌木) 수수꽃다리 300주, 화살나무 100주 등 총 403주로 구성됐다. 앞서 1호숲은 이팝나무 3주와 남천나무 400주로 이뤄졌었다.K팝 대표 그룹 엑소는 엑소엘(팬덤명)의 크나큰 성원 속 ‘숲;트리밍’ 적립액이 2천만원을 돌파하며 아홉번째 숲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EXO숲’은 30일 난지한강공원 내에 이팝나무 3주, 꽃댕강나무 300주, 조팝나무 100주 등 총 403주로 조성될 예정이다. 팬과 시민들 누구나 30일 이후 난지안내센터 부근 잔디마당을 찾아오면 ‘임영웅1, 2호숲’과 ‘EXO숲’ 외에도 ‘방탄소년단1, 2호숲’, ‘세븐틴1, 2호숲’ 등 총 9개의 숲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4 15:50
연예일반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성료…청년 주도형 축제로 화려한 마무리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는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개최됐다. (사)청년과미래가 주최하는 행사로, 2000명의 청년 축제 기획홍보단이 청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첫째날인 21일에는 유스(Youth) 댄스 챌린지, 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 청년 일자리채용페스티벌, 미유페(Me+Youth Festival)가 진행됐다.‘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친환경 미래로 고(Go)!’라는 주제로 진행된 유스 댄스 챌린지에는 청년, 외국인, 인플루언서, 대학생 응원단 등 1000여명이 함께했다.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에는 전국 대학 소속 치어리딩 응원단 및 치어리딩 스포츠 클럽 중 본선 진출 응원단이 참가했다. 총 13팀이 본선에 진출한 결과, 상금 200만원의 영예가 주어지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구미대 소속 응원단 ‘천무’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충북대 소속 응원단 ‘늘해랑’, 우수상은 이화여대 소속 응원단 ‘파이루스’, 퍼포먼스상은 성결대 소속 응원단 ‘페가수스’가 수상했다. 이들은 각각 일간스포츠상과 상금 100만원, 국회의원상과 상금 50만원, 국회의원상과 상금 30만원을 받았다.나(Me) 그리고 모든 청년·청춘(Youth)을 위한 페스티벌이라는 의미를 담은 미유페는 K팝 콘서트로 효린, 원위, 하이키, 김나영, 우디, 휘브, #안녕이 무대에 올랐다. 이튿날인 22일에는 크리에이터 어워즈와 미유페, 청년 일자리채용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올해 크리에이터 어워즈는 총 12개 부문으로, 각 분야에서 청년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한 대표 크리에이터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청년 투표 70%, 선정위원회 심사 30%로 선정됐으며, 어워즈 종합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는 크리에이터 최케빈이 차지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을 받는 부문별 대상 주인공은 쿠키커플(커플), 굿찌 GOODZZI(일상), 김메주와 고양이들(애니멀 라이프), 성우 남도형(토크), 가르마(먹방), 깡스타일리스트(뷰티·패션), 유노-Yuno(콘텐츠), 하이픽션(스케치 코미디), 꿀탱탱(게임), 코밈 KOMEME(개그), 낭만박상환(숏폼), 상해기SangHyuk(선행)였으며, 일간스포츠상이 수여되는 특별상은 하이픽션이 받았다.이어 2일 차 미유페 무대는 엔플라잉, 거미, 임한별, 비오, 클라씨, 경서예지&전건호가 꾸몄다. 축제 기간 진행된 청년 일자리 채용 페스티벌에서는 기업 현직자와 청년 참가자의 1:1 멘토링부터 진로 및 취업 상담, 자기소개서 첨삭 등 다양한 직무의 현직자와의 만남이 추진됐다. 특히 아워홈(IT), 현대백화점(영업), EY한영(금융), GS글로벌(HR), LG전자(엔지니어), 삼성전자(엔지니어), 네이버(IT), DELL(IT영업지원), 코스맥스NBT(품질보증), LG Display(자동차 상품 기획) 현직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특별기획 ‘제6회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입상 기업 홍보전시관도 마련됐다. 해당 이벤트에는 Hugg, ㈜이제이엠컴퍼니, ㈜솔리브벤처스가 참여했으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초기창업패키지 Start-새싹마켓 팝업스토어’ 스타트업 ㈜웰니스엠에스, ㈜엔돌핀커넥트, ㈜몰리턴, 우리방식대로 등도 함께했다.이외에도 많은 공사 공단과 기업이 다채로운 콘텐츠로 청년들과 소통했다.정현곤 (사)청년과미래 이사장은 “청년들의 땀 구슬로 빚은 이번 축제가 막을 올렸다”며 “이번 축제는 ESG 중심의 축제로 진행되며 사회에 친환경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한편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3 06:00
자동차

일본서 맥 못 추는 현대차...캐스퍼 EV로 반전 노린다

현대자동차의 일본 사업 부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2년 전 야심 차게 재진출을 선언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캐스퍼 EV)'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30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 정식 등록된 수입 브랜드 승용차 중 현대차 339대였다. 점유율은 0.3%에 불과했다.이 같은 역성장 성적표에 현대차는 난감해 하고 있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2022년 재진출 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1년에 400만대 이상 완성차가 팔리는 세계 3위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다.특히 현대차는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로 일본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일본의 전기차 보급률이 1~2%에 불과한 데다,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토요타 등 일본 기업보다 전동화에서 앞섰다고 본 것이다.현재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 등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불모지로 불릴 만큼 전기차 외면 현상이 짙은 일본에서 경차가 아닌 소형, 준중형 전기차로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이에 현대차는 경형 전기 SUV 캐스퍼 EV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49kWh급 배터리를 장착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한국에서 31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보다 완화된 기준으로 주행거리를 인증하는 일본에선 일반적 현지 경·소형 전기차의 2배가 넘는 500km 가까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실제 64.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일본 시판 코나 EV는 한국에서보다 200km 이상 긴 62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이와 함께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아이오닉 5N)와 전기버스도 공급할 예정이다.현대차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일본 법인에서 전기차 상품 기획을 담당할 임원도 새로 영입했다. 최근 벤츠·포르쉐·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던 토시유키 시메지를 상품 기획을 책임지는 상무이사로 발탁했다.토시유키 상무는 1989년부터 2009년까지 20년간 벤츠 일본 법인에서 영업·마케팅,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크라이슬러 일본 법인과 포르쉐 일본 법인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로 현지 법인을 이끌었던 자동차 전문가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일본차 업체들과 주요 수입차 업체가 주름잡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전기차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도 조금씩 전기차에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고, K팝 등 일본 젊은 세대가 한국 문화에 친숙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31 07:00
연예일반

BTS‧샤이니‧아이브가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 팬덤 존재감 ‘눈길’

그룹 BTS(방탄소년탄), 아이브, 샤이니 등 우리나라 대표 K팝 가수들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다.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 영상은 사실 합성이다. K팝 팬들이 가수들의 안무 챌린지 영상에 ‘독도는 우리땅’을 입힌 것이다. 팬덤 문화가 사회정치적 현안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팬덤 문화가 응원하는 가수를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팬덤 자체가 가수와 별개로 독자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른바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는 지난달 25일 한 누리꾼이 SNS 플랫폼 엑스(구 트위터)에 “올해 독도의 날이 너무 조용하게 지나가서 아쉽다”는 글을 올리고 최근 정부의 독도주권수호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팝 팬들이 영상을 제작하고 많은 누리꾼이 호응하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BTS부터 아이브, 에스파, 엑소, 샤이니 , 몬스타엑스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들의 안무 영상을 재가공했다. 비단 안무 영상뿐 아니라 가수들이 노래하거나 무대 밖 모습 등이 담긴 영상도 활용되고 있다. 13일 엑스 기준 수천 개의 영상이 업로드됐으며 영상과 싱크로율이 높을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을 마치 하나의 ‘밈’처럼 소비하면서 팬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는 특히 팬덤이 사회정치적 현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드문 사례다. K팝의 팬덤 영향력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져가고 있지만 그 동안은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형태가 주류를 이뤘다. 앞서 1990년대 1세대 아이돌로 시작된 대규모 팬덤은 단순히 앨범과 공연 티켓을 소비하는 활동을 넘어 봉사활동, 기부 등을 통해 공익성을 띠기 시작했다. 굿즈 소비 등 경제적 활동은 여전히 주요한 동시에 쌀 화환, 동물사료 기부 등 공익적 활동도 더 세분화됐다. 스타의 생일이나 데뷔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증서를 발급 받아 가수에게 선물하는 것 또한 이 같은 예다. 다만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를 정치적인 활동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들의 챌린지를 ‘공익성’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은 가수를 브랜드로 내세워 공익적 활동을 펼쳐왔다”며 “최근엔 이러한 공익적 성격이 가치를 중요시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도 이러한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팬덤은 가수를 홍보하는 것과 별개로 친환경 소재의 앨범 제작에 목소리를 내면서 기획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또한 현재 팬덤의 주요 연령층인 MZ세대들은 자신들의 개인적 가치와 신념을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와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지금의 팬들에게 스타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도 각각 중요한 가치”라며 “각각의 최우선 가치들을 자연스럽게 붙이면서 하나의 놀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른바 놀 수 있는 수단이 SNS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팬덤 문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4 05:30
산업

[2023 K포럼] ‘K뷰티’서 ‘K명품’ 나오려면? 김동균 대표, “클린 이미지 발전시키면…”

김동균 스페셜원 메이커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K뷰티 명품 브랜드가 나오길 고대한다. 여건상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한국만의 이미지를 발전시킨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제언이다. 11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3세션은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마케팅 활용의 전문가인 송지우 지우컴퍼니 대표가 좌장으로 세션을 이끌었다. 이성이 왈라 대표와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김동균 스페셜원 메이커스 대표가 패널로 참가했다. 동남아 1인 미디어 마케팅 및 미디어커머스 전문가인 김동균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K뷰티를 생각했을 때 보통 클린 뷰티, 비건 뷰티, 등이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정도 가격에 정말 잘 만든다는 게 K뷰티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나는 K뷰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글로벌 현지 MZ 세대들의 문화를 녹인 커머스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제작은 필수라고 내다봤다. 김동균 대표는 “앞으로는 숏폼 콘텐츠 형태의 커머스 콘텐츠 또한 K뷰티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큰 툴로 사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가 K컬처, K콘텐츠를 갖고 멀리 나갔다면 K커머스 콘텐츠로 전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동균 대표는 대담 내내 ‘한국만의 것’을 강조했다.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그는 “해외 시장에서는 K뷰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클린하면서도 친환경적인 포인트를 선호하는 소비층들이 모여있는 것 같다. 그게 팬덤인 것 같다. 프랑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생각하면 대를 이어 장인 정신이 깃든, 하이 소사이어티에서 그들만의 브랜드를 탄생시키면서 명품이라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K뷰티도 전 세계에서 글로벌 소비자가 인식하고 있는 클린한 이미지 등을 계속 발전시키면 그 안에서 명품 브랜드가 팬덤을 중심으로 탄생할 것 같다. 세계적인 KPOP 아이돌의 홍보 상품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터치하면서 팬덤을 만들면 더 빠르게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 K포럼’의 슬로건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이다.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이제 ‘K’라는 이니셜은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K포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K콘텐츠, K브랜드의 현주소를 짚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눴다. 김희웅 기자 2023.09.11 17:01
연예일반

[실무프로젝트]K팝 앨범 최대 호황기, 이대로 괜찮은가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엔터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K팝 데이터를 집계하는 서클차트에 따르면 2018년 2282만장이었던 음반 판매량이 2022년 약 5708만장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음악을 CD가 아닌 음원으로 소비하는 시대에 일어난 이변이다. 하지만 마냥 반길 일은 아니다. 음반 소비가 늘어나면서 뒤따르는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과거에는 음반 판매량이 음악의 인기 척도였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정품이든 불법 복제품이든 앨범을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의 앨범 구매는 목적이 달라졌다. 음악을 들으려는 게 아니라 앨범 구성품 중 일부를 갖기 위해 구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앨범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랜덤 포토카드가 생기면서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갖기 위해 여러 장의 앨범을 사게 되는 것이다. 팬 사인회의 증가와 초동 판매량에 대한 집착도 음반 인플레이션의 이유로 꼽힌다. 과거에는 인기 아이돌도 초동 판매량이 10만 장을 넘는 경우가 흔치 않았으나 최근에는 팬들 사이에서 좋아하는 아이돌의 기록을 만들어주기 위한 경쟁 심리가 생기며 초동 판매량이 400만장을 넘는 일까지 생겨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영상통화 팬 사인회가 생기면서 기획사에서 팬 사인회 스케줄을 더 많이, 더 오랜 기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음반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이러한 음반 인플레이션은 물론 K팝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반 판매량은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이 현상을 짚어봐야 한다. 한 사람이 여러 장의 앨범을 구매해 랜덤 포토카드 등 필요한 구성품만 갖고 그 외의 다른 내용물은 버려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음반은 플라스틱, PVC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재활용이 힘든 소재들이다. 버려지는 것은 그 만큼 환경에 치명적이다.음반 판매량의 증가에 따른 환경 문제가 화두에 오름에 따라 친환경 앨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D가 들어있지 않고 포토카드만 배송되거나, QR 코드를 찍어서 노래를 듣고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 앨범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은 종이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소재를 이용한 음반을 제작해 판매하는 기획사도 증가하고 있다.팬들이 앨범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초동 판매량 집계와 실물로 보유하고 싶은 멤버 포토카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한다면 환경오염 문제를 그 만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친환경 앨범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만큼 아직은 낯설게 느끼는 팬들이 많다 보니 본래의 음반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음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환경 문제는 단순히 지금 세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환경 앨범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욱 고민하고 올바른 음반 소비 문화를 만들어 나아가야 K팝 산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큐브1팀 4조 : 김찬휘, 신영재, 김유찬, 오명훈, 이다빈, 공지원, 박세은 2023.08.1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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