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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우완 투수 가나쿠보, 키움과 아시아 쿼터 계약 유력"

올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뛴 오른손 투수 가나쿠보 유토(26)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23일 가나쿠보가 키움과 아시아 쿼터로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KBO리그가 2026년부터 아시아 쿼터 제도를 도입하며 키움은 김하성(FA)과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출신 구단이다. 또한 야쿠르트 구단 전 감독인 다카쓰 신고가 현역 시절에 뛴 곳"이라고 소개했다.가나쿠보는 2018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며 NPB 통산 34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남겼다. 최고 시속은 150㎞ 안팎이며, 일본 투수답게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에 능하다.키움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시아 쿼터 영입 후보이며, 아직 확정은 아닌 단계다. 유력한 후보는 맞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11.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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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종료...김경문 감독 "뜻깊은 시간"

2025시즌 KBO리그 준우승 팀 한화 이글스가 23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OZ157편)을 통해 입국한다.한화는 지난 5일부터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렸다. 2026년 신인 3명(오재원, 최유빈, 권현규)을 포함해 선수 31명이 참가해 김경문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지도 속에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준비했다.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청백전 4경기 등 실전 6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확인하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실전과 정규 훈련 외에도 야간 개인 훈련까지 소화하며 기량 향상에 힘썼다.캠프 막바지에는 일본 프로야구단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마무리캠프에 파견했던 박정현, 정민규, 한지윤이 합류해 청백전 2경기를 소화하면서 파견 성과를 점검하기도 했다. 한화는 내부 육성에 적용할 선진 시스템을 경험하도록 요코하마 캠프에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선수과 코치, 직원을 파견한 바 있다.김경문 감독은 "교육리그부터 오래 있었던 선수들도 있는데 모두 부상 없이 열심히 캠프를 잘 마쳐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장점을 많이 발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각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5.11.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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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왕조 건설 돌입 염경엽 vs 19년 만의 KS 진출 김경문...최고 감독상은?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연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에 도전한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LG는 정규시즌 유일하게 6할대(0.603) 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물리쳤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이주헌, 박관우 등 신예도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LG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화를 19년 만에 KS에 진출시킨 김경문(67) 감독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 시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 속에 한화를 33년 만의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 LG에 1.5경기 차 뒤진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KS 무대까지 밟았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김 감독은 만년 하위 팀인 한화를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올려놓았다. NC 다이노스의 이호준(49) 감독도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호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NC 다이노스를 5강으로 이끌었다. 9월까지만 해도 하위권이던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면서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NC는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선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와일드카드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은데도 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하자고 말 하기 미안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것을 쏟아낸 감독과 선수들의 진심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호준 감독의 리더십 역시 올해 재조명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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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1순위였다" 조상우 이탈 가능성, 1차 방어선 구축한 KIA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스윙맨 이태양(35)을 지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팀 내 오른손 필승조 조상우(31)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가운데, 그의 이탈을 대비한 '1차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태양은 지난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전력 평준화와 선수들의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운영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번 2차 드래프트의 '인기 매물'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 피안타율도 0.213으로 준수했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KIA는 올겨울 리그 최다 팀 내 6명의 선수(양현종·이준영·조상우·한승택·박찬호·최형우)가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유격수 박찬호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부 FA 잔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른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조상우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된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조상우의 공인대리인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다. 이번 FA 시장에서 박찬호·김현수(LG 트윈스) 등 대어급 자원을 다수 보유한 리코는 현재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상우의 계약 협상이 본격화하면 몸값 올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에서 여러 구단이 주목한 선수였다"며 "조상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명한 느낌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안을 마련했으니 FA 협상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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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FA 영입...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 투자한 두 가지 이유 [IS 이슈]

키움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2연속 '몸값' 높은 선수를 지명했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키움은 지난 19일 발표된 2025 2차 드래프트에서 총 4명을 영입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KBO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전 한화 이글스)에게 선사했고,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추재현(전 두산 베어스)를 2라운드, 투수 배동현(전 한화)과 박진형(전 롯데)를 각각 3·4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두 번째 FA(4+2년 최대 72억원)까지 계약까지 해냈다. 안치홍은 2024시즌 출전한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5시즌은 66경기에서 타율 0.172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결국 한화가 7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35명)에서 제외되는 수순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한 뒤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뒀다. 1라운드에서 선발한 안치홍은 정교하면서도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work ethic)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 부진했지만, 이름값과 몸값을 해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키움은 안치홍과 한화 사이 계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최초 4년 총액만 55억원이다. 지난 2년 계약금과 연봉(5억원)을 빼도 향후 2년 20억원 이상 남은 계약이다. 여기에 1라운드 양도금(4억원)을 더해야 한다. 키움은 '즉시 전력감'을 뽑았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송성문을 향한 언급이 꽤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16일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일본 국가대표팀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치며 다시 한번 주가가 올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9월 취임식에서 송성문의 이탈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야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건 송성문이 이탈했을 때 공·수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키움은 2년 전에도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하고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최주환을 영입한 바 있다. 당시 연봉과 양도금을 합치면 10억5000만원을 투자해야 했지만,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최주환은 2024시즌 타율 0.253 1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생산력이 뛰어났고, 안정감 있는 1루 수비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키움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최주환과 2+1+1년, 총액 12억원에 비(非)FA 다년계약을 했다. 안치홍은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다. 한화 이적 뒤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키움에서는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로 돌입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내야수를 대거 영입해 바로 1군에서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했다. 하지만 당장 2026시즌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진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이제 '윈-나우' 모드를 켜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 중 팀 훈련에 참가했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 결국 키움은 검증된 선수 안치홍을 영입해 송성문 이탈 가능성과 윈-나우 모드 2가지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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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찬호'의 후폭풍, '유격수 김도영' 현실화하나 [IS 포커스]

3루수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포지션 전환이 현실이 될까.KIA는 지난 18일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팀을 떠났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80억원(게약금 5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박찬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름이 바로 김도영이다. 광주동성고 재학 시절 전국구 유격수 유망주였던 김도영은 프로 입단 후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유격수로 입지가 단단했던 박찬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탈로 상황이 달라졌다. KIA는 현재 내부 경쟁, 외부 영입을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김도영의 유격수 재전환도 그중 하나.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유격수의 필수 요소를 갖춘 만큼, 포지션 변경이 단기간에 이루어져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도 중인 이범호 감독도 긍정적 기조인 것으로 알려졌다.변수는 몸 상태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월 왼쪽 햄스트링, 5월 오른쪽 햄스트링, 8월 왼쪽 햄스트링을 연거푸 다친 탓이었다. 8월 초 시즌 아웃된 그는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센터라인의 핵심인 유격수는 부담과 체력이 크게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부상 이력이 있는 김도영에게 자칫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3루 수비에서 실책이 적지 않았던 점도 고려 대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낫지 않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는 전제 하에 "김도영은 우선 몸 상태가 보장돼야만 유격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유격수의) 움직이는 반경을 고려했을 때 3루수보다 더 많은 수비 범위를 가져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결국 김도영의 회복 상황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의 기량 점검이 모든 판단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올라온다면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회복 속도가 늦거나 수비 안정감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다른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충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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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았다" 50홈런에 가려진 덤덤·탄탄한 수비, 삼성 디아즈 수비상엔 이유가 있다 [IS 스타]

올 시즌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50개의 아치를 그리는 동안 158개의 타점을 올렸다. 10년 만에 등장한 50홈런의 주인공이면서, 리그 최초의 150타점 고지를 밟은 강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연스레 리그 최우수선수(MVP) 강력 후보까지 올랐다. 하지만 강력한 파괴력에 가려진 게 하나 있다. 바로 그의 수비력이다. 디아즈는 선수단의 투표와 수비 기록 점수를 합한 'KBO리그 수비상'의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비상은 각 구단 감독·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총 11명(총 110명)의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 개근에 성공했다. 이 중 1루수로 128경기에 출전해 1085⅓이닝을 소화했다. 수비 부담이 적다는 포지션이라지만,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이닝 이상 1루 베이스를 지켰다. 그러면서도 1루수들 중 가장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1085⅓이닝 동안 실책 4개만 기록한 디아즈는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 8.75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공식 기록 점수(10점)까지 수비 점수 합계 18.75를 받은 디아즈는 오스틴 딘(LG 트윈스·UZR 7.50·수비 점수 15.00)과 황재균(KT 위즈·UZR 5.00·수비 점수 17.50)을 제치고 가장 좋은 수비 지표를 기록했다. 여기에 디아즈는 110명의 지도자 및 단장들의 선택까지 받았다. 투표 점수 75점으로 최종 93.75점을 획득, 2위 오스틴(82.50점)과 3위 황재균(70점)을 제치고 1루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디아즈의 1루 수비는 수비 육성 전문가인 박진만 감독, 손주인 수비코치가 보기에도 일품이다. 누구보다 수비에 엄격한 손주인 코치가 "수비 잘하는 외국인 선수가 있어서 (수비 코치인 내가) 복을 받았다"라고 말할 정도다. 여기에 대체 불가 파괴력까지 선보이며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이제 관건은 디아즈의 삼성 잔류 여부다. 새 시즌 외국인 구성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 구단 역시 이런 디아즈를 놓칠 생각이 없다. 윤승재 기자 2025.1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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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대표 활력소는 누구…144G 유격수 김주원이냐, 중견수 박해민이냐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대상을 포함해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조아바이톤-에이(A)상은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다. 김주원은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중 유일하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공수 양면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성적도 눈에 띈다.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다. 유격수가 15홈런-40도루를 달성한 건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28년 만이었다. 시즌 뒤 치러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선 9회 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김주원의 대항마로는 박해민(35·LG 트윈스)이 꼽힌다. 김주원과 마찬가지로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중견수 박해민은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센터라인의 핵심 전력이다.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49개)을 차지하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고,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물샐틈없는 수비로 리그 최고 중견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헤파토스상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올해 후보로는 한동희(26·상무야구단)와 김성윤(26·삼성 라이온즈)이 이름을 올렸다.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100경기에 출전, 정확히 4할 타율을 마크했다. 154개의 안타 중 홈런(27개)과 2루타(25개)의 비중이 33.8%에 이를 정도로 장타 능력이 뛰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미완의 대기'로 불렸으나, 알에서 깨어난 모습으로 '불사조 군단'을 이끌었다. 김성윤의 활약도 놀라웠다. 시즌 타율이 0.331로 양의지(두산 베어스·0.337) 안현민(KT 위즈·0.334)에 이어 리그 3위였다. 작은 체격(1m63㎝·몸무게 62㎏)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곳곳을 휘젓고 다닌 삼성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에바치온상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한다. 선두 주자는 오선우(29·KIA 타이거즈)이다. 오선우는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12일 1군에 콜업된 뒤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타율 0.265(437타수 116안타) 18홈런 56타점으로 각종 공격 지표가 커리어 하이.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처럼) 퓨처스(2군)리그에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이 발전하는 거"라고 흡족해하기도 했다.오른손 투수 이로운(21·SSG 랜더스)도 후보에 올랐다.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를 달성한 이로운은 2023년 박영현(KT·당시 만 19세 11개월 2일)에 이어 부문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베테랑 노경은과 함께 리그 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를 결성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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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28⅔이닝 핫코너 지켰는데, 수비상 2위...LG '슈퍼 백업'의 가치 [IS 피플]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8)의 특별한 가치를 한국야구위원회(KBO) 수비상에서 확인됐다. KBO는 지난 18일 투수와 포수를 포함한 총 9개 포지션의 KBO 수비상을 확정해 발표했다.구본혁은 3루수 부분에서 총점 83.93점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98.21점)에 2위에 올랐다. 구본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 수비 소화가 328⅔이닝에 그친다. 송성문(935⅓이닝) 3루수 수비상 3위 KT 위즈 허경민(936⅓이닝)에 한참 못 미친다. KBO 수비상 선정 기준은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총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포함시켰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로 328⅔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315이닝)-2루수(220⅔이닝)로도 나섰다. 시즌 막판에는 좌익수로도 4경기 16이닝을 책임졌다. 구본혁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주 포지션이 아닌 데다 3루수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부문 수비상 2위에 오른 건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64.29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느 자리를 갖다 놓아도 검증된 수비력이 구본혁의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수비 명장면 중 하나도 3루수 구본혁이 만들었다. 구본혁은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4로 앞선 9회 말 3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어 6-5 한 점 차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훌쩍 뛰어올라 글러브를 내밀어 환상적인 끝내기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면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능력은 강정호 다음으로 빠르다"라고 극찬했다.구본혁은 KBO가 주관하는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 팬 투표(100%)에서 최다 득표수(1만 949표) 및 득표율(78.0%) 신기록과 함께 수상했다.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문성주가 허리 통증을 겪자 구본혁의 좌익수 겸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만큼 구본혁의 수비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뜬공 처리 능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38타점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타석에서도 활용폭이 넓어지는 등 '슈퍼 백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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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마친 웰스 영입, LG '최강 선발진'에 새 얼굴 3명이나 합류...집안 경쟁 예고

· LG 트윈스가 아시아 쿼터 선수로 라클란 웰스(28)와 총액 20만 달러(2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호주 국적의 왼손 투수 웰스는 올여름 키움 히어로즈 일시 대체 선수로 활약하며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총 20이닝을 던져 볼넷 6개,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LG 구단은 "웰스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왼손 투수로 풍부한 경험까지 갖췄다. 특히 2025시즌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투수진 뎁스를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LG는 2025년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요니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진 선발진은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투수 4명이 한 시즌 10승 이상을 올린 건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8월부터는 앤더스 톨허스트까지 가세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강조했던 것처럼 한국시리즈(KS)에서도 선발진의 힘이 돋보였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뤄진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강렬한 위용을 자랑했지만, 꾸준함은 LG 선발진이 최고였다. LG는 톨허스트, 치리노스와 재계약에 낙관하고 있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는 큰 부상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영건들도 선발 로테이션의 진입을 노린다. 이민호(24)는 전역 후 현재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고, 사회복무요원 김윤식(25)은 내년 4월 전역할 예정이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민호는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올렸다. 통산 76경기에서 24승 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2023년 9월 초 오른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술, 9월 말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한층 홀가분한 몸 상태로 복귀한다. 이민호의 입단 동기인 좌완 김윤식은 통산 성적 99경기에서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2022년 8승을 거둔 그는 2023년 6승을 올리며 그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54경기)과 불펜(45경기)을 모두 경험했다는 게 강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중간 투수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김윤식이 6선발을 맡아 선발진의 과부하를 막아준다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웰스까지 가세한다. 웰스는 호주리그에서 2023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34경기 154와 3분의 2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94로 호주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LG 선발진의 '집안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ㄱ 2025.11.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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