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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닷컴이 주목한 이정후-김혜성 맞대결..로버츠 고집에 싱겁게 끝났다

메이저리그(MLB)가 주목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의 '이-김 맞대결'이 싱겁게 끝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진 4회 초 1사 1, 2루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싱커를 공략, 우익선상으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올 시즌 이정후의 5번째 3루타. 타구 속도는 시속 166.6㎞에 달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5로 하락했으나,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가 5회 말 2사 2, 3루에서 안디 파헤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이정후의 결승타 기록이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초 대니얼 존슨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쳐 4-5로 패했다. 시즌 41승 31패를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43승 29패)에 2경기 차로 밀렸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MLB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KBO에서 MLB로 온 이정후와 김혜성의 첫 대결은 매우 특별할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썼다. KBO리그에서 7년을 함께 뛴 '입단 동기' 두 선수의 인연을 조명하며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로 처음 만난 서사를 자세하게 풀어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통역 저스틴 한을 통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이정후-김혜성)는 오래전부터 친했다. 프로에 오기 전부터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만났다. 이후 키움 히어로즈에서 7시즌을 함께 뛰었다"는 이정후의 말을 전했다.프로 입단 동기이기에 이정후와 김혜성은 정식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고교 시절 연습경기, 또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결한 바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주말 3연전이 '의미있는 첫 대결'이 될 거라고 MLB닷컴은 전했다.그러나 '이-김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김혜성이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에서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5월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대주자로 데뷔했으나, 뛰어난 타격 실력까지 보여주며 MLB 30경기에서 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969로 맹활약 중이다. 수비도 내야와 외야 모두를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넓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풀타임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로버츠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을 철저하게 적용하면서 김혜성을 제한적으로 쓴다. 그가 오른손 투수 상대로 69타석에 나섰지만, 왼손 투수는 4번밖에 상대하지 못한 이유다.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에선 또 다른 흐름을 보였다. 김혜성은 15일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을 뿐, 다른 두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 대타나 대수비로도 뛰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오른손 선발(14일 로건 웹, 16일 션 젤리)을 내세웠는데도 좌타자 김혜성이 빠졌다. 플래툰 시스템 때문만이라고 보기도 어렵다.한국과 미국의 많은 팬이 보고 싶었던 '이-김 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벌인다. 김식 기자 2025.06.16 11:50
프로야구

진화하는 롯데 이민석...공만 빠른 투수→기본 5이닝 소화 [IS 피플]

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5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 자이언츠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22) 얘기다. 이민석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유일한 흠은 6회 말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맞은 솔로홈런이었다. 타선이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 공략에 실패해 무득점에 그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민석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은 유독 빛났다.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등 뒤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정준재와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서 각각 직구를 먼저 보여주고 슬라이더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 뜬공을 유도했다.3회 말 석정우·최지훈·정준재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할 때는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줬다. 특히 좌타자 최지훈·정준재에게 직구-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보여줘 노림수를 무력화 시킨 승부가 돋보였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각각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처한 4회 말 위기에서는 조형우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힘으로 제압하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구속을 빠르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아 '미완의 대기'로 남았던 이민석은 개막 로테이션 4선발이었던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5일 부산 SSG전에서 5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5월 11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고,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2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11-4 승리에 기여하고 시즌 첫 승,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후 이민석은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 1일 다시 만난 SSG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을 막아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4실점)에서 주춤했지만, SSG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다시 호투했다. 이제 이민석은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다. 믿고 5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실제로 경기당 투구 이닝도 5를 기록 중이다. 4·5선발 투수의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에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아 어수선한 롯데 선발진에 이민석이 위안을 주고 있다. 호쾌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에 롯데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08:38
프로야구

'호주리그 MVP' 키움 웰스...빠르면 주말 한화전서 KBO리그 데뷔

키움 히어로즈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28)가 빠르면 내주 주말 시리즈를 통해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 11일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선수로 웰스 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2023~24시즌 호주 프로야구리그(AP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이력을 가졌다. 통산 6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웰스는 14일 키움 선수단에 합류했다. 여독이 있어 정식 불펜 피칭은 하지 못했지만, 가볍게 몸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더워진 한국 날씨에 연신 물을 들이켰다고.웰스는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5시즌 동안 66경기에 출전해 23승 27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커리어 대부분 선발 투수로 등판한 그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키움은 두산 베어스와의 5월 마지막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1-0으로 승리한 뒤 반등, 이후 리그 상위권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역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거두며 반등했다.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한 게 통했다. 하지만 이후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타자 루벤 카디네스도 부상을 당해 다시 주춤했다. 그렇게 임시 대체 타자 스톤 개랫, 타자 웰스가 합류한 것.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웰스의 등판 계획에 대해 "일단 비자 문제를 해결하면, 다음 주말(20~22일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 정도에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웰스는 키움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선수였다. 다른 구단도 시선을 보내고 있는 투수로 알려졌다. 그런 웰스가 임시 대체 선수로 먼저 KBO리그를 경험한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역효과도 나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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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정현우, 데뷔 첫 조기강판...두산전 4⅔이닝 3실점 패전 위기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정현우(19)가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정현우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는 데뷔 첫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고, 4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 기간을 보내고 복귀한 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나선 이날 두산전에서는 내야진 어수선한 플레이로 버티지 못했다. 정현우는 1회 위기는 잘 넘겼다. 1번 타자 이유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명진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김재환은 2루 땅볼 처리했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정현우는 3회도 1사 1루에서 5(3루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 말, 오명진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야수 포구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가 리터치 뒤 3루를 밟아 진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김재환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첫 실점 뒤에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발이 느린 김재환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기연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했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며 3루수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범하고 말했다. 김재환은 홈인. 정현우는 이어진 상황에서 강승호에게 중전 2루타를 맞았지만, 임종성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없이 이어진 5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유찬과의 승부에서 견제 실책을 범해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유찬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오명진도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김선기로 교체했다.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데뷔 첫 3경기에서 2승을 거둔 정현우는 긴 공백기를 갖고 복귀했고, 비교적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8일 LG전에 이어 이날 두산전에서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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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박아라, 승부구 던졌다" 99구째, 위닝샷으로 156㎞/h 직구 꽂은 감보아 [IS 인천]

"승부구를 던졌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를 두고 한 말이다.김태형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감보아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난달 14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감보아는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전 패배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적장인 이숭용 SSG 감독은 "내가 봐도 치기 쉬운 공이 아니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2-1로 앞선 6회 말이었다. 감보아는 1사 후 고명준의 2루타와 박성한의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오태곤을 포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1루 주자 박성한이 진루해 2사 2·3루.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감보아는 조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째 156㎞/h 직구가 결정구. 경기 마지막 99번째 공이었는데 이날 감보아가 기록한 최고 구속이었다. 그만큼 경기 초반과 비교해도 구위가 여전했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승부구를 던졌다"며 "벤치에서도 몸쪽 그냥 박으라고 했다. 본인이 베스트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흡족해했다. 감보아는 전체 투구 수 99개 중 직구(57개)와 슬라이더(28개) 비율이 86%에 이를 정도로 투구 레퍼토리가 단조로웠다. 커브(5개)와 체인지업(9개)을 섞긴 했으나 직구와 슬라이더 의존도가 높았는데 이를 구위로 돌파, 6이닝을 가뿐하게 책임졌다.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의 최대 강점으로 "구속"을 꼽으며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게 유리하다"라고 부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5 16:41
메이저리그

"절친의 특별한 밤" 정후 만난 혜성, 적시타로 증명한 빅리거 '자격'

"김혜성(26·LA 다저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겐 특별한 밤이다. 그들은 절친한 친구였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한 팀메이트였다."빅리거로 안착한 김혜성이 드디어 이정후와 재회했다. 그는 동료가 아닌 숙적이 돼 만난 친구 앞에서 '2인자'가 아닌 라이벌로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맞상대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였기에 특별했다. 앞서 14일 맞대결에서 벤치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맞대결에서 웃은 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이 11-5로 크게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범타가 되긴 했으나 세 차례 기록한 좌익수 뜬공이 모두 타구 속도 145㎞/h 이상을 기록한 정타였다. 또 3회엔 투수의 몸쪽 공을 기술적으로 띄워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가 1회와 6회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4호, 25호 포. 무키 베츠가 2타점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맥스 먼시가 2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동반 폭발했다. 여기에 클레이턴 커쇼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대승에 힘을 봍채고 승리 투수가 됐다.김혜성과 달리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데뷔 후 첫 맞대결을 펼친 레전드 커쇼를 상대로 고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0으로 끌려가던 9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야수 등판을 틈타 5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그 어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보다 특별한 경기였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로 키움에 동반 입단했다. 김혜성과 7시즌을 함께 뛴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먼저 MLB로 진출했다. 1년 뒤 자격을 얻은 김혜성이 뒤를 따랐다.두 사람의 재회에 미국 현지도 주목했다. 15일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는 "김혜성과 이정후에겐 특별한 밤이다. 그들은 절친한 친구였고, 키움 시절 함께 한 팀메이트였다. 드래프트 동기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친구라도 출발점은 달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546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2022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그에게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팅 시스템 기준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을 선사했다. 당연히 주전 기회도 보장받았다. 반면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01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3년 간 1250만 달러(171억원)가 전부였다. 작은 액수는 아니지만, 스타 군단인 다저스에서 주전은커녕 개막 로스터도 장담할 수 없었다.출국 당시 이정후는 김혜성을 두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실력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배와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반면 김혜성은 이정후를 두고 "비유할 필요 없는 슈퍼스타"라고 치켜 세웠다. 친구가 있는 곳을 향해 도전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김혜성은 험난한 길을 걸어 이정후에게 닿았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폼을 과감하게 수정했지만, 개막 로스터 합류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구단의 수정 작업을 적극 수용한 결과 5월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대주자로 출발해 선발 기회를 잡았다.콜업 후 42일. 고대했던 이정후와 만난 김혜성은 당당한 빅리거로 친구와 나란히 서 있다. 그는 15일 기준 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969로 특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여전히 주전이 아닌 플래툰 자원으로 경쟁 중이지만, 이미 '특급 벤치'로 현지의 주목을 받는다. MLB닷컴은 그를 두고 번외 투표로 뽑을만한 올스타 후보 중 1명으로 뽑기도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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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히어로즈 첫 맞대결 성사' SF 이정후 1번·다저스 김혜성 9번 출격…누가 웃을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3연전 중 1차전에 결장한 김혜성은 다저스의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선수의 MLB 첫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2023년 12월과 지난 1월 각각 샌프란시스코,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3연전에 앞서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을 조명하며 '그들이 함께 여기까지 온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MLB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의 성적은 68경기 타율 0.270(259타수 70안타) 6홈런 32타점. MLB 데뷔 시즌을 치르는 중인 김혜성은 29경기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는 오른손 랜던 루프, 다저스는 왼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출격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도미닉 스미스(1루수) 케이시 슈미트(3루수) 헤라스 엔카나시온(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이다.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이 선발 출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5 08:23
메이저리그

'영웅 군단' 이끈 절친 이정후-김혜성, 드디어 꿈의 무대에서 맞대결

영웅 군단을 이끌던 2017년 입단 동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드디어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2024)는 4월 첫째 주 처음 치러진 3연전이 올 시즌에는 다소 늦게 편성됐다. 국내 야구팬 설렘을 자극하는 매치업이다. 2017시즌 KBO리그에 입성해 키움 히어로즈를 두 차례 한국시리즈로 이끈 이정후와 김혜성이 꿈의 무대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데뷔 시즌(2024) 37경기 만에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지만, 완벽한 재활 치료를 소화한 뒤 올 시즌 팀 주축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개막 전까지 지구 우승에 도전할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는 12일 기준으로 40승 28패를 기록, 다저스(41승 28패)에 0.5경기 차 밀린 지구 2위를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2024년 5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손을 잡고 MLB 문을 두들겼고, 포스팅 협상 마감일이 임박해 다저스와 기간 3+2년(구단 옵션), 총액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이자 NL 서부 최강 팀이었던 다저스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지만, 그만큼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팀이라 그의 빅리그 로스터(26인)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김혜성은 다저스 전력 분석팀 권유로 타격 자세를 바꿨고, 적응기가 시범경기와 겹친 탓에 정타조차 생산하지 못하며 부진한 뒤 결국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빅리거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생긴 빈자리에 콜업됐고, 매서운 타격 능력과 특유의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생존했다. 왼손 투수가 상대 팀 선발로 나서면 벤치를 지키는 등 아직 백업 선수지만,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4시즌 개막전에서는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후가 빅리그 선배이자 히어로즈 소속 시절부터 절친했던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맞대결해 국내 야구팬을 뜨겁게 만들었다. 당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4연전 2차전에서 멀티히트, 3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12일 샌디에이고전 3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랜디 바스케스가 던진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타석에서 침묵했고, 6회 말 수비에서는 평범한 연계 플레이를 하며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김혜성의 부상 변수가 있어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출전할지 예단이 어렵다. 하지만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3 17:00
프로야구

염갈량과 달, 또 만났다...0.5G 차 ‘경’이로운 선두 싸움 [IS 포커스]

'염갈량'과 '달 감독'이 올 시즌 네 번째로 만난다. 선두 싸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LG는 12일 기준으로 40승 1무 26패(승률 0.606)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단독 1위를 탈환한 후 4주가량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한화(40승 27패·승률 0.597)가 끈질기게 추격해 12일 기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앞선 맞대결에선 LG가 5승 3패로 앞섰다. LG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잠실 3연전에서 스윕(시리즈 전부 따낸 대결)승을 거뒀으나, 4월 29일과 30일 대전 시리즈는 한화에 전패(5월 1일 경기 우천순연)했다. 지난달 27~29일 잠실 3연전에선 LG가 2승 1패로 웃었다. 29일 선발승을 거둔 LG 손주영이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혈투였다. 한화는 황준서-코디 폰세에 이어 문동주가 15일 1군 복귀전을 치른다. 폰세 다음 순번이었던 라이언 와이스는 한 차례 휴식을 받는다. LG는 이번에도 황준서의 맞상대로 임찬규를 내고, 2차전에는 송승기를 내보낸다. 15일엔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8승(다승 공동 2위)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인 임찬규는 황준서를 상대로 이 부문 공동 1위 탈환을 노린다. 다만 이달 2경기 모두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한화 상대로는 '저승사자'다. 3월 25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더니 5월 27일 경기 때도 7이닝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뒀다.대체 선발로 시작한 황준서는 어느새 1군 붙박이가 됐다. 엄상백·문동주·류현진 등 선배들이 쉬는 동안 자리를 지켰다. 승리 없이 2패 시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19이닝 13볼넷으로 제구력이 불안하지만, 피안타율은 0.156으로 준수하다. 2차전엔 평균자책점 1위가 걸려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인 폰세(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는 최근 부진하다.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113구를 던지더니,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그 사이 송승기가 맹추격했다. LG 5선발로 출발한 그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30(국내 1위·전체 3위)까지 낮췄다.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순위가 맞바뀔 수 있다. 15일 경기 선발 무게감은 한화에 쏠린다. 한화는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던 문동주가 지난달 26일 말소된 후 17일 만에 돌아온다. 말소 전까지 그는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로 순항했다. 반면 LG는 손주영을 관리 차원에서 말소한 상황.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염경엽 감독은 내심 우천순연을 바란다. LG는 홍창기(왼쪽 무릎 인대 파열) 오지환(부진으로 엔트리 말소)이 전열에서 이탈하고도 공격력이 막강하다. 12일 기준 팀 366득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 한화(296점·6위)와 격차가 상당하다.중심 타자들의 파괴력이 막강하다. 오스틴 딘이 19홈런(2위) OPS(출루율+장타율) 0.988(2위), 문보경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64(4위), 박동원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22(6위)을 기록했다. 슬럼프를 겪던 신민재(10경기 타율 0.349) 문성주(10경기 타율 0.410)도 살아났다. 반면 한화는 노시환의 슬럼프가 길었다. 5월 14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0 1홈런 OPS 0.468에 그쳤다. 모두 이 기간 최하위였다. 하지만 11일 경기에서 행운의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더니 12일엔 결정적 투런 포로 부활을 알렸다. 중견수 수비 차이도 크다. LG 박해민은 3월 맞대결 때도 호수비로 한화 타자들의 장타를 억제하더니, 5월 27일 경기에서 세 차례 호수비로 한화의 투지를 꺾었다. 박해민 스스로 "한화 팬들이 저를 죽이고 싶을 것 같다.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다"고 웃은 바 있다. 반면 한화는 주전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플로리얼은 8일 KIA전 도중 오른손에 사구를 맞았다. 한화는 그의 부상 상황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 플로리얼은 12일 경기에선 대주자로만 나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3 09:00
프로야구

KT 안현민의 미친 괴력, 11·12호 연타석포 쾅쾅! [IS 수원]

KT 위즈의 '히트 상품' 안현민이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안현민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2점 홈런에 이어 2회에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1사 후 김상수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상대 선발 김진욱의 13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밋밋하게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안현민은 2회에도 홈런포를 또 가동했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이번에도 김진욱의 145km/h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월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이 홈런으로 안현민은 시즌 11·12호포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린 안현민은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연타석 홈런은 지난 5월 2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이자, 시즌 두 번째다.지난 4월 29일 1군에 등록된 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찬 안현민은 5월 이후 37경기에서 12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KT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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