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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게 몇 번째야' 체크스윙 판정 불만 대폭발, 비디오판독 후반기 조기 도입 가능할까 [IS 시선]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선 체크스윙 관련 오심이 연달아 두 번이나 나왔다. 삼성이 0-1로 끌려가던 7회 초 공격, 류지혁이 두산 투수 이영하의 슬라이더에 반응하다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의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배트 헤드(head)'는 돌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심판에 항의했으나, 체크스윙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 삼성은 억울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당해야 했다. 7회 말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김재환이 삼성 투수 배찬승의 슬라이더에 스윙을 했으나, 3루심은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 그러나 중계 리플레이 화면에선 명백한 '스윙'이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이 다시 심판을 향했다. 격한 몸싸움을 동반한 항의를 진행했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흐름이 끊긴 삼성은 0-5로 패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체크스윙 판정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감독 및 선수들의 크고 작은 항의가 계속된다.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수록, 한 구 한 구에 집중하는 선수단으로선 판정 하나하나가 예민하다. 문제는 체크스윙 판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수 센티미터 차이를 심판의 눈으로 확인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현재 1군에서의 체크스윙 판정은 1루심과 3루심이 내린다. 타자와 대각선 방향, 약 27m(홈 플레이트와 1, 3루의 거리) 밖에 있는 심판들이 배트 헤드의 미세한 차이를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 당연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포착하기는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BO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는 타자의 측면에서 본 카메라 화면으로 판정한다. 지난달 22일 기준, 퓨처스리그에서 해당 비디오판독이 총 110건이 이뤄졌는데, 이 중 42회가 번복됐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38.2%로, 심판의 체크스윙 판정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1군에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반기라도 정식 도입이 시급하다는 시선이다. 최근 열린 단장간 실행위원회에서도 도입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장에 판독용 카메라 및 케이블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장비 설치와 경기 테스트까지는 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판정시비는 선수단 심판진 사이 신뢰를 갉아 먹는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으로 더 정확한 판정에 대한 요구는 더 많아지고 있다. 이번 체크스윙 오심으로 심판의 판정을 불신하는 선수단과 팬들의 목소리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경기 질적 향상 면에 있어서도 정확한 판정이 필요하다. 빠른 비디오판독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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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욕 안 했다고 했다"는데...KBO, '심판 폭언' 에레디아에 제재금 50만원 징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심판 폭언을 이유로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에게 제재금을 내렸다.KBO는 24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에레디아에 대해 심의했다. 에레디아는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 중 피치클락 관련 판정에 대한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에레디아는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피치클락을 위반했다고 스트라이크를 받았다. 볼 카운트를 0-1로 시작하게 된 셈. 불리한 상황에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맞대결하게 된 것이다.결과적으로 에레디아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모양새였다. 에레디아는 1루를 밟으러 가는 과정에서 주심에게 강한 어투로 이야기했다. 이에 에레디아의 출루 후 4심이 모였고, 에레디아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결국 이틀 후 열린 KBO 상벌위원회는 KBO리그 규정 감독, 코치, 선수 제3항에 의거, 에레디아에게 제재금 50만원의 제재를 결정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KBO의 상벌위원회가 열린 지난 24일, 당시 상황에 대해 "주심은 선수가 본인에게 욕을 했다고 얘기하더라. 에레디아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며 "22일 경기 종료 후 에레디아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늘(24일) 만나서는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마라. 어차피 규정은 정해져 있고, 그런 모습은 너에게도, 팬들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그런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에레디아도 인지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욕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욕 유무보다는 그런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니 하지 말자'고 했고, 선수 본인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숭용 감독은 당시 전반적인 상황을 두고 "자꾸 이야기하면 심판들과도 언쟁이 될 수 있다.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부분이다. 우리도 지킬 게 많은데, 그 안에서 (서로) 조금씩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코치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규정을 인지하고, 지킬 건 지키자고 전달했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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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기+욕설' 판정 항의 끝에 퇴장...'염갈량 퇴장 사건' 핵심은 제스처 '시점', 결론은 오해? [IS 이슈]

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이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과격한 항의 장면이 중계 방송을 탔다.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2로 이겼다. 승리의 주인공은 7회 결승 홈런을 친 박동원이었지만, 팬들의 시선을 모은 장면은 따로 있었다. 주인공은 선수가 아닌 사령탑 염경엽 감독이다.상황은 5회 말 1사 1루 때 펼쳐졌다. LG 8번 타자 이주헌은 두산 최원준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는데, 타구가 3루수 강승호를 향했다. 강승호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직선타 처리에 실패했다. 공은 선상 밖으로 조금 흘렀지만, 이미 내야에서 인플레이된 상황. 김갑수 3루심은 페어 선언을 내렸다.직선타 처리가 될 줄 알았던 문성주는 2루로 뛰다 1루로 귀루하려 했지만, 인플레이되면서 포스아웃이 진행되는 상황. 강승호가 2루로 공을 던져 문성주를 잡았고, 이주헌은 그 사이 1루를 밟아 병살타를 막았다.그런데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 문성주는 아웃이 됐다고 인지하고 돌아가려 했는데, 두산은 1루에서 이주헌을 잡았다고 착각하고, 돌아오는 문성주도 잡아야 한다고 오해해 1루로 공을 던졌다. 결국 이주헌과 문성주가 모두 1루에 모이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착각과 오해가 계속됐다. 이주헌은 파울로 상황을 착각했고, 그러자 두산 벤치에서 다시 인플레이 상황임을 확인해달라고 심판진에 요청했다. 심판진은 LG 선수단에게 상황을 알리고 위치 조정을 전달했다. 결국 이주헌이 1루에서 살고 문성주가 아웃되는 결론이 내려졌다.그런데 상황 판단에 대한 이견이 한 명 더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하기 시작했다. 염 감독은 심판진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냐고 말했고, 항의가 길어지면서 설전이 펼쳐졌다. 결국 염 감독에게 퇴장 선언이 내려졌고, 심판진은 '염 감독이 욕설을 해 퇴장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퇴장 후에도 이영재 심판과 몸을 부딪히고, 더그아웃에서도 항의를 계속하다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퇴장 후 구단을 통해 "김갑수 3루심이 먼저 페어 선언을 했는데,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며 "나갔을 때 3루심이 파울 제스처를 했다. 두 팔을 들었다. 그 다음 포스아웃 처리를 했다"고 자신이 인지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판정이 번복됐으니 파울이냐고 물으니 심판은 타임이라고 말했다"며 "인플레이 상황인데 심판이 타임을 말해도 되냐고 물었고, 심판 측은 타임을 선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항의했다"고 주장했다.심판 측의 설명은 달랐다. 최수원 대기심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 페어 판정을 내렸고, 야수가 2루에 송구해 아웃 판정이 났다. 이후 플레이가 공격이든 수비든 종료됐다. 그래서 타임(볼 데드)을 걸었다"며 "염 감독이 오해한 채 나오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대기심은 이어 "1루에서 타자와 주자가 붙어 있어 병살타가 나올 수 없다. 심판들이 판단할 때 플레이가 종료됐고, 선수들도 추가 플레이를 할 의향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권영철 2루심도 "2루에서 포스아웃이 된 후 1루를 바라봤다. 플레이가 끝나야 심판이 타임을 걸 수 있다"며 "선수들이 공을 던지는지 봤고,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타임을 걸었다"고 덧붙였다.상황을 종합하면, 염경엽 감독의 판정에 대한 오해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생긴 충돌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한 프레임 안에서 타자가 1루를 밟아 플레이를 모두 마친 후에야 심판진이 타임을 거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KBO는 또 "심판진이 염경엽 감독에게 인플레이 중 타임 선언이 가능하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2:28
프로야구

'출루+도루+수비+결승타' 심우준의 가치, 스스로 증명했다..."보여드릴 것, 다 보여드렸다" [IS 스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요? 만점이죠."심우준(30·한화 이글스)이 '심우준 시리즈'의 첫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선수의 얼굴에서도 아쉬움 없는 후련함이 엿보였다.심우준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개막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 활약했다.이날은 심우준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날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하필 친정 KT였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줄곧 KT에서만 뛰었던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4년 총액 50억원 조건에 한화로 향했다.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은 1루 관중석을 바라보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 중앙 좌석에 이어 3루 관중석에 앉은 한화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여 첫 인사를 남겼다.친정을 상대로 심우준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심우준은 0출루로 묶이던 3회 첫 타석 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볼넷을 얻었다. 이어 2루를 훔쳐 첫 도루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 김태연의 단타 때 홈을 밟았다. 단타 하나가 득점으로 이어진 건 심우준의 공이 컸다. 수비에서는 4회와 5회 연달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선발 코디 폰세를 도왔다. 7회 방망이까지 힘을 냈다. 그는 황영묵의 2루타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KT 김민수의 직구를 밀어서 역전 2루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만난 심우준은 결승타에 대해 "민수 형은 커터나 슬라이더가 좋다. 오른쪽 방향으로 (밀어)친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2스트라이크 이후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 데 대해서는 전 동료 장성우의 힘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심우준은 "인사하는 데 이상하게 기분 좋더라. KT 팬들께서도 환호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성우 형이 미리 심판들께 얘기해주신 것 같다. 괜히 안방마님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심우준이 나가면 머리 아프지 않을까.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다른 팀이 그에게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이제 겪어봐야 안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심우준은 "직접 겪게 해드려야 하겠다"며 "KT 투수들이 퀵 모션이 조금 느린 편이다. 그걸 많이 이용해 최대한 많이 나가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 다짐대로 적으로서 이강철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켰다.심우준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늘 몇 점을 스스로 주겠나"라는 질문에 "만점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쳤기 때문"이라며 "물론 수비가 내 생각만큼 깔끔하진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 더 깔끔하게 해낼테니 팬들께서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고 하자 그는 환히 웃으며 "아직 내가 느끼기에 부족하다 생각한 것이지, 팬들께서 인정해주신다니 기분좋다"고 전했다. 심우준은 "팀이 좀 단단해진 느낌이다.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며 "불펜진이 워낙 좋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6이닝 정도만 버텨준다면 팬들께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18:19
메이저리그

"인간은 인간끼리, ABS 회의적" 사이영상 3회 베테랑 투수의 솔직 고백, "우리끼리 야구 하면 안될까요"

"(사람끼리)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요?"사이영상 세 차례에 빛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슈어저가 기록한 스트라이크는 20개. 원래는 21개였다. ABS 챌린지로 인해 스트라이크에서 볼로 바뀐 공이 1개가 있었던 것. 1회 1사 후 라스 눗바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구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으나 ABS 챌린지로 판정이 바뀌었다. 2회엔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사 후 상대한 JJ 웨더홀트와의 승부에서 낮게 떨어지는 2구 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볼로 판정됐다. MLB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특정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한해 ABS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KBO리그의 경우 2024시즌부터 모든 투구에 ABS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번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일단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MLB 정식도입은 빨라야 2026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ABS 챌린지를 직접 경험한 슈어저는 어땠을까. 슈어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BS 챌린지에) 약간 회의적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MLB 심판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ABS 챌린지로) 기본적으로 공평해질 거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심판들이 그렇게 나쁜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에게 판단(판정)을 받으면 안 될까. 꼭 (ABS 챌린지로) 경기를 방해해야 할까. 인간은 인간에 의해 정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회의적이다"라고 재차 말한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2008년 데뷔한 슈어저는 MLB 466경기에 출전해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2회와 올스타 8회, 사이영상 수상 3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허리 수술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토론토에서 현역 연장에 성공,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5:04
메이저리그

MLB 사무국, 심판협회와 단체 협약 합의…2025 스프링캠프서 로봇심판 도입 전망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을 추진하는 메이저리그(MLB)가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ESPN 등 현지 매체는 2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MLB 심판협회와 새로운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며 "이 내용은 다음 달 심판들과 구단주들의 비준 절차를 거치면 마무리된다"고 전했다.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새 단체협상이 통과되면서 MLB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를 유연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행 시기와 형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문제없이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추적한 투구 궤적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MLB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등에서 ABS를 테스트했다.MLB는 2023년 경기 시간을 줄이고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피치클록을 도입하고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는 등 규정을 파격적으로 손봤지만, 정작 ABS는 도입하지 못했다. 일부 포수들과 심판협회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반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올해 세계 최초로 ABS를 정식 도입했고 큰 문제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MLB는 ABS 도입 시기를 2026년으로 잡고 있다. 올해엔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용한다.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지난 달 "ABS를 2026년 정규시즌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ABS 도입을 위해서는 심판협회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2.25 12:27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경기 '필수템'이 된 비디오 판독과 체크 스윙

최근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의 화두로 떠오른 건 '체크 스윙'이다. KBO리그 몇 몇 감독이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 가능 항목에 포함하자"고 주장하면서 관련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소 유보적이다.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체크 스윙 여부를 잡아내려면 추가 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카메라 설치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체크 스윙은 타자의 몸 앞으로 배트 헤드가 나오고 스윙이 90도를 넘었는지가 일반적인 기준이자 일종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타자의 체크 스윙 여부를 정확하게 가려내려면 홈플레이트 기준으로 수직에 가까운 위치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타자 반대편에서 촬영하는 일반적인 방송사 리플레이 영상은 각도에 따라 착시를 일으킬 수 있어 100% 정확하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문제는 돔구장이 아닌 일반구장에선 홈플레이트 기준 수직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 항목에 포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건 필자도 동의한다. 현장의 감독들이 요구하는 건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면서까지 체크 스윙을 정확하게 잡아내자는 건 아닐 수 있다. 다만 판정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논란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송사 카메라 기준으로 90도를 넘어서면 스윙으로 인정하고 방송사에서도 90도 라인을 그려 체크 스윙 여부를 최대한 가려보는 건 어떨까. 관련 내용을 시청자, 현장의 관중, 선수단에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야구 규칙에 체크 스윙 관련 근거를 명확히 하는 건 필수다. 올 시즌 KBO리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시도하지 않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한 건 리그의 공정성 가치와 팬 퍼스트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에 포함하는 것 역시 이러한 관점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올해 KBO리그에선 8일 기준 총 14번의 감독 퇴장이 있었는데 이 중 12번이 비디오 판독 항의가 원인이었다. 프로야구 규정 제28조 11-3항에는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집을 수 없는 '최종 결과'로 판단, 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셈이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억울한 장면도 왕왕 보인다. 판독 결과에 강력히 반발하는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설명으로 운용의 묘를 발휘할 필요도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에선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병헌(삼성)의 1루 땅볼이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 유지, 아웃으로 판정된 것이다. 방송사 리플레이 영상에선 베이스 끝에 이병헌의 발이 닿은 것처럼 보여 세이프가 아닌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KBO는 공식 홈페이지에 판독 결과 영상을 빠르게 올려 이병헌이 1루를 밟지 않았다는 걸 알렸다. 팬들도 결과에 쉽게 수긍할 수 있었다.과거 심판들은 방송사 리플레이 영상을 전광판에 띄우는 걸 반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리그 운영에도 많은 변화가 따랐다. 비디오 판독도 그중 하나. 비디오 판독이 시행되면서 심판을 향한 판정 불신도 한결 줄었다. 이런 측면에서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를 확대하는 걸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체크 스윙 역시 마찬가지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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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우천중단 잠실구장, 경기 재개 가능할까?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갑자기 쏟아진 비에 경기가 중단된 경기장에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심판들이 그라운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25/ 2024.07.25 21:52
프로야구

'비 예보 명백한데 왜 경기 시작했나' 박진만 감독의 작심발언 "결국 피해 본 건 선수들" [IS 수원]

"투수 한 명을 소진하고 더블헤더를 치르는 건데…."장마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여름 기간(7~8월)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더블헤더 일정을 앞두고 '우천 노게임' 선언된 것이다. 선발 투수들만 소모한 팀 입장에서는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비 예보가 있는데) 경기를 개시하면 투수만 소진된다. 다음날 더블헤더여서 마운드를 운용하기 더 어렵다"라면서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결국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고 토로했다. 삼성은 지난 2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회까지 7-1로 앞섰다. 그러나 비가 쏟아져 노게임 선언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3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타자들의 기록이 모두 빗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홈런왕 레이스 중인 KT 멜 로하스 주니어의 시즌 22호 포도 없어졌다. 선발 카드를 소모한 양 팀은 30일 더블헤더에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이강철 KT 감독도 "(KT가 지고 있던 경기가 취소돼) 노게임이 다행이지만 (더블헤더에) 올릴 투수가 없다"라며 경기 도중 노게임된 다음날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아쉬움이 더 클 박진만 감독은 전날(29일) 경기 중단 후 재개할 타이밍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빗줄기가 잦아들었을 때 심판들이 그라운드에 나왔으나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이후 빗줄기가 굵어지자, 노게임을 선언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우천 중단 상황에서) 빗줄기가 줄어들었는데도 심판진이 비구름 레이더를 확인하고 비가 더 올 거라며 재개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렇다면 어제 경기 전엔 왜 레이더를 확인하지 않았나.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개시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선수들 체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백정현 선발 카드를 허무하게 낭비한 삼성은 더블헤더 2차전에 내보낼 선발 투수가 없어 고심했다. 결국 퓨처스(2군)에서 뛰었던 황동재가 전날 밤 급하게 올라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주전 3루수 김영웅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전부터 있었던 골반 통증이 전날 경기에서 심해졌다. 30일 더블헤더 경기에도 모두 결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손해를 봤다"라며 아쉬워했다. 29일 서울 잠실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7회 초 6-0 우천 콜드 게임으로 승리했는데, 이승엽 두산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했다. 비슷한 조건에서 SSG에는 초 공격을 주고, 홈 팀인 두산에는 왜 말 공격 기회를 주지 않느냐는 어필이었다.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중단 및 취소 권한은 심판진에게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올해 판정 공정성을 위해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천 상황에 관해서도 명확한 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천 노게임으로 기세가 꺾인 삼성은 30일 KT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1차전에선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2차전에선 1-2로 역전패했다. 28일 경기에서도 4-5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KT와의 수원 '4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구로 내려가야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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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규칙 오적용' 잠실 심판진, 징계 받는다 "50만원 제재금+경고 처분"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 판정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심판진에 대해 벌금과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한국야구위원회는 19일 "지난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중 야구 규칙을 오적용해 경기 운영에 혼란을 초래한 박근영 심판팀장, 장준영, 문동균 심판위원에 대해 KBO 리그 벌칙 내규에 따라 제재금 각 50만원과 경고 처분했다"고 전했다.해당 심판들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NC와 두산의 경기 7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아웃-세이프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적용해 논란을 빚었다. 타자·주자 김형준이 1루에 먼저 도달해 세이프를 얻은 상황에서 2루로 향하던 김휘집이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를 피해 2루에 도착했다. 이에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두산이 확인하고자 한 건 태그 아웃이 아니라 포스 아웃 상황이라는 점이었는데, 심판진과 비디오 판독 센터는 이를 태그 아웃 여부로 오인했다.결국 초유의 판독 번복이 일어났다. 비디오 판독센터 역시 태그 여부만 확인하면서 세이프라고 전달했으나 두산 측에서 다시 항의했다. 4심이 논의한 끝에 포스 아웃 상황인 점을 인정했고, 판독 진행 자체가 잘못된 만큼 판정 번복이 발생했다. 결국 해당 경기에서 1루심이었던 박근영 심판팀장, 2루심 장준영 심판위원, 비디오판독센터 해당 경기 판독관 문동균 심판위원이 징계 대상이 됐다. 이와 함께 KBO는 해당 경기 심판조인 김병주 심판위원(주심), 정은재 심판위원(3루심), 김준희 심판위원(대기심)과 비디오 판독에 참여한 김호인 비디오판독센터장, 이영재 심판팀장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했다.KBO는 "향후 정확한 규칙에 따라 판정과 비디오 판독이 적용될 수 있도록 심판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현장 심판진과 판독 센터 간의 소통 개선 등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보완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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