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01건
프로야구

3년 연속, 또, 하체 부상…'철강왕'의 안타까운 현실 [IS 포커스]

또 한 번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이 하체 부상에 쓰러졌다. 올해로 벌써 3년 연속이다.나성범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열린 광주 LG 트윈스전에 1회 말 2루수 병살타를 기록한 뒤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낀 게 화근.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경기에서 빠졌는데 병원 검진에서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던 터라 이번 이탈이 더 충격적이다. 나성범은 2023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다.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이던 그해 9월엔 오른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이 반복됐다. 3월 중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4월 말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복귀전에서 그는 "두 번째 다친 곳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나성범의 몸 관리는 철저했다. 지난해 부상 방지 차원에서 체중을 5㎏ 감량한 그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았다. 대신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나성범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범호 KIA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나서길 원한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줬다. 나성범은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두 번 정도 (개막전에 출전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소화할 때만 하더라도 청신호가 켜진 듯했다. 그런데 어김없이 하체 부상이 찾아왔다. 부위의 특성상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는 "종아리는 햄스트링, 복사근과 함께 부상이 잘 재발하는 부위"라며 "한 번 다친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는 근육이 붙어야만 뭘 할 수 있는데 2주 동안 근육이 빨리 붙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회복 주사가 있긴 하지만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종아리는 가뜩이나 재활 치료가 더딘데 앞서 다쳤던 분위라서 더 조심스럽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소 한 달 결장이 유력하다. 나성범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뛴 '철강왕'이었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전 경기를 소화한 건 나성범과 배정대(KT 위즈) 둘뿐이다. 그런데 2023년부터 매년 부상이 반복한다.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10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는 올해 캠프를 시작하기 전 "나 자신에게 '올해는 좀 잘하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올해는 반등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내가 잘해서 팀이 2연패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나성범은 올 시즌 26경기 타율이 0.226(93타수 21안타)에 머문다. 타격 부침에 고심이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령이 또다시 찾아왔다. KIA와 나성범 모두에게 '위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05:30
프로야구

오후에 2군, 저녁엔 1군…SSG '대체 외인' 맥브룸 초고속 KBO 데뷔전 성사 [IS 인천]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33·SSG 랜더스)이 초고속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치른다.맥브룸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6주간 이탈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20일 영입된 맥브룸은 비자를 해결한 뒤 24일 한일장신대와의 연습경기(5타석), 이날 오후 퓨처스(2군)리그 고양 히어로즈전(2타석)을 차례로 소화했다. 맥브룸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두루 활약한 거포형 오른손 타자. 특히 NPB에서 두 시즌 몸담으며 198경기 타율 0.255(674타수 172안타) 23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1년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으로 지금 시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 (이미 아시아리그를 경험한 파워 히터인) 맥브룸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검증된 선수"라고 말했다.맥브룸은 키움전에 앞서 가진 선수단 상견례에서 "SSG에 오게 돼 기쁘다.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 홈런을 많이 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별도의 구단 인터뷰에서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SSG에서 오퍼를 받은 후 KBO에서 뛴 동료들에게 한국 생활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다"며 "앤더슨(SSG)을 비롯해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팬들의 응원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더라. 경기장 분위기도 다른 리그와 달리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한국 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홈런을 많이 치는 것도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최준우(좌익수) 맥브룸(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박성한(유격수) 한유섬(우익수) 조형우(포수) 석정우(3루수) 정준재(2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5:59
일본야구

'발목 삐끗' NPB 공포의 4할 타자, 1군 복귀 임박…2군 소화 "문제 없어"

'공포의 4할 타자'가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의 와타나베 세이야(23)가 KBO리그 2군에 해당하는 이스턴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고 전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 3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와타나베는 1회 첫 타석부터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경기 전 그는 "이제 아무 문제 없다"라고 말했다.와타나베는 올 시즌 초반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된 신인으로 첫 11경기 타율이 0.429(42타수 18안타)에 이른다. 장타율(0.500)과 출루율(0.455)을 합한 OPS도 0.955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 발목을 삐끗해 이튿날 선수 등록이 말소됐다. 16일 연습을 재개한 와타나베는 23일까지 2군 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거기서(2군 연습경기) 문제가 없으면 그다음 1군에 올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르면 25일 오릭스 버팔로스전 1군 합류가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올 시즌 NPB에서 '규정타석 4할 타율'을 유지하는 건 오릭스의 오타 료(0.413)뿐이다. 오타는 80타수 33안타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20:11
프로야구

연습경기 건너뛴 '건강한' 나성범, 5G 3홈런 OPS 1.466 파괴력 명불허전 [IS 피플]

'건강한'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의 파괴력은 명불허전이다.나성범은 27일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홈런) 1득점 2타점 활약했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1-2로 뒤진 7회 말 2사 1루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키움 3연전에서 5안타 3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팀은 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모두 패해 연패에 빠졌는데 나성범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27일 기준 나성범의 타격 성적은 5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 5경기 연속 안타 포함. 출루율(0.522)과 장타율(0.944)을 합한 OPS가 1.466에 이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형우(5경기 타율 0.263)의 타격감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나성범의 고군분투가 더욱 눈길을 끈다. 김선빈(5경기 타율 0.450)과 함께 시즌 초반 KIA 타선을 이끄는 주역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개막전 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3년 종아리, 지난해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시즌 초반 일정을 놓쳤기 때문에 부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몸 관리 차원에서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을 정도였다. 대신 2년 연속 하체 부상을 겪었던 터라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나성범은 "야구가 잘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지만 컨디션은 괜찮다"며 "예전에는 하나도 아프지 않아 (개막전을) 원래 하는 거였다. 두 번 정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시범경기(6경기 타율 0.333)부터 시동을 건 나성범은 고대하던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경기를 뛰면 뛸수록 더욱 매섭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시즌 첫 5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28일부터 시작하는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한화전 타율 0.396(48타수 19안타)를 기록한 '독수리 사냥꾼'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8 09:13
프로야구

이정후도 70G 만에 해낸 '4안타 퍼포먼스'...정현우 이슈에 가린 전태현의 괴력 [IS 피플]

'고졸 신인' 정현우(19)의 데뷔전 122구 투구 이슈에 묻힌 퍼포먼스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 다른 신인 야수 전태현(19)이 선발 데뷔전에서 무려 4안타를 몰아친 것.전태현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 키움의 17-10 대승을 이끌었다. 전태현은 키움이 0-2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윤영철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기습번트를 시도,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타구를 우측 선상에 보냈다. KIA 3루수 변우혁은 송구도 하지 못했다. 전태현의 내야 안타는 빅이닝 시발점이 됐다. 키움은 이후 여동욱의 볼넷, 김재현의 진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오선진의 내야 땅볼을 KIA 유격수 윤도현이 포구 실책하며 첫 득점했다.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 루벤 카디네스 1~3번 라인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3득점하기도 했다. 전태현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윤영철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직구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대수비로 나서 한 타석을 소화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 대타로 투입된 전날(25일) KIA 1차전 안타에 이어 5타석에서 4안타를 친 것. 전태현은 이후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완 이준영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쳤고, 2사 2·3루에서 나선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9회도 6번 타순이 돌아왔지만, 키움 벤치는 전태현 대신 이형종을 대타로 투입했다. 일종의 멘털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인 선수가 너무 잘 쳐도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전태현은 2025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1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1라운더 투수 정현우, 2라운더 내야수 염승원, 3라운더 어준서·여동욱 등 다른 신인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전태현은 스프링캠프에서 비범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고, 2차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태현의 강점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이미 내야수였던 그를 외야수로 투입해, 포지션 전향을 이끌고 있다. 홍 감독은 8년 전 내야수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외야수로 만든 이력이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을 던 이정후는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전태현은 고교(용마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A) 전반기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홈런상을 받았다. 힘도 갖춘 타자다. 키움은 시범경기에서 '거포 기대주' 김동엽이 사구에 손목 골절상을 당해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하지만 그렇게 지명타자 자리가 비게 되면서 전태현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빨리 왔다. 이정후도 데뷔 시즌(2017) 70경기(6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KIA 마운드가 대량 실점 속에 기운을 잃은 상태였지만, 전태현이 보여준 배트 컨트롤과 스윙, 타구의 질은 탁월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공 122개를 던지며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정현우로 인해 전태현의 '4안타' 경기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11:10
프로야구

'득점 공동 9위' 롯데 공격력...유강남 아닌 정보근이 2G 연속 선발로 나선 이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두 경기 연속 백업 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현재 팀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택이다. 롯데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집중력이 부족했다. 전날(25일) 연장 승부 끝에 3-2로 승리, 올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2연승은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타순 변화를 많이 주고 있다.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는 시범경기에 부진했던 손호영을 7번으로 내렸지만, 그가 멀티히트를 치자 23일 2차전에서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은 황성빈, 빠른 공에 배트가 따라가지 못했던 박승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용은 포수진이다. 롯데는 25일 치른 SSG 3연전 1차전에서 '주전' 유강남 대신 '백업' 정보근을 선발로 투입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7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풀타임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지만, 블로킹과 도루 저지 동작에 이물감이 전해졌다. 부상 부위가 다 낫지 않았다기보다는 실전 감각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정보근은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롯데 안방 수비를 책임졌다. 상대적으로 타격감도 더 좋다. 그는 유강남의 대수비로 나선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9회 2타석 연속 안타를 쳤고, 25일 SSG 3연전 1차전에서도 5회 초 적시 2루타를 쳤다. 정보근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26일 SSG 2차전 역시 적시타 1개를 추가했다. 롯데가 0-2로 끌려가던 5회 초 2사 1·2루에서 2루수 옆을 뚫는 우전 안타로 주자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22·23일 LG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각각 2-10, 2-12로 완패했다. 1차전은 마운드뿐 아니라 수비까지 무너졌고, 2차전은 그야말로 힘에서 밀렸다. 무엇보다 타선이 가라앉았다. 3-2로 승리한 25일 SSG 1차전 역시 화력이 뜨겁진 않았다.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불펜 투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4경기에서 한 번도 4득점 이상 하지 못한 건 10개 팀 중 롯데가 유일하다. 유강남은 데뷔 15년 차 베테랑이다. 투수 리드, 수비 기본기 그리고 기대 공격력 모두 정보근에 앞선다. 하지만 현재 롯데는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기 어려운 유강남보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정보근이 하위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필요가 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08:06
프로야구

"화이팅!" 3연패 중인 이승엽 감독이 먼저 외쳤다, "줄부상 핑계는 없다, 빨리 1승 해야" [IS 수원]

"화이팅!"미디어 브리핑이 끝나갈 때쯤, 감독이 먼저 외쳤다. 3연패 시련에도 축 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몸소 보였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빨리 1승을 해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현재 개막 3연패 중이다.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고, 전날(25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꼬여도 너무 꼬였다. 부상자가 줄줄이 나오면서 고전했다. 두산은 현재 마운드에서만 주축 선수 세 명이 빠졌다. 지난해 다승왕(15승) 선발 곽빈(내복사근 부분손상)과 필승조 홍건희(오른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에 이어 25일 경기를 앞두고는 이병헌까지 장염으로 이탈하면서 출혈이 컸다.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불펜진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갑자기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지면서 어려움이 있는데, 사실 야구는 흐름이고 분위기다. 승리가 한 번 나오고 두 번 나오면, 분위기를 타서 공백(연패)가 무색할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거다"라며 "일단 빨리 1승을 해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대해선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은 당연히 생각을 하고 대비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빠졌다. 개막 시즌 직전부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건 좀 크다"라면서도 "하지만 이건 핑계다. 프로라면 어떤 상황에서돈 이겨야 한다. 이겨야죠"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사실 최근 경기에서 잘 따라가다가 고비를 하나 못 넘기고 흐름을 다시 내주는 경기를 했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인데 부상자가 나오면서 따라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해졌다"며 "우리 고참 선수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이기려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마음만으로는 되지는 않지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하다보면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호재는 있다.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침묵했던 외국인 타자 케이브가 25일 경기에서 장타 포함 2안타로 살아났고, 강승호와 정수빈 등도 멀티안타 맹타를 휘둘렀다.부상자들도 복귀가 눈앞이다. 일단 이병헌은 다가오는 주말 훈련에 합류한다. 스프링캠프 당시 결막염으로 이탈한 최지강도 전날 피칭을 시작했다. 오는 금요일(28일)에 한 번 더 공을 던져 문제가 없으면 라이브 피칭 단계로 넘어간다. 외야수 조수행도 이르면 이번주 일요일(30일)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나, 도중 부상을 입으며 재활조에서 시즌을 시작한 외야수 추재현도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1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승엽 감독은 "화이팅!"이라고 힘차게 외치며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6 17:48
프로야구

'70억 땅볼 유도 머신' 최원태 드디어 첫 출격, '라팍 악몽' 박건우 넘어야 산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데뷔전'을 치른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단이 기대하는 '땅볼 유도 능력'을 온전히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원태를 향한 삼성의 기대는 높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삼성의 홈 구장이 타자친화형 구장이라는 점에서 최원태의 땅볼 유도 능력을 높게 샀다. 외야가 육각형 모양인 라팍은 홈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 직선거리(107m)가 매우 짧다. 이 때문에 라팍에서는 비교적 홈런이 많이 나온다. 타자들에겐 자신감을, 투수들에겐 악몽을 선사하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로선 피홈런을 줄이기 위해선 뜬공보단 땅볼을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최원태를 향한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겨울 최원태도 투구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고, 최원태는 비활동 기간 동안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땅볼 유도를 위한 볼 배합을 달리 하면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볼 때다. 다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라팍에서 '손맛'을 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NC를 상대한다.NC는 지난해 라팍에서 7경기 동안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팍에서 9경기를 치른 롯데(16개) 한화(14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장타율도 0.492로 KIA(0.565) 롯데(0.506) 다음으로 높다. 장타를 많이 때려내는 팀이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팀이다. 중심타자 박건우와 지난해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이 경계대상 1호다. 박건우는 지난해 라팍에서만 4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시즌 라팍 첫 경기인 4월 12일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8-3)를 이끈 바 있고, 7월 10일에도 홈런 2개를 몰아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최원태를 상대로도 통산 타율 0.308로 강한 모습을 보여 최원태로선 까다로운 상대다. 데이비슨도 라팍 4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직전 경기인 23일 KIA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손맛' 시동을 건 것도 삼성으로선 신경이 쓰인다. 지난해 라팍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김성욱과 권희동, 박민우, 김휘집 등 라팍 홈런 경험이 있는 중장거리 타자들도 경계해야 한다. 최원태가 이들의 홈런을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삼성의 승리가 달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NC는 최성영을 선발로 낙점했다. NC 이호준 감독은 시즌에 앞서 "시즌 초반은 '7선발' 체제로 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성영이 로건 앨런-라일리 톰슨 다음의 3선발, 토종 1선발로 낙점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24경기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최성영은 삼성과 2경기를 치러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설욕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5.03.25 09:01
메이저리그

'허리 통증' 이정후, 건강하게 돌아왔다…연습경기서 2루타 쾅! '개막전 청신호'

이정후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열흘 만의 실전에서 장타를 때려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했다. 열흘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출전 뒤 소속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조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전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당시 이정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쥐가 난 것처럼 허리에 경련을 느꼈고, 이후 통증까지 느낄 정도로 심해졌다.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28일 열리는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해보였다. 다행히 빠르게,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이날 이정후는 복귀 첫 타석부터 깨끗한 적시타를 쳤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루에서 오른손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이후 루이스 마토스의 땅볼 타구 때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2회 말 2사 1, 2루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4회 말 2사 1, 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6회 초 대수비와 교체돼 복귀전을 마쳤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100마일 이상 총알 타구를 거듭 생산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날도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개막전 출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37번째 경기였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외야 수비 중 담장과 출동해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시즌아웃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시즌에도 발목 부상 탓에 완주에 실패했던 그는 부상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윤승재 기자 2025.03.24 13:14
메이저리그

'허리 부상' 이정후가 돌아왔다, 개막전 출전 청신호

최근 허리 통증으로 우려를 낳았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리는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열흘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출전 뒤 소속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조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전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이정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쥐가 난 것처럼 허리에 경련을 느꼈고, 이후 통증까지 느낄 정도로 심해졌다.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 돌아오면서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다시 밝혔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100마일 이상 총알 타구를 거듭 생산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37번째 경기였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외야 수비 중 담장과 출동해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시즌아웃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시즌에도 발목 부상 탓에 완주에 실패했던 그는 부상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올해도 시즌 직전 허리 통증으로 우려를 낳은 상황. 이정후가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3.24 07: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