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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소크라테스·도슨, 보류권 풀린 효자 외인 다시 한국땅 밟을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실패해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러나 KIA가 보류권을 풀면서 내년 시즌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영입을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은 총액 100만 달러(14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KIA는 '효자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작별했다.그러나 KIA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해제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구단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다. 보류권을 풀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앞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고민하면서 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보류권 기간에는 원소속구단의 허락 없이 국내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다.소크라테스는 내년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당장 KBO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시즌 중에 부상 등의 이유로 교체 외국인 타자를 찾는 구단이 나오면 'KBO리그 재입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2022년 처음 한국땅을 밟은 소크라테스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홈런(17개→20개→26개)과 타점(77개→96개→97개)은 해가 갈수록 증가했다.소크라테스는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과 우승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크라테스와 달리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지 못해 자연스럽게 보류권을 풀린 효자 외국인 선수도 여럿 있다. 웨스 벤자민(31)은 3시즌을 뛴 KT 위즈와 작별했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3년간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올렸다.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올 시즌 14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56개를 뽑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LG 트윈스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로니 도슨(29)은 지난 8월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2명을 영입한 키움은 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도슨은 부상 전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몸 상태만 정상으로 회복한다면, KBO리그 재입성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1순위로 꼽힌다. 이 외에도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36·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35·3승 4패 평균자책점 5.72) 등이 '자유의 몸'이 됐다. 새 팀을 찾는 이들에게 KBO리그는 최고의 무대다. 구단으로선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을 때 KBO리그를 경험했고, 이미 검증을 마쳤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부상 경력과 적지 않은 나이 등은 이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1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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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테스형'의 작별 인사 "팬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것, 새로운 도전 시작"

KIA 타이거즈와 작별한 '효자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소크라테스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3년간 가족처럼 대해준 동료들과 코치님,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열렬하게 응원해준 팬들의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전날(26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패트릭 위즈덤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소크라테스와 작별을 공식화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 KIA에 입단해 3시즌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초반 부진으로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총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 0.300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는 "그동안의 노력이 2024시즌 통합우승으로 결실을 보게 돼 기뻤다"라며 "우승의 감동은 평생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적었다.내년 시즌 통합 2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는 KIA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소크라테스는 중독성 있는 응원가로 큰 인기를 얻었고, '테스형'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통합 우승에 기여한 소크라테스의 공로를 인정해 보류권을 풀기로 결정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됐지만, 소크라테스는 대체 선수로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소크라테스는 "믿음과 감사, 기쁨의 감정으로 작별의 시간을 보내겠다"라며 "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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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단장 "열심히 뛰어준 선수, 최소한의 예의" KIA 소크라테스 5년 보류권 푼다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대승적으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의 보류권을 푼다.심재학 KIA 단장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3년 동안 구단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다. 특히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굉장히 많은 기여도를 했기 때문에 보류권을 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KIA는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 영입을 공식화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을 영입, 중심 타선을 보강했으나 이로 인한 '작별'도 있었다. 바로 2022시즌부터 세 시즌을 함께한 소크라테스가 팀을 떠나게 된 것.2022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효자 외국인 타자'로 불리며 활약했다. 통산 KBO리그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487안타) 63홈런 270타점.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171안타) 26홈런 97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통합 우승을 결정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선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재계약과 신규 영입을 두고 고민하다가 '최종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발표된 KIA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포함된 소크라테스는 재계약이 불발됐으나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 리그 규정상 KIA가 보류권(5년)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류권 기간에는 KIA의 허락 없이 국내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KIA는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기로 결정했다. 심재학 단장은 "구단에선 소크라테스가 열심히 해준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쉽게 떠나게 됐지만 보류권을 풀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 같다"라고 말했다.2024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 영입은 모두 완료됐다. '자유의 몸'이 된 소크라테스는 시즌 중 교체 선수나 시즌 뒤 영입 물망에 오를 수 있다. 비록 적으로 다시 만날 수 있으나 KIA가 소크라테스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인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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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현실' 3년 487안타 소크라테스, 통합 우승 이후 KIA와 동행 마침표

말 그대로 희비가 엇갈렸다.KIA 타이거즈는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 영엽을 공식화했다. 위즈덤은 일찌감치 계약을 합의한 뒤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밟았다. 미국 현지 휴일과 국내 휴일이 맞물려 관련 절차가 다소 더디게 진행됐으나 큰 무리 없이 계약이 완료됐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려낸 강타자로 올해 연봉이 272만5000달러(40억원)에 이른다. KIA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5억원)를 꽉 채웠다. 위즈덤의 계약 발표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짐을 싸게 됐다. 2022시즌부터 KIA에서 활약한 소크라테스의 통산 KBO리그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487안타) 63홈런 270타점.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10(171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9)과 장타율(0.516)을 합한 OPS가 0.875. 안타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KS) 5경기 타율도 0.300(20타수 6안타)로 준수했다. 하지만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타고투저'로 진행된 리그 특성상 상향된 공격 지표를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다. 거취를 고심한 KIA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 소크라테스를 포함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구단의 재계약 의사가 우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새로운 타자를 물색하면서) 소크라테스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투트랙' 전략을 시사했는데 결론은 '교체'였다. 우타거포인 위즈덤은 최형우와 나성범 등 왼손 거포가 포진한 KIA 타선에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다. 사실상 무주공산인 1루 수비를 맡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다"면서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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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수비 쓰임새도 높다" KIA, MLB 통산 88홈런 위즈덤 영입…소크라테스 '굿바이'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33)을 영입했다.KIA는 26일 '위즈덤과 총액 100만 달러(15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위즈덤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MLB) 통산 455경기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강타자이다.주 포지션은 3루인데 1루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팀 내 주전 3루수 김도영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차기 시즌 1루수가 유력하다. 아울러 위즈덤의 계약으로 인해 최근 3년 동안 활약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결별도 확정됐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9)과 장타율(0.516)을 합한 OPS가 0.875. 3년 누적 기록은 타율 0.302(487안타) 63홈런 270타점 40도루이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재계약도 고려했으나 타선 강화를 목표로 위즈덤의 손을 잡았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다"면서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한 KIA는 새 외국인 투수로 아담 올러, 외국인 타자로 위즈덤을 영입해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3명)을 마무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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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외국인 선수 시장의 '잠재된 불만'과 75% 제한선 폐지

2025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이 폐장하는 분위기다. 예년보다 구단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 대부분 해를 넘기지 않고 외국인 선수 구성(3명)을 완료했다.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 몇몇 외국인 선수의 희비도 엇갈렸다. 그런데 재계약이 불발된 일부 선수를 중심으로 심상치 않은 불만이 감지된다. 바로 "원소속구단이 재계약 협상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보류권을 묶었다"라는 게 골자다.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11월 말 발표하는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포함된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이 불발돼도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는 셈이다. 재계약 의사를 내비쳤다는 이유로 전 소속 구단이 리그 내 5년간 보류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과거 KBO 규약에는 '해당 연도 계약 보너스와 연봉을 합친 금액의 최소 75%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서면상의 제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15억원)를 받은 외국인 선수라면 이듬해 75만 달러 이상을 제의해야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보류권이 인정됐다. 하지만 '최소 75% 조항'이 삭제되면서 구단이 마음만 먹으면 보류권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하고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5년간 해당 선수의 권리를 행사, 타 구단 이적을 막는 '족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겨울 재계약이 불발된 몇몇 외국인 선수들의 불만이 향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에이전트들이 KBO에 진정서를 낼 거라는 얘기가 들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잠재된 불만'이라는 지적이다. 보류권 기간이 긴데 그 권리를 확보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보류권을 외국인 선수 재계약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때도 있으나 그 반대도 적지 않다. 한 감독은 구단 말을 잘 듣지 않는 한 외국인 선수를 두고 "2군에 박아 놓고 안 쓸 거다. 대충 (기존 연봉보다 훨씬 낮은) 20만 달러 정도 제시해 보류권을 묶은 뒤 한국에서 뛰지 못하게 할 거"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현장에선 보류권 기간을 줄이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게 어렵다면 '재계약 최소 75% 조항'이라도 되살려야 한다. 리그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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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챔피언 아니라 도전자 같은 KIA의 광폭 행보

겨우내 '호랑이 군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예상을 뛰어넘는 광폭 행보로 통합 2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대형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통산 54홀드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구원왕 출신' 조상우를 영입한 것. 조상우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 매물이었는데 그를 품은 구단이 '디펜딩 챔피언' KIA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워했다. 신인 지명권 2장(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출혈이 있었으나 자유계약선수(FA)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의 빈자리를 단숨에 채웠다. 조상우 영입 이틀 뒤에는 내부 FA 사이드암스로 임기영과 잔류 계약을 하기도 했다.KIA의 적극성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우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최대 180만 달러(26억원·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시즌 12승을 올린 네일은 평균자책점 타이틀(2.53)을 가져가며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워낙 구위가 빼어나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눈독을 늘였는데 KIA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를 눌러 앉혔다. 네일의 올 시즌 계약은 최대 95만 달러(14억원). 이 중 연봉은 35만 달러(5억원)에 불과했다. 복수의 외국인 스카우트는 "네일의 연봉 인상 폭을 보고 정말 놀랐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최대 100만 달러(15억원)에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서 패트릭 위즈덤으로 교체할 계획. 올러와 위즈덤 모두 올해 MLB에서 뛴 현역 빅리거이다. 통합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셈이다.이에 대해 심재학 KIA 단장은 "우리의 최대 전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최형우의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양현종과 나성범도 마찬가지"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1983년생인 최형우를 비롯해 주축 선수의 고령화가 가속하는 상황. 수준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KIA는 2025시즌 뒤 유격수 박찬호와 외야수 최원준 등이 개인 첫 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기존 4년 계약이 만료되는 양현종도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FA 시장의 특성상 전력 구성이 크게 바뀔 수 있다. 턱밑까지 차오른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고려하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만약 FA를 잡지 못해 유출된다는 걸 생각하면 (전력이 약화하기 전인) 내년에 어느 정도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이 내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3년간 함께한 '장수 용병' 소크라테스와 결별하는 것도 통합 2연패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심 단장은 "생각대로만 되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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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계약 파기하고 치리노스 논란 진화까지…외국인 선수 키워드가 된 '메디컬 테스트' [IS 이슈]

올겨울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의 키워드 중 하나는 '메디컬 테스트'이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9일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달 19일 영입을 공식 발표한 뒤 한 달 만에 그와의 인연을 정리한 건 메디컬 테스트가 원인이었다. 미국 현지 검진에서 구단이 정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 외국인 스카우트 사이에선 해치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고전한 두산으로선 메디컬 테스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메디컬 테스트 논란을 조기 진화했다. 차 단장은 지난 20일 구단 유튜브 방송에서 "메이저리그(MLB) 팀 닥터와 국내 팀 닥터에게 '오케이'를 받았다. (치리노스의 건강) 이슈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7일 계약이 발표된 치리노스의 메디컬 테스트 관련 이야기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A 구단 관계자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됐는데 계약을 파기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어서 일부 수정(투웨이 계약)하는 선에서 조정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치리노스는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팔꿈치와 팔뚝 등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부상이 집중됐다. B 구단 관계자는 "부상 이력이 있었던 선수는 병원 검진에서 (결과가) 깨끗하게 나오기 힘들다. 그걸 (미국 의사보다 엄격한) 국내 의사가 보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라며 "정황상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관련 내용을 온라인에 떠도는 '가짜뉴스'로 분류했다. 차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치리노스는 정확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계약도 (투웨이나) 그런 것 없이 개런티(보장)로 끝냈다"라고 다시 한번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현재 KIA 타이거즈행이 유력한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의 계약은 메디컬 테스트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 휴일과 국내 휴일이 맞물리면서 과정이 다소 더디게 진행 중이다. KIA는 위즈덤의 메디컬 자료를 넘겨받으면 국내 병원에서 비교, 검토할 계획이다. C 구단 관계자는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부상이라도 입으면 낭패"라며 "국내로 선수를 데려와 체크하는 구단도 있는데 최소한의 리스크를 줄이려고 하는 노력은 다들 비슷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다리를 두들겨 건너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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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스토브리그 무서운 행보,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조상우 품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겨울을 보내던 KIA 타이거즈가 가만히 있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30)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핵심 불펜 장현식을 LG에 뺏긴 KIA는 리그 최정상급 불펜 조상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정규시즌 3위)와 삼성(2위)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KIA와 삼성도 장현식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LG가 내민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LG는 우승팀 KIA에서 장현식을 뺏어오는 효과까지 기대했다. LG는 이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내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자 김강률을 3+1년 4년 총 14억원에 데려왔다. 방출생 심창민도 영입,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펜 투수 영입전에서 계속 고배를 마신 삼성은 올 시즌 LG에서 뛴 선발 투수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또 키움에서 보류권이 풀린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KIA의 스토브리그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내부 FA 장현식을 놓친 데다 서건창(C등급), 임기영(B등급)과 합의점도 찾지 못한 상태다. '오버 페이'보다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으나, 이는 재계약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데려왔고, 계약 발표가 임박한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정도가 전력 보강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와 삼성의 적극적 행보에 KIA도 결국 움직였다. KIA도 정상을 수성하고 왕조 건설을 이루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단장 회의에서 만난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 조상우 영입을 먼저 제안했다. 이 논의는 일주일 만에 타협점을 찾아 협상이 마무리됐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면서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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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데일 만큼 데였다...외국인 '광속' 계약+메디컬 '철저'+대안 '신속'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 베어스가 해가 가기 전에 외국인 계약을 끝마쳤다. 그것도 3건이 아닌 4건이다.두산은 19일 기존 계약자였던 토마스 해치(30)와 계약 해지와 함께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28)와 계약을 발표헸다. 해치는 지난달 19일 두산이 계약을 발표했던 오른손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상당하고,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카프에서도 뛰었다. 올해 NPB 1군 서적은 평균자책점 7.36에 불과하지만 2군 성적은 15경기 평균자책점 2.36으로 빼어났다. 최고 154㎞/h를 던져 KBO리그에서 통할 만한 장점이 있었다.하지만 계약 후 한 달 만에 양측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건강이 문제였다. 두산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해치의 몸 상태에서 불안 요소를 확인했다. 어깨 쪽이 문제였다. 두산으로서는 아찔한 기억이 떠오를 수 있는 일이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에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13승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 11승을 기록한 브랜든 와델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팔꿈치 염좌로, 브랜든은 등 통증에 이어 왼쪽 견갑 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했다.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 케이쇼도 팔꿈치 통증으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믿었던 선발진은 크게 무너졌다.두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부상 문제로 고생했다. 그래서 이번 메디컬 테스트를 좀 더 촘촘하게 확인했다"며 "당장 부상은 아니었지만, 약간의 의심 요소가 있었다. 어깨 상태가 아주 좋진 않았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불안 요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비록 불발은 됐지만, 빠르게 대안을 찾았다. 두산이 계약한 로그는 빅리그 통산 3시즌 19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올해 트리플A 24경기 평균자책점 2.69로 안정감을 보여준 투수다. 최고 147㎞/h 구속에 싱커,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를 구사하는 기교파 왼손 투수에 가깝다. 신속하게 대안을 마련한 건 로그 역시 3순위 후보였던 덕이다. 1순위 콜 어빈, 2순위 토마스 해치와 빠르게 계약을 마친 상황에서 변수가 생기자 곧바로 로그와 접촉, 빠르게 대안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계약들을 빠르게 마쳐놓은 덕분에 대안 마련까지도 어렵지 않게 찾은 셈이다.두산 관계자는 "로그가 마이너리그 계약과 KBO리그행을 두고 고민하다가 두산을 선택했다"며 "올해 현역 MLB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잘된 일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계약을 마칠 수 있었던 건 구단 입장에서도 조금 놀라운 결과다. 담당 부서에서 협상을 잘해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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