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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본준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21일 개막한 LX배 한국야자야구대회, 저변 확대 기대

'2023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지난 2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LG전자가 2012년 출범을 이끈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이은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대회가 잠시 멈춘 지 4년 만에 LX그룹이 후원기업으로 새롭게 참여했고,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로 이름을 바꿔 다시 출발했다. 대회가 기업 후원 국내 유일의 여자야구 전국대회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회장은 KBO리그 LG 트윈스 구단주를 역임한 인물이다.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하고,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에도 지인들과 야구를 즐기는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공동 주최·주관하며, 2주에 걸쳐 주말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챔프리그(상위리그)와 퓨처리그(하위리그)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챔프리그 16개 팀, 퓨처리그 25개 팀이 출전해 각각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친다. 총 41개팀 1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챔프리그 개막전과 결승전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여자 야구를 향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24 여자야구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며 보여준 선전도 야구팬에 큰 인상을 남겼다. LX홀딩스 관계자는 "한국 여자야구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4 10:07
산업

계열분리 신고 LX 구본준, '반도체 갈증'도 해소할까

지난해 5월 닻을 올린 LX그룹 ‘구본준호’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홀로서기 전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LG그룹에서 온전한 계열분리를 위해 내부거래 비중은 줄이고,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격적 M&A, DDI 반도체 2위 기업 겨냥 LX그룹은 2일 본지와 통화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LG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1일 LG와의 인적 분할로 출범했던 LX그룹은 아직은 LG의 대기업집단 하에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공정위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한 일정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주관하는 것이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출범 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본준 회장은 삼성전자에 이어 OLED용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 세계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그나칩은 DDI를 설계·생산하는 업체로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본사와 생산시설은 국내에 있다. 매그나칩 인수전은 구 회장의 반도체 애정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1997~1998년 LG반도체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 정부의 중재로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반도체를 넘겨야 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인 매그나칩을 시장에 내놓았고,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가 주인이다. 매그나칩 인수에 성공한다면 구본준 회장은 20여 년 만에 울며 겨자먹기로 넘겨야 했던 반도체 사업을 다시 품게 된다. LX그룹에서 LX세미콘이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구본준 회장은 반도체 설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X세미콘에 매주 1~2번씩 출근할 정도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 LX세미콘의 매출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LX세미콘은 2021년 매출 1조8988억 원, 영업이익 36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63%, 292%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매출 5851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는 기술적인 진입이 어렵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LX그룹 내에서 LX세미콘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인수 금액이다. 미국 상장사의 경우 100% 지분 매입을 해야만 인수가 가능하다.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다면 1조 원 이상의 실탄이 필요하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14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반대로 불발됐다. LX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매그나칩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고 정치적 이유로 무산됐던 중국 사모펀드의 인수전과는 다른 상황이다. 100% 지분을 LX에서 다 매입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비중 낮추고 신성장 높이고…계열분리 ‘투 트랙’ 매그나칩의 경우 LX그룹이 그동안 추진했던 M&A 중 가장 큰 규모다. 1조 원 이상의 현금 확보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LX세미콘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그나칩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X판토스는 지난 3월 북미 지역 물류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이 아닌 트래픽스 지분 매입에 310억 원을 투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포레스트 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해 출범 이후 약 8000억 원을 투자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를 5925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진출을 위해 포승그린파워도 950억 원에 매입했다. 지난 2월에는 에코앤로지스부산에 450억 원을 투자하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X그룹의 공격적인 투자를 LG와의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내부거래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공정위로부터 계열분리를 최종 승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X세미콘와 LX판토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70% 수준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계열분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3 07:01
경제

홀로서기 이후 4세 승계 준비하는 LX그룹 구본준

계열 분리 2년 차를 맞고 있는 LX그룹의 ‘구본준호’가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가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 승계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나가고 있다. 장남 2대 대주주 지위, 경영 승계 준비 24일 업계에 따르면 만 70세로 고령인 구본준 회장이 LX그룹의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지주사 LX홀딩스 주식 1500만주를 증여한 가운데 아들 구형모 LX홀딩스 상무와 딸 구연제 씨가 각 850만주, 650만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총 1508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에 구 회장의 지분은 40.04%에서 20.37%로 줄었다. 대신 구 상무의 지분은 0.60%에서 11.75%로 상승했다. 지난해 5월부터 지주사 경영기획팀 상무로 선임된 그는 단숨에 2대 대주주의 지위를 얻게 됐다. 지분 8.78%의 딸 구연제 씨는 현재 LX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구형모 상무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그룹의 장자승계 원칙 등에 따라 외부에서는 경영 승계 준비로 조심스럽게 해석되고 있다”고 했다. 구 상무는 아이비리그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LX홀딩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LG전자 일본법인 차장·부장급인 책임으로 근무하다 임원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준비에 들어갔다. LX그룹은 지난해 5월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독립했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과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가 주력 계열사다. LX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계열분리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진정한 홀로서기 작업이 마무리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인 지주사 LG 지분 4.18%를 매각하며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기준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했다. 구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LG 지분은 2.96%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와 LG의 지분 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은 맞춰졌다. 이와 관련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LX그룹의 계열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내 홀로서기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매출 16조6865억원, 영업이익 65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7.9%, 310.6%가 증가했다. LX홀딩스도 지난해 매출 1858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경영 승계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 상무가 인정받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 뚜렷한 경영 성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리 후 홀로서기 작업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장자에 대한 경영 승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거래 비중 낮추고 신규고객·M&A 확대 LX그룹은 LG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공정위로부터 분리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서 내부거래 의혹을 벗어야 한다. 특히 LX판토스와 LX세미콘의 경우 LG그룹과의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내부거래를 줄이는 플랜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신규 거래 확보에 공감하며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 파이가 커지면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다. 판토스와 세미콘에서도 이에 대한 전략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LX그룹은 지주사 LX홀딩스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24.7%, LX하우시스 33.5%, LX세미콘 33.1%, LX MMA 50%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여기에 LX인터내셔널이 51.09% 지분을 소유하며 자회사 LX판토스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LX홀딩스가 그룹 전체 전략을 짜고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마다 주력 사업이 다 다르고 색채가 진하기 때문에 ‘각개전투’ 느낌이 강하다. 이에 아직까지 그룹이 주도하는 신사업의 방향은 뚜렷이 정해진 건 없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는 큰 방향성을 잡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직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준 회장은 공격적인 M&A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스타일을 줄곧 보여왔다. LX그룹에서도 이런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LX그룹은 한샘과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시도하는 등 세 확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와의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실사 중이고, 세부적인 사항 등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거래대금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글라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된 유리제조기업인 만큼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룹 내 LX인터내셔널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그 행보가 관심사다. 종합무역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산업소재 등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친환경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토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를 위한 니켈 광산 인수도 추진 중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에 대한 투자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분해 플라스틱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과 발전·자원순환·탄소저감 등 그린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성공 후 안정적인 정착을 겨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장’ 구본준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LX그룹 출범 후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1등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5 07:02
경제

LG, 5월 계열 분리 후 주가 36% 폭락 '동학개미 울상'

LG그룹의 계열 분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지주사 LG의 주가가 급락해 동학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LX의 그룹 간 지분 정리가 마무리됐다. 14일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계열 분리를 위해 LG 지분 4.1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외부에 매각했다. 이 매각 대금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구본준 회장은 고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대표의 삼촌이다. LG 총수 일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이 2018년 5월 별세하고 구광모가 회장에 오른 뒤 구본준 회장은 LG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어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등 일부 계열사를 분리해 올해 5월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를 설립하고 계열분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구 회장은 LX홀딩스의 지분 총 40.04%(기존 지분 7.72% 포함)를 확보해 LX홀딩스의 최대 주주로서 LX그룹의 독립 경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구 회장은 이번 매각 과정에서 고 구인회 창업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LG의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LG 지분 1.5%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의 LG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이로 인해 구 회장의 LG 보유 지분은 종전 7.72%에서 2.04%로 줄어들게 됐다.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 주식의 지분까지 모두 합하면 2.96%로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기준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그렇지만 계열 분리 절차로 인해 LG의 주가는 폭락했다. 계열 분리를 위한 LG의 주식 거래정지 전인 4월 28일까지 LG의 주가는 12만6500원이었다. 그러나 5월 LX홀딩스의 출범 이후 LG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 14일 구본준 회장의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자 LG의 주가는 7.36%나 폭락하며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LX홀딩스 출범 이후 계열 분리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LG의 주가는 36%나 떨어졌다. 이로 인해 동학개미들은 “누구를 위한 계열 분리인가”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50분 현재 LG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반등한 8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 분리라는 불확실성 해소로 증권가에서는 LG의 주가 상향을 점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LG와 LX의 인적분할 이후 주식교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블록딜로 계열분리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LG의 신사업 포토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 측은 계열 분리에 대해 "LG는 70여년 동안 기업을 운영해 오며 단 한 번의 경영권 분쟁도 없이 계열분리를 해오고 있으며 이번에도 아름다운 이별의 전통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5 11:49
경제

LG신설지주, LX 두 글자 상표금지 'LX홀딩스 풀네임'만 사용 상생협의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LX’ 사명 공동사용에 뜻을 모으고 상생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와 국토정보공사는 30일 LX 사명을 함께 사용하며 상호 발전이라는 큰 틀의 방향에 양사가 공감하고 실무 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사가 LG에 LX 사명 사용 반대 입장을 밝힌 지 2개월 만에 네이밍 분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공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이와 같은 상생협력 방안을 통과시켰다. 상생 협력안은 대외적으로 양사의 사업 혼동을 방지하는 상표 사용 구분, 유사 사업 분야에 대한 상표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LX라는 두 글자는 공사가 사용하고 LG는 LX홀딩스, LX판토스 등의 풀네임으로 상표 구분을 하는 방안이 거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LX홀딩스 자회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간의 협력 사업 발굴·추진,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 다양한 민관 상생 방안이 포함됐다. LG 관계자는 "금번 교환된 상생 협력안에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사명 및 상표 사용 논쟁을 넘어 대표적인 민관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양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LG는 신설지주사인 LX홀딩스가 1일 공식 출범한 이후 공사와 협력 세부 사항을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생협력으로 LG는 신설지주 출범을 앞두고 ‘네이밍 분쟁’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신설지주의 총수가 되는 구본준 LG 고문은 사명 논란의 부담감을 씻어내고 신사업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드라이빙을 걸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공사의 LX 사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큰 틀에서 합의를 했지만 실무 협상이 틀어질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15:21
경제

구본준호 LX홀딩스, '네이밍 분쟁' 안고 5월 1일 출항

구본준호 LX홀딩스가 오는 1일 출항한다. 네이밍 논란에도 사명은 ‘LX’로 그대로 유지한다. LX 상표를 놓고 LG그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는 1일 LX홀딩스 출범과 동시에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에 LX 상표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법적 분쟁 이슈를 떠안고 출범할 전망이다. 공사는 LG에 LX 상표 사용 중지 요청 내용 증명을 발송했고, 특허청을 방문해 LX와 관련돼 적극 의견을 제시한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까지 했다. 이처럼 공사는 앞으로도 LX 상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한다는 계획이다. LG와 공사와 상생안을 두고 대화한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차 상생안을 갖고 만났지만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이후 실무진 간 교류가 끊기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추가 상생안을 갖고 만나기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계속 대화의 창을 열어두겠지만 가처분 신청 등 상표와 관련해 공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상생안으로 지역 사회공헌활동 협력, 해외 사업 지원,공동 인재육성 프로그램 개발, 스포츠 대회 공동 스폰서십 등의 협력 방안이 제안됐다. 이에 난색을 보인 공사는 “요점에서 벗어난 상생안이었다. 도메인주소에 LX 두 글자만을 넣지 않거나 LX홀딩스의 보도자료에 항상 (주)를 붙이는 등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LX 사명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LX홀딩스는 상표와 관련돼 더는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LG 관계자는 “국토정보공사와 겹치는 사업활동이 없는데도 공정위에 신고가 성립되는지 의문이다”며 난색을 표했다. LG는 지난 2월 특허청에 LX를 비롯해 LX하우시스, LX MMA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심사가 진행되고 특허가 최종 등록되기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LG는 특허청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LG의 LX 상표 사용 자체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정보검색서비스에서 LX로 검색되는 상표 수만 1000건 넘는다. 공사보다 먼저 LX를 영문 사명으로 쓰기 시작한 기업도 있어 LX에 대한 온전한 상표 권리를 주장하기에 무리가 있다. LX로 등록된 상표도 6개다. LX홀딩스는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와 손자회사 판토스로 이뤄지는 신설지주다. 1985년 LG그룹에 입사한 구 고문은 36년 만에 총수반열에 오르게 됐다. LG그룹에서 주축 계열사를 거치며 화려한 이력을 쌓았기 때문에 구 고문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 고문은 위기의 LG전자를 영업이익 1조원대로 다시 올려놓는 혁신을 주도한 업적 등을 세웠다. LX홀딩스는 자산 규모 7조원 이상으로 재계 50위권에 해당된다. LG는 5월부터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지주사 LX홀딩스 2개로 재편된다. 두 지주사는 독립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LX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자회사를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본준호가 연내 LG그룹과 계열분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네이밍 분쟁이라는 첫 매듭을 잘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경제

LG 신설지주 'LX 상표 분쟁'으로 또 다시 소송전 예고···합의 가능할까

LG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신설지주의 상표권(LX) 분쟁에도 합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상표권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분리되는 신설지주의 사명을 'LX홀딩스'로 최종 승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은 오는 5월 LX홀딩스를 설립하고, LG상사와 실리콘웍스·LG하우시스 등 5개사와 계열 분리할 예정이다. 이에 ‘LX’ 명칭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국토정보공사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지만 양측 모두 LX 상표를 고수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정보공사는 지난달 LG의 신설지주 대외협력부서 측이 제안한 1차 상생안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양사의 고유 업무 특성을 활용한 거점별 지역 사회공헌활동 협력, LX홀딩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공사 측 해외 사업 지원, 공동 인턴십·교차파견 등 공동 인재육성 프로그램 개발, 스포츠 대회 공동 스폰서십 등의 협력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양측은 각자 추가 상생방안을 마련해 이번 주 중 만날 것으로 보인다. 10년째 LX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에 상표권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김정렬 국토정보공사 사장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LX홀딩스는 양사의 로고 디자인 등이 달라 상표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타인의 성명이나 상호 표장, 그 밖의 것을 유사하게 사용해서 타인의 활동과 혼동하게 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경우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특허청에 적극 의견을 제시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고 했다. 양 사의 법적 다툼은 5월 1일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가 정식으로 출범해야 법적 다툼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현재 LG 지주가 LX의 사용자가 아니라서 국토정보공사는 내달 LX홀딩스를 상대로 법적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LG의 신설지주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LX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예정대로 출범한다. 실무진에서 공사 측과 상생안을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3월 초 LX의 상표를 출원하면서 충분히 검토했고, 법적 이슈가 없을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그러나 국토정보공사는 곧바로 LX 관련 상표 12건을 출원하는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소송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는 “LG에서 LX 앞에 도형을 넣었다고 하지만 국민이 읽을 땐 LX로 읽어서 혼동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에서 국토정보공사는 LX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정보공사는 2012년부터 사업명이나 간행물 등 대외 자료에서 LX를 줄곧 사용했다. 또 지난 10년간 LX 브랜드 홍보를 위해 332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의 자회사 LG상사·LG하우시스가 글로벌적으로 'LX'라는 사명을 사용한다면 국토정보공사의 영문 사명과 오인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정보공사는 사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이다. 이로 인해 공공성 훼손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LG의 상표등록은 법적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더구나 국토정보공사가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 LX 상표권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소송은 장기전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2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으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던 LG로서는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려 신설지주 사업이 출범 전부터 삐걱거린다면 좋을 게 없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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