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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SMSA] 이승용 젠지 이사 "롤드컵 동시 시청자만 400만명…이제 마케터가 게임 안 쳐다보는 건 실수"

“장난 아니라는 걸 눈으로 확인한 거죠.”이승용 젠지 e스포츠 파트너십 총괄 이사는 10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당시 미국 스포츠매니지먼트사 IMG 소속으로 프레지던트컵을 준비하던 그는 “‘쟤네 누구지? 뭔데 경기장에 사람이 저렇게 많지?’ 싶었다”고 돌아봤다. e스포츠의 잠재력을 체감한 순간이었다.결국 이승용 이사는 이듬해 블리자드를 거쳐 젠지에 입사, 현재 e스포츠 파트너십 총괄 이사를 맡고 있다. 4월 30일에는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에 e스포츠를 통한 차별화된 성공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가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이승용 이사는 “2014년과 2018년,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렸다. 열릴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게 뭐야'하고 쇼크를 받는다”며 “이러한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예 국가사업으로 보고 올여름 e스포츠 월드컵까지 연다. 총상금만 6000만 달러”라고 했다. e스포츠 등 게임 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과거처럼 10대들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는 게 이승용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롤드컵 메인 후원사는 벤츠다. 우리도 뷰잉파티를 하면 현대자동차, 푸마 등이 총집합해 브랜드 액티베이션을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MZ세대들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의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e스포츠 스폰서십을 진행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에는 이미 e스포츠팀이 2개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마케터 입장에서 게임을 쳐다보지 않는 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용 이사는 “사실 지금도 게임을 통한 마케팅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다. 게임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기존 마케팅 방식에 대한 관성 때문”이면서 “그러나 이미 젊은 세대가 많이 게임에 스며들었다. 디지털 세대의 놀이터에 빨리 들어가서 이것저것 해봐야 한다. 부르는 게 값인 인플루언서와 달리 디지털 콘텐츠는 저렴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승용 이사는 “e스포츠에서는 파생 비즈니스 협업이나 팀이나 리그 후원 등을 통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대회를 직관하시거나 스트리밍을 보시기 권한다.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는 동시 시청자가 100만명에 달하고, 최근에는 외국을 포함해 400만명을 찍었다. 그게 (e스포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여전히 스폰서십 비중이 크다. 변수가 많아 다른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승용 이사는 “우리가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건 e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다. 지난달 기준 재학생 2000명, 글로벌 누적 수강생은 2만명 이상이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따. 김명석 기자 2024.05.03 07:03
부동산일반

생활편의성 우수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주목

울산의 행정, 주거, 문화, 교육, 상업 중심지 남구 일대가 꾸준하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남구 신정동은 1970년대 초반에 형성돼 성행 중인 ‘신정시장’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신정시장은 현재 울산지역 MZ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봉월로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과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들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고층 주상복합 브랜드 아파트 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중 울산 남구 신정동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이 주목을 받고 있다.‘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은 최고 46층, 전용면적 84㎡ 총 566세대로 조성되며 타입별로 ▲84㎡A 242세대 ▲84㎡B 244세대 ▲84㎡C 80세대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지역 내 인기 지역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생활인프라가 형성돼 있고 차별화된 주거환경이 조성돼 있다. 신정시장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마트, 뉴코아아울렛, 현대백화점 등의 대형 편의시설이 가깝다. 울산제일병원, 중앙병원 등 의료시설과 인접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 신정1동 행정복지센터가 위치해 있고 울산시청 등 관공서와도 가깝다. 교통환경도 좋은데 울산도시철도 1호선 공업탑역(예정)도 개통 시 이용 가능하며, 봉월로와 인접해 교통 인프라도 잘 갖췄다.단지 내 교육,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들이 다수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신정시장과의 상권 조화도 강점이다. 단지 내 상가에는 자녀교육을 위한 ‘종로엠스쿨 직영점’ 입점이 확약되었으며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센터, 돌봄센터 및 작은 도서관, 실내 놀이터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견본주택은 세이브존 맞은편인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8년 6월 예정이다. 청약 당첨자는 12일 발표하며, 25~27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 예정이다. 2024.03.09 09:00
IT

"대리점 아니었어?" MZ세대 놀이터 떠오른 이통사 복합문화공간

규모를 키운 대리점 정도로 생각했던 이동통신사 복합문화공간이 MZ세대 놀이터로 부상하고 있다. 이색 팝업스토어부터 소규모 토크쇼까지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풍성하다. 서울 강남과 홍대의 비싼 임대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복합문화공간은 요금제 상담 창구를 구석으로 밀고 각종 협업 전시와 소통 행사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LG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 구축한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이달까지 3년간 누적 방문객 130만명을 돌파했다.일평균 1300명, 25초에 1명씩 이곳을 찾았다. 비대면 시대였는데도 연평균 방문객이 120%씩 증가했다. 틈 모바일 앱 가입자 중 20~30대는 절반 이상(54%)으로 집계됐다.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채로운 브랜드의 콜라보 전시를 선보여 입소문을 타 명소로 거듭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4월 마련한 MBTI 전시회가 대표적이다.MZ세대 화두인 성격 유형 검사 MBTI를 주제로 삼았더니 하루 최대 5580명이 방문했다. 웹툰 '놓치마 정신줄'로 이름을 알린 작가 나승훈이 각 MBTI를 표현한 캐릭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일일 최대 방문객 기록을 쓴 이벤트는 지난 7월 기획한 '무너 팝업스토어'다. 하루에 6041명이 몰렸다. 무너는 LG유플러스의 오리지널 캐릭터다.지난해 7월 설치한 레고 창립 90주년 팝업스토어에는 5580명, 2020년 10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맞춰 준비한 팝업스토어에는 5001명이 찾았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내 서울 잠실과 경기도 일산 직영점에 협업 브랜드를 입점시켜 틈의 고객 경험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는 서울 홍대의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SK텔레콤의 'T팩토리'는 디지털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 힐링공간이다.1.5층에 위치한 '팩토리 가든'은 식물과 나무로 꾸민 자연 정원이다. 500인치 대형 LED는 탄소 절감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 등을 재생한다.복잡한 홍대의 거리에서 잠시 벗어나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다.또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SK텔레콤 파트너사의 신제품과 솔루션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T팩토리의 진짜 매력은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감성 풍만한 소극장을 연상케 한다.덕분에 행사 소식을 접할 수 있는 T팩토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플래그십 스토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이달까지 진행하는 '호록'은 술을 사랑하는 성인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다.일본 도쿄 신바시역의 스탠딩바에 착안해 지하철을 콘셉트로 꾸민 공간에서 막걸리와 와인, 사케, 맥주, 하이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다. 당연히 스마트폰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서로 만나 소통할 기회를 찾기 힘들었던 인디음악팬들에게 T팩토리 뮤직 토크쇼 '인디벌스'는 단비와도 같다. 추첨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윤덕원과 싱어송라이터 후추스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앞서 류준열과 한지민 등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 SK브로드밴드 B tv 협업 토크쇼 '콘썰트'도 T팩토리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오는 19일에는 백상예술대상 남자조연상에 빛나는 대세 배우 조우진을 소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8 07:00
산업

대기업 닮아가는 무신사…무'힙'사 되면 곤란하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영준 무신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직원과의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사내 어린이집을 짓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편이 낫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힙한’ 감성으로 무장한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잡기 시작하면서, 기성세대의 숫자 논리를 맹목적으로 뒤쫓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덩치 키우는 무신사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문일 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탁 보육 지원안과 함께 재택근무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최영준 CFO가 온라인 미팅에서 근무제도 변경 및 어린이집 설치 백지화를 설명하다가 불거졌다. 리더가 전 직원 앞에서 발언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단어가 섞였다. 최영준 CFO는 재무통이다. 티몬과 SSG닷컴 등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IPO를 추진한 이력도 쌓았다. 지난 6월 무신사에 합류한 뒤 그에게 맡겨진 역할도 비슷했다. 업계는 무신사가 2024년 이후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무 전략에 특장점을 갖고 있는 리더가 패션기업 특유의 감성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최영준 CFO가 거쳐온 유수의 회사와 달리 무신사는 대기업이 아니다. '10번째 유니콘 기업'답게 상하 위계질서가 비교적 팍팍하지 않다. 굳이 쇼핑할 목적이 없는데도 플랫폼을 방문하는 'MZ세대의 놀이터'이자 10~30대 남성들이 '아묻따(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의 준말)' 물건을 사들이는 플랫폼의 구성원들은 사회적 감수성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신사 구성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워라벨' '존중' '혁신'의 키워드를 가진 회사의 방향성에 공감했기에 입사를 택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2000억원대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C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는 2019년보다 1조원 가량 높은 3조5000억원대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무신사의 설명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누적투자금액은 4300억원에 달한다. 유니콘 기업에 투자금 유치는 IPO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기업 외형을 키워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무신사가 본업인 스트리트 패션 외에도 뷰티, 럭셔리, 골프, 아웃렛을 넘어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이다. 국내 패션 플랫폼 중 몇 안 되는 흑자 기업인 무신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53.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뒤 이머커스 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과다. 그러나 조직이 비대해질수록 무신사의 ‘힙한’ 매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성장 배경 생각해야” 패션업계는 무신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로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개성과 트렌드를 읽는 능력을 꼽는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에서 출발한 감성과 소통 방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능력을 플랫폼까지 잘 끌고 왔다는 것이다. 이런 흔적은 지금도 무신사 플랫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무신사의 '브랜드 스냅'은 입점 브랜드사에서 브랜드의 핏과 실루엣을 가장 잘 이해하는 스태프가 직접 제품의 스냅 사진을 올리고 스타일링 방법을 제시하는 카테고리다. 보정된 화보 이미지와 달리 실제 착장 모습이 가장 흡사해 소비자 반응이 좋다. 댓글을 통해 브랜드와 직접 소통도 가능한 부분도 커뮤니티 시절의 무신사와 결이 같다. 패션 대기업 A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일하는 것을 보면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가 도대체 어디까지 하는지 유심히 살펴볼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신사만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이 세상의 트렌드를 발굴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한 패션 자사몰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패션 생태계를 꿰고 무엇이 필요하고, 이것을 통해 어떤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무서울 정도로 잘 안다"고 평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어린이집 논란 등 외형이 커지는 가운데 불거지는 안팎의 엇박자는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B사 관계자는 "언젠가 상장을 해야 하는 무신사는 계속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IPO 성공을 위해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유니콘다운 조직 시스템이 계속 작동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A사 관계자는 "굳이 말하자면 지금 무신사의 적은 무신사"라며 "더 힙한 감성의 타 플랫폼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수익과 성장, 개성을 다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5 07:01
연예일반

“테스형은 왜 갈매기 춤을 추나요?”

가수 나훈아가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화와이언 셔츠를 입고 모두가 따라할 만한 갈매기 춤을 춘다. 자신을 곡명인 ‘기장 갈매기’라고 칭하면서 쿨하게 이별을 얘기하고 “내 청춘은 누가 뭐래도 의리 하나다”라며 사나이의 마음을 대변한다. 신나는 멜로디, B급 감성의 코믹함에 액션 연기까지 펼친다. 은발을 질끈 묶고 “테스형”이라고 외치던 비장미는 온데간데 없다. 어느덧 70대에 접어든 가황의 낯선 모습이다. 이를 두고 대중과 발 맞추는 아티스트 나훈아의 기획 능력이 또 한번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훈아는 지난달 신보 ‘새벽’을 내놨다. “늘 그랬듯 설레고 긴장된 마음으로 신곡을 발표한다”며 6곡을 공개했고 모두 뮤직비디오로 제작됐다. 대부분의 뮤직비디오들은 17일 공식 채널 기준 평균 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그 중 ‘기장 갈매기’는 뮤직비디오보다 나훈아가 후렴구에서 갈매기 춤을 추는 부분만 편집된 쇼츠가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쇼츠는 나훈아가 여타의 아이돌 가수처럼 댄스 챌린지를 노린 것으로, 400만 조회수를 거뜬히 돌파했다. 아울러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기장 갈매기’ 댄스 챌린지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나훈아는 곡 자체로 정면 승부하는 아티스트 이미지가 강하다. 방송 출연, 언론 인터뷰 등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신곡을 발매해도 주로 콘서트만 개최했다. 별다른 홍보 및 마케팅 없이 독자적으로 대중과 소통한 것이다. 뮤직비디오도 서정적인 분위기로 곡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사용했다. 그럼에도 가수 남진, 조용필과 함께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역사를 쓴 나훈아의 강력한 팬덤은 언제나 굳건했고, 콘서트는 매진 행렬이었다. 모든 공연은 나훈아가 직접 기획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그랬던 나훈아가 변했다. 지난해 발매한 앨범 ‘일곱 빛 향기’의 뮤직비디오부터다. 수록곡들 중 ‘맞짱’에서는 판타지 전사로 변신해 밈을 형성하더니 ‘체인지’에선 EDM을 배경으로 첫 댄스 영상을 제작하고 자체적으로 댄스 챌린지를 개최했다. 사실상 밈과 댄스 챌린지 자체는 새롭지 않다. 그러나 데뷔 후 55년여 간 무대의 한가운데 우뚝 서서 아련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감성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던 그가 어깨를 들썩이면서 춤사위를 선보이는 것은 색다른 동시에 뚜렷한 변화다. 더구나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발표한 ‘기장 갈매기’는 주로 젊은 세대가 밈과 댄스 챌린지를 통해 노래를 하나의 놀이 행위로 여기는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더 빛을 발하는 노래다. 나훈아가 자신의 노래를 새 플랫폼에 맞춰 기존 중장년층 팬덤뿐 아니라 MZ세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등 OTT의 이용률은 20대에서 95.9%로 가장 높았고 동시에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나훈아는 항상 당대와 소통하려 노력했다. 이는 가사에서도 잘 드러난다”며 “그런데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선 가사뿐 아니라 플랫폼 환경 변화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노래를 알리고 있다. MZ세대들의 놀이터인 유튜브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행보는 성인가요계 팬덤 문화에 시사점을 던진다. 팬덤을 지닌 가수들 중 안무를 댄스 챌린지와 결부해 자신의 노래를 마게팅하는 것은 드물다. 일찍이 아이돌을 포함한 요즘 가수들이 댄스 챌린지를 유도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트롯계에서 큰 규모의 팬덤을 부활시킨 임영웅 또한 과거 나훈아처럼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 공연 위주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나훈아가 신비로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플랫폼에 발 맞추는 등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 팬덤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나훈아는 대중문화의 유통 방식을 연구하면서 독자적으로 자신의 노래를 대중에게 어떻게 소비시킬지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아티스트”라며 “신비로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팬덤을 넓히기 위해 또 다시 현명하게 기획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나훈아는 간단히 ‘트롯 가수’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가수가 아니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고 그 시대를 뛰어넘는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왔다”며 “대중에게 어떻게 말을 걸지 전략을 펼치고 절차탁마하는 가수”라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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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내 나이가 어때서" 온라인 큰 손 떠오른 시니어·X세대

키오스크 앞에서 조작법을 몰라 헤매던 시니어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단어가 온·오프라인 소비 시장을 점령하는 사이 조금씩 모바일 생태계에 적응하더니 이제는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처음 컴퓨터와 힙합 음악을 받아들이며 한때 유행을 선도했던 X세대(1970년대생)도 목이 늘어난 민소매 셔츠를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IT업계는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한 듯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신장노년층을 겨냥한 전용 데이팅·패션 앱까지 등장했다.'50세 미만 출입 금지' 시니어 데이팅 앱요즘 스마트폰 좀 다룬다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핫한 앱이 있다. 지난해 10월 등장한 '시놀'이다.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로, 신노년들이 모여 문화·여가·취미를 공유하고 제2의 짝을 찾는 소셜 플랫폼이다.50세 미만은 출입 금지다. 허위·악성 이용자를 차단하는 얼굴 인증·키워드 필터링·24시간 모니터링·신고 및 차단 등을 적용했다. 가입 시 1회 카메라로 직접 찍은 얼굴 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여성 이용자를 위한 안심번호도 제공한다.이용자는 '단짝 찾기' 메뉴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친구를 추천받는다. 하루에 4명의 친구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독권을 결제하면 매일 친구 10명 소개와 대화 무제한, 나에게 관심 있는 친구 보기 기능 등이 활성화된다. 마음에 드는 짝을 선택하면 관심사와 나이, 직업, 종교, 결혼 상태, 음주량을 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편지(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할 수 있으며, 이를 수락하면 대화로 이어진다.'취미·여가' 메뉴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돼 있다. 재활 운동과 등산, 동네·박물관 투어처럼 개별 호스트나 지역 문화센터 등이 진행하는 여행·교육·뷰티·건강·쇼핑 유·무료 프로그램에 지원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개인·그룹 대상, 1회·정기 일정 등 종류는 다양하다.시놀 곳곳에는 시니어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다. 글자와 버튼 크기는 쉽게 보고 누를 수 있도록 확 키웠다.메시지 작성이 힘든 이용자를 위해 95%의 정확도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이 매끄러운 대화를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가입 성비는 남자 75%, 여자 25%다. 여성 회원에는 채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 친구 10명을 소개하는 등 성비를 맞추기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시놀 이용자는 "나이가 들면서 만날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외로운 마음에 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해왔다"며 "정착할 곳이 없었는데 시놀은 다르다. 글자도 보기 편하게 큼지막하고 또래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김민지 시놀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는 나라다. M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것 이상으로 베이비부머 시니어 세대가 많다"며 "에이징 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액티브 시니어들이 활동할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리드 서비스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인연과 모임을 찾는 방식을 소개하며 액티비티와 커머스를 바탕으로 시니어를 위한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시놀은 앱 다운로드 1만5000건을 달성했으며,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7000명까지 올랐다. 매칭은 3800여 건이 이뤄졌다.시놀은 월 구독료 기반을 비즈니스 모델로 잡았으며 2030년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무 옷이나 사지 않는 X세대모바일 트렌드에 절대 뒤처지지 않지만 20대의 과감한 스타일에 부담을 느껴 옷을 고르는 데 한계가 있었던 X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앱도 호응을 얻고 있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대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0만건을 찍었다.포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 생태계가 급격히 확산할 당시 40·50대를 위한 패션 공간이 없는 것에 주목해 카카오스타일이 2021년 8월 출시한 서비스다.한물간 옷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입점한 브랜드만 1300개가 넘는다. 올리비아로렌·모조에스핀·쉬즈미스 등 인기 여성 패션 브랜드는 물론 제옥스, 핏플랍 등 신발 브랜드, 블랙야크·아이더·까스텔바작 등 아웃도어·골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은 장년층 고객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직접 옷을 입어보고 품질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특성을 반영했다.이에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 위주로 진열해 신뢰도를 높인 데 이어 뷰티·명품·오프라인 대형몰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품 우려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본사와 직접 계약해 내놓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소싱 단계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2015년부터 축적한 AI 기술을 녹여 구매 이력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도 지원한다.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은 검색 옵션이 복잡하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품 상세 정보 확인이나 배송 현황 조회 절차는 대폭 간소화했다.또 홈쇼핑과 친근한 고객을 위해 시청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론칭했다. 하루 시청자 수 12만명, 억대 거래액을 기록한 방송도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골프와 아웃도어 등 X세대가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남편의 의류를 함께 구매하는 것에 착안해 남성 브랜드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잘나가는 포스티에게도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라포랩스가 2020년 9월 선보인 '퀸잇'이 그 주인공이다.퀸잇은 지난 5월 사용자 수 187만명으로 여성의류 앱 순위에서 에이블리(365만명)와 지그재그(346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톱 배우인 김희선을 앞세운 광고를 선보였는데, '40대 여성 2명 중 1명이 이용한다'는 문구를 강조했다.퀸잇은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300여 명의 X세대 여성을 직접 만났는데, 기존 패션 앱이나 포털에서는 원하는 옷을 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노출이 심하거나 달라붙는 옷, 브랜드 없는 보세 의류는 쉽게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퀸잇 역시 AI 기반으로 추천하며, X세대 여성 체형에 최적화한 상품을 보여준다. 백화점을 비롯한 디자이너 브랜드 1500여 곳이 입점했다.퀸잇은 타깃 고객에 집중한 전략으로 론칭 2년 8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50만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퀸잇은 쇼핑 경험을 혁신해 30대도 타깃 고객으로 품을 방침이다. 패션을 넘어 2022년에는 X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송 커머스 플랫폼 '팔도감'을 공개했고,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 생태계 속 시니어·X세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모든 소비자는 자신보다 젊은 분위기를 쫓아가기 때문에 대놓고 '40·50대 전용'이라고 홍보하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가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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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지켜라" 삼성, 강남에 방어기지 구축…체험존 확대하는 L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경쟁사 애플에 맞서, LG전자는 차세대 주력 제품을 키우기 위해 주요 거점에 잇달아 깃발을 꽂았다.삼성전자는 29일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국내 최초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의 문을 열었다.삼성 강남은 서울 지하철 2호선 10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 약 2000㎡의 규모를 자랑한다.삼성전자의 새로운 대형 매장 오픈 소식은 갤럭시 본진인 강남에 전진 기지를 구축한 애플과의 신경전으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애플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국내 5호 공식 매장인 '애플 강남'을 오픈했다. 10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150여 명의 숙련된 상주 직원은 물론, 대세 걸그룹 뉴진스를 파트너로 앞세워 MZ세대 팬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삼성 갤럭시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절반을 훨씬 웃도는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했지만, 미래 고객인 10~20대 사이에서는 애플 아이폰의 선호도가 높아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삼성전자 한국총괄 MX(모바일 경험)팀장 정호진 부사장은 "경쟁사가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정받는 제품을 내놓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만의 색깔을 갖고 제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성 모바일 제품들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삼성 강남을 오픈했다"고 강조했다. 삼성 강남은 입지 선정과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 콘셉트 확립 등을 위해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 글로벌 기업답게 미국·영국·일본·중국의 현지 파견 직원들이 4개 국어로 방문객을 맞이한다.모바일 신제품 체험은 물론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등 특별 클래스를 주기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특히 3층은 통유리로 강남대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뷰 맛집'이다. 서울 성수동 유명 커피 전문점 '센터커피'가 입점했다. 갤럭시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SLBS' 스튜디오에서는 나만의 액세서리를 제작할 수 있다.삼성 강남은 방문객이 편하고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을 지향한다.정호진 부사장은 "누구나 화장실을 자유롭게 쓸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만남의 광장'으로 자리 잡고 싶다"며 "경쟁 상대를 특정하긴 어렵다.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명가' LG전자는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직접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고객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이달 초 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숲속 오두막집 콘셉트의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여행 가방을 닮은 디자인에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시청할 수 있는 제품 특성을 캠핑을 온 것과 같은 환경에서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올해 3월 선보인 프리미엄 신발 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의 전시 무대는 수제화로 잘 알려진 성수동이었다.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디자이너 등과 협업한 한시적 체험 공간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고, 이는 '지코 한정판' 에디션 출시 등 후속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직접 봐야 매력을 알 수 있다"며 "신발 관리 가전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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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갤럭시 심장' 강남에 깃발… 뉴진스 "우리도 애플 마니아"

애플이 스마트폰 '영혼의 맞수' 삼성전자 텃밭에 깃발을 꽂았다. 최근 국내에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론칭한 데 이어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해 점유율 반전을 노린다. 대세 한류 걸그룹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를 세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인다.애플은 오는 31일 개장을 앞둔 국내 다섯 번째 공식 매장 '애플 강남'을 29일 사전 공개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애플은 이곳을 신제품 체험 공간을 뛰어넘어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직접 배우고 창의력을 발위할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일본어·태국어·프랑스어·영어·스페인어·독일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숙련된 직원 150여 명이 상주한다.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은 "애플에게 한국 고객은 매우 중요하다. 더욱 공고한 관계를 이어가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 지난해 7월 데뷔 후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입성하며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뉴진스가 '애플 뮤직' 파트너로 참석했다.뉴진스는 남다른 애플 사랑을 과시했다.민지는 "실제로 아이폰과 '에어팟 맥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일상에서 가까이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콜라보가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하니 역시 "옛날에 선물로 '아이팟 셔플'을 받았는데 자주 쓰는 편이었다"고 했다. 애플 강남은 국내 젊은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독점으로 뉴진스의 대표곡 'OMG'를 '공간 음향' 기술로 즐길 수 있는 세션을 운영한다.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매시 정각에 15분 동안 '아이폰14' 프로와 에어팟 맥스로 만나볼 수 있다.공간 음향은 동적 머리 추적 기술로 구현했다. 영화나 비디오를 시청할 때 마치 영화관에 온 것처럼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는 효과를 낸다.해린은 "평소 음악을 많이 듣는데, 공간 음향은 현장에 있는 듯한 신기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혜인도 "양옆에서 부르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공간 음향의 몰입감을 소개할 노래로 OMG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하니는 "통통 튀는 사운드와 각 멤버의 개성 있는 보컬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라고 답했다.애플이 명동과 잠실, 강남 등 마케팅 요충지를 확장하고, 새로운 한류 스타로 떠오른 뉴진스를 등에 업으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시작으로 국내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분기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20%대를 유지하다 3분기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 영향으로 10%대로 떨어졌다. 4분기에는 아이폰 신제품 효과로 30%대로 반등했다.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은 지속해서 고민하면서 혁신적인 최고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애플 강남을 개장하면서 이제 더 많은 고객과 최고의 애플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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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의 기적'에 네이버 최수연도 웃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축구대표팀의 극적인 월드컵 16강 진출 드라마에 덩달아 신이 났다.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관심사 커뮤니티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흥행에 힘입어 온라인 생태계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올해 3월 취임 이후 줄곧 커뮤니티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역설해온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어깨에 힘이 실렸다. 월드컵 열기 덕에 국내 시장에서의 실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스포츠를 넘어 문화·금융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돈이 되는 콘텐츠와 커머스를 엮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의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16강 진출 순간' 네이버에서 1000만명 봤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포르투갈전의 누적 시청자 수는 1152만6845명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3차례 있었던 한국의 조별리그 모두 최다 동시접속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11월 28일 가나전이 226만3764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르투갈전이 217만4007명, 우루과이전이 200만291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과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걸린 가나와 우루과이전에는 최고 236만5005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몰렸다. 우리나라 경기가 아닌데도 누적 682만8943명이 봤다. 네이버가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때와 달리 8년 만에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 시청률과 광고 수익을 노린 것이 아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목적에 따라 직접 검색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물건을 사는 기존 포털의 한계를 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좋아하는 주제로 다른 이용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해 거부감 없는 거래 환경을 보장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향한다. 대중적인 관심사인 동시에 선수나 팀의 팬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관련 용품의 쇼핑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스포츠야말로 포털 안에 커뮤니티가 연착륙할 수 있는 최적의 카테고리다. 이에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커뮤니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다. 경기 영상이나 기사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을 접목했다. 함께 경기를 보며 채팅으로 응원하는 '응원톡'과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방을 개설해 채팅하는 '오픈톡'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가나전에는 58만7991개의 응원톡이 달렸다. 당시 최다 동시접속자 수를 대입하면 10명 중 2명 이상(약 26%)이 온라인으로 응원하기 위해 직접 글을 남겼다. 저조한 참여율로 '리뷰 알바'까지 동원하는 온라인 쇼핑업계와 비교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수치다. 3일 기준 오픈톡은 2469개가 생성됐고, 이 중 축구·해외축구 카테고리는 1214개로 절반에 달했다. 공식 오픈톡 3곳(공식응원방·이스타tv·현지취재기자단방)의 합산 방문자는 약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가나전이 50만556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포르투갈전은 31만1757명으로 줄었는데, 생중계 응원톡이나 선수 개별 팬방에서 경기를 시청한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월드컵 커뮤니티와 연계한 승부예측은 대국민 놀이로 떠올랐다. 참여자가 조별리그 1차전 39만5106명에서 2차전 59만3654명, 3차전 69만2334명으로 꾸준히 늘어 4회차(16강전)가 진행 중인 현재 러시아 월드컵 최종 기록인 180만명을 돌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전(2-1)과 일본과 독일전(2-1)처럼 이변이 속출해 3회차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회차마다 100만원의 상금을 걸었는데 계속 이월돼 400만원이 쌓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의 상황에 '네이버 승부예측 근황' 등의 제목이 붙어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처럼 퍼지고 있다. 최후의 1인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Z세대 놀이터 된 커뮤니티…"커머스와 연계해 시너지" 네이버 커뮤니티 이용자는 잠재 고객으로 분류되는 젊은 세대가 대다수였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 시청자의 약 68%는 30대 이하 MZ세대다. 승부예측 참여자도 30대 이하 MZ세대가 약 73%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TV 시청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참여형 콘텐츠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였다. 이처럼 네이버의 커뮤니티 서비스 실험은 합격점을 받았다. 최수연 대표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과를 직접 소개한 뒤 "네이버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의 활동성과 체류시간을 증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커머스·플레이스 등 사업과 연계해 사업적·재무적 시너지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 10월 2조원 넘게 들여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할 때도 커머스에 접목한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목했다. 지역별 피드와 팔로잉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능으로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연결했다. 지난해 기준 커뮤니티 활성 이용자 수는 3700만명에 달하며, 연간 거래액은 2조원 중반대를 찍었다. 매일 50만건 이상의 판매글과 10억건 이상의 소셜 반응(좋아요·공유 등)이 올라온다. 네이버가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한 날 주가가 9% 가까이 떨어졌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네이버는 경영 사업을 추진할 때 방어적으로 하지 않는다. 제조업처럼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가 제시한 미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다. 최 대표가 메타버스의 본질로 정의한 만큼 커뮤니티 서비스가 향후 회사의 이정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세대 커뮤니티의 실험을 펼친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증권과 이슈 키워드 등 실시간 커뮤니티 니즈가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이용자의 반응을 꾸준히 살피며 글로벌 서비스까지 커뮤니티의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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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박은빈·손석구에 웹예능까지…'올렸다 하면 100만뷰' 이통사 유튜브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홍보 수단을 넘어 콘텐츠 놀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TV 광고를 업로드하고 서비스 가이드를 제공하는 게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흥미로운 소재의 영상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대세 연예인은 물론 인기 유튜버와 협업한 콘텐츠도 쏟아내고 있다. 예능인지 광고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이디어와 제작 역량을 총동원한 영상은 100만 조회 수는 가뿐히 뛰어넘는다.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대표 비대면 소통 창구인 유튜브의 활용법을 이통 3사가 터득한 모습이다. 대세 연예인에 인기 유튜버까지 총출동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홍보모델을 앞세운 유튜브 영상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KT는 배우 박은빈, LG유플러스는 배우 손석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중순 선보인 삼성 '갤럭시Z 플립4' 소개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510만회를 돌파했다.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대표 4세대 걸그룹의 센터가 만나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해당 영상에는 5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외국어 메시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외 팬덤까지 끌어들이며 흥행했다. 장수 커플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대박을 친 코미디 유튜브 채널 '숏박스'와의 협업 영상도 호응을 얻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가족결합 혜택을 솔로와 예비 신혼부부의 상황으로 나눠 재미있게 풀어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T 유튜브 2.0'은 듀얼 트랙 전략으로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미래 기술 등 기획 프로그램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공동 제작 영상, 세로형 숏폼(짧은 동영상)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회사의 대표까지 등판해 50만 조회 수를 끌어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인터뷰 영상에서 자신의 일과를 공유하고 '직장인 불쾌 테스트'에 답하는 등 수평적인 기업 이미지를 전파하는 데 일조했다. '제임스'라는 영문 이름으로 출연한 유영상 대표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든 유능하고 유쾌한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KT는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 1위 업적을 달성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고 있다.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박은빈이 나오는 영상은 업로드만 하면 조회 수가 수직으로 상승한다. KT는 2020년 텔코(통신사)에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콘텐츠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이 내용을 아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다. 회사가 지난 9일 공개한 영상에서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나는 솔로' '강철부대' '신병' 등 KT가 제작·방영한 콘텐츠의 촬영 현장을 둘러본다. 이 영상은 보름도 지나지 않았는데 조회 수 400만회를 향하고 있다. 'KT와 박은빈은 K콘텐츠의 자부심' 'KT로 통신사 바꿔야겠다' 등 긍정적인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지루할 수도 있는 기업 홍보 콘텐츠가 몇번씩 돌려보게 되는 힐링 영상이 됐다는 평가다.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은 "플랫폼 기반의 미디어 사업에 집중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나아가 K콘텐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자사 제품·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인기 유튜브 채널 '너덜트'와 손잡았다. 너덜트는 아내 대신 당근마켓 중고 거래를 하기 위해 만난 두 남편의 이야기가 공감을 사며 화제에 오른 바 있다. KT는 너덜트와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듀얼번호'의 활용법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11개의 에피소드 중 8개가 조회 수 100만회를 넘는 성과를 냈다. 웹예능으로 브랜드 홍보·ESG '일석이조'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스타 손석구를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올해 7월 출시와 함께 올라온 구독 서비스 '유독' 영상 두 편은 길이가 20초에 불과한데도 조회 수가 600만회에 근접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든 웹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유튜버와 공동 제작하는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고객 접점 확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KCM·권은비·박현규·조정식 등이 출연하는 '와이낫크루'는 지역 대표 명소와 먹거리를 소개하는 콘텐츠다. MZ세대와 즐겁게 소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했다. 와이낫크루는 춘천·부산·인천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공연을 펼쳤다. 조회 수는 10만회는 기본으로, 260만회를 찍은 영상도 있다. 지난달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시즌2를 기다리겠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해지한 고객을 찾아가 이유를 묻는 '캐치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개그맨 이용진·이진호 콤비가 '집 나간 고객님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솔직한 경험담을 들은 뒤 회사가 해결책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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