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아기사자' 이창용·김성경, 'KBO 최초' MLB 드래프트 리그 떠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창용과 투수 김성경이 팀 내 유망주 성장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두 선수는 미국 오하이주 나일스시에 위치한 Mahoning Valley Scrappers에서 열리는 2024 MLB 드래프트 후반기 리그에 참가한다. KBO 선수의 드래프트 리그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KBO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한국야구경쟁력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아젠다 중 유망주 육성 및 기량 향상을 위한 첫걸음으로, 삼성 선수 2명이 KBO 최초로 참가한다. 삼성의 내야수 이창용과 투수 김성경, 트레이닝 코치 등 총 4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두 선수는 15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45경기를 치를 예정. 내야수 이창용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입단한 선수로,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 자원이다. 지난해 군 전역 이후 한 단계 성장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향후 1군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주다. 이창용은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해외리그 중에서도 가장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다. 하루빨리 리그에 참가해 경험해 보고 싶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팀에서 원하는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배워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투수 김성경은 2024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4순위로 지명받았다. 아마추어 시절 부상으로 잠시 야구를 그만뒀으나 사회인 야구를 통해 다시 시작해 대학에 진학, 프로에 입단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성경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MLB 드래프트 리그에 가서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법을 배워오고 싶다.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올라가 완벽하게 임무 수행을 하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앞으로도 수준 높은 해외 리그에 유망주를 파견해 기량 발전 및 경험을 쌓아 신예 자원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향후 팀을 이끌어 나갈 미래 자원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1년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MLB 드래프트 리그는 MLB가 현대화된 기술을 접목시켜 유망주 선수들을 분석하고 발굴하기 위해 창설한 리그다. 6개팀이 참가해 팀당 80경기를 치르며, 전반기에는 드래프트 자격이 주어지는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반 선수, 후반기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다시 프로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 및 독립리그 선수 등으로 팀이 구성된다. MLB 드래프트 리그에서는 트랙맨, 랩소도 등의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하고 데이터 분석 내용을 선수 및 MLB 스카우트 팀과 공유해 각 선수의 기량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드래프트 리그는 지난 3년간 총 133명의 MLB 드래프트 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15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