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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재계] 칼자루 쥔 신동빈과 이명희, 엇갈린 롯데·신세계의 3세 오너 경영 행보

‘유통 맞수’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엇갈린 오너 경영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오너가 2세 신동빈 회장이 3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에게 경영수업을 통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실적 부진에 오너가 3세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다시 전면에 나섰다. 중요 행보 동행, 신유열 3세 경영수업 본격화 1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신유열 상무의 경영 보폭이다. 신 상무가 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군 보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9월 베트남 해외 출장 중 아들과 관련해 “현재 신유열 상무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신유열 상무는 최근 경영 수업을 통해 후계자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내년이면 국내 병역법상 병역의무 면제 연령인 38세가 되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신 상무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 국적만 보유하고 있다. 신유열 상무는 최근 신동빈 회장과 함께 그룹의 주요 이벤트에 모두 참여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의 면담에 신 회장과 함께 동행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는 롯데그룹의 사장단 회의(VCM)에 처음으로 참석하며 그룹의 현안 등을 살피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방한했을 때도 신 상무는 아버지와 함께 동반 접견을 하며 네트워크 확대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신유열 상무는 지난 5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창립 기념식에 등장했다. 지난 9월에는 롯데그룹의 아시아 거점으로 떠오른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 참석하는 등 아버지를 보필하며 곁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룹의 계열사 대표를 맡는 등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 공동 대표에 오른 그는 올해 7월에는 일본 롯데 파이낸셜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유열 상무가 돈을 만지는 투자 계열사의 대표를 맡으며 재무와 사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경영수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그룹의 신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외부 인사를 적극 수혈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을 시작으로 외부 출신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다. 김상현 부회장과 정준호 대표 등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교체 여부가 관심사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에 매출 3조7391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의 실적을 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0조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유통 기업의 실적 부진 속에 롯데는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김상현 부회장과 정준호 대표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롯데 관계자는 “다른 유통 기업의 경우 인사가 빨랐지만 롯데는 예전과 비슷한 시기에 연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 소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덩치 키운 정용진·유경…훈수 둔 회장님 신세계그룹은 롯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굵직한 인수합병(M&A) 등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던 오너 3세들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등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전면에 다시 등장한 이명희 회장은 지난 9월 대표이사 40%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자신의 수족들을 주요 계열사 수장 자리에 앉혔다. ‘정용진·정유경 남매 경영 체제’에서 첫 역대급 물갈이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사들이 물러나고, ‘이명희 회장 라인’의 인물들이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대표를 겸직하게 된 한채양 대표는 회장 직속인 그룹 전략실 출신이다. 신세계백화점·센트럴시티 수장을 맡게 된 박주형 대표 역시 이 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1949년생으로 오랫동안 신세계그룹에 몸을 담았던 이석구 대표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선임되며 ‘올드맨의 귀환’을 알렸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줬던 강희석 전 이마트·SSG닷컴 대표는 경질됐다. 또 정 부회장과 오랜 인연을 가진 정동혁 그룹 대외협력본부장도 이번에 짐을 쌌다. 신세계백화점의 정유경 총괄사장도 수족을 떠나보냈다. 그가 발탁하며 중용했던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물러나면서 박주형 대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의 인사는 그룹의 기준인 ‘신상필벌’이 적용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용진·유경 남매는 연이은 M&A을 통해 경영 효율보다는 그룹의 덩치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W컨셉, 쉐이퍼 빈야드 와이너리,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SK와이번스 야구단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이에 그룹이 갚아야 할 빚인 차입금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 6조원 수준이었던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조2000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합산 차입금은 16조2600억원(이마트 11조3400억원, 신세계백화점 4조92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갔다.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덩치를 키웠음에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조4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손익은 221억원 흑자에서 394억원 적자로 전환하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또 차입금 증가 등으로 인한 자금 압박으로 신세계그룹 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리츠 관리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설립 예비인가를 받는 등 자금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우선 효율성 확보를 위해 롯데그룹이 효과를 보고 있는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 소싱 등의 시스템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 3사의 경영 효율성을 위해 최초의 3사 대표 겸직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상황이다.한채양 대표는 지난 9일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오프라인 유통 3사의 시너지를 다각도로 창출하고 동시에 SSG닷컴·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측은 “롯데가 잘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신세계의 색깔에 맞는 오프라인 계열사의 통합 소싱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3 07:00
산업

'유통 맞수'에서 '야구 맞수'로…신동빈‧정용진 자존심 싸움

유통 업계 라이벌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을 놓고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앞다퉈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두 수장은 각각 야구팀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롯데와 신세계, 두 유통 맞수 간 승부가 프로야구에서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동빈, 자이언츠에 '통 큰' 투자 롯데지주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 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이에 따라 롯데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롯데그룹 차원에서 롯데자이언츠에 190억원이라는 '실탄'을 쥐여준 것이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롯데자이언츠를 확실하게 밀어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 설명이다. 신 회장은 롯데자이언츠와 일본 지바 롯데마린스의 구단주다. 신 회장은 올해 들어 야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6년 만에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지난달 4일에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패밀리 데이’를 여는 데 이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열린 이대호 은퇴식에도 직접 참석해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와 아내 신혜정 씨에게 선물했다. 이 커플 반지는 신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롯데자이언츠는 신 회장은 지원을 발판삼아 선수 계약과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달 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과 자유계약(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 또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야구 마케팅으로 '홈런' 날린 정용진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6년 만의 홈구장 나들이와 더불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이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한 경쟁심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SK그룹(SK와이번스)로부터 1352억원에 야구단을 인수, ‘SSG랜더스’를 창단한 후부터 각별한 사랑을 쏟아붓고 있다.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 국내 무대에 세웠으며 클럽하우스에도 40억원을 투자해 전면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SSG랜더스 관련 굿즈와 행사도 연달아 진행, 팬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경기가 있는 날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며 ‘찐’ 야구 사랑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SSG랜더스는 창단 2년 만에 KBO리그 사상 최초로 개막전부터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SSG랜더스의 올해 총 관중 수도 98만1546명으로 전체 구단 중 1위다. 인천을 연고로 한 구단으론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정 부회장은 청라를 중심으로 '인천상륙작전'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8월 신세계그룹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스타필드 청라, 야구 돔구장 건설 및 지하철 역사 신설을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 부회장은 추진 중인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 경기 관람뿐 아니라 K-팝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 역할도 겸하는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이다. 야구 144경기 중 홈구장에서 72경기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야구가 열리지 않는 293일에도 인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관람관으로 조성한다. 정 부회장이 꿈꾸는 신세계유니버스의 집합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오너들의 야구 사랑은 종종 눈에 띄었다"면서도 "최근엔 롯데·신세계의 유통 라이벌 구도가 야구판으로 확대되면서 두 기업 오너가 화끈하게 맞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 오너가 야구를 통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건 롯데와 신세계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두 업체가 유통과 야구를 결합해 어떻게 마케팅을 해나갈지도 관심거리"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1 07:00
경제

이커머스에 백화점까지…공격적인 투자 나서는 신세계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이 공격적인 투자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이어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수서역에 초대형 백화점을 짓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7년 수서역 환승센터에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신세계가 참여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주관 후보자로 선정됐다.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 수서 역세권 내 11만 5927㎡ 규모에 백화점을 비롯한 상업·업무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번 컨소시엄은 한화건설이 사업 주관사로 신세계와 KT에스테이트가 참여했으며, 일반 출자자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헤리티지자산운용이 함께 했다. 2016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대구 지역 상권을 성공적으로 띄운 신세계는 이번에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동남부의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영업면적은 8만3000여㎡(약 2만5000평)로 서울 내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과 함께 매머드급 점포가 될 예정이다. 향후 복합개발사업이 완성되면 SRT 수서역 일원은 수도권 동남부 대중교통 및 고속철도 중심의 지역 거점은 물론, 초대형 유통 상업 허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 상권이 될 만한 잠재력이 매우 큰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신세계가 가진 유통 노하우와 혁신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2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했고 3월에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또 최근 3조44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단숨에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신세계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쓱닷컴)의 거래액은 약 4조원, 시장점유율은 2.5%에 불과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연간 거래액은 24조원, 시장점유율은 15%까지 늘어나 쿠팡을 제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업체 거래액은 네이버가 27조원, 쿠팡이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공격적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산 매각으로 현금성 자산을 1조3000억원가량 확보했고, 7조원 수준의 유형자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비용은 확정된 금액만 4조9669억원이다. 이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가장 큰돈을 썼는데 후속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향후 스타벅스 잔여 지분 인수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29 07:00
경제

손흥민 중계하는 쿠팡, 추신수 영입한 신세계…커머스가 주목한 스포츠

쿠팡과 신세계. 커머스 공룡들이 손흥민과 추신수라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를 앞세워 새로운 '커머스+스포츠' 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쿠팡은 이달 5일부터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온라인동영상(OTT)서비스 '쿠팡 플레이'를 통해 생중계한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23일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선수를 깜짝 영입해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 ① 아마존처럼…쿠팡, OTT 전략은 스포츠 쿠팡은 지난해 12월부터 유료 멤버십 '쿠팡와우' 가입자에게 OTT 서비스(쿠팡 플레이)를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월 2900원에 무료·새벽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영상 콘텐트까지 얹어 고객을 쿠팡에 묶어두려는 락인(lock-in) 전략이었다. OTT 업계에선 쿠팡 플레이의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했다. 쿠팡의 현재까지 투자로 볼 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이 약해서다. 그렇다고 양질의 외부 콘텐트를 독점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웨이브·왓챠 같은 국내 기업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스포츠 중계는 롤모델인 아마존에서 검증된 전략이다. 아마존은 전세계 1억 5000만명의 유료멤버십(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OTT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면서 스포츠를 킬러 콘텐트로 주목했다. 2017년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와 남자프로테니스(ATP) 중계를 시작으로 2019년엔 영국 프로축구리그(EPL) 경기 생중계 방송을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제공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포츠 중계는 제작형 콘텐츠보다 소비자 관심을 끌어오기가 상대적으로 더 쉽고, 소비자를 더 오래 묶어둘 수 있다"며 "미국의 OTT 훌루(Hulu)가 일본에 진출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단 중계권을 확보해 성공했듯, 쿠팡도 스포츠를 핵심 콘텐트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 ② 신세계, NC다이노스 벤치마킹 이마트와 SSG닷컴을 보유한 신세계도 스포츠에서 커머스의 가능성을 찾는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23일 인천 연고의 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3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종료된 추신수 선수를 연봉 27억원에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 측은 야구단 인수 당시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와 야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야구 관련 PL(자체브랜드) 상품 개발로 새로운 고객 유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오디오SNS 클럽하우스에 직접 나와 야구단 인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나 소비재 기업들도 야구단에 관심이 많다"며 "유통기업이 야구판에서 어떻게 하는지 기대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 노브랜드 버거와 신세계 스타벅스의 인천 문학구장 입점 계획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게임회사 NC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으며 "'택진이형'처럼 (나를) 용진이형이라 불러달라"고 했다. NC소프트가 2011년 창단한 NC다이노스는 과감한 투자와 데이터분석 기술 등을 활용하면서 'IT 야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창단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도 했다. NC소프트의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집행검'을 활용해 펼친 우승 세레머니는 해외 미디어들도 주목하며 NC소프트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일본의 이커머스 1위 업체 라쿠텐도 프로야구단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쿠텐은 홈구장 옆에 테마파크와 숙박 시설을 짓는 등 야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평소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점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용진 부회장도 "첨단 기술 인력을 데려 오고, 일본 등 여러 해외를 참고해 돔 구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는 스타필드·이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보여준 강점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며 "소비자의 시간과 경험을 잡는 복합체험을 강조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관련기사 [팩플] 리셀 사업 확장 네이버, 스페인 중고마켓 1500억 투자 [팩플 레터] 마윈의 나비효과? 카카오페이와 '차이나 리스크' [팩플] "옆집 올렸는데···" 1조 역대급 이익 네이버, 성과급 들끓는다 [팩플 레터] 쿠팡 이펙트, 쿠팡 리스크 ■ 요즘 뜨는 기업 궁금하세요? 「 요즘 핫한 테크기업 소식을 입체적으로 뜯어보고 싶다면, 그것도 편하게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하세요! ‘기사 +α’가 찾아갑니다. 구독신청 → https://url.kr/qmvPIX 」 2021.03.01 09:35
야구

와이번스 인수한 이마트, KBO 가입서엔 ‘일렉트로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을 신청했다. 가입 신청서에는 ‘이마트 일렉트로스(가칭)’라는 이름이 적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으로 KBO에 가입을 신청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KBO 가입을 신청하기 위해 가칭을 적어 낸 것”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명칭으로 추후 얼마든지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측은 KBO 이사회가 열리는 3월 초까지 구단명을 확정하고 KBO에 통보해주기로 했다. 이사회 심의를 통과하고 총회에서 재적 회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입이 승인된다. 이후 가입금을 내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가입금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이마트는 SK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 100만주)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공시에서 “이마트 및 SSG.COM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상품 개발 등으로 고객을 유입시킬 것”이라고 계약 목적을 밝혔다. 352억원 규모의 SK텔레콤 소유의 야구연습장 등 구단 토지와 건물 매매는 향후 별도 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구단명이 확정되는 대로 엠블렘과 유니폼 디자인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일렉트로스’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2021.02.23 16:54
야구

[오피셜] '이마트 입단' 추신수, 연봉 27억...10억 기부

추신수 선수(39)가 신세계 이마트에 입단한다.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으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선수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인천 야구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직후, 당시 SK와이번스 단장이던 민경삼 대표이사가 추신수 선수를 미국에서 만난 이후 계속 이어져왔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으며, 지난 주부터 야구단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지만,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한 덕분에 신세계그룹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을 마무리한 뒤 추신수는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입을 위해 노력해 주신 신세계그룹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팬 분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라는 팀을 통해 곧 인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 선수는 오는 2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식 기자 2021.02.23 10:59
연예

정용진 부회장, "결국 7배로 갚았다" 아들 경고장 공개돼 화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올린 글이 화제다.지난 3일 정용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결국 7배로 갚았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아들 정해준 군이 쓴 자필 경고장이 담겨 있었다. 이 경고장에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가면 칠(7)배로 갚는다!!! 2021년 1월 31일 정해준"이라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게시물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아버지가 어떤 걸 가져가셨을까요? 아이가 참 똘똘하네요", "틀린 글자에 엑스 표시 너무 사랑스럽네요",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정 부회장은 최근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1353억 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첫 결혼에서 아들 해찬 군, 해인 양을 얻었다.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해 쌍둥이 남매 해준 군, 해윤 양을 두고 있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04 09:55
야구

선수로, 감독으로 두 번의 창단 맞는 김원형

창단 팀 선수에 이어 창단 팀 사령탑까지. 김원형(49) SK 와이번스 감독이 아쉬움과 설렘을 안고,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훈련'을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으로의 인수가 결정된 SK 와이번스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첫 연습을 했다. 오전부터 비가 내려 선수단은 실내 연습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가벼운 연습만 소화했다. 첫 날이라 선수단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SK 훈련지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구단 주체가 바뀜에 따라 SK 와이번스란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훈련이기 때문이다. 류선규 단장은 "3월 5일 구단 인수작업이 끝난다. 구단명 및 유니폼은 시범경기 혹은 정규시즌에 맞춰 준비한다. 그때까지는 임시로 '인천 SSG'나 '인천 신세계' 등의 임시 명칭을 사용할 듯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뒤 SK는 김원형 감독을 제 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신세계 그룹이 SK 구단을 인수하게 되면서 새 야구단의 초대 감독을 지내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두 달 만에 선수들을 만나 설렌다. 비가 와서 아쉽지만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한다"고 했다. 이어 "큰 변화가 있어 당황하기도 하고, '설마'라는 생각도 했다. 오늘(1일) 저녁 선수단 미팅을 한다. 선수들에겐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야구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 준비한대로 캠프를 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초대 감독이지만 어차피 나도 감독직을 처음 맡아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이날 캠프에는 신세계그룹 인수 관계자들이 찾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모기업의 비전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격려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프로야구의 가치를 신세계 그룹에서서 인정해서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선수단 지원은 잘 해주실 것이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창단 팀 멤버가 된 경험이 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쌍방울 모기업이 어려워지면서 1999시즌 뒤 해체됐다. SK는 2000년 쌍방울 선수단을 모태로 새롭게 팀을 꾸렸다. 김 감독은 SK에서 선수로서 3번의 우승을 경험한 했고,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뗐다. 김원형 감독은 "솔직히 그때는 모기업 재정이 안 좋아서 창단했을 때 웃었다. 어느 정도 예측도 된 일이었다.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이어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다. 변화에는 항상 적응해야 한다. 나도, 선수들도, 팬들도 'SK 와이번스'가 사라져 아쉽지만, 새로운 시작인만큼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생각과 같다. 주장 이재원(33)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게 돼 색다르다.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많다. 그 추억 깊게 남기고, 새로운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21년차인 최선참 김강민(39)은 "처음엔 해프닝이라 생각했고, 놀랐다. (캠프 시작 전)먼저 제주도에 와서 소식을 접했는데, 바로 훔련을 했다. 선수는 야구가 우선이다. 야구를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올해 전지훈련은 특별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예년과 달리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비가 오긴 했지만 제주도 날씨가 좋은 편이고, 시설이나 환경도 괜찮다"고 만족했다. 김 감독은 "작년 이야기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지만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었다.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열의가 대단하다. 1차 캠프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SK를 포함한 10개 구단은 1일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퓨처스(2군) 구장이 있는 이천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한다. KT 위즈는 부산 기장, 한화 이글스는 경남 거제로 이동했다. 남부지방 팀들은 1군 및 2군 구장을 사용한다. 3월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시범경기(팀당 10경기)는 3월 20일, 정규시즌은 4월 3일 시작한다. 서귀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01 16:43
야구

SK 와이번스 1546억→1352억, 베어스는?…포브스코리아 야구단 가치평가 재조명

2년전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한국 프로야구단 가치평가가 재조명 받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구단가치를 인수금액에 가까운 1500억대로 추정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야구계 지각변동을 일으킨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소식. 자연스럽게 다음 매각 1순위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 쪽으로 관심이 향하고 있다.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사실 SK와이번스보다 먼저 가장 인수가 유력한 구단으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아마 두산 베어스 매각이 진행된다면 SK와이번스처럼 구단 가치 평가 금액의 80% 전후로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포브스코리아 프로야구단 가치(사진)에 따르면, SK 와이번스는 10개 구단 중 3위 1546억으로 산정됐다. 이번 매각 금액이 구단 가치 87% 수준인 1352억에 확정되면서, 두산도 이 가치 평가로 협상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어 업계에서는 “순위도 가치도 2년전보다는 달라졌겠지만 현재 모기업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두산베어스도 (2년전 평가금액인)1907억 이상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과연 코로나19발 스포츠 업계의 매각 릴레이가 2021년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모든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2.01 14:16
야구

신세계 야구단 이름은 'SSG 일렉트로스'?…상표권 출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새 이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큰 가운데 신세계가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해 눈길을 끈다.신세계그룹은 1일 "야구단 네이밍(이름 짓기)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후보 중 상표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일렉트로스'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밝혔다.일렉트로스는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 마트'와 일렉트로 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다.신세계그룹이 야구단 팀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름으로는 '신세계', '이마트', 'SSG'가 있다. 프로야구계에서는 이 중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알리기 위해 'SSG'를 팀명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여기에 '일렉트로스'를 상표권 출원한 점을 고려할 때 'SSG 일렉트로스'가 새로운 구단의 이름이 될 가능성도 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단 이름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2.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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