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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연임 레이스’ 앞두고 막판 스퍼트…숫자는 완성, AI가 관건

올 하반기 연임 레이스에 돌입하는 김영섭 KT 대표가 본격적으로 자기 PR에 나섰다. 재무 안정화 작업은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AI를 필두로 한 중장기 비전의 경쟁력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김영섭, 연임 앞두고 달라진 눈빛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KT를 이끌고 있는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실패로 5개월의 경영 공백 끝에 지난 2023년 8월 운전대를 잡았다.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김 대표는 임기 초반 대외 행보보다 회사 군살 빼기에 집중했다.작년 말 희망퇴직과 신설 자회사 전출 등으로 45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재배치를 단행해 비용 효율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금융·보안 회사 이니텍과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등 비핵심 사업을 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호텔과 같은 부동산 자산의 매각도 장기간 추진하고 있다.이처럼 신중했던 김 대표가 최근 달라진 스탠스(기조)로 눈길을 끌었다. 이달 굵직한 발표를 쏟아내며 연임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먼저 자체 개발 LLM(대규모언어모델) '믿:음'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인간과 공감하는 AI를 지향하는 '믿:음'은 구현모 전 대표의 유산이다. 2022년 발표한 KT의 'AI 발전전략' 3대 축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김 대표 취임 이후 KT가 독자 밸류체인 구축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연계로 AI 전략을 급선회하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김 대표는 2024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한 수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그런데 지난 3일 '믿:음'이 모처럼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등장했다.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당시 설명회에서 "'믿:음'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성능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 있지만 모든 작업에서 GPT와 같은 강력한 모델이 필요한 건 아니"라며 "복잡한 일에는 GPT, 작은 영역에서는 '믿:음'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여러 모델을 잘 오케스트레이션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공약인 'AI 3대 강국'에 발맞춰 소버린(주권) AI 프로젝트에도 출사표를 던졌다.경쟁사의 해킹 여파는 십분 활용했다.지난 15일 KT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안으로 진행한 위약금 면제가 끝난 다음 날 이뤄진 발표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다만 KT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한 대규모 투자를 특정한 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덩달아 이동통신 시장은 KT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보안 우려가 불거진 올해 5월 업계 1위 SK텔레콤의 점유율이 처음 4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KT 가입자는 0.32%포인트 늘었다. 주가 날고 실적도 '청신호'여기에 김 대표는 'LG 재무통' 출신답게 수치적인 성과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SK텔레콤을 2조원 이상 앞서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올해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9208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무선 매출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 절감 효과가 1분기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제 MS와의 협업으로 개발 중인 챗GPT 기반 한국적 AI 모델이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당초 올 상반기 중 베일을 벗을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 이어지면서 공개 일정이 밀리고 있다. 적어도 KT 이사회가 김 대표의 연임 절차를 개시하기 전에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투자 계획이 주주들 입장에서 반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며 "경쟁사의 위기를 틈타 리더십을 확고히 하면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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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 면제 여파로 7만여 명 이탈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고객 보상안으로 위약금 한시 면제를 결정하자 번호이동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탄 가입자는 총 1만7376명으로 집계됐다.KT로 이동한 가입자가 8915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8461명으로 집계됐다.반대로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만720명이다. 이에 SK텔레콤 고객은 6656명 순감했다.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의 누적 이탈자는 7만5214명으로 나타났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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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외 체류·군 복무·장기 입원 고객 위약금 면제 기준 완화

SK텔레콤은 불가피한 사유로 기간 내 해지하지 못한 고객의 위약금 면제 기준을 완화한다고 9일 밝혔다.SK텔레콤은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 해킹 발생 전인 올해 4월 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 14일까지 해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런데 해외 체류, 군 복무 등 불가피한 사유로 7월 14일 이전에 해지하지 못한 고객이 있어 별도로 위약금을 면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장기 입원(입원사실확인서 필요), 군 복무(병적증명서 또는 복무확인서 필요), 해외 체류(출입국사실증명서 필요, 선원 포함), 도서산간 지역 거주(도서∙벽지교육진흥법상 해당 지역, 주민등록 관련 서류 필요), 형 집행자(수용증명서 필요) 등의 사유로 7월 14일 전에 해지하지 못한 고객은 사유가 해소된 이후 10일 이내 해지하면 위약금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고객은 해지 후 고객센터에 위약금 면제를 신청하면 된다.예를 들어, 장기 입원 후 퇴원한 고객이 해지를 원할 경우 퇴원 후 10일 이내에 해지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해 위약금 면제를 신청하고 입원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위 예외 사례 외 이민이나 실종, 사망 등의 사유는 상시 위약금 면제 대상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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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짧다는데 매출이 걱정…SKT 번호이동 딜레마에 신경전도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를 전격 수용한 SK텔레콤을 향한 경쟁사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사 변경을 원하는 고객을 전부 받아들이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주장인데, SK텔레콤은 연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8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약정 기간의 조정 가능성을 묻자 “위약금 면제 대상 기간은 87일로 결코 짧지 않다. 회사의 발표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고객들도 있어 쉽게 바꿀 수 없다”고 답했다.SK텔레콤은 해킹 공격 발생 전인 올해 4월 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과 이달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단말기 할부금과 인터넷·IPTV 결합 상품은 대상이 아니다.시장에서는 고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위약금 면제 기간을 설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위약금 면제를 위해 해킹 사고 조사가 진행된 2달간 기다린 고객들은 번호이동은 10일 만에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뒤늦은 오후에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지난 4일을 비롯해 번호이동 업무를 지원하지 않는 일요일인 6일과 13일을 빼면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주어진 시간은 8영업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과거 유사 사례를 들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이통 3사는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스마트폰 고객을 위한 보상안으로 제조사 귀책 사유에도 3개월간 위약금 면제를 시행했다.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이미 통신사를 바꾼 고객을 비롯해 이달 14일까지 번호이동하는 고객까지 대상에 포함한 것은 위약금 면제 기간을 10일 늘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를 펼쳤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 감소는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전망은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8000억원을 하향 조정했다.벌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위약금 면제 취지를 희석하는 편법이 퍼진 상태다. 위약금을 기간 안에 털어낸 뒤 약정이 없는 타사 온라인 전용 요금제 등으로 넘어갔다가, 신제품 출시 시점에 지원금이 가장 높은 통신사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면 새 제품을 거의 공짜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이처럼 이통 3사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번호이동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지난 5월까지 KT,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이 활발했는데, 6월 신규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가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는 보상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7월 5일 6795명, 7일 1만813명으로 느는 추세다.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통신 기록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고, 8월 요금 50% 할인, 매월 데이터 50GB 지급, 멤버십 50% 할인 등 보상 패키지를 내놓은 효과로 분석된다.특히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멤버십 등급과 가입 연수를 원상 복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동한 고객이 심리적 부담 없이 복귀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둔 셈이다.SK텔레콤 측은 “이번 보상안은 단순한 보상 수준을 넘어 고객 신뢰 회복과 통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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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KT 해킹 사고로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해야"

정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계약을 해지하는 이용자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번 사고 책임은 SK텔레콤에 있고 계약상 중요한 안전한 통신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위약금 면제 규정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SK텔레콤 이용약관 제43조는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 계정 정보 관리 부실, 과거 침해사고 대응 미흡, 중요 정보 암호화 조치 미흡 같은 문제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이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또한 통신 사업자에게는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국민 일상이 통신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자의 서비스 안전을 위한 보호 조치는 계약 시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이번에 유출된 유심 정보는 이동통신망에 접속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따라서 적절한 보호 조치가 없다면 제삼자가 유심을 복제해 이용자 번호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걸려 온 전화·문자를 가로챌 위험할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과기정통부는 사고 당시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보호를 위해 부정사용방지시스템과 유심보호서비스를 운영 중이었지만 서비스 가입자는 5만명뿐이었고, 시스템 자체도 모든 복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과기정통부는 또 사고 초기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4개 기관에 법률 자문을 한 결과, 조사 결과에서 SK텔레콤 과실이 인정된다면 위약금 면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또한 마무리 시점에 5곳에 추가로 자문한 결과 4곳에서 이번 사고를 SK텔레콤의 과실로 판단했고, 유심 정보 유출은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를 위반한 것이므로 위약금 면제 대상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SK텔레콤 침해사고는 국내 통신 업계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정보 보호에 경종을 울리는 사고였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인된 취약점을 철저히 조치하고 향후 정보 보호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7.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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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번호이동 한 달 만에 회복세…6월 180% 늘어

해킹 사고로 고객이 대거 이탈했던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수요가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6월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9만7565명으로 전월 대비 179% 증가했다.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가입자인식모듈)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뒤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고 5월 5일부터 약 50일간 신규 모집을 중단했다. 해당 기간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2600여 개 매장은 유심 교체 작업에 집중했다.전화번호 불법 복제로 인한 금융 피해 우려까지 번지면서 5월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3만4960명으로 70% 넘게 빠졌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10만명 이상이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해왔다.그러다 6월 중순 이심(eSIM)을 시작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하고, 3만원대 저가요금제에도 80만원대의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SK텔레콤 번호이동 가입자가 9만명대로 돌아왔다. LG유플러스에서 3만8741명, KT에서 3만2316명, 알뜰폰에서 2만6508명이 넘어왔다.다만 여전히 경쟁 이통사로 빠져나가는 고객이 더 많다. 6월 KT와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합계는 각각 13만4488명, 14만5349명이다. 여기서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를 추리면 각각 8만2043명, 8만7774명이다.정부의 해킹 조사 결과 발표 시기는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국회에 비공개 보고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됐다고 밝혔다.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관련 정부 입장은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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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악재 털고 다시 'AI 고속도로' 진입…점유율 회복 관건

해킹 사태로 진땀을 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기나긴 터널을 지나 다시 AI 신사업의 시동을 건다. 당장 투자 밑거름인 MNO(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조사 결과를 30일 국회에 보고한다.지난 4월 18일 SK텔레콤이 이상 트래픽을 최초 인지한 지 74일 만이다. 최대 관심사인 번호이동 고객의 위약금 면제 관련 정부 입장은 내달 4일 공개될 예정이다.다행히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신규 영업은 달이 바뀌기 전에 전면 재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이에 정부가 조사 결과를 대외에 공개하고 나면, 유영상 대표가 정보보호 투자 강화 등 약속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그렇게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SK텔레콤은 크게 흔들린 업계 1위 위상부터 되찾아야 한다. 지난 5월에만 KT로 19만6685명, LG유플러스로 15만8625명, 알뜰폰으로 8만5180명이 빠져나갔다.MNO 사업은 SK텔레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로 추정될 정도로 핵심 재원이다. 영업 정지가 풀리자마자 중저가 요금제에 80만원을 웃도는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아이폰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이유다. 덕분에 지난 24일 SK텔레콤은 영업 정지 50여 일 만에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시장은 SK텔레콤의 안정화를 좀 더 빠르게 예견한 모습이다. 회사가 해킹 사실을 처음 외부에 알린 4월 22일 이후 한 달 사이 14%가량 빠진 주가가 연초 수준인 5만원 중반대까지 올라왔다.이처럼 SK텔레콤의 앞날에 우려보다는 기대를 품은 기운이 감돌면서 그간 후순위로 밀려났던 AI 먹거리 발굴 작업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해킹이 있기 전까지 AI DC(AI 데이터센터)·GPUaaS(서비스형 GPU)·에지 AI를 3대 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었다. 저변 확대에 시간이 걸리는 일반 소비자 서비스와 달리, 폭증하는 기업 수요에 발맞춰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다.작년 말 시범 운영을 마친 서울 가산 AI DC는 올해 'SKT GPUaaS'를 선보였다. 기업 고객이 비용을 들여 센터를 구축할 필요 없이, 규모나 목적에 따라 구독형 클라우드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고객사로 보유한 AI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 람다와 손잡은 성과다.예열을 마친 SK텔레콤은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AI 허브를 목표로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AI DC를 구축하기로 했다. SK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 AWS와 협력한다.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서비스 개발과 함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토종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 등 자사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테스트에 돌입했다. 국산 LLM(대규모언어모델)에 국산 NPU를 결합해 소버린(국가 주권) AI를 실현하기 위해서다.유영상 대표는 지난 4월 CEO 메시지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 모듈러 DC, 보안 등을 목적으로 싱글 클라이언트에 최적화된 전용 DC, 나아가 하이퍼스케일 AI DC까지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의 모든 니즈를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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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두 달 만에 영업 재개…"신뢰 회복 방안 조만간 발표"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이 약 두 달 만에 신규 영업을 전면 재개한다.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며 업계 1위 위상이 크게 흔들린 만큼, 곧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24일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유심(가입자식별모듈) 보호 서비스나 FDS(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불안한 고객들이 여전히 많을 것”이라며 “정보보호 투자 강화를 비롯해 감사의 표시 등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앞서 출범한 고객신뢰위원회와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전날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고 이날부터 신규 영업 중단 행정 지도를 해제했다. 지난달 5일 SK텔레콤이 신규 모집을 멈춘 지 50여 일 만이다.현재까지 누적 934만명이 해킹 피해 방지를 위한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교체 예약을 했지만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72만명인데, 언제든 매장을 방문하면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방문 매장과 날짜, 시각(1시간 단위)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은 하루 1만명 가량이 이용 중에 있다. 회사는 오는 7월과 8월 각각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해 신규 가입자와 교체 수요에 모두 대응할 계획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새 정부 인사가 겹쳐 다음 달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해킹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SK텔레콤의 점유율 회복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임봉호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은 “3분기 마케팅비 집행 계획을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어렵다”며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7월), 단통법 폐지(7월), 아이폰 신규 단말 출시(9월) 등 여러 이벤트가 있어 시장의 경쟁 강도에 따라 전략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이미 시장에서는 점유율 싸움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영업 정지 대상이 아니었던 일부 판매점에 3만원대 저가 요금제에도 ‘갤럭시S25 엣지’ 등 최신 스마트폰의 24개월 이용 시 판매 장려금을 80만원 이상 지원했다.임봉호 사업부장은 “저가 요금제 지원은 시장 변화를 살펴보면서 계속 검토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해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희섭 센터장은 “고객신뢰위원회와 고객 자문단 등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여러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며 “정해지는 대로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K텔레콤은 영업 재개를 기점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하던 해킹 사고 현장 브리핑을 오는 26일을 마지막으로 종료하고, 주요 이슈가 있을 때 개최하는 수시 형태로 전환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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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내일 신규 영업 전면 재개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이 약 두 달 만에 영업을 전면 재개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오는 24일부터 SK텔레콤에 부여한 신규 영업 중단 행정 지도를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SK텔레콤은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에 따른 해킹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심 무상 교체에 돌입했고, 유심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신규 모집을 중단한 바 있다.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다만 신규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최우선으로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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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교체 예약자 첫 100만명 밑으로...신규 영업 재개 내주부터 전망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잔여 예약자가 처음으로 100만명 미만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당국의 지침에 따라 신규 영업은 바로 재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20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유심 무상 교체 예약자 가운데 16만명이 전날 유심을 추가로 교체하면서 누적 교체자는 906만명으로 증가했다. 잔여 예약자는 95만명으로 100만명 미만대로 처음 진입했다. 안내 문자를 받은 후 일주일 이내 방문하지 않은 미방문 고객은 68만명이다.신규 영업 정지 행정지도를 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이 교체를 완료하는 시점에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교체 예약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잔여 예약자를 '0명'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재고 수가 잔여 예약자를 훨씬 웃돌면 교체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고객이 직접 방문 매장과 날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과기정통부는 이 시스템의 운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새롭게 밝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며칠 보고 평가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주말은 유심 교체가 평소보다 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평상적인 교체 상황을 살펴보려면 내주 초는 되어야 신규 영업 전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시행 첫날인 이날 신규 예약 시스템은 원활하게 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SK텔레콤은 이달 600만개, 7월 500만개, 8월 500만개 등 3개월간 총 16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할 예정이다.최근 일평균 신규 교체 예약이 1만건 수준임을 감안하면 재고는 충분한 상황이다.SK텔레콤은 뉴스룸에서 "앞으로도 교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유심을 확보했다"며 "교체 안내 문자 수신 후 일주일 이상 경과해도 신청 매장에서 교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6.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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