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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손흥민의 행복한 32번째 생일…쇼핑몰 축하 떼창+EPL은 번리전 원더골 재조명

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곳곳에서 생일 축하를 받고 있다.지난 7월 8일은 손흥민의 32번째 생일이었다. 마침 한국에서 휴식을 마친 손흥민은 생일에 맞춰 영국으로 넘어갔고, 생일날 토트넘에 복귀했다.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를 반겼다. SNS(소셜미디어)에 생일 관련 게시물도 올렸다. 토트넘이 게시한 2분짜리 영상 속 팀 동료들은 출근하며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해 손흥민의 단짝이 된 제임스 매디슨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의 생일 기념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손흥민을 향해 “최고의 사람”이라는 짤막한 글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생일을 맞아 SNS에 번리전 원더골 영상을 재조명했다. 손흥민이 2019년 터뜨린 이 골은 한 해 나온 가장 멋진 득점에게 수여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FIFA도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 선수의 32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손흥민의 생일 전부터 축하는 쏟아졌다. 국내 일정을 바삐 소화한 손흥민은 한국 팬들에게 가장 먼저 축하받았다.그는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열린 아디다스 주최 F50 축구화 발매 기념행사 ‘손 이스 커밍’(SON IS COMING)에 참석해 아디다스가 준비한 3단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당시 행사가 열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떼창했다.성대한 생일을 맞은 손흥민은 당시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생일 노래를 불러주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행복한 생일”이라며 웃었다. 영국에서 행복한 생일을 보낸 손흥민은 이제 본격적으로 2024~25시즌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18일 하츠(스코틀랜드) 20일 퀸스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손흥민은 약 3주 뒤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토트넘은 이달 말 방한해 오는 31일 팀 K리그, 내달 3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2년 토트넘 동료들과 한국에서 경기를 뛴 손흥민은 2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 앞에 설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4.07.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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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영입 레이스’ 마지막 기싸움?…뮌헨 최후통첩에 휴가로 답한 레비 회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의 이적설에 마침내 마침표가 찍히게 될까.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토트넘에 최후통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이 두 달 가까이 고수하고 있는 1억 1500만 유로(약 1655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모양새다.독일 스포르트빌트는 지난 5일(한국시간)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마지막 협상 기한을 제시했다”면서도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의도적으로 제안을 피한 뒤 가족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로 2주간 휴가를 떠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앞서 월요일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와 레비 회장은 런던에서 대화가 오갔다”면서 뮌헨이 토트넘에 건넨 제안을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받은 제안은 8500만 유로(약 1220억원)와 1000만 유로(약 143억원)의 보너스를 더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제안 역시 거절당하자, 뮌헨이 상향 제시안을 준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는 9200만 유로(약 1324억원)에 보너스가 포함된 금액인데, 이 경우 총합 1억 유로(약 1440억원)를 넘을 전망이다. 매체는 이 제안이 뮌헨의 마지막 제안일 것이라 덧붙였다.하지만 이 역시도 토트넘이 꾸준히 고집해 온 1억 파운드, 즉 약 1억 15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한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을 때 요구 이적료로 1억 1500만 유로를 고집한 바 있다. 어느덧 EPL 개막이 일주일 안으로 가까웠으나, 이 요구액은 달라지지 않았다. 뮌헨은 각종 옵션과 다양한 조항으로 몇 차례 제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거절당한 모양새다. 이는 결국 토트넘이 요구한 금액을 모두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서 지난달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와 8000만 유로(약 1140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주 드레센 CEO가 직접 레비 회장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레비 회장이 아예 협상판을 떠나 휴가를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물론 완전히 협상을 떠난 것이라 확언할 수 없으나, 여전히 뮌헨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실제로 매체는 레비 회장이 휴가를 간 이유에 대해 “그는 뮌헨을 상대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길고 긴 케인 이적 사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2024년 6월 30일까지 계약돼 있다. 만약 구단이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케인은 이번 2023~2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팀과 잉글랜드의 주장인 그를 잡고자 하지만, 상황은 불리하다. 2015년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케인은 매 시즌 리그에서 20골 이상 넣어 줄 공격수로 활약했다. 뛰어난 슈팅 능력은 물론, 패스 실력까지 갖춰 이 시대의 완성형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EPL 통산 213골을 터뜨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현역 기준으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크게 제친 1위다. 전체 1위인 앨런 시어러(260골)의 기록도 가시권이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미뤄보면 2시즌 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여기에 케인에게는 최고의 단짝도 있다. 바로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이다. 8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EPL에서만 47골을 합작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다비드 실바(29골·맨체스터 시티)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첼시)도 손-케 듀오에 미치지 못한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손흥민과 케인은 무려 60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6골 34어시스트, 케인이 34골 26어시스트로 빛난다. 하지만 토트넘은 EPL에서 가장 막강한 공격 듀오를 보유했음에도 캐비닛에는 파리만 날렸다.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지만, 케인은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지며 허무하게 빅 이어(UCL 트로피의 애칭)를 내줬다.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이후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같은 명장을 연이어 선임했다. 구단이 그토록 원한 트로피 획득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모리뉴 감독 시절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결승에 올라 다시 한번 우승 기회가 생기는 듯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구단과의 불화 끝에 결승전을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토트넘은 또 결승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케인 역시 이번에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이후 케인은 2년 전 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하며 논란이 일었다.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가 꼽혀 팬들의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우승을 위해 리그 내 경쟁팀으로 이적하려는 케인을 좋게 볼 팬들은 없었다. 하지만 당시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였고, 맨시티는 그만한 이적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이적은 무산됐고,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잔류했다. 당시 케인은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시즌 초 부진했으나, 결국 경기력 회복에 성공하며 뛰어난 스트라이커다운 활약을 펼쳤다. 2022~23시즌에도 토트넘이 부진할 때 유일하게 팀을 지탱한 것이 케인이었다. 케인은 2022~23시즌 공식전 49경기 32골 5도움으로 빛났다.하지만 토트넘의 결말은 배드 엔딩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톱4를 유지하던 순위는 점차 내려갔고, 콘테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와 구단을 비난하며 논란을 일으킨 뒤 떠났다. 토트넘은 두 명의 감동 대행 체제를 거쳤으나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토트넘의 2022~23시즌 성적표는 EPL 8위. 이는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무산을 의미했다.사령탑을 잃은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이어 이적시장이 열리자 제임스 매디슨·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하며 보강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이끌었다.물론 이것만으로 케인의 잔류를 설득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그가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한 적은 없으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요원하다. 오히려 자국 레전드들이 케인의 이적을 바라는 모양새다. 지난 5일 개리 리네커는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 생각하며, 그는 그래야 한다”며 “개인의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 트로피가 중요하다. 나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리그 4위권을 수성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에버튼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시어러 역시 지난달 독일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케인이 뮌헨에 간다면 리그 우승은 물론, UCL도 거머쥘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케인의 반응은 여전히 없다. ‘단짝’ 손흥민 역시 지난달 아시아 투어 중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최종 결정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아마 케인도 모를 것이다. 그냥 기다려야 한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항상 재미있고 기쁘다. 케인의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김우중 기자 2023.08.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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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세우고 싶은 SON 단짝... “웨일스전 뛰고 싶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29, 잉글랜드)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기록을 세우고 싶어한다. 데일리메일은 “케인은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웨인 루니의 득점 기록을 깨고 싶기 때문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에게 웨일즈와 조별리그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웨일즈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는 1승 1무로 B조 1위다. 케인은 A매치 75경기에 출전해 51골을 넣고 있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2위다. 1위는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은 웨인 루니(은퇴)다. 케인이 3골을 더 넣으면 루니를 제치고 개인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매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을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의료진에게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인은 이번 월드컵에선 2경기에 나서 무득점 침묵하고 있다. 이란과 경기에서는 발목 부상을 당했다. 김영서 기자 2022.11.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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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여자친구 예린X은하 "취향 잘 맞아, 서로에게 반쪽"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과 은하가 화보 나들이에 나섰다. 예린과 은하는 최근 마리끌레르 7월호와 화보 촬영을 진행, 화보 속 두 사람은 헤어밴드와 스니커즈 등 스트리트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커플 아이템으로 단짝 케미를 발산, 상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벽 소화했다. 개인 화보에서는 개성이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예린은 라임 컬러 수트에 베이스볼 캡을 매치한 스타일로 멋스러움을 뽐냈고, 은하는 캐주얼룩에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주며 사랑스러우면서도 도시적인 매력을 자랑했다. 예린과 은하 단둘이 화보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평소에도 음식, 영화 취향이 잘 맞는다"며 "서로에게 반쪽"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여자친구의 음악이 어떻게 변화할지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순수한 소녀들의 노래를 들려주었다면 이제는 조금 더 당당한 여성으로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멤버 모두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최근 개인 SNS를 개설한 특별한 이유에 대해서는 "소소한 일상이나 사진을 팬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어떤 사진을 어떻게 올릴지 고민하는 과정이 재밌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예린과 은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레전드 무대와 동경하는 뮤지션, 데뷔 초에 비해 변화한 점 등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한편, 예린과 은하가 속한 여자친구는 내달 13일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으로 컴백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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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콩푸엉 인천 상륙 “박항서는 영원한 스승”

“박항서 감독님이 한국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셨어요. 본인이 앞장서서 도와주겠다고 하셨어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베트남 출신 공격수 응우옌 콩푸엉(24)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승’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했다. 콩푸엉은 1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스승 박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의 수준이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박항서 감독님이 ‘인천에서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를 만들라’면서 응원해줬다”고 했다. 베트남 프로축구 호앙아인 잘라이FC에서 뛰었던 콩푸엉은 지난 13일 인천과 1년 임대계약을 맺었다. 콩푸엉을 포함한 인천 선수들은 현재 경남 남해의 한 리조트에서 훈련 중이다. 한국에 온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콩푸엉은 서툰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콩푸엉입니다. 아직 한국말 잘 못 해요. ‘빨리빨리’는 알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인터뷰는 베트남인 통역을 거쳐 진행했다. 콩푸엉은 “한국에 온 지 5일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과 훈련하니 재미있다. 베트남과 한국 문화가 비슷한 것 같다.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특히 불고기가 맛있다”고 말했다. 콩푸엉은 영화로 치면 박항서 감독의 ‘페르소나(Persona)’다. 감독의 속뜻을 가장 잘 파악하는 단짝배우 같은 존재다. 콩푸엉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8월 아시안게임에선 4강에 올랐고, 12월 스즈키 컵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베트남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안컵 당시 등 번호 10번을 단 최전방 공격수 콩푸엉은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2골을 터트렸다. 콩푸엉은 “박 감독님은 첫 인상이 엄격해 보였다.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는 엄격하다”면서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아픈 선수를 챙기면서 위로해주신다. 정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독님은 아빠처럼 선수들을 챙겨준다. 직접 발 마사지를 해주고, 부상 선수를 위해 비즈니스석을 양보해주신 적도 있다”며 “이런 감독님의 자세에 선수들이 감동했다. 그래서 모두가 감독님의 보살핌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뒤 뭐가 달라졌는지 물어봤다. 그는 “전술이 더 튼튼해졌다”고 대답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베트남 고추처럼 작지만 매서운 축구를 펼친다. 박항서 감독의 키는 1m70㎝로 작은 편인데, 콩푸엉 역시 키가 1m68㎝에 불과하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전하자 콩푸엉은 “베트남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나는 한국 선수들보다 작지만 큰 상관없다. 축구에서는 어떤 포지션이든 키가 크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특히 공격수는 단신이라도 상관없다”면서 “중요한 건 스피드와 기술, 그리고 경험이다. 나는 좁은 공간에서 기술과 스피드가 자신 있다. 수비와 부딪히는 걸 꺼리지도 않는다. 한국에서도 상대 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키가 작아서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했다. 콩푸엉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4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어 1-3으로 졌다. 콩푸엉은 “축구에서 한 팀이 이기면 한 팀이 지는 건 당연하다. 베트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뒤졌다”면서 “다음 달 예정됐던 베트남과 한국의 평가전이 취소돼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토트넘)을 상대했던 콩푸엉은 “손흥민은 기술이 정말 좋다. 그의 기술을 배워서 손흥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60~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총칼을 겨눈 사이다. 하지만 ‘민간 외교관’ 박항서 감독의 활약 덕분에 베트남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크게 좋아졌다. 콩푸엉은 “나를 비롯한 베트남 젊은 친구들은 한국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박 감독님 덕분에 양국 관계가 돈독해졌다”고 했다. 그는 또 “베트남 사람은 K팝을 정말 많이 듣는다. 베트남 축구 선수들도 훈련할 때 한국 노래를 틀어놓는다. 가사가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느낌이 좋다. 난 특히 ‘빅뱅’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콩푸엉은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32만8000명을 넘는 베트남의 ‘국민적 스타’다. 하지만 한국 진출에 앞서 그는 2016년 일본 J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뛰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베트남의 대표팀 동료 쯔엉도 K리그 인천과 강원에서 뛰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콩푸엉은 베트남의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지만, 한국에서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콩푸엉은 인천에서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몬테네그로)의 뒤를 받치는 ‘조커’ 역할을 맡는다. 콩푸엉은 “일본에 이어 외국 무대에 두 번째 도전이다. K리그에선 반드시 성공해 ‘코리언 드림’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 응우옌 콩푸엉은… 「 출생: 1995년생(24세, 베트남 응에안 성) 체격: 키 1m68㎝ 포지션: 최전방 및 측면 공격수 소속팀: 호앙아인 잘라이(2015), 일본 미토 홀리호크(2016), 인천(2019~) 주요경력: 2018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A매치: 31경기 8골 팔로워: 32만8000명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2.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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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연-남보라, 4살 차 무색 반전 인맥 눈길

1993년생 손승연과 1989년생 남보라가 4살 나이 차를 무색하게 만드는 친분인증 사진을 깜짝공개했다. 연예계 숨겨진 반전 인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손승연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에 남보라와 함께 참석했을 당시 촬영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손승연은 사진에 대해 '무더워지니 생각나는 어느 여름날! 보라 언니와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보라는 '이 때 재미있었지? 내년에 또 가자'고 공감했다. 특히 남보라는 30일로 예정된 손승연의 앨범 발매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남보라는 “이번 앨범 발매도 축하해요. 대박 나라~ 노래 천재”라고 덧붙였다. 올해 1993년 생인 손승연과 1989년 생인 남보라는 4살 차로, 나이 터울이 있지만 평소 친자매 같은 우정을 키워온 연예계 단짝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활동분야는 다르지만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눌 만큼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손승연은 30일 새 앨범 ‘소넷 블룸스(Sonnet Blooms)’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압도적인 보이스와 가창력으로 차세대 ‘불후’ 요정으로 떠오른 손승연은 자신의 두 번째 미니앨범인 ‘소넷 블룸스(Sonnet Blooms)’로 올 여름 가요계를 강타할 전망이다.‘소넷 블룸스(Sonnet Blooms)’에는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물만난 물고기’와 작업한 신곡이자 타이틀곡 ‘다시 너를’을 비롯해, 손승연의 이별 3부작 ‘미친게 아니라구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살만해졌어’, 그룹 프리스타일의 지원사격으로 완성된 노래 ‘매일 다른 눈물이’, 각 트랙의 인스트루멘탈을 포함해 총 10개 트랙이 실린다. J엔터팀 2014.07.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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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최연소 대표팀 캡틴’ 구자철의 He스토리

"넌 내 눈을 팔아서 키웠다."구자철(25·마인츠) 부친 구광회(54) 씨가 아들이 느슨해질 때면 건네는 농담이다. 구광회 씨는 24년간 공군 주력기 F-16 정비사로 복무하다 2002년 의가사 제대했다. 최근 유성 자택에서 만난 구광회 씨는 "총을 분해하다 사고로 파편이 오른쪽 눈에 들어가 실명했다. 당시 중3이던 자철이는 축구로 꼭 성공해 효도하겠다고 했다"며 "난 요즘도 자철이에게 '국가대표는 국가를 위해 모든걸 바쳐야 한다. 생명까지 걸려있다고 생각해라. 나도 군대에 있을 때 국민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21일 브라질월드컵에서 태극전사를 이끌 주장으로 선임 된 구자철은 어려서부터 'FM (야전교범·Field Manual)'으로 자랐다. 홍명보 감독은 21일 파주NFC에서 가진 선수단 미팅을 통해 주장 구자철, 부주장 이청용(26)을 선임했다. 홍 감독은 "선배들과 관계가 두루 원만하고 선수단 중심 역할을 잘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에는 같은 연령대 선수들보다 한 살이 많아 형으로서 역할을 했다.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구자철에게 주장 완장을 채운 이유를 설명했다. 홍명보(2002년)-이운재(2006년)-박지성(2010년)에 이어 월드컵 주장을 맡게 된 구자철은 "감독님이 날 믿고 시켜줬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향해 가는 대표팀인 만큼 좀 더 진중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1989년 2월 27일 태어난 구자철은 역대 한국 축구 월드컵 대표팀 주장 가운데 최연소(25세)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9세에 주장을 맡았던 박지성이었다. 공격수로 분류된 선수가 월드컵에서 팀을 지휘하는 주장이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 우유 1리터씩 먹던 아이구자철은 충주 중앙초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구광회 씨는 "자철이는 3가지 약속을 했다. '축구화를 신었으면 죽을 때까지 벗지마라, 숙소 이탈은 금지다, 학교 공부는 반 15등 안에 들어라'였다"며 "마지막 약속만 못 지켰지만, 유럽 진출을 꿈꾸며 영어 공부를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청주 대성중 입학 당시 키가 146cm에 불과했다. 키 크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매일 우유 1리터를 마셨다. 구광회 씨는 "난 어릴적 주로 모유 대신 쌀뜨물을 먹고 커서 키가 작다. 자철이는 동료들이 먹기 싫어 사물함에 숨겨 둔 우유까지 모아 마셨다. 훈련 때 아이스박스에 우유를 챙겨가 물 대신 마셨다"며 "죽순처럼 크더니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180cm(184cm)이 넘었다"고 대견해했다. 학창시절 구자철의 롤모델은 축구 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9·왓포드)이었다. 구광회 씨는 "자철이는 2004년 박주영이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중국 수비 4명을 농락하며 골 넣는 장면을 봤다. 자철이는 '주영이 형처럼 청소년 대표에 발탁돼 주장을 할거다'고 말했다. 매일 전술이 적힌 축구일기를 쓰며 반성했다"고 말했다. 시련은 있었다. 구자철은 고교 시절 빈혈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 악바리 구자철은 철분제를 먹고 뛰며 이겨냈다. 구광회 씨는 "2006년 제주 백록기 결승에서 자철이는 마치 전 국가대표 이영무 씨를 보는 것 같았다. 정해성 당시 제주 감독 눈에 띄어 이듬해 K리그 제주에 입단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프로 초창기 부상이 잦았지만 성실함으로 극복했다. 구광회 씨는 "자철이는 휴가 때 집에 오면 경남 함양 산속에 있는 지인을 찾아가 개인 훈련을 했다. 얼음 같은 계곡물에 들어가 수양을 했다. 갈 때 헐렁헐렁했던 청바지가 돌아올 땐 터질듯했다"며 "젊은 시절 추억을 위해 친구들과 술을 마시라고 하면 '아빠 맞아? 난 아빠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절제된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2010년부터 훨훨 날아 올랐다. 그 해 5골·12도움을 올리며 K리그 중위권팀 제주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5골)에 올라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고, 2011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돼 2시즌 연속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동메달 획들을 이끌었고, 지난 1월 500만 유로(약 72억원)에 독일 마인츠로 이적했다.2012년 후방십자인대 파열로 9개월간 독일 구자철 집에 머물며 재활한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는 탄산음료와 커피를 입에 대지도 않고, 쉬는 날 집에만 있는 구자철의 철저한 몸관리를 보고 배웠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축구선수는 자철이처럼 축구밖에 몰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명보의 페르소나구자철은 홍 감독의 '페르소나(Persona)'다. 페르소나는 영화계에서 감독의 속 뜻을 가장 잘 파악하고 표현해내는 단짝 배우다. 마틴 스코시지-로버트 드니로, 봉준호-송강호 등이 대표적이다. 축구계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라이언 긱스 등이 있다. 구자철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갔다가 최종엔트리에 탈락해 실의에 빠져 있었다. 홍 감독은 쓸쓸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한 구자철에게 전화걸어 "넌 우리나라 최고가 될 수 있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지 말라"고 위로해줬다. 홍 감독은 자신이 지휘한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올림픽 모두 구자철에게 주장을 맡겼다. 구자철은 리더로서 조직력과 콤비네이션, 전방압박 등 홍 감독의 축구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다. 홍 감독이 추구하는 '원 팀(one team)'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다. 구자철은 아줌마처럼 주변을 세심하게 챙긴다고 해서 별명이 '구줌마(구자철+아줌마)'다. 이청용(26·볼턴)도 "현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과 코치진이 올라왔다. 스타일을 잘 알고, 코치진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자철이가 최고의 주장감"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기부천사' 홍 감독과 사생활도 비슷하다. 구자철은 지난해 언론에 알리지 않고 3000만원을 기부했고, 대표팀 경기 때 자비를 들여 여러차례 난치병 아동들을 초청했다. 홍 감독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유성=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4.05.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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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캡틴, 구자철이냐? 이청용이냐?

'캡틴 쿠(KOO)' 구자철(25·마인츠)이냐, '블루 드래곤' 이청용(26·볼턴)이냐.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이 발표된 가운데 홍명보호를 이끌 주장은 누가될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파주NFC에서 최종엔트리 발표 자리에서 주장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동안 주장을 바꿔왔는데 본선에서는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홍 감독은 "머릿 속에 생각은 하고 있지만 발표 시기가 이르다. 그 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집된 다음에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이 염두에 둔 주장은 구자철과 이청용이 유력하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구자철과 이청용, 하대성(29·베이징 궈안), 이근호(29·상주) 등에게 주장을 맡겼다. 해외파를 포함한 정예 멤버가 구성됐을 땐 구자철과 이청용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기량과 리더십을 모두 갖춰야 주장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은 물론 벤치 멤버들의 애환까지 이해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모나지 않은 성격의 구자철과 이청용은 실력에 경험까지 갖춰 주장으로 제격이다.구자철은 홍 감독의 '페르소나(Persona)'다. 페르소나는 영화계에서 감독의 속뜻을 가장 잘 파악하고 표현해내는 단짝 배우다. 마틴 스코시지-로버트 드니로, 봉준호-송강호 등이 대표적이다. 축구계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라이언 긱스(맨유), 최강희 전북 감독-이동국(전북) 등이 있다.구자철은 홍 감독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선수다. 리더로서 조직력과 콤비네이션, 전방 압박 등 홍 감독의 축구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다. 홍 감독은 자신이 지휘한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모두 구자철 왼팔에 주장 완장을 채웠다. 구자철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갔다가 최종 엔트리에 탈락해 실의에 빠져 있었다. 홍 감독은 구자철에게 전화를 걸어 "넌 우리나라 최고가 될 수 있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지 말라"고 위로할 만큼 구자철을 아낀다. 아울러 구자철은 홍 감독이 추구하는 '원 팀(one team)'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다. 구자철은 아줌마처럼 주변을 세심하게 챙긴다고 해서 별명이 '구줌마(구자철+아줌마)'다. 2007년부터 4년간 K리그 제주에서 활약한 구자철은 독일에서도 친정팀 제주 경기를 챙겨볼 만큼 K리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간극도 줄일 수 있다. 지난 3월 그리스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22·레버쿠젠)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구자철이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등 칭찬 기사가 쏟아졌다.홍 감독은 런던올림픽 멤버를 브라질월드컵 주축으로 발탁했다. '원팀'을 강조하는 홍 감독 성향을 볼 때 런던올림픽에서 리더십 검증을 마친 구자철이 주장경쟁에서 한발 앞서있다. 이청용도 "현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과 코치진이 올라왔다. 스타일을 잘 알고, 코치진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자철이가 최고의 주장감이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 스위스와 평가전에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이청용은 '전 캡틴' 박지성(33·에인트호번)처럼 조용하지만 당당한 리더다. 박지성이 가장 아끼는 후배답게 비슷한 면이 많다. 사실 이청용은 전면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 박지성도 27세였던 2008년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 제의를 받았을 때 난색을 표하다 수락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리더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이청용은 이미 박지성처럼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를 거칠게 수비하며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의 측근은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이 네이마르를 거칠게 막는 역할을 부담스러워 해서 이청용이 총대를 멘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했을 때 쓴소리를 던진 선수도 이청용이었다. 그는 지난해 3월 카타르전 직후 "대표팀에 대화가 부족하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도 얻었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껄끄러운 말도 할 줄 안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장면도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씩 터뜨렸던 '캡틴 박'을 연상케 했다. 앞서 기성용(25·선덜랜드)은 "청용이가 지성 형의 뒤를 이어야 한다. 등번호도 지성 형의 7번을 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홍명보,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이운재,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박지성이 주장을 맡았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4.05.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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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페르소나’ 구자철과 재회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페르소나(Persona)'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재회했다. 홍 감독은 아이티(9월6일·인천), 크로아티아(9월10일·전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27일 구자철을 포함한 25명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과 구자철은 페르소나 관계다. 페르소나는 영화계에서 감독과 그의 속뜻을 가장 잘 파악하고 표현해내는 단짝배우다. 마틴 스코시지-로버트 드니로, 봉준호-송강호 등이 대표적이다. 축구계에서는 알렉스 퍼거슨-라이언 긱스, 최강희-이동국 등이 있다. 구자철은 홍 감독이 지휘했던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찼다. 조직력과 콤비네이션, 전방 압박 등 홍 감독의 축구 철학을 가장 잘 발현하는 선수다. 홍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엔트리에서 탈락해 실의에 빠진 구자철에게 전화를 걸어 "넌 우리나라 최고가 될 수 있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지 말라"고 말할 만큼 아낀다.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임대복귀한 구자철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홍 감독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했다. 구자철은 얀 폴락(체코), 슬로보단 메도예비치(세르비아)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즐비한 중원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일본 대표팀 하세베 마코토가 이적을 요청할 만큼 치열한 포지션이다. 구자철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 수비형 미드필더 구스타보와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볼프스부르크 '에이스' 디에구는 최근 디터 헤킹 감독에게 "구자철과 함께 뛰는게 좋다"고 말했다. 홍 감독도 지난 24일 독일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현장 관전하며 이를 확인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구자철은 공격적 재능이 있지만 소속팀에서 수비적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공격 재능을 좀 더 살리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시절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8차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구자철은 홍명보 체제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 감독은 홍명보호 3기에도 하대성(서울)에게 주장완장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하대성은 K리거와 일본 J리거로 구성된 홍명보호 1, 2기에서 비록 팀은 3무1패에 그쳤지만 중원에서 제 몫을 다했다. 자칫 주장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인계할시 책임을 묻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단 홍 감독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구자철에게 주장완장을 채울 가능성도 상존한다. 홍명보호 3기에는 유럽파가 7명, 런던올림픽 멤버가 10명이다. 2007년부터 4년간 K리그 제주에서 뛴 구자철은 국내파와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구자철은 독일에서도 친정팀 제주 경기를 챙겨볼 만큼 K리그에 대한 애정이 여전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8.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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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이번에는 ‘페르소나’ 구자철 만난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페르소나(Persona)'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을 만난다. 홍 감독은 24일 독일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현장 관전한다. 17일 손흥민(21·레버쿠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홍 감독은 이번 주말 구자철과 박주호(26·마인츠)의 맞대결을 지켜본다. 홍 감독과 '페르소나' 구자철의 재회다. 페르소나는 영화계에서 감독의 속뜻을 가장 잘 파악하고 표현해내는 단짝배우다. 마틴 스코시지-로버트 드니로, 봉준호-송강호 등이 대표적이다. 축구계에서는 알렉스 퍼거슨-라이언 긱스, 최강희-이동국 등이 있다. 구자철은 홍 감독이 지휘했던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찼다. 조직력과 콤비네이션, 전방 압박 등 홍 감독의 축구 철학을 가장 잘 발현하는 선수다. 홍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엔트리에서 탈락해 실의에 빠진 구자철에게 전화를 걸어 "넌 우리나라 최고가 될 수 있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지 말라"고 말할 만큼 아낀다. 구자철도 롤모델을 홍 감독으로 삼고 자선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구자철은 새 시즌 임대복귀한 볼프스부르크에서 맹활약하며, 홍 감독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구자철은 얀 폴락(체코), 슬로보단 메도예비치(세르비아)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즐비한 볼프스부르크 미드필드진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았다. 일본 대표팀 하세베 마코토가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할 정도로 치열한 포지션이다. 볼프스부르크 '에이스' 디에구는 최근 디터 헤킹 감독에게 "구자철과 함께 뛰는게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철은 18일 샬케04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구자철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 수비형 미드필더 구스타보와 중원을 책임졌다. 독일 언론 빌트는 구자철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2점을 줬다. 구자철은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시절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8차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자철은 다음달 아시아국가, 크로아티아와 A매치 2연전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하대성(서울) 대신 구자철에게 주장완장을 맡길 수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8.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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