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여전히 손흥민(32·토트넘)과의 호흡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팬들과의 자리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6일(한국시간) “케인은 뮌헨이 자신의 전 토트넘 동료를 영입할 수 있다면,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의 보도를 인용, 케인이 최근 팬클럽과 함께한 행사 중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케인에게 ‘토트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오고 싶은지’라고 물었다. 이때 케인이 언급한 선수가 손흥민이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나와 손흥민의 관계는 정말 훌륭하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이뤘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 우리가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영혼의 단짝’으로 활약한 듀오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298경기를 함께 출전했다. 이 기간 54골을 넣었다. 케인이 28골, 손흥민이 26골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47골을 합작, EPL 역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20~21시즌엔 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해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합작 부문 1위다.
매체는 “케인의 발언은 직접적인 영입 요청은 아니”라면서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뒤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경험이 있어 독일 무대에도 익숙하다. 만약 이뤄진다면, 손흥민은 뮌헨에 매우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또 “손흥민은 케인의 역대 최고 공격 파트너가. 만약 그가 뮌헨에 합류한다면, 두 선수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어도 여전히 상대 수비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뮌헨은 손흥민이 아닌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뮌헨은 래시포드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맨유가 그를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라며 “또 맨유는 반대로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를 노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구단이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뒤 계약이 끝나고, 래시포드는 맨유와의 계약이 4년 더 남은 것이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