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옆구리 움켜쥔 오타니, 로버츠 감독 "내일도 정상 출격, 2~3타석 소화 예정"
"오타니의 옆구리는 괜찮다."'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옆구리를 움켜쥐었으나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일본 닛칸스포츠는 경기 후 "오타니가 이날 타석에서 옆구리를 잡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의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스윙 후 (옆구리를 움켜쥐는) 동작을 했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 오타니도, 트레이닝 파트도 (부상 등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는 현재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아울러 투타 겸업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몰고 다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한국에서도 인기는 여전하다. 더군다나 오타니가 서울로 오기 전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와의 결혼을 깜짝 발표하고, 사진까지 공개해 그를 향한 관심은 더 커졌다. 오타니는 입국 후 아내를 향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도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 대부분이 오타니의 17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많은 팬들이 "It's SHO-time(이젠 쇼헤이의 시간)"이라는 구호로 오타니를 맞았고, 휴대전화를 꺼내 그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2스트라이크에서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48km 싱커에 배트를 돌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3-0으로 앞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시속 147km 포심 패스트볼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돌렸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예정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투수였던 후라도에게 두 차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2018~19년 MLB에서 후라도에게 11타수 2안타 3삼진으로 열세를 보였다. 2018년 3타수 1안타 1삼진, 2019년 8타수 1안타 2삼진이었다. 다저스는 18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오는 20~21일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다. 오타니의 몸 상태에 '문제 없음'을 확인한 로버츠 감독은 "18일 경기에는 오타니가 2타석, 많으면 3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7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