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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60주 세계랭킹 1위 신기록' 고진영, 생애 첫 US오픈도 접수할까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US여자오픈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고진영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제78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달러)에 참가한다. 세계 여자골프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는 첫 대회다. 고진영은 지난달 27일까지 159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여자골프 최장기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주 LPGA투어 대회가 없어 상위권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덕분에 고진영은 자동으로 1위 기간을 한 주 추가하면서 160주 신기록을 이어 나갔다. 랭킹 1위답게 우승 기대도 높다. 올해 HSBC 챔피언십과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은 미국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로부터 이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매체는 "세계랭킹 1위가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때다. 고진영은 지난 US여자오픈에서 세 번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6번의 대회에서도 20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라며 그의 우승을 예상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스 숙지가 필요하다. 고진영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이곳에 도착해 훈련했다.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린 경사를 읽기 까다롭고 러프 잔디가 질겨서 경기하는 데 어렵다"라면서도 "평소 쳐 보고 싶었던 코스다. 이런 좋은 코스에서 경기하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기대했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많았다. 1998년 '맨발 투혼'의 박세리를 시작으로 2020년 김아림까지 총 11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다만 최근 2년간은 한국 우승자가 없었다. 고진영이 2020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첫 우승을 조준한다. 올 시즌 KLPGA 첫 다승자인 박민지도 이번 US여자오픈에 참가한다. 출국 직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생애 첫 US오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지난달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을 제패한 신지애도 US여자오픈 우승을 노린다.윤승재 기자 2023.07.06 17:54
스포츠일반

반전 거듭한 '장타퀸'…US여자오픈서 희망 들어올린 김아림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적인 장타자 김아림(25)이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는 주눅 들지 않고 대담하게 경기 운영을 한 끝에 2020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로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5타 뒤졌던 김아림은 마지막 날 고진영(25), 에이미 올슨(28·미국·이상 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는 대역전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0억9000만원).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5년간 활동할 수 있는 출전권도 확보했다. 1946년 시작된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 김아림이 이 대회에 출전한 것부터 행운이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지역 예선을 열지 않고, 세계 랭킹 범위를 넓혀 출전 자격을 준 것이다. 김아림은 단번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에 이어 역대 5번째 첫 출전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박세리 이후 이 대회 10번째 우승자이며,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김아림은 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7개 대회에 나서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US여자오픈 직전 치른 4개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오를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상위권에 올랐던 김아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마법을 만들어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이번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한 김아림은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갔다. 전반 9개 홀에선 침착하게 시도한 긴 퍼트들이 대부분 쏙쏙 들어가 3타를 줄였다. 10·11번 홀 연속 보기로 잠시 주춤했던 김아림은 막판 3개 홀에서 거짓말 같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16번 홀(파3) 티샷과 17번 홀(파4) 어프로치 샷을 홀 가까이에 붙여 연이어 버디를 넣었다. 이어 18번 홀(파4)에서 약 2m 거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곤 주먹을 불끈 쥐었다. 먼저 경기를 마친 김아림은 챔피언 조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3라운드 선두권이었던 선수들은 4라운드 후반 들어 조금씩 처졌다. 시부노 히나코는 3타를 잃었고, 전날 시부상을 당한 에이미 올슨(미국)도 16번 홀(파3) 보기로 자멸했다. 올슨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홀과 멀어지면서 김아림의 우승이 확정됐다. 함께 출전한 한국 동료들이 그에게 샴페인을 부으면서 축하를 건넸다. 김아림은 "얼떨떨하다. 언젠가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우승)하고 나니까 머리가 하얗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거둔 김아림은 대표적인 장타자로 손꼽힌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K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259.51야드를 기록했던 그는 US여자오픈에서도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라운드에서 평균 268야드를 기록하는 등 1~4라운드 평균 255야드로 한국의 대표 '장타퀸'다운 면모를 보였다. 우승 후 김아림은 '경기 전략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경기한다는) 각오를 하고 나왔다.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고 했다. 멘털도 돋보였다. 갤러리들 앞에서 잘 웃고 배꼽 인사까지 하는 그는 '스마일 장타퀸'으로도 불린다. 어떤 결과에도 상관없이 미소를 짓는 건 그만의 루틴이기도 하다. US여자오픈에서도 그 루틴은 그대로였다. 대회 내내 썼던 마스크도 그의 유쾌함을 가리진 못했다. 김아림은 우승 직후 가족과 영상 통화에서도 "나 짱이지? 날랐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아림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내 플레이가 어쩌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좋은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LPGA 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27명 중 4명이 톱10에 들었다. 준우승한 고진영은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경험했던 박인비(32)와 이정은6(24)은 나란히 공동 6위(2오버파)로 마쳤다. 17일 시작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JTBC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2020.12.16 06:00
스포츠일반

마스크 뒤 미소...'스마일 장타퀸' 김아림이 보여준 유쾌한 반란

말 그대로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이었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도 화려한 연말을 보냈다. 김아림(25)이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아림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고진영, 에이미 올슨(미국·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 여기에다 악천후로 최종 라운드가 하루 순연되는 악조건이 이어졌다. 그것도 첫 출전에 환경을 적응할 시간도 많지 않았던 김아림이었다. 하지만 그는 공격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침착한 경기 운영까지 펼쳐 말 그대로 '대형 사고'를 쳤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는 물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내년부터 5년 동안 뛸 자격도 얻었다. 김아림은 LPGA 투어 비회원이다. 그가 US여자오픈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코로나19 상황 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하자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회 출전 자격을 확대하고 김아림에게 기회가 왔다. 김아림은 올해 3월 16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70위에 랭크돼 상위 75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 대회 규정에 따라 생애 처음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7개 대회에 나서 우승은 없었지만, US여자오픈 직전 치른 4개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오를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는 지난 2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아림은 지난 2016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거둔 골퍼다. 김아림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장타자'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K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259.51야드를 기록했던 그는 US여자오픈에서도 자신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라운드에선 평균 268야드를 기록하는 등 1~4라운드 평균 255야드로 한국의 대표 '장타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승을 확정하고 경기 전략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도 그는 "웬만하면 핀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각오하고 나왔다.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고 했을 정도였다. 티샷부터 공격적으로 하고, 그 뒤 플레이를 침착하게 가져가는 식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선 티샷 이후 플레이에서의 대담함도 엿보였다. 전반 9개 홀에선 긴 거리 퍼트를 연이어 성공시켜 타수를 차츰차츰 줄여갔다. 이어 승부처였던 막판 3개 홀에서 기적같은 드라마를 썼다.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티샷 가까이 공을 붙이고 연이어 버디를 넣었다. 18번 홀(파4)에서 2m 거리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기록한 김아림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이 하려 했던 플레이가 만족스러웠단 의미였다. 흐리고 추운 날씨 속에 다른 경쟁자들이 흔들렸다. 그만큼 김아림의 멘털도 돋보였다. 김아림은 평소 유쾌하고 갤러리들 앞에서도 잘 웃고 배꼽 인사까지 하면서 '스마일 장타퀸'으로 불린다. 어떤 결과에도 상관없이 미소를 짓는 건 그만의 루틴이기도 하다. US여자오픈에서도 그 루틴은 그대로였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샷을 했지만 쾌활하고 유쾌한 모습을 모두 가리진 못했다. 김아림은 우승 직후 가족과 영상 통화에서도 "나 짱이지? 날랐어"라고 하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 메달을 홀로 목에 걸고,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홀로 들어올렸지만,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은 김아림은 그렇게 75회 US여자오픈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냈다. 김아림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 시국에 이렇게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늘 내 플레이가 어쩌면 누군가에게 정말 희망이 되고 좋은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2.15 08:41
스포츠일반

메이저 우승자 못 보는 메이저 대회에 곤혹스런 LPGA

여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골프계에 뜻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치를 2개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놓고서다. 문제는 지난달 26일 USA투데이, 골프닷컴 등 미국 매체들이 "포포프가 9월 열릴 ANA 인스퍼레이션과 12월 US여자오픈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전하면서다. 포포프는 지난달 23일 끝난 AIG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비회원 신분이었던 탓에 우승에 따른 혜택을 더 크게 얻지 못했다. 포포프는 지난해 LPGA 투어 조건부 시드마저 잃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출전권만 가진 상태였다. 당장 이달 10일 개막할 ANA 인스퍼레이션이 대상이 됐다. 포포프는 내년부터 5년간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다만 올해는 아니다. 3월 말 열릴 예정이었던 이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5개월여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면서 출전 자격 조건을 애초 설정했던대로 동결시켰다. 단서 조항으로 대회 직전 LPGA투어 상금 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추가 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달았다. 그러나 포포프는 비회원 신분이라 LPGA 투어 상금 랭킹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 비슷한 조건을 내건 US여자오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0월 예정된 또다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는 올 시즌 대회 우승자에게 모두 출전권을 부여해 나설 수 있다. 현재로선 포포프는 주최 측의 초청이 없다면, 나머지 2개 메이저 대회 출전이 어렵다. 포포프는 또 비회원이란 이유로 LPGA 시드도 1년 보장받았다. 회원일 경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드를 5년 보장받는다. 올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다른 메이저 대회를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논쟁이 붙었다. 주로 유럽 남자 골퍼들이 LPGA를 향해 비판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LPGA에겐 물론이고, 골프 전체에 매우 창피한 일"이라고 했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LPGA 규정은 잘 모르지만, 내가 주최하는 여자프로골프 대회에선 5년 출전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비외른(덴마크)은 "말도 안 되는 규정에 골프가 웃음거리가 됐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포프는 지난달 27일 "다소 실망스럽지만, 메이저대회가 모두 연기된 만큼 공정한 결정"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러나 비판이 꾸준하게 제기되자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가 지난달 29일 "규정을 중간에 바꾸는 건 스포츠에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다시 선을 그었다. 완 커미셔너는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다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에게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골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달 31일 "규칙과 규정은 공정한 경쟁이 펼칠 수 있도록 위한 것이다. 그게 나쁘거나 틀리다면, 향후에 바꾸는 게 지금으로선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이번 일로 향후 관련 규정 중 일부를 고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09.01 12:51
스포츠일반

[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 전망] 부활하는 올림픽 야구, '손·류·고' 월드클래스 활약 올해에도 '쭈욱'

스포츠의 시계는 1년 365일 쉬지 않고 흘러간다. 신년 벽두부터 12월의 마지막 날까지 한 해를 꽉 채우는 스포츠의 빼곡한 일정은 2020년에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경자년 한 해에도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뜨거운 승부가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2020년을 뜨겁게 달굴 해외파들의 활약과, 한 해의 '메인 이벤트'가 될 도쿄 올림픽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올해를 전망해본다. 도쿄 목표는 '10-10'… 일본 텃세를 넘어라 2020년의 '메인 이벤트'는 역시 도쿄 올림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32번째 여름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치러진다. 도쿄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건 1964년 제18회 올림픽 이래 56년 만에 두 번째로, 이로써 일본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여름올림픽과 겨울올림픽(1972년 삿포로·1998년 나가노)을 두 번씩 개최한 나라가 된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목표는 '10-10' 달성이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종합 순위 10위 이내 입상하는 '10-10'을 목표로 정하고 준비해왔다. 4년 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종합 8위)와 비교하면 금메달 목표가 1개 더 많다. 그러나 같은 아시아권에서 열렸던 2008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종합 7위) 때보다는 메달 수와 순위 모두 낮게 조정됐다. 시간대가 같다보니 다른 올림픽과 비교해 시차와 현지 적응 문제로 고생할 일은 없지만, 개최국 일본의 텃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종주국을 자부하는 유도와 가라테의 메달 싹쓸이를 앞세워 금메달 30개를 획득,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종합 순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엘리트 체육에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이 개최국의 이점을 앞세워 메달 싹쓸이에 나선다면, 일본과 메달 획득 종목이 많이 겹치는 한국은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우리의 전략 종목에서 세계적인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금메달을 확실하게 장담할 만한 종목이 줄어든 점도 악재로 꼽힌다. 일단 대한체육회의 바람은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등 효자 종목은 물론 근대 5종, 배드민턴, 역도, 체조, 골프, 야구 등의 선전을 통해 종합 10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일단 현재 태극전사들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 현황은 4년 전 이맘때의 90% 수준으로, 남녀 배구, 남녀 농구, 남자 핸드볼, 남녀 축구 등 구기 종목에 걸린 출전권이 남아있어 마지막 도쿄행 티켓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질 예정이다. 종목당 선수 수가 많은 구기 종목이 선전을 펼쳐 더 많은 선수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수중에 넣으면 임원을 합친 한국 선수단의 전체 규모는 리우올림픽 수준(333명)을 유지하거나 조금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진 야구·소프트볼이 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하고, 가라테·스케이드보드·서핑·스포츠클라이밍 4개 종목이 추가돼 도쿄올림픽에선 33개 종목이 열린다. 세부 경기의 금메달 수는 모두 339개다. 메달 종목은 남자 165개, 여자 156개, 혼성 18개로 이뤄진다. 또한 IOC가 기존 세부 종목을 조정해 혼성 경기를 확대하는 식으로 성(性) 평등 정책을 편 결과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선 전체 참가 선수 대비 여성 선수의 비율이 48.2%에 달해 역대 가장 '성비 균형'에 가까운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북관계·방사능 등 도쿄올림픽 둘러싼 고민거리들 선수단의 성적과 별개로 관심과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고민거리들도 있다. 우선 여름·겨울을 막론하고 올림픽 때마다 관심을 집중시키는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문제다. 최근 남북관계에 다시 삭풍이 불면서 도쿄올림픽에서 남북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고 단일팀을 이룰지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사전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훈풍을 타면서 같은 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개회식 공동 입장이 성사됐다. 또 단일팀도 결성해 참가하는 등 긍정적인 관계가 이어지며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이에 IOC는 올해 3월 집행위원회에서 남북한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공동 입장과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의 단일팀 구성을 승인했다. 그러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북한이 외교 관계에 다시 빗장을 건 이후 남북 체육 당국 간의 대화는 모두 중단됐다.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북한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고, 결국 유도를 제외한 3개 종목의 단일팀 결성이 좌절됐다. 물론 전례상 북미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도쿄올림픽 직전에 개회식 공동입장을 논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유도 종목 역시 남북 선수들이 각각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경우, 올림픽 직전에 혼성단체전 결성 방안을 상의할 수도 있다. 또다른 고민거리는 일본 내부의 상황이다. 일본이 우경화 조짐을 보이면서 제국주의 시절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일단 대한체육회는 IOC에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과 사용 제한 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2011년 도호쿠 대지진 후 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후쿠시마산 식자재의 선수촌 공급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올림픽 직전 선수촌 근처에 한국 선수 식당을 따로 설치해 안전에 전력을 기울일 참이다. 손흥민부터 고진영까지, 1년 내내 이어질 해외파 활약 해외파들의 활약상은 새해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손흥민(27·토트넘)이다. 2019년 내내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으나 한 해의 막바지에 퇴장과 징계로 다소 아쉽게 마무리한 손흥민은 새로운 마음으로 2020년을 맞이한다. 복귀전으로 예상되는 1월 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미들즈브러전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쉴 새 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모든 관심은 손흥민이 남은 2019~2020시즌 동안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에 집중된다.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토트넘 2년 차인 2016~2017시즌에 남긴 21골(EPL 14골)이다. 지난 2018~2019시즌에는 20골(EPL 12골)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엔 EPL 5골, UCL 5골 등 10골을 넣고 있는데, 아직 일정이 많이 남은 데다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인 만큼 부상이나 징계 같은 변수 없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기록 경신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벤투호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3월부터 재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도 빠짐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홈), 스리랑카(원정), 6월 북한(홈), 레바논(홈)과 2차 예선을 치르고, 9월부터는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될 3차 예선에 나서게 된다. 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둥지를 튼 류현진(32)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류현진은 최근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물론 도전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내셔널리그와 달리 토론토가 속해있는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있어 선발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아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신, 쉬어가는 타석도 사라지게 된다. 토론토의 팀 전력이 다저스 보다 떨어지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였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타선과 계투진의 도움을 받았던 류현진은 새 시즌 비교적 무거운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또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엔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몰려있는 격전지라는 점도 변수다. 해외파의 활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에게도 해당된다. 2019년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한 LPGA의 '한국 군단'은 고진영(25)을 필두로 2020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모두 휩쓸며 여자골프 1인자로 자리매김한 고진영, 그리고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박성현(26)과 2019년 신인왕 이정은(23) 등이 내년을 접수하기 위해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특히 LPGA 투어 데뷔 첫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왕을 거머쥐며 완전히 안착한 이정은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하는데, 2020년 6월 기준으로 15위 내 한국 선수 중 상위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현재까진 이정은, 박성현, 김세영(26·6위), 이정은(7위)이 해당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14위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1) 등 다른 선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을 지키거나 끌어 올리기 위해선 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필수인 만큼 시즌 초반부터 도쿄행 티켓을 잡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선 기자 2020.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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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역사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이 25일 프랑스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7야드)에서 개막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LPGA 투어의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대회다. 이전까지 11년간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열리면서 상금 규모가 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던 이 대회가 정식 메이저 대회가 되면서 개최 시기도 7월에서 9월로 옮겨 6년간 치러졌다. 그러나 9월 대회 때는 큰 비가 자주 내려 지장받았고, 2017년에는 1라운드가 강풍과 폭우로 취소돼 54홀 대회로 축소됐다.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의 시즌 3승 메이저 3승,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고진영과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의 메이저 2승 도전, '골프 여제' 박인비의 5대 메이저를 제패하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많은 이슈가 걸려 있다.개최 시기가 당겨지면서 코스 컨디션도 달라졌다. 박성현은 24일 공식 인터뷰에서 “코스가 딱딱해 페어웨이에서 런이 많이 발생하고, 그린 스피드도 더 빠르다”고 말했다. 장타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산악 지대에 자리 잡은 난이도 높은 코스라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주최측은 올해 코스를 리모델링하면서 지난해 파4(441야드)였던 18번홀을 예전처럼 파5(484야드)로 변경했다. 장타자가 투 온을 노릴 수 있지만 그린 앞 물을 넘겨야 해서 극적인 대결이 연출되는 곳이다. 박성현은 “18번홀이 파5로 변경돼 솔직히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모험을 걸 만한 홀이라는 의미다.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메이저 승격 직전인 2012년 우승했다. 나머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가 다시 ‘여름 에비앙’에서 우승하면 5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2주간 국내 일정을 마친 박인비는 “여름에 에비앙에서 우승했으니 그 기운을 이어 가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박인비는 2014·2015년 우승자 김효주·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2라운드를 함께한다. 박성현은 렉시 톰프슨(미국)·이민지(호주)와 한 조에 묶였다. 고진영은 메이저 챔피언들인 이정은·해나 그린(호주)과 대결한다.JTBC 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25일 오후 6시, 2라운드는 26일 오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3~4라운드는 27~28일 오후 6시45분부터 생중계된다.이지연 기자 2019.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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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골퍼 비하 가장 큰 복수...이정은6 US오픈 우승

골프 공에 그려진 빨간색 6이라는 숫자가 유달리 빛났다. ‘럭키식스’, ‘핫식스’라는 별명의 이정은6이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 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역전 우승했다. 유소연, 렉시 톰슨, 엔젤 인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인으로서는 열 번째 US오픈 우승이다. 여자 골프 최강국인 한국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13), 전인지(2015), 박성현(2017)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신인 이정은6은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이정은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받고 신인왕 경쟁에서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대회 직전 미국에서 터진 한국여자 골퍼, 특히 이름에 숫자를 쓰는 이정은6에 대한 비하 논란 속에 얻은 우승이라 더 의미가 크다. 선두에 2타 차 6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6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10번 홀에서 아이언샷이 그린을 맞고 튕겨 나가 버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딱딱하고 빠르고, 경사가 심한 포대 그린이어서 파 세이브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정은6은 면도날처럼 정교한 칩샷을 했다. 공은 핀 가운데에 맞고 홀 옆에 멈춰서 파세이브를 했다. 이어진 파 3인 11번 홀은 이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다. 약 4m 정도의 높은 곳에 그린이 자리 잡고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봤을 때 그린의 앞과 왼쪽이 높아 공을 세우기 어렵다. 왼쪽에는 3.3m 깊이, 오른쪽에는 2.1m 깊이의 벙커가 있다. 그린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벙커에 빠졌다가는 벙커에서 벙커로 오가는 ‘온탕 냉탕’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핀은 왼쪽 구석에 있었다. 이정은의 티샷은 약간 당긴 듯했다. 그린을 벗어나면 3m가 넘는 벙커에 빠진다. 운이 좋았다. 공은 그린 프린지에 맞고 속도가 줄었고 홀 쪽으로 굴러 내려왔다. 이정은6은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이정은은 다음 홀에서도 벙커 바로 뒤에 있는 핀을 공략해 버디를 잡아냈다. 파 5인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3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자의 입이라는 별명이 붙은 16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정은은 시상식장에서 "마지막에 긴장해서 보기 2개를 했다. 그러나 전반 샷감이 좋아 점수를 줄여놔 우승할 수 있었다. 첫 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마무리를 잘해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첫 홀 보기를 한 것이 오히려 도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또 "이전에 우승한 그 어떤 대회와도 느낌이 다르다. 그동안 골프를 한 게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통역을 하는 매니저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박성현이 1언더파 공동 12위, 박인비와 김세영, 고진영이 이븐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대회 직전 터진 한국 여자 골퍼 비하 발언으로 뜨거웠다.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인 행크 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PGA투어 라디오에서 US여자오픈에 관한 전망을 얘기하면서 “US여자오픈에 베팅한다면 한국인에 걸겠다.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LPGA 투어에 여섯 명 정도?”라고 했다가 “아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씨다. 성은 말할 수 있더라도 이름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함께 방송한 스티브 존슨은 “(한국 여자골퍼들은) 이름이 똑같아서 이름에 번호를 붙이기도 한다. 이씨가 많아서 1번, 2번, 3번식으로 번호를 붙인다. 그 중 한 명이 리더보드에 올라왔고 이름이 이씨 6번이었다”고 했다. 미셸 위 등이 인종, 여성 비하 발언이라 반발했고, 헤이니는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징계를 받을 만 하다”고 했다. 행크 헤이니의 발언은 이름에 6자를 붙이는 이정은6이 주된 타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정은6은 우승으로 가장 멋진 복수를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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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골퍼 비하? 이정은6, US오픈 우승경쟁 돌입...2타 차 6위

이정은6이 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 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벌어진 US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7언더파 선두 셀린 부티에, 류유에 2타 차 6위다. 유소연이 3언더파 공동 9위다. 선두권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 한국의 박성현과 김세영, 고진영도 역전 가시권인 2언더파에 모여 있다.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2타를 줄였고, 박성현은 이븐파였으며 김세영은 한 타를 잃었다. 이정은(5)과 최운정은 이븐파 공동 22위다. 박인비는 4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35위로 밀렸다. 이번 US여자오픈은 대회 직전 터진 한국 여자 골퍼 비하 발언으로 뜨거웠다.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인 행크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PGA투어 라디오에서 US여자오픈에 관한 전망을 얘기하면서 “나는 한국인의 우승을 예상하겠다.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LPGA 투어에 여섯 명 정도?”라고 했다가 “아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씨다. 성은 말할 수 있더라도 이름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함께 방송한 스티브 존슨은 “(한국인들은) 이름이 똑같아서 이름에 번호를 붙이기도 한다. 이씨가 많아서 1번, 2번 3번 식으로 번호를 붙인다. 그중 한 명이 리더보드에 올라왔고 이름이 이씨 6번이었다”고 했다. 미셸 위 등이 인종, 여성 비하 발언이라 반발했고, 헤이니는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징계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 행크 헤이니의발언은 이름에 6자를 붙이는 이정은6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이정은6은 마치 복수를 하려는 듯 멋진 경기를 하고 있다. 이정은은 3라운드에서 통계상 롱게임은 거의 완벽했다. 페어웨이를 놓친 홀은 하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55야드였다. 그린 적중률은 94%였다. 그러나 점수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다. 그린에서 퍼트가 33개로 좀 많았다. 짧은 퍼트를 몇 차례 놓쳤다. 이정은은 "전반에는 버디 찬스가 많았지만 퍼트가 안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에 버디 2개로 마무리해서 만족한다. 샷감은 처음에는 좋았지만 후반 긴장하면서 리듬이 빨라졌다. 두 타 차이는 특히 이 대회에서는 뒤집을 수 있는 차이"라고 JTBC골프에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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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매력의 4차원숙녀 김인경

김인경의 메이저 우승 비결은 ‘행운의 볼 마커’(?)인가.김인경은 7일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틀즈 볼 마커'는 행운의 상징처럼 항상 김인경의 모자에 달려 있었다. 비틀즈는 김인경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다. 김인경은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때부터 비틀즈 볼 마커를 달고 경기를 했다.김인경은 “친구가 선물로 줬는데 행운의 부적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때부터 퍼트가 잘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인경의 말처럼 비틀즈 볼 마커 장착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인경은 마라톤 클래식 직전에 열렸던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했는데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상승세는 스코틀랜드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스코티시 여자오픈 공동 9위에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정복하며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비틀즈 볼 마커처럼 김인경이 올 시즌부터 착용하고 있는 핑크 모자도 트레이드마크가 되고 있다. 김인경은 다양한 음악을 즐긴다. 비틀즈의 노래들은 거의 다 섭렵하고 있다. 신나는 댄스와 록 장르는 물론이고 클래식과 반항적인 노래들도 목록에 있다.그는 “비틀즈 음악은 정말 깊은 감명을 줬다. 클래식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깊은 깨달음, 신비함을 주는 음악”이라고 털어놓았다. 피아노를 4세부터 9세까지 쳤지만 갑자기 그만뒀다. “어린 내가 좋아했던 건 체르니 연주 같은 게 아니라 재즈 음악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음악뿐 아니라 김인경의 관심사는 다양하다. 멘틀을 잡기 위해 불교에 귀의했고, 인도네시아 단식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원어로 된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영어뿐 아니라 불어를 배우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그에게는 '팔색조' 매력과 함께 '4차원 숙녀'라는 별명도 따라다닌다. ‘기부천사’라는 별명은 그의 가치를 더 높여 주는 별칭이다.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또 2012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스페셜 올림픽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고,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도 기부하는 훈훈한 행보를 보였다. 김인경의 코치진도 독특하다. 그의 멘틀코치인 래니 배샴(미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스포츠 영웅이다. 또 다른 코치 매트 파크(미국)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인경은 “멘틀코치 둘은 여행을 아주 많이 다니는데 우주로도 간다. 아직 나는 지구에서 행복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게 즐겁고 가끔 해답도 준다”고 웃었다.김두용 기자 2017.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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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승’ 박인비 “작년 퍼팅 비디오 보며 심상 훈련”

"너무 오래 기다렸던 시즌 첫 승이다. US여자 오픈을 한 주 앞두고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게 돼 너무 기쁘다."세계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9일(한국시간)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0승째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직전에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최단 기간 내 목표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이고 그 다음은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지난해 US여자 오픈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우승한 소감은."너무 기다렸던 2014 시즌 첫 승이다. 작년 US여자 오픈 이후 우승이 없어서 아무래도 조급했던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가신 것 같아서 기쁘다. 특히 US여자 오픈을 앞두고 바로 전주에 우승을 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그동안 퍼팅 때문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퍼팅 감각은 최고였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가."작년 시즌 이후 아무래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고, 주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퍼팅 자세나 스트로크를 비디오로 보면서 연구했다.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기억해 내려고 했고 지난해 좋았던 스트로크를 마음속으로 상상하며 플레이했다. 올해 대회 중 퍼팅 스트로크가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다(※박인비의 1~4라운드 동안 퍼트수는 29-27-27-25개였다)."-2타 차 2위로 출발했다. 언제쯤 역전 우승을 예감했는가."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코스 자체가 워낙 버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잘하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특히 퍼팅이 잘 됐기 때문에 오랜만에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세계랭킹 1위를 내준 상태인데 정상 탈환에 대한 입장은."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되찾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매년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기 때문에 내 스스로도 계속 발전해야 한다."-LPGA 투어 10승을 기록했는데 소감은."이제 10승을 채우게 되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데 일단 만족한다. 또 앞으로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최대한 신경을 쓸 생각이다."-다음 대회가 지난해 우승한 US여자 오픈이다. 각오는."올해 가장 기다렸던 시합중 하나다. US(여자) 오픈 코스는 개인적으로 나의 골프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US오픈 전주의 우승으로 좋은 에너지와 자신감까지 더해 졌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좋은 성적 내보겠다."-올해 남은 대회(US여자오픈 제외)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곳은 어느 대회인가."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이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6.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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