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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후계 구도에 힘 실어주는 한화 김승연의 행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의 후계 구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5년 만에 현장 경영 행보를 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이 맡고 있는 주요 사업장에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최근 첫째와 셋째의 사업장을 방문한 김 회장은 조만간 금융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찾아 격려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달 5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 판교의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올해 들어 직접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연구개발) 캠퍼스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함께했다.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1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공식 출범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김 회장은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 현장에서 실무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그는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고, 로봇은 그룹의 최첨단 산업"이라며 "시장을 선도할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김 회장은 "로봇이 당장 구체적 성과를 내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산,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한화로보틱스 본사 방명록에는 '로봇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인류의 지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갑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김 회장은 현장 순회 후 20∼30대 직원들과 함께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를 먹으며 1시간 가까이 소통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하며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 캠퍼스에는 장남이자 그룹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로보틱스 본사에는 로봇 사업을 총지휘하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함께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후계 구도가 결정된 삼형제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보인다. 둘째의 사업장도 곧 방문해 자신의 건재를 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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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빠졌는데 오너가 3형제 모두 참석...다보스에 진심인 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5년째 참석하는 등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진심 어린 애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맏형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오너가 3형제가 모두 다보스를 찾았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및 학계 리더 2800명이 대거 참석하는 데다 글로벌 위기 요인인 기후변화에 맞설 대책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는 만큼 친환경 기술력을 홍보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에는 요긴한 기회의 장이다. 최태원 회장이 주로 참석해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학회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관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글로벌 탈탄소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솔루션을 제시했다.이번 탈탄소 비전의 핵심은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으로 탈탄소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한 것이다.김 부회장은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는 무탄소 기술이 적용된다. 이러한 기술력이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 해양 운송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중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 부회장은 또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그는 “가스운반선과 같은 대형 선박의 경우 대규모 자본 투자와 2∼3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30년간 운영되는 만큼 다양한 안정성 실증 작업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2013년 다보스포럼 당시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정부 다보스 특사단'으로 활동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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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최태원·정의선·정기선은 현재, '동생' 신유열·김동선은 미래 향해 CES 출격

대기업 오너들이 올해 첫 대외 행보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다. 역대 최대인 600개의 국내 기업이 이번 CES에 참가한다. ‘형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현재의 기술과 전략을 뽐낸다면, ‘동생’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은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출격한다.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 2024 현장을 찾는다. 총수가 직접 방문하고 관심을 드러내는 만큼 SK그룹은 CES 부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등 7개 계열사 통합으로 체험형 전시관을 조성한다. 친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는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행복’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전시관은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 등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인공지능(AI)으로 운세도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마련된다. SK는 2030년 기준으로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을 줄이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SK의 테마파크 콘셉트 부스 ‘SK원더랜드’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꼽은 ‘올해 CES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꼽히기도 했다. CTA는 "SK는 클린 에너지 열차, 매직 카펫 탑승, 춤추는 EV 등을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놀이공원 부스 디자인을 연다"고 소개했다.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행복이고, 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린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바이오 등으로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2년 만에 CES를 찾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슈퍼널·제로원 등 계열사 5곳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특히 그룹을 대표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 양사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CES에 함께 나선다. 2년 전 정의선 회장은 로봇개 ‘스팟’과 함께 등장해 세계인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올해도 주력 모빌리티 사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TA는 자동차 기술 관련 250개의 이상의 전시업체 중 모빌리티의 대표 부스로 현대차와 기아로 꼽기도 했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모빌리티 현재 기술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현대차는 연구소 등 1000명의 그룹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 보내 그룹 비전을 생동감 있게 내부에 공유할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올해도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바다의 대전환’을 주제로 내세웠다면, 올해는 인류 혁신의 기반이 되는 육상에서의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가전업체를 제외하고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CTA는 다른 기조연설자들과 함께 정 부회장을 ‘꼭 봐야 할 기조연설’로 꼽기도 했다. 오너가 3세로 후계 준비를 하고 있는 신유열 실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 발굴이라는 고민을 안고 CES로 향한다.신유열 실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았다. 최첨단 기술이 집결되는 CES에서 롯데가 힘주고 있는 신사업인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부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유통과 로봇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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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포트] 형제경영 GS·LS의 '승진 잔치', 그리고 30·40대 오너가 전진 배치

대기업들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30~40대 오너가 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침체 장기화와 불확실성 확대 속에 재벌들은 ‘세대교체’의 움직임으로 타개책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형제경영’ 그룹 GS·LS ‘승진 잔치’10일 업계에 따르면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GS와 LS그룹의 오너가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였던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 4세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4세의 후계자 경쟁구도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GS그룹은 오너가인 ‘허씨 일가’의 대규모 승진 잔치가 벌어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조카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세대교체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GS건설) 자리에 올랐다.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로 실추된 회사의 위상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4.66%의 GS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의 지분은 0.52%에 불과하다. ‘사촌경영’을 하고 있는 GS는 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경영 성과에 따라서 4세 후계자 경쟁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라 허윤홍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했던 허서홍 부사장은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서비스 유닛)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 신사업 부문을 관장한다.GS그룹은 “현재 온·오프라인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통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태수 현 회장의 5촌 조카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태수 회장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엠비즈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장남인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큰아들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도 함께 전무가 됐다. LS그룹에서도 30~40대인 3세 오너가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후계자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추진의 중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LS그룹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아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1982년생인 구동휘 부사장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E1 COO 등을 거치며 이력을 쌓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인 구소희 실장도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 Lab장)로 선임돼 LS일렉트릭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30~40대 오너가 전면, ‘세대교체 주도’ 이번 인사에서 오너가 3·4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부회장 승진으로 오너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그룹들이 여럿 나왔다. 우선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1년 사장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중심에 섰다.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기선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 셈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상황이라 박세창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호그룹이 박세창 부회장을 중심으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의 부회장 중 가장 젊은 1984년생인 그는 그룹에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출범시켰던 이규호 부회장은 지주사에서도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국내 10대 그룹에서는 한화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고,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승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번에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3세 경영승계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이후 3년 만에 전무까지 고속 승진하면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 SK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이제 막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이 직계 남매 중 첫 임원이 되면서다. 최윤정 본부장은 SK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아 입사 7년 만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바이오 부문 미래 신사업 개발과 투자를 지휘할 전망이다. 최근 오너가의 고속 승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00대 그룹의 오너가 경영인들은 입사 연령은 28.9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임원 승진은 5.4년이 걸렸고, 사장 승진까지는 7.8년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입사 후 3년 만에 전무까지 내달린 신유열 전무는 승진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헤드헌팅 전문인 유니코써치는 “1970∼1980년대 젊은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인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직을 빠르게 진두지휘하기 위해 승진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경영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측근 체제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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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김동관, 미묘한 승진 라이벌 형성…누가 먼저 회장될까

연말 인사철을 맞아 재벌들의 고속승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가 비슷한 데다 조선업에서 맞붙게 된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간 미묘한 승진 경쟁이 관심을 끈다. 예전과는 달리 외아들 위주의 경영승계가 자리를 잡고 있어 오너가의 '승진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직위 두고 라이벌 가문의 미묘한 경쟁 심리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간 승진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1982년생인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11월 HD현대그룹의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너가 경영 체제’에 대한 속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정 부회장의 멘토 역할을 했던 가삼현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정기선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실 정 부회장의 부회장 승진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김동관 부회장과 비교하면 빠른 편도 아니다. 1983년생인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직을 달며 한화그룹의 얼굴이 되고 있다. 유니코써치가 조사한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CEO(최고경영자)급 사내이사 중에 김 부회장이 최연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가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동종업계의 사업을 영위하게 된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모두 아버지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서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떻게든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입사 후 부회장직을 맡기까지 각 12년과 14년의 시간이 걸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라이벌 기업간 승진을 두고 미묘한 경쟁이 있을 수 있다”며 “정 부회장이 올해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도 이런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와 HD현대그룹은 후계구도가 사실상 굳어지면서 이제 회장 승진 시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처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HD현대는 오너가 경영 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에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도 있다. 둘은 아직 경영승계를 위한 지분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이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의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일선 소장은 “한화의 경우에도 현대차가처럼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회장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용 10년, 신유열 3년 만 임원 승진 앞선 세대와 비교했을 때 3·4세대의 임원 승진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1·2세들의 임원 승진 속도 5.1년이 걸렸다. 하지만 3·4세대 자녀세대는 임원 승진까지 4.5년이 걸리고 있어 주기가 짧아졌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1991년 삼성그룹 입사 이후 임원 승진까지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롯데그룹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경우 2020년 이후 3년 만에 ‘별’을 달았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9년 만에 사장직에 올랐다. 'SK 오너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임원을 단 후 8년 만에 사장을 맡았다. 일단 오너가가 임원을 달고 나면 부사장과 사장, 부회장으로 고속승진하는 추세다.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속도다. 총수 입장에서는 아들 세대가 빨리 그룹에서 자리를 잡기를 희망하는 추세고, 나이에 상관없이 경영을 총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직위는 조직을 주무를 수 있는 커다란 무기가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경우에는 7개 직급을 거치는 등 차분히 경영수업을 받았다”며 “그러나 직급이 줄어드는 추세라 오너가의 부사장직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4 07:00
산업

[IS리포트] 정의선·박정원·김동관 오너 일가의 남다른 '로봇 취향'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과 관련해 인수합병과 지분 확보, 상장, 분사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 등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너 일가들은 각기 다른 로봇 취향으로 남다른 미래 먹거리 선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봇개’와 등장 정의선,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최대 베팅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 취임 3년을 맞았다. 2020년 회장 취임 후 정의선 회장의 최대 베팅은 로봇 분야에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미국의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정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인수합병 역사를 보더라도 20억 달러(2조5000억원)를 투자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개인 사재 2490억원을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확보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와 지분 확보에 공동 참여했다. 현대차 측은 “개인적으로도 로봇 산업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지분 참여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 예정대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 시장에 상장한다면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급증할 전망이다. 만약 상장 후 시가총액 10조원이면 정 회장의 지분 20%는 2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그러면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지분 상속과 관련한 상속세 자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0년 현대차의 인수설이 나왔을 당시 기업 가치가 11억 달러였다.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미국 상장 기업과 비교해 그 가치를 산정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시가총액은 상장 후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작인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대한 애정이 마치 애완견을 대하듯 각별하다. 특별한 이벤트마다 스팟과 함께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정 회장은 스팟을 데리고 등장했다. 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찾았을 때도 스팟이 에스코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스팟은 이달부터 세종시 이응다리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순찰 로봇으로 투입되고 있다.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자동충전 기능을 보유한 스팟은 주야간 24시간 자율순찰 및 탑재 CCTV를 이용해 AI 기능을 기반으로 사람 쓰러짐, 화재 감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팟을 비롯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연구용 로봇 '아틀라스', 창고 자동화를 위해 설계된 로봇 '스트레치'를 보유하고 있다. 스팟과 아틀라스가 방탄소년단(BTS)의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시장은 서비스,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함께 더욱 커질 전망이다.2017년 245억 달러(26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산업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정원 로봇 계열사 상장 성공,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조타수’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더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이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꼽은 로봇과 관련해 사내 벤처부터 출발해 대기업 최초로 상장까지 성공시키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협동로봇 1위 업체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끌어내리고 '로봇 대장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화그룹도 로봇 사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로봇 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시연 장면을 사무실에서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경쟁사로 꼽히는 로봇 기업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부스를 방문해 스팟과 유사한 이 회사의 로봇과 기술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 4일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한화로보틱스의 출범과 함께 전략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김동선 전무는 로봇 사업의 ‘조타수’ 역할을 맡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이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와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력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앱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김동선 전무는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2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00억원대의 매출에 머무는 등 아직 큰 경쟁력은 가지고 있진 않다. 로봇 산업에 뛰어든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발전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이에 한화로보틱스의 출범을 통해 신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한화로보틱스는 2022년 기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로봇 분해·조립 앱 순위 세계 5위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9일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에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이 고객에게 원하는 꽃을 선물하고, 핀볼 게임을 즐기는 흥미로운 모습을 연출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함께 용접 로봇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 로봇 사업과 관련해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6 07:00
산업

한화도 협동로봇 집중 육성...김동선 조타수 임무

한화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한화로보틱스'가 공식 출범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이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한다. 4일 출범을 알린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이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와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력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화 협동로봇 판매의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이뤄졌다"며 "주요 국가에 비해 국내 로봇 산업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한화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25년 6조88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화로보틱스 초대 대표이사는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이 맡는다. 서 대표는 AGV로봇센터장 등을 지내며 한화 로봇 부문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해왔다.서 대표는 "정밀기계·자동화 설계 기술을 통해 다져진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 참여자로 나선 만큼 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 곳곳에도 첨단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게 된 김동선 전략 담당 임원은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3D 산업과 같이 위험성이 크고 인력난이 심한 분야의 로봇 대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4 17:04
생활문화

잘나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전략부문장 '신의 한 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젊은 고객들의 놀이 문화를 주도하는 레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동선 전략부문장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곧장 빛을 보는 모습이다.김동선 부문장은 27일 "기존 비즈니스 고객, 가족 중심의 호텔 리조트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파격적인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일 강원도 속초 설악 쏘라노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3'에는 1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다. 김동선 부문장이 주도한 이번 행사에 박재범·제시·그레이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김 부문장은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MZ세대의 대표 여름 축제인 워터밤이 인구 10만명 이하 소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 없는 인파가 모였지만 속초시·지역 소방·경찰과 협업해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행사에 참여한 관객 90%는 20~30대였다. 서울과 경기도 등 외지에서 속초를 찾았다. 행사 전후 설악 쏘라노는 전 객실(1500실)이 예약 마감됐다. 전통시장 등 인근 명소에 관광객이 몰리는 등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돌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새롭게 시도한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은 더 플라자의 경우 1시간 만에 완판됐다.리조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인 'H-라이브 클럽'의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고객 23만명 중 절반 이상이 20~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조트 투숙 비율도 15%포인트 늘었다.특색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테마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설악 쏘라노는 지난해부터 야간에 벚꽃과 단풍나무 등 자연 장식과 함께 조명을 활용한 '나이트스파'를 운영 중이다.2019년 5000명에 불과했던 야간 스파 이용객은 작년 5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뮤직 테마룸 등 새로운 객실을 조성할 예정이다.특급호텔 '더 플라자'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 플라자는 올해 5월 지하 1층에 전문 오이스터 바를 오픈했다. 특급호텔 첫 오이스터 바다. 캐주얼 다이닝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반영했다.더 플라자 관계자는 "현재 오이스터 바 방문 고객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직장인"이라며 "비즈니스 고객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F&B(식음료) 개편 이후 젊은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7 17:44
경제일반

김동선 야심작 ‘파이브가이즈’ 오픈…첫날부터 '오픈런'

미국을 대표하는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상륙했다.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26일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오픈 행사를 열고 손님맞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미국 파이브가이즈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김동선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맛과 품질은 물론 특유의 매장 분위기까지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제대로 살려 국내 고객 분들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미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파이브가이즈 강남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18㎡로 2개층, 150여개 좌석을 갖췄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파이브가이즈는 8가지 종류의 버거와 15가지 토핑 조합해 최대 25만 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의 버거를 만들 수 있다. 미국 현지 매장과 동일하게 국내에서도 땅콩을 무료로 제공한다.이날 매장 주변에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해 오전에만 7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고객과 보행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대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관리 인력을 배치해 혼잡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다.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내 6번째다. 국내 운영권을 갖고 있는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6 17:00
산업

와인에 빠진 재벌 오너가, 와이너리 인수하려는 이유는

재벌 오너들이 앞다퉈 와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와인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오너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했다. 이어 스택스 립 지구의 포도밭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3000억원을 들여 와이너리를 확보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미국의 대표적 프리미엄 컬트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컬트 와인은 최상급 포도로 극소량 생산되는 고품질 와인으로 포도품종 중 주로 까베르네 쏘비뇽을 이용한다. 신세계는 쉐이퍼빈야드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등 와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월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매장인 와인클럽을 오픈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존, 와인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도 도입하며 차별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이마트24의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찾은 정 부회장은 텍스트북, 캐러멜 로드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와인을 추천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중으로 국내외 와이너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와인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롯데는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신세계에 와인시장 주도권을 내줬지만 2021년에는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를 열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키칼 상무가 보틀벙커를 직접 찾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와인사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차별화를 위해 소믈리에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들이 큐레이션해 선보인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은 ‘완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1인당 구매 금액은 20% 신장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도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445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한화는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최고급 컬트 와인을 확보했다. 한화의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과 백화점 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겨냥한 인수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올해 한화는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주도로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갤러리아를 이달 설립하기도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2019년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를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에이치를 설립하는 등 와인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오너가의 와이너리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대기업들의 식문화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와이너리를 마케팅 방편으로 활용해 고객을 오프라인(레스토랑, 호텔)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 수입사들의 기존 유통 구조로는 깊이 있는 와인 소싱이 쉽지 않은데 현지 와이너리를 갖고 있으면 경쟁력 있는 상품·품질 확보는 물론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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