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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지적 장애인 골퍼 이승민을 응원한다 - 장애인 스포츠 입지가 더 커지기를

늘 웃는 얼굴인 이승민 선수(1997년생)는 지적 장애인 골퍼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가 속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이기도 하고.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 골프대회에서 우승까지 했으니 아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뱁새 김 프로는 2024년 장애인의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작년에는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장애인의 날이 지나갔다. 올해는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두었다. 장애인 골퍼 이승민 선수 이야기를 하려고 말이다. 한국 사회는 장애인을 좀 더 점잖게 부를 말을 찾아 한참 고민했다. 완곡한 표현을 찾으려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 동안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른 적이 있다. 그런데 ‘장애인이 친구는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시 고심하던 차에 답이 나왔다. 해답을 내놓은 것은 장애인 쪽이었다. 장애인을 그냥 장애인이라고 불러달라고 한 것이다. 애써 완곡하게 부르려니 더 불편하다고 한 것이다. 장애가 없는 사람을 장애인과 구분해 말할 때 ‘비장애인’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일반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라고.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르는 사람이 아직도 가끔 있기는 하다. 틀린 표현이라고 대뜸 힐난해서는 안 된다고 뱁새는 생각하다. 점잖은 표현을 찾으려던 노력이 절실했기에 남은 자취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중세 아니 근대까지도 장애를 ‘천형’으로 인식했다. 누군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 장애를 얻게 되면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장애에 대한 인식만 따지면 과거에는 국민 혹은 인류 전체의 집단지성은 형편 없이 낮았다는 이야기이다. 몰지성하고 비뚤어진 이런 인식은 지금도 잔재가 남아 있다. 뱁새 김 프로도 이런 잔재로부터 아주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가끔 장애인을 마주칠 때 움찔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그래도 뱁새는 장애인도 일반인이라고 곱씹으며 똑같이 대하려고 애쓰는 축에 든다. 지금은 사회 전체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태학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말은 그럴 듯 하게 해도 뱁새가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해 깊게 고민한 일이 있었다. 바로 이승민 선수 때문이다. 이승민 선수가 KPGA 2부 투어(당시 챌린지 투어)에 나오기 시작할 때였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가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경기위원회가 한 것이다. 이승민 선수가 느리게 플레이를 하면 같은 조 다른 선수가 시간에 쫓길 것이라는 걱정이 가장 컸다. 배려하려다가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써 골프를 택한 다른 선수가 손해 또는 피해를 보지 않겠냐는 고민이었다. ‘장애인 골퍼는 캐디 외에 보조하는 사람을 한 명 더 동반할 수 있다’는 골프 규칙도 고민 대상이었다. 보조자는 코치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 코치가 하는 언행이 ‘어드바이스’에 해당하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가 이슈였다. 공식 대회 때는 캐디 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드바이스를 받으면 페널티를 받는다. 뱁새를 포함한 경기위원회의 이런 고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완벽하게 풀렸다. 어떻게 풀었냐고? 바로 이승민 선수 자신이 풀어냈다. 이승민 선수 코치와 가족은 신속하게 플레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승민 선수에게 반복해서 귀띔했다. 이승민 선수는 이해했다. 그는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 지침에 전혀 어긋나지 않게 경기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보조자도 어드바이스가 될만한 언행을 삼갔다. 함께 경기하는 다른 ‘비장애인’ 선수도 이승민 선수를 이해했다. 서툴러 보이고 답답할 수도 있는 그의 언행을 편견 없이 대했다는 말이다. 그렇게 지적 장애인 골퍼 이승민은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완전히 적응했다. 그리고 한 두 해 뒤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KPGA투어(당신에는 코리안투어)에도 이따금 출전했다. 그 때마다 그는 선전했다. 이승민 선수가 골프를 얼마나 잘 치느냐고? 뱁새 보다 훨씬 잘 친다. 이승민 선수는 신체 조건이 뱁새와 거의 같다. 182cm에 82kg이다. KPGA 입회도 1년 더 빨리 했으니 뱁새에게는 선배 프로이다. 그런 이승민 선수는 지난 2023년에는 KPGA투어(당시 코리안투어)에서 컷 통과를 하기도 했다. 그것도 두 차례나 말이다. 그 중 한 번은 지난해 5월 말에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였다. 까다로운 코스인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대회였다. 이승민 선수는 첫 이틀 동안 각각 76타와 71타를 쳐서 컷을 통과했다. 그리고 남은 이틀에도 각각 72타와 74타를 쳐서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보다 한 달쯤 앞서 열린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그가 처음 컷을 통과했을 때 뱁새는 진짜 놀랐다. 골프존카운티 오라에서 열린 대회였다. 그는 나흘 동안 각각 72, 72, 82, 76타를 쳤다. 컷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머무르기는 했다. 그래도 탄복할 만큼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이 정도면 ‘골프 여제’라고 부르는 애니카 소렌스탐 선수가 PGA투어에 나와서 컷을 통과한 것보다 못한 일이 결코 아니라고 뱁새는 생각한다. 뱁새는 입만 살았지 KPGA 투어는커녕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내는데 말이다. 이승민 선수와 함께 KPGA는 세상이 가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다고 뱁새는 자부한다. 그를 성장하게 만든 가족과 코치 그리고 후원사는 다른 장애인 체육인과 함께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장애인 체육인은 악조건을 딛고 수련하고 경기하고 있다. 그런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사를 함께 응원하자고 독자에게 제안한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4.24 08:11
연예일반

‘선재 업고’ 변우석‧김혜윤, 첫키스에도 미래 못 바꿔…시청률 3.4%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9살 변우석과 김혜윤의 달콤한 첫 키스에도 34살 변우석의 미래가 바뀌지 않아 충격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 3화는 19살 류선재(변우석)가 짝사랑해 왔던 임솔(김혜윤)에게 건넨 첫 키스와 가슴 벅찬 사랑 고백이 그려졌다. 수영 대회 예선전 당일 류선재는 “나 대회 나가서 꼭 메달 딸 거야.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가 네 꿈 반대로 할 거니까. 한번 믿어봐”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임솔을 다독였고,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만약 그렇다고 해도 선재야 난 널 믿어보고 싶어”라는 임솔의 간절한 마음이 닿은 듯 류선재는 예선전 1등을 했다. 이와 함께 류선재는 짝사랑하는 임솔에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밥 먹자는 핑계로 데이트를 신청했다.고백하기 좋은 타이밍을 위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눈여겨보는 등 전전긍긍하는 류선재와 달리 임솔의 머릿속은 온통 ‘최애’ 생각뿐이었다. 임솔은 첫 데이트 식사 메뉴로 최애의 몸보신을 위해 삼계탕을 먹고, 최애와 단둘이 찍은 커플 사진에 “나 같은 성덕이 어디 있어”라며 기뻐했다. 임솔 앞에서 유독 서툰 연애 뚝딱이 류선재와 성공한 덕후 임솔, 두 사람의 동상이몽 데이트에 시청자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급기야 친구 백인혁(이승협 분)이 만들어준 꽃비까지 더해지며 고백하기 딱 좋은 로맨틱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에 류선재는 “난 이제 네가 내 팬 안 했으면 좋겠어”라며 마침내 고백하려 했지만, 류선재의 진심을 오해한 임솔은 “그럼 우리 친구 할래? 나랑 친구 하자”라며 친구 선언을 외쳤고, 대차게 실패한 류선재의 고백 프로젝트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류선재의 어깨 부상은 재수술이 불가피할 만큼 심해졌다. 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아버지가 류선재의 호주 전지훈련까지 남몰래 신청하며 들뜬 기색을 보이자, 류선재는 “저 수영 관둘 거예요. 훈련도 힘들고 재활하는 것도 지쳐서 이제 수영이라면 지긋지긋해”라며 울컥한 마음을 폭발했다. 그사이 임솔은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날이 다가오자 이를 달력에 적지만, 그녀가 미래를 이야기할 때마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글자는 적을 때마다 사라졌다. 결국 “내 사고도 못 막고 선재도 못 살려? 그런 게 어딨어. 아무것도 못 바꾸면 그럼 난 여기 왜 온 건데”라며 간절함을 드러냈지만 어깨 재수술과 함께 류선재의 선수 생활은 마무리됐다. 그 와중에 류선재는 본인보다 자신의 부상을 더 슬퍼하는 임솔의 눈물에 가슴 아파하고, 병실 밖에서 임솔이 병문안 오길 기다리는 등 임솔을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갔다. 그런 가운데 류선재와 임솔의 관계에 불꽃이 튀는 상황이 펼쳐졌다. 류선재는 늦은 밤 훈련하던 수영장을 찾았고, 임솔은 그가 걱정되어 뒤를 밟았다. 두 사람은 이어폰을 나눠 끼고 함께 음악을 들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고, 때마침 임솔은 류선재의 아버지가 선물로 준 오미자주를 마시고 취기가 올라있던 상황. 류선재는 취기를 이기지 못한 임솔이 점점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만큼 둘 사이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결국 류선재는 임솔이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계속 이렇게 웃어주라. 내가 옆에 있어 줄게. 힘들 때 외롭지 않게, 무서운 생각 안 나게, 그렇게 평생 있어 줄 테니까”라고 말했고, 류선재는 더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는 듯 “좋아해. 내가 너 좋아한다고“라는 고백과 함께 임솔에게 입을 맞춰 안방극장을 요동치게 했다. 하지만 극 말미 뜻하지 않은 반전이 터져 시청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임솔이 전날 밤에 녹음된 음성을 듣던 중 류선재의 “좋아해”라는 고백이 나오려는 찰나, 김태성(송건희)에게 사귀자는 고백을 들은 것. 그 순간 시계가 3:00:00에서 2:00:00으로 바뀌면서 임솔은 2023년 현세로 타임슬립했고, 34살 류선재가 사망했던 미래가 그대로 펼쳐져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이와 함께 김태성의 고백에 “좋아”라며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19살 임솔과, 류선재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고 넋이 나간 34살 임솔의 모습이 동시에 담겨 향후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따르면 3.4%를 기록했다. 16일 오후 8시 50분에 4화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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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레벨 업” 이펙스, 정규 1집 한터차트·아이튠즈 1위

그룹 이펙스가 국내외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펙스(위시, 금동현, 뮤, 아민, 백승, 에이든, 예왕, 제프)가 지난 9일 발매한 첫번째 정규앨범 ‘소화 (韶華) 1장 : 청춘 시절’은 발매 당일 11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터차트 일간 1위에 올랐다.또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튠즈에서 ‘소화(韶華) 1장 : 청춘 시절’은 베트남 1위, 덴마크 4위, 태국 5위를 포함해 이탈리아, 일본, 터키, 독일 등 7개 지역 톱 앨범 차트, 터키, 홍콩 애플뮤직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청춘에게(Youth2Youth)’는 태국과 홍콩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커플링곡 ‘브리드 인 러브’(Breathe in Love)’도 태국과 벨기에 아이튠즈 톱 송 차트인을 달성하며 이펙스의 글로벌 인기를 보여줬다.‘소화(韶華) 1장 : 청춘 시절’은 이펙스의 청춘 3부작 정규앨범 시리즈의 첫 작으로, 봄처럼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총 8곡에 담았다.타이틀곡 ‘청춘에게’는 이펙스만의 유니크한 감성과 진솔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청춘가이다. 올해로 멤버 전원 성인이 된 이펙스는 와닿는 전달력과 성장한 음악성으로 국내외 리스너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컴백 첫날 이펙스는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청춘에게’ 무대를 팬들 앞에서 처음 공개했다. 감정선과 스토리를 살린 다채로운 표현과 연기, 합이 들어맞는 군무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두 손을 베고 꿈꾸는 듯한 포인트 안무 ‘봄잠댄스’도 중독성을 더했다.이와 더불어 이펙스는 ‘브리드 인 러브’, 팀 내 랩 유닛(금동현, 백승, 에이든, 제프)의 힙합곡 ‘도미네이트’(Dominate), 보컬 유닛(위시, 뮤, 아민, 예왕)의 서정적인 발라드곡 ‘말할 수 있는 비밀(My Secret)’, 지난 2월 선공개한 ‘졸업식(Graduation Day)’, 벅찬 감성의 러브송 ‘Painkiller(페인킬러)’ 등 신곡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쇼케이스를 마치면서 이펙스는 “첫 정규앨범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세상 밖에 빨리 내놓고 싶어서 순간마다 기쁘고 행복했다. 능력치가 레벨 업 했다고 느끼는데 멋있는 무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꾸준히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성장하는 모습 쭉 지켜봐 달라”라고 각오를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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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투·키오프 →보넥도·김호중…가요계, 4월 컴백 달력도 풍성 [IS포커스]

본격적인 봄의 시작과 함께 4월 컴백 예정 주자들의 질주가 시작된다. 4월도 가요계 컴백 달력은 일찌감치 ‘한도초과’다. 1일부터 중량감이 장난 아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비롯해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김계란 밴드 QWER, NCT 출신 루카스가 일제히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를 통해 기존 쌓아온 세계관과 성장 스토리에 또 한 번 의미있는 방점을 찍는다는 각오다. 블랙핑크의 뒤를 이을 YG의 차세대 주자인 베이비몬스터도 미니 1집으로 돌아온다. 이들은 멤버 아현이 합류한 7인조 완전체로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 그들만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유튜버, BJ 4인으로 구성된 걸밴드 QWER도 음원차트 파란을 일으켰던 데뷔곡을 넘어설 매력적인 신곡으로 다시 돌아온다. NCT 출신 루카스는 데뷔 8년 만에 솔로 데뷔, 그만의 힙합 스웨그를 보여준다. 2일엔 큐브엔터 신인 보이그룹 나우어데이즈가 데뷔한다. 나우어데이즈는 큐브가 펜타곤 이후 무려 9년 만에 내놓는 남자 신인그룹으로 첫 싱글 ‘나우어데이즈’를 통해 5세대 보이그룹 대전에 뛰어든다. 같은 날 젠지(GZ) 대표 보컬 방예담과 윈터가 입을 맞춘 듀엣곡 ‘오피셜리 쿨’과 음원강자 이무진의 청혼가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도 발매된다. 3일 역시 ‘아이돌 컴백 데이’다. ‘괴물신인’을 넘어 ‘5세대 대표’로 자리매김한 키스오브라이프는 첫 싱글 ‘미다스 터치’로, 드리핀은 ‘뷰티풀 메이즈’로, 솔로 활동 중인 몬스타엑스 아이엠은 ‘오프 더 비트’로, 비주얼 K밴드 캐치더영은 미니 2집 ‘프레그먼츠 오브 오딧세이’로 나란히 돌아온다. 이외에도 아일리원(4일), 온앤오프(8일), 이펙스(9일), DKZ(12일), 보이넥스트도어(15일), 루셈블(16일), 원위(17일), 에이핑크(19일) 등 각자의 개성으로 무장한 K팝 그룹들이 신보로 컴백한다. 이 중 군백기를 끝내고 재도약에 성공한 온앤오프의 미니 8집 ‘뷰티풀 셰도우’, 5세대 보이그룹의 또 한 축을 이루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2집 ‘하우?’, 모처럼 완전체로 돌아오는 보이밴드 원위의 미니 3집 ‘플래닛 나인:아이소트로피’, 데뷔 13주년을 맞은 에이핑크의 새 팬송 등이 눈에 띈다. 트롯 스타 김호중, 이찬원의 컴백도 눈에 띈다. 먼저 김호중은 4일 가요 정규 2집 ‘세상’을 발매한다. 정규 1집 ‘우리가’ 이후 3년 7개월 만의 가요 앨범이다. ‘세상’은 김호중 본인이 겪은 6가지 에피소드를 한 사람의 일생에 빗대어 여섯 곡의 음악으로 표현한 앨범으로, 김호중은 전 곡 작곡 및 작사에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새 앨범으로 컴백하기 무섭게 김호중은 오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도 나선다. 이번 공연은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강원 태백시, 울산광역시, 경기 고양시, 경남 창원시, 경북 김천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으로, 전국이 김호중 팬덤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이찬원도 전 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이찬원 두 번째 미니앨범 ‘브라이트; 찬’은 2021년 ‘미스터트롯1’ 톱7 발탁 이후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이찬원이 선보이는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이찬원은 전 곡 작사, 작곡은 물론 콘셉트 기획과 촬영 등 앨범 작업의 많은 과정에 힘을 보태 그만의 개성을 담아냈다. 멜론 톱100 기준 4월 첫 날 음원차트는 연초 발매된 곡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연일 쏟아지는 신곡 공세에도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비비 ‘밤양갱’, 르세라핌 ‘이지’, 아이유 ‘러브 윈즈 올’ 등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은 ‘스테디셀러’들이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데이식스 기존 발표곡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무서운 기세로 역주행하며 10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는데 이들을 뚫고 상위권으로 직행할 신곡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음원차트 한 관계자는 “실시간 차트의 경우 불특정 다수 리스너들이 크게 의식하지 않고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한 번 상위권에 입성한 뒤 대중의 호감을 얻으면 꾸준히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상위권에 포진한 곡들은 대체로 이지리스닝 곡이라 몇 주 동안 큰 변동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전통의 음원강자뿐 아니라 네임드 아이돌 그룹, 팬덤형 트롯 가수의 컴백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변화의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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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망스 ‘사랑인가 봐’ 2년 동안 꾸준한 인기, 비결은?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의 인기 롱런이 이어지고 있다. 발매된 지 2년이 넘었지만, 꾸준히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인가 봐’는 지난 2022년 2월 18일에 발매됐다. 드라마 ‘사내맞선’ OST로 사랑에 빠져 상대방의 작은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설레고 행복해하는 감정 변화를 표현한 곡이다. 도입부부터 감미로운 피아노 소리와 멜로망스의 청량한 음색이 더해져 감미로움을 배가시켰다. 한국어로만 곡이 이루어져 있어 가사 전달력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성적 역시 좋다. 2년 연속 멜론 연간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28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일간차트에서는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멜론 스트리밍은 1억 8000만 회를 돌파하며 곧 2억 스트리밍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쏟아지고 있는 신곡들 사이에서 이같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사랑인가 봐’ 제작사 플렉스엠은 “드라마 ‘사내맞선’ 흥행과 더불어 드라마 OST이지만 OST 곡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은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방영된 ‘사내맞선’은 안효섭, 김세정 등이 출연했으며 평균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순항했다. 또한 플렉스엠 측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멜로망스가 꾸준히 공연과 콘텐츠를 통해 ‘사랑인가 봐’ 라이브를 들려준 것도 차트에서 롱런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멜로망스는 대학교 축제, 예능·음악 프로그램에서 ‘사랑인가 봐’를 라이브로 줄곧 선보였다. 라이브 실력이 좋으니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왔다고 하면 기본 200만 회는 넘는다. ‘이건 누가 봐도 사랑일 텐데 / 종일 함께면 질릴 텐데 / 나 돌아서도 온통 너인 걸 / 아무래도 사랑인가 봐’라는 서정적인 가사 덕에 결혼식 축가로도 인기다. 플렉스엠은 “일반 대중 사이에서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불린다. ‘설레는 분위기의 노래’하면 생각나는 대표곡으로 잘 자리매김한 것 같다”고 전했다. 멜로망스는 지난 2015년 3월 10일에 데뷔해 벌써 10년차가 된 듀오다. 피아노를 맡고 있는 정동환과 보컬의 김민석으로 이루어져있다. 데뷔 초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17년 9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부른 ‘선물’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차트 역주행을 일으켰다. 이후 ‘유’, ‘욕심’, ‘동화’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를 쳤다.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멜로망스는 이지리스닝을 잘하는 아티스트다. 다만 OST는 많은 데 최근 정규, 미니 앨범을 많이 발매하지 않는 행보는 조금 아쉽다”면서 “OST가 아닌 정식 앨범으로 어떤 계절마다 소환되는, 어떤 장소에가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명곡들을 꾸준히 발매한다면 멜로망스라는 브랜드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9 05:23
연예일반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우주소녀 보나에서 연기자로 우뚝 서기까지 [RE스타]

“원작과 싱크로율을 최대한 맞추려고 했어요. 온전히 ‘성수지’가 되고자 노력했죠.”‘아이돌 출신 배우’.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스타들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이걸 떼어내느냐 계속 붙이고 다니느냐는 본인의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배우 김지연에게도 이런 꼬리표와 함께 ‘우주소녀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늘 부담이었을 터다. 그러나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으로 이를 완전히 씻어낸 분위기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김지연은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잔다르크 같은 전학생 ‘성수지’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극 중 사이코패스 악역인 백하린을 연기하는 배우가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장다아 역시 신인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으나, 드라마를 묵직하게 이끌어주는 건 단연 김지연이다. 우선 원작 웹툰과 비슷한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캐릭터 분석을 탁월하게 했다는 평가다. 성수지는 직업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탓에 자주 전학을 다닌 캐릭터로 설정됐다. 친구도 계산적으로 사귀는 매우 이성적이고 영민한 게 특징이다. 그러다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어마무시한 규칙이 있는 백연여고로 전학오게 되고,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백하린에 맞서며 불공평한 게임을 부수려고 한다. 김지연은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욕설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르물도 첫 도전이었다”며 “수지는 당하고만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속 시원하게 즐겁게 연기했다. 수지의 성격을 최대한 맛있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성수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을 밝혔다. 실제로 드라마 속 김지연은 중지 손가락을 올리거나, 맛깔난 욕설을 내뱉는 등 반전 매력을 안겼다. 그간 드라마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변호사’ 등 주로 로맨스물을 위주로 연기했던 터라 그의 어둡고 다소 거친 연기는 새롭게 다가왔다. 2016년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김지연은 당시 ‘보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룹 내에서 비주얼 센터로 유명했으며 보컬, 댄스 그리고 운동까지 다재다능한 ‘만능돌’이었다. 우주소녀 활동 당시에도 청순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는데, 김지연은 이를 활용해 2017년부터 조금씩 배우로 입지를 다져왔다.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KBS2 ‘란제리 소녀시대’였다. 극 중 배경이 대구인 만큼 출연자들은 모두 대구 사투리를 사용했다. 대구 출신인 김지연의 사투리 연기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으나 방송 직후 어색한 사투리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김지연이 배우로서 크게 인정받은 작품은 2022년 2월에 방송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다. 극 중 김지연은 고유림 역으로, 러블리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열연과 다채로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연 배우 김태리와의 워맨스 역시 시청 요소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지연은 후속작으로 퓨전사극을 선택하며 또 한 번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결과는 옳았다. 2023년 3월에 방영된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공주 이연주와 소원각 여종 소원이를 오가는 1인 2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전달력 높이는 발성과 발음으로 호평받았다. 그리고 현재 ‘피라미드 게임’까지 장르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들도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잘 구현시키고 활용하느냐는 순전히 본인의 몫”이라며 “우주소녀 보나에서 연기자 김지연으로 입지를 다지는 과정은 다른 아이돌 가수들에게 옳은 예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3 05:19
연예일반

임영웅 ‘모래 알갱이’→그 시절 가요…‘소풍’ 흥행 이끈 음악 프로덕션

‘소풍’이 장기 흥행 비결을 공개했다.영화 ‘소풍’의 흥행 비결 중 하나로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를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악이 거론되고 있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만났지만, 어린 시절의 우정을 여전히 간직한 친구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소풍 길을 함께하며 세대 불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전한다. 그리고 그 감동에는 이야기를 이끄는 음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정현수 음악감독‘소풍’의 음악은 영화 ‘보고타’, ‘교섭’, ‘신세계’의 메인 테마 ‘빅 슬립’(Big Sleep), ‘변호인’의 엔딩 테마 ‘99인의 변호인’ 등으로 알려진 정현수 음악감독이 맡았다. ‘소풍’은 남미 보사노바 풍을 테마로 남해의 태양, 지형, 분위기를 남미의 어느 마을로 해석해 마음은 여전히 젊은 노인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표현했다.은심(나문희), 금순(김영옥), 태호(박근형)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눈 뒤 해변을 거닐고 낚시를 하는 즐거운 한 때에 사용된 곡은 지난 2017년 정현수 감독이 발매한 ‘더 컬러 오브 러브’(The Color of Love)의 수록곡 ‘롱잉’(Longing)으로 가수 남궁진영이 가창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처연한 가사가 돋보이는 ‘롱잉’에 나문희가 밝게 부르는 타령이 교차하며 페이소스의 감정을 고조시킨다.◇잊혀진 그 시절 가요태호는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에 맞춰 첫사랑 은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박근형은 지난 1965년 배호가 불러 유명해진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을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소화한다. 금순은 지난 1972년 도성이 발매한 ‘배신자’를 부른다. 김영옥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가창력을 폭발시킨다. 특히 이들을 시기하는 맹희 역의 이용이가 문 뒤에서 몰래 춤추며 어울리는 장면은 큰 웃음을 선사한다.◇동요·가곡 등장가곡 ‘가고파’는 요양원에 있는 친구 청자를 만나러 간 장면, 선재암으로 소풍을 간 장면에서 은심이 부르는 구슬픈 노래다. 동요 ‘바닷가에서’는 금순이 달력 뒤에 쓴 해당화 시를 읽게 된 은심이 인생에서 제일 예쁘고 순수했을 그 시절로 돌아가 오래된 추억을 소환하며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다.◇임영웅의 ‘모래 알갱이’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은심과 금순이 잠시 뒤를 돌아보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멈춘 듯 침묵이 찾아온다. 두 인물이 자신들의 결정을 미루지 않고 담담하게 고개를 돌린 그 순간,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흘러나와 대미를 장식한다. 마치 은심과 금순의 이야기 같은 가사와 임영웅의 따스하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는 관객의 눈시울을 붉힌다. ‘모래 알갱이’는 삶의 여정에서 쥐고 있던 모든 것을 모래처럼 흩날리는 두 인물에게 동화된 관객을 위로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한편 ‘소풍’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7 14:39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휴대폰 캘린더에서도 사라진 정월 대보름

벽에 달력을 걸지 않은 지가 오래입니다. 책상에도 달력이 없습니다. 휴대폰 달력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메모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합니다.제 휴대폰의 달력은 ‘캘린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구입했을 때부터 있던 것입니다. 국경일과 명절, 그리고 입춘, 우수 같은 절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휴대폰 캘린더에 정월 대보름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노는 날도 아니고 절기도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해는 양력으로 2월 24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매년 이맘때이면 제가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겠습니다.“설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입니다. 설은 아시아의 전통적 봄맞이 행사입니다. 대보름을 지나면 농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농사에 나서기 전에 한바탕 걸게 노는 것이 설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월 초하루와 대보름이 쪼개졌는데, 이를 다시 붙여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 조상님들처럼, 전통을 이어받아, 한 보름은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합니다.”엊그제 어떤 분한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유교 전통대로 하자면 제사 음식은 남자가 차려야 한다는 제 오랜 주장을 두고 토론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제사 음식을 여자도 했다는 주장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런 것이었습니다.“옛날에 여자가 제사 음식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지요. 세상에는 수많은 변칙이 존재하니까요. 유교의 원칙이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유교는 남자의 종교이고, 제사는 유교의 법도에 따른 제의이니까 남자가 제물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이후에 이 분은 조선 시대에 남자가 요리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저작물들을 찾아내어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시나 했는데, 나중에 제게 이런 문자를 보내어왔습니다.“저 역시 집안의 맏며느리로 집안의 여자들이 명절 때마다 힘들지 않고 가족 모두 즐거울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씩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하나씩 하나씩 가지 수를 줄여가는 상차림으로 어머님 맘 상하지 않게 달래가면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전에 차렸던 상과는 다른 상차림으로 변모한 명절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려 합니다.”설과 추석은 원래 노는 날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에 다들 “양반입네” 하는 세상이 되어 제사 지내는 날로 변질되었습니다. 가족 중에 한 사람만 받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받으면 가족 전체에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명절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으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명절을 노는 날로 되돌리는 것이 옳습니다.이 원고를 쓰면서 페북에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제 휴대폰 캘린더에는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삼성 갤럭시입니다. 여러분의 휴대폰은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갤럭시만이 아니라 아이폰도, LG폰도 정월 대보름이 없답니다. 댓글들에 아릿한 슬픔이 묻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휴대폰 달력에 정월 대보름이 사라졌다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분명히 슬픈 일입니다.대보름에 달집태우기는 못 해도, 쥐불놀이는 못 해도, 줄다리기는 못 해도, 휴대폰 달력에 표시도 되지 않는 정월 대보름이어도, 오곡밥에 묵나물 정도는 먹어주어야 합니다. 부름도 깨뜨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봄이 옵니다.팥죽 맛있는 집이 있다며 제게 꼭 이 집 팥죽을 먹여야겠다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날을 잡다가 아무 생각 없이 “토요일에 팥죽 먹으러 가지요” 했습니다. 이날이 마침 정월 대보름입니다. 동지에 팥죽 먹는 거 아시지요?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습니다. 목사님과 팥죽 한 그릇씩 먹고 남산에나 올라가 휘영청 밝게 떠오르는 달님에게 소원이나 빌어볼까 어떨까 궁리를 해봅니다. 2024.02.22 07:00
연예일반

‘밤피꽃’ 이하늬와 케미 빛난 윤사봉 “너무 감격스럽고 행복” 종영소감

배우 윤사봉이 ‘밤피꽃’ 여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21일 윤사봉 소속사는 최근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마지막까지 하드캐리한 윤사봉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운종가의 대행수 장소운 역을 맡은 윤사봉은 조여화(이하늬)의 밤중 생활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차진 대사 전달력은 물론 맛깔 나는 캐릭터 플레이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밤피꽃’에서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유쾌하게 그려낸 윤사봉은 “더운 계절 모두가 함께 공들여 촬영했던 작품이 잘 마무리되어서 너무 감격스럽고 행복하다”면서 “나도 몰입하면서 재밌게 시청했다. 굉장한 사랑을 받았던 행복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윤사봉은 이하늬와의 케미를 떠올리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녀는 “여화 아씨를 걱정하다 입막음 당하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도 이하늬 배우와 친하다 보니 입을 있는 힘껏 막아주었는데, 끝나고 보니 까만 장갑으로 인해 입 주변에 수염 자국이 난 것처럼 남아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그녀는 “아름다운 한복을 마음껏 입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장소운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게 아쉽지만 또 만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윤사봉은 ‘밤피꽃’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밤에 피는 꽃’은 한 장면 한 장면 모든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이다. 그 모든 순간을 시청자분들께서 알아봐 주신 것 같아 너무 감동받고 방영 내내 행복했다. 지금도 그 여운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귀한 주말 시간내주시고 시청해 주신 여러분들 사랑한다”고 깊이 고마워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1 18:23
연예일반

강예슬X박군 ‘더트롯 연예뉴스’ 시즌3 MC 발탁

가수 강예슬과 박군이 ‘더트롯 연예뉴스’ 시즌3 MC로 확정됐다.21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예슬과 박군은 SBS FiL, SBS M ‘더트롯 연예뉴스’ 시즌3 MC로 발탁, 오는 3월 초 첫 녹화에 돌입한다.‘더트롯 연예뉴스’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한 트로트 팬들을 위한 최초 트로트 전문 연예뉴스 프로그램으로, 강예슬과 박군은 앞서 시즌2에서 찰떡 케미를 선보이며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 바 있다.두 사람은 매끄러운 진행은 물론 안정적인 토크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특히 강예슬은 ‘차세대 MC’ 다운 입담과 함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박군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진행을 선보이는 동시에 깔끔한 전달력으로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시즌2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이 ‘더트롯 연예뉴스’ 시즌3 MC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앞으로 활약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더트롯 연예뉴스’ 시즌3 MC로 발탁된 강예슬은 최근 LG헬로비전 ‘헬로콘서트 좋은날’의 새 MC로 확정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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