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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8위' 두산 덮친 8명의 ‘오재원 리스크'...이승엽 감독 "후배 선수들 볼 면목 없다"

정규시즌 성적도 부진한 두산 베어스에 '오재원 리스크'가 터졌다. 법적 처벌로 이어질 경우 두산에 날아올 후폭풍도 작지 않을 수 있어서다.두산 구단은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했다고 신고했다. 두산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임하는 중이다.오재원은 2003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뛰었던 최고참 '원 클럽맨' 선수였다. 은퇴 후 해설위원을 맡았으나 구설을 일으킨 끝에 방송을 떠났다. 이후 그의 마약류 투약 사실이 보도됐고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됐다.오재원은 선수 시절에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받았고,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하지만 그 투지와 리더십은 그라운드 밖에서 악용됐다. 오재원은 은퇴하기 전인 2021년과 2022년 후배 선수들에게 수십 차례 대리 처방을 시켰고, 거부할 시 강압적 태도를 보이고 폭력도 휘둘렀다고 전해진다. 두산으로서는 자진 신고한 8명의 선수들이 어떻게 처리될 지가 중요할 거로 보인다. KBO와 두산은 수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8명이나 되는 선수가 한 번에 이탈할 경우 타격이 작지 않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 중 다수가 2군 선수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자진 신고한 선수 중 1군 주축 선수는 없으나 1.5군 수준 선수 2명이 있는 건 맞다"고 답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취재진을 만나 "야구계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구단은 자진 신고 후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선수들로 인한 기용 문제까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연루돼 안타깝다. 어서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당장 징계가 나올 것도 아니고, 핵심 선수가 이탈할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8명이나 이탈할 수 있다는 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엔트리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두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도 올 시즌 8위(22일 기준 11승 15패)에 그쳤다. 김재환,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 고연봉 스타 선수들이 활약하지만, 이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다치면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해 선수층(뎁스)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8명이 이탈한다면 두산의 구상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KBO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수사 결과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품위 손상 행위에도 다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재원의 겁박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의 주장대로 오재원이 후배들을 겁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면 정상 참작될 여지가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모든 게 다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 나 역시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연 박흥식 코치도 "물론 강요에 의해서 했다는 말도 변명이다. 잘못된 걸 알면 하지 말아야 했다"면서도 "야구계에서 선배가 강요하면 안 하기가 쉽지 않다. 협박도 당했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당장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게 먼저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에서 수습하시는 동안 우리(현장)는 찾아오실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박흥식 코치도 "우리 팀에서 일어난 일이니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된 부분은 부끄러워하자고 했다"며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한다. 이럴 때일 수록 경기에 더 집중하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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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 찍었지만, 9개월 만에 ‘최악’ 낙인…대체자만 ‘6명’ 거론 굴욕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지만, 팬들을 비롯한 다수 매체가 ‘최악’이라고 평가한다.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의 이야기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첼시가 잭슨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 6인”이라며 영입 후보를 공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잭슨 대신 메인 공격수를 새로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잭슨의 저조한 골 결정력 때문인데, 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굴욕’이다.같은 날 잭슨은 첼시의 FA컵 결승 진출 기회를 걷어찬 원흉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 FA컵 4강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잭슨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고, 팀은 0-1로 졌다. 올 시즌 첼시의 유일한 ‘우승’ 기회였는데, 물거품이 됐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올렸지만, 그간 매우 많은 빅찬스를 놓치며 팬들의 믿음은 서서히 떨어졌다.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바닥까지 떨어진 기대치에 더해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 매체 역시 “맨시티와 FA컵 4강전에서 잭슨의 부진은 첼시가 올여름 엘리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는 확신을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첼시가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한다는 것 자체가 EPL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 잭슨 입장에서는 ‘불명예’다. 이적한 지 불과 9개월 만의 일이라 더욱 그렇다. 기브 미 스포츠는 첼시가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6인으로 빅터 오시멘(나폴리)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 CP) 이반 토니(브렌트퍼드) 벤자민 세슈코(RB라이프치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꼽았다.특히 첫머리에 언급된 오시멘은 이전부터 첼시가 주시했던 공격수다. 매체는 “오시멘은 2023~24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나폴리가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오시멘은 이 시즌 32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었다”며 잭슨과 상반된 활약을 조명했다.김희웅 기자 2024.04.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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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서만 23년’ 나초,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결별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스페인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주장 나초는 구단과 감독에게 새로운 모험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나초는 진정한 레알의 전설이다. 지난 2011년 조제 모리뉴 전 감독 시절 1군에 데뷔, 12시즌째 레알의 주력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작별 인사를 전할 때가 언제인지 결정할 수 있다”면서 “지난 시즌 그는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처럼 보였지만, 잔류를 택했다. 그리고 올해 비슷한 논의가 이어졌고, 이번에 그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이어 “34살이 된 이 수비수는 여전히 레알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시즌 내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주장이라는 다른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는 이미 수페르 코파(슈퍼컵)에서 그 일을 해냈고,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번의 기회가 남았다”라고 짚었다.애초 나초의 이적설은 지난해에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유력 행선지로 꼽히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초는 국내 클럽으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나초는 올 시즌 공식전 29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의 기록(44경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기회를 받고 있다. 끝으로 매체는 “구단은 나초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레알은 대체자로 릴의 18세 수비수인 레니 요로를 주시하고 있다. 임대 중인 라파 마린 역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짚었다.나초는 지난 2011년 1군 데뷔 후 레알에서만 12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공식전 기록은 355경기 16골.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24경기 나선 바 있다. 그는 레알에서 UCL 5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라리가 3회·UEFA 슈퍼컵 4회·국왕컵 2회·슈퍼컵 5회 등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의 UCL 3연패 당시엔 주력 로테이션 자원으로 힘을 보탰다. 만약 올 시즌도 UCL 정상을 차지한다면,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다니 카르바할 등과 함께 UCL 통산 6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룰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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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ERA 9.64' 김범수 2군행..."컨디션 회복 차원, 왼손 빈자리는 남은 선수로"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교체했다."한화 이글스 왼손 필승조 역할을 맡던 김범수(29)가 2군에 내려갔다.한화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를 교체했다. 개막전부터 1군에 있던 김범수가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가고, 대신 오른손 불펜 김규연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김범수는 통산 63홀드를 기록한 한화의 왼손 픨승조다. 지난 2022년 27홀드, 2023년 18홀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한화가 승부처에 내온 투수다. 최고 150㎞/h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리그 왼손 불펜 투수 중에도 으뜸으로 꼽힌다.문제는 기복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5.52. 두 자리 수 홀드를 기록한 2시즌조차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구위가 좋은 반면 볼을 내줘 스스로 무너지기도 하고, 결정적일 때 장타를 맞는 일도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를 꾸준히 필승조로 기용했지만, 지난 9일 두산전 패배가 2군행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당시 김범수는 팀이 3-2로 리드하던 7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고, 결국 팀은 3-5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결국 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10일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김범수가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중요한 상황에서 김범수를 믿은 이유는 있었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김재환이 왼손 투수에 약했다. 범수는 올해 표본은 적지만, 지난해까진 좌타자에 강점이 있었다. 또 김재환과 상대 전적은 최근 3년이 워낙 좋았다. 김재환은 앞서 (왼손 선발 투수인) 리카르도 산체스를 만나 세 번 다 범타로 물러났다. 다음 투수로 올릴 이민우가 왼손 타자를 부러워하는 거 같아 딱 한 타자, 원포인트로 김범수를 쓰려고 했다"고 돌아봤다.최원호 감독의 말처럼 기록은 김범수 기용을 지지한다. 9일 경기 전까지 김재환은 올해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76(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또 최근 3년 동안 김범수를 상대로 8타석 7타수 무안타 1타점(희생플라이 1개)에 그쳤다. 합리적 근거를 두고 김범수를 '해결사'로 내세웠는데, 역으로 김재환에게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을 내준 셈이 됐다.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김범수의 공백이 결코 작지 않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상대 라인업을 구간으로 나눴을 때 그에 맞춰 승산이 있는 투수를 적절할 때 쓰려고 한다"고 향후 기용 계획을 밝혔다.물론 또 다른 왼손 투수인 황준서가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 김범수와 달리 포크볼이 주무기인 황준서는 아직 슬라이더 숙련도가 떨어져 왼손 타자 강점이 덜한 편이다. 다만 그만큼 포크볼 구위가 좋은 만큼 중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최원호 감독은 "어제 이민우, 한승혁도 다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상대가 바뀌었을 때면 모르지만 같은 상대를 오늘도 만나니 비슷한 상황이면 다른 선수를 쓰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다. 그때 오르는게 황준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콜업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겠다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에겐 일단 몸과 마음을 잘 추스리라고 했다"며 "복귀 시기는 일단 1군에서 2군으로 내릴 선수가 생기고, 2군에서 김범수에 대한 평가가 좋을 때다. 그러면 올라오고, 다른 선수가 더 평가가 좋다면 못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커리어가 있고 기존에 중용됐다는 이유만으로 올리진 않겠다는 뜻이다.최원호 감독은 2군 현장 스태프의 평가를 믿겠다고 했다. 그는 "예전이면 1군에서 올릴 선수를 지명했지만, 최근에는 2군 코칭스태프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 평가 상으로 불가능한데 1군에서 올리라고는 할 수 없다. 김범수도 2군에서 잘 회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알아서 추천을 받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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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처럼 손흥민도 떠날라…"SON 잃으면 재앙, 빨리 재계약해야"

손흥민과 토트넘 간 계약 만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국 현지에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자칫 재계약 협상이 난항이라도 겪으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그랬던 것처럼 결별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떠나지 않도록 빨리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7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오랫동안 토트넘 구단을 위해 여러 좋은 일을 해왔지만,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종종 비판을 받기도 했다”면서 “그중 하나는 지난해 여름 계약 마지막해에 접어든 케인을 이적시켜야만 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겨둔 시점에 토트넘 구단의 재계약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계약을 1년 남겨둔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으면 자칫 계약이 끝난 뒤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떠나보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은 9500만 유로(약 1393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받고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던 케인을 떠나보내야 했다. 현지에서 지난해 케인과 결별을 떠올리는 이유는, 곧 손흥민 역시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만약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마친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는 대가로 이적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잘 이끌고 있는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5골·8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토트넘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할 핵심 선수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은 물론 공격 포인트 수에서도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이 떠난 뒤 새롭게 원톱으로 자리를 옮긴 뒤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토트넘이 올여름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측면 자원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 역시 ‘원톱 손흥민’의 존재감이 깔려 있다.자연스레 현지에선 최대한 빨리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해 불안요소를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레비 회장의 실수가 손흥민에게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매체 역시 “손흥민도 이제 계약 기간이 1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며 “레비 회장은 최대한 빨리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케인이 떠나고 1년 만에 손흥민마저 잃는 건, 특히 손흥민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더구나 아시아 최고 스타이자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손흥민의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이적료는 물론이고 손흥민에게도 엄청난 연봉 등을 안겨다 줄 수 있는 리그이기도 하다. 자칫 손흥민이 떠나지는 않을까 영국 현지에서도 불안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그나마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이 워낙 큰 선수인 데다, 여러 차례 중동 이적설에 선을 그어왔다는 점은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재계약 협상이 더뎌지거나 재계약 과정에서 합당한 대우가 보장되지 않으면 손흥민 역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1위지만, EPL 전체를 돌아보면 많은 수준은 아니다.예컨대 북런던 더비 라이벌인 아스널에는 손흥민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가 6명, 첼시엔 5명이나 있는 등 EPL 전체로 보면 손흥민의 주급 순위는 30위 정도다. 케인의 경우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뮈헨으로 이적하면서 주급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14:53
IT

정신아 체제 가동한 카카오, 보여주기식 인사 없었다

새로운 리더십을 장착한 카카오가 '벤처 신화'의 후광에서 벗어나 진정한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이에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대기업을 닮아가는 모습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정 신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의 취임에 앞서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연쇄 교체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크고 작은 사건으로 카카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계열사 대표를 바꿔 분위기를 환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류긍선 대표의 1년 연임을 27일 확정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다 소상공인 영역 침범 비판에 철수했고, 가맹택시 우대 논란 등으로 오래전부터 택시 단체들의 반발에 시달려오다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다.최근에는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혐의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제재에 직면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회사로부터 20%를 수수료로 받는 대신 16~17%를 광고와 데이터 제공 명목으로 돌려주고,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매출로 인식해왔다.그런데 금감원은 할인 요소를 차감하는 순액법에 기반을 두고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회계 기준을 순액법으로 변경했는데, 이 때문에 4년간(2020~2023년) 매출이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기도 했다.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25일 연임에 성공했다.신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 뒤인 2021년 12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겨 뭇매를 맞았다.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택했다고 해명한 신 대표는 차익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하고,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다만 작년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초유의 사법리스크를 야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7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새로운 공동 대표로 맞았다.이처럼 카카오는 외부 입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축적한 경험과 남은 과제 완수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대표가 바뀌는 상황에서 계열사 리더십에까지 변화를 주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마땅한 대체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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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버지의 퍼펙트 No.9’ 손흥민, 1골 2도움→최고의 선수 등극…“케인 대체자 숨어있었네”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영국 매체 90MIN은 13일(한국시간) EPL 28라운드 최고의 선수 10인을 선정, 순위를 매겼다. 손흥민이 1위에 올랐다. 매체는 “토트넘이 그토록 원하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딱 맞는 ‘9번’이다. 끈질기게 압박하는 이 선수(손흥민)는 어디서든 마무리도 할 수 있다”며 극찬했다.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인 손흥민은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도 겸하고 있다. 케인이 이적하고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반에 부진하면서 손흥민이 피니셔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득점뿐만 아니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압박도 착실히 수행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와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장기인 패스, 마무리 능력을 한껏 뽐내며 공격포인트 3개를 적립했다. 이때의 맹활약 덕에 찬사가 쏟아졌다. 대부분의 현지 매체가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팬 투표로 가려지는 경기 후 공식 MOM(맨 오브 더 매치)도 손흥민 차지였다. 각종 통계 매체에서도 최고 평점을 싹쓸이한 손흥민은 이주의 선수까지 휩쓸었다.손흥민 뒤로는 콜 파머(첼시) 벤 화이트(아스널) 엔도 와타루(리버풀)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순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6~10위까지는 니콜라스 잭슨(첼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레넌 존슨(토트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번리)가 차례로 위치했다.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득점포를 가동한 존슨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손흥민과 존슨은 영국 BBC가 선정한 EPL 28라운드 베스트11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4.03.13 15:53
프로야구

"임찬규 같다" 칭찬 받은 1라운더 신인의 'KKKK' 명품 커브, 놀라운 적응력까지 '5선발 기대 UP'

“임찬규를 보는 것 같다.”10일 KT 위즈와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중계하던 차우찬, 유원상 TVING 해설진은 KT 투수 원상현의 투구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낙차 큰 커브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우승 투수’ 임찬규와 비슷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2024시즌 1라운더 신인 원상현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상현은 매 이닝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회 2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2회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원상현은 삼진 5개로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며 KBO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원상현은 최고 150km/h의 공을 앞세워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125~131km/h에서 형성된 슬라이더(10개)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올렸고, 최저 124km/h의 낙차 큰 커브(9개)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특히 커브로만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후 원상현은 “커브는 진짜 자신 있다. 함께 입단한 신인 선수들 중 커브는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힘줘 말하기도 했다. 3회 1사 후 오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에선 신인답지 않은 적응력이 돋보였다. 1-2 볼카운트에서 던진 높은 커브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의해 스트라이크 처리가 됐는데, 이를 두고 원상현은 “(선발 맞대결 상대인) 임찬규 선배 커브가 좋은데, 약간 높게 들어간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더라. 그래서 (오지환 선배 삼진 잡을 때) 일부러 높게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뛰어난 커브에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 적응력까지 완벽했던 장면이었다. 150km/h의 빠른 직구와 주무기 커브, 이강철 KT 감독에게 전수받은 슬라이더 그립까지 자신의 장점을 모두 쏟아낸 시범경기였다. 제4의 구종인 스플리터까지 70~80%까지 끌어 올리는 중이라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원상현은 올 시즌 KT의 5선발로 낙점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소형준이 복귀할 때까지 5선발 새 얼굴이 필요한 가운데, 원상현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이다보니 (긴 이닝을 던질) 내구성이 아직 걱정이다. 원상현과 김민을 붙여서 5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첫 경기에서 좋은 공을 던지며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데뷔 시즌부터 ‘소형준 대체자’라는 중책을 맡은 그. 원상현은 "냉정하게 나는 형준이 형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형준이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전국 최고였고, 변화구도 저보다 훨씬 뛰어나다"라면서 "오히려 형준이 형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 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 욕심은 있다. 원상현은 “(입단 동기인) 황준서, 김택연, 전준표 등 세 투수가 던지는 것을 찾아봤는데 자극이 됐다. 함께 프로에 들어온 친구들과 다 같이 잘해서 즐겁게 경쟁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06:04
해외축구

한때 2316억→2년 만에 첼시서 쫓겨날 위기…“대체자 영입, 심각하게 검토”

불과 4년 5개월 전 시장 가치 1억 6000만 유로(2316억원)로 평가받던 라힘 스털링(첼시)이 팀에서 방출 위협을 받고 있다. 구단에서는 스털링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일(현지시간) “첼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를 스털링의 대체자로 영입하기 위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첼시의 고위 인사들은 스털링을 지킬지, 아니면 여름 이적 시장 기간 현금화할지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딱 2년 만의 이적설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스털링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고, 지난 2022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을 포함해 두 시즌 간 첼시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렸고, 이번 시즌에도 24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 준수한 활약이지만, 이적료를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털링이 맨시티를 떠나 첼시와 계약할 때 발생한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845억원). 특급 활약을 기대하고 그를 품었지만, 분명 첼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활약이다.스털링과 첼시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아직 3년이 남았지만, 스털링이 다음 시즌에도 저조한 활약을 이어가면 시장 가치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즉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기간이 스털링의 몸값이 가장 높을 때일 수 있다. 첼시가 동행 2년 만에 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이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스털링의 현재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651억원)로 평가된다. 첼시가 스털링의 대체자로 눈여겨보고 있는 윌리엄스는 빌바오의 주전 윙어다. 2002년생으로 젊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공격수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수확했다. 윌리엄스의 시장 가치는 5000만 유로(723억원)로 평가된다.김희웅 기자 2024.03.03 16:53
해외축구

이강인, ‘절친’ 음바페 떠나면 파트너는?…역사적 우승 이끈 KIM 동료 언급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가 떠난다면, 이강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될 후보는 누가 있을까.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4일(한국시간) “포스트 음바페 시대를 여는 PSG의 잠재적 여름 이적 후보”라며 다수 공격수를 언급했다.영국 BBC는 최근 음바페가 올여름을 끝으로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길고 길었던 레알 이적설에 마침표가 찍히는 분위기다. 만약 팀 내 최고 선수인 음바페가 떠난다면, PSG는 대체자를 물색해야 한다. 골닷컴은 가장 먼저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을 꺼냈다.매체는 “PSG는 래시포드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으며 수년 전부터 계속됐다”며 “음바페가 떠나면 래시포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역습 축구는 후방으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를 상대하는 데 가장 능한 래시포드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매체는 래시포드가 최근 맨유와 거액의 재계약을 체결한 것을 PSG 이적 걸림돌로 지적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역사적인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둘은 지난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만 올 시즌을 끝으로 나폴리와 결별할 공산이 크다.골닷컴은 “오시멘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나폴리를 떠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문제는 ‘그가 어디로 갈 것인가’다. 첼시와 아스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이며, 두 팀 모두 9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PSG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며 “음바페를 대체할 최고의 득점원을 원한다면 오시멘이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크바라츠헬리아에 관해서는 “한동안 레알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크바라츠헬리아가 이탈리아를 떠난다면 PSG가 더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왼쪽 윙어가 필요하고 크바라츠헬리아는 최고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이외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하파엘 레앙(AC밀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이 PSG의 여름 이적시장 영입 후보로 언급됐다.김희웅 기자 2024.02.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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