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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 복귀 늦어지는 맥그리거, 안나오나? 못나오나?

‘노터리어스(무자비한)’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는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의 판도를 바꾼 인물이다. 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긴 하지만, 이 종목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슈퍼스타임에는 틀림없다. 마니아 스포츠 이미지가 강했던 UFC는 맥그리거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빅이벤트로 발돋움했다. 맥그리거의 일거수 일투족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인도 자신의 활동을 SNS 등을 통해 알리는 것을 좋아한다. 넷플릭스에선 그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이미 두 편이나 제작했을 정도다.그런데 정작 선수로서의 경력은 멈춘 상태다. 맥그리거의 마지막 경기는 2021년 7월 UFC 264에서 열린 더스틴 포이리어(34·미국)와 3차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맥그리거는 큰 부상을 당했다. 1라운드 막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부러진 것. 경기는 닥터스톱 TKO패로 끝났고, 그것이 글러브를 끼고 경기복을 입은 맥그리거의 마지막 기억이다.골절상은 이미 회복된 지 오래다. 맥그리거도 정상적으로 격투기 훈련을 진행하고, 그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그의 몸상태는 어느때보다 좋아보인다. 최근에는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은 복싱 영화 ‘사우스포’에 출연했다. 자신의 역할을 위해 한층 근육을 한껏 벌크업했다. 영화 출연과 관련해 “나는 가장 비싼 출연료를 받는 신인배우”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맥그리거의 선수 복귀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마지막 경기 이후 2년이 훌쩍 지났다. 루머는 끊임없이 흘러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없다.일단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돌아오기 위해선 미국 반도핑 기구(USADA)가 관리하는 테스트 프로그램에 복귀해야 한다. USADA의 규정에 따르면 UFC에 출전하는 선수는 최소 6개월 전부터 불시에 실시되는 엄격한 도핑검사를 받아야 한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이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정확히 말하면 테스트 대상이 아니었다. UFC 선수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맥그리거가 도핑검사를 받지 않고 영화 촬영, 개인 사업 등 다른 일에 집중하는 동안 그의 근육은 엄청나게 커졌다. 선수 시절 마른 체격은 찾아볼 수 없다.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맥그리거 본인은 당연히 부인하고 있다. 도핑검사를 받지 않으니 실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부에선 맥그리거가 UFC측에 복귀 조건으로 약물검사 면제를 요청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UFC는 강력하게 부인했다.올해 초 맥그리거의 UFC 복귀 기대감이 높아진 적이 있다. UFC 리얼리티쇼인 ‘TUF 31’에서 ‘팀 맥그리거’의 코치를 맡은 것. 전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7·미국)와 경쟁을 펼쳤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맥그리거는 시리즈가 막을 내릴 때 챈들러와 진검승부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경기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맥그리거가 돌아온다면 가장 적합한 무대는 내년 4월로 예정된 UFC 300 대회다. UFC는 300번째로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더 빛나게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맥그리거가 있다. 팬들도 가장 기대하는 시나리오다.상대로는 그를 두 차례나 이겼고 다리까지 부러뜨린 포이리어, TUF에서 코치로 경쟁했던 챈들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맥그리거도 그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맥그리거가 USADA가 실시하는 혈액과 소변 검사를 응했다는 것이다. 이 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적인 검사가 이뤄졌는지도 확실치 않다. 어쨌든 다시 도핑테스트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면 6개월 뒤에는 ‘UFC 파이터’ 맥그리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맥그리거의 복귀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UFC가 2023년을 끝으로 USADA와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1일이 되면 UFC는 더 이상 USADA가 실시하는 금지약물 프로그램을 따를 필요가 없다. 일부에선 UFC가 이같은 발표를 한 배경에는 맥그리거의 약물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2023.11.17 21:00
스포츠일반

마사회, 도핑검사 국제숙련도시험 26년 연속 100% 적중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가 국제경마화학자협회(AORC)가 주최하는 ‘2022년 경주마 도핑검사 국제숙련도시험’에 100% 적중했다. 국제숙련도시험은 경주마 도핑검사기관의 금지약물 분석능력을 검증하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나날이 발전하는 불법도핑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AORC는 불법 도핑기법의 진화에 비례해 점점 높은 난도의 테스트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1976년부터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한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1997년부터 이 시험에 참가해 올해까지 26년 연속 100% 적중률로 합격을 이어왔다. 도핑이란 의도적으로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도핑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약물 부정행위를 떠올린다. 하지만 큰 판돈이 걸리는 경마에서도 경주마 도핑은 승패와 공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경주마 도핑의 역사는 사람의 도핑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능력 향상을 위해 말에게 인육을 먹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로마시대에는 경주마에게 벌꿀주를 먹이는 도핑수법이 있었고, 이를 시행한 자는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기록이 있다. 20세기 초 유럽에서는 경주마에게 아편 등 마약을 투여하는 도핑이 유행했다. 무서운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한 말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벽에 머리를 박고 즉사하는 등 마약의 효과는 치명적이었다. 이를 방지하고자 1911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이는 올림픽 도핑검사보다 57년이나 앞서는 것이다. 1947년에 보다 체계적인 도핑검사를 위해 시카고에서 경마화학자협회가 출범했고, 매년 1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2020년 최초로 개최된 ‘제1회 사우디컵 경마대회’는 약 220억원의 세계최대의 우승상금이 걸려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원정 경주마 ‘맥시멈 시큐리티’가 결승선에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하지만 경주 후 도핑검사에서 신종 도핑 약물이 검출돼 우승은 취소돼 경마계는 약물에 의한 공정성 훼손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경주마 금지약물이 검출된 사례가 거의 없다. 이는 매 경주 전후로 시료를 채취해 800여종의 성분을 즉각 구분해내는 한국마사회의 도핑검사소의 기술력과 노력의 성과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관계자는 “검사망을 피해 새로운 약물과 투약법을 악용하는 이들을 범죄를 막고 경마의 공정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경마화학자가 하는 일”이라며 “국제숙련도시험은 세계의 경마화학자들이 새로운 약물검출의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함으로 기술력을 경쟁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2 18:54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나폴리는 이탈리아가 아니다”

199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이탈리아에서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개최국 이탈리아였고, 장소는 남부의 항구도시 나폴리였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주장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나폴리는 익숙한 곳이었다. 6년 전 SSC 나폴리로 이적한 마라도나는 이곳의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탈리아를 상대하기에 앞서 나폴리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폴리는 이탈리아가 아니다.” 따라서 시민들은 이탈리아가 아닌 자신이 소속된 아르헨티나를 응원해달라는 말이었다. 마라도나는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한 것일까? 이탈리아는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지역 차별로도 유명한 나라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자. 로마제국은 이탈리아반도를 중심으로 번영을 누렸으나 395년 동서로 갈라진다.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 후 이탈리아 반도는 분열된다.18세기 말에 일어난 프랑스혁명을 통해 유럽에 근대 민족주의가 싹트며 통일 이탈리아를 꿈꾸는 시도가 처음 나타났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반도에 위성 국가를 여러 개 만들며 이탈리아를 더욱 쪼개 놓았다.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유럽 열강들은 전후의 질서를 논의한 끝에 ‘빈 체제’를 만든다. 이 결과 남부에는 스페인이 장악한 두 개의 시칠리아 왕국, 북부에는 오스트리아 지배하의 롬바르디아-베네치아 왕국이 세워진다. 또한 중부 로마에는 교황령, 북서부에는 사르데냐 왕국이 있었다. 1840년대 유럽에서 민족주의 운동이 강하게 일며 통일 이탈리아를 향한 열망도 커진다. 마침내 사르데냐 왕국이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벌이며 북부를 해방시켰다. ‘이탈리아 통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주세페 가리발디 장군은 남쪽의 양시칠리아 왕국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게 했다. 이후 가리발디는 조건 없이 남부 지역을 사르데냐 왕국과 합치며 1861년 통일 이탈리아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갈라져 있었던 이탈리아는 하나의 국가라는 공동체 인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북부와 남부는 여러 면에서 너무 달랐다. 두 지역은 인종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북부는 게르만계 혈통의 영향을 받아 큰 키에 금발 머리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데 반해, 아랍계 혈통의 영향을 받은 남부는 작은 키에, 짙은 머리색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북부와 남부의 갈등은 특히 경제력 차이에서 나온다. 북부는 밀라노, 토리노와 항구도시 제노바를 연결한 삼각지대를 중심으로 일찍이 산업화가 이루어져 경제적으로 부유했다. 그에 반해 농업 중심의 남부는 가난했다. 이러한 경제적 격차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기준 이탈리아의 경제수도 밀라노가 위치한 롬바르디아주의 1인당 소득은 3만 8500유로였고, 북부 주요 도시들은 3만 유로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남부의 대표도시 나폴리는 1만 8700유로에 불과했다. 북부인들은 오랫동안 “우리의 세금으로 남부를 먹여 살린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유럽이 유럽연합(EU)으로 통합되면서 유럽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자, 북부에 소비시장과 인력 공급처 역할을 했던 남부의 필요성은 더욱 떨어졌다. 이에 북부를 파다니아(Padania)라는 이름으로 독립시키려는 목표로 극우정당 북부연맹이 출범했다. 이들은 현재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력의 차이는 축구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 A 클럽의 절대다수는 북부에 위치해 있다. 물론 우승도 북부 팀이 휩쓸어 갔다.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36회)가 압도적으로 많은 우승을 기록한 가운데,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각각 19번 우승했다. 124년의 역사를 가진 세리에 A에서 북부지역 외의 클럽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8차례에 불과하다. 로마제국 이후 이탈리아는 약 1400년 동안 분열되어 있었다. 따라서 각자 다른 문화와 풍습으로 오랫동안 살았던 반도 사람들은 타 지역에 대한 거부감 역시 높다. 밀라노 같은 북부도시는 중부 로마에 위치한 클럽에도 공공연한 반감을 드러낸다. 일례로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대한민국과 경기 중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AS 로마의 상징과 같은 프란체스코 토티가 퇴장 당했을 때 북부인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렇게 중부 팀에도 반감을 보이는 북부에서 남부팀은 야만인, 하수구의 쥐 같은 취급을 받는다. 1926년 창단되어 남부를 대표하는 클럽이 된 나폴리는 한동안 세리에A와 B를 오가는 그저 그런 팀이었다. 그러한 나폴리가 1960~1970년대에 코파 이탈리아에서 2번 우승하고, 세리에 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여러 시즌 있었다. 하지만 이 클럽은 1984년 승점 1점 차이로 겨우 강등을 면하는 위기에 직면한다. 1984년 6월 나폴리는 바르셀로나로부터 마라도나를 영입하는 도박 같은 결정을 내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남부의 가난한 클럽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를 품은 것이다. 바르셀로나 생활에 염증을 느꼈던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행복을 찾았다. 아울러 부유한 북부 클럽들로부터 갖은 멸시와 천대를 받던 나폴리에 마라도나는 동질감마저 느낀다. 자신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라도나와 나폴리의 특별한 관계가 시작되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의 잠재력을 믿었고, 클럽은 그와 함께 발전해 나갔다. 나폴리는 결국 1987년 팀 창단 61년만에 세리에 A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다. 이후 나폴리는 1989~90시즌 리그 우승을 한 번 더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컵마저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한다. 차별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나폴리를 세리에 A와 유럽 정상에 올려놓은 마라도나에 시민들은 열광했고, 그는 나폴리의 신 같은 존재로 등극한다. 한편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뛴 관계로 이미 북부지역에서는 공공의 적이었다. 그런 그가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를 응원해달라고 말하자 여론은 들끓었다. 이탈리아인들은 자신들의 지역감정을 이용한 마라도나에 분노했다. 나폴리 시민들은 고민 끝에 경기장에 걸린 커다란 배너에 이렇게 답했다. “마라도나, 나폴리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이탈리아는 우리의 조국입니다.” 후에 마라도나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보내지 않은 경기장은 나폴리가 유일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한다. 준결승전에서 두 나라는 1-1을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4번째 키커로 나온 마라도나의 득점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를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다. 이후 이탈리아는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다.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눈감아주던 마라도나와 연관된 마약, 매춘 등도 수면위로 떠오른다. 도핑검사 결과 15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나폴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마라도나가 1984년 나폴리에 입단할 당시 그를 환영하려고 경기장에 모인 관중은 7만5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떠날 때 그는 혼자였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8.24 07:01
축구

ACL 대구 상대 해트트릭 나고야 시비에르초크, 도핑 적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수 야쿠프 시비에르초크(29·폴란드)가 도핑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AFC는 시비에르초크가 10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8강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AFC는 규정에 따라 시비에르초크의 축구관련 활동(국내, 국제, 친선, 공식경기 포함) 참가 자격을 잠정 정지했다. AFC 윤리위원회에 의해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폴란드 국가대표로 유로2020에도 출전한 스트라이커 시비에르초크는 카이저슬라우테른, 자그웽비에 루빈,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 피아스트 글리비체 등을 거쳐 지난 여름 나고야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부진을 겪었으나 ACL에서 활약했고, J리그에선 14경기 7득점을 기록했다.시비에르초크는 대구와 ACL 16강전에서 세 골을 넣어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8강에선 포항을 상대로 꽁꽁 묶였고, 나고야도 탈락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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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심경고백 "아주 진절머리…이 나이에 적당히 운동할걸"

가수 김종국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25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에 새로운 영상을 게재하며 심경을 밝혔다.김종국은 해당 영상 설명란에 “도핑검사 결과가 늦어져서 결과 나오는 대로 영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현재 상황을 떠나서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니까”라며 “저도 아주 진절머리난다”고 적었다.이어 “공인으로서 겪을 수 있을 다양한 사고를 멀리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이번 일은 정말 저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며 “어떤 식으로든 원인 제공이 있었기에 어떤 결과가 생기는 건데 ‘나이에 맞게 적당히 운동을 해야 했나’라는 자책이 들게 하는 독특한 이슈였던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나름 힘들었던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지친 마음도 달래고 힐링도 할 겸 제 옛 추억을 돌아보고 왔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종국은 과거 살던 경기도 안양에 있는 집을 찾았다. 그는 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로이더 이슈에 관해 말을 꺼냈다. 김종국은 “도핑 테스크 결과가 늦어질 것 같아서 (콘텐츠를) 어떻게 메꿔야 하나 고민됐는데, 안양을 가서 추억을 전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주 힘들어서 기운도 끌어올리고 초심을 찾을 겸 가겠다”고 말했다. 또 일각의 오해에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누굴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적 없다”며 “몸이 좋다는 자부심을 가진 적이 없고, (운동 지식 등을) 나눈다는 마음이다. 난 몸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 몸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의 유명 보디빌더이자 헬스 유튜버인 그렉듀셋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로이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김종국은 즉각 반박했으나, 듀셋은 ‘김종국의 몸이 약물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며 김종국을 거듭 저격했다. 이에 김종국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호르몬 검사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의 박민철 변호사를 소개하며 듀셋을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자 듀셋은 이후 김종국에 대해 언급한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듀셋은 지난 2010년 도핑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캐나다로 밀반입하다 적발돼 5만 달러(약 5900만원)의 벌금과 20개월 조건부 징역,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1.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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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 맞은거 아니죠?" 김종국 男호르몬, 의사도 놀랐다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가 제기한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직접 혈액검사를 받은 뒤 그 결과를 공개했다.김종국은 11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관련 주장이 나온 다음 날인 지난 6일 오전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의사를 찾아 "제가 남성호르몬을 맞는다는 얘기가 뉴스에도 나와서 하루빨리 검증하고 싶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면 어느 정도 (호르몬 주사 여부가) 나오지 않느냐"고 했다.이에 해당 의사는 "(남성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도 일종의 스테로이드다. (스테로이드를) 맞고 나면 극명한 수치 차이가 나타난다"며 "우리 병원에서 종국씨는 맞은 적이 없다"고 설명한다.김종국은 "혈액검사 결과로 (호르몬) 주사를 맞았는지 알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의사는 "당연히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종국이 "2년 전 9.24가 나왔다"고 하자, 의사는 놀라며 "진짜 뭐 맞으신거 아니죠? 어마어마한 것이다. (수치의 높고 낮음에 대해)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평균을 5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의사는 "남성호르몬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며 "외부주입이나 운동"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의사는 김종국의 혈액을 외부기관에 보내 그 결과를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사 "외부에서 주입했다 말하기 어려워" 지난 9일 김종국은 다시 병원을 찾았고, 호르몬 수치 8.38이란 결과지를 받아든다. 의사는 "좀 떨어졌지만 매우 높은 수치다. 성장기가 지나게 되면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데, 김종국의 호르몬 수치는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수치로 보인다"며 "의학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이 있는데, 그것 또한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하면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 수치는 올라가지 않는다. 지난 검사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졌지만, 동년배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 전에 비교해 봤을 때 전구물질도 정상범위보다 훨씬 높다. 운동을 통해서도 상승한다"며 "그게 자연스럽게 변화해서 올라간 수치니까 그것만으로 외부에서 주입했다고는 지금입장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종국 "옛날에 약했다 주장? 도핑서 밝혀질 것" 김종국은 "(로이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옛날에 약을 했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며 "도핑에선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빨리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후 도핑검사 결과를 공개할 뜻을 밝혔다. 또 영상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전 예언자가 아니다"라며 "외국 유튜버가 저격 영상을 올릴 것을 예상해 호르몬 대치요법(HRT)을 중단하고, 다음날 혈액검사를 진행해 호르몬이 정상으로 안정화되는 시기를 맞출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약물 의혹에 억울함을 재차 표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유명 헬스 트레이너 그렉 듀셋은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서 그는 김종국은 20년 동안 운동을 한 사람으로 헬스 트레이너를 해도 될 정도라고 칭찬하면서도 근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11.12 07:48
연예

"김종국의 잔근육, 약으로 못 만든다" 비뇨기과 의사 지원사격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가 가수 김종국을 향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운 사람)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 현직 비뇨기과 의사가 “약물로 만든 몸이 아닐 것”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대구의 한 비뇨기과 원장 이영진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약물로 근육을 키운 남자들 몸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경우 부피가 커진 근육, 소위 말해 벌크업된다”며 “김종국처럼 잔잔한 잔근육과 갈라진 근육은 약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정말 치열한 운동의 결과”라고 주장했다.46세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9.24인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운동을 열심히 한 50대 이상 남성이 10~11 이상 수치가 나온 것을 봤다. 만약 김종국이 약물을 복용했다면 9.24보다 훨씬 더 높거나, 더 낮은 수치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김종국은 노래도 잘하고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열심히 즐겁게 한다. 그래서 몸이 더 좋아졌을 거다.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핵심적 개념 중 하나인 심신의 이완을 유지해 혈액 순환이 잘돼야 호르몬도 증가하고 몸도 좋아진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 그렉 듀셋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종국은 로이더”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김종국이) 20년 동안 운동을 한 사람이지만 근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며 “100만 달러를 걸겠다”고 호언했다. 이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고 반박했지만 듀셋은 또다시 “김종국이 스테로이드가 아닌 합법적인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을 것이다.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고 한다.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시라”며 일축했다. 이어 김종국은 의혹 종식을 위해 도핑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에 “시간, 돈 여러 가지 소모가 많을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면서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불법 약물 단 한 가지도 빼지 않은 WADA(세계반도핑기구)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 진행한다”고 알리며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 검사지와 검사 도구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서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해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한 김종국은 본업인 가수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특기인 운동 콘텐츠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1.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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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391가지 도핑 검사"···100만달러 건 듀셋 한방 먹인다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가 제기한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하며 도핑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9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2022년 기준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불법 약물 단 한 가지도 빼지 않은 WADA(세계도핑방지기구)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 진행한다”고 밝혔다.김종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의 검사지와 검사 도구들이 놓여있다.김종국은 “시간, 돈 여러 가지 소모가 많을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서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고 했다.이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31일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이자 유튜버 그렉 듀셋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듀셋은 김종국이 근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100만 달러를 걸겠다”고 호언했다.이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고 반박했지만 듀셋은 그 후로 또다시 “김종국이 스테로이드가 아닌 합법적인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을 것이다.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고 재차 의심했다.그러자 김종국은 8일 HRT라는 용어조차 알지 못한다며 “뭐가 됐든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고 한다.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라”며 일축했다. 그리고 이날 김종국은 결국 의혹 종식을 위해 도핑검사까지 실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1.09 14:10
스포츠일반

경마 도핑 역사, 올림픽보다 57년 앞서

최근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온종일 말 소변만 받는 직업'이 등장했다. 휘파람 소리로 말의 소변을 유도해 시청자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이 직업은 진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이름도 생소한 직업인 ’시료채취사‘는 금지약물 검사인 도핑테스트를 위해 경주마의 소변샘플을 채취하는 직업이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소속인 시료채취사는 하루 평균 약 17두의 경주마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경주에서 1~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은 경주 직후 의무적으로 도핑검사소로 이동해 시료 채취에 응해야 한다. 도핑검사소는 경주 전과 후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통해 700여 종의 금지약물을 검사한다. 검출된 약물의 종류와 고의성, 검출 횟수에 따라 경주마 관계자는 과태료부터 면허취소, 형사처벌까지 처분이 이어질 수 있다. 경주마 이외에도 승용마, 소(청도소싸움)도 도핑검사소의 검사 대상이다. ‘도핑(Dopping)’의 어원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흥분제로 사용한 술인 ‘돕(dop)’에서 비롯된다. 도핑은 흥분제를 포함한 각종 약물을 통해 신체 능력을 부당하게 향상하는 행위를 뜻한다. 흔히 도핑이라고 하면 올림픽 등 대회에 출전하는 운동선수의 약물검사를 떠올린다. 올림픽에서의 도핑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도핑에 대한 제제가 없었기 때문에 공공연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한 선수가 흥분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며 문제가 야기됐고 1968년부터 올림픽 도핑검사가 시작됐다. 경주마 도핑의 역사는 운동선수의 도핑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인육을 먹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로마시대에는 ‘경주마에게 벌꿀주를 먹인 사람은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900년대 초까지는 경주마에게 마약을 암암리에 투여했다고 전해진다. 경주 결과에 다분한 영향을 주었던 경주마 마약투여는 공정성 문제로 불거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11년 최초의 경주마 도핑검사가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됐다. 이는 올림픽 도핑검사보다 57년이나 앞선다. 한국도 1976년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1997년 국제경마화학자협회(AORC) 주관 국제숙련도시험에 합격한 이후 올해까지 25년 연속 합격하며 도핑검사 기술의 공신력을 증명해오고 있다. 연간 1만건 이상의 국내 경주마 약물검사를 수행하는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2015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20년까지 마카오 경마장의 도핑검사도 대행해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7 07:00
스포츠일반

도핑검사 해야 한다고? ‘브라질 16번’에 터진 네티즌 發 언어폭력

“35세인데 근육 말이 돼? 도핑 검사 각” “남자인 듯. 트랜스젠더.” 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전이 치러졌다. 한국은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는데,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한 선수를 겨냥한 수많은 말들이 올라왔다. 브라질 배구 16번 선수 페르난다 페가레이 로드리게스(35)를 두고 한 말들이다. 이날 배구에서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뛰어났다. 당시 브라질은 주력 선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 적발로 혼란의 상황을 맞았다. 도핑 적발로 인해 해당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이에 브라질은 ‘에이스 구멍’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그런데도 브라질은 압도적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선수치고 많은 연령에도 불구,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을 뽐내며 16득점, 3블로킹, 1서브에이스 등 크게 활약했고, 공수 모두 완벽한 경기를 이끌었다. 너무 잘해서, 로드리게스는 많은 의혹을 낳았다. 특히 로드리게스의 지난 시간과 현재가 다르다는 의혹이 속출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3~14 유럽배구연맹(CEV)컵에서 김연경과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한 팀을 이뤄 함께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당시도 크게 활약했지만, 그때의 로드리게스와 비교하면 현재의 기량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또 3개월 전 로드리게스의 근황을 살펴보면 지금과 체격이 조금 다르다. 당시 로드리게스의 모습에서는 현재와 같은 ‘터질 듯한 근육’이 그렇게 돋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기량은 실제로 브라질 현지에서 자주 언급됐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다. 본래 군인이었던 로드리게스는 2011년 군사올림픽 배구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배구 유망주로 우뚝 섰다. 최근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베스트 윙을 수상하기도 했다. 뛰어난 실력에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네티즌들은 SNS상에서 로드리게스를 두고 ‘썰전’을 펼치는 중이다. 같은 팀 에이스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됐기에 도핑 의혹은 그럴 수 있다 해도 트랜스젠더, 성 의혹 등을 논하는 선 넘는 발언들은 선수를 향한 언어폭력으로 간주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네티즌들의 도 넘은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실제로도 뛰어난 선수였음이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는데, 사실이 아닌 정황을 두고 이러한 의혹을 꺼내는 것도 모자라 위험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배구를 모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우리 배구가 세계 챔피언급인데 네티즌들의 상식과 발언은 그렇지 않은 듯”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이날 브라질에 패한 한국 여자배구는 8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배구의 45년 만 메달 획득 기대는 좌절됐지만, 최선을 다한 값진 4위를 일궈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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