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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김도영 "LG전 홈런,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 들었다" [주간 MVP]

'돌격대장'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에 날개를 달았다.김도영은 4월 둘째 주(9~14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64)과 장타율(0.923)을 합한 OPS가 1.387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KIA의 주간 6연승을 이끈 김도영을 4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에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기분 좋다"며 웃었다.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김도영의 개막 첫 12경기 타율은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수비도 실책 4개로 흔들렸다. 그가 반등한 건 지난 9일이었다.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그 전 삼성 라이온즈전(4월 5일)에서 홈런을 쳤는데 그때는 '잘 풀릴 거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전에선 홈런 직후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KIA가 연고 지역 투수 유망주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지명을 고민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2년 프로 데뷔했으나, 지난 두 시즌 평균 93.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잔부상에 시달려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겨우내 몸 상태를 추슬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공수 부진이 겹쳐 마음고생이 심했다.김도영은 "멘털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가 나왔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딱히 타격폼에 손을 대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로지 맨털에만 신경 썼다. (초반 부진은) 올 시즌을 치러 나가면서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공격이 풀리니 수비도 탄탄해졌다. 김도영은 "타격이 잘되지 않을 때 그 영향이 수비로 가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실책이 계속 나오니까 힘들었다"며 "거기에 빠져들면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고, 타구가 오면 불안감도 생겼다"고 자책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수 노시환의 수비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스타트 자세를 편하게 하는 거 같아서 따라 했는데 자연스럽게 다리가 움직이더라"며 "그동안 너무 집중했던 게 독이 된 거 같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도영의 타격 사이클과 맞물려 KIA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나성범을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리드오프로 공격을 이끄는 김도영은 "KIA에 입단한 뒤 분위기가 최고로 좋은 거 같다"며 "풀타임 소화가 가장 큰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규정타석에 들면서 타율 3할을 꾸준히 치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5:47
골프일반

'장타퀸' 방신실, 2023년 KLPGA 검색 최다 1위···박민지가 2위

방신실(20·KB금융그룹)이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 1위에 올랐다.KLPGA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검색 순위를 분석한 결과 방신실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고 29일 발표했다. 장타를 앞세운 방신실은 지난해 제11회 E1채리티오픈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거두며 단숨에 KLPGA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태국에서 훈련 중인 방신실은 "KLPGA 홈페이지 검색 순위에서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영광이고 팬들의 응원 덕에 행복한 2023시즌을 보내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2023년보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검색어 2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으로 동일 대회 3연패 진기록을 작성했다.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국내 1인자를 재입증했다.검색어 3위는 9차례의 준우승 끝에 통산 4승을 달성한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4위는 다양한 방송 활동과 함께 2023시즌 드림투어에도 얼굴을 비친 유현주(29·두산건설)가 차지했다. 2023시즌 3관왕 이예원(21·KB금융그룹) '돌격대장' 황유민(21)이 5~6위에 올랐다. 2024시즌 KLPGA투어는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막을 올린다. 이형석 기자 2024.01.29 18:06
프로농구

마레이 없는 LG, 끈끈한 벌떼 농구에 돌격대장 이재도 있었다...KT에 71-68 승리

창원 LG의 돌격대장 이재도(33·1m80㎝)가 센터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을 저돌적인 돌파로 메웠다. LG는 28일 경기도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71-68로 이겼다. 한때 2위 자리에서 선두 원주 DB를 위협하던 LG는 마레이의 이탈로 순위가 4위까지 처졌다. 마레이의 복귀 시기는 아직 기약이 없다. LG는 마레이의 무릎 부상 회복이 더뎌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바운드 부문 독보적인 1위(경기당 평균 15.3개)인 마레이는 지난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LG는 리바운드와 골밑에서 그의 빈자리가 크다. KT에는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버티고 있다. 큰 키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하윤기, 또한 포스트와 외곽에서 모두 공격력이 좋은 패리스 배스까지 있어 골밑 싸움에서 LG의 열세가 예상됐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벌떼 농구’를 예고하면서 전원이 리바운드에 달려들어 여기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 리바운드 성적은 35-35, LG와 KT가 동률을 이뤘다. LG 외국인 선수 후안 텔로가 리바운드 11개를 걷어냈고, 포워드 양홍석이 리바운드 6개를 기록하며 팀 플레이에 헌신했다. 리바운드에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간 LG는 승부처에서 이재도의 빠른 손과 발로 KT를 앞서갔다. 경기 내내 LG가 KT를 리드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점수 차는 만들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결정적인 위기가 왔다. 4쿼터 종료 3분40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의 골밑 슛이 들어가면서 LG가 62-61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이 상황에서 LG의 텔로가 잡아낸 리바운드가 이재도에게 연결되면서 속공 플레이가 됐고, 순식간에 이재도의 득점으로 64-6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LG 이관희의 블록에 이은 2점 슛까지 나오자 분위기가 LG 쪽으로 넘어갔다. 이재도는 4쿼터 초반에도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비에서 끈끈하게 KT와 맞서면서 이재도가 빠른 플레이로 승부를 냈다. 이재도는 11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양홍석은 리바운드 6개에 12점을 넣으며 공수에서 묵묵히 제몫을 했다. LG는 이날 스틸 7개를 기록했고, 대부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등 수비집중력이 빛났다. LG는 마레이의 공백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2연승을 만들어냈다. KT의 하윤기는 25득점으로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LG 수비에 막힌 배스(11점)가 외곽에서 저조했다. 수비에서 힘을 냈어야 할 정성우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경기 중반 벤치로 물러나 있어야 했던 것도 악재였다. KT는 4연승에 실패했고, LG와 공동 3위가 됐다.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116-78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9연패에 빠졌다. 이은경 기자 2024.01.28 16:32
프로농구

선두 달리는 호랑이 DB, 두경민 날개까지 제대로 달까

두경민(32·1m84㎝)이 잘 나가는 원주 DB의 ‘마지막 퍼즐’이 될까. DB는 30일 기준 14승 2패로 2023~24 프로농구 선두에 올라 있다. DB 돌풍의 핵심에는 이번 시즌 새로 가세한 디드릭 로슨이 있다. 로슨은 팀을 살리는 영리한 플레이가 특기라서 기존 멤버인 김종규, 이선 알바노, 강상재를 모두 살려내고 있다. 그런데 DB에는 향후 기대되는 플러스 요인이 하나 또 있다. 주전 가드로 활약해온 두경민이 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인 2022년 10월 오른쪽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됐다. 올 시즌에는 아직 정규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재활을 거의 마친 그는 지난달 29일 D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두경민은 이날 D리그 서울 SK전에서 10분간 뛰었고, 득점 없이 리바운드 1개와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다. 그가 12월 중에는 정규리그에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였다. 두경민은 2017~18시즌과 2019~20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2017~18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 시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두경민 복귀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DB의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서 장기전에 필요한 체력 비축을 해준다는 점, 그리고 공격 옵션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경민의 자리는 현재 알바노의 자리와 겹친다고도 볼 수 있다. 경기당 평균 33분을 뛰면서 15.44점을 기록 중인 알바노는 두경민이 복귀하면 전력으로 달려왔던 1~2라운드와 달리 향후 체력을 아낄 수 있다. DB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공격 옵션 역시 더욱 다양해진다. 알바노와 두경민을 번갈아 기용하며 DB의 최장점인 포스트 위주로 상대를 공략할 수도 있지만, 둘을 동시에 쓰면서 스몰 라인업의 스피드와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쓸 수도 있다. 두경민은 전체적인 팀 플레이를 지휘하는 전략가 스타일의 가드라기보다 활동량이 많고 저돌적인 돌격대장형 가드다. 현재 로슨이 가세한 DB는 과거 이 팀의 약점이던 플레이 메이킹이 어느 팀보다 활발한 게 장점이다. 올 시즌 어시스트 순위에서 알바노가 평균 8.06개로 압도적인 1위, 빅맨인 로슨이 5.06개로 5위다. 어시스트 톱5 안에 DB 선수만 두 명이 들어가 있다. 두경민이 복귀하면 오히려 자신의 약점인 어시스트 능력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열린다. 우승을 노리는 DB에 ‘두경민 카드’가 더 든든한 건 이를 쓰는데 전혀 조급하지 않고 여유가 넘친다는 점에 있다. 김주성 감독은 두경민 복귀에 대해 “본인이 준비가 됐다고 하면 뛰게 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현재 완벽한 팀워크를 보이고 있는 DB에 개인 공격 성향이 강한 두경민이 복귀하면 오히려 균열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DB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 두경민이 완벽하게 적응을 하지 못할 경우 벤치에서 더 준비를 시켜도 충분한 상황이다. 두경민 역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팀플레이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경민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DB는 그래서 더 여유있게 웃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3.11.30 12:08
골프일반

김민별-황유민,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참가...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 신성 자존심 대결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의 샛별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12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명문 코스인 폰독인다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이 바로 그 무대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올 연말 개최되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서 간판스타들이 출전하게 됐다”라며 “각국의 유망주들도 포함돼 차세대 세계여자골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국가대항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는 모두 58명이 출전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참가국 별로 2명이 한 팀을 이룬 스코어를 합산해 29개 팀의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원년 우승 트로피는 유소연과 이보미가 팀워크를 발휘한 한국이 차지했으며 개인전은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한국에서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에 오른 김민별(19)과 ‘돌격대장’ 황유민(20)이 출전해 젊은 피의 위용을 한껏 뽐낼 예정. 김민별은 이번 루키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2위 3차례, 3위 2차례를 포함해 12차례나 톱10에 들며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금 약 7억5000만원으로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다.역시 올해 KLPGA투어에 뛰어든 신예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은 뒤 기량이 일취월장 했다는 평가다. 황유민은 올해 7월 KLPGA투어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김민별과 신인상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2위(257.2야드)에 오른 황유민은 “작년에 처음으로 참가했을 때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느껴 다시 한번 더 출전할 수 있다면 꼭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다시 기회를 잡게 돼 영광이고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만들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올해 LAT 시리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다연(26)과 동갑내기 절친 이소영도 첫 출전해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 · 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은 2023시즌 우승 2회를 포함해 7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랭킹 8위(약 7억3000만 원)로 마쳤다.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처음으로 국가를 대표하여 경기를 출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나 함께하는 선수들이 친한 동료들이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K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이소영은 이번 시즌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8차례 톱10에 드는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했다.앞으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아마추어 유망주도 한국을 대표해 이름을 올렸다. 대한골프협회 랭킹 1위 이효송(15)과 2위 김민솔(17)이 그들이다. 중학생 이효송과 고교생 김민솔은 올해 열린 제30회 세계 아마추어팀 챔피언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합작했다. 이효송은 국내 최고 권위의 여자 아마추어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최근 LPGA투어에서 한국을 위협하며 골프 강국으로 떠오른 태국은 통산 3승의 스무 살 아타야 티띠꾼이 첫 출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 9위에 올라 있는 티띠꾼은 2017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우승하며 역대 LET 최연소(14세 4개월) 챔피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티띠꾼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았다. 지난해 시몬느 아시아 퍼시픽컵에 출전한 자라비 분찬트와 올해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19세 샤네티 워너센도 가세한다. 일본에서는 LPGA투어 통산 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은 비비안 허우, 유 상 허우 자매의 출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J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차이 페이 이엉과 페이윤 치엔이 출사표를 던졌다.대회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폰독인다 골프장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곳이어서 국내 팬에게도 낯이 익다. 당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이끈 ‘사막여우’ 임희정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돼 대표 시절 좋은 기억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아시안게임 당시 단체전 금메달은 필리핀에게 돌아갔다. 유카 사소는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비앙카 파그단가난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그단가난은 올해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올해는 태국이 강력한 단체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한국, 필리핀, 일본도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 대만, 중국, 인도는 다크호스라는 평가다.이번 대회 총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9000만 원)이며 단체전에 20만 달러, 개인전은 55만 달러가 걸려 있다.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 때는 4000명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비전으로 삼아 2020년 출범했다. 한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홍콩, 호주.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등 13개국 14개 단체(한국은 KGA, KLPGA)로 구성돼 있다.이은경 기자 2023.11.14 11:00
프로야구

5타수 무안타 꽉 막힌 '출루 괴물'…감독은 "타순 그대로 간다" 신뢰

'출루왕' 홍창기(30·LG 트윈스)가 공격 활로를 뚫어야 한다.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정상에 도전하는 LG로선 30% 미만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없이 삼진 2개로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까웠다. 2번 박해민이 멀티 출루(안타, 몸에 맞는 공)에 성공했으나 홍창기가 침묵하니 중심 타선에 대량 득점 찬스가 이어지지 않았다.특히 세 번째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LG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말 7번 박동원의 몸에 맞는 공과 9번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희생 플라이 하나면 리드를 잡을 수 있었으나 홍창기가 초구 1루 땅볼로 아웃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2사 2·3루에서 박해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홍창기는 6회와 9회는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데뷔 첫 KS 첫 번쨰 경기는 '악몽'에 가까웠다. 홍창기는 자타공인 KBO리그 '출루 괴물'이다. 올 시즌 출루율이 0.444로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타자 중 1위. 부문 2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0.407)과 4푼 가량 차이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내복사근(옆구리) 부상으로 부침이 심했다. 들쭉날쭉한 경기 출전 탓에 장기인 출루율이 전년 대비 6푼 이상 하락한 0.390에 머물렀다. 건강을 회복한 올 시즌, 2021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출루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LG를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KS에서도 어깨가 무거웠다. '돌격대장'으로 KT 마운드를 흔들어야 한다. KS 1차전에선 활약이 미미했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염 감독은 "첫 경기 끝났다. 내일은 창기가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타순은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08:01
프로야구

[월간 MVP] 조급함 지운 홍창기 "목표는 당연히 우승"

LG 트윈스 '출루 머신’ 홍창기(30)의 9월은 뜨거웠다.홍창기는 9월 24경기에 출전, 타율 0.402(87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월간 출루율(0.486)과 장타율(0.460)을 합한 OPS가 0.946에 이른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의 활약 덕분에 LG는 KT 위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무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홍창기를 9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9월에 확실히 좋았다. (좋은 성적을 유지한) 비결이라고 할 건 딱히 없다. 여름보다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아닐까 싶다"고 몸을 낮췄다.올 시즌 홍창기의 활약은 9월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4월 개막 후 타격감이 꾸준하다. 0.284를 기록한 4월을 제외하면 5개월 연속 월간 타율 0.310을 넘겼다. 홍창기는 "이호준 코치님과 모창민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컨디셔닝 파트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잘했을 때의 느낌을 계속 가져가려고 했던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창기의 가장 큰 장점은 '출루'다. 빼어난 선구안을 앞세워 2021시즌 KBO리그 출루율 1위(0.456)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인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6월 내복사근(옆구리)을 다친 게 화근이었다. 3~4주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했으나 타격감이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방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보강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뛰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온다. 그는 "작년에는 타격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졌다. 그러면서 조급함이 많이 생겼다"며 "올해는 안 다치는 걸 가장 중점으로 했다. 그 부분이 주효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홍창기의 시선은 포스트시즌(PS)으로 향한다. LG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직행했다. 2016년 입단한 홍창기는 아직 KS 경험이 없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선 4경기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팀도 1승 3패로 시리즈 탈락,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1년 전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기회를 잡았다. KS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돌격대장' 홍창기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LG 타선의 화력이 달라질 수 있다. 홍창기는 "(통산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직 KS가 남았지만, 마냥 좋다"며 "KS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내가 못 해도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3 07:01
프로야구

[IS 피플] 전반기 가장 잘나간 남자 홍창기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아니다.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출루왕'은 홍창기(30·LG 트윈스)다.홍창기의 전반기 출루율은 0.449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2명의 타자 중 1위. 5월부터 줄곧 선두다. 6~7월 출루율은 0.462로 시즌 기록보다 더 높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무래도 많이 나가서(출루)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하지만 (시즌 전체가 아닌) 전반기 기록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몸을 낮췄다.염경엽 LG 감독의 시즌 구상은 초반부터 꼬였다. 베테랑 리드오프 서건창이 부진, 그를 대체할 자원이 필요했다. 홍창기는 염 감독이 고심 끝에 선택한 차선책이었다. 시즌 네 번째 경기부터 1번 타자로 출전한 홍창기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중심 타선에 찬스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며 팀의 전반기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LG는 49승 2무 30패로 SSG 랜더스(46승 1무 32패)에 2.5 경기 앞선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강점이 살아났다. 홍창기는 2021시즌 출루왕 출신이다. 2016년 데뷔 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그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 출루율 0.456를 기록했다. 강백호(KT 위즈·0.450)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미미했다. 6월 내복사근(옆구리)을 다친 게 화근이었다. 3~4주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했으나 타격감이 곤두박질쳤다.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던 출루율마저 전년 대비 6푼 이상 하락한 0.390에 머물렀다.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홍창기는 스프링캠프 내내 부상 방지에 중점을 뒀다. 보강 운동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극정성이 통했을까. 올해 전반기 팀이 치른 81경기 중 80경기를 뛰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 공격지표도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출루율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왼손 투수 상대 타율(0.264→0.355)도 향상됐다. 홍창기는 "후반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타율은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왼손 투수에 약했던 건) 지난해에는 부상 이후 밸런스가 흐트러져서 더 그렇게 보였던 거 같다. 지난해와 다르지 않고 똑같이 대처하고 있는데 운이 좋아서 결과가 더 좋게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캠프 때부터 2스트라이크 전까지 공을 강하게 치려고 많이 연습했다. 헛스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고 했다"고 귀띔했다.LG는 1994년 한국시리즈(KS) 우승 이후 긴 침묵 중이다. 올해가 우승 갈증을 풀어낼 적기라는 평가다. '잠실 돌격대장' 홍창기의 후반기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는 "개인 목표는 따로 없다. 개인적인 성적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신경을 쓰면 성적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 대신 팀이 많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초점을 두려고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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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창원의 '돌격대장'이 돌아왔다

'창원 돌격대장' 박민우(30·NC 다이노스)가 돌아왔다.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돌풍을 이끄는 건 NC다. 개막 전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첫 14경기에서 9승(5패)을 따냈다. 선두 SSG 랜더스(8승 4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4리 뒤진 공동 2위. 투·타 짜임새가 돋보이는데 타자 중에선 리드오프 박민우의 활약이 인상적이다.박민우의 성적은 12경기 타율 0.410(39타수 16안타)이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KT 위즈·타율 0.422)에 이어 리그 전체 타격 2위. 출루율은 0.521로 압도적 1위다. 부문 2위 채은성(한화 이글스·출루율 0.475)과 5푼 가까이 차이 난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상위권인데 특히 RC/27이 리그 1위라는 게 눈에 띈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지난해 박민우의 기록은 리그 평균(4.45)에 겨우 앞선 4.76이었다. 올해 이 수치가 13.88까지 치솟았다. 그는 "지난 2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하려고 했고, 실제로 더 많이 연습했다. 그러면서 멘털이 좋아진 것도 (성적이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 큰 부분"이라고 돌아봤다.박민우의 2021~2022시즌은 기대 이하였다. 1군으로 자리 잡은 2014년부터 자타공인 수준급 리드오프로 주목받았지만, 2021년 7월, 방역 수칙 위반 징계를 받으면서 스텝이 꼬였다.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화근이었다. 자리에 함께한 동료 선수들과 징계를 받았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72경기 출전 정지에 구단 자체 25경기를 더해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5월 복귀한 뒤에는 타격감이 널을 뛰었다. 특유의 콘택트 능력이 실종돼 시즌 타율이 0.267(390타수 104안타)까지 떨어졌다. NC는 과감했다. 각종 타격 지표가 급락한 박민우와 지난해 11월 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을 했다. 조건은 5+3년 최대 140억원. 8년 계약은 KBO리그 역대 최장 계약 기록(종전 7년)이면서 140억원은 구단 역대 최고액이었다. 사실상 '종신 NC맨'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너무 과한 지출을 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았다.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박민우는 "(FA 협상에서) NC가 먼저였다. 처음부터 날 잡고 싶어하는 게 느껴졌고 애초에 다른 구단과 (협상)할 마음도 없었다"고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FA 계약에 따른) 부담이 아예 없을 수 없는 거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2019년과 2020년의 활약을 다시 보여주는 게 목표다. 박민우는 두 시즌 모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보다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의) 그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9~2020년 박민우의 평균 타율은 0.344. 4월 월간 타율은 0.327였다. 개막 첫 달 3할대 고타율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흐름을 타 1년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역대급 페이스'로 4월을 시작한 그의 출발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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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타격보고 뽑았다"…'창원 돌격대장' 1루수 오영수

'창원 돌격대장' 오영수(23·NC 다이노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오영수는 시범경기 타격감이 가장 뜨거운 NC 타자다. 첫 6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을 기록, 서호철(18타수 7안타)과 함께 팀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맹타 비결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이전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타격 사이클을) 개막전에 맞출 수 있도록 조금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어느 때보다 집중하려고 했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훈련할 때는 매 순간 집중하면서 혹독하게 야구에만 집중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오영수는 지난 1월 초 2주가량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했다. 에이전트가 장소를 주선해 '더 볼 파크(The Ball Park)'라는 야구센터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점검 받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의 캠프에서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번 캠프는 스스로 테마를 찾고 주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달 미국 애리조나 구단 캠프에선 송지만·전민수 타격 코치께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방향성을 논의했다. 송지만 코치는 캠프 기간 "오영수는 지난해 헛스윙 비율(11.6%·팀 평균 9.4%)이 높았다. 비시즌 미국까지 찾아가서 문제점을 스스로 파악하고 준비했다"며 "메커니즘 변화에 불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면담을 통해 루틴에 대한 신뢰와 투구 인식에 대한 전환을 가져갈 수 있도록 대화했다"고 밝혔다. 오영수의 강점은 공격이다. 마산 용마고 3학년이던 2017년, 고교리그에서 타율 0.353(102타수 36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연고 구단' NC는 2018년 신인 2차 2라운드 19순위(계약금 1억원)로 오영수를 지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처음부터 타격을 보고 뽑았다. 지금도 (기대하는 건) 마찬가지"라며 "1루 수비도 잘하고 있는데 어쨌든 오영수의 강점은 타격이다.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2021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 보상 선수로 1루수 강진성(두산 베어스)이 팀을 떠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타자로 1루수가 아닌 외야수(제이슨 마틴)를 영입했다. 외부에서 1루수 보강을 하지 않은 배경에는 오영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2018년 1군에 데뷔한 오영수는 2020년 6월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한동안 잊힌 선수였던 그는 지난해 팀에 복귀, 1군에서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강인권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타율(0.238)이 낮았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군(퓨처스리그) 타율이 무려 0.387(75타수 29안타)로 4할에 이른다. 팀 안팎에선 "2군에선 더는 보여줄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시범경기 맹타가 더해지면서 주전 자리를 어느 정도 굳힌 모습이다. 개막전 1루수가 유력하다. 3루수 출신인 오영수는 "아직 (1루) 수비가 안정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디테일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고 개선할 점이 많다. 진종길 수비 코치와 많이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나도 그렇고 팬들 기억에 남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지난 시간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제는 다른 이유보다 내 실력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시즌, (목표는) 100경기 출전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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