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건
메이저리그

솔러 놓친 마이애미, MLB 315홈런 강타자와 협상…계약 성사는 '글쎄'

메이저리그(MLB) 대표 강타자 J.D 마르티네스(37)가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을까.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헤럴드의 크레이그 미쉬에 따르면 마이애미가 지명타자 마르티네스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당초 호르헤 솔러 영입에 관심 있었지만, 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면서 마르티네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마르티네스는 MLB 통산 홈런이 315개인 슬러거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여전하다. 지난해 성적도 113경기 타율 0.271(432타수 117안타) 33홈런 103타점으로 수준급이었다. 인기 폭발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달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지만 가격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팀이 최소 6팀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좀처럼 거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애미행도 변수를 넘어야 한다. MLB닷컴은 '미쉬는 마이애미가 조시 벨과 제이크 버거 등 여러 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마르티네스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아비사일 가르시아도 올해 그 자리(지명타자)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언급한 세 선수(벨·버거·가르시아)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지난해 8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버거다. 버거는 2023시즌 34홈런을 쏘아올린 유망주. 팀 내 지명타자 후보가 없지 않아 마르티네스 영입에 투자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 마르티네스는 2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1 00:01
메이저리그

'유격수 필요해' 마이애미, 2019년 MLB 타격왕에게 오퍼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이 '타격왕' 영입을 노린다.MLB Network의 존 모로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이애미가 팀 앤더슨(31)에게 주전 유격수 계약을 제안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먼저 관련 소식을 전한 디애슬레틱은 '34세 유틸리티맨인 존 버티가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와 계약하지 않은 유일한 팀인 마이애미의 주전 유격수'라고 전력 보강 필요성을 설명했다. 버티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 하지만 통산 타율과 장타율이 0.258과 0.368로 낮다.2016년 빅리그 데뷔한 앤더슨은 지난해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통산(8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82 98홈런 338타점이다. 2019년 타율 0.335를 기록, MLB 전체 타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123경기 타율 0.245 1홈런 25타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화이트삭스는 1400만 달러(187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 FA로 풀린 앤더슨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새 소속팀을 찾았지만,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다. 앤더슨의 마이애미행은 변수가 많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앤더슨 이외 내야수로 아달베르토 몬데시, 지오 우르셀라 등과 폭넓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르셀라는 1루수와 3루수, 지명타자 역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몬데시는 앤더슨과 포지션이 겹치는 유격수 자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11:23
메이저리그

1차는 문자, 2차는 대면?…실트 감독, 소토 만나러 마이애미행

마이크 실트(5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임 감독이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외야수 후안 소토(25)를 직접 만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실트 감독이 소토와 문자를 주고받았으며 이달 말 슈퍼스타(소토)를 만날 계획'이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트 감독은 샌디에이고 사령탑에 오른 뒤 소속팀의 여러 선수를 대면했다. 몇몇 선수와는 식사도 함께했는데 그 일환으로 마이애미를 찾아 소토를 볼 계획이다. 실트 감독은 "17일(현지시간)이 예정된 일정인데 이건 공개 정보라고 생각한다"며 "18일과 19일에는 타티(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만나러 갔다가 (네덜란드령의 섬) 아루바로 건너가 보기(잰더 보가츠)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토는 현재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된다. 연봉조정 자격을 갖춘 소토는 내년 시즌 연봉이 2300만 달러(302억원)에서 3300만 달러(433억원)까지 크게 오를 전망이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인데 연장 계약 논의가 더디다. ESPN은 '소토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다.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붙잡고 싶어도 재정적 이유로 그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니 마차도와 보가츠를 비롯해 팀 내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샌디에이고로선 소토에게 큰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 팀을 새롭게 이끌게 된 실트 감독이 그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통산(6년) 160홈런을 때려낸 슬러거다. 통산 타율도 0.284로 준수하다. 통산 출루율(0.421)과 장타율(0.524)을 합한 OPS가 0.946에 이른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실버슬러거 4회 수상을 비롯해 개인 커리어가 화려하다. 그만큼 몸값도 상상을 초월한다.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778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 그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워싱턴은 그해 8월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MLB닷컴은 '소토가 요구하는 가격은 1년 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체결한 9년, 3억6000만 달러(4727억원) 계약의 연평균 가치(4000만 달러)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6 15:46
해외축구

'동네 마켓'에서 발견된 메시...마이애미 적응 완료?

"리오넬 메시가 공식적으로 플로리다 맨이 되었다."미국 현지 매체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동네 대형 마켓에서 팬들에 의해 포착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사진에 대해 이런 한마디를 남겼다. 지난 14일(한국시간) SNS 피드에서 메시에 관한 화제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 속 메시는 동네 아저씨처럼 반바지의 편안한 차림으로 미국의 대형 마트에서 카트에 식료품을 가득 담은 채 장을 보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22~23시즌을 마치고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축구선수 커리어가 막바지에 이른 대형 스타들이 최근 줄줄이 사우디행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시의 선택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메시는 가족이 지내기 편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마이애미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진짜 '패밀리 맨'이 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족을 위해 장을 보는 사진이 포착됐다. 메시가 간 곳은 퍼블릭스라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유명 대형 마켓이다.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메시는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들과 마켓 안에서 편안하게 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축구가 대중적이지 않은 미국임을 증명하듯 많은 쇼핑객들은 메시를 몰라본 채 그냥 지나치는 사진도 있다. 한편 메시는 22일 크루스 아술과의 MLS 리그컵에서 마이애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경 기자 2023.07.16 09:15
해외축구

‘치차리토 활약’ LA 갤럭시, 또 한국 찾는다… 8월 축구 캠프 개최

미국 프로축구(MLS)의 LA 갤럭시가 올여름에도 대한민국을 방문한다.LA 갤럭시는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 인조구장1에서 ‘LA 갤럭시 영어 축구 캠프 2023’을 개최한다.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캠프는 참가자의 어학 능력 또는 축구 실력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 캠프 티셔츠와 프로그램 공식 수료증 등 구단 기념품도 지급된다.미국 명문 구단인 LA 갤럭시는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로비 킨,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거쳐 갔다. 현재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로 잘 알려진 치차리토가 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MLS의 인터 마이애미행 공식화하며 높은 관심을 받는 리그에 속해 있다.LA 갤럭시의 구단 운영 철학 중 하나는 ‘세계화’(Globalization)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각지에서 국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도 2017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시기만 제외하면 꾸준히 한국을 찾았다. 특히 2019년 성남FC와 LA 갤럭시가 함께 진행했던 캠프에서는 모집 시작 2분 30초 만에 신청이 마감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광명시와 함께 장애인+비장애인 축구 캠프를 열며 의미를 더했다.‘LA 갤럭시 영어 축구 캠프 2023’은 엘리트 선수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닌 축구를 배운 적이 없는 어린이들도 쉽게 참가할 수 있게 구성됐다. 또 영어로 축구를 배운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높은 관심에 캠프 규모도 확대됐다. 초등학교 1학년~6학년(만 7세~13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영유아(7세)부터 중학생까지 모집 범위를 넓혔다. 시간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이번 캠프를 주관하는 에이팩스 매니지먼트 측은 “단순히 LA 갤럭시의 축구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치진과의 교감을 통해 해외에 가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구성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5 10:03
해외축구

“돈 봤으면 사우디 갔겠지” 메시, 오일 머니 ‘싫어’→친정 아닌 돌연 미국행 ‘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유럽을 떠나 미국 무대를 밟는다. 메시의 커리어 세 번째 팀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의 이적과 관련된 소식이 담긴 내용을 영상으로 전했다. 계약이 완료된 건 아직 아니지만, 게시글을 통해 메시와 합의에 도달했음을 알린 것이다. MLS 사무국도 “메시가 올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기쁘다. 공식적인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이 남았지만, 역사상 위대한 축구선수 중 한 명을 리그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반겼다. 2000년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메시는 줄곧 한 유니폼만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2021년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결별’이 불가피했고, 이때 손을 뻗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적을 옮겼다. 동행이 길지는 않았다. 지난달 시즌 중 구단과 협의 없이 개인 업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메시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등 사이가 틀어졌고, 2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메시에게는 세 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친정’ 바르셀로나, 막대한 연봉을 줄 수 있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마이애미가 메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메시와 ‘로맨스’를 꿈꾼 바르셀로나는 또 한 번 재정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다수 유력 매체가 최근 스타들의 대세 종착지가 된 사우디행을 점쳤는데, 메시는 마이애미와 손잡았다.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 복귀가 사실상 어렵게 됐을 때 유럽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이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즐기며 지낼 때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다. 내 결정은 돈과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마이애미행 배경을 밝혔다.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먼 미국 무대에는 지금껏 숱한 스타들이 발을 들였다. 1970년대 펠레(브라질)를 시작으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요한 크라위프(네덜란드) 등이 과거 미국에서 뛰었다. 비교적 최근에는 데이비드 베컴(영국) 즐라탄 티에리 앙리(프랑스)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이 MLS에서 활약했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개 커리어 말미에 미국으로 향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만큼 큰돈을 보장하진 않지만, 적당한 연봉을 받으면서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적·인적 자원이 모이는 미국 특성상 축구 외적인 사업을 꾸리기도 훌륭하다. 또한 MLS에서는 유럽 무대보다 치열한 경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 축구선수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더욱이 자녀 셋을 둔 메시에게는 양질의 교육 환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만하다. 메시의 마이애미행은 비단 구단만 애를 쓴 것이 아니다. 리그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 이적 소식을 최초 보도한 영국 BBC는 “마이애미와 메시의 계약에는 아디다스, 애플과 같은 브랜드와의 협업이 포함돼 있다”며 “메시는 라이프 스타일, 축구를 넘어선 대형 브랜드와의 계약 등 다양한 이유로 MLS 팀인 인터 마이애미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MLS는 애플이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가 올 시즌부터 10년간 중계를 맡는데, ‘시즌 패스(한 시즌 중계 패키지 이용권)’ 수익 일부를 메시에게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 역시 MLS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메시와 공유할 예정이다. MLS는 메시가 미국에서 계속 뛴다면, 은퇴 당시 몸담은 구단의 지분을 주는 조건도 제안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사적으로 ‘메시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MLS는 그동안 리그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타 플레이어 수혈을 추구했다. 지금껏 빅 네임이 여럿 오갔지만,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메시의 이적은 스케일이 다르다는 평가다. 이미 마이애미는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디어)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메시의 이적 소식에 북중미를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이다. 리그 흥행에 더해 유니폼 판매 등 직접적인 수익 창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리그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메시의 합류로 스타 선수들의 유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전에는 대개 쇠퇴기에 놓인 선수들이 MLS를 택했지만, 메시는 2022~23시즌에도 프랑스 리그1 32경기에서 16골 16도움을 올렸다. 스타 선수들이 MLS를 보는 관점이 달라질 계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MLS는 “메시의 이적은 리그에 순풍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경기장은 물론, 애플 TV 앱의 시즌 패스를 통해 메시의 경기를 전 세계 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리그의 세계화를 선언했다.메시의 새 팀인 마이애미는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이 지난해까지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다 축구화를 벗었다.김희웅 기자 2023.06.08 16:51
해외축구

메시 작심발언 “바르셀로나 복귀? 같은 일 반복될까 두려웠다”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 두려웠습니다.” 인터 마이애미(미국) 이적을 결심한 리오넬 메시(37)가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결정하지 않은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날 당시 하루아침에 ‘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 상처가 그만큼 깊었던 만큼, 이번에는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했다는 작심발언이었다.메시는 8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확정한 뒤 스페인 스포르트·문도 데포르티보와 합동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면서 제 미래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기보다는 제 자신과 가족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며 “2년 전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앞서 파리생제르맹(PSG)과 2년 동행을 마친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마이애미 세 가지 선택을 두고 고심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재정적인 문제도 실마리를 찾으면서 복귀 가능성이 커 보였다. 메시의 선택은 그러나 미국 마이애미행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됐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겪은 일들과 같은 상황에 처하고 싶지도 않았다. 라리가 사무국도 제가 복귀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며 “기존 선수들을 이적시키거나 선수 연봉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 일과 연관되면서까지 복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다시는 2년 전 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게 준비가 됐을 때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고 결국 바르셀로나를 떠나야만 했다. 부랴부랴 새 팀을 찾고 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이번엔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제 자신과 가족을 위해 결정을 내리고 싶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려다 구단 재정 문제 때문에 돌연 팀을 떠나야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다 결국 개막을 앞둔 8월 초 급하게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자칫 바르셀로나 복귀를 결정했다가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먼저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로 한 배경이다. 또 바르셀로나 복귀 과정에서 기존 선수들의 방출이나 연봉 삭감 등과도 연루되고 싶지 않다는 게 메시의 생각이다.그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결정하지 않은 배경으로 “경제적인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바르셀로나 복귀 시 연봉이 대폭 삭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메시는 “만약 돈이 문제였다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힐랄은 메시에게 무려 5700억원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메시는 “바르셀로나 구단이 나를 영입하기 위해 100% 최선을 다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남아 있는 걸 원하지 않았던 이들이 있던 것처럼, 지금 구단에는 내가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메시는 “아직 100%는 아니고,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나는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 가족들도 내 결정을 지지해 줬다”며 “이제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스포트라이트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 인생을 즐기고, 가족들과 일상을 즐기고 싶다. 바르셀로나에 가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메시의 마이애미 이적은 구단이 속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공식 발표를 통해 공식화됐다. 구단도 메시 관련 영상을 통해 메시의 합류를 반겼다. 마이애미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팀이다. 현지에 따르면 ML를 후원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인 애플과 아디다스도 수익 일부를 메시에게 제공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석 기자 2023.06.08 10:24
메이저리그

'몬카다 4출루' 쿠바, 17년 만에 WBC 4강…'7홈런' 호주 탈락

쿠바가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쿠바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2라운드) 호주전을 4-3으로 승리했다. 1회 대회인 2006년 이후 17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쿠바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 베네수엘라(D조 1위)와 C조 2위 간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C조는 캐나다·멕시코·미국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뤄, 16일 라운드 최종전에서 순위가 가려진다. 한편 B조에서 한국을 꺾는 등 사상 첫 WBC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호주의 돌풍은 8강에서 소멸했다.팽팽하던 승부는 5회 말 쿠바 쪽으로 기울었다. 쿠바는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로엘 산토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요안 몬카다의 볼넷과 루이스 로버트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1.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요엘키스 기베르트가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기베르트의 적시타 직후 쿠바의 승리 확률은 이날 경기 최대 88.1%까지 치솟았다. 호주는 6회 초 무사 1루에서 릭슨 윈그로브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다. 1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렸던 호주의 대회 7번째 팀 홈런(한국 공동 1위). 하지만 추가점이 없었다. 쿠바는 7회부터 호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호주로선 8회 초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쿠바는 긴 시간 미국으로 망명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아왔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도 마찬가지.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바야구연맹은 오랫동안 아마추어 정신을 옹호했고 부를 추구하기 위해 섬을 떠난 사람들을 처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WBC를 앞두고 굳게 닫혔던 문을 열었다.성적 반등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선수 보강을 선택, 빅리그에서 뛰는 몬카다와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결과적으로 문호를 개방한 게 국제대회 경쟁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몬카다는 호주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하며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5 22:34
프로야구

'사이영상' 체인지업 노하우 장착, 진화하는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지난 1월 대부분의 선수가 휴식을 취하거나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할 무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23)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따뜻한 지역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다. 원태인은 사비를 들여 미국 마이애미행 표를 구매, 고영표(32) 소형준(22·이상 KT 위즈)과 함께 미국에서 한 달 동안 훈련했다. 원태인이 미국에서 훈련하게 된 배경엔 소형준의 제안이 있었다. 전 KT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6)가 옛 동료들을 집으로 초대하면서 합동 훈련을 제안했고, 소형준이 원태인을 끌어들이면서 '마이애미 원정대'가 꾸려졌다. 세 선수는 미국에서 한 달간 동고동락하며 서로 도왔다. 각자의 노하우와 피드백을 끊임없이 공유했다. 소중한 기회도 찾아왔다.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메이저리거들을 만났다. 샌디 알칸타라(28·마이애미 말린스)와 아롤디스 채프먼(35·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투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투구를 직접 보는 기회도 얻었다. 특히 2022년 만장일치 ‘사이영상’ 투수 알칸타라의 투구는 원태인의 마음을 흔들었다. 생전 처음 보는 체인지업이 눈앞에서 오갔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체인지업의 구종가치(24.5)가 가장 높은 선수였다. 평균 시속 91.7마일(147km)의 고속 체인지업으로 14승(9패)을 일궈낸 바 있다. 원태인의 주 무기도 체인지업이다. 국내에서 고영표와 함께 체인지업 구사율 1, 2위를 다투는 원태인으로선 알칸타라의 위력적인 체인지업이 탐이 날만 했다. 원태인은 알칸타라를 찾아가 체인지업 그립 방법이나 투구 밸런스 등 노하우를 끊임없이 물어보며 자신의 구종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했다.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새 시즌 ‘키(key)’가 될 전망이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기대가 크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WBC 대표팀을 꾸리면서 변화구 구사가 좋은 투수들을 대거 뽑았다. 첫 경기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호주가 변화구에 취약하다는 점을 노렸다. 체인지업이 무기인 원태인도 같은 이유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사이영상 투수의 노하우를 얹은 원태인의 ‘뉴 체인지업’에 관심이 쏠린다. 호주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원태인과 그의 체인지업이 넘어야 할 산은 많고 높다. MLB에서 뛴 선수들이 즐비하다. 업그레이드된 원태인이 체인지업이 이들에게도 통할지 두고 볼 일이다. 기존 KBO 공인구에 비해 크기가 크고 다소 미끄럽다는 WBC 공인구(롤링스) 적응도 과제다. 원태인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생애 두 번째 국제대회에 나선다. 이번 WBC에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고 증명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원태인은 “세계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이지 않나.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09 18:00
해외축구

메시가 정말? '베컴 소유한 MLS 인터 마이애미행 이적 거의 합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 미국 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영국 '타임즈'는 28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계약에 거의 합의했고, 카타르 월드컵 이후 계약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소유한 구단으로 이전부터 메시 영입 관심을 드러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월드컵을 마친 뒤 인터 마이애미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메시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2년 계약 기간은 2022~23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메시는 내년 6월 30일 PSG와 계약이 만료되면 인터 마이애미로 옮길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다. 앞서 '디 애슬레틱' '더 선' 역시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행을 점쳤다. 메시도 PSG 이후 행보에 관해 "나는 미국과 같은 항상 다른 리그에서 뛰는 꿈을 가지고 있다. 물론 당장은 아니다"라며 "미국에서 뛰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미국행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메시의 대리인은 영국 'CNN'을 통해 미국행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대리인은 "가짜 뉴스고 거짓이다. 메시가 다음 시즌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기 위한 협상은 없다"라며 강조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모든 득점에 관여하고 있다. 이형서 기자 2022.11.28 11: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