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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서울의 봄’ N차 관람과 입소문, 흥행 괴력의 정체

‘서울의 봄’의 열기가 쉽게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천만 관객’이라는 대형 사고가 벌어질 판이다. 만약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하면 누가, 얼마나 돈을 벌게 될까? 어리석을 정도로 아주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이렇게 된다. 모든 항목을 계산하기 편하게 단일화 해서 셈을 해보자. 요즘 입장료를 1만5000원으로 하고 1000만명을 곱하면 매출액은 액면가 1500억원이 된다. 이 매출액은 극장 대 비극장이 5:5로 나누는 것이 원칙이다. 극장이 750억원, 비극장이 750억원을 가져 간다. 비극장은 다시 투자배급사와 제작사가 5:5 구조로 가져가되 그걸 나누기 전에 총제작비(순 제작비 + 홍보마케팅 비용)와 배급 수수료를 먼저 공제해야 한다. ‘서울의 봄’은 당초 260억원 정도가 들어 갔지만 흥행이 올라 가면서 마케팅 비용도 순차적으로 더 들어 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총제작비를 ‘러프’하게 300억원으로 치자. 배급 수수료라는 것이 있는데 보통 8%이지만 계산하기 편하게 10%로 하면 75억원이다. 결론은 ‘750억원 - 375억원 = 375억원’이고 이걸 가지고 투자배급사와 제작사가 5대5로 나누게 되는 것이다. 결국 각 187억5000만원 씩이 된다. ‘서울의 봄’의 투자배급사는 메가플러스엠이고 제작사는 하이브미디어코프이다. 결국 ‘서울의 봄’의 진정한 ‘위너’는 투자배급사 메가플러스엠과 극장 메가박스라는 얘기가 된다. 물론 극장 쪽 매출액 750억원을 온전히 메가박스만 가져 가는 것은 아니다. 다른 메이저 급 극장들인 CGV와 롯데시네마도 가져가게 된다. 다만 이 영화가 상대적으로 메가박스에 상영 점유율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 계산에는 여러가지가 다 빠져 있다. 일단 극장 티켓 가격이 일률적이지가 않다. 문화의 날 할인가, 이런저런 통신비 할인 요금, 2인 이상 구매 시 할인 받는 금액, 조조 할인, 극장별 인하 가격, 프로모션 무료 티켓 등등을 다 적용하면 티켓 평균 가격을 만원 이하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고 대략 1인당 9000원으로 계산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모든 걸 다 따지면 셈은 복잡해지고 수익금의 규모는 훨씬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투자 수익 역시 메가플러스엠이 메인 투자사일 뿐이어서 여러 투자사들과 돈을 나누어야 한다. 파이는 또 다시 쪼개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럴 때는 70억원 안팎의 배급 수수료가 엄청난 효자 노릇을 하게 되는 셈이다. 그래도 진짜 ‘위너’는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제작사 하이브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서울의 봄’은 각자가 생각만큼 ‘어마어마하게’ 버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한편이 이루어 낸 실리만 따지고 보면 요즘의 한국 영화 시장을 생각할 때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다.요즘 흥행의 키워드는 ‘역주행’이다. 이건 말 그대로 시간이 뒤로 갈수록 관객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의 봄’은 개봉 3주째인 지난 주말을 넘기면서 개봉 첫 주를 상회하는 관객을 모았다. ‘서울의 봄’의 첫 주 관객은 149만이었으나 3주째에는 150만을 넘겼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6월 개봉됐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때도 나타났다. 그 결과 ‘엘리멘탈’은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는데 최종 72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역주행’의 주된 요소는 n차 관람과 입소문이다. 같은 영화를 수회에 걸쳐 반복 관람하는 진성 관객들이 흥행을 이끈다. 2018년 994만명을 모으며 천만 관객 문턱까지 갔었던 할리우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전형적인 예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나중에 영화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관람’까지 이어졌다. 이런 n차 관람에 대한 입소문은 또 다른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흥행 괴력으로 이어진다. 영화에 대한 마케팅과 흥행 예측이 바야흐로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완전히 불가능해졌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과거에는 프레스 마케팅이 메인이었다. 신문과 영화전문지, 방송이 해당 영화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특히 개개인의 평론가나 리뷰어의 영향력은 현격하게 줄어 들었다. 이제 사람들은 자기 자신들을 믿는다. 모든 개인이 SNS를 하고 이 개인들의 네트워크가 씨줄날줄이 되어 연결된다. 이 네트워크 안에서 어떻게 입소문이 나고 또 어떻게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가가 흥행이 관건이 된다. 매우 무질서하고 무정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예민해졌다. 출연 배우 한 명의 소소한 일탈도 문제가 된다. 감독의 전작이나 과거 발언까지 들먹여질 수 있다. 개봉 과정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어쨌든 그 과정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는 자가 추후 최고의 마케터가 될 것이다. 아직 그 패턴은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서울의 봄’의 흥행 추이를 잘 연구하면 그 패턴을 추출해 낼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기대하는 바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2.14 06:05
메이저리그

'그만해→싸우자→난투극' 라미레즈-앤더슨 주먹다짐 전말은?

“앤더슨이 싸우려고 했고, 나는 나를 방어해야 했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즈가 난투극을 벌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라미레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6회 말, 상대팀 2루수 팀 앤더슨과 주먹다짐을 한 끝에 퇴장당했다. 6회 말 라미레즈는 1사 2루에서 우익 선상으로 흘러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2루까지 가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지키고 있던 팀 앤더슨의 다리 밑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성공하며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우익수 송구를 받은 앤더슨이 빠르고 ‘강하게’ 라미레즈의 등을 태그했으나 늦었다. 하지만 이후 라미레즈가 앤더슨에게 삿대질을 하더니 언쟁이 시작됐다. 이후 앤더슨이 글러브를 벗고 복싱 자체를 취한 뒤 라미레즈에게 펀치를 날리면서 난투극이 펼쳐졌다. 몇 차례 주먹을 오간 끝에 라미레즈의 훅에 앤더슨이 턱을 맞고 쓰러졌다. 이후 양 팀간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고, 10분 이상 이어진 실랑이 끝에 무더기 퇴장으로 사태가 마무리됐다. 라미레즈와 앤더슨은 물론, 언쟁을 벌였던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과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마이크 사보 클리블랜드 3루 코치, 클리블랜드 투수 임마누엘 클라세가 퇴장을 당했다.AP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라미레즈는 “앤더슨이 경기에서 한동안 무례한 행동을 해왔다. 그가 베이스 위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그에게 ‘그만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싸우고 싶다고 말해 나는 내 자신을 방어해야 했다”라면서 난투극의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정확히 두 선수가 왜 싸웠는지는 모르지만, 앤더슨이 경기 전 (클리블랜드 신인)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소리지르는 것을 심판에게 저지당했다”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에 따르면, 앤더슨은 전날(5일) 경기에서 브라이언 로치오(클리블랜드)가 2루에 들어올 때 그의 팔을 밀어 아웃시킨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행위들로 라미레즈가 분노, 난투극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은 경기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해졌다. 다만,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많은 선수가 화가 났다"며 "MLB 사무국이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매우 무질서한 상황이었다"라며 "사무국은 벤치 클리어링 당사자들에게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06 18:00
연예일반

“군수저 신병은 잊어라”...‘신병2’ 티저 영상 공개

‘신병2’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오는 8월 28일 첫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2’ 제작직은 25일 특급 전사가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에 돌입한 박민석(김민호 )의 모습이 담긴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군수저 신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한 박민석 앞에 펼쳐질 격동의 군생활 2막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 )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다. 인기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장삐쭈’에서 누적 조회수 2억 5천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지난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배우들의 열연, 유쾌한 코미디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현실 공감이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군수저 신병은 잊어라. 나 일병 박민석, 특급 전사로 다시 태어난다”라면서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는 박민석은 군복의 매무새를 가다듬는 절도 있는 움직임과 예리한 눈빛에선 일병으로 진급한 그의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박민석은 특급전사로의 환골탈태를 꿈꿨으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늘어난 짬바만큼 더 혹독해진 병영 라이프였다. 영혼이 가출한 채로 혹독한 훈련에 고군분투하는 박민석 모습에 짠내가 느껴진다. 여전히 서툴고 변함없이 어리바리한 박민석이 이번에는 또 어떤 공감 어린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무엇보다 최상의 케미로 사랑받은 ‘신병즈’와 뉴페이스 김지석이 보여줄 코믹 시너지에도 관심이쏠린다. 김지석은 신화부대에 새로 부임한 FM 중대장 ‘오승윤’을 연기한다. 화생방보다 독한 원칙주의자로 무질서가 판치는 신화부대 접수에 나서며 격변을 불러온다고. 김민호는 새로 부임한 중대장 오승윤으로 인해 다이내믹한 변화를 맞는 박민석으로 열연한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2’는 오는 8월 28일 월요일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5 13:59
연예일반

NCT 127 자카르타 콘서트, 일부 관객 무질서로 중단

그룹 NCT 127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콘서트가 안전을 위해 중단됐다. 현지 프로모터는 공식 사과를 전했다. NCT 127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 자카르타 – 더 링크’(NEO CITY : JAKARTA –THE LINK)를 진행했으나 콘서트는 6곡을 남기고 중단됐다. 이에 현지 프로모터인 다이안드라 글로벌 에듀테인먼트(Dyandra Global Edutainment)는 5일 공식 SNS를 통해 “사전에 공연 안전에 관한 공지를 했으며 보안 요원들에게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콘서트 마지막에 스탠딩 구역에서 질서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공연을 중단해야 하는 혼란이 있었다”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관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기에 콘서트 중단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CT 127의 공연을 끝까지 즐기지 못한 관객분들께 죄송하다. 공연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 점 NCT 127과 SM엔터테인먼트에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2일 차에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안전요원을 더 추가할 것”이라며 “2일 차 공연 때는 안전 절차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NCT 127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다음 달 3~5일 태국 방콕 등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05 11:56
보도자료

“내 손 안에 숨쉬는 작은 수목원” 어반자카파 권순일도 추천한 신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란 무엇일까. 최근 우주북스에서 모두가 품는 이러한 궁금증에 답하는 책 ‘365 드로잉스: 플로라 포트레이트’(365 Drawings: Flora Portrait)를 출간했다. 자연은 언뜻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우주의 규칙과 순리가 존재한다. 혜순황(Hye Soon Hwang) 작가는 1년 365일 하루 하나씩 완성한 365개의 식물 드로잉을 통해 일상의 감정을 식물이라는 매개체로 기록하고 표현했다. 자아를 투영시킨 365개의 드로잉은독자로 하여금 각자의 하루,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돌아보게 이끈다. 혜순황 작가는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예술(Fine Arts) 대학원을 졸업했다. 뉴욕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New York Brooklyn Botanic Garden)에서 플로리스트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에서 화훼기능사, 독일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뉴욕과 일본의 레지던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현재 식물에 대한 관찰을 작업과 연결해 드로잉, 페인팅, 사운드 드로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룹 어반자카파 권순일은 이 책에 대해 “내 손안에 숨 쉬는 작은 수목원”이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365 드로잉스: 플로라 포트레이트’는 ‘2022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발행과 함께 온오프라인 교보문고, YES24, 알라딘에서 해당 분야(예술) 베스트셀러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7 18:07
드라마

'인사이더' 강하늘, 심리전↔액션 다이내믹 역전에 쏠리는 기대

'인사이더' 강하늘이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돌아온다. 6월 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될 JTBC 새 수목극 '인사이더' 측은 18일 사법연수생 김요한으로 분한 강하늘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나락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성장과 분투를 그릴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강하늘(김요한)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까지 자신을 파멸로 이끈 세상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한 남자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복수가 뜨겁게 펼쳐진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민연홍 감독과 '프리스트' 문만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를 비롯해 김상호, 문성근, 강영석, 허동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 역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강하늘은 잠입 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을 맡아 열연한다.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박판으로 잠입한 그는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교도소에 입성한다. 욕망과 불법이 혼재하는 무질서 그 자체인 성주교도소. 그는 그곳에서 정체와 목적을 숨긴 '인사이더', 즉 내부자로서 움직이며 복수를 위한 서바이벌을 시작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강하늘의 운명이 송두리째 뒤집히기 직전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여느 도박판의 인사들과는 달리 욕망이 아닌 정의감으로 일렁이는 눈빛이 흥미롭다. 부패한 검사들의 흔적을 좇아 도박판까지 흘러들어온 그에게 있어, 눈앞의 게임은 목적이 아닌 수단일뿐. 그러나 수사가 녹록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부은 얼굴과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음을 짐작게 한다. 강하늘의 잠입은 도박판을 넘어 교도소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넝마가 된 그의 얼굴은 신념을 좇아 들어간 그곳이 다름 아닌 나락이었음을 보여준다. 흑화한 그가 돌아온 곳은 다시 게임판 앞이다. 포커페이스 너머 들끓는 복수심을 감추고 2차전에 뛰어든 강하늘. 그가 보여줄 다이내믹한 역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인사이더'를 선택한 이유로 '대본의 힘'을 꼽은 강하늘은 "마치 시나리오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뒷이야기가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스토리였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현장을 항상 즐겁고 부드럽게 끌고 가신다는 민연홍 감독님의 카리스마도 궁금했다. 역시나 현장에서 이를 느낄 수 있어 아주 행복했다"라고도 전하며 남다른 신뢰감까지 드러냈다. 이어 김요한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성은 냉수 같고 마음 속은 불 같은 사람이다. 불처럼 이는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차가운 이성의 사이에서 계속 줄타기를 하는 캐릭터다. 매 장면 너무 드러내지 않되, 그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데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라고 덧붙여 그가 완성할 김요한의 서사에 기대감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팩토리·SLL 2022.05.18 17:38
연예

"스타 추종 반대"...웨이보, 지민 계정 60일 정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클럽의 웨이보 계정이 정지됐다.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지민의 중국 팬클럽이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3개월간 운항한다. 해당 항공기의 탑승권과 기내 종이컵에도 생일 축하 광고가 실렸다. 또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광고는 전면 컬러다. 지민 팬들은 지난 4월부터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돈을 모았다. 모금액은 개시 3분 만에 100만위안(1억8000만원)을 돌파했으며 1시간 만에 230만위안(약 4억원)이 넘었다. 팬들의 과도한 사치가 보도되자 웨이보는 4일 지민 팬들의 계정(@朴智旻JIMIN_JMC)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또한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삭제했다. 그러면서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웨이보는 ‘팬덤’ 관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민 팬들의 웨이보 계정에 들어가 보니 ‘규정 위반으로 이 이용자 계정은 정지 상태’였다. 이 계정의 이름은 당초 ‘지민 바(Bar)’였으나 전날 당국의 규제에 따라 ‘지민JMC’로 바뀌었다. 중국은 팬클럽 이름에서 모임을 뜻하는 ‘바’를 삭제하도록 한 바 있다.중국 여론은 팬 중에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청소년도 있는데 연예인을 위해 모금하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방식을 팬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두둔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 BTS는 지난해 10월 한국전쟁 관련 발언으로 미운털이 박혀있다. 일부에서는 BTS에 ‘반중 그룹’ 딱지를 붙였다. BTS는 당시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했는데, 중국 네티즌은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뒤 중국의 여러 물류회사는 BTS 관련 상품의 배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팬들의 과도한 소비 행위 단속을 예고했다. 지난 6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도 지난 2일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중문화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관찰자망은 중국의 팬덤이 온라인에서 ‘모금’(集資)이라는 용어를 피하고 대신 이 단어의 병음 앞 글자를 딴 ‘JZ’를 사용한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2021.09.07 15:30
연예

중국, 이번엔 대만 출신 트와이스 쯔위에 “팬클럽 이름 바꿔라”

중국이 연예계 전반으로 제재 압박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만 출신인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도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달 31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최근 회원 23만명인 쯔위 팬클럽을 상대로 “팬클럽 명칭을 바꾸라”고 통지했다. 팬클럽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향후 2주 안에 계정을 수정해야 한다며 소속 회원과 함께 이를 고려해 보자고 공지했으나 이 글은 곧 삭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팬클럽은 쯔위 이름에 카페나 모임을 뜻하는 ‘바(Bar)’를 붙여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바’를 삭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대만 매체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연예인 팬클럽 규제에 따라 쯔위도 영향권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정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최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을 발표했다. 연예인 인기차트 발표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모금에 나서거나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도 금지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이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안 당국은 지난 5월 중국에서 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의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게 우유를 27만여 개 버린 사건을 계기로 이 같은 팬덤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판공실은 지난달 초 아이돌 인터넷 팬클럽을 단속해 15만 건 이상 게시물을 삭제하고 4000여개 넘는 계정을 폐쇄하거나 일시 정지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국 문화여유부는 전날(지난달 31일)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예인들이 시진핑 주석의 문화예술 관련 발언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며 시진핑 사상을 공부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은 나아가 대만이나 홍콩 출신 연예인들에게도 이 같은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만 출신인 쯔위는 2016년 우리나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돼 ‘하나의 중국’을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맹공을 받았다. 쯔위는 총통 선거 전날 밤 동영상을 올려 사과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09.01 13:37
연예

中, 연예계 전반에 대한 통제 강화 가능성 관측

중국 당국이 연예계 전반에 대해 통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명 연예인이 탈세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고, 연예계 팬덤 관리대책이 나오면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이 특히 분배를 강화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내세우고 시진핑 국가 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통한 사상통제를 강조하는 만큼 고액의 출연료에다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이 사정 칼날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중국 매체들은 28일(현지시간) 유명 배우 정솽(鄭爽)이 탈세로 벌금 2억9900만 위안(약 539억 원)을 부과받자 비판 논평을 내놨다. 인민일보는 최근 드러난 연예인들의 위법행위와 관련 “방송 프로그램이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예계의 길을 가려면 법치의 끈을 꽉 묶고 도덕의 선을 지켜야 한다. 법률과 도덕의 레드라인을 건드리면 연예계 길의 종착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CTV는 앵커 논평을 통해 “무질서한 팬덤은 스타가 고수입을 얻는 주요인”이라면서 “탈세를 더 힘껏 검열해야 한다. 그러한 아이돌을 무너지게 하는 게 무질서한 팬덤을 바로잡도록 돕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도 “정솽 사건은 공평과 정의를 보여주며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자기 단속을 강화하도록 경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악가와 영화인, 방송예술가 등 중국 내 최소 12개 연예 관련 협회들은 25~26일 ‘직업 기풍 건설’ 관련 좌담회를 열고 직업윤리 준수를 강조했다. 좌담회에서는 “예술계에 종사하고 싶으면 먼저 도덕을 정립해야 한다”거나 “예술가의 언행이 팬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가볍게 볼 수 없다”, “문화예술은 시대가 전진하는 나팔로 한 시대의 풍모를 대표한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탈세 사건의 당사자인 정솽은 사과문에서 “국가와 사회, 관심을 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벌금 납부를 약속했다. 정솽의 작품 ‘천녀유혼’ 등을 제작한 업체는 드라마 투자지분 수익권의 허위 양도 등 위법 사항이 적발돼 벌금 60만 위안(약 1억원)을 부과받았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영화산업 등 고소득자 및 고위험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왔다”면서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악의적인 탈세를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난(中南) 재경정법대학의 예칭(葉靑)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정솽의 케이스는 공공영역 같은 고위험 분야나 연예계 종사자를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공동 부유로 나아가는 만큼 감독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연예인뿐만 아니라 공무원도 대규모 탈세나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을 위험성이 높다. 이들에 대한 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 ‘황제의 딸’로 유명한 배우 자오웨이(조미)의 작품이 동영상 사이트에서 내려진 데 대해서는 탈세, 자금세탁 등 금융 문제 혹은 당국의 규제대상인 알리바바와의 관련성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홍콩 매체 명보는 전했다.이현아 기자 2021.08.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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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만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외신 이구동성 찬사

받을 수 있는 모든 찬사는 다 받았다. 미국 빌보드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들이 지난달 31일 발매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FREEZE’와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을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Billboard)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다섯 멤버 모두가 팝, 록, 펑크, 얼터너티브, 디스코 장르를 아우르면서 매우 개인적이고 실험적인 곡들의 작곡과 프로듀싱에 관여했다”라며 “타이틀곡은 방탄소년단 RM과 모드 선(Mod Sun), 노 러브 포 더 미들 차일드(No Love For The Middle Child), 그리고 하이브 레이블즈의 슬로우 래빗(Slow Rabbit)과 방시혁("hitman" bang) 프로듀서 등 ‘슈퍼스타 팀’이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음악 매거진 NME는 신보에 대해 “더 높은 작업 참여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진솔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역대 최고인 이번 앨범에 어둠 속 한 줄기 빛을 비췄다”라고 평가하며 별점 5점 만점을 줬다. “이들은 항상 청소년과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해 왔다”며 “이번 앨범은 현실 세계에서 언제든 돌출할 수 있는 혼돈과 무질서, 특히 현 팬데믹 상황에서의 혼돈과 무질서를 다룬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NME는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이전 앨범들에서도 수록곡들은 건너 뛸 구간이 없었다. 신보 역시 100% 명곡 타율을 유지할 뿐 아니라 역대 최고 앨범으로, 이들의 엄청난 성장을 대변한다”며 “이들은 진정한 Z세대 아티스트답게 다양한 장르를 다루면서도 각각의 장르를 모두 오랫동안 갈고닦은 것처럼 훌륭하게 소화한다. 이들이 진솔한 스토리텔링과 미래지향적 독창성을 바탕으로 ‘K-팝 4세대 대표주자’와 ‘4세대 잇보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극찬했다. 틴 보그(Teen Vogue)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특정한 사운드에만 얽매이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앨범을 그들만의 특별함으로 채웠다. 이전보다 변화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신보에서도 그 특별함은 여전한데, 이는 그들의 진보와 성장을 증명한다”라고 분석했다. 틴 보그는 이어 “신보의 수록곡들은 전작들보다 더 강렬해졌고, 동질적인 장르가 아닌 다양한 선택지가 우리(리스너들)에게 주어졌다”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불안과 고뇌를 드러낸 발라드로 지금 이 시기에 가장 빛나며, 앞으로 보여 줄 ‘혼돈의 장’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면모를 더 뽐낼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데이즈드 매거진(Dazed Magazine) 역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인과는 거리가 먼, K-팝의 최고 기대주가 되고 있다. 그들은 전 세계가 주목한 2019년 3월 데뷔 이후 단단하게 성장을 거듭해, 세계 제패를 노리는 아티스트가 됐다”며 “이들이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활력과 젊음, (고유의) 관점으로 이미 저 멀리 앞서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감대 높은 가사와 트렌디한 멜로디의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로 활동하고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전 세계 10대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거침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새 앨범은 전 세계 45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밟았다. 타이틀곡은 전 세계 31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라인뮤직 톱 송 일간 차트에서 나흘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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