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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콘텐츠그룹, ‘최고의 선택’ 등 중국 공동협업 진행..글로벌사업 본격화

이오콘텐츠그룹(대표 오은영)이 중국과 영화 ‘최고의 선택’ 등 한국 IP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26일 이오콘텐츠그룹에 따르면 이오콘텐츠그룹은 지난18일 중국 북경시 유니버셜 센트럴 파크에서 개최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K-Story&comics in China’ 행사에 한국 대표 콘텐츠 회사로 선정돼 참석했다. 영화 및 드라마 대본을 원천 IP로 소유하고 있는 이오콘텐츠그룹 및 웹툰회사와 출판사 등 9개 한국기업이 중국 영화&드라마 제작사, 투자사, 방송사 총 51개사와의 미팅을 진행한 이번 행사는 우수한 K-Story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이오콘텐츠그룹이 한국 대표 기업으로 ‘한국 창작자 육성 방안 및 한중 콘텐츠 협업 전략 연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오은영 이오콘텐츠그룹 대표는 “현재 양국 모두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성장속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창작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며, 이러한 창작자를 어떻게 발굴하고, 어떻게 성장시키고, 어떻게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분석을 이어갔다. 중국 콘텐츠시장은 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전 콘텐츠분야에 걸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화 시장은 2021년 기준 한화 약 10조원을 돌파하며 미국 시장의 박스오피스를 넘어 전 세계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또한, 같은해 기준 웹소설 시장은 한화 5조원(268.1억RMB), 애니메이션 시장은 한화 4조원(205억RMN)에서 2023년 323억RMB을 예상하는 등 거대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스토리IP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완성도 높은 K스토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중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한화 7000억원 이상을 벌어드린 SF대작 ‘독행월구’는 한국 인기 웹툰작가 조석의 ‘문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또한 한국 드라마 ‘미생’, ’킬미힐미’, ’디어마이프렌드’, ‘청춘시대’ 및 한국 영화 ‘수상한그녀’, ’써니’, ’베테랑’, ’너의결혼식’, ’미씽’, ’플랜맨’,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끝까지 간다’, ‘미쓰 와이프’, ‘과속스캔들’, ‘숨바꼭질’, ‘결혼전야’ 등이 중국 현지 작품으로 리메이크 돼 중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중국 회사들이 웹툰, 웹소설, 출판소설 등의 원천 IP 못지않게 이미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으로 완성된 스토리 IP를 보유한 이오콘텐츠그룹의 작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중국 제작사 관계자는 “웹툰이나 웹소설을 구매하면 다시 작가를 구해서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만들어야하는데, 이오콘텐츠그룹의 IP들은 이미 대본상태로 완성된 작품들이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을 진행할 수 있다”라며 협업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오콘텐츠그룹이 보유한 작가집단을 통한 원천 스토리 개발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양국이 처음부터 함께 스토리를 개발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이오콘텐츠그룹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5월 KBS, MBC, SBS, CJ, JTBC 등 국내 굵직한 방송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대한민국 대표 IP회사로 선정되어 북미시장 방송영상 최대 마켓인 ‘2023 LA Screenings’에 참석하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오콘텐츠그룹은 160여명의 전문 작가집단과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오리지널 IP를 개발하는 Story LAB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11편의 원작IP 영상화 권리를 포함하여 총 50여편의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OTT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 제작 및 넷플릭스 드라마 ‘탄금’, 영화 ‘백수아파트’ 등의 공동제작을 진행중이고, 2024년 이후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 ‘죽음의 꽃’, ‘견우와 선녀’, ‘소랑 소랑 소랑’, ‘탐나는 연애’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6 16:43
산업

K뷰티 중소 브랜드는 날개... 고전하는 '투톱' 아모레·LG생건

K뷰티 간판 대기업이 부진한 가운데 중소·중견 화장품 기업의 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브랜드 보다는 개성있고 특별한 제품을 찾는 젠지세대(10~20대)의 소비 특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중소·중견 기업의 장점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날개 단 중소 브랜드 50대 주부 A 씨는 최근 해외여행 전 도심 면세점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들어보지 못한 중소 K뷰티 브랜드가 면세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우리 세대는 '에스티로더'나 '시슬리'나 '설화수' 같은 유명 브랜드에 익숙한데, 요즘 젊은이들은 아닌 것 같다”며 "전통보다는 힙한 인디 브랜드에 관광객들이 더 몰리는 분위기여서 나도 모르게 매장을 기웃거렸다"고 했다. 한국의 인디 뷰티 브랜드가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인천공항점 제2터미널 매장에 '마녀공장'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8월 중 명동 본점에 매장을 새로 연다. 2017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마스크팩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최대주주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1018억원의 절반 이상(56%)이 해외에서 나왔다. 중국 한한령과 코로나19 속에서도 선전하면서 올해 6월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구다이글로벌의 모던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는 처음부터 해외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중국보다는 북미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2020년 1억원이던 브랜드 매출은 올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뷰티스킨도 해외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를 여럿 보유 중이다. 성형외과 명칭을 따온 더마코스메틱 콘셉트 '원진'과 비건 및 자연주의 콘셉트인 '유리드'가 대표적인데, 중국 '왕홍(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뷰티스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547억7100만원으로 전년(411억6400만원) 대비 33.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5억1900만원으로 전년(28억8600만원)보다 91.2%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선전한 덕이다. 업계는 중소·중견기업이 거느린 인디 뷰티 브랜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젠지세대의 소비 스타일 변화에서 찾고 있다. 5~10년 전과 달리 젊은 층은 화장품을 바꾸는데 개방적이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 뒤 가장 잘 맞는 브랜드를 찾는데 적극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몸집이 작고 내부 시스템이 간결한 중소·중견기업은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화장품 브랜드를 전개 중인 B 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화장품이 충성도 높은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며 "신제품을 발 빠르게 사용하고 리뷰를 쓰거나 SNS 등에 인증하는데 익숙한 세대"라고 평했다.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면세점이 제 기능을 못하자, 비교적 고가의 유명 제품을 살 수 있는 창구도 줄었다"며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나 선호도가 바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초격차 브랜드로 승부해야 국내 간판 화장품 대기업은 날개를 단 인디 뷰티 브랜드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아모레)는 지난주 나란히 2분기 실적으로 공개했다. LG생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8077억원, 영업이익은 27.1% 감소한 1578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사업이 특히 부진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 매출이 1년 전보다 3.4%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적자(영업손실 10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상반기 기준 매출은 2조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41.8% 급감했다.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한때 60%를 웃돌던 중국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지난해 51.5%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42%까지 급락했다.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신시장인 북미나 유럽 등 지역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그러나 엔데믹에 접어든 뒤에도 면세 채널 부진이 이어졌고, 중국 시장에서도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인디 브랜드가 면세점에 신규 매장을 내고 중국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과 대조적이다. 화장품 기업 C 사 관계자는 "아모레가 중국에서 럭셔리급 브랜드를 제외하고 사실상 오프라인을 다 접었다"며 "전환이 빠른 인디 브랜드와 경쟁하기보다는 기술력에서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브랜드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아이디어 등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반짝 성공을 거둘 수는 있지만, 장기간 살아남기는 어렵다"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은 장기간 구축한 마케팅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31 07:01
자동차

도요타, 7인승 SUV ‘하이랜더’ 공식 출시…6660만원부터

도요타코리아는 준대형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를 공식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하이랜더는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하이브리드(HEV)와 도요타 최초의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HEV) 두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 ‘크라운’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세번째 전동화 모델이다.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랜더는 4세대 모델로 2.5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외관은 ‘강렬하고 여유로운(Powerful Suave)’을 컨셉트로 디자인돼 역동적인 라인과 안정감있는 차체비율을 완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내는 수평이 강조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색상조합을 통해 프리미엄 SUV의 공간을 만들었다. 3열 구성의 7인승 공간을 제공하는 하이랜더는 각 열의 시트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모든 탑승객에게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하이랜더는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으로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의 출력과 복합연비 13.8km/L의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동급 모델대비 뛰어난 연료효율로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공영주차장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저공해자동차 2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리미티드와 플래티넘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6660만~7470만원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이랜더는 하이브리드의 높은 효율성과 편안한 승차감 및 다양한 공간활용 등을 통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라며 “하이랜더는 아웃도어 활동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를 선호하시는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5 14:02
산업

K배터리·반도체 북미시장 러시에 인프라기업도 생산거점 마련 분주

반도체와 K배터리사의 북미 진출 가속화에 인프라 기업도 생산거점 구축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에 북미 첫 배전 시스템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위치한 4만6000㎡ 규모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LS일렉트릭은 토지 내 건물을 개조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내에 연구개발(R&D)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반도체·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진출이 가속화하며 배전 인프라 관련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LS일렉트릭은 앞서 작년 미국 전력 배전반 생산업체인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로 군납품을 생산하는 업체여서 현지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이번에 매입한 공장 용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과 약 55㎞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작년 11월 테일러 삼성전자 공장에 1746억원 규모의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LS일렉트릭은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테네시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 등에도 배전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LS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 설비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AS까지 국내에서 지원하는 환경을 미국에 그대로 옮겨놓는 것"이라며 "삼성과 SK 등 국내 고객뿐 아니라 현지 업체들의 수요도 커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도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첫 글로벌 행보 때 SPSX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SPSX는 LS그룹이 지난 2008년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회사다. 매출 기준 권선(구리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조원으로 2021년 약 3조7000억원 대비 7% 성장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다.SPSX는 지난 5월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0 09:56
자동차

방한한 볼보트럭 사장단 "전기트럭 등 지속가능 솔루션 제공할 것"

볼보트럭이 본격적인 전기트럭 판매에 돌입한다.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미래 비전 발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과 임직원들을 비롯해 로저 알름 볼보트럭 총괄 사장, 페르 에릭 린스트룀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방한한 볼보트럭 사장단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초청해 전기트럭 판매 및 보급을 위한 진행 상황과 비전을 공유했다.로저 알름 총괄 사장은 "볼보트럭코리아가 지난 시간 선도해 온 공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업계 퍼스트 무버로서 앞으로의 상용차 시장도 개척해 나가겠다"며 "차량 전동화와 전기트럭 및 수소 연료 전지 트럭과 같이 대체 연료로 운행할 수 있는 트럭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고객의 운송 니즈에 맞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지난 3월 국내에 전기트럭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정부 보조금 신청을 위한 차량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대형 전기트럭 상용화를 위한 모든 승인 절차를 마칠 예정으로 현재 구입을 희망하는 특장 고객들은 섀시 주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보트럭 서비스 센터에 자체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충전 서비스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충전시설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3월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가하여 대형 전기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2027년까지 국내 판매 연간 1000대 전기트럭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세계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한 볼보트럭은 현재 40개 국가에서 6000대 이상 판매하며 유럽시장 점유율 50%, 북미시장 점유율 33%를 달성했다. 서울항공화물과 국내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 FM 일렉트릭의 공급 및 판매에 관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05 17:10
산업

애경도, 에이블씨엔씨도 '방긋'...깜짝 실적에 웃는 중견 뷰티 기업들

애경산업과 에이블씨엔씨 등 중견 K뷰티 기업이 살아나고 있다.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과 LG생활건강(LG생건) 등 대기업이 북미 시장에 눈길을 돌린 가운데 애경산업과 에이블씨엔씨는 자신들만의 방향을 잡고 직진 중이다. 11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한 154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570억65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60.8% 늘어난 16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주력군인 화장품이 선전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587억원, 영업이익은 26.1% 늘어난 87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엔데믹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한 덕이라고 설명한다. 아모레와 LG생건이 코로나19로 봉쇄를 택한 중국 대신 북미시장에 방점을 찍을 때 애경산업은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 공을 들였다. 동시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인기가 있는 티몰과 징둥닷컴, 콰이쇼우, 틱톡 등 디지털 채널을 확대했다. 애경산업 측은 "글로벌 사업의 경우 채널 다변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노력으로 일본과 중국 외 국가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중국 시장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채널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등 IB 업계는 애경산업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 성장률을 각각 19%, 7%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 구조가 변화 중으로 기존 주력 채널과 지역을 넘어 디지털·헬스앤뷰티(H&B) 확대, 비중국 확장에 대한 다각화 의지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 외 베트남, 일본, 미국 등 해외 판로 확대까지 나타나며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샤'와 '어퓨'를 전개 중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2478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줄었지만,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99억원은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업계는 이달 중 발표될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1년 이후 미샤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상당 부분 철수했다. 동시에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저변을 넓혔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사업 비중은 2021년 27.7%에서 지난해 52.6%로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매각을 추진 중으로 내실화 작업을 통한 실적 키우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2년 전만 해도 매수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07:05
산업

중국 CATL의 북미시장 침투에 한국 배터리사 'IRA 구멍' 촉각

미·중 ‘고래싸움’에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한국 배터리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과 합작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기술 유출을 막겠고 나선 형국이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북미 시장에 적극 진출한 한국 배터리사들이 포드-CATL 합작사 설립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포드가 CATL 합작으로 35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에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CATL의 핵심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포드와의 합작 계약 내용을 조사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CATL의 기술이 미국 회사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중국 고위 지도자들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과 이번 협상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고강도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적 합작법인과 달리 미시간 공장은 포드가 지분 100%를 갖는 형태로 설립된다. CATL은 기술을 지원하는 식으로 공장 운영에만 참여한다. IRA를 우회하기 위해서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들어간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또 IRA는 중국을 겨냥해 해외 우려 기업이 만든 배터리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그러나 포드의 미시간 공장은 CATL이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IRA의 혜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포드와 CATL 합작사 설립 소식은 분명 국내 배터리사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IRA를 우회할 수 있는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당국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지만, 조사 세부 일정이나 방식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술유출’ 우려가 있다지만 이미 실무차원에서 한차례 조사가 이뤄진 상황이라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4조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가는 사안이라 포드가 사전에 IRA를 충분히 고려해 합작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 IRA 가이드라인이 3월 말에 나올 예정이라 어떻게 적용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 GM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GM이 LG에너지솔루션, 포드가 SK온과 손을 잡고 전기차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 2위로 쫓는 입장인 포드는 중국의 1위 업체까지 손을 내밀어 전세 역전을 벼르는 형세다. 포드는 IRA의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건물 등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하고, 포드 소속 노동자들이 배터리를 생산하며 대신 CATL이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IRA는 중국과 연관된 광물 등 원료·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중국은 이번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당국의 제재 대상이 된 미국인들이 이번 합작 계약에 관여하고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제재 대상으로는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진, 보잉과 레이시온 경영진 등이 포함돼 있다.포드는 이와 관련해 "이번 합작 계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어떤 조치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0 11:16
산업

LG생활건강, 미주사업총괄로 문혜영 부사장 영입

LG생활건강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지역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아마존 출신인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LG생활건강(LG생건)은 후,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과 닥터그루트, 페리오, 피지오겔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북미시장 공략을 전개하고 있는데, 문 부사장은 CEO 직속의 미주사업총괄로서 이 브랜드들과 더불어 더 에이본, 보인카, 더크램샵 등 현지 자회사까지 미주 전체 사업을 관장한다. 이를 통해 LG생건은 북미 지역의 사업 역량과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사업 간의 시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앞서 LG생건은 2019년 더 에이본의 전신인 뉴에이본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2021년에는 미국 하이앤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와 2022년 ‘K뷰티 헤리티지’ 화장품 브랜드 더크램샵을 잇따라 인수했다.문 부사장은 2004년 미국 스타벅스에 입사한 이후 약 14년 간 전략, 마케팅, 제품 관리, 고객경험, 디지털 전환,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론칭 등 전사 차원의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의 B2B 전문 구매 플랫폼인 ‘아마존 비즈니스’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며 초기 조직 세팅, 업무 프로세스 구축, 브랜딩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LG생건은 문 부사장이 다년 간 글로벌기업 미국 본사에서 수행한 B2C/B2B 사업의 다양한 경험과 역할에 주목했다. 특히 문 부사장이 스타벅스 재직 시절 스타벅스의 대표 로열티 프로그램인 ‘스타벅스 리워드’와 모바일 식음료 주문∙결제, 멤버십 혜택 적립, 상품 구매 등 디지털화 업무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하고, 디지털 접점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4 15:49
산업

한미 계열사 제이브이엠 3분기 누적 첫 1000억 돌파...북미 매출 60% 상승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이 사상 최초로 3개 분기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자동조제 및 자동화 분야의 리딩 기업인 제이브이엠은 27일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8%, 2.3% 성장한 수치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는 매출 대비 6.9% 수준인 24억원을 투자했다. 제이브이엠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027억원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제이브이엠이 3개 분기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건 1977년 창사 이래 최초다. 지난해 누적 매출은 1158억원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의료 수요가 확대되고, 파우치 형태 조제 방법이 위생 및 편의성 측면에서 각광받으면서 제이브이엠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약국 내 근무 인력 부족 현상이 대두되면서 약국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도 있다. 여기에 제이브이엠의 해외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미약품은 현재 33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59개국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북미시장에 대한 집중 공략과 현지 파트너를 통해 칠레, 남아공, 덴마크, 루마니아 등 신규 국가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3분기 매출 중 해외수출은 12.9% 상승한 162억원을,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상승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 매출 비중은 국내 52.5%, 수출 47.5%(북미 20.9%, 유럽 19.1%, 기타 7.5%)이다. 특히 북미 지역 누적 매출은 작년 대비 60.5% 상승했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수십년간 축적한 회사의 독보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7 17:25
산업

[멋스토리] 코오롱FnC '왁', 북미서 성공한 'K골프웨어' 역사 만들까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의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브랜드 '왁'이 원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발판으로 글로벌 최대 빅마켓인 북미 시장까지 도전장을 낸 것이다. 최근 K패션은 '한류'와 함께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몇몇 디자이너 브랜드 외에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던 사례는 없었다. 업계는 개성과 기능을 함께 잡고 있는 왁이 K패션의 지평을 열지 주목하고 있다. 헬로키티 러브콜 받은 왁 "산요 쪽에서 먼저 왁과 협업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왁의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의 표정에 자신감이 실려있었다. 이날 팝업스토어의 주제는 '헬로키티 바이 왁'이 주제였다. 유명 캐릭터인 '헬로키티'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골프웨어 브랜드로 떠오른 왁의 만남을 알리기 위한 공간인 셈이다. 실제로 팝업스토어에는 왁의 악동 캐릭터 '와키'와 헬로키티로 가득 차 있었다. 귀여운 캐릭터가 여기저기 박혀있으나, 동시에 스타일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탄탄한 조직감으로 짜인 남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스웨트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플레이에도 골프웨어의 본질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협업은 헬로키티 저작권을 가진 일본 산요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헬로키티 측이 왁이 트랜드를 리딩하는 브랜드라고 믿는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디지털 캐릭터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캐릭터와 잘 융합되고, 파트너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매년 1~2회 정도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왁은 토종 골프웨어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로 통한다. 개성이 고스란히 담긴 디자인으로 '골린이'가 된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편일률적인 골프웨어 스타일에서 벗어난 점프슈트와 조거 팬츠 등이 인기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왁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80% 신장한 407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약 2년간 활약한 프로골퍼 출신이다. 이후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에서 업력을 쌓았다. 골프 종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패션에 진출하면서 가장 완벽한 골프웨어를 향해 나아가게 된 케이스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이른바 '시선교란 셔츠'를 내놓고 팝아트나 유니크한 그래픽 등에 도전했다. 우리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고 유지하면서 지금의 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4~5년은 골프웨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왁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일본에서 본 가능성, 북미까지 최근 K뷰티·패션 기업 중 북미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뷰티 대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권을 잡아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진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스포츠 패션 브랜드 '휠라' 역시 북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2막을 열었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지역이다. 그만큼 진입 장벽도 만만치 않다. 왁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패기 있게 북미시장에 진입 중이다. 이미 미국 2위 골프 전문 유통 업체인 WGS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올 상반기까지 미국 내 8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몰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왁이 일본에서 남다른 반응을 얻는 것을 보면서 북미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은 '미즈노' '프로 기어' '브리지스톤'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전통적인 골프 장비 및 웨어 강국이다. 김 대표는 "일본 신주쿠 등의 주요 백화점에 왁이 입점해 있다. 직수입과 라이선스 방식으로 진행 중인데, 최근 한국에 나온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의 반응을 보면서 미국에서도 전략을 잘 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역에서 불고 있는 K패션의 인기도 왁의 북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른바 '신명품'으로 불리는 한국 패션 브랜드가 늘어났다. 디자이너 우영미가 자신의 이름을 따 론칭한 력셔리 브랜드 '우영미'와 디자이너 정욱준의 '준지'가 대표적이다. 우영미는 2020년 패션의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 봉마르셰백화점 남성관 매출 1위에 오르며 명성을 인정받았다.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옷 잘 입는 남자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잘 나간다. 준지는 해외 MZ세대에 사랑받는 브랜드로 뉴욕·런던·파리·밀라노·홍콩 등 30개국에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두 브랜드는 모두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고 하이패션의 성격이 짙다. 스포츠웨어 중에서도 골프 전문 브랜드 왁과 명확히 구분된다. 업계 안팎에서 왁의 과감한 북미 도전과 그 결과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국내에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A사 관계자는 "코오롱FnC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성을 갖춘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키운다"며 "같은 업계에 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다. 수직적인 한국 패션 대기업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라고 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왁은 우영미나 준지와 완전히 다르다. 왁이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낸다면 K패션이 또 다른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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