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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고래 보호와 스크린 보호가 같은 맥락인 이유

너무 심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이건 우리 스스로 따라 놓은 독배이다.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800만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80%이다. 전국 약 3400개의 스크린 가운데 2780개가 이 영화를 틀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해서 단 기간에 800만명이 됐는지, 아니면 관객 800만명을 모을 만큼 인기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독점하게 됐는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건 이해 관계에 따라 접근방식이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이런 상황은 결코 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이다.코로나 이전 영화계는 스크린 독점 문제와 수직 계열화 문제로 들끓었었다. 코로나가 그 논쟁을 숨죽이게 했다. 극장이 모두 문을 닫을 판이었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이르러서도 극장 영업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반(反)독점주의자들은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입을 닫았다. 독점을 해서라도 일단 극장을 살려 내자는 암묵적 합의가 이어졌다. 극장은 극장 대로 티켓 가격을 2~3년 만에 50%나 올렸다. 티켓 가격은 1만원 수준에서 1만5000원이 됐다. 다들 생존이 화두였다. 모든 논쟁과 이슈를 다 덮었다. 그 결과가 스크린 점유율 80%대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 스스로 헬 게이트를 열어 놓은 결과다. 자본주의 경제구조, 특히 양극화의 심화를 조성하는 신(新)자유주의 시스템에서 기업이나 특정 개인의 이윤 추구 행위를 법적으로나, 시스템상으로나, 무엇보다 도덕이나 윤리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 아무리 도덕 연 한다 해도 모두들 자본의 이윤, 금융상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극장들이 너도 나도 ‘범죄도시4’를 거는 것, 거의 모든 스크린을 영화 하나로 도배하는 것을 두고 다들 입으로 뭐라뭐라 해도 입장 바꿔서 극장 주가 되면 그 자신 역시 ‘이번 한번만’ 식으로 영화 한편으로 전체 스크린을 덧칠 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건 ‘선진적 문화 의식’이나 예술혼을 앞세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돈 버는 일에 마다할 극장, 영화인은 아무도 없다. 내가 벌 기회가 생기면 그 누구도 눈에 아무 것도 안보이기 마련이다. 불매운동 같은 소비자 운동이란 것도 이제는 다 옛날 이야기다. 시대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확 갈려 버렸다. 예전의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만큼 모두의 삶이 각자 화 됐고 개인, 파편화 됐다. 다들 각자도생에 바쁘다.그러니 무엇보다 디테일이 좋아야 한다. 다소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2021년 제4회 부산국제해양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누구도 보기 힘든)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존’(Entangled)은 지금의 ‘범죄도시4’가 가져온 스크린 과다 점유 논쟁의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영어 제목으로 ‘인탱글드’는 ‘(그물에) 걸려든’이란 뜻이다. 미 동북부 최단 지역의 메인 주 포틀랜드의 한 어촌은 바닷가재를 잡아 부촌이 된 지역이다. 그런데 어느 날 환경운동가들의 압력을 받은 연방정부에서 가재 잡이를 금지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고래를 보호해야 하며 바닷가재 잡이가 고래를 죽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서는 통발을 내려야 하고 통발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부표를 띄워야 하는데 통발과 부표를 연결하는 밧줄이 일종의 강한 그물망을 형성해 지나던 고래가 거기에 걸려 죽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고래는 바다 속 산소량을 늘리고 탄소 량을 줄이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는 생물로 해양 환경에 필수적이다.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전’은 고래 보호를 통한 해양환경 보호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그러나 정작 이 다큐가 뛰어난 것은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환경 선언적이고 교육적인 메시지 때문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고래 보호라는 ‘환경권’과 가재 잡이 라는 ‘생계권’에 대해 다큐 내내 줄기차게 토의하고 조정하고, 또 토론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양측간에 의견을 좁히는 과정, 그리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방법론을 찾는 과정을 보여 준다. 양측은 조업 시기의 한도를 분기별, 월별로 정하고 심지어 조업시간, 조업양까지 합의해 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스크린 독과점 문제 역시 ‘다양성 보호’와 ‘극장의 이윤추구’라는 양 측의 이슈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율해 내는 세부 항목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 영화 당 2000개면 2000개, 1500개면 1500개의 스크린 상한선을 정하되 그것을 계절별, 분기별, 월별로 달리 하고, 스크린 별 프라임 타임대 상영의 한도 폭도 조율해서 합의해 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제 스크린독과점 문제는 운동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화 운동가들은 계속해서 극장을 압박하되 연구자들은 합리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극장은 충돌과 갈등없이 자신들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절충안을 역제안 해야 할 일이다. 정책 당국은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해 나갈 일이다.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논의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모두가 좋자고 하는 일이다. 모두가 망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다. 10년이 오랜 시간이라고 무서워서 해서는 안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09 06:02
산업

SPC 덮친 사법 리스크…리더십 부재로 ‘K푸드’ 확대 제동

SPC그룹이 민주노총 노조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했다는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이사가 한 명은 구속되고 또 다른 한 명은 최근 사임한 데 이어 회장에 대한 체포 수사까지 진행되며 '경영 공백'이 야기되고 있다. 리더십 부재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4일 재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PB파트너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사안은 '해묵은 민주노총과의 대립'이 배경이다. SPC그룹 내 노동조합은 50년도 훨씬 전인 1968년에 설립됐가. 이후 2018년 이전까지 그룹 전체 2만여 명의 직원(사무직 포함) 중 1만5000명이 한국노총 소속 노조에 가입돼 노사 잡음 없이 노사가 상생해온 노조친화적 기업이었다.하지만 지난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노동 정책으로 삼고 있던 전 정부가 파리바게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5300여 명의 제빵기사의 직접 고용 명령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출범하게 된다.SPC그룹은 2018년 1월 자회사 PB파트너즈를 설립해 가맹점 제빵기사들을 전원 고용하였는데, 기존 SPC그룹의 터줏대감이었던 한국노총도 노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함께 복수노조 체제가 됐다. 이후 또 다른 계열사 SPL, 던킨 등에도 민주노총이 설립되며 복수노조 체제가 됐다.두 노조가 세력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회사가 PB파트너즈 설립 당시 체결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고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집회와 농성을 이어가는 등 회사 및 한국노총 노조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 왔다.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화섬노조 측은 회사 사옥 앞에서 불법 천막 시위와 가맹점 불매운동 등 과도한 해사 행위를 했고, 심지어 민주노총이 설립된 또 다른 계열사 던킨의 공장에서는 한 노조원이 식품 제조 과정에 이물질을 투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로 경찰에 고발 당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SPC가 당시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가맹점 피해를 막기 위해 민주노총의 행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들에 대해 민주노총은 부당노동행위라며 고발을 했고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이다.친 노동정책을 펼치던 전 정부 시기에는 민주노총이 펼친 불법적이거나 비상식적 행동들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는데, 최근 검찰 수사에 따라 회사 측의 행위에만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또한 현 검찰이 민주노총 측의 고발 내용에만 근거해 이례적이다 싶을 만큼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의아하다는 반응이며, 법조계에서도 병원에 입원한 기업 오너에 대한 체포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문제는 강도 높은 수사로 인해 SPC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6000여 가맹점주들의 어려움도 예상된다는 점이다.특히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은 소규모 자영업자로서 생계 유지를 위해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가맹본부의 리더십 공백이 가맹점주들의 생계 위협을 넘어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또한 SPC는 파리바게뜨를 통해 2004년부터 해외에 진출해 해외 10개국에 5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원조 K-푸드 기업’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 K-베이커리 진출을 공식화하고 올해 할랄 시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을 건립할 예정에 있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허영인 회장이 체포 직전까지 심혈을 기울였던 일도 이탈리아 파스쿠찌사와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을 위한 MOU 체결이었다.파스쿠찌는 1883년 이탈리아 몬테체리뇨네 지역에서 시작해 세계 17개국에 진출한 이탈리안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 브랜드로 2002년 SPC그룹이 한국에 도입하면서 양사는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SPC그룹이 보유한 식품외식 분야 전문성과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통해 한국은 가장 많은 파스쿠찌 매장(500여 개)을 보유한 국가가 될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제 역으로 파스쿠찌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를 이탈리아에 도입하고 유럽시장 확대를 돕는 ‘교차 진출’을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었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년 동안 K-컬처와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로 한국 식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고조된 지금 K-푸드 열풍을 확산시키는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4 12:15
연예일반

‘막걸리 분쟁’ 예천양조 경영난이 영탁 탓일까요?[팩트체크]

가수 영탁과 상표권 등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인 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가 지난해 2월 회생절차를 개시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예천양조의 경영위기에 ‘영탁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예천양조가 지난 2022년 1월 영탁과 영탁의 어머니를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히며 갈등으로 극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던 터라 당시 영탁에게 비난이 가해졌던 분위기가 재현되는 모양새까지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영탁은 예천양조와 형사소송에서 승소했으며, 민사소송에서는 일부 승소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다. 이 같은 판결에도 예천양조의 위기에 영탁 책임론은 합당한 것일까? 양측간 소송 과정과 판결을 되짚어 팩트체크를 해봤다. ◇“예천양조, ‘영탁’ 상표권 권리 無”예천양조와 영탁 간의 갈등은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천양조가 ‘영탁’ 이름으로 막걸리 상표를 출원하고 같은 해 4월 영탁 측과 1년간 모델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영탁막걸리’를 출시했으나, 특허청은 “영탁의 승낙을 받지 못하면 상표를 등록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이후 예천양조와 영탁은 상표 출원 허가와 수익 분배에 대해 협의했으나, 결국 최종 결렬됐다.예천양조는 이후 영탁 측이 3년간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해 협의가 결렬됐다고 주장하며, 영탁과 그의 어머니를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영탁 측은 예천양조의 주장을 반박하며 2021년 8월 예천양조 백모 대표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법원은 일단 상표권 분쟁에서 영탁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7월 30일 재판부는 영탁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낸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 1심에서 “표지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해서는 안 되고 막걸리 제품의 포장 및 광고물에도 표시하면 안 된다”며 “보관 중인 제품에서도 표지를 제거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우리나라 상표법 34조 6항은 ‘저명한 타인의 성명·명칭 또는 상호·초상·서명·인장·아호·예명·필명 또는 이들의 약칭을 포함하는 상표’를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는 상표'로 규정한다. 예천양조는 영탁 측으로부터 승낙을 받지 못했다. 특허청에 이어 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린 이유다. 영탁이 광고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상표를 ‘사용’하는 권리를 승낙했다고 볼 수 있으나, 상표를 ‘등록’할 수 있는 권리까지 승인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탁 150억 요구? 영탁母 고사 강요? 예천양조는 영탁이 모델료 등으로 1년에 50억원씩, 3년간 총 150억 원을 요구하고 그의 어머니가 고사를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자신들은 “전통주 제조 발전을 위해 30여 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기업”, “힘없는 향토 중소기업”이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17일 1심에서 이것 또한 영탁 측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백모 대표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백씨 등이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을 허위 사실과 교묘히 섞어 언론과 대중에게 갑질이 있었던 것처럼 공표해 영탁 모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했다”며 “피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예천양조는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예천양조가 영탁을 상대로 무고·업무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모두 각하 또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영탁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영탁 팬덤 불매 운동에 재정난? 예천양조는 “그간 광고모델이었던 영탁과 그 어머니의 과도한 욕심과 허위사실의 언론플레이로 인해 회사의 명예 실추와 급격한 매출하락, 그리고 전국 대리점 100여개의 폐업이 진행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서도 인내해 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영탁의 팬덤을 향해선 조직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하지만 예천양조는 연매출이 지난 2019년 1억 원 가량에서 영탁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후 약 50억 원까지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 또한 법원이 영탁 측의 상표권 사용 금지와 판매 금지 등에 대한 의견은 손을 들어줬으나 예천양조가 영탁에게 금전적 배상을 한 것은 없다. 뿐만 아니라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회사가 회생절차를 밟을 만큼 타격이었는지도 의문이다. 영탁 측이 불매운동을 팬덤에 요청한 것도 아니라면 그 책임을 묻는 것도 어불성설이다.법원이 명예훼손을 인정한 것처럼, 오히려 영탁은 이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20년 TV조선 트롯 예능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스타로 발돋움하던 당시 해당 논란이 불거졌고, 연예인에게 중요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것이다.영탁과 예천양조 중 피해를 호소해야 할 쪽은 어디일지 대중의 판단에 맡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02 06:00
자동차

수입차 '1만대 클럽' 7곳…미국차 빈자리, 렉서스·포르쉐가 채웠다

수입차 업계 성공 지표인 '1만대 클럽' 브랜드가 7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수입차 할인을 감안하면 1만대 인상 판매 브랜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1만대 이상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는 총 6곳이다.BMW가 6만9546대로 1위에 올랐고 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6만8156대, 아우디 1만6650대, 볼보 1만5410대, 렉서스 1만2191대, 포르쉐 1만442대 순이다. 여기에 수입차협회 집계에 빠진 테슬라(1만5439대)를 포함하면 수입차 1만대 클럽은 총 7곳으로 늘어난다.연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인 브랜드를 의미하는 1만대 클럽은 수입차 실적의 지표로 쓰인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 주요 브랜드로 분류된다.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28만343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1만대 클럽도 7곳에 달했다. 올해는 11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상황에서 1만대 클럽 브랜드가 벌써 7곳에 이른다.지난해 1만대를 돌파했던 폭스바겐과 미니도 막판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폭스바겐과 미니는 11월까지 각각 8785대, 8731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실적에 따라 올해 1만대 클럽은 최대 9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1만대 클럽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렉서스, 포르쉐의 선전이다. 렉서스는 과거 '노 재팬 운동'(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지만 한일관계 개선으로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일본 업체들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4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재입성했다.포르쉐는 사상 첫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입차협회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 처음이다.특히 포르쉐는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며 국내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9년 판매량은 4204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 점유율은 1.72%에 불과했지만 올해 11월까지 점유율은 4.28%로 5년 전에 비해 2.56%p(포인트) 높아졌다.포르쉐의 선전은 최근 브랜드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과 4도어 스포츠세단 ‘파나메라’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반면 미국차 브랜드 지프와 포드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2019년 첫 1만대 클럽을 달성한 지프는 2021년에도 1만대를 넘었지만 지난해(7167대)에 이어 올해 11월까지 4052대에 그치면서 2년 연속 1만대 클럽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판매 부진 극복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력 모델들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소형 SUV 레니게이드 빼면 연간 1000대 넘게 팔린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포드는 올해 11월까지 판매량 3141대에 그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3.7% 하락한 수치다. 주력 판매차종인 익스플로러의 판매 부진과 포드 미국 본사의 전동화 속도조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07:00
경제일반

일본 맥주 수입 급증…맥주 수입국 1위 올라

올해 일본 맥주 수입이 급증하면서 일본이 맥주 수입국 1위에 다시 올랐다.2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6573t(톤)으로 전체 맥주 수입량의 21.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일본에 이어 중국(3만2153t), 네덜란드(2만9243t), 폴란드(1만1291t), 독일(9911t), 미국(9876t), 체코(8850t), 아일랜드(8705t) 등 순이었다.일본이 2019년 7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기 전에는 일본이 맥주 수입국 1위 국가였다. 2018년 일본 맥주 수입량은 8만6676t으로 전체 맥주 수입량의 24.2%로 1위였다.그러나 2019년 4만7331t으로 급감해 벨기에(5만972t)와 중국(5만8233t)에 이어 3위에 그쳤고 2020년에는 10위까지 추락했다. 2021년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가 지난해 3위까지 회복했고 올해 1위를 탈환했다.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해 국내에선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매운동이 점점 약화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를 잡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2 14:40
프로농구

KCC 연고 이전 후폭풍…팬 분노는 전주시·정치권으로, 전주시·지역 경제계는 KCC 비판

프로농구 KCC 이지스의 연고 이전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를 향한 농구 팬들의 불만은 정치권을 향한 비판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대로 KCC를 향해서는 전주시와 지역 경제계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지난달 30일 KCC는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KBL 이사회로부터도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01년부터 22년 동안 이어오던 전주와 동행을 끝내고 부산에서 새로 출발한다.새 체육관 건립 문제를 두고 KCC와 전주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탓이다. KCC는 지난 2016년에도 체육관 문제로 연고 이전을 계획했다가 2023년 12월까지 새 체육관을 지어주겠다는 전주시의 약속을 믿고 동행을 이어갔다. KCC가 홈으로 쓰던 전주실내체육관은 1973년 지어져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다.KCC 구단에 따르면, 전주시는 체육관 신축은커녕 체육관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구장을 만들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KCC는 연고 이전을 결정했다. 최형길 KCC 단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올해 5월 새 체육관을 우리(KCC)가 직접 지으라는 요청이 (전주시로부터) 들어왔다. 전주시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야구장 건립 활용 계획을 논의한 것을 봤다. 농구는 뒷전이라는 마음이 들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농구 팬들의 분노는 떠난 KCC가 아닌 전주시로 향했다. 전주시청 게시판 등엔 전주시의 행정을 질타하는 비판이 쇄도했다. 한때 전주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팬들이 몰렸다. 시를 향한 팬들의 분노는 급기야 특정 정당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반면 전주시는 KCC의 연고 이전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처사”라는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김인태 부시장이 나서서 최형길 단장의 발언을 모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부시장은 “책임을 통감한다. 팬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2026년까지 경기장을 완공하겠다고 했는데도 KCC가 이전을 결정했다. 대화와 만남을 피하고 연고 이전이 이뤄지니 당혹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지역 경제단체들도 KCC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거세게 내고 있다. 전북청년경제인협회 등은 성명을 통해 “KCC의 연고 이전은 팬들은 물론 65만 전주시민과 180만 전북도민을 허수아비로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내릴 수 없는 결정”이라며 “시민·사회단체 등과 공조를 통해 KCC농구단의 공식적인 사과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할 것이다. 만약 이전을 취소하지 않는다면 서명운동, KCC그룹 불매운동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KT 소닉붐이 수원으로 떠난 지 2년 만에 남자 프로농구단을 유치한 부산시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연고 이전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의 명문 구단이 최고의 연고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알렸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새 연고지를 찾던 데이원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등 농구단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KCC는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01 06:31
스타

[실무프로젝트]K팝 공연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엔터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콘서트 이틀 티켓값이 한 달 월세와 맞먹는다.”“수산시장도 아니고, 티켓값이 시세가 말이 되느냐.”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재개됐지만, 급등한 티켓 가격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 콘서트 티켓 가격 책정에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시스템으로 콘서트 가격이 ‘시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K팝 공연의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미국에서 적용된 것이기는 하지만 점차 확산된다면 국내 도입을 막을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이미 타 산업에서 적용 중이다. 아마존에서는 경쟁사 모니터링을 통해 하루에 250만 번이 넘는 가격 변동이 발생한다. 수요가 높은 제품은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대신, 저관여 상품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우버는 반대로 수요가 높을 때 가격을 올리는 시스템이다.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는 승객이 많아 수요가 높은 지역, 시간대에는 요금을 인상한다.하지만 K팝 공연은 이런 사례들과 상품의 특성이 다르다. ‘유명 아티스트 공연 티켓’이라는 특수한 상품은 수요량은 많은 데 반해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상 해당 아티스트의 콘서트 공급처는 한 곳뿐이니 기업의 독점 형태나 다름없는 것이다.그렇기에 아티스트 기획사에서 도입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사실상 가격을 유동적으로 변경하겠다는 취지가 아닌, 소위 말하는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을 유도할 수 있다. 실제로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이 적용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미국 공연에서는 티켓 값이 정가의 3배까지 치솟았다.아마존과 우버의 사례는 방향성은 다르지만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원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두 산업 모두 수요와 공급이 탄력적으로 변동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반면 공연 산업은 수요는 높지만 공급은 한정적이다. 기업만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기업의 이윤 창출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다.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도한 이윤 추구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아마존과 우버도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가격 정책으로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2000년 아마존은 신규 고객에게 낮은 금액을 제시하는 대신,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적용했다가 결국 소비자에게 발각돼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최종적으로 아마존 CEO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함으로써 마무리됐다. 우버는 2013년 기상 악화로 수요가 급등하자 요금이 평소의 8배까지 올라가 비난을 받았다. 이후 우버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유지하되, 요금 상한선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소비자는 대체재가 나타난다면, 또는 결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바닥난다면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 적어도 ‘독점적인 공급’이라면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도입은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SMU 2팀 5조 : 김다솜 김선희 김지은 박태서 이성진 2023.08.22 05:51
자동차

일본차 질주 속 혼다만 나홀로 부진...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있지만, 혼다는 여전히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차는 총 1만3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0.4%)한 가운데 낸 성과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8.7%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렉서스가 실적 반전을 이끌었다. 올해 1~7월 판매량이 120.2% 증가한 8038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도 32.4% 증가한 4600대를 기록했다.반면 혼다코리아는 같은 기간 604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61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일본차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혼다만 나 홀로에 휩싸인 원인으로 업계는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꼽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정작 혼다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며 "최근 전기차의 비싼 가격, 화재 이슈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혼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같은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판매 역시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차량 가격정찰제와 함께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고객이 더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실제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온라인 판매와 함께 실시한 가격 정찰제가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차량 가격이 일원화되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할인폭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느낌이 들어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여기에 혼다는 라인업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혼다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올 뉴 CR-V 터보, 오딧세이 단 2종이다.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1 07:00
경제일반

"배달료 인상하라"…배민라이더, 부처님오신날 파업

배달료 인상을 요구 중인 배달의민족 배달원(배민 라이더)들이 부처님 오신 날인 27일 배달을 중단한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26일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가 2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은 기존보다 진전이 없는 안을 가지고 나왔다"며 다음날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주문 파업'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불매운동을 해달라는 뜻이다.이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지난달 사측과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조합원과 비조합원 일부가 어린이날 하루 파업했다.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은 지난 16일부터 열하루째 배민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배민 배달원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배달앱을 쓰지 말자는 제안들이 올라오고 있다. 배달료가 너무 치솟고 있어 소비자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최근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사용하는 빈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954만85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2019만 8156명) 대비 약 65만명 줄어든 수치다.배민 경쟁 업체인 ‘요기요’도 4월 월간활성사용자수가 668만2000명으로 2022년4월(795만 3887명)과 비교해 13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쿠팡이츠 역시 같은 기간 506만5177명에서 303만1235명으로 200만명 이상 사용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6 13:11
연예일반

팬들 불매운동 後.. SM, 샤이니 팬미팅 장소 ‘잠실 체육관’으로 변경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샤이니의 데뷔 15주년 팬미팅 장소를 잠실 실내 체육관으로 변경했다. ‘공연 장소로 부적절하다’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4일 공식입장을 통해 ‘Piece of SHINE’ 재오픈 안내를 공지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샤이니의 데뷔 15주년 팬미팅은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콘서트는 27일 오후 6시, 28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마지막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로 생중계된다. 앞서 샤이니는 오는 27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데뷔 15주년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장소에 시야확보가 되지 않는 좌석이 많았고 팬들은 팬미팅 장소로 부적절하다며 소속사 측에 항의했다. 이에 SM 측은 지난 1일 “대관이 내정된 곳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대관처의 내부 사정으로 대관이 거절됐으며, 일정상 가능한 곳이 일산 킨텍스로만 확인돼 부득이하게 팬미팅 장소를 킨텍스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심지어 SM사옥 주변에서 소속사의 직접적인 사과와 피드백을 요구하며 트럭시위를 벌이자 SM은 지난 2일 결국 대관처를 변경하기로 했다. 당시 SM 측은 “새로운 대관처를 확인하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답변을 받는 대로 팬 여러분들께 일정 재공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연장 및 세부 일정은 결정되는 대로 빠르게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 샤이니와 샤이니월드의 소중한 기념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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