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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김민재 유니폼 바꿔버리고 싶을 정도…독일 매체의 '분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레알 마드리드전 연속 실수에 독일 매체의 분노가 거세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상대 선수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굴욕적인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직후 ‘저지 스왑’ 부문에 김민재의 이름을 적었다가 지운 흔적을 그대로 남긴 채, 토니 크로스의 이름을 새겼다.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의 매 경기가 끝난 뒤 저지 스왑, 카이저,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 등 여러 부문에 선수들을 선정한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황제를 칭하는 카이저로 자주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민재의 이름이 적힌 뒤 지워진 저지 스왑은 상대팀 선수들 가운데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한다. 상대팀 선수지만, 유니폼을 바꿔 입히고 싶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인 선수라는 의미가 담긴다.김민재의 이름을 적고 줄로 지운 흔적을 남긴 건 의도적이다. 상대 선수는 아니지만, 그만큼 이날 김민재가 상대 선수였으면 좋았을 정도로 부진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또 다른 기사에서는 “김민재에게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전 2실점은 모두 김민재의 명백한 실수와 판단력 부족에서 기인했다”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선발로 올라설 기회에서 처참한 실패를 겪었다.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서는 안 될 선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더리흐트의 부상과 맞물려 챔피언스리그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쫓다가 뒷공간을 완전히 내줬고, 그 공간을 파고든 비니시우스에게 일대일 기회를 허용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이 2-1로 역전한 후반 38분에는 호드리구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이 매체뿐만 아니라 독일 빌트는 평점 최하점을 매기고,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마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공을 따낼 수 있을 때는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수비 시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따라붙다가 비니시우스의 방향 전환 때 역동작에 걸려 뒷공간을 완전히 내준 장면에 대한 비판이었다.특히 이날 경기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에게 입지 반전의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경기로 남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 레알 마드리드 원정길에 올라 결승 진출을 두고 중요한 4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인데, 거센 비판 여론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한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태다.김명석 기자 2024.05.01 14:44
스포츠일반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현대글로비스 2연패…유료티켓 흥행도 '성공적'

현대글로비스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럭비협회(협회장 최윤)는 인천 남동아시아럭비경기장에서 14일 동안 진행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지난 27일 3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이번 대회에서 현대글로비스는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으며, 준우승은 OK 읏맨 럭비단이, 3위는 국군체육부대가 차지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창단 이후 통합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차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출범한 OK 읏맨 럭비단 또한 창단 후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흥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였다.3라운드 첫 경기는 국군체육부대와 고려대학교가 역전과 재역전을 이어가는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를 펼쳤다.국군체육부대는 강점인 스크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낸 끝에 전반 20분 최호영의 선취점에 이어 컨버전킥까지 성공하며 7-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고려대학교는 전반 22분 원영화가 빠른 스프린트로 수비를 제치며 트라이를 찍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원주의 추가 트라이까지 더해져 7-1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는 전분 32분 서태풍이 페널티 어드벤티지 상황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트라이로 연결시켜 14-12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후반 들어 국군체육부대는 김의태의 두 차례 페널티킥 성공으로 24-12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고려대가 김현진의 트라이와 컨버전킥으로 23-19로 바짝 뒤쫓았다.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국군체육부대가 후반 37분 서태풍이 트라이를 성공시킨 후 리드를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28-19로 승리를 거뒀다.두 번째 경기는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우승을 다투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글로비스와 창단 2년차 신흥강호 OK 읏맨 럭비단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우승결정전 선취점의 주인공은 현대글로비스 정연식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반 9분 정연식이 상대팀 인골 라인에서 대각선 킥패스를 받아 그대로 트라이를 찍으며 7-0으로 앞서갔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페이크 모션으로 수비를 제낀 정연식(전반 10분)과 상대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신민수(전반 30분), 상대 골라인 앞에서 3명의 동료들과 몸싸움을 통해 트라이에 성공한 양근섭(전반 34분)을 필두로 한 파상공세로 점수 차를 28-0까지 벌렸다. OK 읏맨 럭비단은 전반 연장시간 유재훈이 공을 탈취한 후 패스 페이크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트라이로 28-7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도 현대글로비스의 질주가 계속됐다. 후반 7분 남유준 선수의 킥패스를 받은 문정호가 트라이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는 35-14로 벌어졌다. 이후 OK 읏맨 럭비단은 후반 19분 스크럼 상태로 인골라인까지 전진해 박근성 선수가 트라이를 찍으며 35-14까지 쫓아갔으나, 현대글로비스가 상대 팀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신민수, 타마나가, 정부현 선수가 잇달아 추가 트라이에 성공하며 최종 스코어 54-19로 경기 승리와 함께 우승을 확정지었다.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장대비와 더위 속에서도 1·2라운드 1500명에 이어 3라운드까지 총 2400여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2022년 지속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기존 무료 관람의 관행을 깨고 사상 첫 도입한 유료티켓 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대한럭비협회는 이번 대회기간 전국의 중·고등학교 럭비부 학생들이 실업리그에서 뛰는 전문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자 중식 제공과 함께 럭비부 소재 지역으로 셔틀버스를 왕복 운행하는 ‘찾아가는 버스’ 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더불어 3라운드에선 이전 라운드보다 규모가 큰 1000만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를 마련해 직관 온 관중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참가팀들은 대회를 마친 이후 대한럭비협회가 마련한 ‘애프터 매치 펑션(After Match Function)'에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애프터 매치 펑션은 ’경기가 종료되면 편을 가르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럭비로 하나가 된다‘는 럭비 고유의 정신인 노사이드(No-Side)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럭비만의 고유 행사로, 경쟁팀들이 식사를 함께하며 승패를 떠나 우애를 다지는 화합의 장 역할을 수행한다.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치열한 승부 끝에 우승컵을 거머쥔 현대글로비스에 축하를 보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명승부로 ‘오직 전진’이라는 진정한 럭비 정신을 보여준 OK 읏맨 럭비단, 국군체육부대, 고려대 선수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주말 유료경기임에도 현장에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해준 2,000명이 넘는 관중들 덕분에 한국 럭비 발전을 위한 발걸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최윤 회장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20년 전 코리안리그를 출범시킨 선배 럭비인들이 미완으로 남긴 꿈에 다시 한번 숨결을 불어넣는 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24대 집행부는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만의 리그에서 ‘모두의 리그’로 만들어 한국 럭비 전방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돌려주고자 했다”며 “이번 대회에 모든 실업팀이 참여하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한국 럭비의 발전을 이끄는 단초이자 한국 럭비 부흥의 근원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리그 활성화에 힘을 모아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4.04.28 10:47
프로야구

'겸손의 아이콘' 최정의 당찬 선언 "이제 다음 목표는 500홈런입니다" [IS 인터뷰]

평소 숫기가 없는 편이다. 요란스럽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자신의 기록 도전이 누군가 불편해질까, 팀 승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그런 그가 비로소 웃었다. 최정(37·SSG 랜더스) 얘기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소속팀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그는 새 역사를 썼다.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468번째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쐈고, 이후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12-7로 승리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정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에 도전하며 느낀 부담감과 달성을 통해 만끽한 해방감을 전했다. 더불어 다음 단계를 향한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KBO리그 넘버원 홈런왕' 최정과의 일문일답. - 역대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소감은."후련하다. 통산 최다 홈런뿐 아니라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걸려 있었다. 심적 부담이 커지면 경기력이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됐다. 생각보다 빨리 홈런이 나온 것 같다. 나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감독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홈런 기록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5회 초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본다면."사직구장 담장이 높아서, 맞고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타구를 친 뒤 빨리 뛰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면 싫을 것 같았다. 2회 타석 득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뜬금포 같은 상황이었다. 이후 팀이 승리하길 간절히 바랐다."- 표정이 담담했다. "사실 신기록에 2개를 남겨놓았을 때부터 타석에 서면 편안하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홈런 기념구 표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이 공을 바꿔서 던져야 하는 상황도 미안하고 민망했다. 묘한 마음으로 야구를 했는데, 이제 후련하다."-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어떻게 관리했나."일단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처음 진단은 골절이었다. (복귀까지) 한 달 넘게 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타박상 진단으로 확정된 순간, '몸이 괜찮으면 바로 경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3~4일 정도 결장이라면 시합을 뛰면서 감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타격 훈련 모습을 보고 촉이 왔다며. "어제는 날씨가 추었다. 상대적으로 오늘 스윙이 잘 돌았다. 그렇다고 홈런을 칠 수 것 같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5타수 1안타다." -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는 운이 좋은 놈이다'라는 말. 사구를 그렇게 많이 맞았는데, 큰 부상이 없었다. 한 시즌 통째로 날리는 시즌도 없었다. 잘못 맞아서 어디가 부러지는 선수도 있다. 이런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앞서 답한 바 있는데, 2012년 9월 9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다.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 투수로부터 센터로 나가는 홈런을 쳤는데, 내 타격 메커니즘이 완전히 바뀌게 된 홈런이었다. 데뷔 시즌(2015) 친 유일한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 친동생 최항이 상대팀 선수로 대기록을 지켜봤다."가끔 연락은 해도 홈런 얘기를 안 했는데, 경기 뒤 와서 처음으로 '축하한다'라고 하더라."- 국민타자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섰다. "영광스럽다. 가문의 영광이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를 처음 할 때는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 이승엽 감독이 '최정이 오래 야구를 해 600홈런을 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솔직히 600홈런은 못 칠 거 같다.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 쉽게 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충분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다.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한다. 이제는 큰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하고 싶다."- 자신을 보며 성장하는 미래이 거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 투수들을 이기기 위해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홈런을 의식하면 투수한테 질 확률이 커진다. 기본기부터 잘 다져야 한다. 프로에 와서 직접 느끼고 적응해야 한다." - 홈런 기념구는."솔직히 간직하고 싶다.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지만,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기념구이기도 하다. 내가 구단에 기증하면 구단주님께서도 나에게 뭘 주시지 않을까." - 19시즌 연속 10홈런 달성 소감도 전한다면."사실 내가 유일하게 욕심내는 기록이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다.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 기록을 내가 깨는 게 기분이 좋다. 달성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홈런왕도 유력하다. "그런 목표를 세운 적은 없다.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기는 것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보다는 통산 500홈런을 향해 나아가겠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10
프로축구

“홈에서 연패는 없다” 김학범 제주 감독의 출사표, 코라아컵 여정 시작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코리아컵 정상을 향한 첫 관문 앞에 섰다.제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천안시티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벌인다.코리아컵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망라해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무대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기존 FA컵의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변경했다. 우승 혜택도 변함이 없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아시아 최상위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제주는 아직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기억이 없다. 지난해엔 준결승에 올랐으나, 승부차기 끝에 패해 고개를 떨궜다. 상대팀 천안FC는 현재 K리그2에서 1승 3무 3패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부천FC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3-1로 승리한 후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에 시달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20일 수원FC 원정경기를 감안해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고,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까지 높일 계획이다.김학범 감독은 “주중(홈)-주말(원정)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이다. 하지만 체력 안배 및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가하고 있어 자신감은 충분하다. 지난 김천상무전(0-2패)에서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홈에서 연패는 없다. 선수들과 함께 심기일전의 자세로 방심은 하지 말되 자신감 갖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는 출사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4.04.16 10:13
프로농구

KCC의 '슈퍼 로테이션', 단기전에서 KCC를 진짜 슈퍼팀으로 만들다 [IS포커스]

부산 KCC가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가장 주목할 팀으로 떠올랐다. 호화 라인업을 구성하고도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KCC는 6강 PO(5전 3승제)에서 상위팀(4위) 서울 SK에 완승으로 2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KCC는 지난 6일 열린 6강 PO 원정 2차전에서 99-72로 이겼다. 1차전은 81-63 승리였다. 역대 기록을 기준으로 6강 PO 1, 2차전을 연속으로 이긴 팀은 100% 4강에 올랐다. KCC는 4강행에 단 1승만 남겨뒀다. KCC는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까지 국내 선수 라인업이 국가대표 주전급이다.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다. KCC는 올시즌 개막 직전만 해도 ‘슈퍼팀’으로 불리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는 고전했다. 송교창과 최준용, 라건아가 부상을 당했다. 그 와중에 공격에 일가견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은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팀 평균득점(88.6점 전체 2위)은 높았지만, 평균득점 20점의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집중력이 부족해 보였다. 팀은 5할을 조금 넘긴 승률 0.556(30승 24패)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런 KCC가 단기전이 되자 완전히 달라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6강 1차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해줄 것”이라고 했다. SK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여유가 묻어나오는 어리둥절한 예고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KCC의 반격 카드였다. KCC는 PO 2경기에서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드숀 존슨이 모두 정규리그에 비해 출전시간이 줄었다. 1, 2차전 모두 KCC 선수 전원이 30분 이하로 뛰었다. 드숀 존슨의 경우 정규리그 평균 19분에서 PO 12분으로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잦은 교체가 이뤄지면서 선수들이 체력을 아끼는 것은 물론이고, KCC는 몇 분 단위로 주 공격 선수가 바뀌어 완전히 다른 여러 개의 팀으로 상대팀을 만나는 듯한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줬다. SK는 KCC의 이런 로테이션에 맞춰 효과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로테이션의 장점은 또 있다. 전창진 감독은 “PO에서는 선수들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타적이라는 건 공격에 욕심을 줄이라는 것보다도 공을 잡고 있는 시간을 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슈퍼팀’ KCC는 주전 멤버들이 모두 투입됐을 경우 서로 공을 소유한 시간이 길어져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약점이었다. PO 들어 KCC가 주전 선수 일부를 아예 빼버리면서 팀을 운용하자 오히려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또한 특급 포인트가드가 없어 산만해 보였던 KCC는 PO 들어 공을 운반하고 뿌려주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선수 전원이 나눠서 수행하면서 팀 플레이를 더 살리고 있다. KCC의 ‘슈퍼 로테이션’에는 특징이 또 하나 있다. 수비에 집중해야 할 선수에게는 오히려 더 긴 시간을 주고, 다른 투입 선수들도 수비에서 역할을 더 늘렸다는 것이다. 라건아는 주전 중 유일하게 PO에서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6강 PO에서 라건아는 SK의 주득점원 자밀 워니를 막는다. 아시안쿼터 선수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역시 출전시간이 크게 늘었는데, 그는 워니 수비를 돕는데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로테이션 시스템 아래서는 공격에서도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허웅과 정창영 역시 수비에서 확실한 롤을 부여받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창진 감독이 1차전에서 워니를 14점으로 묶은 후 “올시즌 처음으로 수비 잘 해서 이긴 경기”라며 만족한 것도 로테이션과 수비 집중 전략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KCC가 4강에 진출한다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만난다. KCC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4강에서 격돌할 경우 DB의 낙승을 점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나온다. 송교창은 PO 2연승 후 "아직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증명하기엔 이른 것 같다. 파이널에 가서 우승 반지를 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4.07 12:23
프로축구

김기동 감독 “린가드 훈련은 시작,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경기 연속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몸 상태에 대해 “러닝 등 훈련은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기동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릎에 물 차는 증세 말고는 없다. 이틀 전에 다시 한번 체크를 했는데,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린가드는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증세로 인해 지난달 31일 강원FC 원정에 이어 이날도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다. 개막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다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다. 그러나 다른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정도고, 이미 훈련도 합류한 만큼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김기동 감독의 설명이다.지난 강원전 1-1 무승부 직후엔 특별한 훈련보다는 회복에만 집중하다 이번 김천전에 나선다. 김기동 감독은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는 영상쪽으로만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한테 사과도 했다. 1라운드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는데, 큰 틀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기본적인 큰 틀이 안 잡힌 상황에서 자꾸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혼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쉽게 접근했는데, 선수들은 (잦은 변화로) 혼동이 있을 수 있겠구나 했다”며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반전 끝나고 나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지난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윌리안이 선발에서 제외된 데에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며 “(상대가) 힘이 있을 때 부딪히는 것보다 공간 활용이나 파워적인 면에서 후반에 나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었다”며 “일류첸코는 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중원에는 (류)재문이한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이)승모가 한 달 정도 있으면 돌아올 것 같다. 승모가 돌아오면 서로가 경쟁하면서 안정감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분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는 선수라 풀백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자 좋은 팀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는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했다.이어 정 감독은 “승격을 일으켰던 선임 16명이 해줘야 할 역할들이 있다. 저마다 자신감이 있고, 하고자하는 의지나 목표 설졍이 명확하다”며 “신병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유강현이나 박수일, 이진용, 김대원 등도 스탠바이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김천은 이동준(전북 현대)과 이동경(울산 HD) 등 쟁쟁한 신병들이 더 합류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난리가 났다”며 “좋은 선수들이니까 들어오면 즉시전력감으로 봐야 한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훈련소를 갔다와야 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미리 컨트롤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수원FC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이중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이중민은 동계 때도 계속 중용했다. 선수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노력한 만큼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2경기 연속 골문을 지키며 2연승을 이끌었던 골키퍼 김준홍 대신 강현무에게 골문을 맡긴 건 ‘경쟁’의 일환이다. 정정용 감독은 “한 골키퍼가 1년 내내 가는 팀들도 많은데, 강현무 선수가 가진 장점이 있고, 김준홍 선수의 장점도 있다. 상대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이기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진을 꾸린다. 골키퍼는 최철원.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포진하고,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을 구축한다.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고,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이 스리백에 선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19:19
프로농구

연이은 도발에 밤양갱 노래까지…유쾌했던 허훈·이우석 ‘장외 신경전’ [IS 현장]

허훈(수원 KT)과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유쾌한 입담 대결을 펼쳤다. 서로를 향한 유쾌한 도발에 이우석은 밤양갱 노래까지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허훈과 이우석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서로를 향한 도발과 맞도발로 다소 조용했던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허훈과 이우석은 오는 5일부터 열리는 6강 PO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먼저 유쾌한 도발에 나선 건 이우석이었다. 이우석은 6강 PO에서 경계되는 상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막아야 되는 선수는 패리스 배스 선수다. 최진수 형이 굉장히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허)훈이 형이 자신 있다고 하는데, 나 또한 자신이 있다. 훈이 형은 내가 한 번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했다.반면 허훈은 경계되는 모비스를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우석이 본인을 잘 막아보겠다고 했다’는 사회자 질문엔 “누구라고요?”라고 되물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이크를 든 이우석은 “제가요, 제가 한번 막아보겠다”며 맞섰다. 나아가 허훈은 이우석에게 노래까지 주문했다. 상대팀 감독이나 선수를 향한 질문에 이우석을 꼽으며 “지난 개막 미디어데이 때 소녀시대 노래를 부르면서 각오를 말하던데, PO에 임하는 각오를 노래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 앞서 이우석은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우리 팀 키워드는 소년시대”라며 노래 소녀시대의 한 소절인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를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 허훈의 요청에 이우석은 빼지 않았다. 그는 가수 비비(BIBI)의 밤양갱 노래를 개사해 “달디달고달디단 모비스, 모비스”를 즉석으로 불러 다시 한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허훈도 “너무 달았다”며 직접 노래를 불러준 이우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었다. 이우석의 타깃은 송영진 KT 감독에게도 향했다. 송 감독을 향해 “항상 화가 많이 나 계시는 거 같다. 6강에서도 화가 많이 나실 거 같은데 괜찮으실지”로 도발하자 송 감독은 “표정 자체가 어글리 해서 밝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게 화낼 일이 없을 거 같다. 3-0으로 끝날 거니까”라고 맞섰다. 허훈도 “주변에서 감독님이 항상 화가 많고 표정이 안 좋다고 하신다. 표현 방식이 서투신 거지 마음은 되게 따듯하신 분”이라며 사령탑을 감쌌다. 또 이우석이 6자 출사표로 ‘기다려 조상현’을 외치며 “긴말이 필요 없다.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번엔 LG 양홍석이 6자 출사표로 ‘1옵션 조상현’이라는 6자 출사표와 더불어 “올라와 조동현”으로 맞섰다.양홍석은 조동현 모비스 감독을 향해 “‘화’라고 하면 게이지 프림 선수도 많은 연관이 있는 거 같다. 프림 선수의 화는 어떻게 다스릴 건지”도 물었다. 이에 조동현 감독은 “화가 많은 선수가 아니라 열정이 많다. 미팅을 통해 집중력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른 팀에서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맞받아쳤다.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는 오는 4일 SK와 KCC, 5일 KT와 현대모비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4강 PO는 DB와 SK-KCC전 승리팀, LG와 KT-현대모비스전 승리팀이 5전 3승제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4:18
국가대표

[IS 인천] ‘배준호와 합작골’ 엄지성 “다음에는 제가 어시스트 해줘야죠”

“좋은 패스를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합작골을 만들었던 엄지성(광주FC)이 배준호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엄지성은 WAFF U-23 챔피언십 우승 결실을 맺고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에 또 대표팀에서 보게 된다면, 그때는 내가 어시스트하고 (배)준호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앞서 엄지성과 배준호는 지난 개최국 사우디와의 대회 4강전에서 결승골을 합작했다. 상대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이 배준호에게 흘렀고, 배준호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엄지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엄지성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합작골은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끄는 결승골이 됐다.엄지성이 오랫동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U-23 대표팀 핵심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스토크 시티에서 맹활약 중인 배준호는 이번 소집이 황선홍호 첫 승선이었다. 대표팀에서 엄지성과 배준호가 호흡을 맞추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4강에서 귀중한 합작골을 터뜨리며 향후 활약에도 많은 기대를 받게 됐다. 엄지성은 4강전뿐만 아니라 배준호가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치러진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 지휘하느라 이번 대회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했고, 엄지성은 측면 공격수로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엄지성은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코칭스태프에서 많이 준비하신 거 같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다 함께 경기를 치른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경험이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경험을 잘하고 온 거 같다”고 했다.이어 엄지성은 “황선홍 감독님은 대회에 가기 전부터 함께 가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그 부분에서 저희가 감독님이 계시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많이 고민을 했다. 그게 동기부여가 됐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은 없었으나 코칭스태프와 꾸준히 소통이 이뤄졌고, 코칭스태프를 통해 황 감독의 피드백이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엄지성은 “미팅할 때 코치님들이 황선홍 감독님의 피드백을 공유해 주셨다.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분석이나 우리가 했던 경기를 보면서 잘했던 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면서 다음 경기를 계속 준비했다”고 했다.이제 남은 관문은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이다. 한국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올림픽으로 향하기 위해선 먼저 최종예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엄지성은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선택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몫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할 역할만 충분히 열심히 잘한다면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이날 선수단은 2024 WAFF U-23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했다. 현장에는 황선홍 감독이 깜짝 마중을 나와 선수들을 반겼다. 황선홍 감독과 코치진은 조만간 최종예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구성한 뒤 내달 초 국내 훈련을 거쳐 아랍에미리트(UAE) 훈련캠프로 출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4.03.28 18:51
국가대표

손흥민 품격에 태국 팬들도 반했다…"상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는 처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월드클래스다운 품격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태국 원정을 마친 뒤 경기장을 돌며 태국 팬들에게까지 감사 인사를 건넸다.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서는 손흥민을 향해 태국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손흥민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특유의 스피드와 슈팅으로 태국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9분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값진 합작골까지 만들었다.태국 팬들 입장에선 쓰라린 실점이긴 했으나 동시에 귀중한 선물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5만 관중이 들어찼는데, 특히 월드클래스이자 태국 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을 직접 보러 온 팬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태국 매체 등을 통해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태국이 들썩였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태국과는 적으로 맞섰지만, 경기가 끝난 뒤엔 남다른 품격을 자랑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손흥민은 홀로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국 팬들 입장에선 상대팀 선수가 경기 후 경기장을 돌며 직접 인사를 건네는 게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장을 나가던 관중들도 손흥민이 홀로 인사를 돌자 다시 관중석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태국 SNS에선 큰 화제가 됐다. 팬들은 “손흥민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 상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기장을 도는 선수는 아마 손흥민이 처음일 것이다. 매우 존경받는 캡틴”이라며 “태국 팬들이 손흥민을 그토록 사랑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적었다.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는 손흥민의 여러 영상 역시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되는 중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통해 “웰컴 백 준호”를 외치며 손준호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국내 팬들도 감동케 했다. 1992년생으로 손준호와 동갑내기인 그는 지난해 손준호가 중국에 구금됐을 당시에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그러나 다행히 손준호가 10개월여의 구금에서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태국에서 전해 들은 그는 무사히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힘겨운 10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귀국해 부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준호에게도 대표팀 주장의 이 한마디는 더없이 큰 응원 메시지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27 14:03
배구

[IS 인터뷰] '경계 1순위' 신호진의 유니폼 분실, "한 대 쥐어박고 싶었어요"

"한 대 쥐어박고 싶었어요."OK금융그룹은 25일 플레이오프 2차전 시작부터 뜻밖의 변수를 맞았다. 신호진이 자신의 유니폼을 숙소에서 가져오지 않아 선발 출전이 불발된 것이다. 신호진은 지난 23일 1차전에서 개인 최다 26득점 하며 상대팀 우리카드의 '경계 1순위'로 떠올랐던 선수. 하지만 이 선수가 시작부터 출전하지 못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다행히 OK금융그룹은 초반을 잘 버텼다. 송희채와 급하게 투입된 박성진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우리카드와 시소 게임을 잘 이끌어나갔고, 이후 신호진이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되자 기세를 몰아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19) 승리를 거둔 OK금융그룹은 PO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아찔했던 순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참석한 송희채와 곽명우, 바야르사이한 모두 헛웃음을 지었다. 송희채는 "괘씸하고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는 "팬들이 다 뒤(웜업존)만 쳐다보더라. 허탈했는데 더 집중했다. 여기서 이런 이슈로 경기력이 안 좋아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신호진의 유니폼은 8-7, OK금융그룹의 리드 상황 때 도착했다. 퀵 서비스로 유니폼을 받은 신호진은 뒤늦게 코트에 들어와 2득점하며 제 역할을 했다. 이전까지 박성진이 1득점하며 신호진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송희채는 "(박)성진이에게 고맙다. 성진이가 잘 버텨준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송희채와 곽명우는 "모든 선수가 한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선수들과 서로를 격려했다. 바야르사이한도 "한 명이 잘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한 팀이 돼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특히 이날 OK금융그룹은 범실을 6개만 범하는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송희채는 "다들 집중력이 굉장히 높고 공격 범실이 거의 없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좋은 세터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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