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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지막 변론기일 앞둔 노소영, '사기 혐의' 비서 구속 소식 접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고심 마지막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전 비서의 구속 소식을 접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의 개인 자금 26억을 빼돌린 전 비서 A 씨를 지난 1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A 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19억75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2022년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와 지난해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경찰은 지난 1월 노 관장의 고소를 접수해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한편 노 관장은 16일 최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고심 마지막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마지막으로 심리를 종결하고 5월 말이나 6월 초로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둘은 지난 3월 서울고법 가사2부 심리로 열린 항고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해 대면한 바 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2018년 1월16일 열린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2심 통틀어 처음이다.앞서 2022년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이후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최 회장은 재산 분할액 665억원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은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노 관장은 청구취지액을 현금 2조30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애초 요구한 지분 분할 대신, 고정된 액수의 현금을 선택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5 16:36
산업

재벌 총수 연봉 1위 신동빈 213억...2위는 정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수 중에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롯데그룹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모두 212억8100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64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38억30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93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43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물산 14억4400만원 순이다. 지난 1일 공시된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흑자 전환한 호텔롯데에서 모두 21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7개 회사에서 수령한 연봉은 모두 212억8100만원으로 2022년 189억800만원보다 12.5% 정도 증가했다. 그리고 재벌 총수 연봉 1위 자리도 탈환했다. 2022년 연봉 순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1억36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은 실적 직격탄을 맞으면서 보수가 대폭 삭감됐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수령하지 못한 이 회장은 연봉이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 41억7300만원을 비롯해 CJ제일제당 36억4000만원, CJ ENM 21억2300만을 기록해 총 99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연봉 대비 무려 55%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 사이 재벌 총수 연봉 2위 자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모두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과 상여 42100만원 등으로 총 82억100만원을 수령했고,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40억원을 받았다. 재벌 총수 연봉 3위는 108억200만원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회장은 연봉 순위 4위로 떨어졌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 연봉자 평균 연봉과 직원 평균 보수의 격차는 24배로 벌어졌다. 국내 500대 기업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17:56
산업

주총 이슈 이사 보수한도, 기업들 엇갈린 행보 주목...삼성·LG·SK 삭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 보수한도와 관련한 기업들의 엇갈린 행보가 주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주주인 국민연금부터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장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움츠리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이사 보수한도 삭감 등의 선제적 조치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주총을 여는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한도 총액을 480억원에서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이 상정된 상황이다. 장기성과와 보수한도를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이는 게 골자다. ㈜LG 역시 오는 27일 주총에 보수한도를 18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낮추는 안건을 올렸다.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도 보수한도를 각 10억원씩 줄인다. LG생활건강은 법인 분할 후 처음으로 보수한도를 삭감(80억→60억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맬 예정이다. SK그룹도 보수한도를 삭감하는 추세다. 지주사 SK가 보수한도를 22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삭감한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도 각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내리는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장기 불황과 관련해 올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실적에 따른 상여금 확대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보수한도를 줄이는 등 경영진들도 어려움에 동참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 총액과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14일 대한항공과 포스코홀딩스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먼저 대한항공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올해 대한항공의 보수한도 총액은 90억원이다. 지난해 5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증액된 총액을 그대로 승인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연금이 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이사들의 보수로 68억원가량 지급했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연봉 상승이 눈에 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39억1715만원을 수령했는데 전년 대비 64%나 오른 금액이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100억원 보수한도도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다. 포스코홀딩스의 보수한도 총액이 실제 지급액과 괴리가 크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사외이사 7인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1000만원이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수사 중인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이사회’를 겨냥해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올해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30억원이나 증액하는 안건을 21일 주총에 올렸다. 대기업들이 글로벌 침체에 따른 경영 효율화에 동참하는 분위기와는 다른 행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대기업 회장님 못지않은 증권가의 '연봉킹'

증권가에서 ‘회장님’ 부럽지 않은 고액 연봉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 56억940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 강 지점장은 지난해 급여 7000만원에 상여금이 무려 56억800만원에 달했다. 기타 근로소득은 1600만원이었다. 삼성증권은 높은 상여금에 대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발생한 수익에 대한 보수’라고 적시했다. 삼성증권은 “강 지점장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제안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강 지점장은 2019~2021년 3년 연속으로 증권가 '연봉킹'을 차지하는 등 업계에서는 소문난 능력자로 알려졌다. 그는 웬만한 대기업 회장님보다 연봉을 많이 수령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46억3100만원이었다. 오너가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각 36억8600만원, 23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일회성의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장석훈 삼성증권 전 대표이사가 66억22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장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급여 8억100만원, 상여 23억1400만원, 퇴직금 33억7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계열사 삼성증권을 거느리고 있는 삼성그룹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무보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 연봉 3위는 일반 직원이라 화제다.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은 지난해 연봉 42억500만원을 받았다. 급여 6400만원에 상여 41억4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이었다.다올투자증권은 윤 과장의 상여 지급 이유에 대해 “채권 및 기업어음(CP) 등의 중개영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서 영업활동 중 발생한 부대비용 및 귀속이 명확한 직간접비를 제한 후 성과보상비율(20~50%)을 곱하여 산정됐다”고 공시했다. 윤 과장의 연봉은 이 회사 대표이사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병철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18억700만원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7 17:55
연예일반

‘최저임금이 월 210만원인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연봉 1원 가능한가요?[팩트체크]

“방시혁 하이브 의장 급여가 나보다 낮다고?”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올해 급여로 1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왜’ 그랬을까. 하이브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통해 2024년 사내이사 보수 한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의 2024년 연봉은 1원이다. 하이브는 “의장으로서 책임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페이 포 퍼포먼스’(Pay for Performance) 보상 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 연봉은 1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2024년 최저시급이 9860원인데 연봉이 1원이라니.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을 터다. 정확히 따지자면 노동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선종문 변호사는 11일 일간스포츠에 “임원급 정도의 보수는 일반 근로계약이 아닌, 이사회 의결 혹은 대표이사 권한으로 결정이 된다”면서 “일정한 보수 한도만 넘기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방시혁 의장은 연봉 1원을 받는 대신에 2024년 상여금으로 9억 80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즉 본인이 한 만큼만 받겠다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방 의장의 연봉을 두고 ‘보여주기식’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자신이 지니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에 소명을 다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그간 하이브는 책임경영과 보상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특히 2021년 2월 방시혁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당장의 수익이 아닌 회사 전체의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 결과 하이브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 매출 2조원 고지에 올랐다.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1781억 원, 영업이익 2958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 이익은 24.9%가 올랐다. 두 항목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 31.7%, 영업이익 24.7%다.음반 음원 매출액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9700억원으로 집계된 것. 특히 음원 스트리밍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앨범 판매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4360만장(써클차트 기준)을 기록했다. 여기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활약과 K팝 아티스트 앨범 판매 신기록을 수립한 세븐틴, 또 2년 차로는 역대급 성적을 보인 뉴진스와 본격 월드투어에 나선 르세라핌이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분석이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방시혁 의장이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을 터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하이브 막내딸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방시혁 의장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탄생한 아일릿은 MZ세대는 물론 잘파 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의 최신 취향을 모두 관통한다는 게 하이브 측 설명이다.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까지 성공시키며 연봉 1원이 넘는 가치를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1 15:26
연예일반

오정세, 프레인TPC와 또 재계약 “의리 때문 아냐…배우도 상여금 있다” [전문]

배우 오정세가 현 소속사인 프레인 TPC와 동행을 이어간다.프레인 TPC는 30일 오정세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오정세와 프레인 TPC는 지난 2014년 이후 10여 년간 함께 하고 있다.오정세는 소속사를 통해 “재계약을 했다고 하면 대개 의리를 지켰다고 보도하는데 저는 의리로 재계약하지 않았다”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도움을 더 받고 싶은 좋은 회사라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배우의 여러 가지 고민을 자기 일처럼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아파하며 기뻐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배우 본인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한다”고 소속사를 자랑했다. 이어 “매년 배우들에게도 상여금이 있다는 사실은 안 비밀”, “2024년 올해 신년 계획을 달성한 배우 1인에게 유럽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응원하는 건 안 비밀”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말하며 “이렇게 안 비밀 많은 회사. 같이 걸어가면서 때로는 소득 없는 두드림 일 때도 있고 때로는 과분한 보너스를 안겨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프레인TPC와 함께 걷는 여정이 결과와 상관없이 즐겁기만 하다”며 “앞으로도 서로 건강히 같이 걷다 또 재계약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프레인 TPC에는 오정세를 포함해 류승룡, 김무열, 이세영, 엄태구, 박용우, 박지영, 박진주 등이 소속돼 있다. 이하 오정세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오정세입니다.재계약을 했다고 하면 대게 의리를 지켰다고 보도하는데 저는 의리로 재계약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도움을 더 받고 싶은 좋은 회사라 재계약했습니다.주변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배우의 여러 가지 고민을 자기 일처럼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아파하며 기뻐합니다.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배우 본인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합니다.(매년 배우들에게도 상여금이 있다는 사실은 안 비밀)((2024년) 올해 신년 계획을 달성한 배우 1인에게 유럽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응원하는 건 안 비밀)이렇게 안 비밀 많은 회사.같이 걸어가면서 때로는 소득 없는 두드림 일 때도 있고 때로는 과분한 보너스를 안겨주기도 합니다.이렇듯 프레인TPC와 함께 걷는 여정이 결과와 상관없이 즐겁기만 합니다.앞으로도 서로 건강히 같이 걷다 또 재계약하려 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0 12:29
산업

삼성·현대차 2조, LG 1조 설날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 앞장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29일 협력회사 물품대금 2조원가량을 앞당겨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여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번에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총 2조1400억원으로 작년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규모다.삼성전자가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물품대금은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아울러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사로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과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현대차그룹도 최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천여개 협력사가 그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기 지급이 상여금을 포함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설 명절에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현대차그룹은 또 1차 협력사들이 설 이전에 2차,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3766억원, 1조996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해 동반성장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협력사,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 1조2000억원가량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LG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금 결제,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LG는 작년에도 설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각 1조2000억원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했다.LG 계열사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9 15:30
부동산일반

금리 하단 4% 올랐는데, 가계대출도 고공행진 '아파트 사려고'

국내 시장금리와 은행의 대출·예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불과 한 달 전까지 3%대였던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단이 4%대로 일제히 올라섰고, 상단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어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 등까지 7%대에 육박하고 있다.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3조원 이상의 가계대출이 불어나는 등 이사 철과 부동산 거래 회복 등의 여파로 증가 속도가 오히려 더 빨라지는 추세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40∼6.725% 수준이다.약 한 달 전 9월 22일(연 3.900∼6.490%)과 비교해 하단이 0.340%포인트(p) 뛰면서 4%대로 올라섰다.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연 4.620∼6.620%)도 한 달 만에 상·하단이 모두 0.060%p씩 올랐다.같은 기간 두 금리가 주로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 1년물 금리가 각 0.270%p(4.471→4.741%), 0.060%p(4.048→4.108%) 상승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은행채 등 시장 금리는 최근 미국과 한국 긴축 장기화 전망과 은행채 발행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올랐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5%를 넘어서면서 상승세가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연 4.550∼7.143%) 역시 상단과 하단이 각 0.280%p, 0.044%p 높아졌다.시장금리와 예금금리 상승분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변동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석 달 만에 0.160%p(신규취급액 기준 3.660→3.820%) 올랐기 때문이다.결국 최근 시장금리가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모두를 밀어 올리면서, 하단의 3%대 금리는 사라지고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까지 6%대 후반으로 7%대에 바싹 다가선 셈이다.더구나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폭이 지표금리인 은행채나 코픽스 상승 폭보다 큰 것은,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억제 차원에서 스스로 가산금리를 늘리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대출금리 수준을 더 높였기 때문이다.KB국민은행은 앞서 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p 올렸고, 우리은행도 13일부터 같은 상품군의 금리를 최대 0.3%p 높였다. NH농협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3%p 축소했다.하지만 이처럼 가파른 금리 상승과 추가 인상 전망과 상관없이,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7.143%인 A 은행의 시계열을 보면, 현재 금리는 지난해 12월(7.603%)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당시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고금리 여파로 1년 가까이 계속 뒷걸음치던 시기였다.하지만 현재 대출 창구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7321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보다 3조4027억원이나 더 늘었다.이달 들어 약 20일 만의 증가 규모가 이미 2021년 10월(+3조438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조6814억원(517조8588억원→520조5402억원) 불었고, 지난달 1조762억원 줄었던 신용대출도 이달에는 8871억원 반등했다.만약 이 추세대로 10월 전체 신용대출이 9월보다 늘어날 경우, 2021년 11월(+3059억원) 이후 1년 11개월만에 첫 증가 기록이다.윤옥자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가계대출에 대해 "9월 가계대출 둔화 요인(영업일 감소·상여금 유입 등)이 해소된 데다, 통상 가을 이사 철 효과도 있고 주택거래량이 7월보다 8월에 크게 확대된 부분도 있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회의 직후 가계부채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부동산과 연결된 것이 많아 결국 부동산 가격 문제와 같다"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고 레버리지(차입)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융(이자)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하겠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부동산을 산 뒤 금방 팔아 자본 이득을 얻고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도 자기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2 12:25
자동차

현대차그룹, 추석명절 협력사 납품대금 1조9965억원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한 상생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9965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1조9965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일찍 지급함으로써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추석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이에 더해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연휴 전 2 ∙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8524억 원, 2조3766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 지급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비롯 국산 농산물 및 수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91억 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에도 74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매 명절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또한 이번 추석에도 약 1만 4800여 개 국산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우리 농수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국내 농어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9 10:34
자동차

미래차 갈 길 바쁜 현대차...'정년 연장' 복병 만나

현대자동차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앞서 지난 18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제17차 교섭에서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 측이 조합원 요구를 외면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제부터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6월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7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같은 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상여금 900%와 각종 수당 현실화 등도 주장하고 있다. 가장 첨예한 사안은 ‘고용’ 문제다. 노조는 별도 요구안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아직 일할 능력이 있는 고령 조합원이 많아 정년 연장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사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도리어 생산 인력을 확대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실제 한국자동차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1만대를 만들 때 투입되는 생산 인력은 내연기관차의 38% 수준이다. 100% 전기차 전환이 완료되면 지금 보다 생산 인력을 절반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뜻이다.이에 글로벌 완성차들은 전기차 전환을 위해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포드는 최소 1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3월 생산직 직원 5000명을 해고했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은 2021년 직원 2만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현대차는 연착륙을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대안으로 생산직 정년퇴직자를 충원하지 않는 자연 감소 형태로 인력 구조를 재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런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년을 1, 2년만 연장해도 퇴직금부터 세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크다"며 "친환경차 전환을 당초보다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정년 연장이 회사 경영 차원에서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완성차 5개사 중 올해 임단협 교섭을 타결한 곳은 KG모빌리티가 유일하다. 한국GM 노조는 파업을 위한 사전 단계에 돌입했고,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돼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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